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에 해당되는 글 17건

  1. 12:33:31 산지니 직원들을 위한 달다구리 :: 김지우 작가님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일상의 스펙트럼 신간 스포일러)
  2. 2022.01.16 좀비 그림판 만화 93회 (2)
  3. 2022.01.14 눈이 오는 오늘 저녁을 기억해 ―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 책소개
  4. 2022.01.14 통영에서 만난 아름다운 경치들 (1)
  5. 2022.01.11 리모델링하고 산뜻해진 시민도서관 (1)
  6. 2022.01.10 좀비 그림판 만화 92회 (3)
  7. 2022.01.08 막내 편집자의 도시락 일기♬ (3)
  8. 2022.01.07 <문학/사상>이 문예지발간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1)
  9. 2022.01.07 [서평] 불온한 사람들의 온전한 따뜻함, 『봄비』 (1)
  10. 2022.01.07 국제신문에 <걷기의 기쁨>이 소개되었습니다.
  11. 2022.01.07 부산일보와 한겨레, 이데일리에 <일본의 각성>이 소개되었습니다.
  12. 2022.01.06 [서평] 이웃이 건넨 꾸덕한 낭만,『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이경미 소설집) (2)
  13. 2022.01.06 경남도민일보와 뉴시스, 경기매일에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가 소개되었습니다.
  14. 2022.01.05 연합뉴스에 <일본의 각성>이 소개되었습니다.
  15. 2022.01.05 부산일보에 <60대 인문학자,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의 저자 하세봉 교수님의 인터뷰가 게시되었습니다.
  16. 2022.01.05 파리가 들끓는 계절이 오고 지루한 세계가 간다―『내가 살아온 안녕들』책소개
  17. 2022.01.02 좀비 그림판 만화 91회 (3)

어제 오후 몰려오는 식곤층을 버텨내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던 차에,

산지니 사무실에 한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발신인은 현재 산지니에서 열심히 작업중인 새로운 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

『도서관으로 가출한 사서』의 저자 김지우 선생님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은 바로바로!

귀여운 곰돌이 패키지의 도넛이었어요 당 떨어지는 오후에 정말 딱이죠. 

나른한 오후에 행복지수가 상승했답니다 ㅎㅎ

 

바로 감사 연락을 드렸더니

"달다구리는 직원들을 위한 구급용품으로 항상 있어야죠:)"

라며 센스 있는 답변을 해주셔서 저는 또 작은 행복을..

 

알록달록 아기자기하고 예쁜 비주얼

보기 좋은 게 맛도 좋다고,

필링이 가득한 맛난 도넛, 사무실 식구들과 오손도손 정말 잘 먹었습니다 ♡

 

김지우 선생님의 원거리 긴급 당 수혈!

덕분에 남은 오후도 으쌰으쌰 즐겁게 일할 수 있었어요 :)

(기분 좋음이 느껴지는 브이..)

 

그럼 김지우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하는 김에,

산지니 <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 신간,

김지우 선생님의 『도서관으로 가출한 사서』의 스포일러를 해볼까 합니다.

 

『도서관으로 가출한 사서』는 현재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고 계시는 김지우 작가님의 에세이로,

말 그대로 '도서관'과 '사서'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 역시 책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개인적으로 원고를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어요.

도서관의 행사는 어떻게 개최되는지,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그 공간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평소 도서관에 자주 가시거나 책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분명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책의 출간을 위해 열심히 편집중에 있으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일상의 스펙트럼 하면 메인 컬러가 궁금해지지 않나요? 위의 글에 스포일러가 있답니다)

 

 

그럼 다시 한번 김지우 작가님의 달다구리 선물에 감사를 드리며,

저는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다음엔 책 소개로 만나요!

Posted by __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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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산지니x공간을 청소해줄 로봇청소기 친구가 왔습니다.

인간은 왜 이런 기계에 귀여움을 느끼는 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

청소하는거 따라다니면서 종이 던져주고싶어요 뽈뽈아 밥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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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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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uk 2022.01.1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뽈뽈이가 드디어,,,!!!

  2. _oo 2022.01.18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봇이 이렇게 귀여울 수 있는 줄 처음알았어요.. 우리 뽈뽈이는 귀여워...

 

▶ 사랑과 존재에 대한 물음

김점미 시인의 신작 시집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가 산지니시인선으로 출간된다. 2002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해, 제7회 요산창작기금을 수상한 김점미 시인은 이번 시집으로 사랑과 기억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여 존재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표제작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에는 이런 시인의 정서가 가장 잘 담겨 있다. “오늘”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구절들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카페 ‘아카시아’를 환기시킨다. 화자는 “눈을 감으면 가끔 폭설이” 내리는 환상 속에서 “너를 기억해보려” 한다. 시는 오늘을 반복해 부르며 오히려 먼 저편에 있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시인의 행위는 오늘에서 과거로 다시 오늘로 환기되어 지금, 여기, ‘나’가 있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고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 명암의 시간을 교차하며 나아가는 시편들

 

슬픔이나 이별이 있기에 기쁨과 만남이 더욱 소중하듯이 시는 상처나 상실의 기억을 바탕으로 삼는다. 조화로운 풍경은 단속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질 뿐이다. 삶이 그렇듯이 어떤 행복의 기억은 현실의 부조리하고 난해한 삶을 이겨내게 하는 힘이 된다. 시의 변증은 이처럼 상실과 회복, 추억과 오지 않는 미래의 긴장 속에서 진행한다. _구모룡(문학평론가)

 

기억 속의 사건들과 감정을 이미지로 형상화한 시편들은 기쁨과 슬픔을 모두 안고 삶에 대한 기행을 시작한다. 인간은 삶의 기억을 모으며 살아간다. 행복과 불행은 영원하지 않고 그렇다고 순간에 그치지도 않는다. 김점미 시인의 시 속에는 서로를 되비추는 명암의 시간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자신의 앞에 놓인 생을 감당하고 있다. “태생의 연대를 끊어놓은 밥상에 앉아/거친 오독의 밥알을 홀로 씹었던 그날/오래된 추억 한 토막이/찢어진 문풍지와 함께 날아”(「식구」)가 버리는 불행한 경험과 “자신 속의 평화를 깨닫는 것,/세상의 평화를 만들어내는 것,”(「섬에 들다」)과 같은 평온한 경험을 반복하며 흔들리는 생을 건너가는 인간의 삶 전반을 톺아보고 있다.

 

▶ 시인의 손에 들린 캐리어 여행가방

 

나는 늘 플롯 없이 글을 써
제약과 규약과 계약 따위의 의미는
내 머리에 있지 않아
나의 이야기는
분절된 토막들의 나열이지만 나는
그것들을 끌어모아
땅을 파고 집을 짓지

― 「캐리어 여행가방」 부분

 

이번 시집에는 우리가 평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풍경이 가득 펼쳐지고 있다. 인도, 우붓, 독일 등의 이국적인 정경과 언어들도 그러하지만, 특히 그림, 동화, 시, 소설 등 다양한 예술 속에서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시인은 “캐리어 여행가방”을 메고 새로운 감각과 지각으로 사물을 접하며 자유와 방랑을 만끽한다. 시 속에서 이루어지는 “플롯 없는” “새로운 여행”은 기존의 집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만든다. 피카소를 만나 “예술은 날카로운 칼날에 베어 나갔지만 우리는 상처를 꿰매고 봉인할 능력을 가진 자들”(「피카소와, 그 오후를」)이라는 예술관을 획득하게 되기도 하고, 영화 속 주인공을 따라 “딥블루 드레스를 걸친 한밤에 키루나”에서 “감춰진 꿈을 노래하는”(「해변의 앨리스」) 파도 소리를 듣기도 한다. 시인은 여행 속에서 “분절된 토막들”을 끌어모아 “땅을 파고 집을 짓는다”(「캐리어 여행가방」)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는 시인이 플롯 없는 여행으로 쌓아올린 집들이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마을이다.

