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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0:46:44 산지니x공간은 벌써 여름
  2. 2020.05.28 저랑 독서 릴레이 하실 분 손!!! (2)
  3. 2020.05.28 애도, 슬픔을 기록하는 슬픔_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2)
  4. 2020.05.28 산지니 소식 83호(5월호)
  5. 2020.05.28 북콘서트『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6. 2020.05.28 인문학으로 들여다본 ‘바다’ 부경대 사업단 ‘동북아…’
  7. 2020.05.27 점심 산책 (2)
  8. 2020.05.26 일상의 소중함을 생각하다
  9. 2020.05.26 [서평]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_『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10. 2020.05.25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_(책소개)
  11. 2020.05.25 [장세련의 독서일기(17)]사소한 어긋남이 만든 커다란 균열
  12. 2020.05.24 좀비 그린판 만화 9회 (2)
  13. 2020.05.22 온라인 신문물 체험기 - 비평잡지 문학/사상 텀블벅 후원하기
  14. 2020.05.22 어떤 오디오북을 좋아시나요? (2)
  15. 2020.05.21 '블랙리스트 피해' 출판사들 손배소송 본격화…2년여만
  16. 2020.05.21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가 KNN 모닝와이드 '오늘의 책'에 소개되었어요~
  17. 2020.05.21 서영해 말레이시아어판
  18. 2020.05.20 동네 도서관에서 마르크스를 읽다(마-하!) (3)
  19. 2020.05.20 출판시장의 또 하나의 콘텐츠, 전자책
  20. 2020.05.20 교수신문에 『교사의 사회의식 변화』가 소개되었습니다
  21. 2020.05.19 연합뉴스와 뉴시스, 경남도민일보, 무등일보에 산지니 청소년소설 『지옥만세』가 소개되었습니다.
  22. 2020.05.18 독서를 통한 소통
  23. 2020.05.18 “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물러설 수 없는 싸움 그 13년의 기록...”
  24. 2020.05.17 좀비 그림판 만화 8회 (1)
  25. 2020.05.15 [서평] 올해도 오월이 왔다_소설『1980』과 「전라도 닷컴」


남서쪽 두 벽면이 온통 유리로 되어 있어

산지니X공간은 벌써 여름

아직 5월 초인데 에어컨 틀려니

죄책감 든다

쫌만 더 버텨보자

그래도 기후 관련 책을 두 권이나 

냈는데...


2020년 5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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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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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와이 편집자께서 올해 원북원도서 선포식은 

소규모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블로그에 올려주셨는데요. 


매년 열리던 선포식을 하지 못해 한편으론 아쉽지만, 

어쩐지 이국환 교수님의 책과는 오밀조밀 북토크가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저는 이번에 특별히 '원북원부산 독서릴레이'에 참여를 해 보았어요. 

독서릴레이 참가자는 본인이 첫 주자가 되어서 원북도서를 읽은 후 도서 뒷면에 있는 릴레이지를 작성한 후 다음 주자에게 책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독서릴레이 신청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받아 왔답니다. 

제가 선택한 책은 청소년 대상 원북원 선정도서인 <선량한 차별주의자>입니다. 


독서릴레이 리스트에 어떤 이름들이 채워질지 궁금한데요?

이 책이 흘러흘러 누구에게까지 전달될지 기대가 됩니다! 


아직 제 다음 주자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제 바통을 이어받을 분, 언제든 환영합니다.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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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20.05.29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 손 들어 줍니다ㅎㅎ

  2. 아니카 2020.05.29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요 저요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일반 부분에 원북원에 선정되었지요.

코로나19로 매년 하는 선포식을 하지 못했어요.

이번에 드디어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6월 10일, 50명 소수 정예로 북콘서트로 진행합니다.

선정된 세 명의 작가를 초대해, 코로나19의 예방지침을 지키면서 진행합니다.

소수 정예지만 함께 모여 책의 의미를 나눌 수 있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를 편집하고 난 후

기억에 남는 글이 있어 함께 나눕니다.

독서와 인문학, 삶에 대한 가치 등 좋은 글이 많았지만, 

저는 유난히 반려견에 대한 글이 마음속에 오래 남았어요. 

한 번도 반려견을 키워본 적 없는데요.


애도, 슬픔을 기록하는 슬픔

그날은 학기 초라 대학원생들의 논문 지도로 늦은 시간까지 연구실에 남아 일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저녁 7시가 조금 넘어 아내가 연구실로 연락했다. 별이가 오늘을 넘기지 못할 듯하다고. 아마도 당신을 기다리는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가슴이 떨려 운전대를 잡기 힘들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급히 집으로 갔다. 별이는 사냥개 후손인 슈나우저 종답게 어릴 때부터 건강한 편이었다. 그러나 1년 전 백내장을 앓아 실명하고, 관절염이 심해지며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었다. 

