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이 곧 열립니다.


코로나19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서울국제도서전(10월 16일(금)~25일(일)까지) 열립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서울국제도서전용 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있어요. 행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만드느라 편집부, 디자인팀 모두 바쁘게 보내고 있답니다💫

산지니는 오프라인 행사 두 개, 온라인 행사 한 개를 준비 중입니다.

📌완월동 여자들는 10월 20일 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여러분의 손 안에서 볼 수 있게!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대담자는 여성인권지원센터 변정희 대표님과 함께합니다. 소통은 채팅창으로 바로바로!

산지니 유튜브 바로가기 ☞클릭!


* [사전 이벤트]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와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는 오프라인 강연 진행합니다. 사전 신청해주시는 독자님 중에서 추첨을 통해 산지니 신간을 현장에서 드립니다.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는 10월 22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 명동 마실 살롱에서 열려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인터뷰 글쓰기 방법! 진솔하게 듣고 선명하게 듣는 인터뷰 글쓰기의 기본을 익힐 수 있어요.



📌 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는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 명동 마실 살롱에서 열려요.

조금씩 입소문이 나고 있답니다. 책이 아주 재밌다고요^^ 우리가 원하는 좋은 일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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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


긴 연휴가 휘리릭 지나가니 내일은 또 선물같은 한글날이네요.

저는 요즘 산지니 SNS채널 중 하나인 '네이버 포스트' 담당이 되어서 

주마다 <열무 편집자의 시샘> 시리즈를 포스팅하고 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접속해주세요!) 

독자 여러분들께 좋은 시들을 배달하고, 산지니 시집들을 소개하기 위해 열게 된 시리즈인데요, 이번주엔 21세기 중국 현대시인들의 시선집 『파미르의 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저는 시촨 시인의 시에 완전 빠져버렸어요 ㅋㅋ 

그래서 블로그에도 그의 시를 한 편 소개해볼까합니다.

여러분도 잠시 일상에서 빠져나와 중국의 현대시 한편 감상해보세요 :)



필요 없다


분홍색 귀들에게 부탁할 필요 없다

그들은 경우 있는 소리만 받아들이므로

하지만 너의 목소리는 갈수록 경우가 없어진다

마치 해질녘 법원 창밖에 울리는 천둥소리처럼


머리를 울긋불긋하게 염색했지만, 새가 아닌 너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할 때, 돌을 던져 길을 물을 수밖에 없는 너

별과 달, 산등성이가, 큰 곰 한마리의 울음을 허락하지만

그러나 도시에서, 너의 슬픔은 마치 화폐만큼이나 가치가 없다


자기의 팔뚝을 물어 잇자국을 남길 필요 없다

벽에 난 구멍 속의 쥐를 방해하지 마라, 그건 너의 이웃

찻잔이 탁자에서 바닥으로 미끄러져 떨어질 찰나

귀신같은 속도로 손바닥에 받아야 한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할 땐 아껴 써라

푼돈마저 벌지 못할 땐 욕망을 깨끗이 없애라

그렇다고 기존의 도덕에 새로운 도덕을 추가할 필요 없다

저들 인기 있는 사람들을 보라, 저들 바보들을 보라


이제부터 홀로 한밤중의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에서 통화중 소리밖에 안 들린다면 플러그를 뽑으라

이제부터 홀로 땅콩을 깐다

이 경우없는 맛을 가상하면서, 탐욕의 미를 슬며시 폭로한다


갈수록 경우가 없어지는 너의 목소리가 외로움으로 인해 더욱 커지고

허공이 탱크를 몰아 너의 몸을 공격해 점령하는 것을 본다

하지만 수면제에 의지할 필요 없이, 집 문을 나서라

공중에 매달린 여관을 찾아가 거기서 네 불면의 지붕을 바라보라


혹은 쓰레기 냄새 풍기는 거리를 지나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 네가 너무 일찍 뿌렸던 시들을 수거하라

거물들의 심리적 질병은 모방할 만한지

아무리 완벽한 조롱이나 풍자 역시 사상의 결핍을 의미한다


영화관에 잠입할 필요 없다, 영화가 끝나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영웅들처럼 팔자걸음을 걷지만,

연거푸 하품을 한다

손가락에 박힌 나무가시를 뽑아낼 필요 없다

그냥 아프도록, 감염되도록, 곪아 터지도록 내버려 두라


죽은 자의 명의로 영혼을 처형하는 구름을 반대해야 한다

편리를 위해 땅을 뚫을 필요 없다

그러나 여전히, 시시각각 사람들은 죽어간다

마치 재미있었던 말이 시간이 갈수록 재미없어지는 것처럼


이제부터 홀로 낡은 자전거를 나는 듯 빨리 달린다

또한 폐허 속에서 다시 한 번 발가락을 셀 필요 없다

가능하다면, 바다로부터 뛰어 건너라

뛰어 건너지 못하면, 기꺼이 바다에 빠져 죽으라


시촨, 「필요 없다」, 『파미르의 밤』(2011, 산지니) 중에서 


너무 좋지 않나요? 

