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20.06.30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2. 2020.06.30 [지대폼장] 최강의 이론적 무기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3. 2020.06.30 "인터파크, 인터파크송인서적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져라"
  4. 2020.06.30 코로나19로 막힌 책 수출 길, 온라인으로 뚫는다
  5. 2020.06.29 전태일이 던진 화두, 노회찬의 답변-책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읽고
  6. 2020.06.28 좀비 그림판 만화 14회
  7. 2020.06.28 가네코 후미코 옥중수기 『나는 나』
  8. 2020.06.26 식민지 인도를 위해 분투한 위대한 시인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9. 2020.06.25 책과 함께하는 또 하나의 방법, 오디오북 (2)
  10. 2020.06.25 북한, 너 알고 싶다 정말 _ 북한 관련 도서 추천 (1)
  11. 2020.06.25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삶의 재미와 행복을 추구한다! 「월간 토마토」 (1)
  12. 2020.06.23 박정선 비평집_『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1)
  13. 2020.06.23 『지옥 만세』 2차 서평단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14. 2020.06.23 제주 올레길 여행 - 놀멍 쉬멍 그리멍 (6)
  15. 2020.06.22 구모룡 평론집『폐허의 푸른빛』 제31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 (1)
  16. 2020.06.22 “구체적 경험ㆍ장소에서 비롯하는 문학 옹호에 노력 기울일 것”
  17. 2020.06.22 한겨레와 한국일보, 조선닷컴에 『윤리적 잡년』이 소개되었습니다
  18. 2020.06.21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도서,『우리들은 정당하다: 중국 여성노동자 삶, 노동, 투쟁의 기록』
  19. 2020.06.21 좀비 그림판 만화 13회 (2)
  20. 2020.06.19 아직도 종이 매체가 좋은 편집자의 신간 소개 이야기
  21. 2020.06.19 『윤리적 잡년』폴리아모리, 열린 관계, 자유로운 성과 사랑에 대한 안내서
  22. 2020.06.19 장마철을 보내다 문득 들여다본 그림일기
  23. 2020.06.19 교수신문에 『중국 윤리사상 ABC』기 소개되었습니다
  24. 2020.06.18 험난한 가족사 통해 짚은 한국 근현대사의 맥박
  25. 2020.06.18 연합뉴스, 세계일보, 대구신문, 금강일보에『맥박』이 소개되었습니다.

어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있은 지 2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뉴스에서는 어김없이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다행스럽게 생명을 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지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벌써 630일입니다.

2020년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지난 6개월을 떠올려보니

문득 목표한 바대로 지키며, 잘살아왔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나의 작은 자서전 만들기라는 부제가 붙은

<엔딩 노트>에 마음이 닿았습니다.

 

이 책의 중간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오는데요.

 

당신의 인생에 등장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당신은 그들에게 누구였으며, 그들은 당신에게 누구였나요?

그들은 당신에게 신이 주신 선물이었나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신이 한 많은 일들 중,

그래도 참 잘했다라고 여겨지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당신의 식탁에 초대하고 싶은, 즉 함께 밥 먹고 싶은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그런 다음 어디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지도 생각해보세요.

식사 초대 인사를 적어봅니다.

 

혹시 바로 생각나는 사람들이나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과거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지나가 버린 기간에 아쉬운 것들이 왜 없겠습니까만

우리는 그 아쉬움 속에서 지금의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야만 합니다.

당신에게는 새로운 인생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아직 있습니다.

 

 

<엔딩 노트> 표지에 적혀 있는 글을 보다가

아이러니하게도 결말, 종료, 끝을 의미하는 엔딩(Ending)이 아닌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앤딩(And+ing)을 떠올렸습니다.

 

내일은 71일이고

2020년 하반기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어떤 일이 새롭게 펼쳐질지 설레지 않나요.

(산지니 입사일이 71일이라, 저에겐 개인적으로 더 의미 있는 날이기도 해요. ^^)

생각나는 김에

<엔딩 노트>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질문과 함께

앞으로의 삶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배우러 혹 공부하러 다니십니까?

더 분발한다면, 무엇을 더 배우러 혹 공부하러 다시고 싶은가요?

 

당신의 자서전의 목차를 한번 구성해보세요.

 

당신 자서전의 제목을 만들어보세요.

 

 

지금 당장은 답하기 어렵더라도

6개월 후, 다시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그땐,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다가오는 2020년 후반부의 시간들을 잘 지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요!

 

 

엔딩 노트 - 10점
이기숙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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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폼장] 최강의 이론적 무기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자본론』을 쓰기 위한, 보통 사람은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작업량은 마르크스의 몸을 아프게 했고 끊임없는 병치레로 괴롭혔다. 그렇게까지 해서 왜 『자본론』을 썼을까. 마르크스에 따르면 ‘실천’, 즉 사회 변혁을 위해서였다. 인류가 빈곤으로 고통받고 자신의 힘을 자유롭게 발휘할 가능성을 박탈당하는 그런 사회를 변혁하기 위해서 『자본론』을 쓴 것이다.<25쪽>

요컨대 마르크스의 이론은 사람들에게 사회주의를 신봉하게 하고, 그것으로 사회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다. 혹은 사회주의의 도래를 ‘증명’하고 사람들이 사회주의의 입장으로 이동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운동 법칙을 밝힘으로써 그 변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어떤 실천에 의해 ‘출산의 고통을 줄이고 완화’할 수 있는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다.<27쪽>

근대 사회에서 노동자의 대부분은 타인에게 고용되어 일하고 있다. 이렇게 타인에게 고용되어 행해지는 노동을 임금노동이라고 한다. 이 임금노동은 노동자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기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 아니다. 왜냐하면 고용주의 지휘 명령에 따라 행해지는 노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근대 사회에서 임금노동은 스스로 행하는 노동이면서 자신에게 소원한 노동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노동을 마르크스는 ‘소외된 노동’이라고 불렀다.<64쪽>

『자본론』의 목적은 자주 오해되는 바와 같이, 다만 착취나 공황의 매커니즘을 소상히 밝히고 자본주의를 규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자체를 묻지 않는 기존 경제학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비판하고, 왜 그리고 어떻게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실제로 지금과 같이 성립하고 있는지를 그 뿌리부터 파악하는 것, 그것에 의해서 변혁의 가능성과 조건을 분명히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104쪽>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원문읽기] 

 

한 권으로 읽는 마르크스와 자본론 - 10점
사사키 류지 지음, 정성진 옮김/산지니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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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인터파크송인서적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져라"

 

출판계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 개최
"기업회생 신청 직전 출판 주문 늘려"...출판계 기만해
빠른 시일 내 대책 요구

 

“인터파크는 기업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을 갖고 인터파크송인서적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파크 본사 앞에서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를 갖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다음날부터 자산 처분 및 채무변제가 동결됐다. 이에 피해를 입고 있는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을 꾸리고 지난 18일 대표자 구성을 완료했다.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와 면담을 통해 채권단 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아직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이날 “2017년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을 때 출판계는 인터파크를 믿고 부채의 80%가량을 탕감해주면서 많은 부분을 떠안았다”며 “2년 반만인 지금 다시 기업회생신청을 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은 또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해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의 현재 총 채무금액은 137억원이다. 회사채가 10억원, 옛 송인서적 인수 과정에서 떠맡은 채무가 52억원 정도 남아 있고 나머지 75억원 중 출판사 2400여 곳 및 서점 900여개와 관련된 채무는 55억원, 재고 채무가 20억원 정도다.

윤철호 회장은 “출판계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출판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인터파크의 사례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는 주위 환경과 토대가 하루하루 무너져 내려감을 보여줬다”고 호소했다.

김대용 불광출판사 마케팅 부장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지난 5월 역대로 매출이 높아 이제는 인터파크송인서적과 정말 무언가 함께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는데 여지없이 무너져 심한 좌절과 회의를 느낀다”며 “이번 기회에 출판계도 각성하고 힘을 합쳐 상생하는 업계 분위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채권단 대표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업회생 직전 갑자기 주문을 늘린 것은 출판사들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며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사태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고 출판계에 더 이상 손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파크송인서적은 3년 전 채무탕감의 수혜자니 대주주인 인터파크는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서 출판계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아동출판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한국중소출판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학술출판협회 △한국학습자료협회 △불교출판문화협회 △어린이책사랑모임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청소년출판모임 △청소년출판협의회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1인출판협동조합 등 출판단체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은비 기자

 

[이데일리 원문보기]

 

** 송인서적의 연이은 회생 신청은 그동안 인터파크 송인서적을 믿었던 출판계에 회복이 어려운 타격을 주었습니다. 산지니 출판사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요, 앞으로 송인서적 사태가 어떠한 방향으로 수습될는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이번만큼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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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막힌 책 수출 길, 온라인으로 뚫는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 출판사 직원들이 화상전화로 인도네시아 출판사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국내 출판사 28개사가 참가한 이번 '찾아가는 도서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화상상담회로 열렸다.

