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21.12.31 ☆연말특집★ 편.하.다.해­­―내맘대로 북어워드 (3)
  2. 2021.12.30 출판사 식구들의 일용할 간식
  3. 2021.12.30 우치와 자하의 황금빛 우정!―『황금 누에의 비밀』책 소개
  4. 2021.12.29 일본의 모순된 역사 인식, 그 근원을 살펴보다―『일본의 각성』책소개 (1)
  5. 2021.12.26 좀비 그림판 만화 90회
  6. 2021.12.24 <미얀마, 깊고 푸른 밤>, <걷기의 기쁨> 저자 인터뷰 본격 공개! (1)
  7. 2021.12.24 한겨레와 연합뉴스에 <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이 소개되었습니다. (1)
  8. 2021.12.23 내가 사랑하는 구절들 :: 시를 소개합니다 (2)
  9. 2021.12.23 문화일보와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에 <취재남 감성녀>가 소개되었습니다.
  10. 2021.12.23 비오는 날 시민공원
  11. 2021.12.22 산지니소식 101호(21년 12월호)
  12. 2021.12.21 뉴시스와 트래비 매거진에 <취재남 감성녀>가 소개되었습니다.
  13. 2021.12.21 걷기에 '목숨을 거는' 걷기꾼 박창희 작가님을 만났습니다!_작가 인터뷰
  14. 2021.12.20 현대해양에 <아버지의 바다>가 소개되었습니다.
  15. 2021.12.20 시빅뉴스에 <걷기의 기쁨> 서평이 게시되었습니다.
  16. 2021.12.19 좀비 그림판 만화 89회
  17. 2021.12.18 이경미 소설집,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 책소개
  18. 2021.12.17 부산을 무대로 불러오다 :: 『모자이크, 부산』저자와의 만남
  19. 2021.12.17 청조관료들의 일본어 인식은 어떻게 변화했는가,『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 책 소개
  20. 2021.12.17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이 문학나눔에 선정되었습니다! (1)
  21. 2021.12.17 국제신문에 『살아보니, 대만』이 소개되었습니다.
  22. 2021.12.16 어업IN수산에 『아버지의 바다』가 소개되었습니다.
  23. 2021.12.16 연합뉴스에 『취재남 감성녀』가 소개되었습니다.
  24. 2021.12.16 부산일보에 『아버지의 바다』가 소개되었습니다.
  25. 2021.12.14 산지니는 지금 사과 풍년...🍎 표성흠 선생님의 사과 선물 언박싱


안녕하세요, 제나 편집자입니다!
바쁜 연말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신년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 저는 어쩐지 실감이 나질 않네요.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게 싫어서 그런 걸까요?ㅋㅋㅋ
연말하면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시상식이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특히 학생 시절엔 가요대전을 빼놓지 않고 챙겨봤더랬죠.
덕질하는 아이돌이 특별 무대하는 것은 무조건 본방사수죠!
산지니에서도 연말을 맞아 이런 시상식의 무드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물론 선정도 제가, 시상도 제가! 마음대로 하는 북어워드!
올해 산지니에서 나온 모든 책들이 수상받아야 마땅하겠지만 제 취향만을 녹여내어 시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론? 안 들을게요(단호박)
(...반론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럼 바로 수상 시작!

1. 올해의 어? 예쁘다 상
언제나 열일하고 계신 산지니 디자인팀!
만족스럽도록 예쁜 표지를 뽑아내는 데에 일가견이 있으신데요!
항상 표지 시안이 나오면 이것도 예쁘고 저것도 예뻐서 어떤 표지를 선택해야 할지 애를 먹는답니다ㅠㅜ
그래서 이 상은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책을 해야 할까 거듭 고뇌했던 것 같아요.
'내 맘대로'라고 떡하니 붙어 있지만 출판사 사람들의 의견을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녔죠.
하지만 선정은 오로지 제 판단이었다는 것!
우선 후보들부터 만나보시죠! (후보의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아, 이 영롱한 모습들을 보십시오!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 망망대해 위의 작은 배와 물결치는 바다의 그림이 너무 아름답고,
<문장의 희곡>은 한 줄의 선으로 강아지를 표현한 게 너무 신박하고 귀엽고,
<선생님의 보글보글>은 선생님의 머릿 속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다른 책들도 너무 예쁜데 후보에 넣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에요ㅜㅜ
하지만 그럼에도 시상은 진행되어야겠죠?
그럼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2021년 산지니 영광의 어? 예쁘다 상은?


🏆올해의 어? 예쁘다 상🏆

<문장의 희곡: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레제드라마>


올해의 어? 예쁘다 상은 <문장의 희곡>이 선정되었습니다!
<문장의 희곡>은 2021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되기도 한 자랑스러운 책 중 하나입니다.
<문장의 희곡>을 선정한 이유를 물으신다면

출처: Mnet 스트릿우먼파이터


당연히 보기만 해도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우선 선 하나로 개를 표현한 신박함,
표지의 배경이 흰색이 아닌 은은하게 붉은빛을 띠는 것에서 보이는 디자인의 섬세함!
깔끔하면서도 탐미주의를 나타내는 듯 강렬한 붉은색이 인상적인 작품이죠.
판형도 여타의 희곡집보다 앙증맞고, 가독성 좋은 본문까지!
말해모해말해모해!
지금까지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일본 탐미파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문장의 희곡>에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희곡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예쁜 표지 뿐만 아니라 알찬 내용까지 갖추고 있으니 <문장의 희곡> 당연히 봐야 하지 않겠습니꽈?!

2. 올해의 눈물 흘러 상
ㄴr는... ㄱr끔... 눈물을 흘린다...
ㄱr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ㄴㅐㄱr...
별루다......⭐
여러분은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려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저는 사실 눈물이 아주 많은 편인데(tmi)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경험은 잘 없는 것 같아요.
대신 눈물이 날 만큼 분하기도 하고 오래도록 생각이 날 만큼 슬퍼하기도 하지만요.
이번 상에서는 눈물을 자아내는 산지니 도서를 만나보려 합니다.
눈물 흘러 상에는 후보가 따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워드를 한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염두에 두었던 책이 있거든요!
바로바로!

🏆올해의 눈물 흘러상🏆

<사다 보면 끝이 있겠지요: 29년생 김두리 할머니의 구술생애사>


<사다 보면 끝이 있겠지요>는 2021 서울국제도서전 가을, 첫 책으로 선정된 도서로,
기자 출신인 손자가 할머니의 생애를 기록한 구술사입니다.
할머니의 생애는 한국의 지난 역사들과 함께 합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현대에 이르기까지 온갖 사건 속에서 삶을 살아내는 할머니의 인생이 담겨 있죠.
김두리 할머니는 위인도 유명인도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의 할머니들 중 하나이죠.
그런데 보통의 할머니는 특별하지 않은가요?
사람들은 역사를 표현할 때 그 시대의 사람들을 숫자나 명칭으로 뭉뚱그려 표현합니다.
그게 쉽고 효율적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속에는 사람들 하나하나가 숨쉬고, 같은 역사적 사건을 공유하며 서로 다르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생애 속에는 한국의 역사가 들어 있고 그 기억과 경험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손자에게 들려주는 김두리 할머니의 지난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3. 올해의 나 떠날래! 상
코로나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두 달 가량 지나면 코로나가 발생한 지 2년이 되어갑니다.
덕분에 제가 계획하고 있던 해외여행은 전부 무산되어 버리고 말았죠ㅠㅠ
가끔은 리프레시를 위한 색다른 풍경을 봐줄 필요도 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 상은 리프레시를 위해 보면 좋을, 여행 떠나고 싶은 책을 뽑아보았습니다.

후보 1번 <살아보니, 대만>의 귀여운 표지가 보이시나요?
제목에서 표현하듯 대만이라는 나라에 체류하며 있었던 일상과 삶의 팁들이 가득 들어 있답니다.
후보 2번 <뿌리>는 한국계 덴마크 작가 에바 틴드의 장편소설로 정체성을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덴마크, 인도, 일본, 한국 등 정말 여러 나라의 풍경들이 담겨 있습니다.
후보 3번 <취재남 감성녀>는 여행 마니아 기자 부부의 전국일주를 담고 있습니다.
같은 풍경을 보아도 다르게 해석하는 부부의 여행기! 너무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보기만 해도 여행 떠나고 싶어지는 세 도서들!
과연 나 떠날래! 상의 주인공은?

🏆올해의 나 떠날래! 상🏆

<살아보니, 대만>

우선, <살아보니, 대만>이 뽑힌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대만에 가고 싶기 때문입니다(진지)
이건 내맘대로 어워드니까요ㅎㅎ
사실 <살아보니, 대만>은 단기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적합한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만에서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 혹은 타국에서 체류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죠.
<살아보니, 대만>에는 저자가 대만이라는 나라에 살며 겪어온 경험담을 담고 있습니다.
대만이라는 나라에 적응해가고 그 나라의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생생하고 선명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대만으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살아보니, 대만> 하나 끼고 가면 크으~!!
얼른 떠나고 싶네요!

4. 올해의 찜 상
여러분의 책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신가요?
제 책장은 읽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진 않은 것 같아요.
읽고 싶은 책을 사고 추후에 그 책을 읽기에 알맞은 계절과 마음이 다가오면 그 책을 집어 든답니다.
사실 함께 산지니에서 책을 만들고 있지만 다른 편집자가 작업하고 있는 책들을 다 읽어보지는 못하는데요.
산지니에서 출간되는 인문, 교양, 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보다 보면 '저건 읽어봐야 해!'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회사에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면 마음 속으로 '찜'해 두곤 하죠.
올해의 찜 상은 제가 읽어보지 못한 산지니 도서 중 몰래 마음 속에 찜해 두었던 도서들을 뽑아볼 겁니다!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는 아시아에서 일어난 국제적 인신매매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시아 노예무역의 실상과 그들의 실생활을 담아냈죠.
그동안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지 않았던 대항해시대, 아시아의 노예 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너무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중산층은 없다>는 제목부터 강렬하지 않나요?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으며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주식, 가상화폐 등 자본을 불려나가기 위한 투자가 성행하는 시대에서 "중산층은 없다"고 선언한 저자의 의견이 너무 궁금해집니다.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는 말레이시아의 외교관이자 지정학자인 저자가 급변하는 현대의 세계정세 흐름을 현실주의와 지정학적 관점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목차는 나라별로 구성되어서 정말로 지리별로 세계정세를 파악할 수 있는 시의성을 지닌 책입니다.
책들의 표지만 보아도 벌써 저의 뇌로 지식이 주입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그럼 올해의 찜 상은?!


🏆올해의 찜 상🏆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올해의 찜 상으로는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가 선정되었습니다!
올해의 찜 상이 된 이유는 저의 영혼의 메이트, 출근길의 동반자 꼬꼬무 때문인데요.
(오늘 아침에도 꼬꼬무를 보며 출근1111)
물론 아직 읽어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지만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를 보면 마치 꼬꼬무처럼 일본인 노예의 실상이 지나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쯤봐도 아시겠지만 저는 N유형이라 상상하는 것을 즐기거든요!
이미 제 머릿속에는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의 일화가 꼬꼬무에 나가는 장면이 상영되고 있답니다!
올해의 찜 상을 수상한 <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는 부상으로 후보들 중 가장 먼저 저에게 읽히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축하합니다!

***


이상으로 제나 편집자의 산지니 북어워드 막을 내리는데요.
정말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모든 도서들에 있는 말 없는 말 다 끌어모아서 상을 안겨주고 싶은 심정이지만!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에도 더 좋은 책을 만들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테니,
여러분 많이 기대해주세요 :)
내년에 더 좋은 책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osted by 제나wpsk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날개 2022.01.01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이 그득그득 담긴 어워즈 잘 봤어요!!

  2. BlogIcon euk 2022.01.03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뿌리>는 채널산지니의 영상으로 접했었는데, 시간 내서 꼭 읽어봐야겠어요!!

  3. 아욱07 2022.01.03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쁘다상'을 받을 줄 몰랐네요^^
    희곡집 작품 중 <흰여우 온천>에서 영감을 받은 표지

올해 마지막 오프라인 행사인
<모자이크 부산> 작가와의 만남을
무사히 마친 다음 날
출판사에 배달된 커다란 귤 박스
"너무 많다고 놀라지 마세요"
주의사항을 미리 들었지만
그래도 놀랐다.
이렇게 많은 귤이라니!

여름엔 복숭
겨울엔 사과, 귤
사이사이 쿠키, 빵
치킨, 피자, 아메리카노
고구마 말랭이

올 한 해 출판사 식구들의 일용할
간식을 챙겨주신 작가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2021년 12월 30일

'아욱의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판사 식구들의 일용할 간식  (0) 2021.12.30
비오는 날 시민공원  (0) 2021.12.23
마스크 선물  (0) 2021.12.03
좌수영교와 배롱나무  (0) 2021.10.19
산책하는 댕댕이  (1) 2021.09.14
스마트폰과 숨박꼭질  (2) 2021.08.31
Posted by 아욱07

댓글을 달아 주세요

 

 

▶ 신라의 신분제 사회에서 자유를 외치며 꿈을 펼쳐가는

우치와 자하의 황금빛 우정

꿈꾸는보라매 19번째 시리즈 『황금 누에의 비밀』은 신라의 신분제 사회에서 자유를 외치는 우치와 자하의 우정을 그리는 역사동화입니다. 누에를 키우기 위해 매일 뽕잎을 따는 우치와 잠제의 제물이 될 소녀 자하, 늘 웃는 우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귀족 비윤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잠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사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라의 서라벌을 배경으로 자유를 외치는 자하와 친구를 구하려는 우치의 눈물겨운 우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황금 누에의 비밀』은 『해오리 바다의 비밀』, 『배고픈 노랑 가오리』에 이어 조미형 작가님과 박경효 화백님이 세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으로, 그리듯 펼쳐지는 신라시대의 배경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 누에 여신에게 바치는 잠제

운명을 개척하는 친구들

서라벌에 살고 있는 우치는 친구들과 들판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입니다. 어머니와 둘이 살며 왕실에서 하사받은 누에를 키우고 있죠. 귀하디귀한 비단벌레이지만 누에를 키우는 것은 녹록지 않습니다. 마을에 있는 뽕밭이 모두 왕실 소유라 매일 산으로 뽕잎을 따러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에들은 우치가 따 오는 뽕잎을 사각사각 맛있게 먹으면서 도통 비단실 뽑을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우치는 뽕잎을 먹는 누에를 보며 중얼거립니다.

“비단실을 만들어 봐. 똥 싸면 똥벌레, 실을 만들면 비단벌레.”

그러던 어느 날, 누에 여신을 모시는 잠제를 앞두고 왕명이 실린 벽보가 붙습니다. 잠제에 최고의 제물을 올린 한 명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내용이었죠. 우치는 벽보를 통해 자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서역에서 비단을 파는 대상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웁니다.

한편, 우치의 성실한 친구 자하는 신궁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상선을 타고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죠. 그런데 잠제를 지낸다는 벽보가 붙은 이후로 신궁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잠제에 어린 소녀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누에 여신의 신탁이 내려왔기 때문이죠.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라는 신탁에 사람들은 당황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하를 신탁의 제물로 정해버리고 맙니다. 자하는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쉬이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우치는 소중한 친구 자하를 구해내려 하는데요. 우치와 자하는 무사히 잠제를 넘길 수 있을까요?