 

 

⛄ 저자 소개

김점미

부산에서 태어났고 2002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한 시간 후, 세상은』이 있으며, 제7회 요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책 속으로

네덜란드 설치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강물 위에서 노는 커다랗고 노란 러버덕을 만들었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호수 한가운데서 러버덕과 바람의 트위스트 추며 놀곤 했지 오늘같이 추운 날엔 얼어붙은 호수에 꼼짝없이 갇혀도 괜찮아

―「눈오리」 부분

 

가난한 서민의 가격 99센트는 가장 비싼 값으로 팔렸네.

서민과 가장 먼 소더비 경매장에서

딥티콘으로 구성된 그 슈퍼마켓은

자신을 통틀어도 못 가질 값 380만 달러의 사진이 되어

모범적인 자본주의 속으로 걸어가 버렸네.

―「99센트」 부분

 

오늘은 바람이 차고 햇살이 없었고 눈이 내리지 않아, 그래서 나는 눈이 내리는 멜랑콜리한 아카시아를 기억하고 그곳에서 너를, 눈, 물에 젖어 있는 우리를 기억하고

눈이 오는 오늘 저녁을 기억해,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 부분

차례

더보기

시인의 말 하나

제1부 눈을 감으면 가끔은 폭설이 내려

눈오리 | 수국 한 다발 | 쇠미역 | 오 분 후 | 얼굴 | 해변의 앨리스 | 그날 이후 | 행복한 도서관 | 99센트 | 나의 선물 |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 | 시인의 일요일 | 돌이킬 수 없는 | 아이로니컬한 | 피카소와, 그 오후를 | 물고기 키우기

제2부 내 글들은 내 방의 사물이 되고

동행 | 식구 | 덫 | 식구-화해 | 단단한 시간 | 바질을 키우다 | 채식주의자의 사랑법 | 캐리어 여행가방 | 그러나… 너는 아니? | 특별한 사면에 대하여 | 봄바람 | 빈 의자 | 그녀와 나 | 커피 혹은 흘러넘치는 그 무엇 | 여기 또는 그 어디에도 없는

제3부 그녀는 매혹적인 하프 연주자

흐르다, 살다 | 봄날의 서재 | 12월의 구름 | 검은 구토 | 미美, 장粧 | 그해, 잃어버린 계절이여 | 單線으로 오는 사랑 | 섬에 들다 | 아랍어 시험 | 아름다운 동행 | 릴리안 랑세프 | 차렷! 출발

제4부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너무, 아름다운 이별 | 지다, 부활하다 | 매화 사냥 | 그해 십일월 아침과 밤 사이 | 보통의 힘 | 언제나 네 시 사십사 분 | 늦어도 11월에는 | 지금, 그 자리에 서서 | 낙엽 지다 | 이국인의 태극기 | 나비나무를 아세요? | 내 속에 상영 중인 아주 특별한 영화 한 편-시인의 시작법

해설: 사랑과 존재의 물음-구모룡(문학평론가)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 - 산지니 시인선 017

지은이 : 김점미

쪽 수 : 148쪽
판 형 : 127*188 / 양장
ISBN : 979-11-6861-001-9 03810
가 격 : 12,000원
발행일 : 2021년 12월 31일
분 류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산지니 시인선 17권. 김점미 시인의 신작 시집. 2002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해, 제7회 요산창작기금을 수상한 김점미 시인은 이번 시집으로 사랑과 기억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여 존재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표제작 「오늘은 눈이 내리는 저녁이야」에는 이런 시인의 정서가 가장 잘 담겨 있다.

 

Posted by 제나wp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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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k 편집자입니다!

지난 주말 1박2일로 통영에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날씨가 좋아서 예쁜 경치들을 실컷 봤어요!

독자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ㅎㅎ

 

 

날씨 너무 좋지 않나요?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인데요, 제 본가인 거제도까지 보여서 함께 간 동생이랑 "저기 저기 거제 보이네!!" 하면서 한참을 경치 구경을 했어요ㅎㅎ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사진도 실컷 찍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어디서 찍은 건지 감이 오지 않나요?

케이블카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ㅎㅎ 

사실 케이블카를 너무 오랜만에 타서 올라갈 때는 정말 무서웠어요. 계속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있네요ㅋㅋㅋ

 

 

요즘 통영에서는 루지가 핫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겨울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루지를 즐기러온 사람이 많았어요.

여러분도 통영을 방문하게 된다면 루지는 꼭!꼭! 강추 드립니다~!

 

 

저녁에는 동피랑에서 해가 지는 풍경을 감상하고, 다음날 낮에는 서피랑에 올라가 통영을 아래로 내려다보며 여유를 즐겼답니다. 즉흥여행이라 자세한 계획 없이 돌아다니니 여유가 있고 좋더라고요. MBTI 극 J인 저로서는 이렇게 계획 없이 하는 여행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가끔은 즉흥으로 떠나는 여행도 일상에 필요한 것 같아요!

 

+ 통영에서 먹은 음식들

 

 

인터넷에 '통영 맛집'을 검색하면 거의 굴이나 해산물이 주메뉴인 식당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평소에 해산물을 잘 접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아주 기뻤답니다. 굴은 원없이 실컷 먹었네요ㅎㅎ

'통영' 하면 '굴'이니까요!

혹시 통영에 있는 맛집 알고계신 분이 있다면 댓글로 추천 부탁드려요><

 

그럼 짧은 즉흥여행기는 여기서 끝,,,,!

이번 주말도 푹 쉬시고 더 재밌는 글로 찾아올게요:)

 

Posted by 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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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제나wpsk 2022.01.14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데려가주세요ㅜㅠ


두 달 만에 시민도서관에 들렀습니다. 그동안 리모델링 공사하느라 작년 가을 내내 휴관이었거든요. 사회과학, 문학, 예술 서적들을 열람할 수 있는 2층 자료실 공간이 산뜻하게 바뀌었어요. 특히 사회과학실 입구 왼쪽 전망 좋은 창가에 길쭉한 개인 독서대가 생겨 좋습니다. 전에는 대형 복사기들이 한자리 떠억 차지하고 있던 곳이죠. 

 

오늘 따라 신간 서가에 저희 책이 많이 보여 넘나 반가웠어요.^^ 
어머나! <환경에 대한 갑질>은 세 권이나 구매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전시된 <사포의 향수> 
외로운 섬처럼 나홀로 꼽혀 있는 한경동 시집 <모두가 섬이다>
일본문학 서가에 다니자키 준이치로 희곡집 <문장의 희곡>
유럽문학 서가에 한국계 덴마크인 에바 틴드 장편소설 <뿌리>까지

독립출판물 서가도 보이네요. 편안하고 모던한 느낌의 소파에 잠시 앉아 호랑이출판사에서 나온 방구만화 보며 키득거리다 시계를 보니 두 시간 순삭~ 독립출판물은 바코드 없는 책이 많아 대출이 안 되네요. 사서 보겠습니다.^^;

 

표지가 보이게 전시해놓은 책들이 많아졌고 전체적으로 전보다 편안하고 현대적이고 넓어진 느낌이 듭니다. 공간이 늘어난 것도 아닌데 신기합니다. 리모델링의 힘이겠죠. 요즘 <도서관으로 가출한 사서>라는 책을 만들고 있어서 더 자주 오게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아욱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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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제나wpsk 2022.01.12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서관에서 산지니 책을 발견하면 너무 반가워요 :)
    저도 얼마 전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블로거 R군~>을 발견했답니닷!

 

원랜 산지니 사무실과 장수에 계신 실장님 이렇게 두 화면으로 화상 회의를 했었는데,

최근에 산지니x공간에서 일하는 디자인팀도 산지니 사무실로 이동하지 않고 공간에서 회의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게 바로 언택트 시대의 회의...!