 

이재희 기자

 

[연합뉴스 원문 보기]

 

** 코로나19확산 방지와 동시에 대면 수출에 어려움을 돌파하고자 개최된 비대면 온라인 화상상담회에 산지니 출판사도 참가했습니다. 이번 ‘한-인도네시아 온라인 화상 상담회’는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319~325호)에서 6월 29일(월)부터 7월 1일(수)까지 진행됩니다.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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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이 던진 화두, 노회찬의 답변

책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읽고


2018년 7월 23일 이후, 어디까지 왔나

노회찬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2년여가 지나갔다. 그의 마지막이 동화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길을 본 이들이라면 그의 부재를 슬퍼했고 죄책감을 느꼈다. 특히나 진보정치가 지나온 길을 아는 이들이라면 그의 부재에 대해 깊은 고통마저 느꼈다. 그가 걸어온 길 자체가 진보정치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이었다.  

그가 떠나고 2년, 현재 진보정치는 어디에 있을까. 진보정당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주는 총선 정당명부 비례대표 선거에서 진보정당의 득표율을 보면 2004년 17대 총선 때의 지지율을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이 바뀌었지만 정의당의 정당 득표율은 9.67%에 그쳤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전략으로 의석도 5석만 얻었다.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심상정 의원 한 명만 승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창원 성산, 안양 동안, 인천 연수 등의 지역구에서 패배했다.

노회찬이 떠난 이후 진보정치는 더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어느 지점이 문제이며, 어디서 대안을 찾아야 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던 노회찬이 걸어온 길, 진보정당이 걸어온 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적당한 책이 올해 출간됐다.
 


▲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

             ⓒ 산지니



전태일과 구로동맹 파업

ad이 책은 61년생 장년이 98년생 청년에게 노동자와 진보정치가 걸어온 길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돼있다. 이 책은 한 가지 사건을 깊이 탐구한다기보다는 사건과 진보정치 세력의 대응 소개라는 간결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시작점은 박정희와 전태일이다. 저자는 박정희 정부 당시의 경제성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영도력이 아니라 착취당했던 노동자들의 성과임을 지적한다. 그 당시 착취당해온 역사 속에서 단지 법을 지켜달라고 절규하며 스스로 분신한 이가 있는데, 그가 바로 전태일이었다. 저자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동자를 위한 세력이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이후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고 1983년 구로공단에서는 대우 어패럴를 중심으로 가리봉전자, 선일섬유, 효성물산 4개 노조가 동시 파업을 결행한다. 구로동맹파업으로 불리는 이 움직임을 전두환 정권은 강하게 탄압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구로동맹파업을 통해 노동자들도 독재정권과 싸워야 한다는 점을 자각했고, 노동자들은 서울지역노동운동연합(서노련)을 결성하여 정치적 노동운동 조직으로 나아갔다.

87년 노동자 대투쟁

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노동계도 폭발하던 사회개혁 욕구를 기반으로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쟁에 나서게 된다. 87년 현대엔진을 시작으로 노조들이 빠르게 결성되었고 현대그룹 11개 계열사 모두에서 노조가 형성되기에 이른다. 현대는 이를 이유로 휴업을 선언했으나 노조는 울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국으로 퍼져 약 122만 명이 노동자 투쟁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87년 7~9월 동안 열렸던 노동자대투쟁의 시작이었다.
 

 1987년 울산노동자대투쟁 당시 남목고개를 넘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울산 시내로 진출하기 위해 지게차 등 중장비를 앞세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을 지나고 있다.
▲  1987년 울산노동자대투쟁 당시 남목고개를 넘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울산 시내로 진출하기 위해 지게차 등 중장비를 앞세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을 지나고 있다.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파업 참가 사업장의 55%에서 노조가 결성되었고 조직 노동자는 약 20만 명이 늘어나 127만 명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1990년 1월 22일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출범으로 이어졌다. 초대 위원장은 단병호였다. 초기 조합원은 19만 2000여 명이었다. 이후 1995년 11월 11일 전노협과 전노협에 합류하지 않았던 대기업 노조들이 연합하여 민주노총을 결성하게 되었다. 초대 위원장은 언론노조의 권영길이었으면 조합원 수는 약 42만 명에 달했다.

노동세력이 정치적 힘을 가져야 한다고 결심하게 되는 사건이 또 발생한다. 1991년 보수정당인 신한국당의 노동법 개정안이 날치기로 처리됐다. 이 법안엔 정리해고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었다. 당시 민주노총 노동세력은 연인원 약 350만 명이 참가한 노동법개정투쟁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때부터 노동자의 정당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구체적 움직임이 시작 되었다.

진보정당의 개막과 몰락

노동계는 국민승리21이라는 정당을 창당했고 1997년 대선, 1998년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보였다. 그리고 2000년 1월 노동자 세력은 민주노총, 전국연합, 전빈련까지 연합해 민주노동당을 창당하게 된다. 민주노동당은 2002년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를 내세워 약 95만 표를 획득했고 2004년에는 정당명부 비례대표 선거 정당득표율 13.1%를 기록한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선전할 수 있었던 데는 노회찬 사무총장의 방송 출연 영향이 컸다. 기존의 정치 문법을 무너뜨리고, 약자를 유쾌하게 대변하던 그의 모습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렇게 민주노동당은 많은 지지를 받게 되었고, 이에 힘입어 노회찬 사무총장은 새벽까지 가는 경쟁 끝에 자유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1번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안에서는 평등파와 자주파의 갈등이 내재되어 있었다. 또 일심회 사건과 2007년 대선 패배에 대한 혁신안이 부결되면서 분열의 시기를 겪게 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분열된 직후 치러진 2008년 총선에서 진보정당들은 합계 8.61%의 지지율만을 얻었다. 진보정치의 스타였던 노회찬과 심상정은 진보신당 소속으로 선거에 참여했으나 패배했다.

이후 진보정당의 역사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노회찬 후보는 서울시장에 나갔으나 민주-진보진영 표 분할로 인해 보수정당이 승리하도록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나섰으나 당시 국민참여당 후보였던 유시민 전 장관을 지지한 후 사퇴해 당내 비판을 받게 되었다.

진보진영은 위기에 빠졌다. MB 정부를 심판하자는 국민적 열망 속에서 2011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탈당파로 구성된 새진보통합연대, 국민참여당이 합세하여 통합진보당을 결성한다.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은 정당명부 비례대표 투표에서 10.3%를 획득한다. 민주통합당과의 연합공천으로 지역구 7석을 얻고, 비례대표로 6석을 얻으며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었으나 여전히 원내 교섭단체 의석 기준인 20석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성과도 잠시였다. 선거 이후 당내 경선에서 총체적 문제가 발견되면서 당권파인 자주파와 비당권파인 평등파, 국민참여계는 분열했고 또다시 분당의 길을 걷게 된다. 게다가 노회찬 의원은 삼성과 검찰의 관계를 폭로한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당시 노회찬 의원은 '본인의 행동은 정의로운 행동이기에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며, 진정한 판결은 국민들이 해줄 것'이라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평등파와 자주파 일부, 국민참여당 계파가 연합하여 창당한 정의당은 2016년 총선에서 7.23%의 득표를 하게 된다. 또한 노회찬과 심상정 모두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6석 의석을 유지, 정치적 상수로 진보정당이 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정의당은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2017년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후보는 진보적 색채를 분명히 해 약 201만 표를 얻었다. 진보정당 후보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였다.
 
노회찬 없는 국회...흐느끼는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현관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국회 영결식에서 조사를 한 후 돌아서며 흐느끼고 있다.
▲ 노회찬 없는 국회...흐느끼는 심상정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2018년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현관 앞에서 열린 고 노회찬 의원 국회 영결식에서 조사를 한 후 돌아서며 흐느끼고 있다.
ⓒ 남소연



노회찬, 그 이후

2018년 7월 23일, 노회찬 의원은 스스로 삶을 마감하게 된다. 특검에 따르면, 당시 드루킹은 노회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했다.

노회찬 의원의 장례식에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추모를 할 수 있었다. 모두가 차별 없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노회찬 의원의 유지가 재현된 현상이었다.

전태일이 질문을 던지고, 수많은 노동자와 노조가 답을 구했으며, 노회찬은 진보정치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 처절하고도 고된 과정이 노회찬이 걸어온 길이었음을 알았기에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노회찬 의원이 떠난 이후의 진보정치는 지금 어디쯤 와있을까.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는 진보정치가 걸어온 수많은 사건 사고 속에서 조금씩 발전해온 궤적을 보여준다. 이제는 '노회찬 이후의 진보정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진보정치가 스스로 답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보정치가 발전해온 궤적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것이 노회찬이라는 상징이 마지막으로 진보정치에 주고 간 과제일 것이다.


 오마이뉴스(시민기자) 강성준( king258852)


[오마이뉴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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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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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엔 비가 많이 왔죠...


저는 우산을 써도 우산을 안쓴 것 처럼 다 젖은 채 목적지에 도착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올 여름도 갈아입을 옷을 챙겨 다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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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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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후미코는 1923년 관동대지진 발생 이틀 뒤 치안경찰법에 근거하여 예방검속이라는 명목으로 박열과 함께 체포됐다. 예심과정에서 폭탄을 입수하려 했고, 천왕과 왕태자를 폭살 할 계획을 세웠다며 1926326일 대역죄로 사형판결을 받는다. 일본 측의 회유에도 전향을 거부한 가네코는 우츠노미야宇都宮 형무소 토치기栃木 지소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어 옥사 중에 자살로 생애를 마감(1926723)한다.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1903125~1926723)

일본 대정시기(일본 원호, 1912730일부터 19261225일까지) 아나키스트다.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 경찰은 치안 유지를 빌미로 요시찰조선인을 체포했다. 가네코 후미코와 박열은 192393일 단체근거지이자 함께 생활하던 셋방에서 붙잡혔다. 24시간 구류에서 부랑죄가 적용되어 29일간 유치됐고, 48일 후에는 치안경찰법 14조 비밀결사금지 위반으로 정식기소됐다. 일본경찰은 불령이라는 간판을 버젓이 걸고 잡지까지 발행하던 불령사를 비밀결사로 치부했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을 은폐하기 위한 조치였다. 옥중 수기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그의 나이는 23세였다. 그의 죽음을 두고 논란이 있다. 당시 그는 임신 중이라 자살할 리가 없으며, 유족이 자살에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요청했으나 간수 측이 방해하여 사망 경위가 불명인 채로 남았기 때문이다. 한편, 20181117, 대한민국은 가네코 후미코를 건국훈장에 추서했다.


