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에 해당되는 글 63건

  1. 2020.04.29 전태일 50주기 공동출판 프로젝트-숨겨진 이야기 (2)
  2. 2020.04.29 끝나지 않았기에 계속 이야기하는 것, 그것은 시의 본령이다 :: 이근영 『심폐소생술』
  3. 2020.04.29 교수신문에 『중국문화요의』가 소개되었습니다.
  4. 2020.04.29 노동절, 전태일을 생각하다
  5. 2020.04.29 노동착취에 저항…우리시대 전태일을 위한 외침
  6. 2020.04.28 분단을 넘어 다시 보는 남북 통치경제학 ::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책 소개)
  7. 2020.04.28 [서평] 당신이 곧 나이기 때문에_『어느 돌멩이의 외침』 (1)
  8. 2020.04.28 『지옥 만세』서평단 참여 감사합니다
  9. 2020.04.27 노동환경이 변하지 않는 건… 전태일 열사가 꼽은 세 가지 이유
  10. 2020.04.27 미녀와 함께 닥친 뜻밖의 사건, 임정연 유쾌상쾌 청춘드라마 '지옥 만세' 출간
  11. 2020.04.26 좀비 그림판 만화 7회 (2)
  12. 2020.04.25 하루 늦게 도착한 <빅브라더> 가제본
  13. 2020.04.24 방구석 1열에서 떠나는 슬기로운 국내여행 :: 연휴에 읽기 좋은 맛집&여행책 추천! (1)
  14. 2020.04.24 [한겨레] 우리는 JTI(전태일) 팬클럽! (2)
  15. 2020.04.24 열한 권의 책으로 ‘우리 시대 전태일’ 응원할게요
  16. 2020.04.23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책소개)
  17. 2020.04.23 산지니 출판사 소개 영상을 공개합니다 : )
  18. 2020.04.23 아이들과 술 마시는 나쁜 선생이 되었다_ 이근영, 『심폐소생술』
  19. 2020.04.22 운명처럼 들어선 이 길에서 지난 날을 돌아보다_ 에세이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책소개 (2)
  20. 2020.04.22 지구의 날과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1)
  21. 2020.04.21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_ 책소개
  22. 2020.04.21 [김우재의 과학적 사회] 14. 유교를 대체한 과학
  23. 2020.04.20 청소년 소설 『지옥 만세』 서평단 모집
  24. 2020.04.20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트젝트, 너는 나다-11개 책 동시 출간 (3)
  25. 2020.04.20 [채용공고] 산지니에서 편집자를 모십니다!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곧 5월 1일 노동절이 다가오네요.

이날을 위해 열심히 달렸던 프로젝트! 전태일 50주기 공동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입니다. 산지니는 이창우 저자가 쓴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로 참여했습니다. 

어제오늘도 신문사 기자님이 연락 오셔서 어떻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질문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신문 기사로 읽기에는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 드리며 그동안 제 휴대폰에 꼭꼭 숨겨져 있던 재미난 이야기를 대방출합니다.


Q. 모임은 어디서 진행됐나요?

모임은 항상 공덕역 5번 출구 5시, 주전자에서 3개월마다 만나서 기획회의를 했습니다. 사실 주전자는 이름으로 아셨죠? 술집입니다.... 처음 모임에 갔을 때는 처음이라서 술집에서 만나나 했죠. 그런데 마지막 모임까지, 끝까지 이곳에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출판사도 다르고 출판 경력과 출판 방향도 다른데) 딱딱한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하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집에서 진행했는데요, 음 자리만 술집이었고 회의실에서 하는 것 못지않게 아주아주 치열하게 회의했답니다. 5시에 모여서 회의만, 정말 잡담 없이 회의만 두세 시간 했다니까요!!! 그래도 시간이 모자랐답니다. 그렇게 열성적으로 논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기에 무사히(?) 노동절에 맞춰서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출판을 사랑하는 대표님들의 마음을 들을 수 있었고, 물론 저는 그 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한답니다:)


Q. 시리즈 번호는 어떻게 정해졌나요?

이 프로젝트 모임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아마 시리즈 번호 정하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시리즈 번호는 음.... 이것도 아주 치열하게 선정했는데요. 바로 제비뽑기입니다. 

철수와영희 대표님께서 미리 종이에 번호를 적어 오셨고, 공정성을 위해 검은 봉지에 넣어서 진행했답니다. 산지니는 7번입니다. 행운의 7번!


6과 9과 헷갈리지 않게 치밀하게 쓰여진 뽑기 종이


Q. 전태일 재단 기념관은 어디 있나요?

많은 분이 전태일 재단 기념관이 어디 있는지 물으셨어요. 전태일 재단 기념관은 서울 청계천에 있습니다. 처음 이곳을 찾아갈 때 근처 상인 분에게 위치를 물었는데 모르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태일 열사 동상이 있는 곳은 많이 아셨어요. 전태일 열사 동상에 갔다가 재단도 들러주시면 하나의 코스가 될 것 같아요. 전태일 관련해서 많은 행사를 하니까 꼭 방문해 보세요. 그곳에 가면 전태일 50주기 리플릿도 비치되어 있답니다.

 오시는 길

  


Q. 노동절,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하며


이번에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다른 출판사 편집자님과 자주 연락할 일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출판사에 다니지만 소통에 어려움이 없었던 게 신기했습니다. 출판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일하고 노동했기 때문에 가능했겠죠. 저 역시 노동자이고, 또 이를 위해 함께했던 모든 분들도 노동자입니다.

그래서 시리즈명처럼, 너는 나일 수 있고, 나는 너일 수 있습니다.

전태일의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이 연대로 더욱더 
세차게 굴러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스물셋 - 10점
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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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5.06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끝까지 주전자에서!
    숨겨진 이야기 넘 재밌네요



그곳은 진도 처가에 가면 장인어른과 함께

서망 수협공판장으로 싱싱한 해산물 사러 가는 길에

잠깐 지나치던 곳일 뿐이었습니다 이름이 특이했지만

수많은 항구들 중 하나일 뿐 특별할 것 없는

그 작은 항구에 마음 둔 적 없었습니다

그 작은 항구를

어린 딸아이의 손을 잡고 마냥 걸었습니다

노란 리본이 달린 등대와 하늘나라 우체통이 있는

부둣가 저 멀리, 자맥질하는 갈매기만 하염없이 바라보았

습니다

애써 슬픈 척, 애써 아픈 척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이 되어

한 장의 사진으로 남은 영정 앞에서

무릎 꿇고 절을 하는 나에게

딸아이는 물었습니다 아빠 지금 뭐해?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해 주지 못했습니다

딸아이의 손을 잡고 마냥 걷기만 했습니다

팽목항, 그 이름이 내 가슴에 고유명사로 박히는 날이었습

니다

나는 내 아이의 손을 언제까지 잡아 주어야 할까요

조금만 더 크면 세상의 많은 것들에게로

마음껏 날려 보내 주고 싶었습니다

오래 붙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팽목항, 가슴에 새겨진 이 이름 앞에서

나는 딸아이의 손을 놓기가 두려워졌습니다

이 나라에 사는 동안은 내 아이의 손을

함부로 놓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_이근영, 「팽목항」 전문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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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제104호에 중국문화요의가 소개되었습니다! 



아래에 전문을 옮깁니다.

[원문기사보러가기]

인류사에서 본 중국문화의 특수성

중국문화요의 | 량수밍 | 강중기 | 산지니 | 552쪽


중국 사상가이자 현대신유학의 창시자 량수밍이 ‘과거의 중국을 인식하여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자’라는 구호 아래 중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술한 책이다. ‘사상에 근거하여 행동하는 인물’이라는 량수밍 자신에 대한 평가에 가장 적합한 저술로, 인류 사회와 문화에서 중국사회와 문화가 지니는 의의를 중국의 특수성에 주목하여 해명한다.


량수밍은 책에서 크게 중국문화의 범위, 중국인의 가정, 집단생활과 서양인, 중국인의 집단생활 결핍, 중국의 윤리본위 사회, 도덕에 의한 종교의 대체, 중국 민족정신의 소재, 계급대립과 직업분화, 중국의 국가적 특수성, 통치의 원리와 치세, 혁명과 산업혁명의 결여, 인류문화의 조숙, 문화조숙 이후의 중국에 대해 말하고 있다.

중국사회와 문화의 특수성을 밝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과 인류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중국사회와 문화가 인류사와 인류 지성사에서 지니는 보편적인 의미를 규명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교수신문


중국문화요의 - 10점
량수밍 지음, 강중기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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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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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해방 당시 45달러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 이르는 경제 규모로 성장한 것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이는 당시 정권과 대기업 등에 공을 돌리는 말로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듯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는 이면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1960, 70년대 우리나라는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가난했습니다.

특히 시다라고 불린 13~17세의 어린 보조원들이

하루 15시간 일하고 받는 돈은 고작 50원 정도로

겨우 커피 한 잔 값밖에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고 합니다.

 

어린 보조원들과 같은 시장에서 일하며

이러한 상황을 보게 된 전태일은

노동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근로기준법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19701113일 근로기준법이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발하기로 했지요.

그러다가 경찰의 방해로 시위가 무산되는 상황에서

다음과 같이 외치며 자신의 몸을 불길 속에 내던졌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오는 51일은 근로자의 날, 즉 노동절입니다.

최저 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법정공휴일 확대나

공식적인 빨간날이 아닌데도 쉴 수 있는 배경에는

선배 노동자들의 고군분투가 있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전태일 50주기 공동출판 프로젝트 - 너는 나다' 도서와 보도자료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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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착취에 저항…우리시대 전태일을 위한 외침

전태일 50주기 기념 프로젝트…전국 11곳 출판사들 공동 출간

- 부당노동행위 중단 투쟁 수필 등
- ‘더불어 함께 사는 삶’ 가치 전해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고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 22살의 그는 노동자의 비참한 삶을 대변하며 불꽃으로 타올랐고, 한국 노동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해 부산 등 전국 11곳의 출판사들이 한 권씩 책을 내는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었다. 다음 달 1일 노동절에 맞춰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며 출간한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 시리즈다. 2018년 11월부터 출판사들이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의 뜻을 모아 1년 6개월 동안 준비했다.

산지니(부산)를 포함해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아이들은자연이다, 한티재 등이 참가했다. ‘너는 나다’라는 시리즈로 묶인 책들은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기본소득,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 노동인권교육, 곤충과 자연, 한국 진보정치사, 노동 인문학, 노동 소설, ‘전태일 평전’ 독후감, 전태일 만화 같은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산지니 관계자는 “1969년 전태일이 10여 명의 재단사 친구와 함께 ‘바보회’를 꾸려 엄혹한 평화시장의 노동 현실을 바꾸려 했듯이, 11개 출판사는 11권의 책에 저마다 다양한 기획으로 50년 전 전태일이 몸소 보여준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시리즈에서 산지니는 이창우 저자가 쓴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로 독자를 만난다. 전태일이 떠난 후 최초의 민주노조인 청계피복노조가 만들어졌지만 박정희 정권은 독재 통치로 노동운동은 악전고투할 수밖에 없었다.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또한 5·18 광주민주항쟁, 인천 5·3항쟁, 6월항쟁 같은 한국사에 중요한 장면을 짚으면서 노동운동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설명하며 한국 진보 정치사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철수와영희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은 1970년대 인천의 한 섬유기업에서 일하던 저자가 인권 유린과 노동 착취를 일삼는 회사와 싸우며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조합을 지켜나간 수필 형식의 글이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전태일들이 굴뚝에 오르고 오체투지를 하며 부당노동행위의 중단을 외치고 있는 현실을 그린 ‘여기, 우리, 함께’(갈마바람), 기본소득의 논의와 쟁점을 담은 ‘무조건 기본소득’(리얼부커스),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 6명의 창작 작품집 ‘JTI 팬덤 클럽’(북치는소년), 편집자가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서 쓴 긴 독후감이자 반성문인 ‘읽는 순서’(아이들은자연이다)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들이 시리즈를 채웠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기사전문보러가기]

스물셋 - 10점
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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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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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분단을 넘어 다시 보는 남북 통치경제학



