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 4호

- 귀신, 유령의 군도

 

 

 

▶ 비평지 『문학/사상』 4호 출간

한층 다채로워진, 그러나 사상에 직조하는

 

주류 담론이 지배하는 환경에 반격을 가하고, 그들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바라보며 담론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되었던 비평지 『문학/사상』이 4호의 문을 열었다. 주변부성에 대해 탐구하고 심층적으로 음미하던 2호와 3호를 지나, 이번 호에서는 ‘실체’적인 혹은 ‘정상’적인 것의 경계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4호는 글로컬리즘을 다뤘던 지난 호들을 토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에 시와 소설을 함께 실어 다채로운 색을 보여준다. Π비판-비평에서 김만석의 글로 귀鬼적인 것, 그 특집을 열며 일본의 김미혜, 고영란이 실체와 정체에 관한 담론을 펼친다. 뒤이어 달려오는 Σ시에서는 박승민, 김미령, 이기리 시인이 함께하여 날카롭지만 따스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사상의 무게를 실어주었고 ∮소설의 카테고리엔 김가경의 글을 올려 독자에게 『문학/사상』으로 하여금 문예의 힘을 선사한다. 또 해양대학 교수 구모룡이 Ⅹ현장-비평에서 해양문학의 장르와 그 발생을 논하며 문예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책의 무게를 다시 한번 직렬 해준다. 이어지는 ∞쟁점-서평에서는 4권의 저작에 대한 글을 실었다. 색채가 모두 다른 네 명의, 그러나 사상의 단단함은 어긋남이 없는 네 편의 글로 다양한 독서 길잡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연속비평에는 문예지의 태초부터 함께 해오던 윤인로의 마지막 연재 글이 실렸다.

『문학/사상』 4호가 우리에게 주는 앎의 사상의 형성, 이곳에 실린 다채로운 문학 작품들, 그리고 함께한 신진을 살펴보며―이전 호의 머리말에서 구모룡이 예고했던 대로―우리는 4호가 감히 혁신을 감행한 문예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귀신, 유령의 군도群島

 

특집 Π비판-비평의 첫 글이 되는 김만석의 출발선 가운데에서 그는 “제주도와 전라남도 지방을 국민이 거주하지 않는 ‘섬’으로 일방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내전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섬, 무인도는 비국민=유령의 집합적 표상이며 내전과 주권획정 간의 유혈적인 변증법을 정당화하는 피[]의 현시체이다. 이와 관련하여 소설 「흉몽」(1949)과 「휴화산」(1973)에 대한 김만석의 비평은 폭력연관에 대한 생동감 있는 표현을 전해준다.

김미혜의 글은 이른바 ‘1차 자료’적이다. 재일조선인인 본인의 정체성에 관한 사유, 이를테면 국적 취득의 자격에 관한 진술을 지속하고 있다. 그의 글에 실린,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사무소가 일곱 살의 김미혜에게 보낸 「인정認定 통지서」의 원본 이미지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그 문서 속에서 일곱 살의 그는 “용의자容疑者”로 적시摘示/敵視된다). 글과 말이 그 이미지를 재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정체성-자격에 의해 격리되고 박리되는 삶의 특정 상태 곁에 있고자 하는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고영란의 글은 “남성젠더화”의 권력 상태 바깥을 개시하는 강력한 힘과 논리를 보여주며, “HARUKO어” 및 “‘도’의 정치학” 같은 조어造語의 비평적 역량과 그 정당성을 독자들에게 고지해준다.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한 대목을 앞질러 인용해 주고자 한다. “그녀들의 고유명은 전부 한자로 표기되고 있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이름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누가 그 이름을 이동시켰는가라는 당연한 의문이 떠오를 것이며, 동시에 그녀들이 일본에서의 체류자격을 안정적으로 얻게 됐던 과정에서 김시종과 마찬가지로 ‘유령’이 되는 쪽을 선택했을 가능성 역시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중대한 것은 본인들이 건드리지 않으려는 과거의 그 시간을 역사적 증언이라는 이름 아래 들추어내는 일이 아니다.”

 

 

▶ 시와 소설로 문예文藝의 힘을, 그리고 문학의 발생까지

 

4호부터는 이전 호들과 달리 문학 작품 보강에 좀 더 힘을 실었다. 지역 작가와 신진 발견에 게을리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문예지의 색깔이 한층 다채로워졌다.