세계시인선 하면 보통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올라버린 이들의 시를 떠올리게 되는데,

현대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아요.

이번 달은 『파미르의 밤』을 읽으며 중국 현대시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떠세요?



파미르의 밤 - 10점
칭핑 외 지음, 김태만 옮김/산지니


네이버포스트도 구경오세요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중국 시인들은 어떤 현대시를 쓸까? ―『파미르의 밤』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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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비라코 2020.10.08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
    멋지게 정리하셨군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08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파미르의 밤>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네이버 연재글도 잘 읽었어요. 시샘시리즈 연재 챙겨볼게요:)

바야흐로 눈 감고도, 손을 쓰지 않고도 책을 즐길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귀로 듣는 책, 바로 오디오북덕분이지요.

산지니는 현재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볼리비아 우표>, <생각하는 사람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우리들 킴>(가나다 순) 5종의 오디오북을 유통하고 있는데요, ‘교보문고’ eBook 코너의 오디오북 섹션과 북큐브일반도서 중 오디오북 섹션에서 정보를 얻고,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교보문고 오디오북 산지니 콘텐츠 바로가기

북큐브 오디오북 산지니 콘텐츠 바로가기

 

이뿐만 아니라 이어서 선보일 오디오북 제작까지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어제는 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인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첫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이 책이 나온 게 201910월이니, 출간된 지 딱 1년이 지났네요. 초고를 받고 난 후 책이 나오기까지, 여느 책을 만들 때처럼 퇴고-교정-디자인등의 과정을 거쳤고, 읽을 때도 저자의 힘든 투병 과정이 느껴져서 뭉클했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목소리로 전해 들으니 더 실감 나고 저자의 목소리를 직접 전해 듣는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맞습니다. 이것은 사전 홍보입니다! )

책의 특성에 따라 전문 성우나 저자가 직접 녹음하거나 글의 내용을 잘 알고, 읽는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아마추어 성우가 참여하기도 하는데, 기성작가와 신진작가의 책을 선택해서 읽듯,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고나 할까요.

한글날과 주말을 맞아 책과 함께해야지 생각했다면, 내일부터 사흘 연휴 동안(또는 하루라도) 눈과 손은 편안하게, 귀로 즐길 수 있는 오디오북과 함께하는 건 어떠세요.

 

앞으로도 산지니 오디오북 스토리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 10점
미스킴라일락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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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08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이 빛나 보이네요. 수고하셨어요!

아이폰이 1년 전 추억의 사진이라고 띄워준 사진.

작년 이맘때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찍은 건데요,  언제 그런 적이 있었나 싶네요.

예테보리 도서전는 해마다 9월 말에 열리는데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한다고 하네요.

 

 

작년에 예테보리에서 덴마크 작가 Eva Tind를 만났는데요,

그녀도 도서전을 보러 덴마크에서 스웨덴으로 건너온 참이었습니다.

덴마크에서 스웨덴은 사실 참 가까워요. 배 타고 바다만 건너면 되니까요.

작가 Eva Tind는 한국인 입양아이기도 한데요,

부산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덴마크로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키가 크고 아주 멋진 분이었는데, 제가 부산에서 왔다고 하니 더 반가워하더군요.

 

Eva Tind(출처: 작가의 홈페이지)

 

그녀의 신작 소설 ORIGINS (Original title OPHAV)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ORIGINS는 의미있는 삶을 갈망하는 세 가족에 관한 소설인데요, 인도, 한국, 스웨덴, 덴마크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어는 거의 못하지만 Eva Tind의 작품에는 한국 관련 이야기나 한국인이 군데군데 등장해서 그녀의 정체성을 말해주는데요, 이 소설에서도 주인공 소녀의 할아버지가 한국인으로 나옵니다.

산지니는 덴마크 정부의 번역지원을 받아 Eva Tind의 소설 ORIGINS를 출간하기로 했답니다.

내년에 나올 예정인데, 무척 기대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관심 가지고 기다려 주세요~

 

 

 

Posted by 아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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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10.08 1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됩니다. 표지가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