참고:

위키피디아(일본판), https://url.kr/SGguRC

김진웅, “가네코 후미코의 아나키즘 수용과 실천,”한국근현대사회학회(2018), 278.


한때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가혹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가네코 후미코는 자신의 생활을 개척하기 위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학을 택하고 도쿄로 떠난다. 그러나 그는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접한 기독교와 사회주의에 실망하고, 훌륭하다고 대접받는 사람이 되는 것에 무의미함을 자각한다.

 

“‘주의자들은 뭔가 일종의 특별한, 위대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공상이었는지 명확해진 것이다. 아름다운 천상의 꿈에서 더러운 하수구 속으로 떨어진 듯이 환멸스러웠다.”(나는 나, 317)

 

그는 이후 자신을 위한 진정한 만족과 자유를 얻어야 하며 나는 나 자신이어야만 한다, 나 자신을 위한 일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혁명의 본질을 날카롭게 꿰뚫고 있는 그의 안력眼力이 놀랍다. 가네코는 인간의 욕망에는 한계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주의가 혁명을 이끈다고 해도 결국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는 끊을 수 없다고 봤다. 그는 억압에서 벗어난 자아가 사회 전체를 번성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네코가 재일조선인들과 함께 일본 천황제 부정 활동에 참여한 것은 조선인의 독립운동에 공감한 것이라기보다 어떤 강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고자 하는 행동 발현으로 봐야 한다.

가네코 후미코는 판사의 명령으로 옥살이 중에 출생에서 박열을 만나기 직전까지 자신의 불우한 생애 전기를 기록했다. 재판에서 참고자료로 사용된 수기를 돌려받은 가네코는 구리하라 가즈오(栗原一男)에게 수기를 전달하면서 어떠한 미사여구를 덧붙이지 말고 단순하고 솔직하고 평이하게 서술해 동지들과 세상에 전해주기를 당부했다. 가네코는 가능하다면 더 많은 세상의 부모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교육가, 정치가, 사회사상가 모두가 수기를 읽어주기를 바랐다. 수기는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사회문제를 고민하게 한다. 어렵지 않게 쓰였지만, 담고 있는 메시지 만큼은 무겁게 다가온다. 가네코의 유일한 흔적이 된 옥중수기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운명적으로 불운한 탓에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나는 나, 238)

 

자신의 불운한 삶에 굴복하지 않고 외부의 강권에 저항하며 오롯이 자신이고자 했던 행동주의자, 가네코 후미코의 삶에 대한 샘솟는 열정을 그의 옥중수기 나는 나를 통해서 엿보길 바란다.

 





나는 나 - 10점
가네코 후미코 지음, 조정민 옮김/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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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인도를 위해 분투한 위대한 시인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타고르가 작사·작곡한 노래 ‘쟈나 가나 마나’는 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1950년 1월 공식적으로 인도 국가로 채택됐다. 또한 ‘우리의 황금 뱅골’이라는 노래는 인도에서 분리된 방글라데시의 국가로 지정됐다.<22~23쪽>

우리는 21세기 언제부터인가 세계가 하나라는 의미에서 ‘지구촌’이라는 통일성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나, 타고르는 19세기부터 “이 세상은 하나의 둥지 속에서 서로 만난다”는 말로 세계가 하나라는 생각을 피력했다. 당시 제국주의자들이 약소국을 자기네 것으로 간주하고 세계를 운운하는 것 말고는 세계가 하나라는 생각은 동서양에서 어느 누구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궁극적으로 그의 철학은 사랑이며 사랑은 신의 본성으로써 자연에 존재한다고 보았던 탓이다. 그리고 그것은 문학으로 변용됐을 뿐만 아니라 일생동안 삶의 형태로 실행됐다.<24~25쪽>

『기탄잘리』에는 타고르의 고독과 고뇌가 있고, 거기에는 개인 화자로 상징된 민족과 국가가 있으며 세계 인류를 향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이 깊숙이 묻혀있기 때문이다.<26쪽>

성자처럼 고요한 그는 고요하지 않았다. 신을 대상으로 아이처럼 선하고 여성처럼 부드러운 유미주의의 시를 쓴 그는 영국, 미국, 일본 등 당시 제국주의를 표방하는 강대국을 다니면서 거침없이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강연을 했다. 그는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지배하는 기구나 제도를 완강히 거부했다.<29쪽>


* 지대폼장은 지적 대화를 위한 폼나는 문장이라는 뜻으로 책 내용 중 재미있거나 유익한 문장을 골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송석주 기자 ssj@readersnews.com

 

[독서신문] 원문읽기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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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스크린을 넘어 VRAR을 지나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유튜브까지

그야말로 영상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런 콘텐츠는

TV, 컴퓨터, 모바일 단말기 등에 눈을 고정하고 있어야 해서

자연히 시각적인 피로감에 노출되기도 하죠.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추천하는 콘텐츠이긴 하나-

종이책이나 전자책도 한참 들여다보면

가끔 눈이 뻑뻑하다거나 피곤해질 때가 있는데요.

 

그 때문에 요즘은 눈은 자극하지 않고

편안한 음악이 배경으로 흐르는 가운데

지식이나 정보까지 얻을 수 있는 오디오북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오디오북 체험공간 '소리내음'을 갖추고 있는

산지니는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올 여름의 끝, 또는 가을의 시작 즈음에 여러분들께 공개할

오디오북 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녹음실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엔지니어실과 녹음실 사진으로

저 안쪽에서 녹음 대기하고 있는 성우의 모습이 보입니다.

녹음 중인 책도 살짝 보이네요. (어떤 책인지 아시겠죠?)

 

세상에 거저 되는 일은 없어요.

조금 더 나은 오디오북을 만들기 위해

성우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모니터링 해야 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렉팅 해야 합니다.

교정교열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종류의 편집인 셈입니다.

 

#힐링 #청서(聽書) #마음의_양식 #가장_편안한_자세로_탐독하기

책과 함께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오디오북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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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6.25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엄청난 장비들!
    하루종일 컴퓨터랑 씨름하다 보면 눈이 빠질 것 같은데
    오디오북은 눈 감고도 들을 수 있어 좋네요.

  2. BlogIcon Peace21 2020.06.26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이책이나 전자책을 만들 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듯이
    오디오북 제작을 하다 보니, 이걸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지난 주,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는 

아마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 뉴스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북한아~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ㅠㅠ'라며 머리를 쥐어뜯었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 이슈도 잠시나마 묻어버릴 만큼,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한숨 돌린 것 같아 다행입니다아아..)


한동안 평화모드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남북관계였기에, 

이런 악화된 남북관계에 당황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장 가까이 있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어쩌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남과 북의 사이가 아닐까요. 

(가깝고도 먼 그대 북한이여..!)


북한을 안다는 건, 마치 장님이 코끼리를 더듬어 아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정보를 접하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다리만 말하고, 

누군가는 몸통만 말하기도 하죠. 

북한 사회의 실체를 선명하고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북한을 알아가는 노력을 멈출 순 없겠죠? 



산지니에서 나온 북한 관련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책인데요.

이 책들이 북한이라는 퍼즐을 맞춰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분단을 넘어 다시 보는 남북 통치경제학

정광민 지음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반도는 분단시대를 살아오고 있다. 분단시대를 특징짓는 가열찬 체제 경쟁은 바로 김일성과 박정희에 의해 선도되었다. 남북 경제전의 명분은 북에서는 지상낙원, 남에서는 복지국가 건설이었지만 1960년대 중반 이후 두 인물은 총력전사상 표출과 국방국가를 향한 질주로 노선을 바꾼다. 

그리고 안보위기를 이유로 자신들의 국방사상을 절대화하며 서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철저히 차단했고, 이는 국민들의 의식을 분단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일성과 박정희가 구축한 ‘난해’하고도 ‘완강’한 역사적 구조물인 총력전체제에 대면할수록, 우리는 그 속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던 남북 민중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개성에서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

김민주 지음


휴전선 넘어 북한으로 출근하는 일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언젠가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북한’으로 취업준비를 하게 될 날이 올까? 북한 주민들과 직장동료가 되는 소설 같은 일이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일환이었던 ‘개성공단’에서는 가능했다. 

이 책에는 2016년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 저자가 1년 간 개성공단 공장동에서 영양사로 일을 하며 만난 북한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중매체에서 전하는 정치적 뉴스 너머에 그곳에 살아가는 평범하고 소박한 북한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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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6.25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전자책도 곧 나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삶의 재미와 행복을 추구한다! 