우리가 살아온 시대를 돌아보고 

남북이 함께하는 비전을 찾다


정광민 지음






분단시대를 넘어, 한반도사의 전체상을 인식하다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해방 이후 한반도는 분단시대를 살아오고 있다. 이 분단시대를 특징짓는 가열찬 체제 경쟁은 바로 김일성과 박정희에 의해 선도되었다. 김일성과 박정희의 시대는 전면적인 경제전의 시대였고, 이는 지금까지도 남북의 체제와 민중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2년 출간되었던 동 제목의 책이 일부 개정을 거쳐 새롭게 독자를 만난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에는 남북의 체제론 연구가 드물었으며, 특히 남북의 경제전을 다룬 책으로는 거의 유일했다. 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수년간의 연구와 자료조사를 통해 두 인물이 쌓아올린 역사적 구조물을 넘어서고자 했다. 8년이 지난 지금, 정치적이며 군사적이었던 지난날의 체제경쟁에서 우리는 얼마나 벗어나 있을까. 남북관계 변화의 꿈틀거림은 보인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은 시대에, 이 책은 분단을 넘어 남북의 현대사를 돌아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분단시대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필요한

김일성과 박정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 방식


남북 경제전사()를 다룰 때 가장 큰 문제는 김일성과 박정희를 바라보는 양극단의 분열적인 입장과 태도이다. 지지자들로부터는 숭배의 대상이 되며, 비판자들로부터는 경멸의 대상이 되는 태도는 두 인물에 의해 이루어진 경제전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한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 인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정권과 권력자의 입장이 아닌, 남북 민중의 입장에서 분단시대를 통합적·역사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남북의 경제전은 처음에는 민생개발 경쟁에서 출발했지만, 이후에는 전쟁을 위한 국방개발 경쟁으로 흘렀다. 김일성과 박정희는 철저히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며 체제경쟁을 이어나갔고, 이 과정에서 남과 북 모두에서 국방개발 총력전체제가 출현하였다. 저자는 이를 국방국가로 규정한다. 책에서는 남북의 경제전이 총력전적 시스템의 전쟁으로 변모하고, 각각 김일성의 국방국가, 박정희의 국방국가가 출현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현대사의 두 위인’, 김일성과 박정희가 구축한 난해하고도 완강한 역사적 구조물인 총력전체제에 대면할수록, 우리는 그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던 남북 민중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김일성, 그리고 박정희인가

김일성과 박정희. 한반도 최초의 

전면적인 경제전 시대의 막을 열다

왜 이 책의 제목이 박정희가 아닌, 김일성으로 시작하느냐는 물음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김일성은 전후복구 면에서나 민생복지, 그리고 군수공업이나 병기생산 등 모든 면에서 선두주자였다. 박정희는 김일성을 뒤따라갈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박정희가 김일성을 따라잡는 것을 필생의 목표로 삼게 한 원인이 되었다.”

경제전도 김일성에 의해 먼저 시작되었다. 1953년 전후 복구 시기의 김일성의 지상낙원론 연설, 즉 북과 남의 경제적 차이를 천당과 지옥의 차이가 나도록 하자는 선언은 곧 대남 경제전 선언이었다. 이후, 1960년대까지 독주하던 김일성 앞에 박정희가 나타났다. 박정희의 5.16 혁명공약은 김일성에 대한 도전장이었으며, 이때부터 북과 남은 본격적인 경제전의 시대로 접어든다.

이 책의 제1(2장과 3)에서는 경제전의 제1시기에 나타난 김일성의 지상낙원론과 박정희의 실력배양론을 다룬다. 2(4장과 5)에서는 경제전의 제2시기에 북과 남의 국방국가화에 불을 지핀 김일성의 경제국방 병진노선과 박정희의 국방건설 병진노선을 다룬다. 3(6장과 7)에서는 국방국가로서의 북과 남의 유일체제와 유신체제의 성립과정에서 출현한 신국방경제체제를 다룬다.

이를 통해 저자는 체제경쟁의 성공과 실패보다는 우리가 살아온 시대를 돌아보고, 남북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지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전의 최대 수혜자는 김일성과 박정희였다

당초 남북 경제전의 명분은 북에서는 지상낙원, 남에서는 복지국가 건설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 이후 두 인물은 총력전사상 표출과 국방국가를 향한 질주로 노선을 바꾼다. 그리고 안보위기를 이유로 자신들의 국방사상을 절대화하며 서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철저히 차단했고, 이는 국민들의 의식을 분단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일성과 박정희는 전 사회를 국방국가로 몰아가면서도 여전히 경제건설의 목표는 민생복지에 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지상낙원과 동방의 복지국가는 없었다. 경제전의 최대의 수혜자는 다름 아닌 김일성과 박정희였다. 김일성은 수령절대주의 체제인 유일체제를 확립하고, 후계 세습체제까지 구축하였으며, 박정희는 영구집권을 가능케 한 1인 독재체제인 유신체제를 수립하였다. 남북의 권력자는 적대하면서도 서로 야합했던 것이다.




책 속으로

P. 13-14 김일성은 전후복구 면에서나 민생복지, 그리고 군수공업이나 병기생산 모든 면에서 선두주자였다. 안타깝게도 박정희는 시간적인 순차관계로 그를 뒤따라갈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박정희로 하여금 김일성을 따라잡는 것을 필생의 목표로 삼게 하였다.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으로 시작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P. 15-16 하지만 남한이 북한에 비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행복한 사회인가라고 묻는다면 NO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남한이 북한에 비해 물질적으로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행복한가 하면 그렇지 못하다. 남한은 양극화가 진행되고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이다. 북한이 먹을 게 없어서 죽어가는 사회라면 남한은 희망이 없어 죽어가는 사회이다. 북도 남도 병든 국가이다.



 P. 19-20 남북의 경제전을 인식한다는 것은 어느 일방의 부정적인 면만을 또는 긍정적인 면만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경제전의 인식은 분단시대를 분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 민중의 입장에서 양 체제의 긍정과 부정을 통합적·역사적으로 보는 것이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각기 다르면서도 닮은 얼굴이다. 우리 시대를 안다는 것은 한반도사의 전체상을 인식하는 것이어야 한다. 한반도 현대사의 주요한 일부인 경제전 인식의 의의는 여기에 있다.

 P. 62-63 남북의 지도자는 안보위기를 강조하면서 나라를 전시적인 국방국가로 재편, 전쟁을 위한 경제전에 자국의 국민(인민)을 동원하였지만 그것을 구실로 한편에서 야합하고 다른 한편에서 자신의 절대 권력을 강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 소개

정광민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91016일 부마항쟁 부산대 시위를 주도한 이래 두 번에 걸쳐 수인(囚人)이 되었다. 부산에서 사회운동에 종사하다가 뒤늦게 공부에 발심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대학, 나고야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저서로는 시월의 노래(2019), 역서로는 영국 협동조합의 한 세기(2015) 등이 있다. 현재 사단법인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 개정판을 내면서

 

1장 서론

1. 김일성 vs 박정희인 까닭

2. 본서의 문제인식

3. 경제전쟁을 보는 시각

4. 김일성의 국방국가

5. 박정희의 국방국가

6. 국방국가와 남북관계

7. 본서의 구성

 

1부 지상낙원론 VS 실력배양론

2장 김일성의 대남 경제전 : 지상낙원론과 그 파장

1. 김일성의 대남 경제전-독특한 이중구조

2. 지상낙원론은 대남 경제전 선언

3. 지상낙원의 경제실적: 북한이 남한을 앞서다

4. 지상낙원론의 파장(1): 재일동포 사회에 미친 영향

5. 지상낙원론의 파장(2): 남한사회에 미친 영향

 

3장 박정희의 대북 경제전 : 북한 공산세력을 뒤엎을 수 있는 실력배양을!

1. 박정희의 대북 경제전 선언

2. 실력배양론의 구조

3. 박정희의 급진적 중공업 건설 추진과 실패

4. 베트남전쟁 참전: 미국 전비(戰費) 의존형의 국방·경제 건설 추진

 

2부 경제국방 병진노선 vs 일면국방 일면건설 노선

4장 김일성의 경제국방 병진노선 : 지상낙원에서 국방국가로!

1. 김일성, 7개년계획에서 이밥에 고기국, 비단옷과 기와집을 공약

2. 경제국방 병진노선의 채택

3. 급진적 국방국가화-전시적 유일체제의 확립

4. 국방경제의 재편

5. 지상낙원론의 궤도 수정

6. 궤도 수정의 배경

 

5장 박정희의 일면국방 일면건설 노선 : 국방국가로 가는 길

1. 국정지표의 수정: 일면국방 일면건설

2. 북을 압도하는 힘의 우위를!

3. 총력전적 국방체제와 정신동원 그리고 정치

4. 4대핵공장 건설 추진

5. 4대핵공장 실패의 영향

 

3부 유일체제의 신국방경제체제 vs 유신체제의 신국방경제체제

6장 김일성의 유일체제와 신국방경제체제

1. 유일체제란 무엇인가?

2. 유일체제와 대남 경제전의 논리

3. 국방경제의 재편(1)-2경제위원회의 설립

4. 국방경제의 재편(2)-당경제체제의 출범

5. 신국방경제체제의 구조와 성격

 

7장 박정희의 유신체제와 신국방경제체제

1. 유신체제란 무엇인가?

2. 유신체제와 국방국가

3. 유신체제와 대북경제전

4. 국방경제의 재편(1): 박정희의 국방경제 직할체제

5. 국방경제의 재편(2): 국방·개발체제의 정비

6. 신국방경제체제의 구조와 성격

 

8장 결론

1. 경제전의 최대의 수혜자는 김일성과 박정희

2. 남북의 군산학복합체: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

3. 경제성장을 결여한 보편적 복지 vs 경제성장 우선의 잔여적·선별적 복지

4. 힘의 압도적 우위라는 환상

5. 탈국방국가의 길

 

| /그림 목차 | 참고문헌 | 찾아보기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분단을 넘어 다시 보는 남북 통치경제학


정광민 지음 | 414쪽 | 152*225 | 978-89-6545-654-4 (03300) 

| 25,000원 | 2020년 4월 13일 출간  

김일성과 박정희에 의해 선도된 분단시대의 가열찬 체제 경쟁을 남북 통치경제학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두 인물이 펼친 전면적인 경제전의 시대는 지금까지도 남북의 체제와 민중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은 시대에, 이 책은 분단을 넘어 남북의 현대사를 돌아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 10점
정광민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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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당신이 곧 나이기 때문에

어느 돌멩이의 외침


인턴 최예빈 


어느 때 한 시절을 풍미하는 책들은 자연히 시대정신과 그 배경을 담기 마련이다.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 잉게숄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제각각 장르도, 결도, 국가도 다르지만 내게는 모두 한국의 7-80년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해주는 책들이다. 이제 여기에 한 권이 더해진다. 바로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이다.

이 책의 이름을 처음 알게된 것은 학부 때(졸업을 못했으니 지금도 학부지만) 한창 교지를 만들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세기 후반 이념전쟁을 그대로 거쳤던 대학잡지는 재밌는 구석이 많았다. 재고로 쌓여있던 90년대 출간 교지들을 읽어보면 NL이니 PD, 지금의 대학생으로선 뜻모를 단어들이 가득했다. (표지에는 빨간색으로 극우반동분자구독금지딱지가 붙어있었으니, 말다했다.)

그때 그 낡은 교지를 펼쳤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어느 돌멩이의 외침>이다.


그렇게 외워둔 제목을 3년이 지나 산지니 인턴을 하면서 다시 마주쳤다.


 

유동우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어느 돌멩이의 외침>은 노동문학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한때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였던 이 책은 당시 공안에게 금서 처분을 당하면서 대화출판사, 청년사 등 출판사를 달리하여 출간되었다가 정지되기를 반복하는 수난을 겪었다. 90년대 초 청년사 판본을 마지막으로 유통되지 않았던 <어느 돌멩이의 외침>은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기획된 공동출판프로젝트 '너는 나다'를 통해 다시 세상에 나왔다. 


저자 유동우는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공장노동을 시작한다. 70년대 노동환경은 열악하기가 이루말할 수 없었다.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저 끼니를 챙겨주는 것에 감사해야했던 함빠생활은 노예노동에 가까웠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자아를 강하게 갖고 있던 유동우기업의 이런 횡포와 착취를 묵과할 수 없었다. 저자는 결국 여러 각성과정을 거쳐 70년대 초, 인천의 삼원섬유에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든.

