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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3

시를 선물하는 시간_히망찬 새해를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어제 퇴근길, 교보문고에 들러 책을 사고 계산할 때 점원분에게 혹시 포장되냐고 물었더니계산대 바로 옆에 셀프 포장 코너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놀라 그 현장(?)에 가 보니, 포장지가 크기별로 잘라져 있었어요.테이프와 가위까지 완벽했답니다. 저도 셀프 포장대에서 이렇게 후다닥 포장했어요. 사실 옆에 계신 두 분이 열심히 포장하고 계셔서 저는 구석해서 이렇게 포장을 했답니다. 포장지가 좀 진지(?)했지만 저는 조금 감동이었어요ㅎㅎ"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 옆에서 살짝 무슨 책인지 봤더니, 시집 여러 권을 사서 포장하고 계셨어요!!!! 시집을 선물하는 연말이라니, 근사한 것 같아요. 연말과 어울리는 시를 골라봤어요. 『당신은 지니라고 부른다』, 서화성 .. 2020. 12. 23.
고양이처럼 엉뚱하고 순수한 동화집,『 반려인간』 책과 담을 쌓고 사는 나에게는 오래간만에 읽어 보는 책이다. 심지어 어린이 도서는 읽은 지 더욱 오래되었다. 책을 오랜만에 읽으니 독후감도 물론 오랜만이다. 어린이 도서지만 책 읽기가 어려운 나한테는 딱 적당한 책이었다. 글씨가 크고 두껍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원래 어린이 도서는 이랬던가? 반려인간을 읽는 내내 어린이가 된 기분이었다. 어른이 되면서 점점 잊어버리게 된 어린 시절의 유쾌한 상상력을 일깨워주는 느낌. 이야기마다 이번에 난 또 누가 되어 있을지 예측할 수 없어서 더욱 재밌고 신났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반려인간의 주인인 개가 되기도, 발소리를 잃어버린 소년이 되기도, 심지어는 어느 할머니의 고추 모종이 되기도 했다. 한 번도 이입해본 적 없는 대상에 이입하면서 새로운 생.. 2020. 12. 23.
언젠가 바스러질 삶일지라도 아직은 괜찮아_『캐리어 끌기』 경남도민일보에 서평이 실렸네요^^[원문바로가기]언젠가 바스러질 삶일지라도 아직은 괜찮아우울한 삶 견디는 여성 이야기 담담하게 '상실' 다룬 단편들 알차고 야무진 문장력 돋보여바쁜 와중에 하마터면 읽지 못하고 해를 넘길 뻔한 소설이다. 조화진 소설집 (산지니, 2020년 9월). 딱히 클라이맥스라고 할 것도 없이 담담하게 흘러가지만 여운이 제법 긴 단편영화 같은 소설들이 담겼다.40대 중반이던 2002년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길 위에서'로 당선하며 등단한 작가는 그동안 소설집 (문학나무, 2013년)과 (북인, 2016년)를 냈다. 그리고 다시 4년 만에 낸 소설집이다."마음처럼 살아지지 않는 것이 인생 같다. 손에 잡히지도 않고 잡았더라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 원하는 대로 살아지지 않는 것, 그.. 2020.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