 

▶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자유롭게 그려나가는 꿈

『황금 누에의 비밀』은 꿈을 그려나가는 소년 우치와 자유를 외치는 소녀 자하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중한 친구 자하의 위기에 함께 맞서는 우치의 모습은 친구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라시대 신분제 사회의 풍경과 관습을 무겁지 않게 녹여내, 친근감 있는 역사 속 배경을 그리듯이 상상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자유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진 권리이고,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가지고 싶은 가치입니다. 자하와 우치로 하여금 인간의 “자유 의지”를 역설하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가진 자유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서역으로 나가 대상인이 될 모습을 그리는 우치처럼 여러분도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그려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 책속으로 / 밑줄긋기

 

p. 20 우치는 틈만 나면 누에 똥구멍과 오물거리는 입을 들여다본다. 왔을 때보다 몸길이가 두 배로 늘어났다. 이틀 전, 누에는 잠을 자고 허물을 벗었다. 회색이던 몸 색깔도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실오라기 한 줄 안 보인다.

 

p.66~67 대신녀가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으리, 신탁입니다. 하늘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대신녀님, 아무리 신탁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그리 모진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어린애를 제물로 바치다니요!”

우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목구멍이 따끔거렸다.

대신녀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하늘의 명을 전할 뿐입니다. 나리는 맡은 직무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십시오.”

 

p.82 어둑어둑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밭둑에 납작 엎드려 뿔뿔 기었다. 다행히 오가는 사람은 없었다. 뽕나무 밑둥치까지 기어갔다. 나무 둥치를 붙잡고 몸을 일으켰다. 매미처럼 찰싹 달라붙어 잠시 숨을 죽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나뭇가지에 가려 보이지 않을 자리였다.

우치는 팔을 뻗어 뽕잎을 띄엄띄엄 땄다. 딴 흔적이 남으면 안 된다. 싸르락, 우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등줄기가 서늘했다. 눈을 껌벅거리자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 뛰어올랐다. 심장이 쿵쿵 터질 것처럼 뛰었다.

 

p. 112 자하는 내내 마음속에 있던 말을 꺼냈다.

“신궁을 나간다면 자유인이 되고 싶습니다. 신녀 신분과 신탁 제물에서 풀어 주십시오.”

왕은 대신녀를 보았다. 대신녀가 가만히 있자 왕이 손을 들었다.

“좋다. 네 말대로 된다면 그 또한 신의 뜻이다. 신의 뜻으로 신궁을 벗어난다면 너는 자유인이다. 단, 네 발로 걸어서는 한 발자국도 못 나간다.”

 

🌿 저자 소개

 

글쓴이 조미형

어릴 적, 바다 탐험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꿈과 희망, 모험과 위로를 전하는 다양한 글을 씁니다.

해양모험판타지 동화 『해오리 바다의 비밀』과 『배고픈 노랑가오리』로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발표한 작품으로 「고릴라 1 고릴라 2 그리고 사람」, 「각설탕」이 있습니다.

바다를 좋아하고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옛길을 걸으며 기이하고 재밌는 동화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린이 박경효

『입이 똥꼬에게』와 『구렁덩덩 새신랑』을 출간한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림책 『산은 살아 있어』(2020) 『배고픈 노랑가오리』(2021)를 출간했습니다.

그림책이나 동화 삽화 그리기는 미술활동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즐겁게 꿈꾸는 또 다른 상상의 세계입니다.

 

🌿 목차

서라벌 보문 들판 겨울 끝자락

1. 잠제를 알리는 벽보

2. 똥벌레 비단벌레

3. 방석부처

4.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면

5. 신탁

6. 누에 여신에게 바치는 노래

7. 달그림자

8. 누에고치

9. 잠제-수정 돋보기

10. 단 한 가지 소원

 

『황금 누에의 비밀』

조미형 지음, 박경효 그림 | 128 | 150*220 | ISBN : 979-11-6861-002-6 74810 |13,000원 | 2021 12 30


꿈꾸는 보라매 19권. 신라의 신분제 사회에서 자유를 외치는 우치와 자하의 우정을 그리는 역사동화이다. 누에를 키우기 위해 매일 뽕잎을 따는 우치와 잠제의 제물이 될 소녀 자하, 늘 웃는 우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귀족 비윤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잠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사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신라의 서라벌을 배경으로 자유를 외치는 자하와 친구를 구하려는 우치의 눈물겨운 우정을 느낄 수 있다. <황금 누에의 비밀>은 <해오리 바다의 비밀>, <배고픈 노랑 가오리>에 이어 조미형 작가와 박경효 화백이 세 번째로 함께하는 작품으로, 그리듯 펼쳐지는 신라시대의 배경이 잘 표현되어 있다.
Posted by 제나wpsk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일본의 각성

오카쿠라 텐신 지음 | 정천구 옮김

 

▶ 메이지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일본의 모순된 인식, 그 근원을 살펴보다

메이지시대에 학자, 미술비평가로서 활동했던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 오카쿠라 텐신이 동양 문명, 특히 일본을 서구에 알리기 위해 집필한 저서. 텐신의 저서 동양의 이상1903년에, 일본의 각성1904년에, 차의 책1906년에 각각 출판되어 긴밀한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 세 저서는 서세동점의 상황 속에서 우세를 점하려던 일본이 서구인에게 자신들의 문명을 알리기 위해 영어로 저술되었다. 오카쿠라 텐신은 일본의 각성을 통해 서구인들에게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알렸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우월하고 독창적이라는 인식을 서구에 심어주었다.

백여 년 전에 발간된 이 책에서 우리는 당시 서양인들을 매료시킨 근대 일본 사회의 문화와 사상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일본인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과 그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 아시아가 아닌 일본의 각성인가

일본의 각성은 일본인 저자인 오카쿠라 텐신이 영어로 쓴 저서이다. 텐신은 서양의 미술과 양식을 무차별적으로 도입하는 일에 반대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였다. 텐신은 이 책을 통해 당시 일본 예술의 찬미자들이 품고 있던 근대 일본의 성공이 예부터 전해온 그 독특한 예술을 상실하게 만들지 않을까?”에 관한 질문에 답한다. 이를 위해 그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전 역사를 개략적으로 서술하고, 특히 외교의 문을 연 페리 제독, 미카도[천황]의 복권, 새로운 체제, 1904년의 전쟁 등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였다.

일본은 메이지 시대에 갑작스런 발전을 이룩했다. 일본을 중시하지 않았던 서양 세계에서 일종의 위협으로 느낄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던 것이다. 반면 다른 나라들, 오래도록 일본보다 앞섰던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로 전락했고, 중국도 과거의 낡은 족쇄에 묶인 채 서구 열강의 압박에 무너지고 있었다. 아시아에 일본과 견줄 만한 나라나 민족이 없어졌다고 판단한 텐신은 아시아의 각성이 아닌 일본의 각성을 집필하게 된다.

 

▶ 서양인을 매료시킨 일본의 역사와 문화

일본의 갑작스런 발전이 외국의 관찰자들에게는 대체로 하나의 수수께끼였다. 일본은 꽃들과 철갑의 나라, 돌진하는 영웅적 행위와 우아한 찻잔의 나라이며, 신세계와 구세계의 여명기에 기묘한 그림자가 서로 교차하는 이상한 경계의 땅이다. 최근까지 서양은 일본을 중시하지 않았다. 한 무리의 민족들 사이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이룬 그런 성공이 현재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기독교 세계에 대한 일종의 위협으로 보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_21쪽

텐신은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표현된 미술들을 통해서 고대부터 근대까지 일본의 역사를 이해했던 마술사가다. 때문에 그는 일본의 역사와 함께 시대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그 시대상을 짐작하게 한다. 이 책은 텐신의 다른 저서들과 함께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서구인들의 인식을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이묘오, 사무라이, 계급 체계 등 일본이라는 섬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매력적으로 설명하고, 자국에 대한 애국심을 바탕으로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상세히 서술한다. 동양의 문화를 처음 접해보는 서양에게 갑작스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미지의 국가 일본은 더욱 매력적으로 비추어졌을 것이다.

 

 

▶ 어긋난 일본의 각성

『일본의 각성』은 서구 열강을 향해 “일본은 이제 각성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저술된 책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일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의 의도와 달리 이론이 진정한 각성을 이루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저자 자신도 그러했지만, 당시의 지식인들 모두 각성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했다. 또 각성의 주체가 민중이어야 함도 깨닫지 못했다. 그럼에도 서구화를 이루고 부국강병이 된 것으로 각성이 이루어졌다고 착각했던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 잘못된 각성, 그 착각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_책을 펴내며

일본의 각성에 내재해 있는 모순된 인식, 특히 왜곡된 역사 인식은 저자인 텐신의 것이기도 하지만, 텐신을 낳은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일본인들이 대체로 공유하는 인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인식은 중세의 통치자들과 지배층이 구성하기 시작했고, 지식인들 특히 에도 시대의 사상가들이 그 근거를 마련하여 뒷받침했다. 또한 메이지 시대를 전후해서 일본의 각성을 외친 사상가들과 혁명가들을 통해 일본 사회 내에 확고하게 뿌리를 내렸다. 서구 문명에 이렇게 역사적으로 꾸준히 구축되어온 인식이었으므로 그 모순을 간파하기란 매우 어렵다. 하여 근대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본의 모순된 인식의 틀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100년의 세월을 머금은 왜곡된 기록

전범국가인 일본이 자신들의 침략은 망각한 채 당당하게 서구인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다. 이에 대한 성찰과 반성 없이 일본의 우월주의를 내세워 일본의 각성이라는 선전포고만 날린다면, 역사는 되풀이될 것이다. 오늘날 한국과 일본은 서로 부정적인 국가 감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2019년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인한 일본 불매 운동으로 직접적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그렇기에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과 모순의 근원을 살펴보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일제강점기를 지나온 한국에게 일본의 각성은 일본에 의해 세뇌되어 왔던 역사와 뒤틀린 인식에 대한 근거가 되어줄 것이다. 역사는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기록이다. 그러나 모든 기록이 진실은 아니다. 2021년의 한국이 1904년 발간된 일본의 각성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일본의 잘못된 기록을 숫돌삼아 우리의 기록을 온전히 바라보고 올바르게 다듬어 나가기 위함이다.

 

📌 책속으로

p.26 일본의 갑작스런 발전이 외국의 관찰자들에게는 대체로 하나의 수수께끼였다. 일본은 꽃들과 철갑의 나라, 돌진하는 영웅적 행위와 우아한 찻잔의 나라이며, 신세계와 구세계의 여명기에 기묘한 그림자가 서로 교차하는 이상한 경계의 땅이다. 최근까지 서양은 일본을 중시하지 않았다. 한 무리의 민족들 사이에서 한자리를 차지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이룬 그런 성공이 현재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기독교 세계에 대한 일종의 위협으로 보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p.242 조선반도는 아마도 원래는 선사시대 동안에 우리의 식민지였을 것이다. 조선에 남아 있는 고고학적 유물은 우리의 원시시대 고인돌에서 발견된 것들과 정확하게 똑같은 유형이다. 조선의 언어는 오늘날까지도 모든 아시아의 언어들 가운데서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계통에 속한다. () 3세기에는 우리의 진구우(神功) 황후가 조선반도를 침략하는 군대를 이끌었는데, 그것은 [조선반도에서] 수많은 독립된 소국들이 일어나면서 위협받게 된 우리의 통치권을 재확립하기 위해서였다. 우리의 연대기들에는 8세기까지 우리가 식민지를 보호했다는 기사들이 가득하다.

p. 247 조선과 만주의 독립은 우리의 종족 보존을 위해서 경제적으로 필요하다. 경작지가 빈약한 이들 나라에서 만약 합법적인 출구를 빼앗겨버린다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우리 인구를 기다리는 것은 굶주림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러시아인들이 이 영토들에 손을 뻗치고 있는데, 우리 외에는 누구도 이에 저항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고대에 우리의 영역 안에 있었던 조선을 우리 국민의 합법적인 방어선 안에 둘 것을 고려하고 있다. 1894년에 중국이 조선반도의 독립을 위협했을 때, 우리는 중국과 전쟁을 감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04년에 우리가 러시아와 싸웠던 것도 마찬가지로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였다.

 

 

📌 저자 소개

오카쿠라 텐신 (1862~1913)

메이지(明治)시대의 미술사가이자 미술교육자. 요코하마(橫浜)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 이름은 카쿠조오(覺三)이다. 도쿄대학(東京大學)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미국인 페노로사의 감화를 받아 일본 미술에 깊이 빠졌다. 졸업 후에는 문부성(文部省)에 들어가 일본의 고찰과 신사 등에 소장되어 있는 고미술품을 조사하면서 일본화(日本畵)의 쇄신에 힘썼다. 1886, 미국과 유럽을 시찰하고 귀국해서 동경미술학교를 설립하는 데 참여하여 교장직을 맡았고, 1898년에 교장직을 사퇴한 뒤에는 일본 미술원을 창설하였다. 1904년부터는 보스턴미술관 동양부장을 맡았다. 그는 동양의 이상』 『일본의 각성』 『차의 책등 영문으로 쓴 저서에서 독자적인 문명관을 피력하였다. 사후에는 헤이본샤(平凡社)에서 그의 전집 9권을 내놓았다.

 

📌 역자 소개

정천구

1967년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국유사를 연구의 축으로 삼아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학과 사상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학 밖에서 바까데미아(바깥+아카데미아)’라는 이름으로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오카쿠라 텐신의 저서 차의 책』 『동양의 이상』 『일본의 각성3부작을 모두 번역했다. 그밖의 저서로 논어, 그 일상의 정치』 『맹자독설』 『삼국유사, 바다를 만나다』 『중용, 어울림의 길』 『맹자, 시대를 찌르다』 『한비자』 『한비자, 제국을 말하다』 『대학, 정치를 배우다등이 있고, 역서로 밝은 마음을 비추는 보배로운 거울』 『원형석서』 『일본영이기』 『삼교지귀등이 있다.

 

📌 목차

더보기

 

책을 펴내며

발행인(영문판)의 서문

1장 아시아의 밤

2장 숙면기

3장 불교와 유교

4장 내면의 목소리

5장 백색 재앙

6장 토쿠가와 내각과 내실

7장 추이

8장 복고와 유신

9장 재생

10장 일본과 평화

연표

해제 1 이상한 동양의 이상

해제 2 어긋난 일본의 각성

 

『일본의 각성』

오카쿠라 텐신 지음 | 정천구 옮김 | 320쪽 | 148*210 | ISBN : 978-89-6545-767-1 93910
25,000원 2021 12 14
메이지시대에 학자, 미술비평가로서 활동했던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 오카쿠라 텐신이 동양 문명, 특히 일본을 서구에 알리기 위해 집필한 저서. 텐신의 저서 『동양의 이상』은 1903년에, 『일본의 각성』은 1904년에, 『차의 책』은 1906년에 각각 출판되어 긴밀한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

세 저서는 서세동점의 상황 속에서 우세를 점하려던 일본이 서구인에게 자신들의 문명을 알리기 위해 영어로 저술되었다. 오카쿠라 텐신은 『일본의 각성』을 통해 서구인들에게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알렸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 우월하고 독창적이라는 인식을 서구에 심어주었다.

