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에 해당되는 글 56건

  1. 2020.08.31 알라딘 9월 지식교양 주목 신간 도서_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2. 2020.08.31 <연합뉴스>에『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가 소개되었습니다!
  3. 2020.08.30 ‘에어컨 빼앗긴 방에도 가을은 오는가', 이병철 시인 산문집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2)
  4. 2020.08.30 좀비 그림판 만화 23회 (1)
  5. 2020.08.28 도서정가제 논란, 국회에서 제대로 풀어야 - 한겨레신문
  6. 2020.08.28 [서평]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투쟁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7. 2020.08.28 9월, 남도와 정보통신기술에 관한 이야기가 찾아옵니다
  8. 2020.08.28 [저자와의 인터뷰] 대중 기반의 정당이 되기 위한 반성과 성찰,『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저자, 이창우 작가님
  9. 2020.08.28 <한겨레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에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가 소개되었습니다!
  10. 2020.08.27 '교수신문'에 『현대인의 자유와 소외』가 소개되었습니다!
  11. 2020.08.27 좋은 일의 기준…'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뉴시스
  12. 2020.08.26 <YES24> 지금, 이 책으로 메인에 걸렸어요_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3)
  13. 2020.08.26 산지니 소식 85호
  14. 2020.08.26 『일본 이데올로기론』, 근대 일본 지성계의 사상 문제를 논하다
  15. 2020.08.25 우연성을 통해 사회를 인식하다, 비평지 『문학/사상』 창간기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16. 2020.08.25 청와대 국민청원의 도서정가제에 대한 몰이해 - <기획회의>
  17. 2020.08.25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철원까지 이정식 저자가 달려갔습니다!
  18. 2020.08.24 산지니 소식 84호
  19. 2020.08.24 '세계일보'에『현대인의 자유와 소외』가 소개되었습니다!
  20. 2020.08.23 좀비 그림판 만화 22회 (1)
  21. 2020.08.23 자신을 탐색하는 문학, ‘일기 쓰기’, 말린 쉬위『일기 여행』
  22. 2020.08.21 좋은 일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_『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23. 2020.08.21 '부산일보'에 『현대인의 자유와 소외』가 소개되었습니다!
  24. 2020.08.21 세계 인류 위한 선과 사랑 ‘인도의 시성’ 타고르 연구 - 부산일보
  25. 2020.08.20 산지니x공간에서 본 망미동과 배산 - 일상드로잉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여러분은 책 살 때 굿즈도 함께 구매하시는 편인가요?


도서 굿즈 장인, 알라딘에서 9월 지식교양 주목 신간 도서를 구매하면

알라딘에서 교양굿즈를 선택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고 있어요.


이번에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도 9월 지식교양 주목 신간으로 선정되어

이 책을 포함해 2만 원이 넘으면 굿즈를 선택할 수 있답니다!



정말 좋은 책들이 많아요. 물론 좋은 굿즈도 많답니다ㅎㅎ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오른쪽에는 

제가 좋아하는 롤랑 바르트의 책도 있네요.



그런 생각은 해봤답니다. 

만약 이 책을 홍보하기 위한 단독 굿즈를 제작해야 한다면

어떤 게 좋을까 하고요.


저는 당연히 고민 없이 말랑말랑한 젤리를 떠올렸습니다^^




액체였던 노동에는 탄성을 주고, 고체였던 노동은 부드럽게 해줘서 우리의 노동이 

“말랑말랑한 노동”으로 비슷해지면 어떨까 하고 제안하는 마음으로요^^





고체인 노동만 보호하던 관행을 허물고, 너무 딱딱하던 노동은 좀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너무 흐물흐물하던 노동에는 탄성을 줘야 한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노동의 형태가 아니다. 우리가 토론해야 할 것은 어떤 일을 하건 누구나 기본적인 노동의 질,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는 방법이다. _본문 중에서


지난주 디자이너와 열심히 만든 [카드뉴스]입니다. 

온라인 서점에도 올렸지만 여기서도 함께 읽어봐요:)






[언론소개]

  • <연합뉴스>에『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가 소개되었습니다!
  • <한겨레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에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가 소개되었습니다!
  • 좋은 일의 기준…'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뉴시스

  •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10점
    황세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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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가 가진 일에 대한 낡은 관념을 되짚어보고 변화하는 좋은 일의 기준에 대해 말한다.

    기자 출신으로 민간독립연구소에서 '좋은 일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연구했고 현재 '일in연구소' 대표로 활동하는 저자의 지향점은 제목대로 '말랑말랑한 노동'이다.

    저자는 단단하게 굳은 노동, 틀에 맞는 노동을 의미하는 '고체 노동'에 대비해 최근 새롭게 생겨난 플랫폼 노동과 같이 불완전하고 예측 불가능한 노동 방식을 '액체 노동'이라고 하면서 액체였던 노동에는 탄성을 주고 고체였던 노동은 부드럽게 해 줘서 우리의 노동이 '말랑말랑한 노동'으로 비슷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 큰 쟁점으로 떠오른 비정규직 문제에 관해 저자는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정규직이 무엇이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집계가 왜 다른지 분석하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보다 모두가 비정규직이 돼도 상관없는 사회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직장 내 연차휴가 일수, 청소년의 일자리, 청년내일채움공제, 고용보험 제도 등 우리 사회 노동의 제도를 구석구석 훑고 "우리는 일에 대해 더 많은 포용력과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산지니. 272쪽. 1만6천원.

     

    [연합뉴스 원문 보기]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10점
    황세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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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와 함께한 여름,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여름이면 에어컨의 소중함과 동시에 자연에 대한 미안함도 함께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나 마스크와 함께한 올여름은 자연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에어컨의 간절함이 컸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대변하는 글을 읽었는데요, 바로 이병철 시인의 산문집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에 실린에어컨 빼앗긴 방에도 가을은 오는가입니다.


    만사가 귀찮고 욕구가 단순해진다. 더위를 피해 서늘한 곳에 있고 싶다. 찬물에 몸을 씻고 싶다. 물은 많이 마시니 방뇨와 배변이 활발하다. 쾌적한 데서 먹고 눕고 놀고 싶다. 천국이라 한들 에어컨 없다면 가지 않겠다.”


    올여름 저의 마음도 이와 같았죠. 결국 저는 참지 못하고 에어컨이 옵션으로 달린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가을이 오기 전까지 시원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귀가가 즐거워진 요즘입니다.

    이병철 시인의 산문집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는 에어컨이 없는 반지하 방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하여, 자신이 체험한 일상의 이야기를 간명하고 발랄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병철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시인수첩신인상에 시가, 작가세계신인상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의 자화상은 오늘날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초상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청년들은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시인의 모습을 통해서 위안과 희망을 얻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에 지친 여러분에게 충전의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 10점
    이병철 지음/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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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8.31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랄하면서도 사유의 여백이 느껴지는 좋은 산문집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서로에게 해줘야 할 말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이지 않을까요. 좋은 글 잘 읽었어요.

    2. BlogIcon 산지니북 2020.08.31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어컨 있는 집' 부럽네요.
      -'에어컨 없는 집'에 살고 있는 일인

    이것만 하고 밥 먹어야지 하다보니

    식당 닫을 시간에 밥 먹으러 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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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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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8.31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르지 마여.. ㅠ

      ▲사진=News1

     

    [책&생각] 백원근의 출판풍향계

    독일 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가 세계 17개국 국민의 독서 빈도를 조사해 발표한 2017년 자료에 따르면 ‘거의 매일 책을 읽는 독자’의 비율은 중국,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미국 등이 모두 30% 이상이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그 비율이 13%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보아도 매일 책을 읽는 성인은 2.3%로 앞의 국제 조사보다 훨씬 낮았다.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은 스마트폰이 보급된 지난 6년 사이에 무려 20%나 떨어졌다. 이런 사례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이렇듯 역대급으로 책을 읽지 않는 나라에서 책값 제도 논란만 한여름 땡볕처럼 뜨겁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독서 환경을 만들까 합심해도 부족할 마당에 난데없이 도서정가제 문제가 크게 터졌다. 문체부가 지난 1년간 직접 운영해 왔던 도서정가제 민관협의체에서 내린 ‘현행 유지’ 결정을 난데없이 재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생긴 사달이다. 작가, 출판, 서점, 독서단체들이 들고 일어나 정가제 사수를 외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민감해진 청와대에서 문체부의 도서정가제 ‘현행 유지’ 추진 보고를 받자 추가 악재를 우려해 ‘소비자 후생을 더 챙겨보라’고 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지난해 가짜 뉴스 유포와 황당한 사실 왜곡으로 문체부 장관이 답변에 나서야 했던 ‘도서정가제 폐지 국민청원’ 여론을 청와대가 과도하게 의식했다는 것이다.