사측의 방해공작과 어지러운 시대상황 탓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저자는 마침내 외국인투자기업은 노조를 설립하지 못한다는 묵계를 깨고 삼원섬유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어낸. 부평공단 최초의 노조였다. 이제 삼원섬유의 종업원들은 노조를 통해 근로자가 아닌 '노동자'로서의 의식을 각성하고,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누구든지 남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는 본보기로 보여주어야지요우리가 노동조합을 하는 것도 다른 것이 아니에요기업주의 횡포에 대해 법에 의해서 우리의 권익을 보장받자는 것이지요기업주에 대해선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야겠다면서 남성에 대한 여성의 권리는 짓밟혀도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모순이잖아요여성으로서의 권리나 노동자로서의 권리또한 사람으로서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우리는 철저히 찾아야 합니다


각성은 도미노처럼 작용한다
. 한번 고취된 의식은 전방위적 감각을 일깨우고, 여성 노동자들에게 노동자 여성으로서의 위치를 자각하게 했다노동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형식의 억압과 지배구조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공장 노동자의 절대 다수가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노동자들은 남성에 비해 못한 대우를 받았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공임이 적은 가공부에 소속되었으며, 그마저도 깎이기 십상이었다. 적은 임금에 쪼들리던 여성들은 다방과 술집으로 '부업'을 나가는 등 사실상 가장 취약한 위치에 놓인 실정이었으나, 초기 노조의 설립을 주도하고 간부직을 도맡은 것 또한 모두 남성 노동자였다.



그랬던 여성 조합원들은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아가면서 저항의 원리를 터득하고, 자신들에게 내재되어 있던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차츰 깨뜨려간다. 자발적으로 공부모임을 조직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하면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남성의 보조자가 아닌 책임자로 스스로를 위치 짓는다. 


여성 상위시대란 말은 부정적인 의미에서 볼 때 남성 우위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조금씩 진출하는 것을 비꼬는 말이기 때문에 좋은 의미의 말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그 말을 우리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검토해볼 가치는 있다그 말을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위한 시대적인 요청이라고 바꾸어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지금까지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남성들이 저질러 놓은 전쟁, 빈곤, 독재 등의 파괴적인 것에서 이제 여성이 참여하여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어떤 예시일 수도 있는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들도 앞으로는 사회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남성들이 저지른 과거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무언가 새롭고 창조적인 것으로 이 사회를 개혁해 나가는 것이 사회에 새로이 참여하는 여성의 책임이다그런 면에서 우리는 그 말을 더욱 진지하고 책임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여자들이 남자한테 좀 맞았기로서니 뭐가 그리 큰일이라고 <;;


노조 내에 만연했던 여성폭력을 지적하는 유동우의 통찰은 후일 드러나는 100인위 사건 등을 떠올리게 하며 뼈아프게 다가온다. 당시 운동권에서는 반집행부적 성향의 여성 노동자를 어용으로 몰아 운동에서 배제하고, 운동권 내부에서 일어난 성폭력을 사측의 사주로 명명함으로써 일축시켜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노동해방이라는 '대의' 앞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소한 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저자의 지적처럼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기본적 원리가 남녀관계에 적용될 수 없다면 노동조합 또한 아무 의미가 없다.

 


유동우는 삼원섬유 노조를 설립하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한다. 즉각 반발하며 조합원들과 함께 부당 해고에 항의하지만, 결국 경찰에 구속되며 취업 금지 대상자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라 재취업을 원천봉쇄 당한다. 이후 재야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며 노동자들을 교육하고 조직하는 일을 이어나가지만, 전민노련 사건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가혹한 고문을 받은 뒤 구속된다. 


여러분은 결코 약해져서는 안 돼요. 우리가 노동조합을 만든 것은 내가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언젠가는 내가 쫓겨나리라는 것을 각오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항상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잖아요. 여러분들이 내 뒤를 이어 내가 하던 일을 더욱 멋지게 해준다면 나는 결코 죽지 않는 겁니다. 비록 억울한 중상모략을 당해 쫓겨나긴 하지만 우리가 함께 가꾸어온 이상과 정신은 여러분들 속에서 언제까지나 사는 것이에요.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영원히 이어지는 것이겠지요. 나는 비록 9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일했지만 결코 그 시간이 짧다고는 여기지 않아요. 조금의 미련도 없어요. 왜냐하면 나는 나대로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물론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평가해주겠지만... 나는 복직이 안 되어도 아무 상관없어요. 다만 여러분들이 나보다 더 우리 분회를 잘 발전시켜준다는 그것으로 나는 만족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곧 나 자신이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며 동료들에게 남긴 저자의 말은 '너는 나' 프로젝트의 정신을 관통한다. 당신이 곧 나라는 연대의 정신. 우리가 유니온을 만들고 코뮨을 상상하는 것은 내가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닌다. 타인의 고통을 좌시하고 있을 수 없기에 하는 일이다. 당신이 나이며 내가 당신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여기에 희망이 있다. 돌멩이의 외침은 바위가 되어―어떤 노랫말처럼―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된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시리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스물셋 - 10점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여공 1970, 그녀들의 反역사 - 10점
김원 지음/이매진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 - 10점
박영미 지음/산지니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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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4.28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멋진 서평입니다. 글에 속 빠져서 읽었답니다:)


『지옥 만세』 서평단 선정


『지옥 만세』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에게 책을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밌게 읽고 재밌는 후기 써주세요.


[성함]

홍*면

서*영

김*빈 

신*철

하*이 

김*영

이*자

* 포장과 사진은 날개 편집자님, 또 한 분의 독자에게는 편집장님이 배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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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환경이 변하지 않는 건… 전태일 열사가 꼽은 세 가지 이유

[기사전문보러가기]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봉제공장) 천장 높이가 1.5미터밖에 안 돼 모두 허리를 구부리고 일을 해야 합니다. 원래는 3미터 높이였는데 사장들이 임대료를 줄이고 돈을 많이 벌려고 절반을 막아 2층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중략) 통풍도 안 되고 환기장치도 전혀 없으니 원단에서 풍기는 코를 찌르는 포르말린 냄새며, 옷감을 재단하고 옷들을 만들면서 끝없이 일어나는 실밥 먼지는 다 어디로 가겠습니까? (중략) 서너 시간만 일해도 먼지가 앉아 머리가 허옇게 되고, 도시락을 펴놓고 첫 숟가락을 넘기기도 전에 밥에 먼지가 허옇게 내려앉아 먼지 밥을 먹는 실정입니다. 그런 먼지 구덩이에서 날마다 14시간씩 일을 하다 보니 기관지염·진폐증·폐결핵·각종 눈병들이...” 조정래 소설 『한강』 중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당시 22세)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고자 근로기준법 법전을 들고 분신자살하며 대한민국 노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그의 마지막 외침처럼 그의 죽음이 일으킨 파장은 실로 대단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 치하에서 ‘반독재 타도’에 집중했던 지식인들의 관심을 참혹한 노동환경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었고, 실제로 일부 대학생들은 공장에 취업해 노동조합 조직을 꾀하거나 야학을 만들어 노동자의 권리 의식 고취에 힘썼다. 노동운동의 기점을 전태일 분신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실로 대단한 변화였다.

사람다운 노동환경 마련을 위해 초의 심지를 자초하며 빛으로 스러진 전태일. 그의 삶은 그 시대 대다수가 그랬듯 숙명적 가난의 연속이었다. 해방 정국 소용돌이 속(1948년)에서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나 12살 때부터 동대문 시장에서 삼발이 장사로 생계를 꾸렸고 1965년(당시 17살)에는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 공장에서 미싱사로 일했다. 하루 14시간을 힘겹게 일했지만, 하루 일당은 고작 50원(월급 1,500원가량). 당시 다방 차 한 잔 값이 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착취와 다름없는 대우였다. 다만 손재주가 남달라 비교적 빨리 시다에서 미싱보조로 승급하면서 월급도 3,000원으로 올라 가난으로 흩어졌던 가족들도 다시 모을 수 있었고, 학업을 꿈꾸는 등 더 나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과의 안락한 삶을 위해선 다른 직공들이 노동 착취당하는 삶에 눈감아야 했는데, 그런 현실은 전태일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열두세 살의 어린 직원들이 점심을 굶어가며 하루 14시간 노동에 일당 70원을 받고 일하는 모습이 그의 가슴에 격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결국 전태일은 불합리한 노동환경 변화에 앞장섰지만, 거대한 현실의 벽 앞에 멈춰 섰는데 소설 『한강』 속 전태일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손꼽는다. 첫째는 사장들의 탐욕 둘째는 당국의 무관심 셋째는 제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 노동자. 이런 이유에서 소설 속에서 전태일은 “(공장에서 일하는) 공원들이 제 밥을 제 손으로 찾아 먹으려고 덤비지 않는데 그 사장들이 너희들 밥 여기 있으니 더 먹어라 하겠냐? (중략) 공무원들은 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무 관심도 없어. 왜 그럴까? 그것도 우리 공원들이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들고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야. 우리가 사람답게 사는 길은 단 하나, 우리도 사장들처럼 똘똘 뭉쳐야 해! 뿔뿔이 흩어져 자기 혼자만 살 궁리를 하면서 짐승처럼 짓밟히고, 종처럼 천대받을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일치단결해서 들고일어나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해”라고 말했다.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그 단결을 이뤄낸 전태일 열사. 그의 삶과 죽음의 의미는 두고두고 전해지고 있는데, 특별히 5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열한 개 출판사가 뜻을 모아 총 열한권의 책을 선보인다. ▲오랜 싸움을 이어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여기, 우리, 함께』(갈마바람) ▲인간 존엄을 위한 기본소득을 다룬 『무조건 기본소득』(리얼부커스) ▲중국 여성노동자의 삶을 그린 『우리들은 정당하다』(나름북스) ▲노동의 가치와 연대의 힘을 그린 『작은 너의 힘』(비글스쿨) ▲회사를 상대로 노동조합을 지키는 노동자를 그린 『어느 돌멩이의 외침』(철수와 영희) ▲노동인권수업 방식을 소개하는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학교도서관저널)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산지니) ▲전태일의 생애와 현세대 청년들의 삶을 엮은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한티재) ▲전태일문학상 수상작을 모은 『JTI 팬덤 클럽』(북치는 소년) ▲전태일 평전 독후감인 『읽는 순서』(아이들은자연이다) ▲전태일을 그린 그래픽노블 『스물셋』(보리).

전태일재단 측은 “2020년 2월 19일 전태일재단과 열한 개 출판사가 연대 협약을 맺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서로 연대하기로 했으며, 도서마다 인세 1%를 전태일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이 책들은 2018년 11월부터 출판사들이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의 뜻을 모아 1년 6개월 동안 준비한 끝에 출간됐다. 우리 시대의 전태일들인 독자들께 이 책들을 바친다”고 밝혔다.

오늘날의 노동 현실은 50년 전 전태일 열사의 바람과 얼마나 닮아있을까. 책에서 답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저작권자 © 독서신문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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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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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와 함께 닥친 뜻밖의 사건, 

 임정연 유쾌상쾌 청춘드라마 

 '지옥 만세' 출간 


[기사원문보러가기]

임정연 작가의 유쾌한 청춘 드라마 ‘지옥 만세’가 독자의 웃음을 기다린다.

출판사 산지니는 유쾌하고 발랄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임정연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지옥 만세’를 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책은 부모님과 할아버지, 솔로인 삼촌에 여동생까지 6명의 대가족과 함께 사는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평재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평재는 우연한 사건으로 같은 학교의 절대 미녀인 유시아와 부딪친다. 며칠 뒤 학원에서 집으로 가던 평재는 의문의 여자 깡패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는다.

학교에서 존재감 없던 평재가 절대 미녀 유시아와 얽히면서 전교생의 관심을 받게 되기까지 한다. 거기에 할아버지와 아침에는 등산, 주말에는 재개발 지역에 봉사활동까지 평재는 새로운 지옥과 맞닥뜨린다.

유쾌한 캐릭터들과 전개되는 예측불허의 사건, 청소년들의 입말을 가져와 전하는 유머와 생동감을 담아낸 이 책은 명치 시큰한 인생이지만 고난 뒤에는 반드시 행복이 온다는 유쾌하고 명랑한 기운을 전한다.