박승민의 「코로나 검사소」와 「위험한 집」, 김미령의 「빛의 다큐」와 「에버그린」, 이기리의 「여는 기쁨」과 「병원」 같은 시를 수록하여 따스하고 단단한 시의 힘을 보여주었고 소설로는 김가경의 「하루의 성자」를 수록했다. 비평지로서는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작품들이지만, 단지 그런 협소한 의미로만 규정될 수 없는 문예의 힘을 독자들에게 선물해 주리라고 확신한다. 또 이로 말미암아 『문학/사상』 4호가 문예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또 Ⅹ현장-비평에 해양대학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구모룡이 해양문학의 장르와 그 발생을 논하며 문예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책의 무게를 다시 한번 직렬 해준다. 거시적인 관점과 구체적인 텍스트 비평으로 직조되고 있는 그 글은 근원에서 장르론이며, 그에 더해 장르의 발생론인바, 말 그대로 ‘이론적인 것’이다. 지면이 좁게 느껴지는, 의지의 스케일이 큰 탐색 작업으로 읽힐 것이며 관심 있는 이들에게 향후 전개 상상을 유발할 것이다.

 

▶ 어긋남 없는 단단한 사상이 불러오는 사유

 

∞쟁점-서평에서는 4권의 저작에 대한 글을 실었다. 김서라, 한재섭, 전갑생, 이정임이 서평에 함께 해주었는데 네 명은 모두 색채가 다른 이들이지만 사상의 단단함은 그 어긋남이 없어 독자들에게 또렷한 사유의 기회를 불러온다.

미술평론가이자 광주모더니즘 연구자인 김서라는 『과로의 섬』으로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만의 과로사 현실을 다루는 이 책을, 필자는 노동자의 신체 안쪽부터 잡아먹는 자본주의에 대한 르포로 읽는다. 이는 한국의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골시인-K』를 읽은 <씬1980>의 편집장 한재섭은 자발적 귀촌으로 시골생활을 하는 “불편하고 요상한 시인이라는 퀴어들! 시골에 사는 퀴어들! 아니, 시골로, 사는 퀴어들”을 논한다. 그는 ‘시골시인’들이 ‘살만한’ 도시의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 어떻게 존재를 흔드는지, 정치학이라는 표현으로 책의 해석을 공유한다.

전갑생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절멸과 갱생 사이』를 읽고 한때 떠들썩했던 형제복지원 사건을 야기하며 폭력과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폭력, 저항, 진실, 은폐, 다시 규명. 이 책의 발간으로 형제복지원 사건은 일개 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책임임을 일깨워주고, 진실규명의 단초를 마련하고 있다고 책의 가치를 전한다.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을 읽은 이정임 소설가는 꿈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잠, 이상, 공상. 그리고 이 세 가지 의미가 소설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구현되는지 찾아낸다. 그리고 현실 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시각에 감탄한다.

이렇듯 쟁점-서평에서는 다양한 관점으로 다양한 저서를 마주한 필자들의 ‘단단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네 편의 글로 저마다 다른 독서 길잡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첫 문장

<귀신, 유령의 군도群島>. 이 표제로 이번 4호를 엮는다.

 

*책 속으로

나는 해방 후에 제주도에서 ‘밀항’을 해 온 부모 슬하에서 자라나 오늘까지 일본에서 살고 있는 ‘정주자’ 조선인이다. 여기서의 ‘정주자’라는 말은 나의 재류자격을 뜻하는데 아마 한국에서는 ‘정주자’ 재일조선인이라는 단어는 많이 낯설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일본에서도 ‘정주자’ 재일조선인들의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는다. -김미혜, 「해방인민으로 살게 하라-‘정주자’ 자격으로 사는 재일조선인을 위하여」

 

냉전 체제가 종결되었다는 ‘선언’이 제출된 지 이미 30여 년에 이르고 있지만, ‘냉전 체제’가 종식되었다고 섣불리 믿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전히 ‘역사투쟁’이나 ‘국가 기원(건국)담론’이 맹렬하게 도출되고 있고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해방을 통해서 형성된 냉전 체제가 소멸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김만석, 「환상, 범람, 귀신-1948. 4. 3과 1948. 10. 19의 문화적, 문학적 원체험」

 

‘나’라는 일인칭을 매개로 역사 속에다가 자기/사를 투입하고 ‘나’라는 주체의 위치를 전략적으로 조정하는 쓰기방식은 결코 희귀한 게 아니다. 그것은 SNS에서의 발신이 융성한 이 시대를 생각한다면 누구라도 행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보수적인 앎의 현장 속에서 독자의 신뢰를 확보하거나 역사이야기의 흐름을 바꾸려는 입지까지를 확보하는 일에 관해 생각한다면, 그런 쓰기방식이란 이른바 신뢰할 수 있는 출판매개를 확보할 수 있는 실적 쌓은 사람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이기도 할 터이다. -고영란, 「유령들의 길거리문학路上文學으로의 초대」