    그럼 ‘소비자 후생’은 할인만 확대하면 해결 가능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할인을 확대할수록 할인 마케팅 경쟁력이 없는 전국의 대다수 영세 출판사와 서점들이 폐업에 내몰릴 것이고, 독자의 책과 유통경로 선택지는 그만큼 좁아질 것이다. 독자는 소비자의 권리는 얻되 독자의 권리는 잃게 될 것이다. 적정 가격의 정가 판매가 아닌 명목상 할인율은 거품 가격을 낳을 수밖에 없다. 현재도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이 허용한 15%의 직간접 할인만큼의 거품 가격이 구조화되어 있다. 할인을 염두에 두고 책값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양질의 책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판매 경로를 통해 공정하게 유통되는 것이야말로 ‘독자의 후생’에 기여하는 길이다. 비영어권 문화 선진국들의 공통분모인 도서정가제를 견지해야 한다.

     

    문체부나 청와대는 도서정가제 관련법 조항을 결정하는 주체가 아니다. 3년 주기로 도서정가제에 대해 문체부 장관이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결국 국회에서 법 개정을 해야 한다. 따라서 민간단체들과 정부가 힘겨루기하는 양상으로 변질된 현재의 구도는 청와대 개입이 초래한 불필요한 갈등일 뿐이다. 먼저 문체부는 도서정가제의 ‘현행 유지’ 결정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 시간을 끌 까닭이 없다. 그리고 도서정가제 개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논의를 통해 문화의 바탕인 책과 도서정가제의 위상이 확고하게 정립되기를 바란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한겨레 신문 원문 보기]

     

    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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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적 낭만주의 정치인 이창우 작가가 집필한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는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한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로 출간된 책이다. 전태일이 분신한 지도 벌써 50년이 지나갔다는 것도, 이를 잊지 않기 위해 여러 출판사가 모였다는 것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시골에서 올라와 쥐꼬리 같은 임금을 받으며 풀빵조차 제대로 사 먹지 못하던 어린 시다들, 실밥 풀풀 날리는 숨 막히는 작업환경에서 폐병에 걸려 각혈하며 쓰러지던 어린 시다들에게 한없는 연민을 품었던 전태일은 1970년 11월 13일 한자로 때려 적은 '근로기준법'과 함께 자신을 불사른다. 햇빛 한 줌 허용되지 않았던 평화시장 시다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자신을 던져 어둠을 사르는 불꽃이 되지.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해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p. 15~16.

    노 의원에 의해 명단이 공개된 전·현직 고위 검찰 간부들은 골리앗에게 돌을 던진 다윗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안강민 서울지검장을 앞세워 노 의원을 고소했다. 노 의원은 "나를 기소려면 그렇게 하라. 나의 행동이 공익에 반한다면, 국민이 알 필요도 없는 내용을 공개하고 사리를 추구했다면 스스로 면책특권을 포기할 것이다. 나 스스로 나의 손목에 수갑을 채울 것이다. 옳다면 해야 한다. 다시 또 이런 상황에 처한다 하더라도 나의 행동은 똑같을 수밖에 없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p.141. 

      전태일은 열악했던 노동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근로기준법을 두르고 분신했다. 부조리한 노동환경 속에서 자신은 그런대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어린 시다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을 외면하지 못했던 것이다. 노회찬 의원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간부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그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자격정지와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되었다. 전태일과 노회찬 의원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것도 내려놓을 줄 아는 이들이 있었다. '앎과 함의 일치'라는 측면에서 제목에 등장하는 전태일과 노회찬 의원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작가 또한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의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가슴에 새겨져 그 속에서 살아갈 만큼. 작가가 20대를 이 문제를 두고 고민했듯, 나 또한 앞으로 그 영향 속에서 고뇌하게 될 것 같다. '앎과 함의 일치'라는 말에 무거움이 느껴졌다.

     

      책은 1부 전태일 분신에서 민주노총 창립까지, 2부 민주노동당 시대, 3부 분당과 통합 그리고 분당, 4부 정의당이 바꾸고 싶었던 세상 등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었다. 전태일을 기억하며 펴낸 책이니 투쟁이나 노동기본권과 관련한 내용이겠거니 짐작했다. 노동기본권을 위한 운동의 역사도 담겨있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정치사까지 다루고 있어 새로웠다. 이외에도 특이하게 1부는 구어체로 독자에게 말을 건네듯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노력했던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더욱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활동가들의 치열한 '일상활동'과 사업장 울타리를 넘는 조합원들 간의 연대투쟁으로 다져진 '노동자는 하나'라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지. 하루 3천 원도 안 되는 저임금, 월 평균 100시간 잔업이라는 극심한 장시간노동, 관리직 사원들과의 심한 차별대우 등등 가혹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다 노동조합을 통해 '단결, 투쟁'의 맛을 본 노동자들은 더 이상 임금노예가 아니었어.

    p. 42.

     

       1부 전태일 분신에서 민주노총 창립까지를 통해 노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전에 비해서 나아지긴 했지만, 그리 많이 변한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예전처럼 먼지 구덩이에서 밥을 먹거나, 어린아이들이 나와서 밤늦게까지 일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다. 그런데도 아직 바뀌지 않은 부분 역시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긴 작업 시간보다 임금을 적게 주는 곳도 있으며, 안전하지 않는 작업장에서 일하다 다치게 되는 경우를 더러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아마존이라는 쇼핑몰에는 에어컨이 없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비용보다, 직원이 쓰러져 병원에 가게 되는 경우가 더 저렴하다는 이유였다. 다행히 현재는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한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건 노동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태일 말처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말을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이들이 5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남아있다. 노동자가 기본권을 침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이 아직도 필요하다는 게 슬프게 다가왔다. '노동자는 하나의 존엄한 인간이다'라는 인식이 팽배한 사회로 변할 수 있길 바란다.

       진보정치사를 다루고 있는 2부 민주노동당 시대, 3부 분당과 통합 그리고 분당, 4부 정의당이 바꾸고 싶었던 세상에서는 생각해볼 거리가 많았다. 무상급식, 부동산, 성소수자, 갑질, 세금 등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작가의 심경을 풀어놓았다. 정치사는 아무래도 알고 있는 역사가 많지 않아서 이전의 내용은 어렵게 다가왔지만 그림과 함께 나와서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2번 읽었지만, 부족해서 부분적으로 더 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평상시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사례들을 다르게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머리는 아팠지만, 여러 가지 현상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였다. 사실 아직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자유를 동굴 우화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었다.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는 이론으로 들어본 적 있었다. 그때는 듣고 별다른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한 번 가정해 보았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껏 믿어왔던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언제라도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때로는 육체적 고통보다 정신적 고통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 환경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었다면 더 할 것 같았다. 자유의 의미와 진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 계속 생각났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앎과 함의 일치', 노동자의 존엄성, 다양한 정치적 이슈, 자유 등. 가볍게 봤다가 된통 당했다. 덕분에 읽는 데 시간이 많이 들긴 했지만, 새로운 측면들을 많이 인식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우리는 모두 인격을 가지고 존엄한 존재라는 것을 상기해 볼 수 있었다. 이런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전태일, 노회찬, 노동자, 시민들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이 바로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였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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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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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서승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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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는 역대급 태풍이 될 거라던 바비

    다행히 큰 피해를 남기지 않고 소멸하였습니다.

     

    그래도 제주도와 전라도 지역에는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는데요.

    부디 수해 현장이 하루빨리 복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전라도, 그 가운데서도 광주전남 지역을 흔히 남도라고 하는데

    이곳은 대부분이 넓은 평야 지대로,

    예로부터 농업을 통해 국가 재정을 튼실하게 지탱한 지역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쌀과 함께 배 등의 특산물로 유명한 남도의 나주는

    4차산업혁명, ICT(정보통신기술), 그리고 언택트(untact) 사회에서

    디지털 신뢰를 담당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전자상거래를 하거나, 원격회의 등을 할 때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곳이라는 의미죠.

     

    9월 초, 산지니는

    이렇게 농업과 기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남도에서 만난 역사와 풍경, 그리고 정보통신기술 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책 뒤표지에 실릴 내용

     

    제목에도 현재 나주의 풍경처럼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제목과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9월 중순에 공개하겠습니다.)

     

    책 속에 들어갈 이미지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에서 사람과 사물,

    그리고 다시 사물과 사물로 이어지는 초연결 시대에

    부산에 있는 출판사 산지니가 소개하는

    조금은 색다른 남도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COMMING SOON

     

    -

    태풍이 지나가고, 뒤늦은 폭염의 기세도 조금씩 누그러지는 것처럼

    지금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19도 "언젠가는"

    사라지겠죠.

    그날이 조금 더 일찍 올 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는 집에서

    어느 지역의 특산물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꼭 보고싶은 책과 영화를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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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턴 서승연입니다.  

     이번에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저자이신 이창우 작가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창우 작가님은 진보적 낭만주의 정치인이자 시사 만평가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런 작가님이 집필하신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는 청년들에게 한국 진보정치사가 어떻게 등장하고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생각할 거리도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작가님과 인터뷰를 통해 책을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창우 작가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함께 보실까요?