월간 토마토」



부산으로 진학을 했지만, 사실 제 고향은 대전인데요. 

오늘은 반가운 잡지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공감만세에서 13년 째 발행하고 있는 「월간 토마토」입니다.

수원에는 「수원골목잡지 사이다」가, 전라도에는 「전라도닷컴」이 있는 것처럼, 대전에는 「월간 토마토」가 있답니다. 

고등학생이던 시절, 도서관에 가면 상큼한 제호에 끌려 몇 번 뒤적거리곤 했었는데 꽤 놀랐던 기억이 나요.

여타 잡지에선 볼 수 없는 대전 이야기로 꽉 차 있었거든요.

인터뷰는 대전 사람을 다루고, 칼럼은 대전의 이슈를 다루고, 피처는 대전의 동네를 소개하고! 어떤 기사든 대전 이야기로 모아진다는 게 그때의 저에겐 참 신기한 일이었어요. 

그동안은 무슨 매체를 펼치든 서울 사람과 서울 명소와 서울의 삶밖에 볼 수 없었거든요. 마치 세상에 서울만 있는 것처럼요. 사정이 그렇다보니 모두가 인서울을 외치는 것도 그리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죠.

그런데 「월간 토마토」는 아무렇지 않은듯 대전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어요. 

우리는 서울 밖에 사는데 왜 서울의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었을까? 월간 토마토는 그런 질문을 처음 만들어준 잡지였습니다. 

 


그 후로 많은 세월이 흘러, 부산에서 다시 만난 월간 토마토! 

예전에 봤던 토마토와는 제책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네요.

편집장 편지를 읽어보니, 삼 개월 동안 여러가지를 정비하고 리뉴얼해서 돌아왔대요. 

「월간 토마토」는 상자에 담아 배송이 되는데요,  꼭 과일박스가 연상되기도 하고.. 

많은 고민은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읽게된 154호와 155호는 <대전인쇄특화거리>와 <코로나19가 던진 질문>이 주제였어요. 

대전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쇄특화거리는 가볼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집에 올라가면서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새롭게 관심이 가게 된 분야가 있다면 바로 인쇄인데요. 저는 주로 편집부에서 관련 업무를 했지만, 표지와 내지 디자인을 거쳐 책이 제작되어 나오는 장면들을 바로 옆에서 겪다보니 인쇄와 제본 방식에도 관심이 생기네요 ㅎㅎ 

책은 언제부터 책이 되는 걸까요? 

한글이나 워드 파일부터? 조판부터? 인디자인 파일을 출력해서 묶었을 때부터? 인쇄소에서 제본이 완료되었을 때부터? 

요즘에는 실과 본드를 빼고 낱장으로 된 책도 만들어지던데,(쪽프레스)

인쇄특화거리가 스러져가고, 꼭 추억속의 풍경이 되어가는 요즘

'책의 꼴'이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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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26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의 마지막 포스팅 잘 읽었어요~ 고향인 대전에서 만들어지는 '월간 토마토'라 더욱 뜻깊었을 것 같네요.
    잡지만이 가진 독특한 감성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죠 :)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박정선 비평집 

타고르를 이해하는 것은 문학의 힘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시성詩聖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을 읽다

예이츠, 에즈라 파운드, 로맹 롤랑 등 서구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반한 인도인 타고르. 그는 소설가였고 극작가였으며, 음악가, 화가였다. 또한 식민지 인도를 위해 분투한 교육자이자 민족주의자였고 국제주의자였으며, 무엇보다 위대한 시인이었다.

타고르는 1913, 시집기탄잘리로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다. 그는 이후 20년 동안 세계를 순회하며 강연했고 최고 지성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타고르는 유럽 제국주의의 우월과 식민지의 열등을 파괴했다. 또한 동서양이 문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전초 역할을 하였고, 중재자로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책에서는 소설가이자 시인, 문학 평론가인 박정선이 세계 인류를 향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을 깊숙이 담고 있는 타고르의 작품과 생애를 평한다.

 

제국주의 시대 노벨상 수상 의의부터 문학적 성장과정까지

역사·전기적 비평으로 읽는 타고르의 작품과 생애

비평집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뉜다. 1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에서는 타고르가 노벨상을 받을 무렵의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하여, 타고르의 작품이 제국주의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2타고르의 문학적 성장과정에서는 타고르 문학의 태동기인 10대부터 최후의 문학을 집필한 70대까지 타고르의 삶을 연대별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그의 생애와 작품과의 연관성을 밝힌다.

1부와 2부에서는 모두 제국주의 시대타고르의 나라 인도가 18세기 중엽부터 1947년 독립될 때까지 200년 동안 영국의 지배 아래 놓여 있었던 당시기탄잘리가 아시아에 대한 인식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작품이었다는 점을 말한다. 또한 부드러운 유미주의 시를 쓴 타고르가 작품과는 다르게 영국, 미국, 일본 등 당시 제국주의를 표방하는 강대국에서 그들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강연을 했고, 일련의 활동들로 제국주의 아래 약소국들이 상실한 자유와 희망을 외친 혁명 정신을 강조한다.

 

타고르의 작품을 읽으면 누구든지 개인의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기탄잘리로 대표되는 아름답고 엄숙한 작품들을 평하다


 그가 아직도 세계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불멸의 등불로 살아있는 것은, 세계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 자기 조국의 운명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고, 명성보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더 중요시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가 남기고 간 것은 노벨상을 훨씬 뛰어넘은 인간의 자유와 인류에 대한 사랑과 근심이었다. _본문에서


타고르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아시아 내 인도 무명 시인의 수상을 납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고르의 시는 그의 고독과 고뇌가 있고, 거기에는 개인 화자로 상징된 민족과 국가가 있으며 세계 인류를 향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이 깊숙이 묻혀 있다.” “심오할 정도로 섬세하고 신선하며 아름답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대 세계적인 시인들에게 인정받았다.

이후 타고르가 노벨상 수상으로 얻은 명성에만 기댔다면 그의 이름은 단순히 역대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 오르는 정도에 그쳤을지 모른다. 그가 노벨상을 뛰어넘어 불멸의 등불로 존재하는 이유는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타고르는 자유주의자였으며 하나만의 철학체계를 고집하거나 조직적인 종교 신념이나 집단에 매몰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는 누구에게, 또는 어딘가에 속한다거나 자신이 대중의 중심이 되는 것 따위를 거부했다. 그는 마치 지구를 처음 발견한 사람처럼 지구가 이루고 있는 자연과 인류에 무한정으로 애정을 쏟아 부었다.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을 통해 얇은 시집 한 권이 단번에 세계적인 문호들을 감동시키면서 서구 유럽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에 관심을 가지고, 타고르가 평생 매달린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매우 유의미하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타고르에 대한 이해는 문학의 힘이 무엇인지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책속으로 

P. 22-23 타고르가 작사 작곡한 노래 쟈나 가나 마나1947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19501월 공식적으로 인도 국가로 채택되었다. 또한 우리의 황금 벵골이라는 노래는 인도에서 분리된 방글라데시의 국가로 지정되었다.

P. 24-25 우리는 21세기 언제부터인가 세계가 하나라는 의미에서 지구촌이라는 통일성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나, 타고르는 19세기부터 이 세상은 하나의 둥지 속에서 서로 만난다.”는 말로 세계가 하나라는 생각을 피력했다. 당시 제국주의자들이 약소국을 자기네 것으로 간주하고 세계를 운운하는 것 말고는 세계가 하나라는 생각은 동서양에서 어느 누구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궁극적으로 그의 철학은 사랑이며 사랑은 신의 본성으로써 자연에 존재한다고 보았던 탓이다. 그리고 그것은 문학으로 변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생동안 삶의 형태로 실행되었다.

P. 26 기탄잘리에는 타고르의 고독과 고뇌가 있고, 거기에는 개인 화자로 상징된 민족과 국가가 있으며 세계 인류를 향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이 깊숙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P. 29 성자처럼 고요한 그는 고요하지 않았다. 신을 대상으로 아이처럼 선하고 여성처럼 부드러운 유미주의의 시를 쓴 그는 영국, 미국, 일본 등 당시 제국주의를 표방하는 강대국을 다니면서 거침없이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강연을 했다. 그는 인간의 권리와 자유를 지배하는 기구나 제도를 완강히 거부했다.

 


 저자소개 

박정선

소설가, 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소설로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수남이(2006년 한국예술위원회 창작지원 선정), 백 년 동안의 침묵(2012년 문광부우수교양도서 선정), 동해아리랑(2013년 한국해양문학상 대상 작품), 유산, 가을의 유머, 새들의 눈물, 남태평양엔 길이 없다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청춘예찬 시대는끝났다(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 내일 또 봐요, 와인파티, 변명, 표류등이 있다. 시집으로 바람 부는 날엔 그냥 집으로 갈 수 없다10, 에세이집으로 고독은 열정을 창출한다외 다수, 평론집 사유와 미학, 연구서 인간에 대한 질문-손창섭론, 해방기 소설론등이 있다. 소설로 심훈문학상, 영남일보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대상, 아라홍련문학상 대상, 천강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부산문학상 대상, 크리스천문학상 등을 받았다.

명진초등학교 교가를 지었다.