 

 

*편집위원 소개

구모룡 편집인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폐허의 푸른빛』 등이 있다. 1993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2020년 6월 19일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윤인로 편집주간

독립출판 “파루시아” 편집주간, <신적인 것과 게발트(Theo-Gewaltologie)> 총서 기획자. 『신정-정치』 『묵시적/정치적 단편들』을 지었고, 『이단론 단편: 주술제의적 정통성 비판』 『국가와 종교』 『파스칼의 인간 연구』 『선(善)의 연구』 『일본 이데올로기론』 『일본헌법 9조와 비폭력』 『정전(正戰)과 내전』 『유동론(遊動論)』 『세계사의 실험』(공역) 『윤리 21』(공역) 『사상적 지진』 등을 옮겼다.

 

김만석 편집위원

역사적 ‘바다’와 ‘해안선’, ‘군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만난 혁명, 항쟁, 봉기들을 가시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서라 편집위원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철학)을 수료했다. 광주·전남 일간지 <광남일보>에서 2021년 미술평론에 당선되었다. 광주의 예술가, 연구자들이 모인 '광주모더니즘' 연구공동체 일원이자, 광주에서 나고 자란 청년여성연구자. 공간정치와 지역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며, 광주모더니즘 안에서 멤버들에 기대어가며 겨우 지역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배워가고 있다.

 

 

*목차

더보기

≡ 『문학/사상』 4호를 내며

 

Π 비판-비평

환상, 범람, 귀신: 1948. 4. 3과 1948. 10. 19의 문화적, 문학적 원체험_김만석 독립연구자

해방인민으로 살게 하라: ‘정주자’ 자격으로 사는 재일조선인을 위하여_김미혜 도쿄대학대학원종합문화연구과 특임연구원

유령들의 길거리문학路上文學으로의 초대: 김시종・홈리스・HARUKO들_고영란 니혼대학 문리학부 교수 지음, 윤인로 옮김

 

Σ 시

「코로나 검사소에서」, 「위험한 집」_박승민 시인

「빛의 다큐」, 「에버그린」_김미령 시인

「여는 기쁨」, 「병원」_이기리 시인

 

∮ 소설

「하루의 성자」_김가경 소설가

 

Ⅹ 현장-비평

해양문학 장르 발생론_구모룡 문학평론가

 

∞ 쟁점-서평

짓눌린 혈관과 심장의 르포-『과로의 섬』_김서라 광주모더니즘, 미술평론가

정말 먼 곳의 퀴어들-『시골시인-K』_한재섭 광주모더니즘, <씬1980> 편집장

형제복지원, 폭력(a) < 저항(b), 진실규명의 반격-『절멸과 갱생 사이』_전갑생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객원연구원

이것은 꿈이 아니다-『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_이정임 소설가

 

∽ 연속비평

「폭력-비판을 위하여」의 행간번역 (3)_윤인로 『신정-정치』 저자

 

 

 

 

 

지은이: 문학/사상 편집위원회
쪽 수: 220
판 형: 신국판 변형(145*225)
ISBN: 978-89-6545-748-0
03800
ISSN: 2765-7167
가 격: 15,000
발행일: 2021 9 30
분 류: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비평/창작/이론 > 평론 일반
잡지 > 교양/문예/인문> 인문/사회

 

 

 

*구매처

http://aladin.kr/p/AP0c5

 

문학/사상 4 : 귀신, 유령의 군도

주류 담론이 지배하는 환경에 반격을 가하고, 그들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바라보며 담론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 4호. 이번 호에서는 ‘실체’적인 혹은 ‘정상’적

www.aladin.co.kr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리엉

댓글을 달아 주세요

 

물빛이 고운 남해바다,

그 아래에는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배고픈 노랑가오리는 무사히 먹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리엉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조영희 2021.10.22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다 환경 문제를 따뜻한 등장인물들로 전하는 이야기여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동화책 색감이 너무 예쁘고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 없이 좋았어요

-꿈꾸는 보라매 17-

『배고픈 노랑가오리』

 

 

 

▶ “며칠째 새우를 먹지 못했어. 새우들이 보이지 않아.”

배고픈 노랑가오리의 좌충우돌 먹이 사냥!