임정연 작가는 소설집 ‘스끼다시 내 인생’ ‘아웃’ ‘불’과 장편소설 ‘질러!’ ‘런런런’ ‘페어리랜드’ 등을 펴냈다. 256쪽, 산지니, 1만4000원.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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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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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주간회의..

오고가는 제목 논의...

책등에 제목이 다 안들어갈 것 같아 홀로 공포에 떠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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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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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예빈박사 2020.04.28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 2회 연재 바래봅니다...

예비 독자님들의 뜨거운 반응


가제본 도착. 어제 왔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오늘 왔어요. 요즘 택배 물량이 넘친다고 해요. 

16쪽 접지 묶음이 모두 21개이므로 책 전체 분량은 336쪽. 인문사회 교양서로 읽기 적당한 분량이죠^^ 너무 두꺼우면 부담되고 얇으면 아쉽고요. 

코로나로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네요. 온라인서점의 책 주문량은 전보다 늘고 오프라인서점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동네책방들이 걱정이네요. 다들 잘 버티셔야 할텐데요.


#빅브라더에맞서는중국여성들
#중국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책
#여성인권 #여성의 #페미니즘
#리타홍핀처 #윤승리
#LetaHongFincher
#BetrayingBigBrother
#출판사산지니 #책스타그램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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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왠일인지 힘이 나는 한 주를 보낸 것 같아요. 

그거슨 바로, 

다음주에 황금연휴가 떡하니 우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달력만 봐도 햄볶..) 

여느 때 같았다면

이 정도 연휴에 연차도 요리조리 앞뒤로 붙여 써서 

해외도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이죠. 


하. 지. 만.

지금은 그저 예전 여행사진만 뒤적뒤적... 할 뿐이죠 ㅠ ㅠ 

저도 아직 이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연휴를 아깝게 흘려보낼 순 없겠죠?

요즘 콘서트나 문화예술 공연도 집에서 온라인으로 즐기는 게 대세잖아요. 

저도 준비해봤습니다. 

이름하얏!

'방구석 1열에서 떠나는 슬기로운 국내여행!' 

(음.. 급조한 티가..? ㅋㅋㅋ)


직접 갈 수 없다면,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며 

미리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책을 읽으며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산지니가 소개하는 여행&맛집 책과 함께

이번 연휴를 알차게 보내것을 추천합니다^^


①부산을 맛보다 1, 2

부산 맛집 가이드북의 클래식! <부산을 맛보다> 시리즈입니다. 

<부산일보> 박종호, 박나리 기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완성한 부산/경남 맛집 지도! 

부산 지역구별 맛집과 대표 메뉴 소개뿐 아니라, 요즘 '핫'한 부산 맛집에 대한 정보도 실려 있습니다. 

넘쳐나는 맛집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맛 전문 기자가 전하는 부산의 음식 문화와 스토리까지, 진정한 맛집 큐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②감천문화마을 산책

두 번째로 떠나볼 곳은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입니다. 이곳은 ‘한국의 산토리니’,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부산의 떠오르는 명소이죠.  

이 책의 저자 임회숙 소설가는 직접 감천문화마을을 탐방하고, 이 마을을 지키고 가꿔온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감천마을이 오늘날 감천‘문화’마을로 변화하게 된 진정한 원동력을 이 책에 담아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주해 온 피난민들의 안신처가 됐던 곳 감천은, 바람만 겨우 막을 정도의 나무 조각 집을 만들어 살아야 했던 척박했던 고난의 세월을 지나면서도 이웃의 정을 잃지 않았던 마을 공동체였습니다. 

지금의 알록달록한 감천문화마을의 외관 속에 숨어 있는 진짜 감천문화마을을 만나보세요. 


③부산 탐식 프로젝트

돼지국밥은 어떻게 부산의 소울푸드가 되었을까요?

밀면에 숨어 있는 공유와 배려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부산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부산 사람들의 식탁에는 일본 식문화가 넘나들었고, 6.25 전쟁 당시에는 여러 지역의 피란 이주민들의 식문화가 수용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생겨난 부산만의 다양하고 독특한 식문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인이자 음식문화 칼럼니스트인 최원준 저자가 부산의 음식을 통해 탐구한 부산의 사람, 역사 그리고 문화를 <부산 탐식 프로젝트>에서 만나보세요.  


④우아한 여행 -배낭 맨 아줌마의 우리 아름다운 한국 홀로 여행 

왜 뭐든 그렇잖아요. 가지 말라고 하면 더 가고 싶은 그 마음.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자유이고, 행복이었는지를 느낍니다. 

그래도, 여행 계획 세우는 건 공짜니까요! 

딸로, 아내로, 엄마로 성실한 삶을 살아온 저자가 오로지 '나'를 위해 떠난 542일간의 전국 여행 기록, <우아한 여행>과 함께 

국내여행 계획 한번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산지니 독자분들을 위한 다음 북큐레이션도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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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맛집찾아주는남자 2020.04.27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맛집찾아주는남자입니다.티스토리 여러주제의 글들을 서칭하다가 썸네일을 잘쓰셔서 들어왔어요.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는데 굉장히 글을 잘쓰시는것같아요. 어떻게 하면 그리 글을 잘쓸수있을까요? 저도 맛집탐방을 주제로 하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한점이 많은것같습니다. 시간되실때 들어오셔서 문제점을 지적해시면 개선하겠습니다!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한겨레에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가 소개되었습니다.   


우리는 JTI(전태일) 팬클럽!

11개 출판사 모인 ‘555회’ 1년 5개월간 ‘전태일 50주기 공동출판 프로젝트’ 진행 결실

왼쪽부터 이민호 북치는소년 대표, 조영권 비글스쿨 편집장, 유문숙 보리 대표, 윤은미 산지니 편집자, 전길원 리얼부커스 대표, 이광호 레디앙 대표, 박정훈 철수와영희 대표, 연용호 학교도서관저널 본부장, 조정민 나름북스 대표, 이제용 갈마바람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청계천로 전태일 기념관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18년 12월11일 오후 5시. 서울지하철 5호선 공덕역 5번 출구 근처 한 식당은 떠들썩했다. 이날 10여 곳의 출판인들이 모여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해 책을 한 권씩 내기로 결의를 다졌다. 그 뒤 1년 5개월이 흘렀고, 최근 그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새달 1일 노동절에 맞춰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 시리즈로 묶인 11권의 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전태일기념관)에서 이들을 만났다.

전태일의 바보회와 출판인들의 555회

“두세달에 한 번씩 오후 5시에 5호선 5번 출구 인근에서 만났다며 모임 이름을 ‘555회’로 붙였어요. 1969년 6월 전태일이 재단사 친구들과 ‘바보회’를 만든 것처럼요.” 철수와영희 박정훈 대표가 말했다. 10년 전인 전태일 40주기 땐 사회과학 출판사 레디앙, 후마니타스, 삶이보이는창, 철수와영희가 함께 <너는 나다: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한다>라는 한권의 책을 만든 바 있다. 50주기를 앞두고는 좀 더 큰 기획을 해보기로 했다. 2018년 11월6일, 철수와영희 박정훈 대표와 레디앙 이광호 대표가 만나 술잔을 기울이다 아이디어를 냈다. “50주기니까 50곳을 섭외할까 아니 100곳을 모을까, 책을 내겠다는 곳이 더 많으면 어떡하나 즐거운 고민이었죠.” (이광호)

두 사람은 이 프로젝트에 뜻이 있을 법한 출판사들에 연락했다. 1인 출판사와 지역에 있는 출판사들도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초기에 합류한 몇몇 출판사들이 사정상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결국 책을 함께 내게 된 출판사는 모두 11곳이었다.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산지니, 아이들은자연이다(아자),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까지다.

사실 이 기획은 각 출판사에 기회이기도 했고, 기회를 잃는 것이기도 했다. 함께 책을 알릴 수 있는 홍보 기회이기도 했지만, 시리즈에 묻혀 개별 책들이 빛을 보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만듦새나 내용, 속도 면에서 서로 발맞춰가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출판 경력도, 작업 스타일도 달랐던 만큼 의견도 다양했다. 시리즈의 이름, 출간일, 홍보 전략까지 하나하나 합의를 거쳤다. 박 대표는 “시리즈 제목을 정할 때 의견이 가장 많이 나뉘었다”고 했다. “모두 ‘선수’들인지라 제목 후보만 20개 정도가 나왔어요. 최종 후보에 오른 제목이 ‘너는 나다’, ‘지금 여기 전태일’이에요. ‘너는 나다’가 연대와 나눔의 전태일의 정신을 잘 담고 있다는 이유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죠.”

부산에 본사가 있는 산지니의 윤은미 편집자는 “출판사들의 공동 프로젝트가 대개 서울·경기 중심인데, 지역출판사로서 공동출판 제안을 받아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출판사 동료들을 자주 만나면서 편집자의 자세와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며 “출판편집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을 얻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1인 출판사인 갈마바람 이제용 대표는 스스로 “이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라고 여긴다고 했다. 홀로 작업하던 데서 벗어나 동료를 얻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제 아래 각 출판사가 1권씩의 결과물을 냈는데, 모인 사람들이 경쟁 상대가 아닌 서로 격려하는 동료였어요.”

청년 전태일은 무슨 책을 좋아할까

대학생 친구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던 청년, 책 읽기를 좋아하던 청년 전태일은 어떤 책을 보고 싶었을까. 그가 살아 있다면 어떤 충고를 해줄까. 출판인들은 머리를 싸맸다. 그 결과 노동자문학,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수업, 진보정당 이야기, 전태일의 생애와 청년들의 현실, 전태일문학상 창작소설집, 중국여성노동자 이야기, 편집자가 쓴 <전태일 평전> 독후감에 만화를 붙인 에세이툰, 장기복직노동자투쟁 기록, 다큐멘터리 만화책, 기본소득 번역서, 곤충그림책 등 다양한 결과물이 나왔다. 비글스쿨 조용권 편집장은 책 기획이 늦어지면서 위기를 여러 번 겪었다. “저희 책은 곤충 그림책인데, 기획만 1년이 걸려 시리즈 중 가장 길었어요. 작고 하찮아 보이지만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는 곤충으로 낱낱이 지닌 가치와 연대를 얘기하고 싶었죠. 이게 될까, 고민할 때마다 다른 출판사 분들이 ‘다양한 시각의 책이 나온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힘을 주었죠.”

국경을 넘는 기획도 있었다. 나름북스 조정민 대표는 농민공 문화를 다룬 <중국 신노동자의 미래> 공저자인 사회학자 뤼투를 떠올렸다. “뤼투 박사는 20살 때 <전태일 평전>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대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전태일을 꼽았어요.” 지은이는 기꺼이 자신의 원고를 이번 기획에 내놓았다. 1951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중국 여성노동자 34명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책은 부당한 현실에 눈뜨고 항거하는 변화 과정에 방점을 찍었다. 출판사 보리에서는 이종철 만화가가 27살 청년의 눈으로 본 전태일의 삶을 그리기로 했다. “전태일 이야기를 하면서 노동강도를 높여달라 부탁할 순 없었어요.” 유문숙 대표와 이경희 편집자가 함께 웃었다. 이 책만은 5월1일이 아닌 7월20일 선뵌다.

‘우리 시대 전태일들’을 다룬 노동 현장 기록은 갈마바람에서 맡아 책으로 만들었다. “50년이 지난 지금 노동 환경이 과연 얼마나 좋아졌느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안전장치 없이 일하다 죽는 노동자들, 고공에서 복직 투쟁을 하는 노동자들이 있어요. 그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고공에서, 거리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장기 투쟁 노동자의 목소리를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이제용 대표)

전태일 열사 기일인 11월13일까지 ‘555회’는 함께 사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내년에 전태일 51주기 프로젝트를 또 할 수도 있죠!” 모임의 씨앗을 뿌린 이광호 레디앙 대표가 힘차게 말했다. 각 권 인세의 1%는 전태일재단에 기부된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원문보기]



11권의 전태일 이야기

<여기, 우리, 함께>(갈마바람) 기록노동자 희정이 파인텍, 세종호텔, 아사히글라스, 시그네틱스 등 장기 복직 투쟁을 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그들 곁에서 밥을 짓고 예술공연을 한 연대자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무조건 기본소득>(다비드 카사사스 지음·구유 옮김, 리얼부커스) 기본소득스페인네트워크 다비드 카사사스 부대표가 기본소득의 논의와 쟁점을 담았다. “모든 시민이 기본소득을 통해 물질적 생존을 보장받을 때만 사회정치적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들은 정당하다>(뤼투 지음·고재원 교윤실 옮김, 나름북스) 중국 사회학자 뤼투가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기록했다. 1951년생 뤼슈위부터 1994년생 쥔제까지 34명의 여공이 차별과 편견에 맞선 투쟁의 역사.