작년 여름부터 별이가 치매를 앓아,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나는 밤새 여기저기 널브러진 별이의 배설물과 토사물을 치우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내 발소리를 알아듣고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던 별이는 우멍한 눈으로 벽만 바라보기 일쑤였다. 

어릴 때 이후로 배변 실수를 한 적이 없는 별이는 여름 어느 날, 거실 한가운데에 배변을 하고, 그 앞에서 망연자실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괜찮다며 몇 번을 다독였으나, 그때 나를 보던 별이의 슬픈 눈은 잊을 수 없다.


집에 도착하여 별이에게 달려갔다. 별이는 숨소리가 거칠었고 고통스러워했다. 다른 가족과는 작별 인사를 나누었고, 이제 나만 남았다. 별이 그동안 수고했다고, 이제 잘 가라고, 고통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라고 말해주며, 별이 옆에 누워 조용히 쓰다듬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거칠던 호흡이 잦아들며 숨을 거두었다. 아내가 별이를 안아 눈을 감겨주었다. 가족의 오열 속에 망아지처럼 껑충거리며 뛰기 좋아하던 별이가 영혼이 되어 ‘무지개 다리’를 건넌 날은 3월 7일 오후 8시 36분이다.


반려견이 떠나는 마지막 장면이 영화의 한 편처럼 선명하게 와닿았어요.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슬픔을 애도하시나요?


"프로이트의 성공한 애도가 떠난 자를 잊는 것이라면, 

데리다의 실패한 애도는 떠난 자를 가슴에 새기는 것"


저자는 반려견 별이를 잊는 것 대신 가슴에 새기면서 애도한다고 합니다.

비록 실패한 애도일지라도요.


이외 한 편 한 편이 다시 읽어도 좋은 글입니다.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추천드려요.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 10점
이국환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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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지니북 2020.05.28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고 울 뻔했어요 ㅠ

산지니 소식 83호 


<문학/사상> 잡지를 창간합니다.  
지금까지 구독해주신 후원자님들 감사합니다. 
텀블벅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앞으로 남은 기간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만들어서 1호는 6월에 보내드리겠습니다😊


☞ 산지니 소식 83호 (5월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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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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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시리즈의 7번을 맡고 있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북콘서트가 열립니다.


6월 26일 금요일 19시에,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1부는 기억콘서트, 2부는 이창우 저자와의 대화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북콘서트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일시 6월 26일(금) 19:00시

장소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19:00 저자 사인회

19:30 1부 기억콘서트 

(출연: 원동욱, 산하밴드, 전태일재단, 노회찬재단 외)

20:10 저자와의 대화

(사회: 우한기 정의당부산시당 정책위원장)

21:00 기념촬영

비용 2만원(저자 사인본, 기념품 증정)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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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은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사진·산지니)를 펴냈다. 부경대 교수진들은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문화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동북아해역을 왕래한 지식인, 동북아해역의 디아스포라, 동북아해역의 섬·도시를 다뤘다. 특히 책의 6장에서는 역사 속 부산과 오늘날 부산을 이으며 해역도시 부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 냈다. 해양력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중국의 정책에 주목하며 해양수도 부산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김상훈 기자 neato@


[부산일보원문기사보러가기]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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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하루 일이십분

해바라기하며

멍때리기

오늘은

비둘기들과 

함께


2020년 4월 8일



그림을 그리던 4월 초만 해도 산책할 때 그늘을 피해다녔는데 이제 나무그늘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그릴 땐 몰랐는데 맨 처음 그린 비둘기(앞줄 가운데)는 머리가 너무 크게 그려졌네요. 하나둘 그리다 보니 실력이 늘어 5번 비둘기는 비례가 맞게 잘 그려졌습니다. 머리 크기 순이 그린 순서가 되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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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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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5.29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번은 오른쪽에 있는 비둘기인가요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날부터 지난주 부부의날까지

5월 달력엔 온통 가족을 상징하는 단어로 새겨져 있었는데요.

이번 주엔 그런 기념일이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일상입니다.

 

 며칠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영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1

바로 싱가포르의 한 자폐 소년이 몇 주 만에 좋아하는 치킨너겟을 먹고

감격해서 울음을 터뜨리고,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선 코로나19 확산 탓에

많은 음식점이 지난 몇 주 동안 폐쇄됐었다고 하는데

소년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점 다시 문을 열자

그의 어머니가 깜짝 이벤트로 사다 준 것이었죠.