 

최근 들어 해양오염이 심각해지고, 플라스틱 쓰레기로 죽어가는 해양 생물 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배고픈 노랑가오리는 그러한 해양 쓰레기 때문에 고통받는 해양 생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지 못해 배고픈 노랑가오리와 그의 친구 쏠배감펭’, ‘고래상어를 비롯해 비닐에 갇혀 버린 아기 바다거북 등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오염된 바닷속 모습을 실감 나게 전달합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남해를 배경으로, 2019 문학나눔 선정도서 해오리 바다의 비밀을 집필했던 조미형 작가와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박경효 그림 작가가 만나 완성되었습니다.

 

 

▶ “청어들이 말했어. 저 알갱이를 먹으면 죽는대.”

쓰레기를 마주한 노랑가오리와 그의 친구들,

무사히 먹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물빛이 고운 남해 바다. 바닷속 모래 위를 느릿느릿 움직이는 노랑가오리는 배가 몹시 고픕니다. 며칠째 새우를 먹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쩐지 노랑가오리가 사는 바다의 해초들은 시들시들하고 물맛도 깔끔하지 않습니다.

노랑가오리는 친구인 쏠배감펭, 고래상어와 함께 먹이를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어쩐지 먹이는 보이지 않고 눈앞에 하얀 알갱이들만 둥둥 떠다닙니다. 노랑가오리가 하얀 알갱이를 먹으려 입을 벌리자 쏠배감펭이 앞을 막아서며 외칩니다. “청어들이 말했어. 저 알갱이를 먹으면 죽는대.” 노랑가오리는 자신을 막는 쏠배감펭이 그저 얄밉기만 하고, 배는 점점 더 고파졌어요.

계속해서 먹이를 찾아 바닷속을 헤매는 노랑가오리 일행. 그러나 먹이를 만나기는커녕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집으로 사용하고 있는 소라게와 투명 비닐봉지가 몸에 감겨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기 바다거북을 만납니다. 과연 아기 바다거북은 비닐봉지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노랑가오리는 먹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 해양 쓰레기가 난무하는 바다를 푸르게 지켜주세요

 

배고픈 노랑가오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바다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노랑가오리 일행이 사는 바다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면, 더러워진 바다가 해양 생물에게 어떤 위험을 끼치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위협을 주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해양오염은 이제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일이 아닙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식탁에까지 올라와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지요. 조미형 작가는 오염된 바다를 보며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생태파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오염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배고픈 노랑가오리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대로 오염이 계속된다면 우리도 아기 바다거북처럼 언제 위험에 처할지 모릅니다. 온전한 먹이를 찾는 일이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바다가 겪는 고통은 육지로 돌아오기 마련이니까요. 해양이 다시 순수를 되찾고 해양 생물이 고통을 받지 않을 그날이 곧 오기를, 더불어 푸른 바다 또한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책과 함께 간절히 바라봅니다.

 

 

*첫문장

물빛이 고운 남해 바다. 크고 작은 섬들을 따라 나뭇가지 모양 해안이 이어져 있어요.

 

*저자소개

글쓴이 조미형

어릴 적, 바다 탐험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꿈과 희망, 모험과 위로를 전하는 다양한 글을 씁니다.

해양모험판타지 동화 해오리 바다의 비밀로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발표한 작품으로 고릴라 1 고릴라 2 그리고 사람, 각설탕이 있습니다.

바다를 좋아하고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옛길을 걸으며 기이하고 재밌는 동화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린이 박경효

입이 똥꼬에게구렁덩덩 새신랑을 출간한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2020년에는 산은 살아 있어라는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림책이나 동화 삽화 그리기는 미술활동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즐겁게 꿈꾸는 또 다른 상상의 세계입니다.

 

*꿈꾸는 보라매 시리즈 소개

더보기

아동, 청소년들을 위한 산지니 도서

꿈꾸는 보라매 시리즈

 

01 쯔모 백제의 후예 손혜주 지음 *2008 대한출판문화협회 청소년도서

02 쯔모 2 엄지학교 손혜주 지음

03 레고나라 김윤경 글 | 박경효 그림

04 황금빛 물고기 김규정 글·그림 * 2013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 2013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05 꼬마 구두장이 흘라피치 이봐나 브를리치 마주라니치 지음 | 장정렬 옮김

* 2013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06 어중씨 이야기 최영철 글 | 이가영 그림 *2014 대한출판문화협회 청소년도서