백여 년 전에 발간된 이 책에서 우리는 당시 서양인들을 매료시킨 근대 일본 사회의 문화와 사상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일본인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과 그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Posted by 제나wpsk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1.12.29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요. 반송동 윗반송 아파트단지는 잘 사는데
    반송 아랫반송이 낙후됬다는 이유로 못 사는 반송 이라는 게시글좀 내리시죠? 지역 주민들 비하하시는 심보대단하시네요~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가 있는데 뭐이런 개념없는 글 제목을 네이버에 딱 뜨게 나뒀습니까? 글내리세요

 

다들 크리스마스는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지금부터 잘 지내보려고 했는데 부산이 지금 -7...실내도 많이 춥네요.

얼른 이불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좀비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비 그림판 만화 92회  (3) 2022.01.10
좀비 그림판 만화 91회  (3) 2022.01.02
좀비 그림판 만화 90회  (0) 2021.12.26
좀비 그림판 만화 89회  (0) 2021.12.19
좀비 그림판 만화 88회  (1) 2021.12.13
좀비 그림판 만화 87회  (2) 2021.12.05
Posted by 좀B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채널산지니에 영상 두 개가 업로드 되었다는 소식을 알려드리러 후다닥 달려왔습니다!!

 

 

며칠 전 <미얀마, 깊고 푸른 밤>의 전성호 작가님과 <걷기의 기쁨>의 박창희 작가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각 책의 비하인드 이야기, 작가님이 책에는 싣지 못했지만 독자에게 더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까지

아주 알찬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요:)

 

방금 따끈따끈한 두 인터뷰 영상이 유튜브 '채널산지니'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https://youtu.be/gmZAaeRQ_UM

 

https://youtu.be/NmP-JjtWZlM

 

저 euk 편집자의 정성이 가득 담긴 소중한 인터뷰 영상,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음에 업로드될 작가 인터뷰는 누구일지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ㅎㅎ

인터뷰 영상 감상평도 댓글에 많이많이 남겨주세요😊

 

 

▶ 전성호 작가 인터뷰 포스팅 보러가기

 

미얀마로 떠나는 전성호 작가님을 만났습니다!_작가 인터뷰

[저자와의 만남 - <미얀마, 깊고 푸른 밤> 전성호 작가 인터뷰] 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11월에 발간된 산지니의 시간 <미얀마, 깊고 푸른 밤>은 읽어보셨나요? 읽은 독자라면 미얀마에서 엠마웅

sanzinibook.tistory.com

 

▶ 박창희 작가 인터뷰 포스팅 보러가기

 

걷기에 '목숨을 거는' 걷기꾼 박창희 작가님을 만났습니다!_작가 인터뷰

[저자와의 만남] - <걷기의 기쁨> 박창희 작가 인터뷰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euk 편집자입니다!! 지난주에 게시된 <미얀마, 깊고 푸른 밤> 작가 인터뷰는 재밌게 보셨나요? 이번에는 앞의 책과

sanzinibook.tistory.com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1.12.29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요. 반송동 윗반송 아파트단지는 잘 사는데
    반송 아랫반송이 낙후됬다는 이유로 못 사는 반송 이라는 게시글좀 내리시죠? 지역 주민들 비하하시는 심보대단하시네요~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가 있는데 뭐이런 개념없는 글 제목을 네이버에 딱 뜨게 나뒀습니까? 글내리세요

12월 24일 출판 새 책

 

 

[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 조공과 조약 사이에서] 청나라 말기 일본은 일청수호조규(1871)로 ‘조규국’이 되었고, 청일전쟁 승전으로 열강과 같은 ‘조약국’이 됐다. 일본어에 대한 청조의 인식, 외교조약에서의 정문규정 등을 통해 근대 중국의 대일정책을 살펴본다.

 

옌리 지음, 최정섭 옮김 l 산지니 l 2만8000원.

 

▶ 출처: 한겨레

 

12월 24일 출판 새 책

[기술철학 개요: 새로운 관점에서 본 문화 생성사] 기술을 본격적인 철학적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시킨 19세기 기술철학의 고...

www.hani.co.kr

 

 

 

 

▲ 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 = 옌리 지음. 최정섭 옮김.

일본 오사카경제대 교수인 중국 출신 학자가 1860∼1870년대 청나라가 대외관계 재편 과정에서 일본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종합적으로 고찰한 학술서.

당시 청과 일본은 극심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었다. 청은 1842년 아편전쟁 종결을 위해 영국과 난징조약을 체결한 뒤 서구 각국과 잇따라 불평등조약을 맺었다. 일본은 오랜 바쿠후(막부·幕府) 체제를 끝내고 1868년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를 추진했다.

두 나라는 1871년 톈진에서 청일수호조규를 체결했다. 저자는 조규(條規)라는 용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중국이 열강과 맺은 조약과 차별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고 짚는다.

그는 조규 초안 작성 과정에서 청나라 인사들이 한문만 사용하기를 원했고 "일본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했던 점에 주목한다.

저자는 "이홍장을 비롯한 양무파는 일본과 조약을 맺을 필요성을 인식하고 형식상으로는 두 나라의 동격 관계를 인정했지만, 일본어와 한문의 동격 관계는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산지니. 352쪽. 2만8천 원.

 

▶ 출처: 연합뉴스

 

[신간] 근대 시민의 형성과 대한민국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근대 시민의 형성과 대한민국 = 이승렬 지음.

www.yna.co.kr

▶ 구매하기

 

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

1860~70년대 청말 중국의 대외관계가 재편되는 시기에 특별히 일본은 어떻게 자리매김했으며, 청조관료들의 일본어 인식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일본과 서양열강의 자리매김은 어떤 점이 유사하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1.12.29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요. 반송동 윗반송 아파트단지는 잘 사는데
    반송 아랫반송이 낙후됬다는 이유로 못 사는 반송 이라는 게시글좀 내리시죠? 지역 주민들 비하하시는 심보대단하시네요~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가 있는데 뭐이런 개념없는 글 제목을 네이버에 딱 뜨게 나뒀습니까? 글내리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모레면 크리스마스, 또 다음 주면 벌써 새해네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어요.

찬바람이 옷깃을 후벼파고 코끝까지 얼어버리는 날씨에 정신을 못 차리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깐씩 내리쬐는 햇볕에 마음이 녹는 연말이지요. :)

 

음, 오늘은 시를 추천드릴까해요.

사실 올해 읽었던 책들 소개를 하려 했으나,

제가 도서 종들 중 시를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제일 가슴에 남았던 시 혹은 그 구절들을 소개해드리자는 마음이 번뜩 들어서 ㅎㅎ 이렇게 들고 왔습니다.

시작할까요.

 

 

 

첫 번째로는 허연 시인의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의 전문을 가져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의 가장 좋아하는 시입니다.

 

사랑에 대해 겁먹은 화자의 모습을 아주 덤덤하고 담백하게 서술하는 것 같아요.

너무 사랑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마음의 거리를 두고

너무 사랑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작 혹은 재회를 하지 않고.

여전히 사랑할 테지만, 그것으로 하여금 언제 다칠지 모르기 때문에···.

참. 이런 감정을 어떻게 저렇게 잘 형용해내는 걸까요?

 

 

『액자소설』은 송승언 시인의 「사랑과 교육」이라는 시집에 실린 시입니다.

죽음에 대하여 따뜻하고 날카롭게 얘기하는 시인데...,

저 "다정하게"라는 마지막 구절은 정말 다정일까요?

궁금하거나 관심 있으신 분은 전문을 찾아 읽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시가 꽤 어려운 시라고 생각해서 가슴에 사무치는 구절만 데려왔어요.

죽음이 낯설지 않아 위로를 바라지만, 다시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이란.

그래서 제목이 저럴까요.

지치고 힘들 때 많이 공감했던 거 같아요.

힘든 시절의 내가 많이 사랑했던 시.

 

 

박준 시인의 유명한 시죠. 시집 표제작 이기도 한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저 시집은 제목을 읽자마자 홀린 듯 구매했어요. 문장이 정말..., 머리를 망치로 세게 맞은 듯한 충격이었달까.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모르는 이의 생애를 기록하고, 거기서 저런 문장을 뱉어내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처연하고 아름답지 않나요. 저 문장이.

얼마 전에 박준 시인분께서 tv 프로그램 유퀴즈에도 출연하셨는데, 거기서 시를 쓰는 건 유서와도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생生에 관한 이야기를 참 애달프게 잘 표현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요새 이런 시도 좋더라고요. 

사랑의 소실과 소생에 희망을 한 스푼 넣은 듯한···.

꽤 오래된 시이긴 하지만, 그래서 익숙하실 테지만 제가 좋아하는 시라 데려왔습니다.

사계의 순환에 빗대어 사랑의 순환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먹먹하고 기쁘지 않나요.

 

우리들 읽는 책도 마지막 장이 있어야 또 새로운 책의 페이지를 열 수 있고,

하루에도 새벽 끝이 있어야 다른 아침을 맞이할 수 있듯이

아프고 다치는 나날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차오르는 사랑이란.

또 그것이 주는 힘이란.

 

 

아래는 양귀자의 <모순>이라는 소설의 한 구절이에요. 몇 년 전부터 제가 정말 사랑하고 있는 구절. 

위의 시는 딱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아시겠죠! :D  

문장들이 다 가슴에 발자국을 찍고 가지 않나요?

별 거 아닌 표현들이 별 게 되어 마음을 두드리는 것 같아요.

 

사실 마지막 이 두 작품은

이번 달 부로 퇴사를 하는 제가 회사 식구분들께 남기는 이야기랍니다.

산지니 식구분들, 함께해서 정말 감사했고 영광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인연이 이 시간부로 끝이 아님을 우리 항상 기억하자구요... ;)

 

 

아.

사진들은 모두 제가 찍은 사진들이에요. 잘 찍지 않았나요?

(불펌금지! ^0^)

ㅎㅎ 이상, 리엉 편집자의 연말 기념 최애 시 소개였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끼니 잘 챙겨 드시고요. 햇빛은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꼭 쬐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기쁨으로 켜켜이 채워나가는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읽으시는 여러분들 모두 평온하고 행복하세요. 언제나요.

 

-리엉 편집자 올림- 

Posted by 리엉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리본 2021.12.24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쉬워요.

  2. BlogIcon euk 2022.01.06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를 사랑하는 리엉님의 마음이 느껴져요. 리엉님도 밥 잘 챙겨드시고 아프지 말기!!!

‘현장’ 좋아하는 남자와 ‘역마살’ 있는 여자의 전국여행…‘취재남 감성녀’ 출간

 

 

창원=박영수 기자

‘현장’을 좋아하는 남자와 ‘역마살’이 있는 여자의 전국여행.

출판사 해피북미디어는 어느 부부의 동상이몽 속 한 달 여행기인 ‘취재남 감성녀(정학구·이수경 지음)’를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책은 이성적이 계획적인 남편과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아내의 모습, 동서남북 곳곳 아픔을 차아나서는 다크투어 등 역사와 감성이 녹아 있다.

신문사에서 만나 결혼한 똑 부러지는 남녀는 신혼 시절부터 승용차를 끌고 이리저리 여행 다니기에 바빴다.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세상 구경을 핑계 삼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기 일쑤.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따라 러시아까지 찍고 온 ‘여행 마니아’ 부부다. 그런 부부에게 한 달 국내 여행 기회는 꿈같이 찾아왔다. 퇴직 전 안식년을 보내며 여행을 계획하던 남편과 ‘코로나19 시국’ 수혜로 직장에서 한 달 휴가를 얻은 아내. 둘은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계획이 서야 일을 시작하고 계획대로 진행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자와 그저 어디든 떠나는 것이 행복인 여자. 두 사람은 서로 다름을 새삼 확인하며, 그리고 동반자임을 확신하며 여행을 느끼고 글을 남겼다.


제주도에서 시작해 서해안, 휴전선, 동해안을 거쳐 부산까지 전국을 한 바퀴 도는 여행은 남편의 취향이 제대로 담겨 사뭇 ‘역사 기행’스럽기도 하지만 거기서 그치진 않는다. 유명 관광지에서는 알 수 없는 근·현대사의 아픔, 서민들의 삶의 모습, 화려한 도시의 뒷모습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쩌면 외면하고 싶고 그렇게 지내왔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방방곡곡 아픈 편린들을 잠시나마 들여다보게 한다. 더불어 감성적인 아내의 취향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과 누군가의 손길로 예쁘게 가꾸어진 수목원, 박물관과 미술관, 공원의 조형물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출처: 문화일보

 

‘현장’ 좋아하는 남자와 ‘역마살’ 있는 여자의 전국여행…‘취재남 감성녀’ 출간

창원=박영수 기자‘현장’을 좋아하는 남자와 ‘역마살’이 있는 여자의 전국여행. 출판사 해피북미디어는 어느 부..

www.munhwa.com

 

 

 

 

기자 부부 한 달 역사 여행기

 


제주부터 전남 순천 거쳐 부산까지
전국 곳곳 아픈 근현대사 현장 방문
같은 장소 서로 다른 단상 풀어내

 

여행, 친구, 그리고 근현대사. 신문사에서 만나 결혼한 지 30년이 돼가는 기자 부부가 펴낸 책 <취재남 감성녀>(사진)를 읽고 떠오른 단어들이다. 이 책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안식년에 들어간 정학구 전 연합뉴스 경남취재본부장과 코로나 여파로 한 달간 순환휴가를 얻은 이수경 경남도민일보 기자가 함께 쓴 전국 여행기다. 2020년 6월 한 달간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포착한 역사적 기록과 아픔이 책 속에서 차근차근 펼쳐진다.

제주부터 전라, 서울·경기, 강원, 경상 순으로 이어지는 'ㅁ' 자 형태 여정이다. 속도 싸움에 여념 없는 삶을 살아온 기자 부부가 모처럼 휴식을 취하던 때 제주~순천~신안~목포~광주~부안~태안을 거쳐 서울로 갔고, 수도권에서 강원으로 넘어간 다음 동해안길을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동상이몽 부부 한 달 전국여행'이라는 부제가 의미하듯 같은 장소를 방문한 부부의 서로 다른 단상이 책에 드러난다.

부부는 가장 먼저 제주로 떠나 삼별초 토벌과 몽골 제주도 100년 지배, 제주4.3사건 역사를 되짚는다. 항몽유적지, 수월봉, 법환포구, 월령포구 무명천 할머니집, 4.3평화공원 등을 함께 돌아보며 그곳에서 마주한 단상과 풍경을 편안한 문장으로 써낸다.