     

     

     

    Q1.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집필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A1.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을 다양하게 재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진보정치가 전태일 정신의 중요한 계승자라고 보았습니다. "노동자도 인간이다." 전태일이 이렇게 외치며 자신을 던져 밝히고자 했던 것은 눈부신 경제 성장의 주역이면서도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무권리 상태에 놓인 노동자의 현실이었습니다. 전태일의 분신 이후 우리 사회 변혁의 중심에 노동자를 우뚝 세우려 했던 것은 민주당류의 자유주의 정치세력이 아니라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이었습니다. 이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2.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는 역사를 비롯한 많은 정치사를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많은 자료조사가 필요해서 힘드셨을 것 같은데, 집필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으셨나요?

    A2. 민주노동당에서부터 현재 정의당까지 직접 몸을 담아왔기 때문에 아주 어렵진 않았습니다. 집필에 필요한 자료는 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가 풍부하게 제공을 해 주었습니다.

     

    Q3. 1부 <우상의 몰락과 이성의 개안>에서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고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작가님을 동굴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던 책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A3. 20대의 독서 중에 에리히 프롬의 저작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이 나 자신을 성찰하게 만든 책들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무타이 리사쿠의 『현대의 휴머니즘』, 『철학개론』 찰스 라이트 밀스의 『들어라 양키들아』 같은 책들도 세상을 보는 관점을 교정해주는 좋은 길잡이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동야학'을 운영하며 신발공장 노동자들과 동고동락한 모든 과정이 나를 실지로 해방하는 과정이었습니다.

     

     

    Q4. 2부 <비례 50%는 여성에게>에서 민주노동당이 비례대표 명부의 홀수 순번을 여성에게 할당하며 소수자의 지위에 있던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소수자의 정치적 진출을 보장한 민주노동당의 선진적인 정당문화를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지금 정치에서 선진적으로 필요한 정당문화가 있을까요?

    A4. 지금 대한민국 국회는 20억대의 재산을 가진 50대 남성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직업도 정치인, 법조인, 교수, 기업인 출신입니다. 우리 국민의 평균적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구성으로 지금과 같은 정치 문화가 쉽게 바뀔리 만무합니다. 만약 국민들과 동떨어진 국회 구성을 지속시키는 선거제도를 정치 선진국처럼 바꾼다면(예를 들어 독일처럼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 구성이 국민을 닮게 될 것이고, 정치 문화도 자연스럽게 바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지역구 중심의 승자독식 선거제도와 무늬만 연동형 선거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국회의원은 민심을 살피기보다 공천권자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꼼수정치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Q5. 3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진보의 미래』>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깨어있는 시민이 조직된 힘이며 그것이 정당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들이 진보적인 미래를 위해 노동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시민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서 정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5. 정당(party)은 다양한 갈등을 내포하는 시민사회의 특정 부분을 대표합니다. 정당이라는 대표기관이 없으면 시민사회는 내전상태를 피할 수 없습니다.

    임금생활자는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향상을 원하고 있고, 사장들은 더 많은 이윤을 위해 노동자와 대립합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기후 위기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인류의 공유지인 대기에 온실가스를 배출하면서 돈을 버는 기업가들은 '탄소제' 입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반지하에서 물난리를 겪는 가난한 시민들을 비롯한 대다수 기후위기의 약자들은 탄소제 도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당체제의 문제점은 노동자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를 대표하는 정당이 너무 취약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들의 목소리는 입법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기득권자들은 과잉 대표되고 있고, 가난한 자들은 과소 대표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로 구성된 진보정당은 약자의 목소리가 입법에 반영되도록 자신의 발언권과 의결권을 키워야합니다. 그러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여전히 다수의 사회적 약자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기득권자들에게 투표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대표하는 정당은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패러다임'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과학자 토마스 쿤은 새로운 이론이 과학계에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는데, 일단 15% 지지를 얻게 되면 그다음으로 도약하기 쉽다고 했습니다. 진보정당도 일단 원내 교섭단체(20석)로 올라서는 게 어렵지, 일단 원내교섭단체로 올라선다면 그다음 집권의 길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비록 미약하더라도 이 종자마저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지금 빈사의 지지율을 붙잡고 낮은 포복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진보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투명인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Q6. 중간중간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사만평도 기고하고 계시는데, 그림을 그릴 때 가장 많이 신경을 쓰시는 부분이 있나요?

    A6. 현재 신경쓰고 있는 것은 젠더 감수성입니다.

    예전 내 만평의 화자는 주로 남성이었습니다. 마치 내 잠재의식에 남성이 보편성을 대표한다고 입력이 되어 있는 듯했습니다. 늘 깨어 있지 않으면 이런 원시적 잠재의식에 잡아먹히기 때문에 경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아예 여성을 화자로 그림을 그려볼까 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직접 그리신 그림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그림이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Q7. 이 책을 출간하며 겪은 일화나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7. 처음 집필 요청을 받고는 빨리 쓸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9개월 가까이 끌면서 출판사 편집팀을 애먹이게 되었습니다. 결국 1교를 받고 제대로 읽어보지 못하고 넘기는 바람에 출판된 후에야 군데군데 손 볼 곳이 보였습니다. 결국 2쇄 들어가기 전에 교정지를 보내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편집팀에게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Q8. 진보정당에 속해 계시고, 이와 관련 책들(『만화로 보는 노무현시대』,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등)을 출판해 내셨습니다. 앞으로 진보정당이 이루어 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8.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97년 외한위기 이후 소득과 자산격차는 날로 심해졌고, 수도권 일극화에 의한 지방소멸이라는 극단적 지역격차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라는 수퍼 바이러스의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제는 장기적인 대침체에 빠져 말 그대로 민생이 백척간두에 서 있습니다.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은 '예언자' 역할을 해오면서 처방전도 써왔습니다. 과거 무상급식,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제안했던 시절에는 "그게 실현 가능하냐?"는 냉소적 비판을 듣기도 했습니다. '경제 민주화'와 '복지국가'는 진보정당의 단골 의제으나,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이미 일부는 현실이 되었고,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는 보수 정당들이 빌려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진보정당이 제기한 모든 의제는 이리저리 휘어지고 부러진 채 적용되었을 뿐입니다. 따라서 '무장한 예언자'가 아니면 세상을 바꾸어나갈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결국 힘을 키워야합니다. 노동조합에서, 소비자 협동조합에서, 마을기업과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자율적인 풀뿌리 공동체로 깊숙히 파고 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편 코로나가 강제한 비재면 환경에서 온라인 적용력을 획기적으로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로벌하게 상상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는 건강한 당 생활을 굳건히 내세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9. 마지막으로 앞으로 출간 계획이나, 집필해 보고 싶은 주제가 있으신가요?

    A9. 시민들에게 정의당을 친숙하게 소개하는 만화홍보 자료를 만드는 일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직접 만나 뵙지는 못해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였지만, 그럼에도 작가님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었던 의미를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워낙 정치사가 많아서 어렵게 느껴졌는데, 작가님이 그 속에서 경험하고 계셨다니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여태까지의 정치사 흐름을 살펴보고 싶으시다면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서승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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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몇 퍼센트 정규직인가요

    “오늘 안정적인 일자리가 내일은 없어질 수도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우리 모두가 최소한의 안전망 위에서 살아갈 수 있다.”

    낙관 같기도, 비관 같기도 한 말이다. 책 제목부터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라니, 노동의 유연화를 순순히 받아들이라는 건가? 아리송한 제목만큼 노동문제에 관한 한 획기적인 사유의 전환을 촉구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모두가 ‘좋은 일’을 찾아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고체’인 노동만 보호하던 관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너무 딱딱하던 노동은 좀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너무 흐물흐물하던 노동에는 탄성을 줘야 한다.” 책을 보면, 정규직은 개념 자체가 모호하다. 정규직은 법적 용어가 아니고, 가장 가까운 표현이라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정규직 통계는 기관마다 다르고 정규직과 무기계약직도 의미가 뒤섞인다. 무기계약직은 은행 창구직 여성 채용이 남녀고용평등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판명되자 2000년대 후반에 발명된 고용형태다. 지은이는 ‘60%대 정규직’이란 통계청 조사 결과가 결코 우리 사회가 동의하는 ‘그 정규직’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정부가 인정하라고 한다.

    책 후반부는 나쁜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인 차별, 출세주의와 플랫폼 노동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플랫폼 노동이라고 모두 노동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편다. 과연 그럴까? ‘사이다 해답’을 기대하기보다 지은이와 이야기 나누며 걷는다는 느낌으로 읽기 좋은 책. 지은이 황세원은 <국민일보>에서 10여년간 기자로 일했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희망제작소, 랩(LAB)2050을 거치고 지금은 ‘일인(in)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이유진 기자

    ▶  [한겨레 신문 원문 보기]

     

    [200자 읽기] 달라지지 않는 ‘일의 기준’ 성찰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일의 형태가 바뀌고 있지만 일의 기준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 현실을 성찰한 책이다. 일에 대한 낡은 관념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좋은 일의 기준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그간 연구하고 경험한 사례를 책에 담아냈다. 272쪽, 1만6000원.