문예 창작 강사와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목차 

1부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1. 들어가는 말

2. 타고르와 노벨문학상

3. 타고르를 발굴한 화가 윌리엄 로센스타인

4. 가장 쉽고 가장 어려운 기탄잘리의 독법

5. 가문과 정신

6. 고독한 자유주의와 문학

7. 교육과 인간, 그리고 내셔널리즘

8. 타고르와 간디

9. 동방의 등불과 한국의 열망

10. 노벨상을 뛰어 넘은 불멸의 등불

 

2부 타고르의 문학적 성장과정

 

1. 문학의 태동기(10)

2. 문학적 성장기(20)

3. 작가로서의 성숙기(30)

4. 영적 성숙기의 문학(40)

5. 노벨상과 인생의 대 전환기(50)

6. 세계 순회 강연(50)

7. 세계 순회 강연(60)

8. 최후의 강연과 최후의 문학(70)

 

참고 자료

타고르의 연보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

박정선/288쪽/145*210/978-89-6545-658-203800/20,000원/2020529


예이츠, 에즈라 파운드, 로맹 롤랑 등 서구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반한 인도인 타고르. 그는 소설가였고 극작가였으며, 음악가, 화가였다. 또한 식민지 인도를 위해 분투한 교육자이자 민족주의자였고 국제주의자였으며, 무엇보다 위대한 시인이었다.

타고르는 1913, 시집기탄잘리로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다. 그는 이후 20년 동안 세계를 순회하며 강연했고 최고 지성들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타고르는 유럽 제국주의의 우월과 식민지의 열등을 파괴했다. 또한 동서양이 문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전초 역할을 하였고, 중재자로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책에서는 소설가이자 시인, 문학 평론가인 박정선이 세계 인류를 향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을 깊숙이 담고 있는 타고르의 작품과 생애를 평한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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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6.25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위 잎파리와 표지 초록이 깔맞춤이네요^^

『지옥 만세』 2차 서평단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은 내일까지 발송하겠습니다.

개별로 메일 보내드렸어요. 멋진 서평 써주세요!


 김* 아

 이* 운

 김* 혜

 주* 민

 황* 란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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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가를 얻어 제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5년 근속하면 회사에서 한 달 유급휴가가 나오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2주씩 나누어 쓰기로 했거든요. 이번에는 전에 못 가봤던 제주 서쪽을 지나는 올레길 13, 14, 15코스를 걸었습니다. 

제주올레는 총 425km 26코스로 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입니다. 산티아고길을 가보진 못했지만 제주올레길만큼 좋을까 싶습니다.

이번 도보여행에서 특히 13코스 용수-저지 올레가 너~무 좋았습니다. 중산간 지역인 한경면 저지마을에서 시작해 크고 작은 숲길과 밭길, 저수지, 작은 마을 등을 지나 마지막에 짠~ 바다와 만나는 멋진 길이었어요. 원래는 용수 포구에서 시작하는데 저희는 숙소가 저지마을에 있어 역방향으로 걸었습니다. 

13코스는 제주올레와 일본 시코쿠 오헨로가 맺은 우정의 길이기도 하답니다. 가이드북에는 총길이 15.9km,  소요 시간 4~5시간으로 나와 있는데 저희는 놀멍 쉬멍 걷다 보니 7시간이나 걸렸네요.

멋진 풍경 나오면 사진 찍고 그림 그리기. 산딸기 따먹기. 씨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도시락 까먹고 쉬기. 바람 잘 부는 곳에선 바람 맞기. 바람 소리 듣기. 걷기 좋은 흙길 나오면 맨발로 걷기. 할 일이 좀 많더라구요^^


걷다 보니 퍼런 밭이 계속 보여서 첨엔 보리밭인가 했는데 또 걷다 보니 수확이 끝난 누런 보리밭이 나와 퍼런 것은 보리가 아닌가보다 했습니다. 밀밭일까요. 


처음 나왔을 땐 꺅! 소리 지르고 사진 찍고 따먹고 난리 법석을 떨었는데  걷다 보니 자꾸자꾸 나와서 나중엔 무덤덤. 현무암 보듯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너무 더워서 그늘이 많은 길을 찾다가 사려니 숲길을 걸었습니다.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햇볕을 완벽하게 막아 주어 탁월한 선택이라며 좋아했는데 걷다 보니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바람도 완전히 막아 주었습니다. 다 좋을 순 없죠ㅠ


제주여행 마지막 날.
민박집에서 아침으로 싸준 크로와상 계란 샌드위치랑 커피 마시며 테라스에서 책 읽기 



제올레 13코스 종점이자 시작점인 한경면 용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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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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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23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만 봐도 좋아보이네요!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2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백나무 코스에서 많이 웃었어요^^

  3. BlogIcon Peace21 2020.06.23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찍어 인스타그램 올리고, 그림 그려 블로그 포스팅하고, 책 읽고...
    좋은 풍경 공유한 건 참 좋은데, 여행 가서도 일 생각이 완전 떠나지 않았네요. (살짜콩 눙물이)

구모룡 교수님이 산지니에서 출간한 『폐허의 푸른빛』으로 

제31회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시상식은 지난 19일 금요일, 서교동 디어라이프에서 열렸고,

코로나로 소수의 인원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홍정선 운영위원장님이 팔봉비평문학상의 의미를,


정과리 연세대 교수님은 축하의 인사와 함께 

구모룡 교수님과 지난 시절 인연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구모룡 교수님의 멋진 수상소감**


안녕하십니까? 제31회 수상자 구모룡입니다. 먼저 이 상을 제정하고 주관하는 ‘팔봉비평문학상’ 운영위원회 홍정선 위원장님과 한국일보사 이영성 사장님께 감사합니다. 한국일보사가 손창섭을 위시하여 많은 현대 문인을 지원해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심사해주신 정과리 심사위원장님과 우찬제, 오형엽, 김동식 심사위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오신 선배, 동료 문인께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무엇보다 김현, 김윤식 선생으로부터 시작하여, 한 세대를 넘기면서 한국 비평사의 전통이 된 ‘팔봉비평문학상’의 목록에 제 이름을 얹게 되어 기쁩니다. 해항도시(Sea Port City) 부산에서 비평의 끈을 놓치지 않았던 사실을 크게 주목하였다는 심사평을 읽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등단한 만큼 비평가로 행세하며 산 기간이 적지는 않습니다. 돌이켜 볼 때 성심을 다해 한국문학과 비평에 복무하였다고 할 수 없어 부끄럽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대학이 한국해양대학교이고 학과도 동아시아학과이다 보니, 대양과 해역, 동아시아 혹은 아시아 지중해에 대한 시야가 늘 열려 있었습니다. 지역학 공부를 지속하면서 지정학과 문화, 지리학과 실존, 국가스케일의 한계를 인식해왔습니다. 지도를 거꾸로 돌려놓고 보는 심상 지리에 익숙해졌다고도 할 수 있을, 이러한 방법이 저의 문학비평에도 관여해 왔던 게 사실입니다.

서울 사람들은 예사로 지방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명사에 지나지 않는 이 말이 지방민에게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상황과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직시어(deixis)’로만 느껴집니다. 서로 실감의 차이가 매우 크게 벌어졌습니다.

우리 사회를 일극 체제라고 부르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가가 주도하는 자본주의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방식이므로 지방의 해체나 소멸은 피할 수 없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함에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지방이라는 말을 쓸 때 부지불식 간에 중심에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힐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문학이 그렇습니다. 일국적 시야에 갇혀 여러 가능성을 갉아먹고 있는 경우가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추상적인 세계문학이나 동아시아 또는 아시아 문학을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가 사는 구체적인 경험의 장소로부터 글을 쓰면서 시야를 더 확대해 갈 때 생산적이고 대안적인 문학이 나오리라고 믿습니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작가들이 한결같이 ‘주변성의 본질’을 천착해 왔다는 사실을, 저는 주목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중심-주변, 서울-지방의 이분법이 아니라 프랙털 같은 형국을 한, 삶의 터전인 로컬에서 저마다의 문학을 궁구하는 일이 가지는 의의가 갈수록 커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단지 중심이기 때문에, 반대로 단지 주변이기 때문에, 어떤 의의를 부여하기보다 구체적인 삶으로부터 생성하는, 형성적인 방법과 서사에 더 많은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모방과 따라잡기에 급급하지 않고 자기로부터, 두터우면서, 넓게, 다시 쓰는, 시인과 작가가 많아지기를 기대하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러한 문학을 옹호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감히 해봅니다.

코로나 19가 가시지 않은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책 소개**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구모룡 평론가는 다양한 평문과 비평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학 지향에 대해 살펴왔다. 이번 평론집에서는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을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와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의 가치를 품고 키웠던 건 폐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푸른빛'을 띤 문학과 비평의 희망과 가능성을 주지한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폐허의 푸른빛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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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26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모룡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

“구체적 경험ㆍ장소에서 비롯하는 문학 옹호에 노력 기울일 것

구모룡(61)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제31회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19일 서울 서교동 디어라이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팔봉비평문학상은 한국 근대 비평의 개척자인 팔봉(八峰) 김기진(1903~1985) 선생의 유지를 기려 유족이 출연한 기금으로 한국일보가 제정한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은 구 교수에게 상금 1,000만원과 상패, 순금 메달을 수여했다. 수상작은 ‘폐허의 푸른빛-비평의 원근법’(2019)으로, 21세기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는 비평집이다.