순천 여순항쟁탑에 갔을 때는 제주에서 만난 4.3사건이 여수에도 있고 아직 치유되지 못한 상처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포착한다. 전남 해안을 지나면서 찾게 된 광주에선 5.18민주화운동 당사자인 김근태 화백과 김구 선생이 존경했다고 알려진 오방 최흥종 선생을 소개하고, 광주항쟁 가짜뉴스도 짚어 풍성한 이야기를 더한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한국에 주둔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부대 앞 반미와 친미, 보수와 진보, 자주파와 친미파 등 여러 단체 간 여론이 충돌하는 현장 분위기를 전한다. 더불어 한국 땅에 있는 미군 기지 개수를 둘러싼 이야기를 여담으로 풀어낸다. 39년 만에 찾은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방문기도 엮었다. 코로나로 길이 막혀 방문하지 못한 강원 통일전망대, 경북 영덕을 지나 만나게 된 포항 호미곶, 부산 영도다리에 얽힌 피란민 사연 등도 풀어낸다. 산과 바다, 계곡과 들판 곳곳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풍광을 목격했지만, 시간 여유를 갖고 둘러본 지역마다 어느 곳 할 것 없이 상처가 배어 있었다는 얘기가 책 소개 글에 적혀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문제가 많기에 곁에 남아있는 근현대사 아픔과 지은이 생각을 곱씹게 된다.

해피북미디어 펴냄. 304쪽. 2만 원.

 

▶ 출처: 경남도민일보

 

기자 부부 한 달 역사 여행기 - 경남도민일보

여행, 친구, 그리고 근현대사. 신문사에서 만나 결혼한 지 30년이 돼가는 기자 부부가 펴낸 책 (사진)를 읽고 떠오른 단어들이다. 이 책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안식년에 들어간 정학구 전 연합뉴스

www.idomin.com

 

 

 

[주말ON- 책꽂이] 이게뭐고 등

 

 

△취재남 감성녀= ‘여행 마니아’ 언론인 부부가 여행기를 펴냈다. 퇴직을 앞둔 남편의 안식년을 맞아 아내가 지난해 6월 한 달간 장기 휴가를 ‘득’했다. 현장을 좋아하는 남자와 역마살 있는 여자의 ‘동상이몽’ 국내여행기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해안, 서울, 휴전선, 동해안을 거쳐 부산까지 전국을 ‘ㅁ’자형으로 순회하고 있다. 남편은 지난해 8월 연합뉴스에서 정년퇴직하고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아내는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현직 언론인이다. 정학구·이수경 지음, 해피북미디어, 304쪽, 2만원.

 

▶ 출처: 경남신문

 

[주말ON- 책꽂이] 이게뭐고 등

...

www.knnews.co.kr

▶ 구매하기

 

취재남, 감성녀

퇴직 전 안식년을 보내며 여행을 계획하던 남편과 ‘코로나 시국’ 수혜로 직장에서 한 달 휴가를 얻은 아내. 둘은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계획이 서야 일을 시작하고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겨울비 오는 날
시민공원
사람도 없고
개도 없고
조용하다

2021년 11월 30일

'아욱의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판사 식구들의 일용할 간식  (0) 2021.12.30
비오는 날 시민공원  (0) 2021.12.23
마스크 선물  (0) 2021.12.03
좌수영교와 배롱나무  (0) 2021.10.19
산책하는 댕댕이  (1) 2021.09.14
스마트폰과 숨박꼭질  (2) 2021.08.31
Posted by 아욱07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안녕하세요. 산지니입니다.
이번 달에는 <모자이크, 부산>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산지니와 함께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2021년에도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채널산지니 <부산을 무대로 불러오다> 저자와의 만남 보러 가기

 

이메일 보기  https://stib.ee/FFU4

Posted by _oo

댓글을 달아 주세요

부부기자 한달 전국 여행 '취재남 감성녀' 서적 발간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부부기자가 한달간 전국을 여행하면서 느끼고 본 것을 책으로 발간했다.

정학구(61) 연합뉴스 전 경남취재본부장과 이수경(54) 경남도민일보 국장 부부는 '취재남 감성녀' 여행기를 냈다.

'취재남'은 여행을 하지만 기자 정신을 살려 역사문화를 취재하듯 살피고, '감성녀'는 이곳저곳 자연을 만끽하는데서 따왔다.

이에 책 제목은 동상이몽 부부 한달 전국 여행 취재남 감성녀가 됐다.

부부의 한달 여행은 제주를 시작으로 서해안, 휴전선, 동해안을 거쳐 부산까지 전국을 한 바퀴 돌았다.

여행은 제주에서 출발한다. 취재남은 섬 곳곳 풍광은 황홀했지만 투어는 ‘다크’하게 즐긴다. 제주에서 보고 느낀 일주일 이야기를 1부에 담았다.

공항에 내린 부부는 첫 일정으로 애월 항파두리성을 찾아가고, 항몽의 기억을 되새기며 역사를 돌아본다.

제주에서의 1주일 이후 뭍에 상륙해 처음 발을 디딘 곳은 순천. 역사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없는 도시에서의 여순사건은 아직도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을 뿐더러 역사적 평가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현장을 찾는다.
 

'감성녀'는 요즘 말로 ‘갬성 여행’을 떠난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우리나라 곳곳 자연을 만끽하며 즐긴다.

여행지에 가면 명승지와 더불어 새로운 감동을 하고, 우연히 만나는 골목과 그 지역 문화에 푹 빠져들곤 한다. 계획이 없어도 햇살이 맑고 하늘이 청아하면 그곳에서 여행 보따리를 푼다.

계획한 목적지에 도착해도 정해놓았던 맛집에서 밥을 먹기보다 동네 허름한 백반집에서 지역의 맛을 느낀다. 동네 어귀에 있는 조그마한 커피집이나 동네 책방, 숨겨진 의외의 장소를 만나길 바란다.

여행에서 제주 고내리 해변의 일몰 풍경에 빠져 배고픔을 잊어버리고,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방주교회에서 물그림자를 오롯이 느껴본다. 서귀포 법환포구에서 여고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함덕 서우봉 바람으로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는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김녕 세시기해변을 보면서 바로 잊어버린다.

순천만 습지의 일몰을 보면서는 해넘이가 해돋이보다 더 아름답고 고즈넉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부는 신문사에서 만난 결혼 시절부터 승용차를 끌고 이리저리 여행 다니기에 바빴다.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세상 구경을 핑계 삼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고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따라 러시아까지 찍고 온 ‘여행 마니아’ 부부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newsis.com

 

▶ 출처: 뉴시스

 

부부기자 한달 전국 여행 '취재남 감성녀' 서적 발간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부부기자가 한달간 전국을 여행하면서 느끼고 본 것을 책으로 발간했다

www.newsis.com

 

 

 

부부의 전국 여행기
취재남 감성녀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남편,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아내. 어느 부부의 동상이몽 한 달 여행기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해안, 휴전선, 동해안을 거쳐 부산까지 전국을 한 바퀴 도는 이번 여행은 남편의 취향이 제대로 담겨 사뭇 ‘역사 기행’스럽기도 하지만 거기서 그치진 않는다. 감성적인 아내의 취향을 따라 본 아름다운 자연과 누군가의 손길로 예쁘게 가꾸어진 수목원, 박물관과 미술관, 공원의 조형물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정학구, 이수경│해피북미디어│2만원

▶ 출처: 트래비 매거진

 

[BOOK] 음악으로 만난 여행 - 트래비 매거진

서울의 재발견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매일 지나치는 평범한 도시 공간이 새로운 휴식과 견문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60여 점에 이르는 그림 속에서 도시의

www.travie.com

 

▶ 구매하기

 

취재남, 감성녀

퇴직 전 안식년을 보내며 여행을 계획하던 남편과 ‘코로나 시국’ 수혜로 직장에서 한 달 휴가를 얻은 아내. 둘은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계획이 서야 일을 시작하고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자와의 만남] - <걷기의 기쁨> 박창희 작가 인터뷰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euk 편집자입니다!!

지난주에 게시된 <미얀마, 깊고 푸른 밤> 작가 인터뷰는 재밌게 보셨나요?

이번에는 앞의 책과 함께 발간된 <걷기의 기쁨> 작가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

지난 11월에 발간한 산지니의 따끈따끈한 신간이죠! 걷기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걷기 좋은 길을 위해 평생을 연구해오신 박창희 작가님은 인터뷰하는 내내 걷기에 대한 사랑을 그야말로 '뿜뿜' 하셨는데요!!

그 현장에서 작가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1. 반갑습니다 박창희 작가님! <걷기의 기쁨>을 정말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먼저 작가님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 책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예, 반갑습니다. 저는 걷기에 ‘목숨을 거는’ 걷기꾼, 여행자, 스토리텔러입니다. 걷기가 취미요, 특기요, 일상이죠. 단순히 걷지 않고 인간의 숙명인 직립보행의 의미를 캐고 길에 대한, 동양식으로 道에도 관심이 많은 길 연구자죠. 칸트와 데카르트 같은 길 철학자가 되는 게 꿈입니다.

현재 경성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며 스토리랩 수작이란 1인 연구소를 운영하며 길 인문학과 콘텐츠를 연구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걷기의 기쁨>은 지난 10여 년간 길과 부대끼며 살아온 저의 인문학적 체험의 궤적입니다. 길에 대한 사색, 사념, 성찰, 통찰을 담았다고 할까요. 보시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2. 책 속에서 작가님의 걷기와 길에 대한 사랑이 듬뿍 묻어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이 걷기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차가 있습니다. 걷기가 싫었던 거죠. 인간은 걷기 싫어 바퀴를 만들었다잖아요. 젊을 땐 등산을 주로 하다가, 2008년쯤인가, ‘걷는 길’에 꽂혔죠. 전 꽂히면 막 나갑니다. 그즈음 여행으로서의 걷기가 막 유행을 탈 시점이었죠. 지리산 둘레길, 제주올레가 태동할 무렵이었으니까요.

2009년 부산 갈맷길이 탄생했는데, 감히 말하자면 그때 제가 길잡이 역할을 했죠. 국제신문에서 대대적인 걷기캠페인(그린워킹)과 함께 갈맷길을 열자고 깃발을 세웠고 제가 선봉에 선 거죠. 지금 갈맷길이 얼마나 멋진 길입니까? 갈맷길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더 멋지게 가꿔서 가장 부산적이고, 세계적인 문화관광콘텐츠가 되길 바랍니다. 갈맷길이 갈 길이 멀다는 뜻이죠.

 

 

 

3. 책 서문에 “오르락내리락 굴곡진 게 인생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오르내림의 타이밍이다.”라고 언급하셨는데요, 작가님의 인생에서 오르내림의 타이밍이 중요했던 경험이 있다면 들을 수 있을까요?

저는 ‘오르락내리락’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평탄한 건 싫어하죠. 평탄한 길, 그런 인생은 싱거운 거죠.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실은 인생입니다. 중요한 건 타이밍이에요. 오를 때는 무섭게, 몸이 부서져도 올라야 하고, 내려올 땐 미련 없이 내려와야 하는 겁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인생이 꼬여요. 사람대접도 제대로 못 받을 수 있어요. 인생의 오르내림은 결국 ‘비긴다’고 하죠. 음미해볼 대목이에요.

 

 

4. 작가님이 길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발간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 걷기여행』(2009), 『나루를 찾아서』(2006), 『나를 찾아 떠나는 부산 순례길』(2017) 등 이전에 발간한 책과 이번 신간 『걷기의 기쁨』의 차이점이나 ‘이런 부분을 주목해서 읽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그동안 펴낸 책이 제 자랑 같지만, 약 20권쯤 되더라고요. 그런데 스스로 잘 썼다고 할만한 건 별로 없어요. 팔리지도 않았고요. 집사람이 그래요. “팔리지도 않을 책, 뭐하러 그리 에너지를 쓰느냐”고. 그런데 책 안 써본 사람은 출간 때의 짜릿한 희열과 보람을 몰라요. 아 참, 이전 저의 책들과는 달리, 이번 <걷기의 기쁨>은 집사람이 교정을 봐주면서 “어, 당신 책도 읽을만하네... 소통,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 하더라구요. 하하. 오래 살다 보니 책 써서 아내한테 칭찬받는 일도 생기네요.

<걷기의 기쁨>은 1부 길속의 길, 2부 길위의 길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 심혈을 쏟았어요. 길 인문학 부문이죠. 이 방면에 많은 책이 나와 있지만 저는 여러 책을 참고하면서도 제 나름의 길 인문학이랄까, 걷기 철학을 세워보려 했어요.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하는 부분은 △위대한 ‘한 걸음’과 걸음마의 비밀 △‘길’에 대한 상상과 몽상 △걸음걸이 산책 같은 챕터예요. 여러 문헌을 참고하면서 정리 차원을 넘어 살아있는, 걸어 다니는 맥락을 짚어보려 했죠.

갓난 처조카 아이의 걸음마 과정을 유심히 관찰했고, 시골 노모의 유모차를 밀면서 이족보행, 삼족보행의 의미와 인생, 나아가 동물들의 대각보, 측대보에 대해서도 들여다보았죠. 미처 경험하지 못한 체험을 했다고 할까요?

 

 

5. 본문에서 ‘부산에는 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길 연구자로서 공원의 활성화, 사라진 길의 복원, 걷기 문화 확산 등을 위해 개인이나 관련 단체가 노력해야 하는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제가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옛길이 영남대로(일명 황산도)예요. 동래에서 서울까지 이어진 조선시대 관로지만, 잊혀진 옛길이죠. 단순히 옛날길이 아닙니다. 여기엔 한민족사의 영욕과 민중의 스토리들이 겹겹이 흐르고 있어요. 그런데 당국에서도, 연구자들도 관심이 없어요. 흘러간 물의 물레방아로 보는 거예요.

길 걷기 문화운동을 한다면 이런 것부터 복원하자고 할 거예요. 옛길은 곧 지역사 생활사 민중사예요. 다 들어 있어요.

걷기는 단순히 걷는 행위만 뜻하지 않아요. 걸으면 좋아지는 게 50가지쯤 되죠. 건강은 물론, 정서함양, 소통, 저탄소 녹색도시, 공동체 회복 등 유익한 효과가 엄청 많죠. 걷기만 잘해도 질병의 90%는 낫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국가적으로 걷기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나올만하죠. 걷기기본소득 논의도 시동이 걸리고 있잖아요.

정부와 지자체는 걷기 인프라와 편의시설, 서비스를 강화해야죠. 인적 물적 인프라에 더 투자하고 장려해야 하는 겁니다. 걷기시민단체들의 역할도 크다고 할 수 있죠.

 

 

 

6. 마지막 장에 실린 ‘오륙도 투나잇 걷기행사’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밤새 걸으며 나를 찾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10월 9일 오후 5시부터 24시간 걸었지요. 부산걷는길연합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2회째를 맞았어요. 부산의 매력 갈맷길의 장점을 담아 밤새도록 걸었습니다. 다대포~오륙도 장장 62킬로를 걷는 극기, 극한 체험기였어요. 보통 7~8킬로 걸으면 몸이 풀리고, 10~12킬로에는 데드포인트가 오죠. 그걸 극복하면 세컨 윈드. 발에 물집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죠. 저는 금정산을 넘으며 부산의 또 다른 속살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길을 세계적인 장거리 걷기코스로 육성하고, 부산의 유명 브랜드로 키워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7. 책에는 싣지 못했지만 추천하고 싶은 길이 있을까요?

숨겨놓고 혼자 걷고 싶은 곳이 있는데요, 금정산 계명봉 둘레길(범어사옛길+허리길), 부산 인근에선 장유누리길(대청천+율하천+조만강), 최고의 흙길 코스 화명생태공원(둔치) 등 책에 싣지 못한 길들은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에는 전라도 신안의 섬티아고길 순례길(12킬로), 섬진강 하구길(하동+광양) 등등, 국외에는 뉴질랜드 밀포드트랙, 중국 실크로드(호도협) 등을 다니며 그곳에 담긴 이야기와 걷기 이야기를 계속해서 글쓰기로 남기고 싶습니다.