    [국민일보 원문 보기]

     

    [책꽂이] -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황세원 지음, 산지니 펴냄)

    일에 대한 낡은 관념과 변화하는 노동의 기준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업무, 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을 대신하는 기계의 등장 등 시대 변화를 언급하며 노동이 말랑말랑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보다 모두가 비정규직이라도 상관없는 사회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72쪽. 1만 6000원.

    ▶  [서울신문 원문 보기]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10점
    황세원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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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속한 발전과 함께 자본의 도구로 전락한 인간의 모습과 그로 인해 발생한 소외 문제를 다룬다. 현대인이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소외 현상은 이윤 추구의 자본주의에 경도된 사회 특성에서 비롯됐다. 책은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권을 우선시하는 민주주의 가치에 방점을 두고 사회 성원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다문화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재근 기자 


    [교수신문 원문 보기]

     


     

     

    현대인의 자유와 소외 - 10점
    황갑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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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호길 인턴 기자 = 2020년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만여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찬반 여론이 뜨거웠다. 심지어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철폐하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왜 이런 갈등이 일어났을까? 

    이 책에서는 우리 시대 노동에 대한 낡고 오래된 관념들을 되짚어본다. 저자는 이 갈등의 바탕에는 정규직, 비정규직이라는 용어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기존의 정규직의 고용은 보장하되 신규 인력은 되도록 정규직으로 뽑지 않는 식으로 정규직의 비율을 줄여 가고 있다. '안정된 직장'의 표상과도 같은 은행 중에도 신입사원 전체를 무기계약직으로 뽑는 곳이 나왔을 정도다. 어쩌면 '비정규직 제로'가 아니라 '정규직 제로'가 우리 사회가 가고 있는 방향인지도 모른다."

    그는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정규직이 무엇이고 기관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집계가 왜 다른지 분석하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보다 모두가 비정규직이 되어도 상관없는 사회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직장 내 연차휴가 일수, 청소년의 일자리, 청년내일채움공제, 고용보험 제도 등 우리 사회 노동의 제도를 구석구석을 훑는다.

    "한국 기업들은 왜 이렇게 휴가에 인색할까? 그리고 노동자들은 왜 휴가를 늘려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못할까? 혹시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연차휴가 기준이 ‘나라가 정해놓은 휴가 기준’인 줄로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조차 든다."(182쪽)

    저자 황세원은 국민일보 기자출신으로 민간독립연구소인 '희망제작소'와 'LAB2050'을 거치며 '좋은 일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연구해 왔다. 특히 청년 세대와 지방도시 관점에서의 좋은 일자리에 관심이 많다. 현재 '일in연구소' 대표로 활동하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자문위원, 행정 안전부 청년 자립 및 활력 사업 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산지니, 272쪽,1만6000원. 

     

    [뉴시스 원문 보기]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10점
    황세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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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YES24에서 책을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요. 

    편집자에게 학교이자 전쟁터 온라인 서점! 


    그런데 잠깐 메인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물론 교보문고, 알라딘 모두 좋아합니다:)


    몇 번 제 눈을 의심해서 새로고침을 했답니다.

    그런데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더라고요!


    YES24 지금, 이 책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가 

    선정되어 메인에 걸렸습니다.



     라인 서점 메인에 책이 홍보되려면 광고비가 어마어마한데요

    MD분이 영광스럽게 선정해 주셨습니다.

    (그것도 첫 번째 페이지입니다)



     태그가 #언택트 시대를 사는 이라고 되어 있어요.

    정말이지, 언택트 시대에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야 할까요?



    노동자들에게 시간의 주도권을 줄 때

    예전에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한 재택근무, 탄력근로제 등 전일제 집합 근무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일종의 실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꼭 전일제 집합 근무만이 일의 온전한 방식일까요? 저자는 동자들에게 시간의 주도권을 줄 때 개인의 삶과 일을 조화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하네요.



    -일과 삶을 조화롭게 만들어 나가기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어라고 말하며 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좋은 일의 방식과 기준을 획일화하지 않기 위해


    우리의 노동은 조금 더 말랑말랑해졌으면 합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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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8.27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아직까지도 메인에 걸려 있네요~~ 보고 또 봐도 기분이 좋네요!

    2. BlogIcon 산지니북 2020.08.27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서점 주문서 기대합니다^^

    3. BlogIcon changchun2015 2020.08.27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위터에도 알렸습니다ㅎ 와우><

    산지니 소식 85호



    산지니가 준비한 신간과 출판사 소식 전합니다.
    걱정 없이 파란 하늘 보는 날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https://stib.ee/31Q2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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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니’는 비평가 윤인로의 총괄 기획으로 제국 일본의 정치 혹은 통치를 이해할 수 있는 교두보로서 <제국 일본의 테오-크라시: ‘메이지 헌법’에서 ‘법의 궁극’까지>라는 이름의 총서를 출간했습니다. 여기서 테오-크라시는 ‘신정-정치’에 의한 정치적인 것의 인도, 조달, 조절, 관리 상태를 함축하여 표현한 가설적 격자를 의미합니다. 한동안 우리 사회는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를 나름대로 정의하려고 했습니다. 이는 우익에서 넷우익까지, 좌익에서 극좌주의까지 현대 일본이 보여주고 있는 다양한 사상적 스펙트럼에 기인하죠. 이번 총서는 현대 일본 사회 형성에 중요한 시기였던 위로부터의 개혁에서 패전 직전까지 일본의 시대적 고민이 담긴 텍스트를 제공하여 독자 나름의 시각으로 일본을 독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습니다.

    <제국 일본의 테오-크라시> 총서는 대일본제국헌법의 제정 및 해석으로부터 쇼와 10년대(1935~1944)까지 상호 접촉이 가능하고 관계화가 가능한 일본의 시대적 고민이 담긴 계사(繫絲)의 텍스트로 구성됩니다. 이에 근대 일본의 제도‧사상 발전사라는 시계열적인 순서를 따르기보다 24권의 총서 텍스트 중에서 “유일하게 유물론적인 힘의 발현 조건을 비평하고” 있는『일본 이데올로기론』(총서8)을 먼저 출간했습니다.

     

     ** 향후 <제국 일본의 테오-크라시> 총서에서는 제국 일본의 탄생과 패망 이전까지의 법과 사상적 논의를 담은 문제적 저작을 번역‧소개할 예정입니다. 

     

    도사카 준(戸坂潤, 1900~1945)

    ▲ 사진 출처: 교토학파 아카이브(https://www.kyoto-gakuha.org/phil/phil_j_tosaka.php)

    메이지 33년 도쿄 출생. 제1고등학교, 교토대 문학부 철학과, 동 대학원. 1925년 포병으로 징병되었고, 교토의 대학들에서 강사생활을 하면서 1929년 이후 마르크스주의 연구에 매진했다. 1932년 동료들과 함께 <유물론 연구회>를 결성해 기관지 유물론 연구를 펴냈고, 3차에 걸친 『유물론전서』를 기획했다. 이 연구회 활동으로 1938년 치안유지법․특별고등경찰에 의해 검속됐으며 패전 직전까지 투옥, 도쿄 공습을 피해 나가노 형무소로 이감된 직후 영양실조로 옥사했다(1945년 8월 9일). 첫 저작 『과학방법론』 『일본 이데올로기론』을 필두로 한 일련의 이데올로기론 저작들, 『기술의 철학』 『현대 유물론 강화』 『사상과 풍속』 『세계의 일환으로서의 일본』 이외의 여러 책들을 통해 비판철학, 이데올로기 이론, 기술론, 통일적 과학론을 펼쳤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의지의 자유』(빌헬름 빈델반트, 1925) 『자연철학 원리』(임마누엘 칸트, 1928)가 있다. 사후 『도사카 준 선집』(전8권, 1946~1949) 『도사카 준 전집』(전5권, 1966~1967)이 나왔다.

     

    도사카 준의 대표적인 저작인 『일본 이데올로기론』은 마르크스의 『독일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받아 기획했으며, 파시즘화되어가는 일본의 국가와 사회에 대한 합리성과 비합리성(혹은 반합리성)을 유동하는 형태에 대하여 논했습니다. 그는 책에서 당시 문학과 문학비평에 팽배한 자유주의, 일본주의의 이론 구성에서 모순을 지적하고, 일본 마르크스주의 비판자의 논리에 반박하며 행동철학으로서 유물론의 유용함을 주장했죠. 책은 일본 자유주의, 일본주의, 파시즘의 이론 구성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일본 문학과 문학비평에 팽배한 자유주의와 철학에서 일본의 고유성과 전통을 신성시하는 일본주의가 아시아주의로 귀결되고 이는 전쟁을 정당화하는 파시즘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합니다. 도사카 준은 천황제적 일본주의라는 형태로 파시즘화한 일본의 국가의 반합리주의적 퇴행과 동시에 파시즘 아래서 상식을 상실하고 있는 유약한 근대 일본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했습니다.

