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산지니 펴냄

“시진핑 집권 아래, 중국의 독재적 권위주의가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015년 3월 중국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활동가 다섯 명이 체포되었다. 이들은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대중교통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고 계획했다. 중국 정부의 엄중한 단속 대상이 된 이들은 이후로 ‘페미니스트 파이브’로 불리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다. 저자는 이 사건 이후 중국 내 여성운동이 큰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한다. 중국의 영페미니스트(Young Feminist)들이 어떻게 중국 사회 내에 ‘균열’을 만들고, 공산당 정부와 맞서고 있는지 주목했다. 여전히 중국에서는 ‘미투 운동’과 관련된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대학 내 성추행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탄원서가 검열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페미니즘이 만든 균열은 중국 사회 내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시사인기사전문]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2015년 세계여성의날을 하루 앞두고 반성폭력 스티커를 배부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들이 공안에 의해 체포된다. 감시, 검열, 통제의 중국 당국에 맞선 ‘페미니스트 파이브’로 중국 페미니즘의 현주소를 짚었다. 리타 홍 핀처 지음·윤승리 옮김. 산지니. 2만원

[경향신문기사전문]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중국 페미니즘 운동의 양상을 통해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는 도전 정신을 전달한다. 2015년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체포된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게 된 이들은 중국 여성들의 자각을 이끌었다. 산지니ㆍ336쪽ㆍ2만원

[한국일보기사전문]

▲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전 세계 여성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억5천만명의 여성이 사는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을 다뤘다.

2015년 3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항저우에서는 젊은 페미니스트 활동가 5명이 당국에 체포된다.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버스와 지하철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다 붙잡힌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무명의 페미니스트들을 탄압하면서 가부장적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상징인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탄생했고, 세계는 중국의 여성 인권 탄압 현실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낸다.

저자는 중국 여성 운동의 전환점이 된 페미니스트 파이브 사건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과 인터넷의 관계를 조명한다.

페미니스트 5명이 겪은 37일간의 구금 생활을 비롯해 중국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과 혐오 문제도 탐구한다.

중국 공산당 초기 여성해방이 하나의 슬로건이었던 중국에서 어떻게 젠더 불평등이 가속화돼 왔는지도 들여다본다.

특히 가부장 권위주의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시진핑 시대에 여성 운동의 미래도 조망한다.

산지니. 336쪽. 2만원.

[연합뉴스기사전문]

▲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

전 세계 여성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억5000만명의 여성이 사는 중국 내 페미니즘 운동을 다뤘다.

2015년 3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항저우에서는 젊은 페미니스트 활동가 5명이 당국에 체포된다. ‘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버스와 지하철에 성희롱 방지 스티커를 배포하려다 붙잡힌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무명의 페미니스트들을 탄압하면서 가부장적 권위주의적인 정부에 저항하는 상징인 ‘페미니스트 파이브’가 탄생했고, 세계는 중국의 여성 인권 탄압 현실에 집중적인 관심을 나타낸다.

저자는 중국 여성 운동의 전환점이 된 페미니스트 파이브 사건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성장한 페미니스트 운동과 인터넷의 관계를 조명한다.

페미니스트 5명이 겪은 37일간의 구금 생활을 비롯해 중국 여성들이 겪는 성폭력과 혐오 문제도 탐구한다.

중국 공산당 초기 여성해방이 하나의 슬로건이었던 중국에서 어떻게 젠더 불평등이 가속화돼 왔는지도 들여다본다.

특히 가부장 권위주의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시진핑 시대에 여성 운동의 미래도 조망한다.

산지니. 336쪽. 2만원.

[금강일보기사전문]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리타 홍 핀처 지음|산지니 펴냄 

중국 시진핑 정부는 2015년 ‘국제 여성의 날’을 앞두고 페미니스트 활동가 다섯명을 구금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구금된 이들 다섯명은 ‘페미니스트 파이브’라 불리며 전세계적 관심을 끌어냈다. 그리고 37일 만에 자유를 되찾았다. 이 책은 극심한 검열과 통제 속에 있는 중국의 페미니스트들을 쫓아간다. 이들을 심층 인터뷰해 중국 페미니즘 운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더스쿠프기사전문]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10점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산지니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예빈박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개학이 연기되고 연기되다가

이제 겨우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나보다 했는데

다시 또 미뤄진 개학 일정 때문에

아직도 많은 청소년은 오랜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온라인 수업도 듣고 공부도 하지만

매시간을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서만 보낼 수는 없죠.