 

일상,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을 의미하는 말

몇 달 동안 일상을 즐기지 아니 누리지 아니 보내지도 못하다 보니

그저 평범한 단어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22

산지니에도

빛깔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가 있습니다.

 

 

 

싱싱한 제철 재료를 활용해서

계절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 가는 식탁 이야기를 담은

상큼한 연두색 컬러의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저자가 경험한 싱가포르에서의 일과 삶을 솔직하게 써 내려간

-청소년 북토큰과 진로적성 관련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한-

청춘을 상징하는 파란색 컬러의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유방암 선고를 받은 이후로

치료하는 과정을 무겁지 않고 발랄하게 담아낸

희망 가득한 분홍색 컬러의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특파원으로 일하게 된 남편과 함께

1년 동안 독일에서 지낸 경험과 생생 육아기를 담은

달콤, 새콤, 때론 쌉쌀한 주황색 컬러의 <베를린 육아 1년>

 

이 외에, 앞으로 펼쳐질 빛깔의 일상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책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산지니 메일(san5047@naver.com)로 투고 바랍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론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일상을 자유롭게 만끽할 시간을 기다리며

지금은 조금만 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해보아요.

읽기 좋은 가벼운 책과 함께~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 10점
전혜연 지음/산지니
내가 선택한 일터, 싱가포르에서 - 10점
임효진 지음/산지니
유방암이지만 비키니는 입고 싶어 - 10점
미스킴라일락 지음/산지니
베를린 육아 1년 - 10점
남정미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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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전태일


지금으로부터 50년전, 그러니까 '시다'들이 하루에 16시간을 일하고 90원 내지 100원의 급료를 받아야 했던 시절, 그러고도 한 달에 딱 이틀을 쉴 수 있었던 시절,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 외치며 스스로의 몸을 태웠던 사람이 있다. 이제는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이 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11개 출판사가 기획한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산지니에서 펴낸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는 진보정치인이자 시사만평가인 이창우 작가가 진보주의적 관점으로 한국의 현대정치사를 조망해낸 책이다.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라는 부제에 걸맞게, 책은 현 시대의 20대 독자를 청자로 두고 가상의 청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전태일의 삶과 죽음을 접한 후, 그 이전과 같은 삶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다고 말한다. 전태일의 분신은 '앎과 함의 일치'라는 실존적 고민을 깊숙이 심으며, 당대 젊은이들에게 가히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일으키는 계기였다.

'앎과 함의 일치'는 노동운동의 판을 뒤바꿨다. 70년대 활동가들이 외부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펼쳤다면, 전태일 분신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80년대 활동가들은 아예 현장으로 들어가 '존재를 이전'하며 노동자를 직접 조직하는, 이른바 '학출'의 방식으로 활동했다. 

이제는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 또한 이 '위장취업' 첫 세대로, 85년 구로동맹파업을 이끌며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초석을 닦았다. 




박정희체제는 노동자를 힘써 일하라는 의미의 '근로자'로 고쳐 부르고, 농촌에서 허리가 휘게 일하는 농민은 '농군'이라는 전체주의적 군사용어로 연병장에 도열시키듯 동원했고, 그 자식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또 '산업전사'라고 불렀으며 공장에는 '회사 일을 내 일처럼, 근로자를 가족처럼'이라는 표어를 붙여 가부장주의적 자본주의체제로 노동을 통제했지. 

p.19



산업화 시대, 국가는 가부장주의적 유교논리를 사회 전체로 확장시켜 국가주의를 견고히 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국민 개인의 권리보다 조국의 근대화를 우선했기에, 기업의 생산력 향상 앞에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은 얼마든지 등한시 되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노동자―특히 여공은 이중적으로 다뤄졌다. 필요할 때는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는 '산업전사'로 명명하여 무성화시킴으로써 높은 노동 강도를 방치했지만, 다시 '여성의 노동'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어 저임금을 합리화했다.(이는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재단사로 일할 수 있었던 남성과 '시다' 여성의 처우는 크게 달랐다) 여성의 임금은 생계보조적인 임금이며, 여성의 노동력은 남성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열등하다는 유교적 관념의 산물이 아니었을까. 