    1930년대 팽창적 침략주의에 경도된 일본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도도하게 비주류의 길을 걸었던 도사카 준의 주장은, 현대 일본 사회를 독해하는 저작으로 유의미한 가치를 가진 텍스트입니다.


    책속으로 

    8장 「복고 현상의 분석」

    그런 사회심리를 움직이는 논리란 결국 신비주의 이외에 다른 것일 수 없다. 신비주의는 한편으로 비합리주의 혹은 반이성주의인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탈혼奪魂(엑스터시)적이고 즉육적即肉的인 체험일 것이다. […] 가족주의적․씨족주의적․민족주의적인 경신敬神사상은 일본의 사회 속에서는 정치적 대상에 다름 아니다. 가족주의적 신비주의에서 유래하는 종교정서는 더 이상 단순히 개인의 사적인 일로 귀착하는 정서가 아니라 사회의 가족주의적 종교제도로 귀착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된다.


    20장 「현대일본의 사상계와 사상가」

    그것이야말로 해석의 철학, 세계를 단지 해석하는 철학이며, 무의 논리[니시다 기타로]는 그런 해석철학의 세계해석(그것이 곧 관념론적으로 사고된 ‘사상’이라는 것이다) 가운데 아마도 가장 철저한 논리조직일 것이다. 현실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처리․변경하는 일에 상응하는 긴요한 사상의 엑츄얼리티[실제성․현행성]는 빠져버린 채, 단지 그 엑츄얼리티를 포장하는 이데[이념․주의]의 질서, 의미의 질서를 설립하는 것이 그 형이상학의 특색을 이루고 있다. […] [이는] 땅위의 질서를 대신하여 그것을 천상의 질서로 처리하여 맞추는 사상의 메커니즘이기에 일반적으로 신학적인 사상이라고 이름 붙여도 무방한 것이다.


    보론 「현재 눈앞의 진보와 반동이 갖는 의의」

    암구호라는 것은 극히 아슬아슬한[외설스러운] 것이다. 예컨대 거국일치挙国一致라고 하면, 도 자기편味方도 그 거국일치라는 말을 암구호로 삼는다. 그러고는 어느 쪽이 진정한 거국일치인지를 두고 거국일치 쌍방비교를 시작한다. 이어 그러한 짜임새로 파시스트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진보적이라고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암구호로서의 진보는 지금 당장 누구에게도 이용될 수 있는 관념이 되고 있다.


    보론 「대중의 재검토」

    그 대중은 소위 무산無産정당이라는 것이 신관료나 군부적 색채를 가진 자와 결합된 것임을 상상해보지도 못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무산정당 그 자체가 사회파시스트적(일종의 국가사회주의적) 준비를 갖춘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데모크라시적으로 표현되는 한에서의 그 대중이란 어쩌면 반영구적으로 그런 사정을 깨달을 기회를 갖지 못할지도 모른다. 즉 그것은 결국 결정적인 시기에 다름 아닌 파스시트적 데마고기에 의해 끌려 다니게 될 대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일본 이데올로기론 - 10점
    도사카 준 지음, 윤인로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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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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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박도연입니다!

    장마가 지나간 요즘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아마 하늘이 개자마자 찾아온 무더위에 고생 중이시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20일, 더위를 피해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된 '비평지 『문학/사상』 창간기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 자리는 『문학/사상』 창간호의 주제인 '권력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후의 발행될 2호의 기획 방향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마련이 되었습니다.

    구모룡 편집인께서 사회를 보시고 윤인로 편집주간께서 발제 발표를 하셨는데요, 굉장히 심도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그럼, 함께 만나러 가실까요?

     


     

    왼쪽에 계신 분이 바로 '구모룡 편집인'이십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계신 분이 '윤인로 편집주간'이시랍니다.

     

    코로나 때문에 연기가 될 수도 있었던 행사였는데, 무사히 오프라인 모임을 갖게 돼서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행사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문학/사상』 창간호의 방향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구모룡 편집인께서 오늘날의 문학 종합지의 현황과 관련하여 『문학/사상』의 방향을 잠시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에, 기존 문학 종합지들이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시대에서 『문학/사상』의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비평만을 전문으로 다룰 것인지 그렇게 생각을 거듭하던 찰나에 윤인로 편집주간을 만나셨다고 합니다.

    이후로 문학이 어떤 한계에 부딪히는 이런 시대에 그걸 문학으로서 되살리는 고민을 이어 하게 되었고, '문학과 사상의 어떤 경계에서 서로 소통하는 태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산지니 대표님과 함께 잡지를 두껍게 만들지는 말자며 의논을 거듭한 끝에 창간호를 출간하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이어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구모룡 편집인 : 창간호가 너무 잘 만들어지면 그다음에 나오는 잡지 내용이 부족해지곤 합니다. 사람들이 별로 좀 평가하지 않기도 하고요. 그러니 우리는 훨씬 더 나아지는 잡지를 내보자 싶었습니다. 

    잡지 한 권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원고도 있어야 하고, 필진도 갖춰줘야 하고, 원고료도 많이 들고... 하여튼 고비용 저효율로 가면서, 하여간 출판사에선 큰 짐입니다. 앞으로 고비용의 잡지를 고효율이 되도록 해볼까 고민도 하면서 열심히 해 볼 작정입니다. 주간 윤인로 선생께서 잡지의 초대방향을 끌어갈 것입니다.

     

    자세한 잡지 방향과 창간호 내용, 앞으로 2호 내용은 윤인로 선생님께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윤인로 편집주간 : 제가 일방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한 가지만은 말씀드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과 사상 사이에 '슬래시(/)'가 들어간 이 매체는 200자 원고지로 600매가 정도 됩니다. 1년에 두 번이 나오니, 1년이면 1,200매가 되는 거죠. 『정전과 내전』이란 번역서를 내고 구모룡 선생님과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비평매체를 만들자는 말에 선뜻 동의했던 이유는 모종의 테마로, 특정한 의미의 배치상태를 1년에 1,200매라는 물질적 수단으로 기록하고 남겨둘 수 있는 작업이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고 또 가능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의미 있는 텍스트를 요구하고 그것들의 배치 상태를 구축해놓는, 그러니까 일종의 '자산'을 남기는 일이 하나의 목표였다고 하겠습니다.

     

    [서평]

    신지은 선생님의 「TK 출신 연구자가 TK의 마음을 연구할 때」

     

    『문학/사상』에는 문학과 관계된 비평을 포함해 번역과 서평도 실려있습니다. 하지만 그 글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 윤인로 선생님께서는 비교적 손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소개해 주셨어요. 그 글이 『대구경북의 사회학』이라는 책에 대해서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이신 신지은 선생님이 쓰신 서평이었습니다.

     

     

    윤인로 편집주간 : 『대구경북의 사회학』이라는 책은 최종희 선생이 'TK', 경북 분으로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구의 정치적인 어떤 보수성 등에 대한 사회학적 풍습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신지은 선생은 이 텍스트 속에서 대구경북 사람들이 대단히 통념화된 시선을 답습하고 있다며, 『대구경북의 사회학』을 쓴 최종희 선생은 분석이라기보단 통념화된 시선을 재생산하는 데 머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비판의 논리는 『문학/사상』 잡지가 추구하고 요구하는 방향성을 비교적 쉽게 잘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하나 읽어 드리면, 『대구경북의 사회학』에는 대구경북에 사는 50대 열 분을 일종의 필드웍을 통해 인터뷰를 통한 연구가 나와 있거든요. 거기서 저자는 "나는 대구 사람이지만 대구에서 사는 우리 세대는 너무나 반공적이다", "대구 사람들은 공공적인 사고가 전혀 없고 대단히 사화되어 버린다"고 평가합니다. 이에 서평자는, 저자가 사람들의 육성에 담긴 복잡성과 사고의 균열 지점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기존의 문학장을 뒤흔들 수 있는 부분, 기존의 사상의 판도를 어느 정도 흔들 수 있는 부분을 텍스트를 직조한 사람의 논리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향후 편집작업을 해가면서 우리도 그런 형태의 힘의 방향성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텍스트의 자족적인 논리가 자가 붕괴되고 있는 지점시, 텍스트에 그물코에 일그러진 채로 짓이겨져 있는 의미의 힘, 힘의 의미를 해방시키는 글들을 구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는 앞부분에 창간호를 준비하는 서문을 쓴 것인데, 주요 뼈대는 바로 그런 것을 가리킵니다. 말이 추상적이라서 죄송합니다.