 

 

8. ‘걸어서 해파랑길(부산~강원도 고성)을 따라 두만강까지 걷기를 꿈꾼다.’는 구절이 작가 소개에 실려 있습니다. 후에 이 걷기 이야기도 들을 수 있을까요?

부산은 길의 도시예요. 유라시안의 게이트웨이죠. 그래서 세계적 걷기의 메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옛날엔 영남대로의 거점이었으며 지금은 해파랑, 남파랑길, 갈맷길이 열려 있어요. 여기에 경부선, ktx, 부산항, 공항 등 육해공 길이 모두 열려 있으니 세계적인 걷기의 메카가 될 자격이 충분하지 않나요? 나중에는 한일해저터널이 열릴지 모를 일이라고 생각해요. 분명한건, 철의 실크로드가 열리면 명실공히 부산은 길의 중심이 될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그때를 대비한 그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넓고 갈곳, 걸을 곳은 많으니까요. 

'해파랑길을 따라 두만강까지 걷기'라는 제 꿈은 언젠가는 실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언젠가 이 길의 이야기도 글을 통해 들려드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9. 마지막으로 <걷기의 기쁨>을 읽은,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말이 유명한건 누구나 아실 거예요. 저는 그 문장을 약간 변형해서, '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을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어요. "걸어라, 근심이 풀리고 건강이 유지되고 희망이 돋는다."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친구, 가족, 이웃에게 같이 걷자고 해보세요. 걸으면서 생각하고 사색하고 성찰하면 세상은 아름다워질거예요. 그리고 살만한 세상이 될거예요.

 

걷기와 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눈빛은 그 누구보다도 빛났습니다. 저에게도 내년에 있을 '부산 오륙도 투나잇'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해 주셨는데요, 정말로 한번 참여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작가님에게 '걷기'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으니 도저히 안 갈 수가 없을 것 같더라고요. 

박창희 작가님과의 인터뷰는 채널산지니에 영상으로도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영상에서는 작가님의 '걷기'와 '길'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으니 채널산지니에 업로드되는 작가님과의 인터뷰 영상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다음 인터뷰 영상에 등장할 작가님은 누구일지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걷기의 기쁨> 책 구매하기

 

걷기의 기쁨

길을 찾고 길을 걷는 길 안내자 박창희 교수가 ‘걷기’를 통해 얻은 흥미로운 인문학적 지식들과 그가 직접 길을 걸으면서 얻은 경험들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에세이다.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해양신간안내」 아버지의 바다

 

 

[현대해양] 한국 해양문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소설가 김부상의 해양장편소설이 해피북미디어에서 출간됐다. 한국 원양어업의 출발점에 서서 한국 해양문학의 근원을 되짚고, 보다 진취적인 해양소설의 미래를 제시한다.

1963년 12월 30일,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지남2호의 조난 사고를 소재로 삼고 있다. 참치 조업을 위해 출항한 지남2호는 사모아 해역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강한 파도를 만났다. 손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기울어지기 시작한 배는 간신히 몸만 탈출한 선원들을 뒤로하고 침몰했다. 23명의 선원 중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한국 원양어선사에 기록된 첫 조난 사고였다. 

이 사고에서 살아남은 단 두 명의 생존자 중 한 사람인 문인리 씨가 이 소설의 주인공 ‘일수’의 모델이다. 
저자는 이 지남2호에 오른 주인공 일수의 항해기를 통해 한국 원양어업의 시말을 밝히고, 그 시절 고된 노동에도 외화벌이에 앞섰던 선원들의 분투를 재조명함으로써,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잊혀가고 있는 또 다른 역사와 인물들을 드러낸다.


가족들에게 무심하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아버지를 잊고 싶어 했지만, 뱃사람이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듯 항상 바다로 나가는 것을 꿈꾸던 스물두 살의 청년 일수. 수산대학을 갓 졸업한 그는 원양어선 지남2호의 실습항해사 자리를 얻어 남태평양의 사모아로 떠난다. 일수에게 바다란 꿈꾸던 신세계였고, 강렬한 그리움이었다. 그 그리움의 근원을 알기 위한, 또한 밤하늘을 비추며 선원들을 이끄는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한 일수의 항해가 시작된다.

저자 김부상은 1953년 경남 거제 출생으로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를 졸었다. 원양어업회사에서 20 여 년을 근무했고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해양소설(중편)  '명태를 찾아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2007년 9월 해양소설집 '인도에서 온 편지', 2018년 '바다의 끝(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 선정)'을 출간했다. 현재 부산소설가협회, 한국해양문학가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 출처: 현대해양

 

「해양신간안내」 아버지의 바다 - 현대해양

[현대해양] 한국 해양문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소설가 김부상의 해양장편소설이 해피북미디어에서 출간됐다. 한국 원양어업의 출발점에 서서 한국 해양문학의 근원을 되짚고, 보다 진취적

www.hdhy.co.kr

 

▶ 구매하기

 

아버지의 바다

한국 해양문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소설가 김부상의 해양장편소설. 가족들에게 무심하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아버지를 잊고 싶어 했지만, 항상 바다로 나가는 것을 꿈꾸던 스물두 살의 청년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서평] 걸으면서 행복 찾기... 걷기가 가져다준 일상의 '기쁨’

 

걷기 통한 인문학적, 철학적 사유... ‘걷는 게 보약'
박창희 교수 신작... 부산 근교 도보 명소도 소개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보약이나 음식보다 걷기가 몸에 좋다)”-‘동의보감’을 쓴 의학자 허준의 말이다. “걷는 것은 청복(淸福, 맑은 즐거움)이다”-다산 정약용의 말이다. 요즘 말, “걷는 게 보약”이다.

걷기,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다. 모든 이가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며,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면, 어디를,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걸을 것인가?

‘길 안내자’ 박창희 교수는 ‘걷기’를 통해 얻은 흥미로운 인문학적 지식들과, 직접 길을 걸으면서 얻은 경험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신간 ‘걷기의 기쁨’(산지니, 2021)를 통해서다.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다, 두 발밑에 있는 이 길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그 위를 지나간 사람은 누구인지, 사색하며 걷는 것이 지금 걷는 길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런 귀띔이다.

글쓴이는 강조한다. “걸을 때 우리는 무언가를 하는 동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걷기만큼 쉬운 것이 없지만, 제대로 걷기는 결코 쉽지 않다. 걸으면 감각이 깨어나고 머리가 맑아진다. 노폐물에 전 오장육부도 서서히 초기화된다. 잊힐 건 잊히고, 지울 건 지워진다. 머리가 가벼워지면 새로운 생각이 채워질 공간이 넓어진다”고-

코로나 시대 걷기는 최고의 명약이다. 낙동강 화명생태공원 내 흙길 산책로(사진: 박창희 교수 제공).

 

글쓴이가 독자에게 주는 말 첫마디, “나는 걷는다. 고로 행복하다.” 글쓴이는 이 화두를 증언하려, 제1부 ‘길 속의 길-걸으면 보이는 인문풍경’부터 얘기를 시작한다. 위대한 ‘한 걸음’과 ‘걸음마’의 비밀, ‘길’에 대한 상상과 몽상, 한국 문화 속에 녹아든 길, ‘길의 노래, 길 위의 시’…. 직립보행의 의미, 우리말 속의 길의 표정, 또는 ‘황천길’과 ‘영혼의 순례길’의 의미와 가치를 살피는 것이다.

왜 걷는가, 걷기에서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같은 인문학적 안내 다음엔, 실전에의 안내다. 제2부, ‘길 위의 길 - 그곳이 걷고 싶다’ 편이다. 부산 근교에서, 쉽게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건강한 걷기’ 코스 걸어보기다. 물길과 뱃길의 낙동강 하구길, 사색의 맛 회동수원지, 넘아가야 할 21C 고갯길 만덕고개, 부산 산업근대화의 추억을 실려주는 서면 황금신발길, 금정산 금어동천(金魚洞天) 옛길….

그뿐인가. 구포나루~구포시장 역사 트래킹, 통도사 자장암 가는 길, 최치원 유랑루트, 사라진 동래의 옛길과 황산도, 다대포 일몰부터 오륙도 일출까지…. 글쓴이는 최근 다대포 일몰부터 오륙도 일출까지를 걷곤, 그 짙은 감상도 기록했다. 눈썹달과 샛별의 밀어-‘데드 포인트’를 만나다-걷기가 주는 1석 5조의 효과-낙동강과 금정산을 넘으며-가슴에 해를 품고, 그렇게 “밤새 걸으며 나를 찾았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자신을 ‘스토리텔러로 살고 싶은 자유인’으로 매김하는 ‘도보꾼’이다. 오랫동안 신문기자(국제신문 대기자) 생활을 했고, 문화, 환경, 도시, 인간에 대한 글들을 많이 썼다. 지금은 경성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스토리랩-수작’이란 스토리텔링 연구소를 운영 중.

그는 연전 부산연구원의 부산학 기획 ‘나를 찾아 떠나는 부산 순례길’ 팀에 참여, 부산지역 대표 순례 코스 6선과 함께 주요 종교 성지 이야기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그 밖에도, ‘나루를 찾아서’, ‘허신구 평전’ 등 20여 권의 저술을 통해 걸출한 글솜씨를 선보인 인문학적 글쟁이다. 그의 꿈, 걸어서 해파랑길(부산·강원도 고성)을 따라 두만강까지 걷기다.


▶ 출처: 시빅뉴스

 

[서평] 걸으면서 행복 찾기... 걷기가 가져다준 일상의 '기쁨’ - CIVIC뉴스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보약이나 음식보다 걷기가 몸에 좋다)”-‘동의보감’을 쓴 의학자 허준의 말이다. “걷는 것은 청복(淸福, 맑은 즐거움)이다

www.civicnews.com

 

▶ 구매하기

 

걷기의 기쁨

길을 찾고 길을 걷는 길 안내자 박창희 교수가 ‘걷기’를 통해 얻은 흥미로운 인문학적 지식들과 그가 직접 길을 걸으면서 얻은 경험들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에세이다.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편집팀의 원고검토서를 읽고 있으면 역시 명불허전 편집팀..!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동시에 교수님에게 나가리(아마 다시 해오라던 뜻이었던 듯함) 당하던 기억이 나서 조금 고통스럽습니다.

어쩜 이렇게 부족한 부분을 쏙쏙 집어내시는지.... 

 

'좀비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좀비 그림판 만화 91회  (3) 2022.01.02
좀비 그림판 만화 90회  (0) 2021.12.26
좀비 그림판 만화 89회  (0) 2021.12.19
좀비 그림판 만화 88회  (1) 2021.12.13
좀비 그림판 만화 87회  (2) 2021.12.05
좀비 그림판 만화 86회  (1) 2021.11.28
Posted by 좀B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현대 가족 공동체 속의 모순과 갈등

‘가족’이라는 통증을 표출하는 이경미의 첫 소설집

섬뜩한 가족의 서사로 가족 공동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이경미의 첫 번째 소설집. 저자는 현대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낸 모순과 그 속에 내재한 갈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녀가 표현하는 가족은 우리 사회가 끊임없이 구축해온 행복한 가정에 대한 환상을 무너뜨린다. 아내의 외도에도 모른 척할 수밖에 없는 남편, 부모에게 패륜을 일삼는 아들, 어머니에게 이상적 집착 증세를 보이는 청년 등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우리 사회 속에서 좀처럼 부각되지 않는 가족이라는 통증을 감내하고 있다. 가족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이 충분히 나왔음에도 계속해서 가족에 대한 소설이 쓰이고 있는 이유는 아직 그것에 대해 하지 못한 말들이 남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집에 담긴 7편의 소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되길 바란다.

 

자기 몫의 상처를 견디는 꽃잎들

누름꽃은 이경미 작가의 등단작으로, 패륜적인 발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아들과 그 가족에 얽힌 고통스러운 생활을 나타내고 있다. 아들의 욕설과 폭력적인 행태에도 가족은 그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압화 작가인 여자는 계속해서 꽃을 누르고 또 누르며 하루하루를 견딘다.누름꽃의 심사평에는 자기 몫의 상처를 견뎌야 하는 짓눌려진 꽃잎으로 인물들을 표현한다. 패륜적인 아들의 행태에 자신을 누르고 누르는 부모도, 세상에 눌려 자기 부정의 형태로 분노를 표출하는 아들도, 잔뜩 눌려진 채 저마다의 고통을 호소한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하는 마지막 장면은 긴 여운을 남긴다.

골목으로 새어 나온 불빛에 여자가 걸음을 멈췄다. 뒤따라오던 남편도 섰다. 아들이 빌라 현관을 쓸고 있었다. 둥그런 등허리가 발가숭이 적 아들의 순한 몸이었다. 여자는 콧등이 시큰했다. 사금파리 같은 파편을 쓸고 있는 아들의 등이 노란 애기똥풀 꽃잎처럼 둥글었다. 뱃속에서도 저렇게 둥글었겠지. 아들이 뱃속에 웅크리고 있던 그때 툭, 툭, 발질하다 잠잠하던 몸짓이 오롯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태몽을 꾸었다고 장황하게 설명했었다. 하지만 하루 반의 산통은 아들과 여자의 몫이었다. (…) 한 줄기 온기가 가슴에 흘러드는 듯했다. 여자가 반지 낀 손으로 남편의 팔을 잡았다. 언젠가 처연히 엄마, 하고 부를 아들을 기대하며 환한 쪽으로 걸었다. ―「누름꽃」에서

표제작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는 정신과 의사인 가 미대생 의 상담을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고 있다. ‘는 안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가정사를 떠올리고, 그의 사연에 몰입하게 된다. ‘은 자신이 빠져 있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그녀를 지킬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말한다. ‘의 이상 집착 증세를 발견한 는 그녀의 갤러리를 방문하고 그곳에 놓인 녹색 침대를 발견한다.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는 미스터리한 관계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예상 밖의 공포를 선사한다. ‘의 시선을 따라 그녀의 갤러리를 둘러보다 보면 어느 새 이 성큼 우리에게 다가와 있을 것이다.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인물들

빗속을, 지나는에서는 가정 폭력에 장기간 노출되어 오히려 폭력을 느낄 때에 안정감을 느끼는 지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나의 아버지는 오랜 기간 엄마와 지나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다. 그것을 견디다 못한 엄마는 집을 나가고, 지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수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지나는 장난스럽게 수에게 채찍을 건네고 수는 지나가 건넨 채찍을 받아 든다. 빗속을, 지나는은 가정 폭력에 노출된 한 피해자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전개해 나간다. 위험 상황을 벗어난 상태에서도, 스스로 마련한 위험 속에서 위험을 통제하며 안정감을 느끼던 지나는 폭력이 아닌 다른 이름의 배신을 당하게 된다.

