201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자인 소설가 정정화(사진)씨가 단편소설집 ‘실금 하나’(산지니)를 펴냈다.

이번 작품집은 지난 2017년 출간된 ‘고양이가 사는 집’에 이어 두 번째 작품집으로 ‘돌탑 쌓는 남자’,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등 모두 8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번 작품들은 부모와 자식, 부부, 직장, 친구 사이에서 관계가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일그러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낸다.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는 뇌출혈로 쓰러진 노인이 요양병원과 요양원, 딸의 집을 전전하며 서서히 기억을 잃어간다는 얘기다. 점점 과거의 기억으로 회귀하던 노인은 그리던 고향집에 가보지도 못한 채 결국 재산을 놓고 다투는 자식들을 눈앞에 두고 죽음을 맞는다. ‘201호 병실’은 병실에 있는 병원용 침대가 담아내는 환자들의 일상이라는 독특한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병실에는 안 노인과 구 노인 그리고 중환자 할머니가 있다. 두 노인은 오지 않는 자식들을 기다리며 퇴원만을 기다리지만, 몸 상태는 점점 나빠져 간다.

문학평론가 구모룡씨는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어그러지고 깨어진 관계 속에,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 속에 처해 있지만 참된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아냈다”고 평한다.

 


 

기사 링크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316498

경남신문 이명용 기자

 

실금 하나 - 10점
정정화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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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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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간호사 등 다양한 작가
노동의 빛과 그늘 조명하며
진솔한 이야기로 공감 얻어내

 

직장인 작가 전성시대다. 의사, 변호사, 검사 등 한동안 전문직 작가들의 에세이가 쏟아지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에는 조금 더 다양한 직종의 작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상의 끝에서 현실 세계를 관찰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백의의 천사이기 전에, 저희도 사람입니다."

이라윤의 `무너지지 말고 무뎌지지도 말고`(문학동네)는 생과 사의 경계, 대학병원 중환자실 5년 차 간호사가 쓴 책이다. 의식 없는 환자들이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고, 24시간짜리 투석기가 여기저기서 돌아가는 곳. 기계의 알람음과 경고등이 수시로 울려대는 중환자실에서는 사소한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책은 바쁘고 예민한 선배들 사이에서, 위태로운 환자들 앞에서 능숙하게 대처할 줄 모르는 스스로를 진로 방해만 하는 `민폐덩어리`라 생각했던 중환자실 간호사의 기록이다.

 

중환자실에는 온갖 환자들이 다 있. 음독자살을 시도했다가 구조됐으나 정신이 들자마자 "나 좀 죽여줘, 제발 부탁이야"라며 간곡히 부탁하는 환자, 이불 안에서 몰래 인절미를 먹다가 입 주위에 가루를 가득 묻혀 들켜버린 환자, 간호사에게 "내가 여기에 죽어 있는 거야, 살아 있는 거야?"라고 묻는 환자도 있다.

 

저자는 "내가 겪은 간호사라는 직업은 그렇게 보람과 사명감에 둘러싸인 직업만은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때로 무너졌고 무뎌지기 위해 돌아섰으나, 사람을 대하는 이 일은 내 결심대로 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조용히 책을 읽다가 이용 학생들 대출 반납 업무를 처리하고, 책을 정리하면 퇴근하는 꿈의 직업 같았다. 그런데 겉모습만 우아한 백조였다."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산지니)는 시간제 사서로 6년간 일한 석정연이 노동경험을 담은 책이다. 사서 도우미는 재능기부로 시작한 일이었다. 두 아이를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초단시간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 현장에 뛰어들게 됐다.

 

2년 동안 주경야독하며 사서교육원을 졸업하고 준사서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정규직 채용은 요원했고 오히려 저자의 급여를 월급제에서 시급제로 전환했다. 꿈의 직업 같았던 사서 업무는 실제로는 수면 아래에서 몸부림치는 백조 같은 일이었다. 대출 반납 업무는 기본이고 독서 진흥 행사, 도서관 소식지 발행, 상부 보고 업무 등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 저자는 학교 개교기념일에도 학교 관리자가 도서관 문은 열어야 한다고 해서 출근했다. 물론 수당을 더 주는 일은 없었다.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초단시간 근로자의 일상과 도서관이라는 작은 사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다시 한번 짚어보게 한다.

 

지난해에도 주목을 받았던 노동자들의 저서가 여럿 있었다. 봉달호의 책 `매일 갑니다, 편의점`(시공사)은 6년 차 편의점 주인이 카운터 너머에서 관찰해온 손님과 일상 이야기를 담아 화제를 모았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틈틈이 손님들에게 마음속으로 별명을 지어주고 친근감을 느끼기도 하는 편의점 주인의 이야기다.

 

김예지의 `저 청소일 하는데요?`(21세기북스)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일의 이면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생계를 위해 청소 일을 선택한 27세 여성. 그는 사람들의 편견이 가장 큰 적이었다. 어느덧 4년 차가 된 저자는 꿈과 생계를 모두 가능하게 해준 일이었다고 청소일을 돌아본다.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기사링크 :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0/01/12851/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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