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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22 책으로 다시 보는 영화 속 이야기

어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예년에는 감독, 배우, 영화계 인사 등이 함께하는 성대한 규모로 치러졌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된 데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하여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등 오프라인 행사가 모두 취소되어 역대급 조용한 영화제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칸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가 연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된 걸 생각하면, 수준급 작품들을 선보이기라도 하는 것이 영화 애호가들에겐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과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 등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인원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화는 공급과 수요가 활발한 콘텐츠입니다.

 

산지니에서도 영화 관련 책을 몇 권 냈는데, 오늘은 그 가운데 (비교적)최근작 세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 책은 <영화 열정>

이 책은 프랑스 시네마테크 관장이었던 앙리 랑글루아의 생애를 담기 위해 그의 지인과 관계자 일흔여섯 명을 인터뷰해 만든 책으로, 미국의 영화비평가이자 영화 큐레이터인 라차드 라우드가 쓴 책입니다.

앙리 랑글루아의 삶은 꾸며낸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비범하고도 특이한 점이 많은데요. 20세기 초중반, 당시 젊은 감독들에게 빛을 안겨 준인물로도 유명한 인물의 영화 같은 삶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미국 영화평론의 선구자로 불리는 오티스 퍼거슨, 제임스 에이지, 매니 파버, 파커 타일러 등이 미국의 영화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평론가들에 대한 소개부터 그들이 미국 영화 비평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당대의 영화를 해석한 각각의 관점 등을 언급합니다. 올해 초 아카데미에서 봉준호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을 빌려 수상소감을 밝힌 것처럼 고전의 힘은 그만큼 강력하고도 오래가는 것이지요. 현재의 영화 이전에 과거의 미국 영화문화는 어땠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는 소개할 책은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음악영화를 패션이라는 키워드로 해석한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입니다.

20세기 이후 대중문화를 이끈 영화와 패션이 어떻게 서로를 지지하고 있는지, 영화배우들은 어떻게 유행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했는지.

스타일의 교과서 역할을 해온 영화, 그 가운데서도 음악영화에 나오는 뮤지션들의 의상에는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그 이면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숨어있는지... 다양한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천만 관객 영화가 속출하는 흐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상영된 영화 관객 수도 적었던 올해, 여러분의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또, 2020년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영화 열정 - 10점
리차드 라우드 지음, 임재철 옮김/산지니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 10점
데이비드 보드웰 지음, 옥미나 옮김, 허문영 감수/산지니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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