내게 처음 강렬히 각인되었던 '노동운동'은, 다큐멘터리 <밥꽃양>으로 접하게 된 현차노조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이다. 그동안 노동운동은 빨간 띠를 이마에 질끈 동여맨 아저씨들의 이미지로만 재현되었기에, 여성노동자들이 궐기하는 풍경이 내겐 너무 충격적이고 낯설게만 보였다. 하지만 사실, 내가 몰랐을뿐이지 한국의 노동운동은 동일방직투쟁 등 섬유업에 종사하던 여성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태동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읽으며, (여성에서 남성으로의)노동운동 주체 변화는 구로동맹파업에서 노동자대투쟁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일어났겠구나 하는 짐작을 해본다. 나는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이 지나치게 가까이 닿아있었던 것에 비판적이기 때문에 (민주화담론에 기초한 노동사 해석은 노동운동을 무모순의 '신화'로 만든다) 저자의 관점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물흐르듯 이어진 서술을 따라가다보면 "왜 이렇게 됐을까"에 대한 의문이 풀리게 된다. 




책은 전태일 분신으로 시작된 이야기를 박정희 유신정권, 광주항쟁, 전두환 신군부 출현, 전노협 건설 등으로 이어가며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줄기에 정확하게 도착한다. 교과서로 알음알음 접했던 굵직한 사건들을 한 줄기에 올려놓고, <노동의 정치>라는 명료한 관점으로 역사를 재편한다.  

2부부터는 민주노동당 창당 등 진보정당 이야기를 중심으로 조금 더 세밀한 한국 현대정치사를 들려주는데, 이 부분이 흥미롭다. 87년 체제, 비례대표 제도변천사, 정치스타 노무현의 등장, 결선투표제, 정몽준의 노무현 지지철회, 전략투표와 소신투표의 딜레마, 노무현 정권의 이라크 파병문제, 이석기 내란음모와 통진당 해산, 가깝게는 세월호와 박근혜 탄핵, 그리고 노회찬의 죽음까지 ... 뉴스를 보며 궁금했던 용어와 사건의 배경들이 연결되어 펼쳐진다. 


심상정은 진보정당이 '진보적이지만 정치적이지 못하면 정당으로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이때 정치적이란 말은 자신의 신념을 고백하는 것을 넘어 결과물을 성과있게 만들어 내는 능력을 뜻하는 것이었다. 이는 막스베버가 말한 '신념윤리'를 바탕으로 하되, '책임윤리'를 자각한 정치인의 자질이었다. 


정치는 선한 의도가 아니라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일이라고 한다. 전태일 50주기, 얼마전 광주에서는 청년 노동자가 파쇄기에 몸이 빨려들어가 사망했다. 정의당은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87년생 장혜영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진보정당과 진보정치의 역사는 또 어떻게 흘러갈까. "정의당이 문제 제기 정당이 아니라 문제 해결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혁재 세종시당위원장의 말에는 뼈가 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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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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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02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근현대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의 장이 되다

분단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다는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다. 역사를 돌아보면 바다를 알지 못했을 때, 혹은 바다를 지키지 못했을 때 우리는 위기에 처했다. 역사적으로 동북아해역에서는 사람과 물자의 역동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때로는 서구 열강의 각축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두 번째 시리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에서는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이 책을 통해 기존의 육지 중심의 사고에서 더 나아가 해역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인문학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개항과 함께 시작된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

바다를 오고 간 사람들은 무엇을 남겼나

동북아 바닷길은 동아시아 국가와의 무역을 원하는 서양 상인들에 의해 개척되었다. 동아시아 근대의 시작을 알린 사건으로 평가받는 아편전쟁 역시 상인들 간 교역의 마찰에서 비롯되었다. 1장에서는 이처럼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의 시작을 알린 개항과 그 이전의 접촉에 관해 살펴본다.

2장에서는 이 인문네트워크를 가장 먼저 활용한 동북아해역의 지식인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동서문명의 매개자 역할을 했던 선교사들, 난학을 수용하여 일본 근대 의학의 발전을 이끈 스기타 겐파쿠, 서구 근대 학문을 배우기 위해 바다를 건너 유학생 등 근대 동북아해역의 흥미로운 지식인 네트워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으로는 17세기 초 조선에 들어온 서학이 당시 유학자들의 무관심으로 꽃 피우지 못한 사실과, 소극적 자세로 조선의 근대화 시기를 앞당길 기회를 놓친 수신사의 활동에 대한 아쉬움도 엿볼 수 있다.