<작은 너의 힘>(조영권 글·방윤희 그림, 비글스쿨) 날도래 애벌레, 길앞잡이, 사마귀 등 거대한 자연을 가꾸는 작은 영웅 곤충들의 이야기다. 작고 힘이 없는 곤충이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 그들이 지닌 가치를 이야기한다.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지음, 철수와영희) 노동운동가 유동우가 기록한 1970년대 노동자의 삶과 투쟁. 인권 유린과 노동 착취를 일삼는 회사와 맞서 싸운 과정을 수필 형식으로 썼다. 1978년, 1984년에 이어 세번째로 출간됐다.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양설 외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그림책, 영상, 신문기사 등을 이용한 다양한 청소년 노동인권수업 방법. 고등학교 교사 5명이 예비노동자의 권리와 노동 인권 감수성 수업 준비 과정부터 수업후기까지 꼼꼼히 담았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이창우 글·그림, 산지니) 전태일이 세상을 떠난 뒤 1980년대 구로동맹파업, 6월항쟁, 7월·8월·9월 노동자대투쟁 등 노동운동의 전개과정을 살펴본다. 약자를 위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도 모색한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강성규 지음, 한티재) 대구에서 국어교사로 일하는 지은이가 쓴 노동 인문학. 1960년대의 노동 현실을 설명하고 오늘날의 청년 노동자와 이주노동자를 인터뷰해 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도 보여준다.

(김인철 김주욱 외 지음, 북치는소년) 역대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 6명의 창작 소설집. 노동 착취 현장, 가난의 대물림 등 사회의 어두운 뒷면을 소설로 담아낸다.

<읽는 순서>(노정임 글·김진혁 그림, 아이들은자연이다) 어린이책을 만드는 출판편집자의 눈으로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서 쓴 독후감이자 반성문에 웹툰작가의 그림을 더했다. 지은이는 “평전을 읽은 뒤 나의 노동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스물셋>(이종철 글·그림, 보리) 택배노동의 현실을 담은 만화 <까대기>의 작가 이종철이 쓰고 그린 그래픽노블. 1960년대 봉제노동자 전태일의 삶과 2020년을 살아가는 청년 노동자의 현실을 교차해 그렸다. 7월20일 발간.





스물셋 - 10점
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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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4.27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편집자 사진이 제일 잘 나온 듯...

열한 권의 책으로 ‘우리 시대 전태일’ 응원할게요


[기사원문보러가기]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전태일 50주기인 2020년, 출판사들이 뜻을 모았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는 열한 개 출판사가 함께한 프로젝트다. 2018년 11월부터 시작해 1년 6개월 동안 준비했다. 공동 출판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다양한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발간되는 책은 ▲여기, 우리, 함께 ▲무조건 기본소득 ▲우리들은 정당하다 ▲작은 너의 힘 ▲어느 돌멩이의 외침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JTI 팬덤 클럽 ▲읽는 순서 ▲스물셋이다.

전태일재단은 지난 2월 19일 출판사들과 협약을 맺어 연대를 약속했다.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은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다”며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되어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외침은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서의 인세 1%는 전태일재단에 전달된다.

출판사들이 각각의 뜻을 담아 함께 펴낸 열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1) 여기, 우리, 함께


오래도록 싸우고 곁을 지키는 사람들, 그 투쟁과 연대의 기록
희정 | 372쪽 | 갈마바람

“노동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오랜 싸움을 이어가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곁을 지키며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노동 환경은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좋아졌다고 하지만, 어쩐지 노동자의 삶은 여전히 불안하다. 지금 이 시대에도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한 전태일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2) 무조건 기본소득
모두의 자유를 위한 공동의 재산
다비드 카사사스(옮긴이 구유) | 332쪽 | 리얼부커스

“무조건적인 기본소득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자유는 모두가 조건 없이 온전히 접근할 수 있는 공동의 재산이어야 한다. 자유가 실현될 가능성의 물질적·상징적 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우선 싸우지 않고서는, 자유를 알아보지도 경험하지도 못하리라.”




3) 우리들은 정당하다

중국 여성노동자 삶, 노동, 투쟁의 기록
뤼투 (옮긴이 고재원 고윤실) | 486쪽 | 나름북스

“다들 초록색 작업복을 입어서 대나무 숲과 잘 어우러지며 빛났다. 10분도 채 안 돼서 100명이 넘는 미화원이 모여드니 얼떨떨하면서도 기쁨과 희열로 가득해졌다. 이 아름다운 세상은 원래 환경미화원들의 것이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1971년생 아롱

 



4) 작은 너의 힘
조영권, 방윤희 | 112쪽 | 비글스쿨

“곤충이 얼마나 다채롭게 살아가는지,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꼭 기억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여러 가치를 함께 생각해 봅니다.”







5) 어느 돌멩이의 외침
유동우 | 312쪽 | 철수와영희

“1970년대 초반 인천 부평의 외국인투자기업인 삼원섬유에서 일했던 저자가 노동 착취를 일삼는 회사와 맞서 싸우면서 동료들과 함께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







6)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양설, 최혜연, 김현진, 장윤호, 주예진 | 212쪽 | 학교도서관저널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노동교육을 진행해 온 다섯 교사가 경험한 다양한 노동인권수업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노동인권수업을 알려 준다.”

 

 






7)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
이창우 | 319쪽 | 산지니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 민중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진로를 모색한다.”

 

 



8)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노동 인문학
강성규 | 336쪽 | 한티재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전혀 다른 시야를 열어 준 전태일과 함께 한국 사회 ‘그늘의 지도’ 곳곳을 찾아나서는 길 위의 인문학.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각과 말들의 규칙에 맞서 행복과 사랑의 공공성을 되찾으려는, 아프지만 유쾌한 여정.”

 



9) JTI 팬덤 클럽
역대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들 여섯 명의 창작 작품집
김인철, 김주욱, 이종하, 최경주, 최용탁, 홍명진 | 232쪽 | 북치는 소년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전태일을 만난 건 기쁘면서도 가혹한 운명이었다. 전태일은 내게 가장 큰 존재이면서 가장 무거운 언어다. 그 뜨거운 횃불이자 무거운 언어는 우리를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10) 읽는 순서
편집자가 쓴 <전태일 평전> 독후감
노정임, 김진혁 | 144쪽 | 아이들은자연이다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전태일 평전》을 천천히 읽으면서 쓴 긴 독후감이자 반성문. 웹툰작가와 함께 ‘만화 에세이’ 형식으로 만들었다. ‘전태일 50주기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라는 물음을 품게 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11) 스물셋
이종철 | 260쪽 | 보리

“청년 전태일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만화책이다. 그리고 스물셋에 《전태일 평전》을 읽게 된 김준호의 시선으로, ‘포괄임금제’ ‘특수고용직’으로 2020년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도 함께 담았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산지니에서는 이창우 선생님의『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펴냈습니다. 

많은 분들께 닿길 바랍니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스물셋 - 10점
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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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 시리즈 소개

2020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산지니, 아이들은자연이다, 비글스쿨,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가나다 순) 모두 열한 개 출판사가 뜻을 모아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열한 권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이 공동 출판은 공익적 목적으로 출판사들이 연대해 독자들과 함께 교감하려는 시도입니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를 통해 우리 사회를 더불어 사는 사회로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진보의 발자취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전태일이 죽은 뒤 1970년대 청계피복을 비롯한 민주노동 운동과 1980년대 변혁적 노동운동, 1990년대 대중적인 진보정당 건설운동 및 산별노조 건설투쟁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한국 노동자들은 여전히 파업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복직 후 강제휴업 등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과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 기반의 정당이 만들어지는 게 필요하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인간의 존엄성 찾기 위한 투쟁사

전태일은 청계천 평화시장의 봉제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면서 노동자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업주로부터 번번이 탄압을 받았다. 그러다가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현실을 견디다 못해 결국, 1970년 11월 13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도 인간이다”라고 외치며 분신자살했다. 전태일의 죽음은 큰 충격과 함께 남아 있는 노동자들에게 숙제를 안겨주었다. 전태일이 떠난 후 최초의 민주노조인 청계피복노조가 만들어졌지만 박정희 정권은 독재 통치로 노동운동은 악전고투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부터 한국의 노동사는 본격적으로 탄압과 폭력에 맞선 투쟁사로 이어지고 인간의 존엄성과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운동사로 발전해간다. 책에서는 1980년대 5월 광주 민주항쟁, 구로동맹파업, 인천 5.3항쟁, 6월항쟁 같은 한국사에 중요한 장면을 짚으면서 노동운동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설명한다.


대중 기반의 진보정당이 되기 위한 반성과 성찰

6월 민주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은 광범위한 사회 변혁으로 이어졌다. 전노협, 전농, 전교조, 전빈련, 전대협 등 다양한 사회계급, 계층이 조직되었고, 여소야대의 정당 정치가 힘을 얻게 되었다. 이와 같은 민주노조운동의 폭발을 보며 한국사회의 진보적 전위들은 ‘민중당’ 창당 등 정치적 조직화를 시도했다. 이에 1990년대 후반 ‘국민승리21’과 ‘민주노동당’ 창당이 이어진다. 그러나 한국사에서 진보정당은 순탄하게 흐르지만은 않았다. 분열과 통합, 다시 분열로 이어졌고, 사람들에게 정치적 설득력을 얻는 데 실패하기도 했다. 저자는 역사를 통해 진보정당이 “투명정당”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앞으로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며, 전태일과 노회찬의 정신을 잃지 않기를 당부한다.


첫 문장

자네가 태어나기 30년 전 이야기라네.


추천사

전태일재단 이사장 이수호

전태일이 분신 항거하며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 된 지 50년,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지고 그때의 시다는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주변에 넘쳐나고,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외침은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다시 전태일을 부르고 전태일과 손잡고 우리 모두 전태일이 되자고 나서고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습니다. 뜻을 모은 열한 개 출판사가 각자 다른 모습으로 전태일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되어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전태일이 처음 들었던 그 촛불이 천 배 만 배 더 크게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 15 
자네도 거리에서 파는 붕어빵을 먹어본 적이 있지? 아마 우리가 아직도 애용하는 군것질 거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일 거야. 붕어빵은 풀을 쑤는 녹말가루를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풀빵’이라고도 해.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에 보면 1960년대 전태일이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시절에 나이 어린 여성 시다(견습공)들에게 풀빵 사 주던 일화가 기록되어 있지. 녹말풀로 만든 풀빵이 무슨 근기가 있었겠어. 그래도 풀빵조차 마음 놓고 사 먹을 수 없었던 어린 시다들에게는 풀빵 틀에서 갓 구워낸 따뜻한 풀빵은 전태일이 전하고자 했던 온기만큼이나 크나큰 위안이었을 거야. 전태일은 차비까지 털어 풀빵을 시다들에게 사 주고는 자신은 꼬르륵 거리는 위장의 교향악을 들으며 집까지 먼 길을 터덜터덜 걸어 다니곤 했지.

P. 35 
광주의 트라우마는 80년대 내내 우리 사회를 지배했어.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터져 나온 반미투쟁, 82년 미문화원 방화사건은 학생운동이 더 이상 반정부 투쟁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모순에 주목해야 한다는 급진적 메시지였다네. 그 이후 학생운동은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을 위해 ‘한국사회 성격’, 예를 들면 한국사회가 신식민지 국가독점자본주의냐? 아니면 식민지 반봉건자본주의냐? 등을 놓고 격렬하게 논쟁하고 그에 따른 실천도 보다 ‘혁명적’인 면모를 띠어가지.