이럴 때,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읽지 못했던 책을 읽는 것도

무료함을 달래는 하나의 방법일 텐데요.

 

2020년 올해가 '청소년 책의 해'라는 사실, 알고 있으신가요?

바로, 독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독서환경 개선을 위해

청소년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책 읽는 문화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서 기획한 사업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청소년을 만나서 북토크를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대신 청소년을 위한 추천도서 목록을 만들어 보급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어요.

(조금만 품 들이면, 보고 싶은 책을 찾아볼 수 있겠지요.)

 

산지니에도 청소년을 위해 추천하는 도서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난 4월 청소년 북토큰과 진로적성 관련 추천도서로 선정된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에서의 일과 삶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책으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출간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지옥 만세>

 

유쾌하고 발랄하지만, 가볍지 않게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

요즘 흔하지 않은 여섯 명의 대가족,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그리고 전교 1등씩이나 하는 절대 미녀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학창 시절 읽은 책은 유난히 오랜 기억으로 남는데요.

 

위의 책 두 권 이외에도

인문학, 사회과학, 문학 등 좋은 책을 많이 골라 읽고

언젠가

"라떼는 그렇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시절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참 좋았어."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 10점
임효진 지음/산지니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출판사 11곳 뜻 모아 공동 출판

[뉴시스기사바로가기]


1970년 11월13일, 서울 종로구 평화시장 앞에서 노동자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 등의 방해로 시위가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이때였다. 전태일은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불을 붙였다.


그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인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당시 노동자들의 현실이 고발됐다. 이후 다양한 농성과 시위가 벌어졌고, 한국 노동운동이 크게 발전했다.

이런 전태일 열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 출판사 11곳이 모였다. 이들은 '2020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책 11권을 출간했다.

참여 출판사는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산지니, 아이들은 자연이다,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 등이다.

이번 책 출간은 지난 1969년 전태일이 10여명의 재단사 친구들과 함께 '바보회'를 구성해 평화시장의 엄혹한 노동현실을 바꾸려 했던 뜻을 되살리고자 진행됐다.

책들은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기본소득,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 노동인권교육, 곤충과 자연, 한국 진보정치사, 노동 인문학, 노동 소설, 전태일 평전 독후감, 전태일 만화 등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됐다.

책은 '여기, 우리, 함께'(희정), '무조건 기본소득'(다비드 카사사스), '우리들은 정당하다'(뤼투), '작은 너의 힘'(조영권),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양설·최혜연·김현진·장윤호·주예진),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이창우),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강성규), 'JTI 팬덤 클럽'(김인철·김주욱·이종하·최경주·최용탁·홍명진), '읽는 순서'(노정임), '스물셋'(이종철) 등 11권이다.

이 책들은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라는 하나의 시리즈로 묶여 나왔다. 출판사들은 책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부터 1년6개월 동안 노력했다.

특히 출판사들은 지난 2월18일 전태일재단과 연대 협약을 맺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서로 연대하기로 했으며, 책마다 인세 1%를 전태일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전태일이 분신 항거하며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 된 지 50년,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다.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돼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스물셋 - 10점
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창우 글·그림 산지니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7권.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예빈박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역문학, 구체적 장소 경험 녹여 인간 삶 해석해야”

지역문학운동의 1980년대를 황금시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시공을 가로지르는 상상력의 힘으로 ‘멀리서 보면서’ 구체적 장소 경험을 녹여 제대로 쓰는 새로운 문학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현 기자 view@

구모룡(61·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 문학평론가가 제31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역 문단에 큰 활력과 자극을 주고 있다. 1990년 시작한 팔봉비평문학상은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비평문학상으로 비평가 김현이 1회, 김윤식이 2회 수상자다. 수상작은 그의 11번째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산지니)이다.

이번 수상은 지역문학에 대한 그의 열정과 천착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는 ‘지역문학’을 중심에 놓고 옹골차게 사유하는 비평가이자 ‘지역 사상가’다. 그가 말하는 지역문학은 무엇인가. “지역문학은 지역에서 생산된 문학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훨씬 넘어서 있다. 더욱이 지역에서 하는 모든 문학적 행위가 지역문학인 것은 아니다. 시공을 가로지르는 상상력의 힘으로 구체적 장소 경험을 녹여 제대로 쓰는 것이어야 한다.” 요산 김정한의 ‘오키나와에서 온 편지’가 그 사례이며 노벨상 작가인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와 중국의 모옌이 보여 주는 ‘구체적인 장소를 바탕으로 한 인간 삶에 관한 수준 높은 해석’이 지역문학이 나아갈 방향이라는 것이다.