다음번엔 디자인팀도 우주 배경으로 등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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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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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oo 2022.01.11 0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장님의 휴양지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습니다..ㅎ

  2. 아욱07 2022.01.11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탓인가. 왠만해선 안 웃겨요 ㅠㅠ

  3. BlogIcon euk 2022.01.12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다음에는 우주에서 회의하는 디자인팀을 만날 수 있는 건가요?!?!?

코로나 시국에 독자 여러분은 끼니를 어떻게 해결하고 계신가요?

산지니에서는 각자 도시락을 싸오거나 밖에서 외식을 하기도 하고요, 다 함께 배달음식을 시켜먹기도 한답니다. 

아침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는 일은 너무나 귀찮지만, 식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어요.😂

 

저는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반찬들, 즉석식품과 매일 아침 짓는 밥을 도시락으로 싸옵니다!

(물론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운 날도 있고, 배달음식이나 외식을 하는 날도 많아요)

 

저의 핸드폰 속의 도시락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제대로된 도시락통을 마련하지 못했을 때 다이소에서 급하게 구매해서 들고다닌 도시락들입니다.

나름 알차지 않나요? 어머니께서 해주신 집반찬들을 열심히 싸들고 다녔습니다ㅎㅎ

미니돈가스가 자주 보이죠? 한입에 먹기도 좋고 반찬통에도 잘 들어가서 잔뜩 쟁여놓고 열심히 먹었어요><

 

항상 챙겨간 반찬들은 남기지 않고 다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평소에 채소를 챙겨먹는 일이 여간 쉬운일이 아니더라고요. 

독자 여러분도 건강을 위해서 채소는 꼭 챙겨드시길,,,!! 

 

 

산지니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센텀시티역에는 맛있는 샐러드와 빵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요,

가끔 도시락을 챙기기 귀찮은 날에는 그곳에서 샐러드를 사서 먹기도 한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든든해보이지 않나요? 특히 두부가 들어간 유부초밥은 제 입맛에 딱 맞아요!

지하철 센텀시티역의 '파나나'라는 가게인데, 완전 강추드립니다!!

 

 

도시락통이 바뀐 것을 눈치채셨나요?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보온 도시락이 필요할 것 같아 새로 장만을 했습니다!

밥을 담는 용기는 아침에 도시락을 싸서 점심에 꺼내도 그대로 따뜻해서 기분 좋게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반찬도 이전 도시락 사진들보다 조금 더 퀄리티가 높아지지 않았나요?(저만 그런거일수도,,,)

 

 

가끔 편집자분들이 "저희 같이 배달음식 시켜먹어요~!" 하시는 날에는 망설이지 않고 시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먹었던 메뉴는 단연코 "떡볶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떡볶이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잖아요! 요즘은 다양한 양념으로 출시한 떡볶이들이 많아서 산지니의 편집자들은 요즘 시켜먹을 때 새로운 맛을 먹어보는 재미를 찾고 있답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일상 속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이랄까요?

위의 사진은 '삼첩분식'의 '바질크림떡볶이'입니다! 다들 첫입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그렇게 감탄을 한,,,!!

떡볶이는 어딜 시켜도 항상 실패하지 않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떤 브랜드의 무슨 떡볶이를 좋아하시나요? 

 

 

산지니에서는 점심시간에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진행되고 있는 원고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도 하고, 각자의 취미생활도 이야기하고,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눠요.

직장인에게는 점심시간이 정말 소중하죠. 저에게도 마찬가지랍니다. 

전날 집에서 '내일은 어떤 반찬을 챙겨가지?' 하는 생각을 하면 설레기도 하고요.

 

독자 여러분은 어떤 반찬을 제일 좋아하는지 궁금하네요. 

아무쪼록 끼니 잘 챙겨드시길 바랄게요! 

다음에도 재미있는 일상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ps. 제나 편집자님과 함께 먹은 점심 도시락♥

노란색 도시락통 넘 귀여워요!!!!

Posted by 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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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자 2022.01.10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튜브 출연도 해주세용

  2. _oo 2022.01.11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uk 편집자님 도시락이 항상 다양하고 맛있어보여요~! 헉 벌써 배고프다..

  3. 아욱07 2022.01.11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젓가락 들고 한번 방문할게요~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부터 즐거운 소식을 몰고온 저는 역시 행운의 비둘기인가요🕊
산지니에서 1년에 두 번 출간되는 <문학/사상>을 여러분은 알고 계실 겁니다!
2020년 1호를 시작으로, 2022년 상반기 5호 발간을 앞두고 있죠!

여러분 축하해주세요!
<문학/사상>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지발간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덕분에 여러분들에게 조금 더 안정적으로 <문학/사상>이라는 좋은 잡지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어요🧡

이번에 선정된 단체는 그간 축적된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담론과 문학장의 활성화에의 기여 가능성, 원고료를 포함해 문인 작가의 창작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 등이 주목되었습니다. 문학 활성화와 문학의 다양성을 기하는 측면에서 문학장에서 작가의 창작활동을 독려하고 지면을 제공하는 문학 단체와 문화 예술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활동을 계획하는 단체에 좋은 평가를 주었습니다.
_<2022년 문학창작산실 문예지발간지원사업 심의총평> 부분

새로운 담론, 문학장의 활성화, 문인 작가의 창작에 대한 안정적 지원, 문학의 다양성 등
문화예술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활동을 계획하는 단체들을 선정했다고 하니
큰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ㅎㅎ

이렇게 좋은 소식부터 먼저 전해드리게 되니 2022년에 나올 <문학/사상> 다음 호가
어떤 주제로, 어떤 색깔로 나타나게 될지 저도 너무 궁금하네요.
더욱 빨리 만나고 싶어집니다 ><
아직은 연초여서 다음 호를 준비하는 단계이지만
앞으로도 쭉 이어질 <문학/사상>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 <문학/사상>과 꾸준히 만나고 싶으시다면

『문학/사상』 정기구독 모집 안내

『문학사상』은, 주류 담론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관점으로 가져와 문학과 그의 토대가 되는 사상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입니다. 참신하고 시의적인 기획과 편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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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사상>의 최근 호가 보고 싶으시다면

문학/사상 4 : 귀신, 유령의 군도

주류 담론이 지배하는 환경에 반격을 가하고, 그들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바라보며 담론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 4호. 이번 호에서는 ‘실체’적인 혹은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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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uk 2022.01.07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의 박수~!!!🎉🎉🎉🎉 전 올해 상반기에 나올 5호 책등에는 어떤 그림이 들어갈지 기대됩니다:)

불온한 사람들의 온전한 따뜻함을 담은 소설,

우리 안에 있는 불안정한 감정을 보듬는 위로

-한경화, 『봄비』

 

 한경화 소설집 『봄비』는 총 여섯 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한 편의 소설집으로 묶인 이 소설들 속 인물들은 모두 결핍을 가짐으로써 존재한다.

 

“종점에 살아본 적 있는가, 처자는?”
“종점은 말이지, 목적지의 끝이 아니라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지.”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종점에서 살아보면 알거요.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어딘가에서 내리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거든. 나는 종점에 살기 때문에 그런 신경은 쓰지 않고 편하게 차장 밖을 보면서 집으로 온다우.”

13p

 

 「종점」의 주인공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곧바로 가출하여 고시촌을 전전하다가 결혼도 하지 않고 남자와 살림부터 차린 죄책감에 떨며 아이를 지우게 된다. 그녀가 종점미용실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바로 옆 집에 남자와 동거를 하는 스무 살 ‘예슬’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임신했음을 알게 된다. 공교롭게도 예슬의 출산을 도운 산부인과 원장은 질환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였으며, 주인공 또한 동거남의 변심과 가출로, 아이를 지운 상처가 있는 여자이다. 소설은 이 세 여자가 빚어내는 갈등과 내면의 은밀한 감정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복덕방 할아버지의 “종점은 목적지의 끝이 아니라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 말은 하나의 위로로 다가온다.