동북아해역을 오고 간 사람들은 지식인뿐만이 아니었다. 가족과 개인의 소박한 꿈을 안고, 타지에 정착한 사람들에 의해서도 네트워크는 이루어졌다. 3장에는 동북아해역의 디아스포라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특히 동북아해역의 대표적 디아스포라인 재일코리안에 관한 이야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바닷길보다 더 큰 길은 없다

동북아해역을 통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다양한 문화

사람이 오고 간 자리에는 문화가 남는다. 4장에서는 동북아해역의 교류를 통해 전해진 언어, 음식, 놀이문화 등을 다룬다. 이를 통해, 서양에서 시작되어 일본을 거쳐 한국에까지 전해진 돈가스, 빵과 같은 음식이나, 일본어와 한국어에 남아 있는 각국 언어의 흔적을 통해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장에서는 동북아의 대표적 해역도시인 상하이에 대한 이야기를 풍성하게 풀어나간다. 상하이는 아편전쟁, 독립군, 무협지와 무협영화의 배경이기도 하며, 근현대 동북아해역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도시였다. 해양과 대륙문명이 충돌하는 마성의 도시 상하이를 통해 동북아 근현대사를 돌아본다. 이와 함께 해역의 경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해역 연구에 있어서는 놓치기 쉬운, ‘이라는 공간을 한산도, 완도, 제주도 등의 지리적, 역사적 의미를 돌이켜보며 되새긴다.

 


동북아 바다를 향한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닷길을 통하면 동북아는 하나다

이 책은 해양수도를 표방하는 부산에 위치한 부경대학교 교수진들이 동북아해역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위치와 현재, 그리고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역사 속 부산과 오늘날 부산을 이으며 해역도시 부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낸다. 해양력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중국의 정책에 주목하며 해양수도 부산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지식·사람·문화의 역동적인 교류와 국가 간 첨예한 갈등이 공존했던 동북아해역. 그 속에서 인문네트워크는 전개되었다. 시공을 넘나든 동북아해역에 대한 해양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21세기 해양시대는 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상상해보자.

 


      책속으로 

P. 72-73 우리가 다시금 되새길 점은 귀츨라프가 중국 남방 양식 정크선에 싣고 항해했던, 한문으로 번역된 교리서가 상징하는 문화적 확장성이다. 그는 대서양과 인도양, 라카 해협과 동남아해역을 건너 동북아시아 바다까지 건너오면서 자신들의 콘텐츠를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게 해 들여왔다. 그가 현지 복장을 즐겨 입고,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나 조선어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구사했다는 점은 여행자로서 본질, 즉 다른 문화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와 자질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문화 접촉 과정에서 발화자 위치에 맞는 훈련과 대화자의 태도를 유지했다.

 

P. 109    재일제주인의 노력으로 바다를 건너온 감귤 묘목은 제주도의 감귤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19651000톤 정도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19705000톤 가까이로 증가했으며, 1975년에는 무려 8만톤 이상을 생산하기에 이른다. 당시 감귤은 수익성이 매우 좋아 감귤나무 몇 그루만 있으면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수 있다 하여 대학 나무라 불리기도 했다. 그만큼 감귤이 제주도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는 표현일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제주도 하면 감귤, 감귤 하면 제주도라는 공식 뒤에는 제주도에서 바다를 건너 일본에 정착한 재일제주인의 삶의 역사와 고향 사랑 그리고 그리움이 있다.

 

P. 202    오늘날 바다는 우리에게 여전히, 어쩌면 과거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로 다가오고 있다. 여전히 동북아해역의 중심에 있는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중국이 21세기 해양실크로드를 하나의 축으로 하는 일대일로 정책을 내세워 바닷길을 장악하려 하고, 일본이 섬 늘리기로 해양영토 확장에 집착하는 속내를 제대로 파악해 장보고가 가졌던 해양 개척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이다.


    저자소개 

서광덕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중국현대문학, 동아시아 근대사상사 전공

김윤미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한국근현대사, 동아시아 해양사 전공

조세현

부경대 사학과 교수, 중국근현대사, 해양사 전공

채영희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국어학 전공

공미희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일본어학, 동아시아문화론 전공

이보고

부경대 글로벌 자율전공학부 교수, 중국현대문학 전공

최민경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교수, 사회학, 일본지역학 전공

안승웅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중국현대문학, 중국대중문화 전공

양민호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사회언어학, 일본어학 전공

곽수경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중국대중문화, 해양정책 전공

김문기

부경대 사학과 교수, 근세 동아시아 환경사, 해양사 전공

정해조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 유럽학, 국제지역학 전공

김창경

부경대 중국학과 교수, 중국문학 전공


      목차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은이 서광덕김윤미조세현채영희공미희이보고최민경안승웅양민호곽수경김문기정해조김창경 / 쪽 수 : 288 / 판 형 : 152*225 / ISBN 978-89-6545-656-8 03900 / 가 격 : 20,000원 / 발행일 : 2020년 5월 20