P. 196
그간 나꼼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보수진영이 문화적 탈권위시대로 진입이 지체되어 있던 한국 정치의 허위의식을 십분 활용하면서 융단폭격을 퍼부어댔다. 나꼼수는 온라인에서 강력한 매니아층을 결집시키긴 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정치적 보수주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꼼수라는 매체가 가진 한계라기보다 나꼼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야당 정치의 무능과 무기력의 문제였다. 나꼼수는 2012년 12월 19일 대선을 하루 앞두고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여러분 자신을 위해 투표해 달라. 아는 이들 모두에게 이번만은 투표해 달라고 하라”는 마지막 방송을 내보내고 막을 내렸다

P. 212
투명정당. 그것이 이제까지 대한민국 진보정당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합니다. 여러분 준비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날 노회찬 대표가 했던 ‘6411번 버스’에 관한 연설은 분열의 상처로 지칠 대로 지친 당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진보정당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었다. 여전히 진보정치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약자들에게 더 가까이, 더 아래로 내려가는 진보정당을 만드는 일이 곧 진보정당의 혁신이었다.



이창우

전노협과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진보신당·통합진보당·정의당에 몸을 담으며 나름 진보 노선을 견지하는 ‘철새 정치인’을 자처하고 있다. <레디앙>과 <울산저널> 등에 만평을 기고하는 시사만평가이기도 하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 부산 기장군 정관면의 정의당 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인디언 텐트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아이들 캐리커처 그려 주기, 1인 콘서트 등 이색 선거운동을 펼쳐 단기간에 10.83퍼센트를 득표하는 저력을 보여 준 진보적 낭만주의 정치인이다. 저서로 시사만평집 『만화로 보는 노무현시대』, 『위기의 진보정당 무엇을 할 것인가』가 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창우 글, 그림 국판 변형(145*210) 16,000

978-89-6545-653-7 03340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과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 기반의 정당이 만들어지는 게 필요하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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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난 파일을 정리하다가

산지니 출판사 소개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 )

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참석했을 때 만든 소개 영상인데요,

이제야 독자 여러분께 공개하는군요

 

산지니 출판사 소개 영상 많이 봐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세요

(영어 소개 영상도 있으니 주변에 외국인 친구에게도...)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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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연약한것에대하여

#아이들과마시는나쁜선생이되었다

#그저물에말은밥에된장푹찍어

#고추한입먹는

#그런소박하지만정겨운맛이면좋겠습니다

#이근영심폐소생술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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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산지니 신간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소진기 에세이 




수필가 소진기의 첫 번째 에세이

등단 후 성실히 써 내려간 글을 모으다

부산 북부경찰서장 소진기의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현직 경찰서장이자 2004년 『수필세계』 로 등단한 이력을 가진 수필가이기도 하다. 그의 첫 번째 에세이집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에는 수필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한 글인 「수박의 소리」, 「초헌의 의미」, 「내 편」부터,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히 써 내려간 글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번 책에는 경찰공무원으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소회와 함께, 자연인 소진기의 삶을 돌아보는 글과, 가족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 그리고 한국사회에 대한 뼈아프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글들이 수록되었다. 




지난날 내가 ‘가지 못한 길’을 생각하며, 

운명처럼 들어선 경찰의 길을 돌아보다

책의 시작인 1부 「시골 경찰서장의 편지」에서 저자는 경찰대학생이 되었던 열아홉 시절로 돌아간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자신을 경찰대학생으로 만들었다는 그는, 달콤한 자유의 바다를 누비는 친구들과 달리 제복 속에 갇힌 처지를 생각하며 교정 벤치에 앉아 울기도 한다. 고래처럼 펄떡거리는 이십 대 초임 시절과 하루가 느리게 흐르는 시골 경찰서 생활을 거쳐, 요즘 시대에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길을 걸어온 그도 “왜 경찰이 되었냐는 질문에 아직 적절한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여전히 ‘가지 않은 길’을 돌아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빙그레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자고, 이제 좀 더 행복해지자고” 스스로 되뇌인다. 




먹고사는 일로 멀어져 버린, 

마음속 그리운 얼굴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배우 송강호와의 이야기


자연인 소진기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2부 「까칠한 사람」에서 단연 눈에 띄는 글은 「영화배우 송강호」이다. 세계가 인정한 배우로 거듭난 송강호와 저자의 인연이 놀랍고, 20년 죽마고우였던 두 사람의 관계가 깊고도 아련하다. 이 글을 읽다 보면 각자 마음속에 간직한, 그러나 먹고사는 일로 멀어진 아련한 얼굴이 생각날 것이다. 


“그와 나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인사 없이 헤어진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떡이 목에 걸린 것처럼 마음이 답답했다. 나는 왜 그렇게 옹졸했을까!” 

_p.91 「영화배우 송강호」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깊은 사유와 통찰

‘쓰는 행위’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성실함

3부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와 4부 「물을 부어도 새지 않는 사이」에서는 다양한 책과 시 구절, 노래 가사에서 건져 올린 저자의 깊은 사유와 통찰력이 돋보인다. 작은 것을 놓치지 않고, 생각하여 남긴 글을 보면 ‘쓴다’라는 행위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성실함을 엿볼 수 있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부모를 그리워하며, 

둥지를 떠나는 자식을 아쉬워하다 

5부 「박꽃 피고 기러기 날면」에는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담긴 글이 수록되었다. 어린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누나의 시에서 여자의 일생을 발견하고, 평생을 농부로 민초로 살다 간 아버지의 가난했던 삶을 불쌍히 여기면서도 옛 시절을 박꽃처럼 환하게 그리워한다. 한편으로는 자식들이 모두 떠나고 빈둥지증후군을 앓는 부모가 된 지금, ‘한 순간의 등불’과 같은 인생임을 되새기며 보내야 할 것을 잘 보내야 한다고 다짐한다. 6부 「호모사피엔스의 유치원」에는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담아낸 글들이 담겨 있다. 




부산과 경남 지역의 풍경을 흑백사진으로 담아낸 최상민 사진작가의 사진을 본문 사이사이에 배치하여 책장을 넘기는 즐거움을 배가했다. 




첫 문장

세월은 흐르고 오늘은 늘 바쁘다.


책 속으로                                                          

P. 17      제복 속에 갇힌 나와 달리 달콤한 자유의 바다를 누비는 것 같은 친구들을 보며 나는 연신 막걸리를 들이켰다. 술집에서 엉망으로 취해 어떻게 귀교를 했는지 모르겠다. 교정 벤치에 앉아 꺼이꺼이 울고 있는 내 목소리가 문득 나를 깨웠다. 내 나이 열아홉 살이었다. _「가지 않은 길」


P. 80      ‘조금’이란 말이 좋게 느껴진다. 조금은 조석의 간만 차가 가장 작을 때를 말하고 ‘사리’는 가장 큰 경우다. 이 세상에 조금 이하가 없으므로 완벽이 있을 수 없다. 우리 별 지구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질투하고 조금 게으르고 조금 잘못하고 조금 배신해도 인간으로서 허용될 수 있는 공간 내에 있으며 과히 비난받아서는 안 되는 존재로 설 수 있다. _「오십보백보」


P. 91      동네 어귀 버스 정류장에 내렸을 때 마침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강호는 나를 보자마자 반색을 했다. 축하의 말을 했던 것 같고 안부를 물었던 것 같다. 나는 건성으로 응응 하며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강호는 몇 걸음 나를 따라왔다. 그와 나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인사 없이 헤어진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떡이 목에 걸린 것처럼 마음이 답답했다. 나는 왜 그렇게 옹졸했을까! _「영화배우 송강호」


P. 226      민초의 아들은 역경을 뚫고 경찰대학에 입학했다. 이 땅에 기회의 평등이 있었기에, 나는 선친에게 조금의 기쁨이 될 수 있었다. 입학 후 선친이 전신환으로 보내주신 12만 원을 가지고 수원시내로 외출하여 가로로 길쭉한 흰색 메이커 카세트를 하나 샀다. 나는 그것이 무척 갖고 싶었다. 나중에 그 돈이 선친이 추운 겨울날 보름 가까이 노동을 하여 번 돈이란 걸 누이로부터 전해 들었을 때 나는 아버지를 수탈한 죄책감을 느꼈다. _「박꽃 피고 기러기 날면」



추천사                                                             

소 서장과 나는 죽마고우다. 나는 고향을 떠나 영화배우의 길을 걸었고 소 서장은 경찰대학에 입학해 경찰의 길을 걸었다. 방향은 달랐지만 내가 느꼈던 세상의 벽과 외로움을 뒷배 없는 그도 맞서 느끼면서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같은 마을에서 뛰어놀고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같은 공기를 호흡했던 친구의 글을 보면, 흥미로우면서도 그를 지금까지 잘 버티게 한 어떤 힘이 느껴진다. 소 서장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앞으로 더 빛나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리라 믿는다. 마음을 다해 축하를 보낸다.             _송강호(영화배우)


오랫동안 소 서장을 알아왔다. 늘 반듯하고 꾸준한 소 서장의 성품이 글 곳곳에 배어 있음을 느낀다. 세상에 이치가 무너지면 백성이 편하지 않으며 선비가 이치를 따져 묻지 않으면 나라가 위태로운 법이다. 민심은 항상 순리의 편에 있듯 정치도 순리를 따르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것이리라. 공직자로서 소 서장이 말하는 이치가 반갑고 또 그걸 행간에서 꺼내 읽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느껴진다. 수필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_이진복(국회의원)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이 호불호가 분명한 후배로부터 늘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소 서장은 나보다 다섯 살 아래의 후배지만 술상대로도 손색이 없었다. 글을 읽다 보면 그가 고민했던 공정의 가치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한 인간으로서의 연민을 느낀다. 나는 선배로서 공직자인 그를 지지하며 항상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_박화병(전 부산진경찰서장)


초중고를 같이 다니며 내가 바라본 친구는 한결같은 사나이다. 흙수저 출신이지만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수필집까지 출간하다니, 내 마음이 다 훈훈해진다. 친구야! 고맙고 축하한다. _문재곤(농협지점장)


오래전 어쩌다 소 서장을 알게 되었다. 만나면 만날수록 매력이 있는 친구다. 그중의 하나가 진취적인 사고다. 공직자로서 현실을 보면서도 구질구질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술은 그와 마셔야 맛있다. 지성의 눈이 늘 소 작가와 함께하기를 바라며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_엄희석(엘레강스 파리홈 대표)


저자 소개                                                          

소진기

1968년 부산 강서구 가락에서 태어났다. 경남 김해고, 국립경찰대학을 6기로 졸업하고 동아대 법무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수박의 소리」, 「초헌의 의미」, 「내 편」 등으로 수필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경찰대학 부산동문회장을 지냈다. 2016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남 의령경찰서장,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하고 현재 부산 북부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학시절 문학서클을 그만두고 축구서클로 옮긴 전력이 있다. 문학이 너무 점잖다고 생각했다. 유도 4단에 축구, 탁구 등 모든 스포츠를 좋아한다. 이치에 맞고 인간을 탐색하는 글을 쓰려 한다.



목차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소진기 에세이


소진기 지음 | 304쪽 | 148*205 | 978-89-6545-652-0 (03810) 

| 16,000원 | 2020년 3월 31일 출간  

부산 북부경찰서장 소진기의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현직 경찰서장이자 2004년 『수필세계』 로 등단한 이력을 가진 수필가이기도 하다. 책에는 경찰공무원으로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소회와 함께, 자연인 소진기의 삶을 돌아보는 글과, 가족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 그리고 한국사회에 대한 뼈아프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담긴 글들이 수록되었다.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 10점
소진기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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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20.04.22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번째 사진에서 난간 위에 위태롭게, 그러나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과 책 제목이 잘 어울리네요~ ㅎ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4.23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책이 나왔네요. 축하드리고요. 저자 선생님 사진도 멋지시네요^^

4월 22일, 오늘은 지구의 날'입니다.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서 제정한 날로,

19704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196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했던 해상원유 유출 사고로 인한 환경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소등행사 등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몰라서 또는 알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사실, 코로나19 자체가 큰 문제이기도 하지만

버려지고 있는 마스크와 비닐장갑, 일회용품 등으로 인해

생태계에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실제로 이미 전 세계 바다가 마스크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위생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사용한 마스크나 위생장갑 등은 제대로 버리고는 있는지 깊이 생각하며

잘 쓰고 잘 버려야 하겠습니다.