 

상우는 화장실로 가서 소변을 보고, 크게 하품을 하며 주방으로 가 커피를 끓였다. 내리는 봄비를 바라보며 커피를 한 모금 삼켰다. 비는 창처럼 곧게 뻗쳐 스치듯 유리를 빗나가고, 빗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다시 창수가 떠올랐다. 집 안에 갇힌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머리 위로 들리는 벽시계의 초침 소리만이 저벅저벅 온몸을 타고 내린다.

43p

 

「봄비」에서는 주인공 상우가 친구 창수의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설은 구청 사회복지과에서 근무하는 상우의 시선을 통해 면담 대상자들과의 상담 과정을 보여주며, 비내리는 골목과 담벼락에서, 또 장애인이 된 친구의 삶의 모습을 통해 사회가 잃은 온정을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며 쉽게 잊거나 잃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내 몸에서 비린내가 나는지 맡아 봐.”
여자는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코를 킁킁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방 안 가득 비린내가 진동을 하잖아. 비린내 때문에 숨조차 쉬기 힘든데, 냄새가 안 나냔 말이야?”

99p

 

「비린내」는 항운노조 사무실에서의 지부장의 공금횡령과 화자의 부정한 금품수령 사건에 대한 비극적이고도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화가지망생이었던 주인공은 현실에 순응하면서 자신의 꿈을 저버리게 된다. 정기적으로 신장투석을 받는 신부전증 환자이기도 한 화자는 허한 마음에 ‘화월장’이라는 창녀촌에 들어가 지갑에 있는 모든 돈을 쓴다. 화자의 몸에 밴 비린내는 “천연향료를 이용해 온몸을 빠득빠득 씻고, 이를 닦을 때 기본적으로 칫솔질을 두 번씩 하고 구강청정제로 헹구어내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그에게 삶의 의미는 무엇이었는가?의 질문에 대한 숱한 의미를 응축하고 있다.

 

“내 남자를 유혹해줘요. 그리고 그 남자를 당신의 남자로 만들어요.”

115p

“보통의 여자들은 떠날 때조차도 남은 남편의 사랑을 갖고 가고 싶어 한다지만 나는 아니에요. 나는 내가 완전히 남편한테서 잊히기를 바라요. 그게 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꼭 내 눈으로 그걸 확인하게 해줘요. 내 남편 곁에 내 맘에 드는 여자가 있는 걸 보고 떠나고 싶어요.”

112p

 

 「가려진 시간」과 「달이 머무는 곳」의 중심은  ‘사랑’이다. 「가려진 시간」에서는 살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여자가 자신의 몸을 파는 여인에게 “내 남편을 유혹해줘요.”라는 부탁을 하는 내용이다. 자신이 남편에게 완전히 잊히는 것이 남편을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여인의 적절하지 않은 계획과 그 계획을 행하는 주인공의 행동 이 두 가지 요소는 ‘이상한 사랑’이라는 말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에 문학평론가 정훈은 “이 소설은 파격적인 소재를 통해 현실에서 금이 간 영역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달이 머무는 곳」에서는 요리를 가르치는 주인공이 학교 안에서 제자가 남학생과 일탈해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세대 간 관계의 유대에 대해 이야기로, 이 작품에서는 이유불명의 불임으로 인해 남편과 이혼한 주인공이 제자의 ‘겨울달’이 자신의 뱃속으로 차오르는 상상을 통해 모든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주제를 말한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도 그곳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누구에게 화를 내고 따져야 할지 몰라 가지 못했고 초라한 내 모습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더더욱 그곳에 가기 싫었다. 휴가 때나 바다가 보고 싶을 때에는 해운대를 가거나 아예 송정을 지나 동쪽으로 더 올라가서 일광이나 진하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160p

 

 「기찻길」은 동해남부선 복선화로 해운대역과 송정역 사이의 기찻길 보존방안이 배경인 소설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달리 변한 송정을 바라보며, 과거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기찻길 주변을 떠올린다. 역무원으로 깃발을 흔드는 아버지를 떠올리기도 하며, 자신의 속에 밀려온 불덩어리의 존재에 대해 깨닫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어떤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저 멀리 파도가 하얗게 밀려오는 것을 보았다. 한참이나 그렇게 파도의 하얀 포말을 바라보는 동안 나는 깨달았다. 내 속에 밀려온 불덩어리. 그건 다름 아니라 어떤 부끄러움이라는 걸. 기적과 함께 아버지의 그 붉은 깃발이 나에게 부끄러움을 깨닫게 해준 것이라는 걸. 나는 멀리서 깃발을 흔드는 아버지를 향해 걷는다.

170p

 

 작가는 이 여섯 편의 작품을 통해 무언가에 대한 상실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상실과 결핍에 대해 말하면서도 소설 속 인물들이 모든 걸 잃기만 하게 두지 않는다. 자신의 결핍을 깨닫게 하고, 내밀한 감정을 세심하고 예리하게 포착한다. 그렇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 「종점」에서는 아이, 「봄비」에서는 온정, 「비린내」에서는 윤리, 「가려진 시간」과 「달이 머무는 곳」에서는 사랑, 「기찻길」에서는 장소 -

 한경화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작가는 이 여섯 편의 이야기를 쓰는 데 칠 년이 걸렸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데 사 년이 걸렸다고 한다. 나는 오랜 시간 붙들린 글을 빌려 말한다. 서로의 결핍을 껴안고 서로의 온기로 오롯이 따 뜻해지는 이야기에서처럼 우리들의 날들도 그렇게 계속되길 바라며, 또다시 사랑이.

“지금 남자아이와 그런 짓하다 신세 망치면 네 인생이 어떻게 되겠니?”
순간 현이 재빠르게 나를 쏘아보았다.
“사랑하는데 왜 신세 망쳐요?”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구나?”
“왜 반성해요? 난 규를 사랑한단 말이에요. 그게 왜 나빠요?”

1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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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교보문고

한경화 소설 | ▶ 예리한 시선으로 보통의 사람들을 조망하는 한경화의 첫 번째 단편집 2017년 단편소설 「종점」으로 등단한 한경화 소설가의 첫 번째 단편집. 한경화의 시선은 우리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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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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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uk 2022.01.07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두우면서도 파격적인 소설집이네요. 무언가에 대한 사랑의 힘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걷기, 코로나 시대 최고의 복지

걷기의 기쁨 - 박창희 지음/산지니/1만8000원

 

- 회동수원지·만덕고개 등 소개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많이 바꿔놓았다. 특히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현대인의 대표적인 운동 장소로 사랑받은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운동 시설 출입과 운영이 제한됐다. 이 시기에 다시 주목받는 운동법이 바로 ‘걷기’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른 사람과 덜 마주치는 야외에서 땀 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박창희 경성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내놓은 책 ‘걷기의 기쁨’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약 30년간 국제신문 기자로 일하면서 부산의 걷기 문화 확산에 큰 몫을 담당했다. 그는 갈맷길 개척을 비롯해 부산에서 걷기 열풍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다. ‘부산의 길: 원천스토리 개발 연구’라는 보고서도 작성했다. 이 책에서 그는 ‘걷기’를 “코로나 시대 최고의 재난복지 건강주다. 이런 보편적 복지가 없다. 돈도 들지 않는다. 어쩌면 코로나 시대 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구원자다”고 표현했다.

이 책 1부는 ‘걸으면 보이는 인문풍경’을 주제로 길에 펼쳐진 다양한 문화와 인문적 의미를 전달한다. 우리 걸음은 흔히 인생에 비유된다. 저자는 “오르막길은 기꺼이 올라야 한다. 그래야 평지를 만나고 내리막길을 휘파람 불며 내려갈 수 있다. 오르막 없는 내리막은 없다. 오르내림은 삶의 오묘한 변주다”고 썼다. 이외에도 문학과 노래, 고전 등을 통해 우리 삶과 밀접하게 표현된 길의 모습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그곳이 걷고 싶다’라는 제목 아래 부산 곳곳 걷기 좋은 장소를 선보인다. 걷기 좋은 흙길이 가장 많은 낙동강 하구 둔치를 시작으로 회동 수원지, 만덕고개, 금정산 일대와 통도사 자장암 가는 길까지 부산 경남 지역 곳곳에 저자가 직접 답사한 길을 소개한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걸 걷기의 장점으로 꼽는다.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모두 자기 한 걸음, 내 한 걸음이 같다. 부유한 산책자가 가난한 산책자보다 유리한 점은 전혀 없다. 모두 공평하게 자기 보폭만큼, 자기 생각만큼, 걷고 놓고 뛰고 쉰다.