그 밤에 강물이 반짝인 이유는은 하나의 사건을 중심에 두고 도처에 있는 아픔과 상징들을 각각의 장면으로 흩어놓는다. 각 사건은 서사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실내에 누워 있는 시체 두 구, 아이들과 남편을 태운 채 사라지는 기차, 늙은 엄마와 시장을 누비는 등 환시적인 이미지를 드러내어 해당 사건을 주위를 맴돈다. 우리는 트라우마가 남을 만큼 아픈 사건을 겪으면 그 기억에서 도망치고, 상황을 똑바로 직시하지 못한다.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환상 속을 헤매는 인물은 서사가 아닌 이미지로 우리의 앞에 서 있다.

 

 

아픈 이야기 속에 숨은 희망이라는 씨앗

이경미의 소설에는 가족이 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파편화된 가족이 겨우 연명을 하듯 불규칙하게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 가족이라는 이름의 이 구성원들은 소설 속에서 갈등의 서사구조를 이루며 하나같이 가슴 밑바닥까지 긁어대는 섬뜩한 외로움에 떨고 있다. 또한 더 나아가 그들의 모습에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들의 가족사가 노골을 드러낸 채 아프게 투영되어 있다. _이평재(소설가)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 특히나 가족이라는 관계에서 가지는 고통은 아무리 반복되어도 통증에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상처를 입었을 때에 상처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지 않는다. 상처를 통해 앞으로 나아간다. 이경미 작가는 이 아픈 이야기들 속에 미약한 희망을 심어 놓는다. 언젠가 그 희망이 싹을 틔워 찬란한 미래로 피어나길, 그리하여 우리의 상처에 튼튼한 나무가 뿌리내리길 간절히 바란다.

 

 

첫 문장

여자는 핀셋으로 붉은 조팝을 집었다.

 

책 속으로

P.10 중얼거리는 소리, 세면대에 물 내려가는 소리, 물소리가 멈추고 다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똑똑하진 않지만 뻔한 내용에 욕이었다. 여자는 나직이 한숨을 쉬며 작업대로 쓰는 소반을 짚고 일어났다. 아들에게 새벽부터 도매시장으로 출근한 남편과 자신의 모습이 열심히 사는 태도로 보일까 해서 열어둔 방문을 닫았다.

P.43 갤러리 내부는 천장과 벽, 바닥이 모두 회백색이고 서른 평쯤 돼 보였다. 안내 데스크 위에 스테인리스 조형물 하나가 놓였을 뿐, 일체의 장식이 배제된 공간 같았다. 건너편 그림 사이에서 여자가 불쑥 나왔다. 자그마한 키에 가녀린 체구, 쌍꺼풀 없는 눈이지만 눈매가 또렷했다. 어서 오세요. 여자가 웃음을 살짝 머금고 고개를 까닥했다. 체구에 걸맞지 않게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중년은 넘은 듯한데, 맑은 피부와 외모만으론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렇게 여자를 만나고 있는 것을 안이 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아마 죽이려 들지도 몰라, 아니면 돌아버리거나. 전시된 그림에 눈길을 주며 천천히 걸었다.

P.107 겨우 절반 왔는데 허벅지가 뻣뻣하다니, 제기랄. 출발 전부터 뭔가 심상치 않더니만.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두려운지, 결승선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 두려운 건지…… 사실, 사업 운운할 때부터 알아봤다고 미란이 공박할 때마다 인생이 장난이냐고, 내가 얼마나 심사숙고했는지 알기나 하냐고 한마디 하고 끝내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사업 실패가 인생 실패라니……

P.194 달빛이 간간이 숲 사이로 파고들었지만 나무는 나무이고 달빛은 달빛이었다. 무엇이든 확실한 게 좋아. 이 숲처럼, 저 산처럼 분명하다면 세상 걱정이 반으로 줄 거야. 숲이 있고 바람이 있고 달빛이 있다고 생각하니 걸을 만했다. 약간 설레는 기분이 되었고 알 수 없는 가락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작가 소개

이경미

2007<기독교문예>2009<창조문학신문>으로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오월문학상(전남대) 가작으로 단편소설 퍼즐, 2020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누름꽃이 당선되었다.

저서로 스마트 소설집 스마트 소설(공저),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공저)이 있다.

 

차례

누름꽃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나를 보내는 숲

마라톤은 즐거워

빗속을, 지나는

그 밤에 강물이 반짝인 이유는

퍼즐

 

작가의 말

 

 

 

 

 

저 자 이경미

쪽 수 240

판 형 135*200

ISBN 978-89-6545-769-5 03810

가 격 16,000

발행일 20211214

분 류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구매처

http://aladin.kr/p/64G6o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섬뜩한 가족의 서사로 가족 공동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이경미의 첫 번째 소설집. 저자는 현대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낸 모순과 그 속에 내재한 갈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녀가 표현하

www.aladin.co.kr

 

 

 

 

 

Posted by 리엉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

오늘은 지난 화요일,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되었던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 『모자이크, 부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지난 10월 말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이죠. 『모자이크, 부산』김민혜, 박영해, 조미형, 오영이, 장미영, 안지숙 여섯 명의 작가가 부산을 배경으로 쓴 테마 소설집 입니다. 

'부산'이라는 도시는 아름다운 바다를 연상시키는 관광도시로 많은 이에게 인식되며 기억되고 있는데요, 이 책의 각 소설은 부산의 정경을 담는 것은 물론이고 각각의 장소가 지닌 슬픔을 조명하기도,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폭력을 서술하기도 합니다.

 

작품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흘러 간 만큼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전,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각 작가님의 소설에 대해 짧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더보기

김민혜 작가님의 <다락방의 상자>는 우연히 발견된 상자로 하여금 하야리아 부대가 주둔했던 부산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주인공 진교는 시민공원 인근 주택으로 이사해 집수리를 하던 중 다락방에서 정체 모를 상자를 발견합니다. 상자 속에는 90년대에 한국 여성과 미군이 주고받은 러브레터, 사진 등이 들어 있었고, 그는 소중한 물건을 되찾아 주고 싶다는 생각과 상자에 얽힌 사연에 대해 알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힙니다. 과연 상자를 어떤 역사를 머금고 있을까요?

박영해 작가님의 <콘도르 우리 곁에서>는 부산진성이 있었던 증산공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LA에 살던 나는 고국에 들러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는 증산공원으로 갑니다. 부산진성이 있었던 그곳은 임진왜란 후 공동묘지로 변했고, 동물원 공사가 시작되자 무덤들이 이장되었습니다. 완성 단계에 있었으나 개원하지 못한 동물원 우리에는 집 없는 사람들이 들어가 살았고,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경계에서 나는 오래도록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지금 희미하게나마 그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조미형 작가님의 <귀부인은 옥수수밭에> 주인공 모자이크 아티스트 나백은 부산 임랑 바닷가의 엔진 없는 낚싯배 ‘귀부인’에서 홀로 생활합니다. 말미잘 매운탕 가게를 하는 우봉과 서핑 샵을 하는 도욱은 예술을 하는 나백에게 SNS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나백에게 말미잘 매운탕을 먹을 것을 강요하고, 그들의 요구는 날이 갈수록 더해갑니다. 광란의 밤이 흐르고 아침이 밝아오자, 나백은 자신만의 기이하고 파괴적인 작품 창작을 시작합니다.

오영이 작가님의 <아무도 모른다>는 폭력 중독을 이야기하며, 양모의 폭력에 희생된 다섯 살 여자아이의 죽음을 다룹니다. 해운대 바다를 안마당으로 거느린 초고층 아파트 안에서였습니다. 태어나 한 번도 친구를 만들어보지 못한 양모는 폭염이 심한 날 아이를 차에 방치하고 벽에 머리를 박습니다. 병아리처럼 유약한 아이는 이유도 모른 채 피투성이가 되어갑니다. 폭력이란, 이유 따위 없이도 시작될 수 있고 그렇게 중독되기도 합니다. 아무도 모르게.

장미영 작가님의 <끝나지 않은 약속>은 오래전 죽은 엄마에 대한 아이의 애착을 다룹니다. 아내인 수진이 뇌종양으로 죽은 뒤 나는 이끌리듯 돌산마을로 오게 되는데요 돌산마을은 수진과 내가 함께 자란 곳입니다. 어느 날 딸 채영이 배가 불룩한 아줌마가 집 앞에 서 있다 갔다는 말을 합니다. 그날 저녁 채영이는 아줌마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하며 아줌마랑 돌산마을에도 간다거나 말없이 사라지는 일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나는 수진의 집, 벽화 앞에서 실체 없는 아줌마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채영을 발견하고, 채영이의 생일날 수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기로 결심합니다.

안지숙 작가님의 <거제리역에서 도깨비를 만나>는 용서와 화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년에 이른 나는 이혼 위기에 맞닥뜨리고, 노모가 고관절 부상을 당하자 간병을 핑계로 부산 집으로 내려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오로지 걷는 것으로 삶을 버텨온 나는 매일 온천천변을 걷는데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동해선 둘레길을 걷게 됩니다. 동해선 둘레길은 철도원이었던 아버지와 인연이 깊은 장소입니다. 그리고 둘레길에 들어선 나는 고슴도치 가죽을 덮어쓴 도깨비를 만나게 됩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 당일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저희 산지니도 부산에 자리잡고 있는 지역 출판사이기 때문에 '부산'을 테마로 하는 책이 출간되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부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쭉 살고 있는 부산 토박이인데요, 그래서인지 작가님들과 함께 나눌 '부산' 이야기가 정말 기대되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제가 아는 부산의 지역이 비치면 참 들뜨더라구요. 문학에 있어서도 서울이 중심이 되어가는 현재에, 제가 익히 잘 아는 시민공원, 센텀시티, 온천천 등이 소설의 배경이 되니 굉장히 반갑기도 하구요. 

이런 의미 깊은 자리인 만큼 여섯 작가님을 모두 모시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거제리역에서 도깨비를 만나」를 집필하신 안지숙 작가님께서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불참하셨고(작가님 언젠가 꼭 뵈어요!) 저희는 다섯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북토크에 가까웠는데요, 이 책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담당 편집자 제나님께서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오늘 저는, 소설만큼 개성이 뚜렷한 다섯 작가님들의 진중하기도 유쾌하기도 했던 답변들 중 몇 가지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특히 저는 '부산'에 대해 전해드리고 싶어요.

 

Q. 이 소설 속 배경지들은 널리 알려진 부산의 모습보다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장소인 부산에 집중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님들은 어떤 생각으로 각각의 장소를 택하게 되셨나요?

장미영(문현동 돌산마을): 이 곳은 제가 출퇴근을 하면서 늘 지나치는 곳입니다. 한 때는 벽화마을로 유명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재개발로 인해 그 마을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에 대한 중독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조미형(임랑 바닷가): 제가 살고 있는 곳이 기장이기 때문에 근처의 일광, 임랑 바닷가를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제가 정관에서 3년을 살았는데 그 곳에 살다가 일광으로 다시 돌아오니 바다가 주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닷가에서 사는 사람들만의 독특한 정서가 있을 것이다,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바다에 중독된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영해(증산공원): 마음에 품은지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어렸을 적 증산공원 아래에 산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 대한 중독 때문에 삶이 좀 편해지고 난 후에 자주 그곳에 가고는 했습니다. 어느 날은 일본인 기자들을 마주쳤는데, 그들은 청소년의 역사의식 재고를 위해 취재를 왔다고 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첫 패전지였던 이곳에 대해 우리는 잊고 싶어 하는 역사이기도 하죠. 우리도 패전지라고 해서 망각의 터로 버려두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영이(센텀시티): 장소를 선정하기에 앞서 작가가 왜 글을 쓰는지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정인이 사건이 일어났어요. 최소한의 자기표현도 하지 못하는 존재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거죠.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부산, 고층건물이 들어선 화려한 센텀시티 속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생각했습니다.

김민혜(시민공원): 제가 부산진구에 살고 있는데 항상 보는 시민공원에 대해 써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야리야 부대에서 시민공원으로 변하기 전 임시개장 시기에 출근하며 그 거리를 지나다니기도 했어요. 역사를 일깨워주고 의미가 와닿는 장소라 언젠가 소설화해보고 싶었어요.

 

작가님들의 답변에는 '나의 삶'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역시 작가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삶의 터전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쩐지 저도 제가 살아가는 장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같은 부산이라도 모두가 살아가는 곳이 다르니까 이렇게 다양한 배경의 작품들이 나왔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조금 생소한 증산공원이나 돌산마을이라는 새로운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또한 제가 자주 다니는 센텀시티나 시민공원이 가지는 장소성이나 역사성에 대해서도 곱씹게 되었습니다.

박영해 작가님이 '이 곳에 대해 절실하게 쓸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았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모든 장소에는 역사가 있고 저마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소에 대한 기억은 로컬의 노력 없이는 쉽게 사라져 버리죠. 그 기억이 잊히지 않게 글을 써주시는 지역 작가님들에게 감사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Q. 부산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쓰시고, 지역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하시는 만큼 작가님들의 부산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부산'이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하시나요?

김민혜: 부산하면 외지인들에게는 바다와 관광지로서 기억되고 있잖아요. 이제 부산을 고유성과 역사성, 문화가 있는 도시로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문학적으로도 좋은 작가들이 많은 도시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영이: 책의 제목이 『모자이크 부산』인데, 모자이크라는 것이 다 같이 모였을 때 새로운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부산의 특징 중 하나가 피라미드의 도시라는 것, 그야말로 모자이크 상황인거죠. 저는 이 부산이라는 곳이 예기치 않게 모인, 피라미드의 도시라는 것을 도시의 상징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영해: 저는 부산이 역사의 도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패전의 역사도 있지만 우리 경제성장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거든요. 성장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 우리 과거의 어두운 역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 어둠이 어떻게 성장의 배경이 되었는지에 대해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미형: 저는 개인적으로 부산을 자유와 치유, 행복한 새로운 시작의 도시로 느끼고 있어요. 제가 바다를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어떤 상처를 가진 사람이 해운대 바닷가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일출을 보게 된다면,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날 것이다. 그래서 부산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도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장미영: 역사성이나 이야기, 문화적 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문화적인 것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면에서도 부산의 지역성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문학의 도시라고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들의 답변에서 부산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죠. 내가 살아가는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기록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지역민으로서 정말 기쁜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지역 문학인들의 활동이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작가님들의 바람처럼 부산이 문학의 도시로 기억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상, 저는 작가님들과의 자리에서 오간 담화의 일부분을 짧게 전해드렸지만 사실 저희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인연으로 모이게 되신건지, 지역성과 더불어 메인 키워드로 '중독성'이 나온 계기, 집필 도중 가장 신경을 쓴 부분, 책 속의 작가님들이 직접 찍으신 사진에 대한 에피소드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했으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유튜브 채널 산지니에 업로드된 풀영상을 확인해주세요!

영상 보시면서 꼭 부산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 그리고 지역의 문화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또 찾아올테니까요, 다음 행사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저희 금방 또 만나요!

Posted by __soso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시아총서 39

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

-조공과 조약 사이에서-

 

책소개

일본어 인식이라는 새로운 열쇠

근대 중국의 대일정책을 재편하다

중국의 전통적 대외관계는 자국을 세계의 중심에 두고 그 바깥 지역에게 문명의 은혜를 내리는 화이사상을 바탕으로 주변국과 조공과 책봉의 관계로 의례화되었다. 그러나 1842년 영국과의 불평등 조약으로 알려진 남경조약(南京條約)을 시작으로 청조는 조약체제에 편입되었고, 한편으로는 종래의 조공체제를 유지하여 청조의 ‘이중외교’ 체제가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이 같은 흐름 속에서 1860년대 당시 조공국도 조약국도 아니었던 일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자리매김했는가. 또 일본이 서구열강과 달랐던 점은 과연 무엇인가.