수상 소감을 위해 단상에 오른 구 교수는 “국가가 주도하는 자본주의가 효율적으로 사용되는 오늘날, 지방의 해체나 소멸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씁쓸한 소회로 입을 뗐다. 그는 “일국적 시야에 갇혀 여러 가능성을 갉아먹는 일이 지금의 한국문학에도 일어나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도 “자기가 사는 구체적인 경험의 장소로부터 글을 쓰면서 시야를 확대해 갈 때 더욱 생산적이고 대안적인 문학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방과 따라잡기에 급급하지 않고 자기로부터, 두터우면서, 넓게, 다시 쓰는 시인과 작가가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러한 문학을 옹호하는 데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심사위원장인 문학평론가 정과리 연세대 교수는 축사에서 “구모룡 선생과는 1985년 무크지 활동을 하며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에 비평을 시작한 사람들은 제5공화국의 정치적 압제에 맞서 문학의 기본 정신인 자유를 어떻게 실천하는지 고심하고 고투해왔다”며 “정치적 억압에 맞서 전국 각지에서 부정기간행물인 무크지 발간이 이어졌고, 나는 서울에서, 구 선생은 부산에서 각자 이 같은 문학운동을 펼쳤던 것이 지금의 인연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문학의 전장에서 함께 싸워온 동료가 35년 뒤에 이렇게 상 받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팔봉비평문학상 운영위원장인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는 “팔봉 선생은 죽기 전 쓴 글에서 ‘오늘의 문학과 명일의 문학이 있다’고 했는데 팔봉 선생이 ‘오늘의 문학’을 했다면, ‘명일의 문학’을 하는 것은 우리의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봉 선생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우리 나라의 비극적 역사를 돌아보며, 과연 우리가 지키고 만들어갈 ‘미래의 문학’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떠올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학평론가 정과리 우찬제 오형엽 김동식 홍정선 심원섭, 강수걸 산지니출판사 대표, 최정란 시인, 김성 중국 치치하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소범 기자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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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사 보러가기]

1997년 미국에서 폴리아모리에 대한 개념을 제시해 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책의 2017년 개정판을 우리말로 옮겼다. 감정적인 정직성, 안전한 성행위를 통해 성공적인 다원적 생활방식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재닛 하디·도씨 이스턴 지음, 금경숙·곽규환 옮김/해피북미디어·2만원.


[한국일보 기사 보러가기]

◇윤리적 잡년

재닛 하디, 도씨 이스턴 지음. 금경숙, 곽규환 옮김. 미국에서 3판까지 출간되고 20만 부가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페미니즘계의 고전. ‘폴리아모리’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여 ‘폴리 성서’로 불리는 이 책은 자유로운 성과 사랑에 대한 안내서이다. 성적 모험에 관한 서적을 펴내며, 열린 관계 상담에 25년 이상 경험이 있는 저자들이 솔직한 의사소통과 자기성찰, 안전한 성행위를 통해 성공적이고 책임감 있는 다원적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해피북미디어ㆍ446쪽ㆍ2만원

[조선닷컴 원문읽기]

윤리적 잡년(재닛 하디·도씨 이스턴 지음)=


미국서 20만부 팔린 스테디셀러로 일부일처제에 대한 신화를 불식하고 전통의 한계를 넘어 자유롭고 윤리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해피북미디어, 2만원



윤리적 잡년 - 10점
재닛 하디.도씨 이스턴 지음, 금경숙.곽규환 옮김/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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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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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정당하다: 중국 여성노동자 삶, 노동, 투쟁의 기록은 여성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기록한 전기다. 베이징 노동자의 집(北京工友之家)에서 활동하고 있는 뤼투(吕途) 박사가 1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를 인터뷰하고 그중 34명의 이야기를 추려서 책으로 발간했다. 세대가 다른 여성 노동자 34명의 삶을 통해서 중국 노동 현실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노동에 관한 학문적인 언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그동안 주류에 의해서 경시되어 온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내어 현재 중국 사회문제를 담담하게 드러냈다.



2015년 겨울 뤼투 박사, 베이징 노동자의 집에서

 사진 출처: 中国新闻周刊, http://bitly.kr/ECYUeLbKspK

뤼투 박사는 1968년 길림(吉林) 장춘(长春)시 출생으로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교(Wageningen University)에서 발전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베이징 노동자의 집에서 연구와 교육 및 공동체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신노동자의 형성(中国新工人迷失与崛起)(2013), 중국 신노동자의 미래(中国新工人文化与命运)(2015) 등 여러 편의 저작을 통해서 사회 기층의 삶을 추적하고 있는 학자다.


이 책은 좌절희망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관통한다. 먼저 개혁·개방 이전 시기부터 노동에 참여했던 여성 노동자의 삶으로 현재 중국 노동 현실을 독해하고 좌절을 통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개혁·개방 이전 국유기업 노동자였던 뤼슈위(吕岫玉)와 쑤제(苏姐), 민영학교 교사였던 쉐제(薛姐), 의사였던 싼제(三姐)의 사례를 통해서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자본 주도의 사회가 바람직한가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한다. 그들은 사회주의 시기 노동자와 지도자의 관계는 평등했으며, 노동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했다고 회고했다. 복지 혜택도 좋았다. 공장에 탁아소, 식당, 직원 보건소, 탁구대, 농구장이 구비돼있었고 노조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영화표를 나눠주기도 했다. 적어도 노동을 통한 자아실현이 가능했던 시기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자본이 주도하는 사회로 변모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졌으며, 그들은 당연한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며 각종 위험에 노출됐다. 현재 중국 노동자 문제는 사회보험과 후커우(户口) 문제가 착종 되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온 이주노동자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질 낮은 식사를 한다.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그들의 삶에서 노후 준비는 사치에 불과하다. 쉼 없는 노동에도 제대로 된 임금을 받기는커녕 그마저도 떼이기 일쑤다. 자신의 권리를 논할 방법조차 모르기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사진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http://bitly.kr/mpzoIOzn7ih

2018년 난창(南昌)시 벽돌공장은 900,000위안 이상 체불 된 임금을 벽돌 290,000장으로 지급하는 일도 있었다.


값싼 노동력으로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노동자가 사고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자본이든 정치이든 권력을 가진 자들이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라고 외치는 중국의 씁쓸한 사회 단면이자, 그런 중국에서 어떻게든 노동자를 쥐어짜서 만든 과실을 차지하겠다고 덤벼드는 글로벌 자본의 단면이기도 하다.

한편, 책은 서로 다른 세대의 여성 이주노동자의 주도적인 삶의 태도에서 새로운 노동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희망도 전한다. 여성 노동자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현모양처)에 맞서며 노동으로써 삶의 주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책 속의 주인공은 공장 여공 혹은 청소부 14, 예전 국유기업 노동자 4, 가정부 3, 공익기관 종사자 10, 의사 1, 속기사 1, 기관도서관리자 1명으로 전문대 졸업은 5명뿐이며 나머지는 초중고 학력이다. 교육수준이 낮아 월수입이 5,000위안(85만 원)을 넘는 이는 고작 2명뿐이다. 이들은 노동자대학에서 받은 교육으로 노동권에 눈을 뜨고 응당 받아야 하는 것을 요구하며 정당하고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 쥐란(菊兰)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죽은 둘째 올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조카를 돌보면서 사회보험 쟁취운동에 나섰으며, 아펀(阿芬)은 기업이 이주노동자와 현지인을 분화시키는 책략에 맞선다. 아후이(阿慧)는 힘겹게 일해 돈을 벌지만 남자에 의탁해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음을 자각하고 삶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 자신의 생존문제를 개선하는데 떨쳐나선 그들은 풀뿌리 페미니스트이자 노동운동가그들의 활약은 노동과 분배에서 착취와 부정을 차단·축소하여 건전하고 발전된 새로운 노동자 문화를 창조·발전시킬 수 있는 희망이다. 이처럼 책은 개혁·개방 이후 좌절할 만한 노동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주체적 삶을 살아가려는 여성 노동자의 삶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가 중국 노동 현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을 기록한 전기다. 만약 학술서로 중국 여성 노동자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책이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내용을 서술한 문학책 같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이는 저자가 여성 노동자의 삶을 서술에 중심에 놓기 위해 이론적 논의를 배제했기 때문이다. 왕후이(汪晖) 칭화대학(清华大学) 교수의 말처럼, “노동자의 육체와 고통, 기쁨을 모색하고 그들의 영혼의 궤적에 관심을 가지고 기록으로 남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의 소중한 가치를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노동자는 외치고 있다. 다만 주류에 사회에 속하는 사람들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경청하기를 거부하거나 경시했을 뿐이다. 평범한 이야기야말로 대중의 이야기이며, 이를 통해서 현실의 문제를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다. 수수하지만 강인한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을 통해서 젠더 문제와 중국 나아가 세계 자본주의 노동시장의 문제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노동하는 삶에 대한 통찰을 담은 위안위안(园园)의 글로 세상 모든 노동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서평을 마친다.

▲ 뤼투 저, 고재원, 고윤실 역, 우리들은 정당하다: 중국 여성노동자 삶, 노동, 투쟁의 기록(나름북스, 2020), 318.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산지니 도서로 주제 심화시키기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도서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중국 여성주의 운동 관련 도서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10점
리타 홍 핀처 지음, 윤승리 옮김/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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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인지 가끔 만화 많이 나오면 나중에 모아서 책내자고 하시는데...