구모룡 평론가, 팔봉비평문학상 수상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 제31회 수상작

지역문학 중심 옹골찬 사유 지역 사상가

80년대 무크지 ‘지평’ 운동 적극 가담

“자본에 무너진 폐허에 문학의 푸른빛을”


그는 1980년대를 빛낸 무크지 시대의 아들이다. 부산에서는 〈지평〉(1983년)과 〈전망〉(1984년)이 탄생했다. 그는 〈지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통상 둘을 나란히 말하는데 그 내용에서는 사뭇 달랐다.” 〈지평〉은 최영철 구모룡 정일근이 주도하면서 현장의 문학운동을 지향했다면, 〈전망〉은 남송우 민병욱 등이 참여한 부산대 학구파 중심의 문학주의 무크지였다는 것이다. 그는 “험악한 1980년대에 〈지평〉이 시대와 싸움을 벌였다면, 〈전망〉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전망〉이 이론 집단인 〈오늘의문예비평〉과 모더니즘의 〈시와사상〉으로 분기 진화해 갔다면 〈지평〉은 지역문학운동인 부산경남젊은시인회의(1986년), 57문학협의회(1985년)와 강한 연대를 가졌다는 것이다. 요산 김정한이 주도해 결성한 57문학협의회는 이후 부산작가회의로 이어진다.

구모룡 교수는 “1983~1987년 5년 동안 나는 신용길 정일근 최영철 등과 함께 늘 현장에 있었다”며 “비평과 실천이 뒤엉킨 그때가 내 가슴속 순금으로 빛나는 황금시대”라고 했다. 무크지 시대가 저물던 1988년 그는 이런저런 소리를 들으면서 현장을 떠나 대학 강단을 택한다. 소위 ‘민주화’라는 달라진 시대의 장에서 그는 ‘가슴속 순금’을 벼리며 이후 지역문학론 확장에 매진해 왔던 것이다.

“지역문학론을 떠받치는 지역의 작품은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성실하고 진지하게 타자를 이해하려는 겸손한 노력을 계속하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말은 이론과 작품이 함께하지 못하는 힘들고 지치는 지점을 토로하며 계속 이어졌다.

“부산에서 정태규 이상섭... 가능한 작가들이 있었지 않은가. 그러나 몇몇 여성 작가와 조갑상밖에 없는 것 같다. 자갈치 국제시장을 파고들면서 한 나라와 아시아를 꿰는, 요산이나 모옌 같은 웅숭깊은 시각을 왜 펼치지 않는가. 시에서는 최영철 이후 맥을 누가 잇고 있는가. 가능성 있는 작가... 그런 게 아니고 써야 한다. 소설이 형편없어서야 되겠는가. 장편, 단편, 참으로 다잡고 제대로 된 것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문학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되며 인맥을 형성하는 그런 게 지역문학이 아니다. 비평의 경우도 행세부터 하려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그는 ‘타자를 알려고 하는 비평가는 늘 슬픈 처지다’라고 썼다. 하지만 환영이니 무어니 하면서 로컬을 벗어나거나 던져 버리는 조급함을 그는 크게 경계했다.

근년에 팔봉 김기진(1903~1985)에 대한 친일 논란이 있었다. 그는 많은 얘기를 한 뒤 “이 상은 팔봉의 친일이 아니라 초창기 우리 비평을 개척한 그의 공로를 기리는 거라는 정도로 말하고 싶다”고 했다. 지역 비평가로 이제껏 6번이나 각종 문학상의 물망에 오르기만 했던 그다.

시를 보는 관점에서 그는 언어를 탐닉하는 모더니즘보다 느낌을 환기하는 서정(신서정)에 기울어 있다. “그렇지 않다. 서정이든 모던이든 자기와의 싸움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 나가야 한다. 너무 안이한 서정은 말할 것도 없지만, 언어와 표현에 집착하면서 시를 ‘만드는’ 것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자기 삶과 언어는 긴밀히 서로 연결돼야 한다.” 그는 슬프고 지친 상태에 머물 수 없다며 힘주어 말했다. “자본의 제단에 모든 것이 바쳐진 이 폐허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문학의 푸른빛을 갈망한다. 지역이 그것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부산일보기사원문보러가기]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예빈박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