최근 부산시는 걷기 좋은 길을 따라 둘레길을 내고, 철도시설 이전 등을 통해 끊어진 도심길을 잇는 등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민을 더 많이 걷게 만들어야 한다’는 저자의 한 마디가 큰 울림을 전한다. “걷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편하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복지국가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출처: 국제신문

 

걷기, 코로나 시대 최고의 복지

- 회동수원지·만덕고개 등 소개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많이 바꿔놓았다. 특히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현대인의 대표적인 운동 장소로 사랑받은 헬스장을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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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기쁨

길을 찾고 길을 걷는 길 안내자 박창희 교수가 ‘걷기’를 통해 얻은 흥미로운 인문학적 지식들과 그가 직접 길을 걸으면서 얻은 경험들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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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신문에 소개된 <걷기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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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각성

메이지시대에 학자, 미술비평가로서 활동했던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 오카쿠라 텐신이 동양 문명, 특히 일본을 서구에 알리기 위해 집필한 저서. 백여 년 전에 발간된 이 책을 통해 당시 서양인들을 매료시킨 근대 일본 사회의 문화와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다. 오카쿠라 텐신 지음/정천구 옮김/산지니/320쪽/2만 5000원.

 

▶ 출처: 부산일보

 

[이 주의 새 책] 호모 씨피엔스 外

■호모 씨피엔스바다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룬 바다 관련 인문 교양서. 다운로드와 업로드, 로그인과 로그아웃 등을 포함해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인터넷...

www.busan.com

 

 

 

[일본의 각성]일본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미술사가 오카쿠라 텐신(덴신)1863~1913)이 일본 문명을 서구에 알리기 위해 영어로 집필했던 저작들 가운데 하나. 옮긴이는 “저작의 의도와 달리 일본은 진정한 각성을 이루지 못했”으며,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착각을 살펴보라고 말한다.정천구 옮김 l 산지니 l 2만5000원.

▶ 출처: 한겨레

 

1월 7일 출판 새 책

[반사경: 타자인 여성에 대하여] ‘성차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철학자 뤼스 이리가레의 초기 대표작으로, 프로이트로부터 플...

www.hani.co.kr

 

 

 

△일본의 각성(오카쿠라 텐신|320쪽|산지니)

메이지 시대에 학자, 미술비평가로 활동했던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이 동양 문명, 특히 일본을 서구에 알리기 위해 집필한 저서. 백여 년 전 서구인에게 일본이 우월하고 독창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책으로, 당시 서양인들을 매료시킨 근대 일본 사회의 문화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다.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는 일본인의 왜곡된 역사 인식과 그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 출처: 이데일리

 

[200자 책꽂이]ESG 혁명이 온다 외

△ESG 혁명이 온다(김재필|400쪽|한스미디어)코로나19가 사라지면 그동안 코로나19로 덮였던 수많은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다시 떠오를 것이다. 이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해법은 바로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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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각성

백여 년 전에 발간된 이 책에서 우리는 당시 서양인들을 매료시킨 근대 일본 사회의 문화와 사상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일본인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한 배경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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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건넨 꾸덕한 낭만,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이경미 소설집)

 

 

2022.01.05. 수요일. 오후 12시 19분.

나는 강물에 멈춰섰다. 떠 있던 배가 미끄러지듯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앞집 여자가 수면 위로 비쳤다. 오늘도 붉은 조팝을 하나 집던 그녀였다. 동시에 건너편의 여자는 남편의 영정에 다가서고 있었다. 그러나 언덕 밑 갤러리에 있으리라 확신했던 여자는 보이지 않았으며, 쉼 없이 달린 허벅지는 뻣뻣해졌다. 불현듯 발바닥에 닿는 퍼즐 조각에 머리카락이 쭈뼛 섰지만, 영화관에서 나오던 그녀는 검붉은색 선글라스를 찾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색유리에 튕겨 나온 빛이 눈부시게 반짝였다. 우리 이웃과의 평범하고도 꾸덕한 낭만이었다.

 

*

 

이경미의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는 7+α 세대의 가정을 디스토피아 속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집은 직전에 언급한 바와 같이 가족을 다루는 7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주목하고픈 특징은 주요인물과 더불어 그들과 맺어진 인간들에게까지 ‘이웃’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가족의 과거를 궁금해하던 상담가 또는 아들을 가진 여자의 어머니.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읽을 ‘당신’과 ‘나’에게도 그 연장선이 맞닿아 있다.

다시 말해 소설 속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다. 반짝이는 강을 가진 숲속 도시의 일상을 들려준다. 그 내용은 다소 그로테스크하고 비현실적이나 가장 현실적인 아이러니를 담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서평 서두에 쓰인 오후의 일기가 각 단편의 첫 마디임을 진즉 깨달았으리라 본다. 소설집의 세 번째, 여섯 번째 이야기가 이루는 마을로 들어가면 남은 단편 속의 가정이 꾸리는 도시, 헤어나올 수 없는 낭만의 늪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P.S. 작가는 낭만을 잃었고, 당신은 이미 그곳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첫 번째 이웃, 붉은 조팝을 집던 앞집 여자 「누름꽃」

 

그 여자는 매일 같이 꽃을 누르고 짓이긴다. 압화 작가인 탓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는 남편과 아들 하나가 있었다.

부모 잘못 만나 인생 족쳤는데. p.25

물론 아들은 분을 못 이겨 공동 현관의 유리를 깨뜨리는, 세상에 짓눌린 인간이었지만 말이다. 그녀가 자라온 가정환경 또한 지금의 분위기 혹은 그녀의 아들과 다르지는 않았다.

여자는 핀셋으로 일일이 그것들을 겹치지 않게 배열하고 꽃송이와 줄기, 잎도 빼곡히 놓은 뒤 하얀 화지를 덮었다. 그 위에 건조 매트를 놓고 다시 화지를 깔고 꽃들을 다듬어 촘촘하게 분류해 놓기를 반복했다. (…) 작업 때마다 느끼듯이 누르고 눌러온 자신의 가슴과 다를 바 없는 형국이었다. p.31

아들만 고이 대접했던 어머니와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 사이에서 짓이겨진 꽃 한 송이. 그러나 숱한 짓눌림들에도 끝이 있던 것인지. 물론 아직 아들에게 바라던 “엄마” 소리를 들었다는 소식은 없었다. 그러나 짓이기는 삶을 한결 내려놓는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보아도 좋지 않을까, 감히 말해본다.

 

 

두 번째 이웃, 감히 찾지 못한 언덕 아래의 여자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우리는 ‘안’이라는 인간, 나아가 그 사람이 사랑하는 ‘전 화백’을 마주할 차례이다. 화자 ‘나’와 ‘안’의 상담으로 시작되는 이웃의 이야기는

‘그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은 췌장암으로 험하기 짝이 없었지만 어머니와 나를 팽개쳤을 당시 정말 행복했는지, 그 뒤로도 행복했는지, 그랬다면 그 행복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그러니까 ‘그 사람’에게 나는 무엇인지. 어머니는 평생 왜 혼자였는지. 밑도 끝도 없는 숱한 질문 앞에서 방황했던 나 자신을 떠올리며 안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p.53

불현듯 어린 시절 기억에 지배된 상담가의 회상 회로를 끝으로 완성된다. ‘안’은 그녀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불안해 보인다고 했다. 소설 속 떨어뜨려진 찻잔처럼 누구 하나 평온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 죽음과 살인 같은 다소 직접적인 어투로 이야기를 함에도, 상담을 맡은 화자 ‘나’를 넘어 눈으로 듣는 당신의 회로 또한 작동시킬 것이다. 