07 바다를 바라보다 해양문화교실 지음

08 침팬지는 낚시꾼 김희수 글 | 최해솔 그림 *태국어-영어 이중언어로 태국 번역 출간 도서

09 놀기 좋은 날 강기화 글 | 구해인 그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6 우수출판문화콘텐츠 선정작

10 나는 강, 강은 나 이성아 글 | 오치근 그림

11 해오리 바다의 비밀 조미형 글 | 박경효 그림 *2019 문학나눔 선정도서

12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 이석용 글 | 이민경 그림 *2015 한국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

13 반려인간 신진 글 | 권문경 그림

14 숨고 싶은 아이 호세리네 뻬레즈 가야르도 | 공여진 옮김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콜리브리상 수상

15 아냐뉴까 이야기 마카레나 모랄레스 삔델 글 | 빠울리나 레예똔 그림 | 공여진 옮김

16 바다 탐험대 김이삭 글 | 엄성미, 정다연 그림

 

 

 

 

 

글 : 조미형

그 림 : 박경효

쪽 수 : 32

판 형 : 214*278

ISBN : 978-89-6545-747-3 [74810]

가 격 : 13,000원

발행일 : 2021년 09월 30일

분 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과학/수학/컴퓨터 > 환경 이야기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학습동화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3~4학년 > 동화/명작/고전

 

 

 

 

 

*구매처

http://aladin.kr/p/vPDee

 

배고픈 노랑가오리

해양 쓰레기 때문에 고통받는 해양 생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먹이를 찾지 못해 배고픈 ‘노랑가오리’와 그의 친구 ‘쏠배감펭’, ‘고래상어’를 비롯해 비닐에 갇혀 버린 아기 바다거북

www.aladin.co.kr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리엉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산지니에서 『하근찬 전집1, 2, 3, 9』이 간행되었다는 소식, 여기 블로그를 통해 알려드렸는데요,

이를 기념하여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하근찬 작가 탠생 90주년 기념 문학제>가 영천시에서 열립니다!!

 

이 행사가 더 의미가 있는 이유는 2021년 10월 21일이 하근찬 작가의 탄생 90주년 기념일이기 때문이죠. 또한 작가의 고향인 영천에서 열린다고 하니 더욱 기쁜 소식입니다^^

 

하근찬 작가는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로서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등을 통해 1950년대 한국 단편소설의 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난이대」는 하근찬 작가의 등단작이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져온 민중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치유한 수작으로 꼽힙니다. 이 작품 말고도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 등의 중단편과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산에 들에 등의 장편」, 「직녀기, 「산중 눈보라」, 「은장도 이야기」 의 미완작까지 이번 4권 간행을 시작으로 총 21권을 간행함으로써 하근찬 문학의 전체적인 복원을 할 예정이랍니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와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간행하는 하근찬전집은 젊은 세대들의 감각과 해석을 반영하여 그의 문학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했으며, 엄밀하고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학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하근찬의 작품들을 발굴해 전집에 수록할 예정이랍니다!!


 

 

 

옛 영천극장

 

 

다음은 <소설가 하근찬 탄생 90주년 문학제> 행사 상세내용입니다.

 

첫째 날, 소설가 하근찬 탄생 90주년 문학전야제

테마 : "상처를 이겨낸 질긴 생명력이어라"

일시 :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오후6시

장소 : 영천시평생학습관(우석홀)

프로그램

소설가 하근찬의 삶과 문학(백신애기념사업회)

시민 낭독회 「흰 종이수염」(극단 울타리)

뮤지컬 공연<하근찬역> (극단 큐, 민음협동조합)

 

둘째 날, 소설가 하근찬 탄생 90주년 문학 심포지엄

일시 :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오후1시 

장소 : 영천시평생학습관(우석홀) / 유튜브 생중계 예정

사회 : 김용락(시인/문학평론가)

발제

하근찬의 문학정신과 일제강점기 시대인식, 일제강점기 유년 체험과 식민지 기억, 하근찬 문학과 전쟁 상처의 치유 등

 

셋째 날, 영천을 무대로 한 하근찬 문학 공간 기행

테마 : "눈앞에 우뚝 선 용머리재가~"

일시 : 2021년 10월 17일 일요일 오전10시

장소 : 조양각에서 출발, 영천 전역

탐방 지역 

장편소설 「야호」의 공간인 홍싯골과 포로수용소 일대, 「수난이대」와 「나룻배 이야기」의 공간인 물띠미, 「흰 종이수염」의 공간인 영천극장 등

 


 

 

 

 

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더불어 간행된 『하근찬 전집1, 2, 3, 9』과 앞으로 간행될 나머지 전집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