분단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다는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다. 역사를 돌아보면 바다를 알지 못했을 때, 혹은 바다를 지키지 못했을 때 우리는 위기에 처했다. 역사적으로 동북아해역에서는 사람과 물자의 역동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때로는 서구 열강의 각축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시리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에서는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이 책을 통해 기존의 육지 중심의 사고에서 더 나아가 해역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인문학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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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련의 독서일기(17)]사소한 어긋남이 만든 커다란 균열


사람살이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밥벌이가 그 무게감의 으뜸이지만 그보다 어려운 것이 관계형성이다. 물론 차원이 다른 문제이긴 하다. 밥벌이는 자신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나 원만한 인간관계에는 상대와의 이해가 얽혀 있다. <실금 하나>(정정화, 산지니)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은 여덟 편의 단편이다. 하나 같이 군더더기나 작은 오류도 없이 매끄럽다. 촘촘하고 깔끔한 문장도 매력적이다. 흡인력이 강해서 편안히 읽힌다. 덕분에 주제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 듯하다. 언뜻 보면 소소한 이야기들인데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심리묘사도 탁월하다. 여덟 편이 각각 다른 이야기지만 주제는 비슷하다. 신실함만이 좋은 관계형성의 뿌리임을 다양한 군상들을 통해 풀어냈다.

‘실금 하나’는 표제작이다. 실수로 긁은 자동차의 실금 하나가 이혼으로 이어진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사실 자동차에 낸 실금 하나 정도의 상처는 아주 사소하다. 눈에 띄지도 않아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렇지만 고작 실금뿐인 것을 헤집어서 생긴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다.

화자인 남편은 우리 주변에 흔하다. 경제력을 무기로 아내의 실수를 타박하고, 아이들의 잘못을 아내의 관리소홀로 치부하는 남편들. 성공의 관점을 부(富)의 축적으로 가늠하는 동안 아내와의 사이에 생긴 실금 같은 갈등이 건너지 못할 강으로 벌어진다는 걸 모르는 그들. 작은 실수조차도 용납은커녕 이해조차 하려고 들지 않는 자신의 감정적 인색함이 이혼의 원인이란 걸 끝내 알지 못하는 답답이. 그 무딘 감성이 안타까운 이들이다.

나머지 작품들도 비슷하다. 등장인물들의 직업이나 성격이 다를 뿐이다. 부부나 연인, 직장에서의 인연들, 혈연에 이르기까지 사람살이에서 얽히고설킨 문제들은 다양하다. 모든 시작이 그렇듯 사람사이의 문제들도 시작은 아주 사소하다. 그럼에도 종종 상처를 입는 쪽이 생긴다. 실금이 종당에는 커다란 균열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거짓으로 치장된 사회라 해도 신실함은 사회질서의 근간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곧잘 잊고 사는 이 사실을 일깨워 준 실금 하나. 읽는 동안은 무심중에라도 누군가의 가슴에 상처로 남을 실금을 긋지는 않았는지 나를 돌아본 시간이었다. 장세련 동화작가

©경상일보, KSILBO

[기사원문바로가기]

정정화  단편소설집, 『실금 하나』 큰글씨책도 있습니다.

실금 하나 (큰글씨책) - 10점
정정화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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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수학...그것은 디자인의 알파이자 오메가...


입시 준비할땐 공부 못하는 애들이나 미술한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었는데

수학을 못하면 디자인을 할 수 없습니다.

수포자가 되어선 안됩니다, 꿈나무 여러분!

ㅡ수포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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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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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5.25 0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요일의 힐링 타임~~ ㅎㅎ
    수포자2 공감하고 갑니다!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5.25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렇게 웃기죠...(책등 계산은 저도 도전해 보고 싶네요)


seokjeongyeon1025

#텀블벅 #클라우드펀딩 들어보긴 했지만 직접 경험은 없었던지라 생소하고 낯설다. #산지니 편집팀장님의 구독자 모집 초대 메시지를 받고도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시간을 지체하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지금 퍼뜩 떠올라 연결된 링크 타고 진행했더니 생각보다 아주 쉽다. 다행히 날짜도 아직 남았다. 신문물 체험도 재미있다. #문학/사상 두 권과 신간 한 권, 받아볼 수 있으려나

원문 보기


비평지 <문학/사상> 창간을 준비하며 클라우드 펀딩으로 후원자를 모시고 있습니다. 펀딩 마감일이 7일 남았는데 저희가 목표를 너무 뚱뚱하게 잡았나봐요. 목표금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많은 분이 후원해주셨습니다.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를 쓴 석정연 작가님께서도 텀블벅 후원하고 인스타그램에 글 올려주셨네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잡지 <문학/사상>은 문학 혹은 문학적인 것과 사상적인 것, 그 두 관계에 대해, 그 힘에 대해 사고하기 위해 창간합니다. 이 매체에 수록될 글들은 다층위적인 권력관계를 제각기 독립적으로 분석하는 비평들과 문예 작가들의 인터뷰와 집중서평 형태로 출발하며, 향후 문학, 정치미학, 지역 등의 주제로 특화하여 담론장에 만들기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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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오디오북 좋아하시나요?

