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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56

<문학/사상> 3호 특집 주제,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매 월 첫 번째 목요일은 편집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지난 해 창간된 비평지 은, 주류담론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관점으로 가져와 문학과 그의 토대가 되는 사상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으로 탄생했어요! 독자 여러분께서 응원하는 마음을 모아주신 덕에 텀블벅 펀딩을 통해 6월에 창간호가 나왔고, 12월에 따끈따끈한 2호가 출간되었답니다. 아르코에서 진행하는 우수문예지 사업에도 선정되어 3호부터는 더 탄탄한 기획으로 속이 꽉찬 잡지가 될 예정입니다. 편집인 구모룡 교수님의 말씀처럼, 은 점점 더 나아지는 잡지가 되고 있어요. 궁금해 하실 여러분을 위해 3호 특집 주제를 살짝 공개할게요... 3호 특집 주제는 바로 타코라이스...!!! 는 아니구요. (언젠가 자매잡지로 이 나왔으면 하네요..) 타코라이스의 원산.. 2021. 2. 5.
[서평] 단순함이 이루어낸 기적, <해오리 바다의 비밀> 단순함이 이루어낸 기적 최근 코로나 19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본래의 에메랄드빛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베네치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관광지지만, 수상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실제 수질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착잡했다. 그저 관광객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을 뿐인데 물 자체가 바뀌다니… 인간의 손이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은 이러한 문제를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쉽게 풀어준 책이다. 나는 동화책 특유의 순수한 그림을 보면서, 내심 ‘바다를 지켜줘야 해!’ 뭐 이런 내용이겠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니까… 동화에 대한 통상적인 인식 말이다. 단순하고, 어쩌면 유치할 거라고까지 생각하는 고정관념... 2021. 2. 5.
박향 작가 라이브북토크 후기를 전합니다 :)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 지난 주 금요일, 박향 작가님과 함께 라이브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소설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참석하셨다는 박향 작가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북토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익숙한 동료 작가분들의 활발한 채팅 참여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음껏 여행할 수 없는 지금, 누군가의 행복했던 여행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만은 여행지로 떠날 수 있었던 것 같아 저도 참 좋았답니다. 🛬 박향 작가님은 책에 담긴 제주도 여행을 '인생 여행'으로 꼽아주셨는데요. 저도 다음에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서쪽 바다에서 노을을 봐야겠습니다. 미처 라이브 북토크에 참여하지 못하셨던 분들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북토크 FULL영상을 유튜브 채널산지니에 업로드하겠습니다!.. 2021. 2. 5.
다른 곳에서 만난 건륭제_ 『이미지 제국』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제가 즐겨 읽는 인문학 잡지 에서 정말 반가운 글을 만나게 되어 소개드릴려고요. 겨울이 중반쯤(?) 도착한 가을 통권38호를 읽고 있는데 한 눈에 들어온 이 사진!! 누구일까요? 바로 18세기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황제 건륭제의 초상화입니다. 초상화에서도 제국의 융성함이 느껴지시죠? 건륭제 초상화가 반가웠다기 보다, 잡지에 실린 이 글이 반가웠어요. 이번 호에서는 건륭제의 민족지 프로젝트가 『황청직공도』가 소개되었어요. 마침 작업하고 있는 『이미지 제국』에도 『황청직공도』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더 반가웠어요. 교정하면서 실물로 『황청직공도』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이유는 301종 민족들의 모습이 그림으로 수록되어 있고 기획부터 완성까지 건륭제.. 2021. 2. 5.
[서평] 세상의 모든 생명에게 전하는 10가지 이야기, 『반려인간』 세상의 모든 생명에게 전하는 10가지 이야기 『반려인간』 인턴 강윤지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우리의 일상은 예전보다 정체되어 있지만, 자연환경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례들이 종종 뉴스로 보도되곤 했다. 이는 그동안 우리의 삶이 얼마나 많은 자연환경을 파괴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재활용 쓰레기 문제는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택배와 배달음식의 소비가 늘어나며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였지만, 분리수거를 하더라도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자연환경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제품의 홍보나 재활용품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제품 및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어떻게 될까? "욕심 많은 인간들이 .. 2021. 2. 5.
사막의 꽃처럼 폈다가 신기루로 사라진 사랑, 국제신문 소개 책은 전형적인 옛날이야기의 도입부로 시작된다. “아주아주 오래전, 칠레가 아직 나라가 되기도 전이자 이름을 갖기도 전에, 아냐뉴까라는 아름다운 여자가 북쪽 마을에 살고 있었어요”. 이야기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시작하지만 그림은 눈을 확 사로잡는다. 수채 물감으로 그린 뒤 색연필로 덧입힌 것 같은 차분한 색감의 그림에선 사막의 모래가 떠오른다. 밝고 즐겁지만은 않은 동화 속 내용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론 차분하면서 고운 선의 그림이 평면이지만 마치 펠트로 만든 인형 같은 인상도 준다. 그림 속 아냐뉴까는 사랑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누구나 그녀의 곁에 있길 원했지만 사랑을 모르던 아냐뉴까는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했다. 그러다 한 광부가 보물을 찾으러 오고 두 사람은 사랑.. 202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