     

    구모룡 편집인 :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존의 생각들, 문학에서 주류화 돼 있는 사상들을 무조건적으로 저항하기보다는 횡단을 하면서 새롭게 긁어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중심'이라는 건 허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렇다 해서 우리가 이분법의 회로에 빠지는 게 아니고 주변부에서 나온 텍스트나 중심에서 나온 텍스트 어떤 것이든지 그 텍스트가 가진 모순을 생산적으로 읽어내자는 이야기입니다.

     

    윤인로 편집주간 : 조금만 더 설명해 드릴게요. 신지은 선생은, 책 저자의 정치가 이미 '의회주의 정치'에 전제된 부분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텍스트의 결론이 나 있는 데서, 그 결론에 의해 평가되지 않는 은폐된 힘들을 비판하는 겁니다. 이는 텍스트에 반하는 텍스트의 힘을 발굴해내는 구체적인 방식이고, 여러 가지 논리 속에서 다른 방식의 추상과 높은 형태로 이론화될 수 있는 여지를 갖습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텍스트를 비교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지적인 발생론'을 찾아가는 방식을 생각한다.", 여기서 뭔가 의미가 잡혀있지 않습니까? 지역을 다루고 있는 사상적 텍스트들을 정형화된 틀에 집어넣지 않고, 내재적으로 어떤 힘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지역론은 많았지만 내재적인 분석 방법을 통한 지역론은 많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글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건우 선생님과 통하는 부분은 바로 구모령 선생님의 "지속적인 도덕적 규범에 따른 삶이 아니라 위반우연에 적응하여 새로운 가치와 목표를 지향하는 삶이 대두한다."라는 문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도덕적 규범에서 벗어나는 위반과 우연성에 역량을 회복해야 한다는 건데, 한 텍스트와 사회적 사건, 정치적 상황에 담겨있는 복잡성과 정치성을 인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김건우 선생님의 글 속에는 '우연성의 복합체'라는 말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로 작동합니다. 때문에 『문학/사상』의 텍스트(문학 작품, 사회적 상황, 상황적 저작)를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 우연성, 잠재성, 텍스트에 자기완결적 논리를 거슬러 발현되는 힘을 힘을 발굴해내는 작업이 꼭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평]

    김건우 선생님의 「신화적 공간으로서의 바다 : 최인훈의 바다의 가능성

     

    김건우 선생님께선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오는 『문학사회』의 문학 평론을 발표하셨고 사회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분이자, '칼 슈미트'라는 학자를 공부하시는 분입니다. 선생님께서 청탁을 받은 건 문학과 지성사의 계간지에 최인훈에 대한 원고를 투고했을 때였다고 합니다. '바다'에 대해 쓰는 작업 중에 어떤 제약도 없이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감사하다고도 하셨어요. 

    저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최인훈의 저작 속에 바다의 표상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형이상학적인 차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건우 선생님 : 이번 창간호에 글을 쓸 수 있는 영광을 받은 김건우라고 합니다. 제가 최인훈을 읽은 지는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평소에 최인훈한테 바다가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연구가 많이 없는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산지니 출판사가 부산에 있는 출판사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이번 기회에 한번 글을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원적으로 방침은 좌표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다라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큰 이미지는 평화의 공간으로서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속은 난파의 위험이 항상 있는 공간의 성격이 강하거든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죠.

    『문학/사상』은 앞으로 새로운 이름을 갖고 출발하는 망망대해 같은 바다에 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정확한 좌표를 구축해 나가며 바다를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잡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최인훈이 바다를 사고한 방식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속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만 끝나면 아쉽겠죠. 그래서 알고 있으면 김건우 선생님의 글을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합니다! 

     

     

    Q. 최인훈과 항구도시 부산이 관계가 있나요?

    A. 네, 최인훈 선생님이 서울법대를 다니셨을 때가 피난 시절이어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산 중턱에 슬레이트 집을 짓고 그곳에서 학교생활을 하셨어요. 최인훈 선생님 아버님이 직접 지으신 그 집에 통창이 있었는데 그게 바다를 향했다고 해요. 통창을 바라볼 수 있게 긴 책상을 아버님이 직접 짜주셔서 책상에 앉아서 부산 바다를 보면서 공부했었다는 증언을 남기고 있습니다.

     

    윤인로 편집주간 : 말로만 설명해 드리는 게 쉽진 않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명준이라는 『광장의 인물을 일종의 잠수부를 만들어서 바다에 넣은 부분인데요, 바다 속에 들어간 그가 살아남았다면, 물 위로 올라와 바다 속 깊은 사정을 알려줄 것이고, 죽어서 올라오지 못한다면 바다의 힘과 공포와 아름다움을 다시 짐작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죠.

    김건우 선생님의 결론 중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이는 일종의 시금석으로써, 바다의 깊이인식의 깊이이자 하나의 붕괴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또한 자아론적이면서도 '윤리-타자 관계'에 있는 관계론적이며, 이 사람이 정치적인 남북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준거이기도 한 것이죠. 그래서 "널따란 광장으로서의 추상명사", 그런 부분에서의 바다, 문학으로 보는 바다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인식론, 타자론, 정치론, 다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개념의 한 형태로서 분석할 수 있는 겁니다. 

     

    Q. 특별히 정통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특별히 최인훈의 바다와 연결된 지점이 있으셨나요?

    A. 사회학 중에서도 이론 사회학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주로 읽는 게 막스 베버 같은 독일 유학자의 글이다 보니, 한국인이 한국어로 사유하면서 글 쓰면서 한국의 근대성을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사회학자 중에 누굴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찾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 최인훈에 대해 그저 독자라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한국에 잠깐 들어오게 돼서 최인훈을 읽었더니 『광장』의 최인훈을 넘어서 있더라구요. 처음부터 최인훈을 다루진 않았습니다. 지금껏 공부해온 맥락이 밭이라고 한다면 그 속에 씨앗으로 최인훈이 제가 공부해온 사회학적 맥락 속에 충돌 없이 잘 수용될 수 있었습니다. 최인훈이라는 사람이 가진 사고의 깊이가 굉장히 놀랍기도 했구요.

    단순히 사고의 깊이에만 놀란 건 아니었습니다. 이분이 단적으로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중반에 걸쳐서 썼던 『총독의 소리』라든가, 그런 작품의 한국의 근대성을 정치적이면서도 역사적으로 사고하고 있는 한 명의 지식인 같은 그런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찾고 있던 한국의 학자나 한국의 정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최인훈이구나 이렇게 되면서 굉장히 빠져든 겁니다. 

    그렇게 했을 때 우연히 봤던 글 중의 하나가 『공명이라는 글입니다. 그게 아마 1970년대 초반에 쓴 거로 기억하는데, 그걸 보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일상 기본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로는 최인훈은 어렵다, 관념적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구요.

    최인훈은 굉장히 아름답게 사고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최인훈에 대한 미적 체험의 첫 시작은 어떤 아름다움? 이런 거랑 결합이 되면서 최인훈을 읽게 됐죠. 그냥 평범한 최인훈 독자 중 한 명이지만 그래도 사회학적인 베이스를 갖고 최인훈을 나름 읽어낼 수는 있겠다는 생각 속에서 작업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윤인로 선생님께서 아까 세 개의 원고 청탁이 있었단 얘기를 해주셨는데 나머지 하나가 최인훈과 『공명에 관한 글이었어요. 청탁이 처음부터 그렇게 왔더라구요. 이걸 바깥에 말한 건 아니었는데 최인훈과 공명으로 글을 쓸 수 있겠냐고 청탁이 와서 놀랐습니다. 잘 진행이 안 됐지만요.

     

    [번역]

    「푸코를 통해 판데믹을 이해하기?

    - 필립 사라신 취리히 대학 역사학과 교수 지음

    - 김강기명 베를린 자유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옮김

     

    윤인로 편집주간 : 저희가 창간을 할 즈음이 2월이었는데, 그때가 아시다시피 역병이 돌 때였지 않습니까? 그 현장에 개입할 수 있는 글을 우연히 접했고 그 글이 「푸코를 통해 판데믹을 이해하기?」였습니다. 앞질로 잠깐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자면 2호, 3호에서도 시의성을 담은 비평과 번역이 실릴 예정입니다. 6개월에 한 번씩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주어진 당대의 상황을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다음 호는 이제 12월에 나오게 될 텐데 그때는 페스트이라는 소설을 번역해서, 물론 기존 번역이 있지만 이번 600매의 배치와 역병의 정세 속에서 다른 의미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그런 문맥에서 이번 호의 미셸 푸코는 2020년 현재의 세계적 규모의 역병과 통치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해줬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셸 푸코의 역병의 다양한 모델들이 있거든요, 먼저 16세기 '나병 모델'입니다. 나병이 퍼지면 격리해버리지 않습니까, 정상적인 사람의 공간과 나병 환자를 분리하는 거죠. 이게 아주 오래된 버전의 격리 모델이죠.

    이 나병 모델이 나중에 18세기로 가면 '흑사병 모델'로 바뀐다는 겁니다. 그 모델은 관리가 불가능해진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인간의 생활 패턴을 규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겁니다.