『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의 주요 과제는 1860~80년대까지 일어난 외교체제의 전환 과정에서 중국이 어떻게 일본과의 근대적 관계를 새롭게 확립하였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사실 조공과 조약이라는 체제로 동아시아 근대사를 분석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 옌리는 ‘청조 관료의 일본어 인식’이라는 특별한 열쇠를 통해 이 시기 발생한 국가 간 국제정치적 문제를 고찰한다. 지금까지는 거의 연구되지 않은 조약의 정문규정과 언어문제라는 측면에서 근대 중일관계를 살핌으로써 우리는 근대 중국과 주변국과 맺었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는다.

 

 조규국에서 조약국이 되기까지

일본은 열강과의 ‘조약’과는 차이를 둔 ‘조규국’이 되었지만 이후 타이완출병(1874년), 강화도사건(1875년), 류큐병탄(1879년)을 거쳐 부단히 조공체제에 도전했고, 갑오전쟁(甲午戰爭=청일전쟁)에서 청조를 패배시키자, 1895년 <시모노세키조약>에 서명하고, 마침내 중국과 대등한 ‘조규국’으로부터 열강과 같은 ‘조약국’으로 변했다. 그 결과가 있기까지 일본의 자리매김을 분석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제1장에서는 이 책의 토대인 청조의 다언어체제와 대외관계 변용을 고찰한다. 다민족을 통합시킨 청조는 만문을 국어의 위치에 두면서도 한문세계의 위치 또한 온존시키고, 비한문세계 역시 관심을 두었다. 이 장에서는 조공국의 언어학습, 복수의 언어로 체결된 국제조약, 러시아어학교, 사절단 내방 회견의 다언어 사용 등에 대해 기술하며 다언어체제의 구조를 분명히 제시한다.

제2장에서는 1860년대 막부의 상해통상 요구에 대한 청조 측 대응의 전말을 더듬는다. 개국 후의 일본은 청조의 약세와 서양 열강국의 강세를 읽어내고 종래의 질서인 조공무역이 아닌, 서양의 모방을 통한 상해통상으로 경제불황을 타개하려 했다. 하지만 청조는 일본의 요구에 응할 시 주변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폐해가 클 것이라 우려했고 공식적으로 통상 요구를 거부했다.

제3장은 일청수호조규의 체결을 논한다. 일본정부는 메이지유신 직후 야나기와라 사마미츠를 청조에 파견해 조약체결을 타진했다. 이홍장을 대표로 하는 양무파는 일본을 조공국으로 볼 것이 아니라 조약체제하에서 새로운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동시에 최혜국대우와 영사재판권 등의 불평등 내용은 삽입하기를 반대하면서 열강과의 ‘조약’과는 차이를 둔 ‘조규’라는 단어를 채용했다. 이 시기 양무파의 대일인식을 검토함으로써 조약국이 아닌 ‘조규국’이 된 일본의 위치짓기를 구명한다.

제4장에서는 일청수호조규의 정문규정에 초점을 맞춰 한문이 주도적 위치로 규정된 경위를 더듬고, 일청 쌍방의 초안(草案)에 대해서 분석함으로써 청조관료의 일본어 인식, 즉 한문과 일본어의 위치짓기가 어떠했는가에 대해 고찰한다.

제5장에는 청국초대주일공사단의 일본어 체험을 거론한다. 초대주일공사단의 일본어에 대한 관심과 통번역자 부족에 대한 고민을 통해 일본어 학교의 개설이라는 제안이 검토되는 상황과, 이 전개 속에서 내일(來日)한 외교관들의 일본어 인식, 그와 아울러 공사단(公使團)의 참찬(參贊)으로 근무한 황준헌(黃遵憲)의 일본어 연구와 일본어 가나에 대한 그의 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일본이 서구열강과 달랐던 점은 무엇인가

위 다섯 장의 내용을 통해 우리는 청일 관계에 있어 다음과 같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청조는 국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능동적이고 융통성 있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대응책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속에서 청일관계의 맥락을 짚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청조의 대일외교에 대구미(對歐美)와는 달리 조공이념(중화사상)이 쌍방 암암리에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이홍장 등의 양무파를 필두로 일본을 대등한 국가로 인식하는 대일관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일본을 ‘제한’하는 일면을 가지고 있었다.

1860년대 이후 청조와 서양 국가 사이에서 체결된 일부의 조약은 한문과 외국문 쌍방을 정문으로 간주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이와는 대조되게 일청수호조규에 있어서는, 청조는 처음부터 정문규정의 일본어 사용을 일본 측의 오만이라 비판했고 결국 한문 우위의 조규로 마무리되었다. 이 때문에 외국어학교에 일본어과가 설립되지 못했으며 일본어 학습자는 매우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청국공사관 내에는 일본어통역의 부족이라는 문제가 발생했고 일본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나, 이를 실감한 공사들도 최종적으로는 경사동문관(京師同文館) 등의 외국어학교에 일본어과를 설치하자고 제안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를 통해 청조가 기존의 화이사상에 입각한 구시대적 동아시아 질서를 여전히 완벽히 타자화하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동아시아는 한자문화권인가

동아시아 아이덴티티를 둘러싼 강박을 해소하다

평소 우리는 대한민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문화권을 당연하게 한자문화권으로 엮어 언급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단순한 대입이 동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보여주고 있을까?

이 책은 당시 동아시아의 청조라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 속에 존재한 언어적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는 달리 이야기하면 동아시아를 ‘한자문화권’으로 단순화하는 것이 얼마나 무리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명청조의 만어, 한문, 비한문 세계를 포괄하는 다양한 상호 접촉과 교류를 증명하는 1장의 서술만 보더라도 이는 자명하다. 5장에서 볼 수 있었던, 일본이 중국과 ‘동문’을 사용한다고 여겼지만 막상 일본의 서적을 전혀 읽을 수 없었던 청조 관료들의 당혹스러운 현실 또한 마찬가지다. 동아시아적 아이덴티티를 한자·한문에서 찾고자 하는, 난감하지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시도와 부정확한 인식이 역사적 현실 및 언어적 사실과 얼마나 어긋나는 것인지를 이 책의 서술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동아시아 아이덴티티를 둘러싼 강박증을 해소할 계기를 마련하게 되며 이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권에 대한 인식을 시공간적으로 한층 넓힐 수 있게 된다.

 

 

책속으로

P. 21

이처럼 근대중국의 대외관계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서양중심론’으로부터 ‘중국중심론’으로의 추이에 따라 연구대상이 청조와 조약국의 관계로부터 청조와 조공국의 관계로 확대되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1860년대에 조약국도 아니고 조공국도 아니었던 일본이 어떻게 위치지어졌는가에 대해서 검토를 행하는 것은 매우 의의가 큰 과제이다... 더보기

P. 191

이홍장 등의 대일방침은 고정적이지 않고 변동적인 것이었음을 알았다. 또, 청조 측은 늘 장래(일본이 서양에 의존하는 것과 조공국 조선을 지키는 것)를 염두에 두고 그 방위대책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대일외교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었는데, 상황의 변화와 함께 일본의 자리매김이 ‘무조약상해통상국’에서 ‘장정국’, 나아가서는 ‘조규국... 더보기

P. 236

이홍장을 비롯한 양무파는 일본과 조약을 맺을 필요성을 인식하고 형식상에서는 청조와의 동격관계를 인정했지만, 일본어에 대해서는 한문과 동격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P. 315

1860년대에 구미열강국과의 사이에서 상실된 한문의 우월성은 1870년대에 일본에 대해서 구해지고, 1890년대에 들어와 일본과의 사이에서 상실된 한문의 우월성이 이번에는 조선에 요청되었다고 파악할 수 있다.

 

 

저자, 역자 소개

지은이 옌리(閻立)

1968년 중국 북경에서 출생하였고, 남경대학(南京大學)을 졸업했다. 일본에 유학 후, 2004년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중일근대관계사이다. 2006년 오사카경제대학(大阪經濟大學)에 부임하였고, 현재 같은 대학 경제학과 교수이자 일본경제사연구소 소장이다.

 

옮긴이 최정섭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전북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안양대 HK연구교수이다. 역서로 『텍스트의 제국』, 『고대중국의 글과 권위』, 『방법으로서의 중국』(공역), 『위대한 중국학자』(공역)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론
1. 이 책의 과제
2. 이 책의 구성과 개요

1장 청조의 다언어체제와 대외관계
1절 청조의 다언어병존구조
2절 조공체제에서의 대외관계와 언어학습
3절 조약체제와 외국어학교

2장 에도막부의 상해파견에 대한 청조의 대응
1절 센자이마루의 상해 내항
2절 겐쥰마루의 상해 내항
3절 나가사키 부교로부터 온 서간


3장 일청수호조규의 체결
1절 청조관료의 일본관
2절 ‘장정국’에서 ‘조규국’으로


4장 청조관료의 일본어인식-일청수호조규의 정문조규를 둘러싸고
1절 조약의 정문규정
2절 야나기와라 사키미쓰의 초안
3절 청국 측의 초안
4절 일청수호조규의 정문규정


5장 청국초대주일공사단과 일본어
1절 청말이전의 중국서적으로 보는 일본어
2절 초대주일외교관이 본 일본어
3절 초대주일공사단의 일본어통역

결론
후기
역자후기

 

 

옌리 지음ㅣ최정섭 번역ㅣ352쪽ㅣ
148*225ㅣ9788965457688ㅣ28,000원ㅣ2021년 12월 20일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근현대사

 

중국의 전통적 대외관계는 자국을 세계의 중심에 두고 그 바깥 지역에게 문명의 은혜를 내리는 화이사상을 바탕으로 주변국과 조공과 책봉의 관계로 의례화되었다. 그러나 1842년 영국과의 불평등 조약으로 알려진 남경조약(南京條約)을 시작으로 청조는 조약체제에 편입되었고, 한편으로는 종래의 조공체제를 유지하여 청조의 ‘이중외교’ 체제가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이 같은 흐름 속에서 1860년대 당시 조공국도 조약국도 아니었던 일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자리매김했는가. 또 일본이 서구열강과 달랐던 점은 과연 무엇인가.

 

 

 

 

▶ 구매하기

 

청말 중국의 대일정책과 일본어 인식

1860~70년대 청말 중국의 대외관계가 재편되는 시기에 특별히 일본은 어떻게 자리매김했으며, 청조관료들의 일본어 인식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일본과 서양열강의 자리매김은 어떤 점이 유사하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추운 겨울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고 캐롤이 울리고 있어요 🎄

연말이라는 것이 새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올 한해 열심히 달려온 산지니(2005년생, 17세)

울지도 않고 좋은 책을 많이 만들었으니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받을 자격 충분한 거 아닌가요?

 

 

그래서 산타 할아버지께서 조금 이르지만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

이번 연도 상반기에 출간된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이 2021년 3차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 예쁜 책은 한번 보면 잊기 힘들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3차 문학나눔에 선정된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찬찬히 뜯어보러 갈까요?

여러분은 루시드 드림에 대해 아시나요?

우리나라 말로는 자각몽이라고도 하죠.

꿈을 꾼다는 사실을 인식한 채로 꾸는 꿈을 루시드 드림이라고 합니다.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은 바로 이 자각몽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9급 공무원인 무득은 주민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얻은 직장이지만 득달같이 달려드는 민원인과 매일 반복되는 하루.

현실은 답답하고 무료할 뿐이죠.

무득은 푸른 탑 꿈 카페를 통해 깨어있는 꿈을 알게 되고, 어떤 기구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날고 싶다는 일념으로, 꿈을 자각하는 훈련을 차근차근 시행합니다.

그런 무득을 눈여겨본 푸른 탑 꿈 카페의 대표 탁우는 무득에게 깨어있는 꿈에서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데 동참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는데요.

유토피아로 가는 길목에 놓인 흰 문과 검은 문.

탁우는 오직 흰 문을 통해서만 유토피아로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무득은 탁우를 따라 흰 문 너머에서 유토피아를 경험하지만, 그것은 탁우의 질서 내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유일 뿐입니다.

이것이 정말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일까요?

 

섬세한 문장으로 관계의 본질을 집요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나 현실의 이면에 은폐되어 있는 착취의 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들이 그러하다. 덕분에 심의위원들 또한 각각의 작품들에 기입된 무게를 인식하며 성실히 심의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었다.
또 하나 특기할 것은 미스터리, SF, 판타지, 스릴러, 팩션 등 장르적 문법을 차용한 작품들이 대거 약진하였다는 점이다. 현실의 문제를 도외시하고 흥미 위주의 클리셰로 일관하던 과거와 달리, 낯선 방식을 통해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참신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내적 논리를 잃지 않고 현재의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성을 확보한 작품들을 상당수 만날 수 있었다.
_2021년 3차 문학나눔 심사평(소설) 부분

 

문학나눔의 심사평에 따르면 이번 지원작들은  "장르적 문법을 차용한 작품들"이 "낯선 방식을 통해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참신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내적 논리를 잃지 않고 현재의 문제들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야말로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과 딱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깨어 있는 꿈"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속에 냉혹한 현실과 현대의 사회적 징후를 예리하게 포착한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Posted by 제나wpsk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euk 2021.12.17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작가님~!~!!!!

[신간 돋보기] 친근하지만 낯선 여기는 대만

살아보니, 대만- 조영미 지음 /산지니 /1만6000원

 

 

대만에 관해서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생생한 정보와 검증된 지식이다. 대만이 가깝고 친근한 나라이다 보니 생생하지 않은 정보, 검증 안 된 지식도 많고 많다. ‘살아보니, 대만’ 저자 조영미 박사는 외국으로 나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일을 오래 했다. 저자가 2015년부터 4년 동안 대만 남부에 살면서, 한국어·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전문가로서 겪고 쌓은 지식·경험·정보를 생생하게 담았다.

조봉권 기자

 

▶ 저자 인터뷰 보러가기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간재단, 국제문화교류 진흥 전담기관, 글로벌 한류 정보 제공

m.kofice.or.kr

 

▶ 출처: 국제신문

 

[신간 돋보기] 친근하지만 낯선 여기는 대만

대만에 관해서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생생한 정보와 검증된 지식이다. 대만이 가깝고 친근한 나라이다 보니 생생하지 않은 정보, 검증 안 된 지식도 많고 많다...

www.kookje.co.kr

 

▶ 구매하기

 

살아보니, 대만

한국, 미국, 캐나다, 대만의 여러 대학에서 이십 년 넘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쳐온 조영미 교수의 에세이. 저자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대만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의 한 대학교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해외어장 개척 수산인들의 고귀한 희생 속 숨은 이야기

 

수협문화마당 책소개

‘아버지의 바다’

◼ 저자: 김부상 

◼ 출판사: 해피북미디어

 

 

>> 책속으로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하면 오백원짜리 지폐 일화를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해외 자본가와 선박회사를 상대로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 그림을 내밀고는 선박 건조 계약금부터 달라, 그리해주면 그 돈으로 조선소를 지어 배를 만들어주겠다고 나선 무모한 도전에 대한 이야기다.