 

 7개의 단편소설 중 2가지를 만난 지금, 이경미의 소설집은 어떤 분위기를 취하고 있는가. 혐오와 증오 나아가 폭력과 죽음까지 확장된 가족의 서사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진정한 이웃인가, 라는 의문에 도달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中

 

*

 

결혼 삼년차에 접어든 어느 날, 남편이 욕실에 가 있는 사이 진동했던 휴대전화 창엔 ‘당신, 지금 와줄 수 있어?’ 문자가 떠 있었다. 나란 존재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p.82

빈소 그리고 버스사고로 시작되는 환상의 숲. 남편과 아내 혹은 어머니라는 지위에서 ‘나’는 무엇인지, ‘누군가의 무엇’이 되고 점차 퇴색되는 개인을 들려준다. 그럼에도 처참했던 사고현장에서 달싹이는 입술을 발견한 세 번째 이웃, 망자도 위 흰 원피스의 그녀 「나를 보내는 숲」

 

 

다시는 미란을 볼 일 없으리라고 마음을 다독여가며 달린 끝에 맞은 새벽. 적막한 거리에서 불현듯 떠오른 소리를 곱씹다가 발길을 되돌렸다. 한때 헛짚고 달린 길도 반환점은 있어야지. p.137

형식은 매일 달린다. 허벅지가 저려와도 인생을 달렸다. 그러다 마주한 아내의 현실은 자신의 의심이 점차 확신으로 뒤바뀔 때쯤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돌렸던 발걸음은 그가 정한 인생의 반환점이라고 한다. 우리의 현실과 가장 흡사한 곳에서 살아가는 네 번째 이웃, 환상을 우회하던 마라토너 「마라톤은 즐거워」

 

 

자신에게 손과 발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수가 내민 것이 보다 인격적인 도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156

“맞고 싶니?” 지나의 이야기를 듣고는 누군가에게 물어보아라. 답은 쉽게 예상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처한 가족의 울타리는 ‘폭력’이라는 재료로 유지되어왔다. 지나를 살리기 위해, 오롯이 위해야 하는 행위는 그녀를 그저 때리는 것. 다섯 번째 이웃, “때려주세요. 살고 싶어요.” 「빗속을, 지나는」

 

 

이외에도 빨간 지붕의 동생이라는 트라우마에서 허덕대는 여섯 번째 이웃, 기억 속 강변을 떠도는 여자 「그 밤에 강물이 반짝인 이유는」

압화 작가인 여자가 아들의 관계성을 들려주었다면 이곳의 해주는 딸을 포함한 가족, 그리고 추억 속 그 사람 제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 이웃, 휘발된 세월 속 그녀「퍼즐」

 

*

 

작가의 말, 「나를 보내는 숲」 中

우리 이웃의 낭만은 밝지 않았다. 오히려 늪에 빠진 이끼처럼 진하고 꾸덕했다. 작가는 스스로 낭만을 잃은 지 오래라고 했다. 그렇기에 내가 말하고픈 것이자 모두가 바라던 꾸덕한 낭만은, 늪의 이끼처럼 벗어날 생각조차 없는, 부조리한 현실에 유혹되어 회피와 책임 전가를 바라는 일이었다. 즉, 애초에 정해져 버린 가족과 죽음의 경계에서 허덕이는 현실 그 자체를 의미했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사는가. 혹은 어떤 현실을 바라는가.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의 3번째 단편소설, 「나를 보내는 숲」의 화자는 이렇게 말했다.

 

삶은 단순했고 성성한 감정에 매일 충실했다. p.91-92

 

"깊은 생각 없는 삶을 살자."

- "단조로운 삶이 무슨 재미가 있는가."

그러나 이웃들이 보여준 우리의 현실은 어쩌면 단조로운 사랑의 형태로 건져 올려지길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의견과 동일하게 우리의 삶에서 더 이상의 낭만은 없다고 본다. 잠깐씩 찾아오는 운과 유희 그리고 현실을 극복하는 수준에 따라 ‘낭만이라는 착각’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벗어날 방법은 없는가. 착각을 현실로 바꿔보자는 시도, 꽤나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웃들의 이야기처럼 현실은 생각보다 더 깊고 진한 늪에 빠져있었다. 이경미가 꾸린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가 들려준 오늘의 이야기는, 그런 점에서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현실 반영 소설이라고 보는 바이다.

오늘도 살아내 보자. 단조로운 사랑을 시작해보자. 물러나지 못할 곳에서 죽기보단 덜어내 보자. 벗어날 수 없다면 인생을 묻고 답하기나 해보자.

내가 먼저 묻겠다. 당신이 사는 낭만의 질감은 어떤지 괜히 궁금해졌으니 말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5032311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섬뜩한 가족의 서사로 가족 공동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이경미의 첫 번째 소설집. 저자는 현대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낸 모순과 그 속에 내재한 갈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녀가 표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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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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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uk 2022.01.06 1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평 서두의 일기가 넘 좋네요! 필자님의 독특한 아이디어 짱입니다👍 각 단편의 첫마디로 하나의 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네요ㅎㅎ

  2. BlogIcon 제나wpsk 2022.01.06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평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소설 속 인물들이 우리의 이웃이라는 말에 공감이 가네요!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 패륜을 일삼는 아들로 고통받는 부모를 그린 '누름꽃', 어머니에게 집착 증세를 보이는 청년이 나오는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등 7편이 담긴 소설집. 작가는 '가족'이라는 통증을 감내하는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현대사회 가족공동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킨다. 이경미 지음. 산지니. 240쪽. 1만 6000원.

 

▶ 출처: 경남도민일보

 

〈근대 유산, 그 기억과 향유〉 외 - 경남도민일보

◇근대 유산, 그 기억과 향유 = 최근 10여 년 새 근대유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레트로(복고풍) 열풍이라 할 만하다. 근대 건축물을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익숙한 풍경이 됐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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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현대사회 가족의 모순과 갈등을 표현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이경미가 첫 소실집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산지니)를 펴냈다.

작가는 2007년 '기독교문예'와 2009년 '창조문학신문'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단편소설 '퍼즐'이 오월문학상 가작으로. 단편소설 '누름꽃'이 2020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작가의 등단작 '누름꽃'은 패륜적인 발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아들과 그 가족에 얽힌 고통스러운 생활을 나타내고 있다. 아들의 욕설과 폭력적인 행태에도 가족은 그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압화 작가인 여자는 계속해서 꽃을 누르고 또 누르며 하루하루를 견딘다. 패륜적 아들의 행태에 자신을 누르고 누르는 부모도, 세상에 눌려 자기 부정의 형태로 분노를 표출하는 아들도, 잔뜩 눌려진 채 저마다의 고통을 호소한다.

이 책에 담긴 소설들도 현대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낸 모순과 그 속에 내재한 갈등을 드러낸다.

표제작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는 정신과 의사인 '나'가 미대생 '안'의 상담을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았다. 이 소설은 미스터리한 관계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예상 밖의 공포를 선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출처: 뉴시스

 

[신간]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현대사회 가족의 모순과 갈등을 표현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이경미가 첫 소실집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산지니)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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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현대사회 가족의 모순과 갈등을 표현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이경미가 첫 소실집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산지니)를 펴냈다.
작가는 2007년 ‘기독교문예’와 2009년 ‘창조문학신문’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 단편소설 ‘퍼즐’이 오월문학상 가작으로. 단편소설 ‘누름꽃’이 2020년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작가의 등단작 ‘누름꽃’은 패륜적인 발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아들과 그 가족에 얽힌 고통스러운 생활을 나타내고 있다. 아들의 욕설과 폭력적인 행태에도 가족은 그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압화 작가인 여자는 계속해서 꽃을 누르고 또 누르며 하루하루를 견딘다. 패륜적 아들의 행태에 자신을 누르고 누르는 부모도, 세상에 눌려 자기 부정의 형태로 분노를 표출하는 아들도, 잔뜩 눌려진 채 저마다의 고통을 호소한다.
이 책에 담긴 소설들도 현대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낸 모순과 그 속에 내재한 갈등을 드러낸다.
표제작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는 정신과 의사인 ‘나’가 미대생 ‘안’의 상담을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았다. 이 소설은 미스터리한 관계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예상 밖의 공포를 선사한다.