    애초에 나병 모델일 때가 격리 모델이라고 하면, 흑사병 모델일 때는 규율 권력의 모델, 지금과 같은 거대한 창궐 규모에서는 '천연두 모델'로 바뀌어서 천연두 모델은 모종의 인구-개인 단위를 둘러싼 통계적인 형태로 인구를 관리하는 방식인바, 곧 '생명관리정치'라는 이름으로 바뀐다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미셸 푸코에 근거해서 번역 글은 오늘의 판데믹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는 것이죠.

    사라신 교수의 이 글은 푸코의 세 가지 모델이 서로 어떤 식으로 절합되고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변용되는지를 거의 무시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단절적으로 푸코의 모델들을 사고하고 있다는 느낌이고, 푸코의 모델들이 맺는 관계의 '앰비벌런트'*한 양태들을 분석하는 길을 차단하고 있다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비평의 방법 너머를 반면교사의 형태로 알려주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테러리스트와 역병 바이러스의 극소학적 라이벌 관계, 미시적 생물정치학, 면역정치론 등 푸코의 모델들을 활용하여 접속할 수 있는 영역을 좀 더 사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ambivalent: 반대 감정이 병존하는

     

    앞으로의 『문학/사상』의 행보

     

    그렇다면 앞으로의 『문학/사상』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12월에 출간될 2호에서는 창간호보다 글이 다채로워질 예정입니다. 창간호에 문학 작품이 실리지 않았던 만큼 다음 호부터는 문학 텍스트를 포함해 권두시도 한 편 싣고, 70매 가량의 여성이나 비인간, 반려종과 관련된 글도 담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에드거 앨런 포'의 『페스트 대왕』 텍스트도 실을 계획입니다. 이미 번역된 소설이긴 하나 『문학/사상』 속에 새롭게 배치된 페스트 대왕은 어떤 힘을 발휘할지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되겠습니다.

    또한 장편 비평이라는 이름으로 두 세 번에 걸쳐 글이 담기게 될 예정입니다. 아마 600매에서 630매 정도로 이전보다 글의 질감이 달라지는 구성이 쇄신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쓴 수기도 서로 보완이 돼서 편집을 하는 등, 널리 읽힐 수 있는 문학 잡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12월에 출간될 『문학/사상』 2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문학/사상 1 : 권력과 사회- 10점
    구모룡.윤인로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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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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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백원근이  <기획회의> 518호에 '청와대 국민청원의 도서정가제에 대한 몰이해'라는 글을 올렸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청와대 국민청원

    (1) 서점수 감소:

    이는 주로 학습참고서 없이 단행본 위주로 판매하는 독립 서점수가 2015년 97개에서 2018년에는 413개로 증가한 사실을 빠뜨렸다. 이 숫자들만 놓고 보아도 지역서점 폐업률은 도서정가제 개정 이전에 비해 현격히 낮아졌고 독립 서점은 증가하여 전체 서점수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 독서율 감소:

    독서율에 영항을 미치는 많은 요인 중에서 도서정가제가 차지하는 영향 정도는 얼마나 될까. <출판문화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도서 정가제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는 (재)한국출판연구소가 <개정 도서정가제 영향 평가 및 개선방안 연구>를 위해 도서 구메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었는데, 이에 따르면 도서정가제 개정 전후로 독서량 및 도서구입량이 변화된 주요 이유는 '본인의 사회생활 변화'(66.2%), '스마트폰 이용 등 매체환경 변화'(61.8%), '독서 이외의 여가활동'(59.9%), '가정환경 변화'(26.4%), '변화의 계기가 있어서'(19.2%), '도서정가제의 변화'(19.0%) 순으로 나타나 도서정가제에 의한 영향은 보기 문항 중 가장 적었다. 

     

    (3) 책값 인상:

    2010년은 "12,860"원, 2014년 15,631원, 2018년은 "16,347"원이었다. 도서 평균 정가 추이를 보면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의 인상률이 개정 이전보다 오히려 더 낮았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책도 상품이기에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지만,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억제되었다.

    (4) 출판산업 매출 규모 축소: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산업통계>에 따르면 출판시장 총 규모는 2010년 4조 78억원, 2017년 4조 3388억 원으로 8.2% 성장했다. 올해 발표된 2018년 통계는 1년 전보다 1.27% 성장했고, 2010년 대비로는 9.6% 성장했다. 정가제 때문에 출판시장이 역성장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5) 평균 발행부수 감소:

    도서정가제 개정 이전인 2010년의 2639부 대비 2014년에 -25% 감소율을 보인 데 비해, 2014년에서 2018년 사이의 감소율은 -19%로 감소율이 줄었다. 정가제 강화의 역기능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청원인이 출판시장의 장기적인 다품종 소량생산 추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기적인 1종당 발행부수 감소만을 본 것은 오류다.

     

    (6) 해외 사례:

    청원인은 외국의 경우 소비자의 책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테면 영미권의 저렴한 페이퍼북 출간, 일본의 저렴한 문고본 출간. 프랑스의 24개월이 경과된 책의 오프라인 무제한 할인 등을 제시했다.

    페이퍼북과 문고본 같은 염가본 출간은 규모의 경제가 관건이다. 영미권이나 일본은 많은 독자를 가진 출판강국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1종당 초판을 1500부 밖에 발행하지 않을 정도로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언감생심이다. 프랑스의 경우에도 2년이 지난 책이 실제로 할인이 되는 경우나 할인율 또한 미미한 편이다.

     

      백원근 대표는 도서정가제 폐지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것은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에 국민청원에 제시된 주장들의 잘못된 부분과 어떤 가짜 뉴스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제시하고 있다. 

      또한 책 생태계 근간에 대한 정부 정책이 명확해질 것과 더불어 종이책의 완전 정가제가 실시되어야 함을 당부하고 있다. 현재 민관협의체 운영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단체가 속해야 하지만 현행 논의 구조는 출판사, 서점, 소비자 단체 중심이었고, 저자나 책을 읽는 독자 단체, 공공 구매를 대표하는 도서관 단체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가제'라고 하면서 카드사와 같이 직간접할인이 되는 상황 또한 옳지 않다. 할인율을 명시하며 정가 책정 단계부터 그만큼의 책값 거품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전 도서정가제가 실시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Posted by 서승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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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골목상인 분투기> 이정식 선생님의 강연을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데요. 

    여기는 '강원도 철원'입니다"


    "네?! 강원도 철원이요?! 아..네..네.. 일단 선생님께 여쭤볼게요^^;;"



    "이정식 선생님~ 출판사로 강연 요청이 들어왔는데요. 

    그... 강연 장소가 강원도 철원이라고 하네요 하하핫^^

    김화 고등학교 경제경영 동아리 학생들이 강연을 요청했대요."


    "편집자님, 당연히 가야죠.!"

    선생님은 흔쾌히 철원까지의 먼 여정을 수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엄청난 폭우를 기록한 8월의 중순에 

    강원도의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다녀오셨습니다. 

    이정식 선생님의 유튜브에 들어가면 생생한 강연 후기를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김화고등학교 강연편] 폭우를 뚫고 철원군에 다녀왔습니다



    여러분, 좋아요! 구독! 눌러주세요 ㅎㅎ



    이정식 선생님의 강연하는 모습에서 프로의 향기가 물씬! 풍기더라고요~

    학생들과도 스스럼 없이 소통하시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았어요. 



    학생들의 질문이 너무 많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김화고등학교 최고입니다 :D


    이정식 선생님이 기고하시는 국제신문 칼럼에서도 

    학생들과의 강연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읽기] 미래세대가 지역에 관심 갖도록 /이정식


    그동안 대기업은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지만, 

    대기업에 의한 주변 상권의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는 걸 강의를 듣고 깨달았다는 

    한 학생의 말을 들으니, 

    먼 길이었지만 기꺼이 달려가신 선생님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이 느껴집니다. 


    코로나로 더욱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동네상권의 자영업자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자영업자 화이팅!

    이정식 선생님 화이팅!!


    골목상인 분투기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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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니 소식 84호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로 떠나시나요? 
    코로나19로 멀리 가지는 못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재충전하는 건 어떨까요?
    산지니는 휴가 때 읽을 책들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밌게 읽어 주세요😄

    https://stib.ee/hVH2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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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시기 급속한 발전과 함께 자본의 도구로 전락한 인간의 모습과 그로 인해 발생한 소외 문제를 다룬다. 소외는 인간이 만든 구성물이 인간을 억압하고 그로 인해 자유가 침해될 때 발생한다. 책은 극단적인 빈곤과 기아 현상 또는 전쟁과 대량학살로 인해 파괴된 삶과 같은 특정 소외 현상이 아니라 산업화한 국가들에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노동, 권력, 환경문제, 가족, 다문화사회 등 5가지 영역에서 발생하는 소외 현상을 분석한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권을 우선시하는 민주주의 가치에 방점을 두고 사회 성원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다문화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일보 원문 보기]

     


    현대인의 자유와 소외 - 10점
    황갑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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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중에 졸면서 딴짓까지 하는 사람...