 

지구의 날인 오늘은 정보통신의 날이기도 하고

4월은 과학의 달이기도 한데요.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이 되는 지구와

우리가 더 잘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힘이 되는 정보통신

그리고 다시 과학의 힘을 빌려 이 위기를 극복할 때를 기다리며

지금을, 지혜롭게 살아가는방법을 깊이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초록을 바라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올 때까지'

지구도 사람도 건강하게, 지금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 10점
김옥현 지음/산지니

 

 

 

 

지구 평균기온이 점점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기후변화 시대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2℃>

'기후변화주간'에 추천하는 책입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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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4.24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 못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회용품을 엄청나게 쓰고 있네요.
    얼마 전 선거날 나눠주는 비닐장갑을 투표하고 바로 버리려니 엄청 죄책감 들더라고요.^^;

아시아총서 36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감시, 검열, 통제의 중국 사회에서 권력에 맞서 연대한 다섯 명의 여성 

중국 페미니즘 운동의 새로운 상징 페미니스트 파이브’ 

그들을 통해 중국 페미니즘의 현주소를 짚어보다 

 

중국에는 전 세계 여성 인구 중 5분의 1이 산다. 이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고 더 나아가 공산당의 압제에 대항한다면 세계는 어떻게 바뀔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의 양상을 통해 현재 중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공산주의 혁명기와 마오 집권 초기,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젠더 평등을 지지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성 노동인구를 보유했다. 하지만 그러한 평등은 1990년대에 중국의 경제개혁이 가속화되면서 약화되었고, 곧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지침을 가진 여성 탄압이 시작되었다.

2012년에 이르러 공산당과 분리되어 제대로 조직된 페미니스트 단체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하여 전국 도시 곳곳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여성의 권리를 위해 운용되는 일부 비정부기구를 공격적으로 폐쇄하는 한편, 경찰에게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감시하게 했다. 또 대학에서 젠더와 여성학 프로그램에 대한 이념적 통제를 강화하고, 페미니스트 소셜 미디어 계정을 단속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이 책은 그 탄압의 시기를 거친 중국 페미니즘 운동의 타임라인을 다룬다. 그 중심에는 201537,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반성폭력 스티커를 배부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 활동가,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이 페미니스트 파이브는 젊은 여성 누리꾼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페미니즘 운동을 상징하게 되었고, 중국 여성들의 자각을 이끌어냈다. 저널리스트인 저자 리타 홍 핀처는 대중적이고 포괄적인 시민운동이야말로 오늘날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는 가장 위협적인 도전이라고 말하며 그들의 연대의 기록을 서술한다.

 

#페미니스트파이브 #미투 로 퍼진 중국 페미니즘 변화 양상부터 

중국 독재주의에 대한 통찰까지 

젠더·중국 전문가가 전하는 중국 사회의 현주소 

 

이 책의 저자 리타 홍 핀처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BBC, CNN 등에서 젠더와 중국 관련 글을 기고하며 활약한 저널리스트이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탁월한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미국인 최초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리타는 전작 잉여 여성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역사에서 남녀평등과 관련된 신화를 일축하고 중국의 고학력 도시 여성잉여여성으로 몰아가는 구조적 차별을 고발했다. 이 책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은 전작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중국뿐 아니라 모든 권위주의적 정치 체제가 여성에 대한 착취를 자기 존립의 필수적 요소로 삼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책에서는 페미니스트 파이브(리마이지, 우롱롱, 정추란, 웨이팅팅, 왕만)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내 새로운 형태의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을 알린다. 1장은 201536일과 7일에 걸쳐 베이징과 광저우, 항저우에서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조직적으로 체포한 일에 대해 서술한다. 2장은 중국 정부가 소셜 미디어를 까다롭게 검열하는 데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많은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는 인권 의식과 중국의 인터넷이 어떻게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진화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3장은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구금 기간에 겪었던 경험을 보여주며, 중국 인권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4장에서는 페미니스트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성희롱, 성폭행, 여성폭력이 중국 내에서 어떻게 자행되고 있는지 살핀다. 5장은 오늘날 중국의 페미니스트 운동이 어떻게 20세기 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페미니즘의 역사적 전통에 귀속되는지 보여준다. 6장에서는 일부 중산층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노사 분규에 연루된 노동자 계층 여성들과 협력하기 시작하면서 페미니스트적 관점이 어떻게 중국의 노동권 및 시민법에 관련된 사회 운동에 스며들기 시작했는지를 전한다. 7장은 중국 가부장의 수장인 시진핑이 어떻게 스스로를 국가의 아버지이자 철권통치자로 자리매김해왔는지를 보여주며,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인구 통제와 공산당의 생존 투쟁의 핵심에 성차별주의와 여성혐오가 놓여 있다는 점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결론 장에서는 기업들이 소비자 페미니즘의 시장적 가치를 인식하게 될수록 중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들이 어떻게 더 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지 서술한다.

저자 리타 홍 핀처는 이 글이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페미니스트 파이브를 포함한 중국 페미니스트 운동과 관련된 모든 용감한 여성들의 경험은 우리 모두에게 가르침을 준다고 한다. 또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 세계적으로 권위주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염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나라가 아닌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전 세계의 페미니스트는 모두 각자의 전투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다행인 점은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연대하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용기가 전하는 연대의 필요성

 

현재 중국의 남성통치자들은 젠더 억압이 독재 권력의 미래를 위해 불가결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여성이 몸과 생식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가진다 말하기에, 정부의 인구 계획 목표와 정면으로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렇게 중국 공산당이 권력 유지를 위해 벌이는 전투는 향후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한 단속 역시 강도를 높여갈 것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은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점차 늘고 있다.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에 따르면, 세계패권국으로서의 역할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민주주의는 2017,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 사이 여성의 권리를 밀어내는 데 골몰하는 여성혐오적인 독재자들은 러시아를 비롯해 헝가리, 터키에 이르는 나라들에서 더 대담해졌다.

이런 위기의 시기에, 중국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세계 도처에서 발흥하는 권위주의에 맞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가부장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을 지지하고 여성의 권리를 증진시키는 것이야말로, 국제적 관점에서 민주주의적 권리인 자유에 입각해 점증하는 여성혐오 폭력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리타는 이 책에서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결국 승리할 것이며 이는 보다 열린 사회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 기록은 가부장제와 공산당이라는 거대한 권위주위적 지배에 맞서는 운동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함께할 것이다.






       책속으로 

 

P.22 우리의 인생 경험은 근본적으로 달랐지만나는 이 용감한 중국 여성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견뎌온 것과 동일한 고통과 그동안 나를 침묵시켰던 수치심을 인지하게 되었다나는 공정하고 학술적인 관찰자로 남는 것보다 전 세계의 여성들과 페미니스트 연대로써 두터운 유대를 구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믿는다중산층의 미국 시민인 나처럼 엄청난 특권을 가진 우리들은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우리의 페미니스트 자매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공통의 적가부장제에 맞서 싸우고 있다.

P.62 그녀는 중국 어디에서나 결혼에 대한 압박을 받겠지만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자주 했다. “싱글로 사는 것은 두려워 할 일이 아닙니다. ‘잉여 여성이 될까봐 성급하게 결혼하지 마세요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며 일생을 보내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반역입니다.”

p.126 리마이지는 자신의 아버지보다 훨씬 더 거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리는 반드시 싸워내야 할 더 위험한 적이란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의한 정치적 폭력이라고 생각했다전방위적으로 학대당해온 리의 독특한 삶의 이력을 고려하면그녀를 거의 죽음으로 내몰았던 이에 대해 그녀가 가진 모순적인 감정을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왜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되었느냐고 묻는다그러나 사실 나는 늘 저항해왔다저항은 나의 일상이다.” 리는 이렇게 말한다. 저항하지 않으면 내가 누구이겠는가?”




       저자 소개 



    지은이  리타 홍 핀처Leta Hong Fincher

저널리스트이자 학자페미니스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디언미즈매거진, BBC, CNN 등에 젠더와 중국 관련 글을 기고했다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리타는 탁월한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베이징 칭화대학에서 미국인 최초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현재 컬럼비아대학 웨더헤드 동아시아 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리타는 중국계 이민자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 연구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중국 문화와 친숙하게 자랐다리타의 전작 잉여 여성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에서 남녀평등에 관한 신화를 일축하고 중국의 고학력 도시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고발했다이 책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은 전작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중국뿐 아니라 모든 권위주의적 정치 체제가 여성에 대한 착취를 자기 존립의 필수적 요소로 삼고 있음을 지적한다. 2015년 세계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저녁단지 반성희롱 스티커를 배포하려고 계획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37일 동안 모진 심문을 당한 끝에 전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연대의 도움으로 풀려날수 있었던 페미니스트 파이브의 이야기로 글머리를 시작하면서 리타는 알려진 것과는 매우 다른 중국의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 운동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twitter : @letahong

*website : http://www.letahongfincher.com/


 

    옮긴이  윤승리

인하대학교 한국학과에서 현대문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인하대학교 교양학부에서 글쓰기를 가르쳤다한국과 중국일본의 근대문학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email : pocomossoreal@gmail.com




       목차 

 

서문

 

1. 중국의 페미니스트 파이브

2. 인터넷과 페미니즘의 각성

3. 구속과 해방

4. 당신의 몸이 전장이다

5. 바다를 메운 징웨이

6. 페미니스트, 변호사, 노동자

7. 중국의 가부장적 권위주의

 

맺으며: 모든 여성을 위한 노래

 

감사의 말

찾아보기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지은이 리타 홍 핀처 (Leta Hong Fincher) ∥ 옮긴이 윤승리 ∥ 쪽 수 : 336쪽 ∥148*220 ∥ ISBN 978-89-6545-650-6 03300 ∥ 20,000원 ∥ 2020413

인터넷 검열과 통제가 극심한 환경 속에서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과연 어떻게 고군분투하고 있을까? 이 책은 이 질문과 함께 최근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의 타임라인을 심도 있게 다룬다. 2015년, 시진핑 정부는 ‘국제 여성의 날’을 앞두고 페미니스트 활동가 다섯 명을 정당한 이유 없이 구금했다. 구금된 활동가들은 ‘페미니스트 파이브‘라고 불리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낸 끝에 37일 만에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저널리스트 레타 홍 핀처는 바로 이들을 심층 인터뷰하며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10점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산지니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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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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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재의 과학적 사회] 14. 유교를 대체한 과학

->기사 전문 보러가기



“서양 사람들은 데[Democracy]선생과 싸이[Science] 선생을 옹호해서 많은 일들을 치렀고 많은 피를 흘렸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비로소 이 두 선생이 암흑 속에서 차츰차츰 그들을 구출해 광명한 세계로 이끌어 냈다. 지금 우리는 오직 이 두 선생만 있으면, 정치적·도덕적·학술적·사상적인 모든 암흑에서 중국을 구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천두슈가 <신청년>에 쓴 글 중에서 

5.4 신문화운동은 낡은 전통의 타파를 외치면서 과학과 민주를 기치로 내걸었고, 전국적인 지지를 타고 전통주의자들을 공격했다. 하지만 5.4 운동 이전부터 동도서기 혹은 중체서용을 주장하던 철학자들은, 여전히 중국의 정신을 기틀로 서양의 과학을 도구로만 수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20세기 초 근대 중국에서 과학의 의미를 둘러싼 논쟁은 피할 수 없는 폭탄이었다. 서양 제국주의 열강 사이에서 흔들리던 중국의 위상과 새로운 중국을 위한 다양한 이념과 주장들 사이에서 과학은 당당하게 그 논쟁의 중심에 섰다. 5.4 신문화운동이 한창이던 1923년, 새로운 중국을 꿈꾸던 지식인들은 약 1년 동안 과학의 의미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고, 그 결과는 <과학과 인생관>이라는 책으로 발간된다. 흔히 ‘과현논쟁’으로 불리는 이 논쟁의 내용과 그 의미는 근대 중국이 설립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생관은 과학으로 결정할 수 없다

5.4 신문화 운동은 낡은 전통으로 대변되는 공자의 유교와 미신을 타도하자고 외쳤지만, 중국 내에는 여전히 19세기 말부터 동도서기 혹은 중체서용의 입장에서 서구 과학문명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중국의 전통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지식인 집단이 존재했다. 특히 1차 세계대전으로 서양문명의 위기를 경고하던 서양 사상가들의 외침은 이들에게 좋은 근거가 되었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선언은 이들 국수주의적 지식인들에게 중국 전통문명을 재평가할 구호가 됐고,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이 북경에서 중국 정신문명을 치켜세우자,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1918년 양계초는 지질학자 정문강과 철학자 장군매 등을 이끌고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유럽을 시찰했고, 바로 그 시찰을 통해 서구의 몰락을 확신했다. 특히 이들은 더 나아가 ’과학파산론’을 주장했는데, 이는 베르그송 등의 반과학적 생명철학에 기대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베르그송의 생명철학은 서양 근대를 구분짓는 ‘과학과 이성’주의 사조에 대한 대립으로 인문주의를 강조하고, 인간 본성에 대한 기계주의적 공업문명을 반대하면서 창조적 진화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흔히 문화 보수주의라 불리는 이 학파의 저작들은 현학파의 주요 이론틀이 됐고, 장군매는 바로 이 과학파산론의 직계가 되는 철학자였다.