▶ 출처: 경기매일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 경기매일

현대사회 가족의 모순과 갈등을 표현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이경미가 첫 소실집 ‘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산지니)를 펴냈다.작가는 2007년 ‘기독교문예’와 2009년 ‘창조문학신문’에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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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침대가 놓인 갤러리

섬뜩한 가족의 서사로 가족 공동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이경미의 첫 번째 소설집. 저자는 현대 가족 공동체가 만들어낸 모순과 그 속에 내재한 갈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녀가 표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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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각성 = 오카쿠라 텐신 지음. 정천구 옮김.

"왜 서양은, 동양이 서양에 대해 배우는 것만큼 동양에 대해서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일까?"

미술비평가이자 일본 메이지 시대 대표적 지식인인 저자가 일본을 서구에 알리기 위해 쓴 책이다. 일본이 각성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영어로 집필했으며 초판은 1904년에 발행됐다.

저자는 일본이 발전한 이유로 일본의 독특한 문화 수용 능력을 꼽는다. 발전된 해외 문물을 나름의 방식으로 수용해 그 정수를 일본 문화에 동화시켰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이묘, 사무라이, 계급 체계 등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상세히 기술하는 한편, 조선과 만주의 강제 병합 필요성을 제기한다.

산지니. 320쪽. 2만5천원.

 

 

▶ 출처: 연합뉴스

 

[신간] 지식의 헌법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지식의 헌법 = 조너선 라우시 지음. 조미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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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각성

백여 년 전에 발간된 이 책에서 우리는 당시 서양인들을 매료시킨 근대 일본 사회의 문화와 사상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일본인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한 배경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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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중 극심한 한국사회에선 ‘지방’이 인문학적 주제”

 

‘60대 인문학자,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하세봉 교수 출간
“지금 시간과 공간 가로지르는 인문학 변신 시점”

 

하세봉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인간과 시대를 탐구하는 인문학자는 여타 학문의 학자보다 더 가난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최학림 기자

 

하세봉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60대 인문학자,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산지니)를 출간했다. 40여 년간 학계에 몸담은 인문학자의 체험적 통찰과 진지한 토로가 담겨 있다.

학교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먼저 “‘지방’을 인문학적으로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 문제가 서구, 중국, 일본과 달리 너무나 극명하게 표출되는 한국사회에서 ‘지방’은 한국인문학의 자생이론을 창출하기 위한 모티브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 사명을 지방 인문학계가 짊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적 태만임이 분명합니다.”

지방의 인문학적 심화는 단순히 중앙 집중을 넘어서자는 것이 아니다. 중심/주변 연구, 나아가 ‘경계’에 대한 착목은 인문학의 새로운 출구가 될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지방’은 국민국가를 넘어설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거다. 인문학의 지역성을 정치한 논리로 모색하고 있는 학자로 그는 ‘비판적 지역주의’의 구모룡과 ‘지역 구심주의’의 박태일을 꼽았다.

다음으로 그는 공동연구가 인문학의 새로운 방식,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가, 라고 물었다. “한때 개인 연구가 인문학의 본령이라는 것은 근대적 사유일 수 있고, 인문학에서 학제적 공동연구는 탈근대의 새로운 방식을 탐색할 수 있다는 전망을 갖게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공동연구는 ‘인문한국(HK)’에 이어 ‘인문한국플러스(HK+)’ 연구로 현재진행형이다. 부산에서도 ‘로컬리티 인문학’ ‘해양인문학’ ‘’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 등의 많은 공동연구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있다. 그는 “10명이 넘는 연구자들이 10년 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했다면 어떤 성과를 냈는지 ‘사적인 대화’가 아니라 ‘공개적인 글’을 통해 평가가 엄중히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몇십 억 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된 공동연구가 어떤 이론을 개척했는지 꼼꼼한 사후 평가 없이 그냥 지나친 일이 많다는 거다. 예산만 흥청망청 쓰는 경우를 우려하며, 그렇게 돈을 들였는데도 제대로 된 학문적 성과가 시원찮다면 “다시 인문학은 개인연구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그는 반문했다.

베이비부머 세대, 70년대 학번으로 동양사를 전공한 그는 시간 강사로서 ‘야전’에서 지역 학술운동의 지향을 갖고 고투하다가 52세에 늦게 전임이 됐다. 그리고 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하 교수는 “배가 고파야 인간과 세상의 고통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요즘 대학교수들은 배가 고프다고 할 수 있는가, 지금 여기를 문제 삼으며 세상의 고통을 직시하는가”라고 물었다. 예컨대 부산은 더 이상 개방성 다양성 포용성의 도시가 아니라는 거다. “부산은 1990년대 이후 인구 역외유출과 감소로 특정 고교·대학 출신이 여론 주도 세력으로 일원화돼 사회적 이슈를 독점하는 배타성의 사회로 바뀌었어요.” 그런데 학자들은 이에 대한 문제제기 없이 여전히 ‘허울’만 붙잡고 있다는 거다.

그는 “우리사회의 지식인 지형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1980~90년대 <창작과비평> <당대비평>처럼 시대 문제를 공유하던 지적 광장이 상당히 퇴색했고요, 학회도 시대 이슈를 제기하는 장이 아니라 논문집 출간의 장으로 전락했어요.” 학자들은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진흥시스템에 매몰돼 연구비 받기에 혈안이고, 학계 자체도 ‘HK+’ 등의 공동연구에 발을 빠뜨리고 있으니 ‘시대와 사회’ ‘지금 여기’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는 거다. 과연 지금 지식인이 있느냐는 거다. “이런 문제에 대한 환기를 70년대 학번, 386세대들이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는 “한국은 ‘서울의 지배층들’이 좌지우지하는 중앙정치에 지나치게 과잉된 양상을 보인다”며 “지역의 작은 일들에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마을 공동체의 작은 정치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인문학으로 변신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한 예로 기존 역사학을 넘어설 새로운 세계사로서 해양사 연구를 들었다. 해양사는 탈민족주의, 유럽중심주의를 극복하는 지구사, 환경생태사, 인류가 인류 멸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인류세 담론으로 기존 역사학을 넘어설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는 거다. 그는 걱정했다. “정말 공부를 하는 이들이 적은 거 같아요.”

한편 그는 2019년 로컬리티, 동아시아 근대성, 시대적 감성과 풍경 등의 관점에서 <동아시아 엑스포의 역사>를 내기도 했다.