서양보다 수백년이나 앞서 철갑선을 건조한 역사와 경험이 있으니 믿고 맡겨보라는 말도 안 되는 설득이 통하면서 시작된 성공 스토리가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민들이 그것을 개인의 일화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고도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역사적 대목으로 여기며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이다.

김부상 작가의 신작 ‘아버지의 바다’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소설 속 제동산업 심상준 사장과 정주영 회장이 겹치면서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생긴다. 해외 어장 개척으로 조국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해 준 수산인들의 담대한 도전과 희생을 알아주는 국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진즉에 사라진 오백원짜리 지폐가 있었다는 것도, 거기에 거북선이 그려져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해외어장 개척 1호 어선 지남호가 있었고 그 덕분에 조선산업 같은 중후장대 산업이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조국을 오늘날 세계경제를 주름잡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시킨 것은 비단 이름난 재벌 기업가들만의 몫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바다는 1957년 지남호가 인도양 참치 시험조업을 성공하며 포문을 연 대한민국 수산업 해외진출의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또한 일제의 수탈과 남북분단, 6.25전쟁 등 근현대사와 얽힌 비극적인 가족사를 가진 주인공이 자신의 굴곡진 인생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주인공 일수는 지남호의 뒤를 이어 1963년 사모아 조업에 나선 지남2호에 몸을 싣는다. 작가는 주인공이 먼 바다로 나서기를 결심한 이후부터 겪는 사건과 만나는 인물들을 통해 수산인들에게 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어장 개척의 배경과 역사를 차분히 풀어낸다.

소설 초반부에 주인공이 선장을 통해 듣는 제동산업 심상준 사장의 이야기는 우리 수산업계에도 이렇게 걸출한 선구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다. 실존 인물인 심 사장은 조국을 위해 외화를 벌어야겠다는 일념 속에 사업보국의 표상이 되는 인물로 묘사된다.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조국에는 외화가 그 무엇보다도 귀한 마중물이었던 시절이다. 

논리적이면서도 당차게 미국을 상대하며 지원을 이끌어냈고 이를 견제하려는 일본의 집요한 방해에 맞서 치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해외어장 진출을 일구어낸 이야기는 오백원 지폐 일화와 견줄만한 대목이다. 이렇게 시작된 해외어장 개척을 통해 1950년대 말부터 벌어들이기 시작한 막대한 외화는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그 첨단에는 바로 일수와 같은 무수한 선원들의 땀과 눈물이 배인 것은 물론이다.

지남2호에서 일수는 선장을 비롯한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로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배우며 성장한다. 첫 승선에서 해외진출 사상 최대의 어획고를 올리는 짜릿한 경험까지 얻으며 마냥 순조롭게만 보이던 일수의 삶은 느닷없이 들이닥친 삼각파도에 침몰한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조류의 충돌 속에 날벼락처럼 나타난 삼각파도는 일수를 순식간에 죽음의 경계선으로 몰아간다.

실제로 1963년 12월 30일 남태평양에서 지남2호는 조난됐으며 선원 21명이 목숨을 잃었고 단 2명만이 극적으로 살아남은 대형 해난사고로 기록됐다. 소설 속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으로 생을 이어가게 된 일수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남5호에 올라타면서 글은 마무리 된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일수처럼 목숨을 걸고 바다를 나선 숱한 수산인들의 희생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아쉽게도 지금 거의 없다. 하지만 소설 속 일수가 살던 그 시절의 국민들은 지남2호의 비극을 내 일처럼 여기며 함께 슬퍼하고 유족을 위해 성금을 모았다.

정부와 국회도 나서서 국가 차원의 위령제를 열어 모두가 불의의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일수는 수산인들의 희생을 알아주고 그 아픔을 공감해주는 모습 속에서 위안을 얻고는 다시금 바다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다로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에 직면하는 수산인들의 현실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그 고귀한 희생을 진정으로 알아주고 기억하는 이를 찾아보기란 여간 쉽지 않게 됐을 뿐이다.


▶ 출처: 어업IN수산

 

해외어장 개척 수산인들의 고귀한 희생 속 숨은 이야기 - 어업in수산

‘아버지의 바다’◼ 저자: 김부상 ◼ 출판사: 해피북미디어>> 책속으로현대그룹 정주영 회장하면 오백원짜리 지폐 일화를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해외 자본가와 선박회사를 상대로 지폐

www.suhyupnews.co.kr

 

▶ 구매하기

 

아버지의 바다

한국 해양문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소설가 김부상의 해양장편소설. 가족들에게 무심하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아버지를 잊고 싶어 했지만, 항상 바다로 나가는 것을 꿈꾸던 스물두 살의 청년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신간] 취재남 감성녀

 

 

어머니, 그리고 다른 사람들·닮은 듯 다른 우리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취재남 감성녀 = 정학구·이수경 지음.

저자들은 '여행 마니아'인 언론인 부부다. 퇴직을 앞둔 남편의 안식년에 아내는 장기 휴가를 얻어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전국여행을 떠났다. 책은 '현장'을 좋아하는 남자와 '역마살' 있는 여자의 '동상이몽' 여행기다.

여행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해안, 서울, 휴전선, 동해안을 거쳐 부산까지 전국을 'ㅁ'자형으로 순회하는 역사문화 기행이었다. '취재남'인 남편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어쩌면 외면하고 싶어했을지도 모를 역사의 편린들을 중심으로 찬찬히 들여다봤고, '감성녀'인 아내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수목원, 박물관, 미술관, 공원 조형물 등 문화예술에 흠뻑 빠져들었다.

책에서는 제주 삼별초의 흔적을 시작으로 4·3사건과 여·순사건의 처절함, 광주항쟁의 뜨거움, 서울 남영동의 눈물, 부산 민주화운동의 발자취 등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가평 아침고요수목원과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매력, 강릉 정동진역의 풍광, 포항 호미곶의 오붓한 정경에도 공감하게 된다.

남편 정씨는 지난해 8월 연합뉴스에서 정년퇴직하고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고, 아내 이씨는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뒤 현재까지 언론인으로 몸담고 있다.

해피북미디어. 304쪽. 2만원.

 

▶ 출처: 연합뉴스

 

[신간] 취재남 감성녀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취재남 감성녀 = 정학구·이수경 지음.

www.yna.co.kr

 

▶ 구매하기

 

취재남, 감성녀

퇴직 전 안식년을 보내며 여행을 계획하던 남편과 ‘코로나 시국’ 수혜로 직장에서 한 달 휴가를 얻은 아내. 둘은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계획이 서야 일을 시작하고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바다는 세상 눈물 다 모이는, 부모처럼 넓고 위대한 곳”

 

김부상 소설가는 장편 해양소설 <아버지의 바다>에서 한국 원양어업 최초의 대형 해난사고였던 ‘지남2호’ 조난사고를 다룬다. 부산일보DB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출신의 김부상(68) 소설가가 장편 해양소설 〈아버지의 바다〉(산지니)를 출간했다. 그의 바다는 자못 다르다. 인간과 역사,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겸손한 성찰에 이르는 바다인 것이다. 그곳이 아버지의 바다이며, 또한 어머니의 바다라는 것이다. 본원의 바다라는 것이다. 정형남 소설가는 “우리나라 해양소설의 수작”이라고 발문에 썼다. 깊이 있는 문장, 전개, 주제로 해양소설의 전환점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인가. 작가는 “그런 의도로 썼다”고 했다.

이 장편의 소재는 1963년 12월 30일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지남2호’의 조난사고다. 23명의 선원 중 21명이 목숨을 잃은 한국 원양어업 최초의 대형 해난사고였다. 당시 단 두 명의 생존자 중 한 사람인 문인리(81) 씨가 소설 주인공 ‘일수’의 모델이다.

 

김부상 해양소설 ‘아버지의 바다’

1963년 원양어업 개척 중 조난

지남2호 대형 해난사고 소재

인간·역사·자연 깊은 성찰 담아

 

 

그러나 소설은 해난사고만을 그린 게 아니다. 소설의 바다는 징용으로 끌려간 수많은 조선인이 죽은 남양군도의 아픈 역사를 되짚으며 극일(克日)로 나아가는 바다이면서, 생사의 경계에서 이미 작고한 아버지의 삶과 화해하는 바다이며, 우연과 필연이 교직하는 세상사를 뜨겁게 껴안는 바다이다. 작가의 삶과 통찰이 묻어나는 바다이다.

지남2호가 부산항에서 출발해 참치를 잡으러 가는 남양군도는 일제에 의해 끌려간 숱한 조선인들의 피가 서린 곳이다. 일본군에 동원된 이들만 40만 명이며,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이들은 얼마이며, 위안부와 보국대로 끌려간 이들은 또 얼마인가라는 것이다. ‘전쟁 통에 죽었거나 원주민들 틈으로 자취를 감추었거나 저들의 생사여부를 제대로 밝힌 사람이 여지껏 아무도 없다는 것’(90쪽)이다. 남양군도가 태평한 바다가 아니라 우리 아픔이 그득한 대해라는 것이다. 그 바다를 우리는 몰랐다는 것이다.

그 바다를 극복할 기상은 무엇인가. 소설에서는 표류를 이기고 43명의 목숨을 모두 구한, 15세기 〈표해록〉의 ‘영롱한’ 조선 선비 최부를 계속 불러낸다. 바닷사람들을 바른길로 이끄는 밤하늘의 별자리 같은 이라는 거다. 같은 맥락에서 절묘한 전략으로 일본의 아성을 깨뜨리고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처음 개척한 ‘심상준’도 불러낸다.

소설을 쓰기 위해 작가는 2년 전 사모아 현지 취재를 다녀왔다. 4000~1000년 전 폴리네시아인들이 카누를 타고 태평양 곳곳의 섬을 개척하면서 대자연을 몸으로 터득한 감각은 경탄스럽다고 한다. 그들은 별자리, 구름 모양과 색깔, 새들의 종류에 따라 바다를 읽었으며, 심지어 수평선 너머에서 밀려오는 너울의 굴절과 반동까지 몸으로 느끼면서 향로를 정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바다를 읽고 느꼈다는 것이다.

다시 바다는 뭔가. 심해의 찬물은 천년을 주기로 전 지구를 순환하면서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저 푸른 바다가 겉으로 태평한 것 같겠지만 저 속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세계인 것이다’(111쪽). 깊고 깊은 것이 바다라는 거다.

한국 원양어업 개척에 나선 지남2호는 고작 102톤급에 불과했다. 단 3회 조업 만에 예기치 못한 삼각파도에 휩쓸려 순식간에 침몰하면서 23명 전원은 망망대해에 빠졌다. 구조 요청하러 섬을 향해 수영한 4명 중 2명이 살아남았으며 그중 1명이 주인공이다. 무명(無明)의 바다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의식을 마지막까지 붙드는 것은 미워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다. 그게 삶의 역설인데 생사의 고투 속에서 그는 아버지의 모질었던 삶을 수긍하게 된다. ‘일일이 말 못하고 산 아버지의 고달팠던 삶이 불쌍했’(251쪽)으며 ‘아버지의 바다는 음모와 계략이 통하지 않는 천연의 세계’(225쪽)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살아돌아온 주인공은 얼키설키한 자신의 가족사를 다 받아들이는데 소설 말미의 문학적 장치가 ‘우연과 필연이 결합한 세상일’을 놀랍게 드러낸다. 아픈 가족사를 묵묵히 견뎠던 어머니. ‘과연 어머니는 세상의 눈물이 다 모이는 넓고 위대한 바다였다’(255쪽). 주인공은 다시 항해에 나서는데 그것은 바다로 떠나는 게 아니라 위대한 바다로 돌아가는 거라고 한다. 작가는 “꼭 쓰고 싶었던 소설”이라고 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 출처: 부산일보

 

“바다는 세상 눈물 다 모이는, 부모처럼 넓고 위대한 곳”

김부상 소설가는 장편 해양소설 <아버지의 바다>에서 한국 원양어업 최초의 대형 해난사고였던 ‘지남2호’ 조난사고를 다룬다. 부산일보DB...

www.busan.com

 

▶ 구매하기

 

아버지의 바다

한국 해양문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소설가 김부상의 해양장편소설. 가족들에게 무심하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아버지를 잊고 싶어 했지만, 항상 바다로 나가는 것을 꿈꾸던 스물두 살의 청년

www.aladin.co.kr

 

Posted by euk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어느덧 완연한 겨울이 되어 찬 바람이 우리의 코끝을 때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여러분들은 겨울 잘 나고 계신가요?

겨울이 되면 체온 유지를 위해 가만히만 있어도 열량 소모가 활발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요새 입맛이 싹 도는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ƪ(˘⌣˘)ʃ

 

각설하고, 오늘은 거창에서 날아온 수상한 선물에 대한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수상하다기에는 제목부터 넘나 전체관람가 🍎)

 

 

때는 12월 초, 별안간 산지니에 커다란 사과 한 박스가 도착했어요.

발신자는 바로바로

[2021 우수 오디오북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교룡-김삼의당전>이라는 원고가 발탁되어 

산지니와 함께 작업을 진행 중인 표성흠 선생님!!

2014년에 <소설 문익점-목화>라는 역사 소설도 함께 작업하신 전적이 있으시죠.

 

저번에는 여름 복숭아를 잔뜩 보내주시더니

이번엔 맛난 사과를 잔뜩-!

 

 

빛깔이 너무 곱지 않나요💖

 

 

무려 2층짜리 사과박스에요.

우리 표 선생님, 손도 크셔라.

 

얼마 전에도 다른 작가님께 사과를 받았던 산지니..!

쏟아지는 사과의 향연에 아삭아삭 취한다~

사과 덕후 리엉 편집자는 행복에 취했습니다. 후후...

 

 

아, 맞다.

작가님께서 사과박스 안에 수정 원고를 넣어두셨더라고요!

 

박스를 열기 전에 편집장님께서 원고는 같이 안 왔냐고 여쭤보셔서,

박스 안에 같이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말하자마자 발견해버린...!

"어 있어요! 있어요!" 다급하게 외쳤다는 후문입니다.

크크크

사무실에 있던 모두가 빵 터졌다는!

 

 

선물이 왔는데 안 먹어볼 수가 없어서 한 입 해버렸습니다.

보이시나요, 빨간 껍닥에 노오란 저 속살이~

참 달고 맛있더라고요.

넘나 제 스타일❤

 

 

여기까지, 표성흠 선생님의 마음 또똣한 선물 후기였습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오디오북 소식과 표성흠X산지니 전작↓

https://sanzinibook.tistory.com/4116?category=173353

 

[2021 우수 오디오북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산지니 출판사 <교룡-김삼의당전> 선정!

안녕하세요, 여러분! 2021 우수 오디오북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산지니 출판사의 <교룡-김삼의당전>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모두 박수~! 👏👏👏 "우수 오디오북 콘텐츠 제작

sanzinibook.tistory.com

http://aladin.kr/p/sGhWq

 

목화

새로운 문익점을 탄생시킨 표성흠의 장편소설.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공민왕의 개혁 정치, 새로운 국가 조선을 건국하려 했던 신흥세력, 갑작스럽게 닥친 왜구의 침략 등 굵직한

www.aladin.co.kr

 

Posted by 리엉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