    인턴분에게 그걸 걸리는 사람...


    졸릴때 잠을 깨기 위해 하는 이상한 행동(?)이 있으신가요?

    저는 괴상한 스트레칭을 하는 편인데 

    회의중엔 움직일 수 없으니 손이라도 열심히 움직이는 편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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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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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8.24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는 안 졸려도 낙서해요...ㅎㅎㅎ

    여러분은 일기를 쓰시나요? 저는 특별한 감상이 떠오르는 날은 한 문단이라도 글로 남겨 두려고 합니다. 짧은 내용이라도 글로 정리하면 감정과 생각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거든요. 오늘은 일기 쓰기에 관한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2019년 산지니는 일기 여행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여성 일기 쓰기 실무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말린 쉬위는 일기를 쓰는 이유, 그것이 여성의 삶에서 중요함을 광범위한 참고 문헌으로 보여줍니다. 이 책은 여성의 삶과 일기를 쓴다는 의미에 관해 설명하고 있지만, 저자는 다른 한편으로 성별을 초월하여 일기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미 거대한 세계적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 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일기 쓰기 행위를 통한 여행을 인류의 역사로 넓히고 있는 것이죠.


    말린 쉬위 지음, 김창호 옮김, 일기 여행: 여성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신비한 여정

    ▲ 저자: 말린 쉬위(사진 출처: https://www.banyen.com/events/schiwy)


    일기 쓰기를 통해 내면을 탐색하고 상실을 위로하다

    이 책은 여성이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서 삶을 기록하는 여정이 담겨 있다.

    저자는 수년간 <여성 일기 연구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여성의 일기를 읽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일기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의 억압과 제약, 결혼과 양육, 삶에 대해 크고 작은 선택 등 여성에게 주어진 문제를 탐색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기 쓰기가 어떤 역학을 했는지 풍부한 사례로 제시한다.

    또 하나는 여성 문학의 선구자인 버지니아 울프, 시몬 드 보부아르, 아나이스 닌 같은 여성 작가들의 자서전과 일기를 통해 삶과 창작 과정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1970년대가 되어서야 여성해방 운동이 일면서 여성의 글이 해석되고 비평되었다. 이전에 여성작가는 남성작가에 가려져 글이 출판되기도 어려웠고 문학으로 대접받지도 못했다. 이런 의미에서 여성작가들의 일기는 남성들의 일기와는 다른 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양한 여성작가의 일기는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책은 일기 쓰기로 내면을 탐색하고 상실을 위로하는 일기 여행에 독자들이 동참하도록 권하고, 지금 당장 일기 쓰기 시작하도록 용기를 북돋운다.


    이 책의 번역가 김창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자신이 온전하게 자기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일기장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공개를 목적으로 쓰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안에는 가식과 위선과 꾸밈이 있을 수가 없다. 인간의 진솔한 자기 고백이라는 점에서 일반 문학은 일기 쓰기에서 유래한다. 내면세계에 숨겨진 인간의 모습을 마주하는 일기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탐색하는 문학의 한 영역이 된다.” 한동안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기록하는 일을 멀리했는데요, 일기 여행을 참고하여 다시 펜을 들어 저의 이야기를 기록해볼까 합니다.

    자기 자신을 탐색하는 문학, ‘일기 쓰기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일기 여행 - 10점
    말린 쉬위 지음, 김창호 옮김/산지니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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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온라인에서 종종 월요일 직장인들의 모습을 희화한 이모티콘이나 짤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그만큼 월급 노동자로 살아가는 게 녹록치 않아서겠죠. 다만 월급 노동자뿐만 아니라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계약직 노동자, 단기근무자 등 일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노동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일과 삶이 구분될 수 없다는 점이겠죠. 

    일과 노동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책! 신간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를 소개합니다.

    _

    일과 삶은 구분될 수 없어

    직장인에서 직업인의 시대로 회사의 울타리보다 개인의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4차 산업혁명과 고도화된 IT기술로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 여기에 코로나19로 등장한 비대면 업무 방식까지. 어느 때보다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의 형태가 변화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분명한 건 어떤 형태의 이든 삶과 분리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일이라는 게 그저 생계수단이지, 무슨 의미가 있어? 결국 다 똑같아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면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꿈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많고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_

    획일화된 기준으로 좋은 일을 정형화한 건 아닐까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일이 좋은 일인지좋은 일의 요건에 대해 배우거나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을까요? 사람마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생애 주기에 따라 좋은 일의 기준이 다를 수 있는데 사회는 획일적으로 좋은 일의 기준을 강제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대체로 부모님들은 어떤 직장이 좋은지에 대한 고정관념이 아주 확고하다. 그런 부모님께 저는 다른 기준으로 일자리를 찾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건 등짝 한 대 때려 달라는 소리일 뿐이다.

    정 그러고 싶으면 일단 그런 직장에 합격한 다음에, 혹은 그 일로 벌어들인 수입을 보여 드리면서 말씀드리는 편이 낫다. 진짜 문제는, 오히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때 생긴다. 부모님이 볼 때는 아무 문제도 없어 보이는 직장인데 나는 그만두고자 할 때,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든 그게 뭐 중요한 이유라고 그만한 일로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느냐는 호통을 듣기 십상이다.

    직장에 들어갈 때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기준, 즉 직장 규모와 유명 기업인지 여부, 임금 등을 중심으로 판단하지만 직장에서 나올 때는 주관적인 기준이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상명하복의 위계 문화, 성차별적인 문화, 불만이 있어도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 및 구조 등이 맞지 않아서 그만두는 예가 대표적이다.


    직장에 들어갈 때는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입사했지만 실제로 일하면서 기준과 가치관이 바뀌면서 각자의 기준에 맞는 좋은 일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_

    좋은 일의 기준을 바꾸자

    황세원 저자는 오랫동안 일에 대해 연구해 왔고 이 책을 준비하면서 <in연구소>를 열어 대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자 역시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창업을 한 셈인데요


    황세원

    좋은 일을 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려면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연구해 오고 있다첫 직장으로 <국민일보>에 들어가 10년간 기자로 일했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로 이직한 뒤로는 대학원에서 사회적경제를 전공하기도 했다이후 민간독립연구소인 <희망제작소>와 <LAB2050>을 거치며 좋은 일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연구해 왔다특히 청년 세대와 지방도시 관점에서의 좋은 일자리에 관심이 많다현재는 <in연구소대표이며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 공익위원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자문위원행정안전부 청년 자립 및 활력 사업 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저자는, 일에 지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오랫동안 일에 대해 연구하고 경험한 사례를 이 책에 탈탈 털어 넣었습니다

    책은 일을 잘하기 위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 위한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그동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왔던 기준에 대해 고민해 보고,  경직되고 딱딱 노동이 말랑말랑한 노동이 될 수 있도록 상상력과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 - 10점
    황세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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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의 자유와 소외

    근대 시기 급속한 발전과 함께 자본의 도구로 전락한 인간의 모습과 그로 인해 발생한 소외 문제를 다룬다. 현대 사회의 비인간화(소외)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권을 우선시하는 민주주의 가치에 방점을 두고 사회 성원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다문화사회로 나아가야 함을 주장한다.

     

    황갑진 지음/산지니/300쪽/2만 원.



    [부산일보 원문 보기]

     


     

    현대인의 자유와 소외 - 10점
    황갑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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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타고르(1861~1941). 그는 시집 〈기탄잘리〉로 1913년 아시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기탄잘리〉는 모두 103편의 산문시를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세계 인류를 위한 선과 사랑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타고르는 예이츠, 로맹 롤랑 등 서구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반한 작가였다. 식민지 인도를 위해 분투한 교육자이자 민족주의자이기도 했다. 타고르는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20년 동안 세계를 순회하며 강연했다. 부드러운 유미주의 시를 쓴 타고르는 강연에서는 작품과 달리 영국, 미국, 일본 등 당시 제국주의를 표방한 강대국들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그는 동서양이 문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전초 역할을 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박정선 문학 평론가가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사진·산지니)을 냈다. 1부 ‘타고르의 문학과 사상 그리고 혁명성’에서는 타고르 작품이 제국주의 시대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 준다. 2부 ‘타고르의 문학적 성장 과정’에선 타고르의 삶을 연대별로 정리하고, 이를 통해 그의 생애와 작품의 연관성을 밝힌다.

     

    김상훈 기자 neato@

     

    [부산일보 원문 보기]

     


     

     

    Posted by 연이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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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근찬 전집 천 쪽

    프린트 걸어 놓고 잠시 

    창밖을 본다

    늘 보는 풍경인데

    긴 장마 후라 그런지

    하늘도 배산도 

    오늘따라 더 

    퍼렇다


    2020년 8월 13일

    산지니x공간 테라스에서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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