그럴줄알고 인쇄 불가한 사이즈로 작업하고 있습니다(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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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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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22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가명으로 내 보는건? 신상 철저히 보호해 드릴게요(장담못함)

  2. BlogIcon 산지니북 2020.06.22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자책으로 출판해서 반응 보고 종이책으로 내는 걸로


책이 출간되면 출판사에서는 홍보할 언론사를 정해

출판 담당 기자들에게 책을 보냅니다. 


보통 고정적으로 보내는 언론사가 정해져 있지만, 

책의 성격에 따라 한두 군데씩 추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예상이 적중해서 편집자가 선택한 언론사에서 

실제로 기사를 실어주면 굉장히 짜릿하죠! ㅎㅎ 

(짜릿한 손맛!... 은 자주 느끼진 못합니다..

 

주요 신문사들은 대개 주말판에 책소개 코너를 싣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주말판 신문의 책 섹션을 찾아보곤 합니다

(네, 책 섹션만 봅니다...ㅎㅎㅎ)


언론사에 보낸 우리 책이 기사화되어서 신문에 딱! 실려 있으면(조금 크게) 

당장 사진을 찍어서 저자분들께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선생님 기사 실렸어요 ㅠㅠ)

하지만 대개 신간 소개 코너에 단신으로 실리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입사 초반엔 신문에 우리 책이 실려도 

'그렇구나, 실렸구나...'(영혼 어디 갔니) 하고 생각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많은 책들 중에 매체에 소개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합니다.(기자님들 사..사..사랑합니다)  


사실 요즘에는 인터넷에 출판사 이름을 검색하면, 

기사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제가 종이신문을 찾아보는 이유는...


인터넷 기사로는 느낄 수 없는, 

네모난 종이 위 레이아웃과 기사의 배치, 폰트와 이미지의 크기 등등

이 모든 요소들의 조화가 주는 느낌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책이 소개된 신문이나 잡지를 손에 쥐고 읽을 독자를 생각하면 

괜스레 떨리기도 하고요. 



시사주간지 <시사in>에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그리고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가 소개되었네요.




이번 주도 어떤 매체에 산지니 책이 소개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산지니 책을 만난다면 

반갑게 아는 척 해주실 거죠?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 - 10점
정광민 지음/산지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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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잡년                                


폴리아모리, 열린 관계, 자유로운 성과 사랑에 대한 안내서
폴리 성서로 불리는 화제의 스테디셀러

이 책은 미국에서 20만 부가 판매된 화제의 스테디셀러로, 사랑과 성에 대한 열린 관계를 탐구하며 전통적인 일부일처제의 한계를 넘어 자유롭고 윤리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저자 재닛 하디와 도씨 이스턴은 일부일처제에 대한 신화를 불식시키고 자기 성찰과 솔직한 의사소통에서부터 안전한 섹스를 실천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이고 책임감 있는 다원적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다룬다. 개인과 그 파트너들은 경계를 논의하고 존중하며,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스스로 정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책은 당신이 누구이든 어떤 관계에 있든지 간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전달해야 하는지 소통방법에 대해 귀중한 조언을 한다.

폴리아모리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였다 하여 ‘폴리 성서’로 불리는 이 책의 원서는 1997년 처음 출간된 이후로 계속해서 미국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호기심 많은 독자에게 열린 의사소통, 감정적인 정직성, 안전한 성행위를 통해 성공적인 다원적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윤리적 잡년』은 2017년에 출간된 가장 최신 개정판을 번역한 책으로, 폴리 밀레니얼, 무성애자, 논바이너리 젠더 등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추가해, 오늘날의 현대적 태도와 비전통적 관계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반영했다. 모노가미의 한계를 넘어 사랑, 섹스, 교제를 꿈꿔본 사람이라면 이 획기적인 가이드를 통해 열린 관계가 제공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윤리적 잡년인가?
자유로운 패러다임을 향한 발걸음

비독점 다자간의 사랑을 뜻하는 폴리아모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나는 폴리아모리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문란하고 비도적적이라고 비난할 수 있다. 그렇지만 폴리아모리에서 ‘윤리적 잡년’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나쁜 년, 나쁜 놈’이 아니다.

윤리적 잡년은 ‘동의(同議)’의 가치를 중시한다는 것이 최우선 명제다. 윤리적 잡년은 당사자 모두의 이익과 행복 및 즐거움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이라는 의미로, 누군가에게 강요당하거나, 괴롭힘으로 협박당한다거나 그러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일은 동의에 기초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그들에게 동의 없는 섹스는 비윤리적이다. 또 윤리적 잡년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정직하다. 자신의 감정과 동기를 파악하고, 이 감정과 동기를 더 명확하게 풀어내는 데 시간을 보내며, 원할 때는 솔직하게 ‘예’, 원하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아니요’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적 잡년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열린 관계를 위해 파트너와 합의와 동의가 필요하고, 규칙을 잘 지키기 위해 성실함과 충실함도 필요하다. 상처 입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냉담하게 바라보는 세상과 소통을 멈추어서도 안 된다. 이처럼 책은 윤리적 잡년으로 가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방법들은 결코 쉽지 않지만,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동시에 타인과 맺은 관계에 자부심과 행복을 느끼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다.



둘에서 여럿으로, 이분법을 넘은 열린 관계와 탐구
무엇이든 가능하다

둘에서 여럿으로 관계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 모든 관계의 기본이면서 특히 열린 관계에서 중요한 원칙은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저마다의 인생을 살고 개인적 요구를 결정하며 그 요구들을 충족시킬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 윤리적 잡년에서 경계는 사람의 관계가 어디에서 끝나고 시작되는지, 사람은 어떻게 개별적으로 존재하는지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계를 재설정하면서 닫힌 관계에서 열린 관계로 나아가게 한다.

저자 재닛 하디와 도씨 이스턴은 다양한 관계와 사랑의 방식을 인정하는 것이 각자 자신을 솔직하게 탐구하고 결정하는 시작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와 함께 일부일처제나 독점연애는 계속되고 주류의 형태로 남겠지만, 다른 선택지에도 시야를 열어두라고 당부한다. 여지를 키워 계속 적응하면 관계의 형태는 새롭게 진화할 것이고,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답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윤리적 잡년으로 가기 위한 연습
자기 결정권이 존중 받는 세상

이 책은 ‘폴리 성서’답게 윤리적인 잡년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식을 제시한다. 파트너에 생기는 질투를 성찰하고, 분노를 다스리고, 20분 동안 격렬하게 싸우고, 건강하게 이별하기 등. 이 모든 연습은 열린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게 한다. 이러한 연습은 꼭 윤리적 잡년에게만 해당되지 않는다. 누구든지 타인과 관계를 맺다 보면 질투와 분노와 욕망에 휘둘릴 수 있는데, 이때 연습은 발전된 관계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된다. 이외 열린 관계에서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준비해야 할 준비물과 양육을 위해 파트너와 합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예로 상세히 일러준다.

저자 재닛은 이혼 후 일부일처제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일부일처제가 주는 좌절과 허상에 매달리지 않고, 현재까지도 유연한 젠더관을 가지고 산다. 『윤리적 잡년』은 사회가 정한 경계의 규칙을 존중하기보다 각 개인의 경계를 존중하기를 바란다. 삶의 선택이나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한 선택의 방식을 놓고, 자신과 연인 말고는 아무도 결정권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첫 문장

많은 사람이 사랑과 섹스와 우정이 풍성한 삶을 꿈꾼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43 우리는 윤리적인 사람들, 윤리적 잡년들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잘 대하고 그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 우리의 윤리는 올바름에 대한 우리 자신의 감각, 그리고 주변 사람에 대한 공감과 사랑에서 비롯된다. 우리 역시 사람을 상처 입히는 일은 괴롭다. 그러면 우리도 상처를 입고 우리 스스로도 기분이 나빠지니까. 우리는 사람들이 서로 냉담하게 경시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P.60 고정된 성 역할을 전제하는 문화에서 개인의 섹슈얼리티를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표현하는 단계에 이르는 과정. 여기서 우리는, 남성이나 여성의 의미, 동성 혹은 이성인 파트너 선택, 성기를 넘어서는 섹스에 접근하는 방법 등에 관한 의미 부여의 경계를 바꿔버린 사람들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P.119 지난날 겪은 굶주림에 대한 두려움 극복은 윤리적 잡년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 확신을 갖고 훌쩍 도약해야만 극복 가능하다. 당신의 소유라고 느끼는 것들을 놓아야 하고, 그 빈자리에 너그러운 세상이 넉넉하게 채워질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P.135 친밀한 소통의 기본 규칙은 저마다 자기 감정을 자신의 소유로 만드는 것이다. 당신의 질투와 불안을 ‘만드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느끼도록 만드는 이는 바로 당신이다.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든, 거기에 반응하고 느끼는 작동은 당신 내부에서 결정된다.