장군매의 글 <인생관>의 핵심은 과학이 세상의 보편적인 진리인 것처럼 선전되고 있지만, 세상 대부분의 일들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특히 인생관처럼 주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장군매는 과학파가 주장하는 과학과 대비해서 인생관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주장했다.

1. 과학은 객관적이고 인생은 주관적이다. 

2. 과학은 논리적 방법의 지배를 받지만, 인생관은 직각에 근거한다.

3. 과학은 분석적 방법으로 시작하지만, 인생관은 종합적인 것이다.

4. 과학은 인과율의 지배를 받지만, 인생관은 자유의지에 따른다.

5. 과학은 대상의 동일성에 근거하지만, 인생관은 개성에 근거한다. 


장군매의 논리는 서양철학의 역사에서 칸트 이후 아주 오래된 인문주의자들의 논리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다. 17세기 뉴턴의 고전역학이 근대과학의 시작을 알린 이후, 서양 철학은 자연과학에 대비한 철학의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 없이 대응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르그송 같은 철학자들은 세계대전과 기계문명을 계기로 서양철학적 전통 안에서 과학과 대비되는 인본주의의 고유함을 주장했고, 이러한 철학전통은 훗날 프랑스에서 과학전쟁을 야기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주관적, 직각적, 종합적, 자유의지적, 개성’으로 특징 지워지는 인생관은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인문학의 고유영역이며, 과학과 인생관은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라는 고유영역에서 설명력을 지니는 독립적인 학문체계가 된다. 이처럼 과학과 인문학의 영역 고유성을 주장하고 난 뒤, 장군매는 아담 스미스·마르크스·쇼펜하우어·플라톤 등의 사상가는 서로 다른 주장을 해왔으나, “기나긴 역사의 어둠 속에서 불을 밝혀 우리의 앞길을 인도한 사람은 이들 몇 명뿐이었다”는 주장으로 인생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바야흐로 중국은 신문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사조의 변천은 곧 인생관의 변천이며 따라서 과학은 사조를 변화시키는 도구로 부적절하다는 뜻이다. 

지질학자의 반박 - 과학적 방법론의 가능성

장군매의 글을 읽은 과학파의 많은 지식인들은 대응해야할 필요를 느꼈다. 그 중에서도 스스로 지질학자이자 사상가였던 과학자 정문강은 장군매의 주장에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학은 참으로 무뢰한 귀신이다. 거수에서 2000여년간 빈둥거리다 근래에 이르러 점점 밥 먹고 살 길이 없어지자 홀연히 거짓 간판을 쓰고 새로운 명패를 걸고 어깨를 으쓱이며 중국으로 달려와, 허장성세로 이목을 끌며 사기를 치고 있다. 그러니 여러분은 믿어서는 안된다.”

그는 인생관은 시비진위의 기준이 필요 없다는 장군매의 주장에 대해 시비진위를 따지지 않으면 대체 어디서 기준을 구하느냐고 반박했고, 과학은 바로 그 시비진위를 구하는데 가장 적격의 방법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과학이 인생관의 문제를 모두 설명하지 못해도, 논리학적 방법론과 추론을 통해 과학의 재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마치 고대의 몇몇 사상가들만이 인류의 길을 밝힌 것처럼 주장한 장군매의 발언을 이렇게 받아쳤다.

“과연 그와 같다면 책도 읽을 필요가 없고 학문도 추구할 필요가 없고 인식과 경험 모두 쓸모 없고 단지 ‘자기의 양심이 명하는 바에 따라 주장하기만’ 하면 만사 그만이니, 인생관이란 ‘모두 양심의 자율에서 비롯되고 결코 그렇지 않은 존재는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책을 읽고 학문을 추구하고 인식과 경력을 쌓는 것은 전부 시간 낭비인 셈이다… 따라서 어떤 살인마가 나타나, 그 살인주의를 내세워 “스스로의 양심이 명한 바에 따라 일어나 ‘살인주의’를 천하 후세의 모범으로 삼으라고 주장하더라도”, 우리는 다만 그 사람 역시 쇼펜하우어나 마르크스와 똑같은 대인물임을 인정하고, 또 “기나긴 어둠의 역사 속에서 불을 밝히고 우리의 앞길을 인도한 사람”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니, 이것이 대체 무슨 말인가? 사람들이 각자 제멋대로의 인생관을 들고 나와 ‘일어나 주장할’ 경우, 그것이 어찌 공자, 석가, 묵자, 예수의 인생관보다 고명치 못하다 할 이유가 있겠는가?… 이런 사회라면 하루라도 살 수 있겠는가?”


정문강 초상화/출처=한국인문고전연구소


즉, 정문강은 장군매의 주장처럼 주관과 직각, 그리고 양심에만 의존하는 현학은 상대주의의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장군매가 위대하다고 칭송하는 공자와 마르크스 등의 위대한 인물들과 시장에서 오가는 발언들의 차이조차 구별할 수 없다고 일침을 놓은 것이다. 특히 자신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의 가치를 폄하한 장군매의 궤변에 대해 정문강은 과학의 가치를 이렇게 요약한다.

“과학의 재료는 인류의 모든 심리적 내용이 포함되며, 모든 참된 개념 추론은 과학이 연구할 수 있고,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과학적 목적은 개인의 주관적 선입견을 물리치고, 사람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진리를 찾으려는 것이다. 과학적 방법은 사실의 진위를 변별하고 참된 사실을 추출하여 상세히 분류한 다음 그들 사이의 질서를 찾아 간단명료한 언어로 개괄하는 것이다..”

정문강은 과학의 가치를, 과학이 발견해낸 결과주의에 기대어 주장하는 게 아니라,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장군매가 인생관에 대비해 과학의 초라함을 지적할 때, 과학의 결과주의에 기대어 인생관이 여전히 과학에 의해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정문강은 과학의 핵심은 과학적 방법론에 있다는 적확한 논증으로 꼬집고 있다.

“과학은 또한 교육과 수양의 가장 좋은 도구이다. 왜냐하면 과학은 날마다 진리를 구하고 수시로 선입견을 없애게 하며, 과학을 배우는 사람으로 하여금 진리를 구하는 능력이 생기게 해 주고, 진리를 사랑하는 참된 마음을 가지게 해 주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만나든 항상 냉정하게 분석 연구하여 복잡한 것들 속에서 간단함을 구하고, 문란한 것들 가운데 질서를 구하여, 논리를 가지고 자신들의 생각을 훈련하고 상상력을 더욱 늘리고, 경험을 가지고 그의 직각을 이끌게 하여 직각 능력이 더욱 활발해지도록 해주는 것이다… 과학의 만능, 과학의 보편성, 과학의 명확성은 그 재료에 있지 않고 그 방법에 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제임스의 심리학, 양계초의 역사연구법, 호적의 홍루몽 강의 및 근 300년 경학 대사의 학문연구 방법” 등이 모두 과학이다.”

특히 정문강은 장군매의 논리가 기대고 있는 베르그송이라는 철학자가, 중국의 정신문명을 추켜세운 버트란드 러셀에 의해서조차 “베르그송은 파리의 패션 부인들 덕에 명성을 얻었을 뿐이다. 그는 철학에 대해 공헌할 것이 거의 없고, 동료 철학자들도 그를 무시한다”고 말한 사실을 거론하며, 서양철학의 겨우 한 유파에 불과한 베르그송 철학에 감화돼, 과학을 공부할 생각도 안하고 다시 송명시대의 철학으로 돌아가자는 낡은 생각을 강요한다고 말했다. 

장군매와 정문강 사이에 벌어진 이 첫 논전은 1980년대 서양의 과학전쟁과 한국에서 최근 벌어진 통섭논쟁에서 과학자 측과 인문학자 측이 내세운 논리와 거의 유사하다. 이는 중국이 이미 1920년대 중국 문화에서 과학의 위치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겪으며 21세기가 되어서도 여전히 그런 논쟁조차 시작하지 못한 한국에 비해 과학의 자리를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적어도 중국사회는 이미 100년전 사회변화라는 실천의 가치 속에서 과학의 자리를 고민했고, 그 고민의 흔적은 과현논쟁으로 역사에 남았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과학과 인생관 - 10점
천두슈 외 19명 지음, 한성구 옮김/산지니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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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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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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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오늘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트젝트-너는 나다> 시리즈 책이 동시 출간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시리즈 준비하면서 책을 두세 권 동시 출간하는 일도 쉽지 않았는데요.

무려 11개 출판사가 동시에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들은 2018년 11월부터 출판사들이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뜻을 모아  

1년 6개월 동안 준비한 끝에 출간되었습니다.

산지니는 이창우 저자가 쓴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로 독자를 만납니다.


책 내용

전태일이 죽은 뒤 1970년대 청계피복을 비롯한 민주노동 운동과 1980년대 변혁적 노동운동, 1990년대 대중적인 진보정당 건설운동 및 산별노조 건설투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노동자들은 여전히 파업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복직 후 강제휴업 등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과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 기반의 정당이 만들어지는 게 필요합니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참여한 출판사는 가나다 순으로 갈마바람나름북스리얼부커스보리북치는소년

비글스쿨산지니아이들은자연이다철수와영희학교도서관저널한티재입니다.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기본소득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노동인권교육

곤충과 자연한국 진보정치사노동 인문학노동 소설전태일 평전』 독후감

전태일 만화 같은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https://youtu.be/LGWDO04N1Ks  


"전태일이 분신 항거하며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 된 지 50,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지고 그때의 시다는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주변에 넘쳐나고,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외침은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다시 전태일을 부르고 전태일과 손잡고 우리 모두 전태일이 되자고 나서고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습니다. 뜻을 모은 열한 개 출판사가 각자 다른 모습으로 전태일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되어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전태일이 처음 들었던 그 촛불이 천 배 만 배 더 크게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태일재단 이사장 이수호


우리 시대의 전태일들인 독자들께 이 책들을 바칩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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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버_ 2020.04.20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리즈 출간으로 11개 출판사 모두 고생 많으셨네요. 와이 편집자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열심히 준비한 도서인 만큼 많은 분께 닿길 바랍니다.

  2. 날개 2020.04.21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뜻깊은 기획입니다.
    나의 노동 아래에 얼마나 많은 분들의 투쟁과 눈물이 서려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3.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4.23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분들이 이 시리즈에 관심 갖고, 전태일 50주기에 전태일 정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05년 부산에서 설립된 종합출판사로 인문사회 문학 경제경영 등 500여 종의 단행본을 출간하고 있는 산지니 출판사에서 편집자를 찾습니다. 인문, 사회,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편집자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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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인원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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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은 협의 후 결정, 퇴직금 별도(퇴직연금)

지원 과정 1차 서류: 428() 마감 / 이메일 접수

이메일 접수 mintsky21@daum.net

(메일 제목에 산지니 입사 지원_지원자 이름명기)

2차 면접: 서류 마감 후 일주일 내 연락

제출 서류 이력서(사진 첨부, 희망연봉 및 연락처 필수 기재)

자기소개서(기획 및 편집 경험, 관심 분야 중심 서술)

 

* 서류전형 후 면접 대상자에게만 개별 통보할 예정입니다.

* 지원서류는 채용 과정 후 반드시 폐기하겠습니다.

* 합격자가 없을 시 재공고할 예정입니다.

* 전화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이메일로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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