만약 듣는다면 어떤 오디오북을 골라 들으시나요?


저는 주로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오디오클립에서 듣는데요

콘텐츠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어떤 걸 골라 들어야 할지 매번 고민이 됩니다.

처음 입장하시는 분은 잠시 길을 잃을 수도 있어요!


  



채널에서는 주로 어학, 시사를 듣고 

오디오북에서는 소설과 인문, 과학을 자주 듣습니다.  

제가 책을 고르는 취향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평소에 책으로 잘 접하지 않은 경제경영이나 자기계발도 두루 듣습니다.


이렇게 그럴듯하게 말해놓고 정작 제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오디오북은 

공유의 베드타임 스토리입니다.


제가 공유를 좋아해서 그런 건 맞지만! 무엇보다 다른 채널과 다른 점은

책에 맞는 ASMR이 있다는 것! 

보통은 책에 맞는 배경음이 나오는데 이 시리즈는  

실감나는 ASMR으로 이야기를 몰입하게 합니다.


책 내용에 어울리게, 비 내리는 소리, 시베리아 횡단열차 소리, 파도 소리...

들어보시면 반할 거예요! 


산지니도 오디오북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총 세 권입니다:)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는 실감 나는 북한말이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어떤 모습으로 오디언스들을 만날지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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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5.25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공유라니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닷!! ㅎㅎ

'블랙리스트 피해' 출판사들 손배소송 본격화…2년여만

11개 출판사 "블랙리스트로 피해" 손해배상 청구
김기춘은 관련 사건 기소…1월 대법원 판단까지
출판사들 "대법서 사실관계 확정돼 피해도 입증"
세종도서 선정서 한강·공지영 등 22종 작품 배제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단체 지원을 강요하는 등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4.29.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출판사들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입었다며 정부와 관련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이 2년 반만에 시작됐다.

창비와 문학동네, 해냄출판사, 한겨레출판, 실천문학, 이학사, 또하나의 문화, 산지니, 푸른사상사, 삼인, 삶창 등 출판사들이 총 5억여원의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이다.

하지만 재판은 이듬해 3월 한 차례 변론준비기일만 진행된 뒤 멈췄다.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김 전 실장 등의 형사재판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서다. 김 전 실장 등은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예술인 및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소위 '블랙리스트'를 만들게 하고, 이를 집행하도록 지시·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출판사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2015년 세종도서 선정을 문제 삼고 있다. 세종도서는 정부가 우수 도서를 종당 1000만원 이내로 구매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에 비치하는 출판지원 사업이다.

당시 2차 심사를 통과한 도서 중 문체부 산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문제도서' 22종을 최종 선정 명단에서 배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블랙리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뉴시스기사전문보러가기] 



블랙리스트 소송재판이 드디어 재개되었습니다.

지난 정권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판단되는 문화예술인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논란을 빚었었는데요. 



부산의 최영철 시인 또한 산지니에서 펴냈던 『금정산을 보냈다』로 인해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이 시집에 세월호를 연상케하는 시 「난파 2014」가 실려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얼마전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하신 구모룡 교수님께서도 세월호를 다룬 글을 문예지에 기고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오르셨습니다. 결국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선정에서 배제되는 불이익을 입으셨었죠. 

한창 탄핵정국 때는, 이 출판계 '블랙리스트'가 사실 믿고 읽어야 하는 추천 도서(?) 리스트라는 우스개소리도 들렸었죠.  

'불온도서'는 이름만 달리할뿐, 어느 시대에나 자유를 겁박하며 존재해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권력은 언제나 문화예술을 가장 두려워하나봅니다.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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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방송 타다! 


현직 부산 북부경찰서장이자 수필가이신, 소진기 작가님의 에세이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가 

KNN 모닝와이드 '오늘의 책'에 소개되었습니다.

함께 볼까요? ㅎㅎ


영상출처 :: http://www.knn.co.kr/207188


산지니 출판사에서 출간된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는 소진기 작가님이 2004년 수필세계를 통해 등단하신 후 10년간 차곡차곡 모아온 글들을 엮은 에세이집입니다. 

운명처럼 경찰로 들어선 뒤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가 하면, 가족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 한국사회를 향한 뼈 아프지만 날카로운 시선이 담겼습니다. 