P.235 문제가 생길 때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좋다. “이 상황으로부터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왜 잡년이 되려고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가? 대답은 저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대부분이 그 대가로 받는 것은 자기만의 자유다. 그런데 이 자유를 얻으려면 파트너에게도 자유를 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저자

재닛 하디 Janet W. Hardy

12권의 책을 쓴 저술가이며, 성적 모험에 관한 서적을 전문으로 펴내는 그리너리 출판사(Greenery Press)의 설립자이다. 캘리포니아의 세인트메리 대학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모노가미를 그만두기로 맹세했다.(www.janetwhardy.com)

도씨 이스턴 Dossie Easton

대안적 섹슈얼리티 및 관계를 전문 분야로 하는 결혼 및 가족 문제 공인 치료사로, 열린 관계 상담에 25년 이상의 경험이 있다. 4권의 책을 썼다. 1969년부터 윤리적인 잡년으로 살고 있다.(www.dossieeaston.com)

역자

금경숙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한 후, 책을 쓰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루르몬트의 정원』, 『플랑드르 화가들』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터키 과자』, 『유목민호텔』이 있다.

곽규환

사람과 사회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하고 옮기려 한다. 저마다의 누항陋巷에 관심이 많다. 폴리아모리,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공역) 등을 번역했다.


추천사

위험 경고: 이 책은 당신이 관계 맺는 방식을 영원히 바꾸어놓을지도 모른다. 인간적 연결을 충실하게 실현할 준비가 되었을 때만 읽어라. 이 책을 안내자로, 친구로, 자주 들춰보는 참고서로 삼아라. 사랑의 문화를 바꾸는 이 메시지는 그것이 쓰였을 때만큼이나 현재도 강력하다. -카말라 데비 & 마이클 매클루어, 미국 방송사 <Showtime> 드라마 <Polyamory: Married & Dating>에 출연한 배우

『윤리적 잡년』의 이 최신 개정판은 잡년들이 정말로 시대와 함께 발맞추고 있음을 증명한다. 하디와 이스턴은 인종, 젠더, 성적 지향의 측면에서 신중하게 고려한 내용을 담으면서, 가장 민감한 문화적 사안들을 과감하게 다룬다. 오늘날의 섹슈얼리티 및 성적 동의, 트라우마, 학대와 같은 문제, 상호교차성, 성 노동자와 같은 사안들이다. 그리고 초판을 성공으로 이끌었을 때처럼 여전히 사려 깊게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자기 수행능력을 다룬다. 더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들의 필독서. 모노가미 관계에서도 적용됨은 물론! -커닝 밍스, 팟캐스트 <Polyamory Weekly>의 제작자이자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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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잡년

재닛 하디·도씨 이스턴 / 금경숙·곽규환 옮김 / 446쪽 / 국판 변형(145*210)  20,000원 2020년 5월 29일 / 978-89-98079-33-8 03330

이 책은 미국에서 20만 부가 판매된 화제의 스테디셀러로, 사랑과 성에 대한 열린 관계를 탐구하며 전통적인 일부일처제의 한계를 넘어 자유롭고 윤리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저자 재닛 하디와 도씨 이스턴은 일부일처제에 대한 신화를 불식시키고 자기 성찰과 솔직한 의사소통에서부터 안전한 섹스를 실천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이고 책임감 있는 다원적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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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잡년 - 10점
재닛 하디.도씨 이스턴 지음, 금경숙.곽규환 옮김/해피북미디어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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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종일 비가 왔고 오늘 그쳤다.

벚나무 옆(30센티미터 떨어진 곳)

환삼덩굴 그늘. 갓 색이 붉은 갈색.

_2006.06.15

 

비가 부슬부슬

밤나무 잎 뒤에 왕거위벌레와 무당벌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까?

편안하게 거꾸로 매달려 있다.

_2006.06.26

 

비가 퍼붓는다. 두두둑 두두둑.

습지 한가운데 커다란 물줄기가 생겼다.

풀은 자세를 낮추고 태어난 그곳을 본다.

_2011.07.12

 

비가 오니 거미가 앞 뒤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듯하다.

_2017.06.07

 

 

어제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오늘은 공기가 꽤 맑아진 느낌입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를 생각하면 장마철이 달갑지 않은데요.

 

하지만

물을 머금고 있는 땅, 습지에서 생활하는 생물들에게는

적당한 습기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하지요.

 

장마철, 이 계절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생물이나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습지의 모습이 궁금한데

직접 찾아가기 힘들어서 아쉽다면

<습지 그림일기>를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13년 동안 북한산국립공원 진관동 습지를 관찰한 내용을 묶은

<습지 그림일기>에는 여름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사계절 습지의 모습이 다양하게 담겨 있습니다.

 

출간한 지 2년이 됐지만, 청소년 교양도서로 뽑히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 위에 소개한 본문과 함께 그림도 보실 수 있어요~ :)

 

 

습지 그림일기 - 10점
박은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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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푸야 지음 | 한성구 옮김 | 산지니

20세기 초 중국 사상가 셰푸야가 저술한 윤리학사로, 중국 윤리사상의 기본 관념, 중국 윤리의 최고 이상, 의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중국에서 윤리학은 일본에서 가져온 외래어로, 청말 전에는 윤리학이라는 말이 없었다. 윤리학이라는 말이 없었다는 것은 서구적 의미의 ‘윤리학’에 해당하는 실질이 없었고, 순수한 윤리학사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후 중국에서는 1911년 신해혁명과 1919년 5.4신문화운동을 거치면서 서양 윤리학을 소개하고 중국 윤리학사를 서술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어났다.

그러나 윤리학에 관한 중국의 기존 저술은 철학과 정치학 등 다른 분야의 학설이 잡다하게 섞여 있어 순수한 윤리학 저작이라 보기 어려우며, 외국 학자가 쓴 윤리학사는 내용이 주관적이고 제각각이기 때문에 중국인에 의한 일반적이고 체계적인 중국 윤리학사의 서술이 시급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셰푸야는 근대화로 가치관의 전환을 맞는 중국 전통 윤리사상을 점검하고, 새로운 윤리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 윤리사상 ABC』를 저술했다.

근대 시기 가장 널리 알려진 윤리학 서적인 차이위안페이의 『중국윤리학사』(1937)보다 10여 년 일찍 저술된 이 책은 기존의 중국 윤리사상사들이 역사적, 종적인 서술 방법을 취한 것과 달리 수평적, 횡적인 서술 방법으로 윤리사상사를 정리했다.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중국 전통 윤리사상을 이해하는 개념서로 손색없다.

[교수신문 원문보러가기]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중국 윤리사상 ABC - 10점
셰푸야 지음, 한성구 옮김/산지니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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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남(사진·73) 소설가가 장편 〈맥박〉(해피북미디어)을 냈다. ‘맥박’은 이 소설 주제와 그 출간 의미를 나란히 꿰뚫는 말이다. 올해 등단 40년, 소설가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머리를 깎고 공부를 하다가 환속해 글을 쓰기 시작한 그였다. 그간 그는 12개 장편소설과 6개 창작집을 냈다. 그는 부산에 30년 살다가 전남 보성에 정착한 지 12년 됐으나, 여전히 부산 문단과 교류 중으로 그의 인간적 맥박을 느끼게 한다.

이번 소설 주제어도 맥박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맥박을 문씨 집안 역사와 무당이 된 어머니를 통해 짚는다. “우리 얼을 지켜 온 고유 신앙의 종교적 모태인 무당을 다뤘어요.” 소설은 어머니 당골래(무당)와 아들 사현, 며느리 수련의 인생사를 촘촘히 엮으면서 사그라지지 않는 근현대사의 맥박을 느끼게 한다.

사현의 가족사는 한국인 그 누구나의 가족사처럼 험난했다. 사현의 할아버지 문지상은 동학 농민군에 참여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의병, 항일농민운동에 나섰으나, 해방 후 좌익으로 몰려 결국 고생만 하다가 저세상으로 갔다. 사현의 아버지 문광한은 손재주 있는 좋은 사람이었으나, 보증을 잘못 서 처가의 가산마저 탕진한 뒤 가출해 숨어 살다가 눈 속에 파묻혀 숨을 거두었다. 사현의 외할아버지도 동학농민군으로 할아버지 동지였다.

사현의 어머니에게 무병(巫病)이 찾아온 것은 가족사의 고난을 심화·승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산속에서 3년간 아들 사현을 데리고 산기운을 받아들이는 수련을 하는데 '(산속의 온갖 형상)바위들이 하나같이 불보살들의 화현'처럼 보이고 '소탈하고 친근하고 어리석기까지 한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당숙 형님 이웃들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다. 어머니와 산속 생활을 같이한 그 혹독한 경험은 이후 아들 사현에게 세상 풍파를 헤쳐날 수 있게 하는 삶의 지주 역할을 한다. 아니 할아버지, 아버지, 외할아버지의 그 고되고 쓸쓸했던 삶이 저 막막한 우주 공간에 그냥 흩어져 버린 것이 아니라 자손의 삶 속에 씨앗으로 떨어져 웅장한 나무로 커 나가는 것이다. 그 씨앗은 처음부터 좋게만 성장하는 게 결단코 아니다. 주변의 시기·질투, 천재지변의 험난한 과정을 통해 서서히 제자리를 잡아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면면한 맥박의 실체다.

이 작품은 험난한 가족사를 지닌 숱한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은 소설이다. 누대에 걸친 고난의 삶을 관통하는 맥박은 삶을 개척하는 이들의 저 불굴의 의지 속에 요동치는 것이다. 작가는 “대자연의 심오한 경계와 갈등과 고뇌를 디딤돌 삼아 미래로 나아가는 부조리한 인간사를 창작의 그릇 속에 담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

[부산일보 원문기사보러가기]

맥박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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