 

 

▶ 출처: 부산일보

 

“중앙집중 극심한 한국사회에선 ‘지방’이 인문학적 주제”

하세봉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인간과 시대를 탐구하는 인문학자는 여타 학문의 학자보다 더 가난해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최학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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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인문학자,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위축하는 인문학의 현실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 하세봉 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이 물음에 대해 인문학 내부로부터의 진단이라는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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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의 일상을 조명하는 일관된 시선

김해경 시인의 신작 시집 내가 살아온 안녕들이 산지니시인선으로 출간된다. 계간 시의 나라에서 등단하여 세 권의 시집을 출간한 김해경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지금-여기의 일상을 해부하며 삶의 풍경을 드러낸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시인은 감각을 열어 풍경을 새롭게 바라본다. 시인이 바라보는 일상은 보다 구체적이고, 감각적이며, 밝은 표면 아래에 미세한 실금이 자리하는 위태로운 세계이다. 그러나 시인은 그 세계를 외면하지 않는다. 곧은 시선으로 아래의 일상을 전시하고 조명하는 시인의 세계는 그들의 일상 자체와 위를 바라보는 화자들의 눈빛을 주목한다. 내가 살아온 안녕들의 시편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인물들이 살아온 내력과 함께 현재 내가 살아내고 있는 지금-여기의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아래에 자리한 미세한 실금

김해경의 시는 일상을 응시한다. 일상은 나날의 삶을 말한다. 느끼지 않고 스쳐 지나가면 달라질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타자와 사물을 민활하게 받아들이는 이에게 시시각각의 풍경은 늘 새롭기 마련이다. 풀밭을 보더라도 서서 볼 때와 앉거나 누워서 볼 때가 다르다. 확연히 다가오는 다양한 풀잎 사이로 여치가 송아지만큼 커질 수 있다. 감각을 열고서 지각할 때 삶은 생동한다. 구체적인 것(the concrete)의 어원은 함께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풍경의 세목에 충실할 때 경험은 풍부해질 수밖에 없다. 단지 사물로 다가오는 대상이 아니라 삶의 풍경은 매우 복잡다단하다. 김해경 시인의 눈길은 자연 사물을 향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자기를 포함한 타자의 일상적 삶을 향한다. _구모룡(문학평론가)

각 시편들에는 우리가 매일 목도하고 스쳐 지나가는 현장이 담겨 있다. “아침마다 커피 찌꺼기를 먹은 행운목쥐약 같은 직사광선을 먹이고, “고객님을 위한 단기카드대출”(행운목 기르기) 안내 문자를 본다. 리어카에 실려 가는 토마토를 바라보며 너무 익어 터져버린 토마토의 결 사이로 파리가 들끓는 계절이 오고 지루한 세계가 가는 것을”(토마토와 고양이) 지켜본다. 어느 종점횟집의 수족관 속에서는 산소의 기포는 더욱 약해지고/죽어가는 생선의 아가미가 가엾어”(종점횟집)지는 광경을 목격한다.

시인이 응시하는 세계는 놀랍거나 새로운 세계가 아니다. 그러나 시인의 눈으로 줌인된 세계는 우리에게 조금 낯설고 흥미롭다. 그 세계는 보통의 일상과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한 균열에 초점화 되어 있다. 균열의 모서리를 더듬어 찬찬히 살펴보는 시인의 눈에는 극진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스며 있다.

 

파리가 들끓는 계절이 오고 지루한 세계가 간다

김해경의 시에서 일상은 위로부터 진행되지 않고 아래로부터 시작한다. 꿈, 환상, 다른 곳에 대한 동경이 없는 바가 아니지만, 이 또한 지금-여기의 비참을 말하는 방법의 목록일 뿐이다. 아래로부터의 일상은 시인의 일관된 시선이자 오랜 시적 덕목이다. _구모룡(문학평론가)

매일 같은 일상이지만 사람이 자리한 위치에 따라 반복되는 일상도 그 풍경을 달리한다. 시인이 주목하는 일상은 마른 라면을 부숴 먹으며/손톱 밑의 때를 쪽쪽 빨고”(메리 크리스마스) “파리가 들끓는 계절이 오고 지루한 세계가 가는 것을 지켜보는 지금-여기다. 시인은 아래의 일상을 전시하며 그들의 삶을 똑바로 응시한다. 그렇기에 가끔 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발목이 우그러진 아기 엄마에게 더러운 문명을 버리고” “티티카카 호수로 가자”(티티카카 호수로 가자)며 절대로 갈 수 없는 유토피아 같은 세계로 떠나자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고 나아가는 길은 더운 여름 깊디깊은 지하에서 계단을 오른다는 것만큼 힘든 일이고, “사막의 모래파도를 헤쳐나가는 것보다”(높이의 원근법) 힘든 일이다. 시인은 막연하게 희망적인 미래로 그들을 데려가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원하는 세계와 아래에서 벗어나려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갈망을 전시하며 지금-여기를 되돌아보게 한다.

 

 

💚 저자 소개

김해경

부산 출생

2004시의 나라등단

시집 아버지의 호두, 메리네 연탄가게, 먼나무가 있는 곡각지 정류장

kyung-6287@hanmail.net

 

💚 책 속으로

리어카에 토마토가 실려 가네 물러터지기 직전의 소쿠리 앞에 삐뚤하게 쓰인 한 소쿠리 오천 원, 탱탱하고 쭈글하고 국물이 삐질 온갖 잡다함이 다 섞여 있어 주먹으로 콱콱 으깨고 싶은 욕망이 오르네 욕망의 열기가 한창일 때 이야기이네.

―「토마토와 고양이부분

 

지금은 모든 경계가 사라지고

일거수일투족이 낱낱이 까발려지는,

그런 날들의 연속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유리병 속의 작은 물고기처럼 헤엄치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온 안녕들부분

 

내일은 해피뉴이어, 사람이여 우리 내일까지만 살아 있자

살아서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자, 이 넓은 광장에

―「박스 하우스부분

 

 

💚 차례

더보기

시인의 말 하나

 

1

토마토와 고양이 | 바람개비 보호구역 | 바람이 불어오면 좋겠다 | 내가 살아온 안녕들 | 메리 크리스마스 | 티티카카 호수로 가자 | 뼈를 누인다 | 박스 하우스 | 울타리에 대한 의심 | 18번 출구 | 재개발 | 높이의 원근법

2

연애 역사 | 치킨샐러드를 먹어요 | 사건들 | 종점횟집 | 일기오보 | 베란다 확장 공사 | . 닫습니다 | 한밤의 뉴스 | 멈춘 계절 | 뽕브라 | 불통사회 | 힐튼, 보다 | 휘파람이 나지 않아 | 당근마켓 | 패디큐어와 쇼핑백과 1004번 버스 | 맹종죽 | 신발장 | 거미염소 | 코로나 유감

3

아기 고양이가 콩알처럼 뒹구는 한낮 | 남은 팔목이 가렵네 | 독백 | 엄마 몰래 동생과 아지노모도를 설탕처럼 퍼먹다 구역질과 함께 죄와 벌을 생각해본 어떤 날 | 정물 | 행운목 기르기 | 벽에 걸린 시간들 | 귀가 | 목덜미 | 붉은 지붕 위로 날아가는 새처럼 | 오독이 지나간다 | 울트라 마스크 | 종려나무 귀 후비개 | 기억을 붙들어 매다 | 풍경이 있었구나 | 전호나물 | 행복한 식탁 | 밀밭 가는 길

4

총알 배송 | 기상관측소 가는 길 | 수양붉은능금꽃 | 바람의 역할 | 커튼콜 | 황야의 틀니 | ㅇㅇㅅㅋㄹ | 시뮬레이션 | 커밍아웃 | 호러 무비 | 한파특보

해설: 아래로부터의 일상-구모룡(문학평론가)

 

『내가 살아온 안녕들』

김해경 지음 | 152쪽 | 127*188 / 양장 | ISBN : 979-11-6861-000-2 03810
12,000원 | 2021 12 31

산지니시인선 16번.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지금-여기의 일상을 해부하며 삶의 풍경을 드러낸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시인은 감각을 열어 풍경을 새롭게 바라본다. 시인이 바라보는 일상은 보다 구체적이고, 감각적이며, 밝은 표면 아래에 미세한 실금이 자리하는 위태로운 세계이다. 그러나 시인은 그 세계를 외면하지 않는다. 곧은 시선으로 아래의 일상을 전시하고 조명하는 시인의 세계는 그들의 일상 자체와 위를 바라보는 화자들의 눈빛을 주목한다.

 

Posted by 제나wp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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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는 세우셨나요?

제 새해 목표는....세워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쩐지 점점 새해를 대하는 마음이 해이해지고 있는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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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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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oo 2022.01.03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랭이 넘 귀여워요..
    2022 새해 복 많이 받읍시다!!

  2. BlogIcon euk 2022.01.03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흥!!! 호랑이의 해 2022년에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