곳곳에 실린 부산 경남의 풍경 사진(최상민 사진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나도 나에게 타인이다 - 10점
소진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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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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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마크인 로이드 안경과

준수한 정장 차림으로

언제 봐도 멋진 서영해 선생님!

2019년 저작권 수출 이후 올 5월쯤엔 

말레이시아어판 실물책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현지 패트리어트 출판사의 아크람 담당편집자가 전하길

코로나로 인쇄소가 휴업 중이란다

편집은 다 되었는데 인쇄를 못하고 있다니

우째 이런 일이!


2020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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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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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 제목은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를 패러디해 보았습니다 ㅎㅎㅎ



드디어 도서관이 재개관했네요! (얏-호!)

아직 자리에 앉아서 열람할 순 없지만, 

대출/반납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도서관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두 달 넘게 반납을 못 하고 있던 책도 들고 말이죠. 



열람실에 들어가기 전, 도서관 입구에서 방문자 명단을 작성해줍니다. 

들어간 시간과 나가는 시간까지 적게 되어 있더라고요. 

손소독과 발열 체크는 이제 기본이죠?^^



재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이용객은 많지 않았어요. 

마치 제가 도서관 통째로 빌린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씬나씬나)


아무도 없는 도서관 풍경, 참 낯설었어요.



영도도서관의 기가 맥힌! 경치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날은 구름이 잔뜩 끼어 흐렸네요. 

기회가 된다면 부산 최고 뷰를 자랑하는 영도도서관의 경치를 소개할게요 :) 

(영도부심 철철철~~)




책상마다 이렇게 '착석금지'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 날 도서관 방문의 목적은! 

편집 작업 중인 책의 참고도서를 찾아보기 위해서였어요. 

지금은 '마르크스'와 '자본론'을 한 권에 담아낸 책을 만들고 있어요. 


마르크스가 들어간 책들을 찾아서 이렇게 펼쳐 놓으니, 

정말 다양한 표지들이 있네요. 

귀여운 마르크스, 근엄한 마르크스 등등 다양한 마르크스 아저씨도 눈에 띄고요. 

 


마-하! (마르크스 하이!)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그동안 마르크스 하면 갖고 있던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좀..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섣불리 범접할 시도를 못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만들게 된 덕분에 친해지려고 쭈뼛쭈뼛 다가가고 있습니다. 

근데 반전은, 의외로 재미있다는 거?!! 



저야 마르크스가 아직 어색어색한 사이이지만, 

산지니에서는 이미 마르크스 관련 책이 두 권이나 출간이 되었답니다. 

마르크스 인생 후반기의 지적 여정을 담은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과 

포스트자본주의의 대안으로써 마르크스 경제학을 모색한 

<21세기 마르크스 >입니다. 


그 뒤를 이을 책은, 

릿쿄대학 경제학과 준교수이자 

일본 MEGA(마르크스 엥겔스 전집)편집위원회 편집위원인 사사키 류지가 쓰고,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의 저자인 정성진 교수님이 번역한 

'르크스의 생애와 자본론을 한 권에 담아낸 책'(진짜 제목은 다음번에 공개하겠습니닷!)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0점
마르셀로 무스토 지음, 강성훈.문혜림 옮김/산지니

 

21세기 마르크스 경제학 - 10점
정성진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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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5.20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책 다 읽으면 마르크스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을 듯...마르크스 자본론을 한 권으로 해결하다니!! 출간을 기다립니다.

  2. BlogIcon 예빈박사 2020.05.20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나름북스에서 나온 귀여운 마르크스 책 저도 있어요!! 2학년인가 3학년때 읽으면서 이런 교수님 밑에서 배우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 .정작 마르크스는 기억 안나지만요.. 만화로보는 마르크스 자본론이 궁금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자책이라 하면

종이책의 대응 수단 정도로 생각되곤 했는데요.

이제 전자책은 출판시장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인구가 줄어들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자책을 선호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온라인 서점마다 도서 분야에 eBOOK을 별도로 넣어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찾기 쉽도록 하고 있죠.

 

산지니에서도 그동안 200여 권의 전자책을 선보였는데요.

아직은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긴 하지만

확실히 최근엔 전자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열혈 좀비 디자이너가

전자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간단한 영상으로 만들어

직원들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의 지역화폐 동백전 홍보 활동으로도 유명한, (사)중소기업살리기협회장 이정식 저자의 <골목상인 분투기>,  이 책은 곧 전자책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산지니 블로그를 둘러본다면

기본적으로 책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분들일 텐데요.

혹시 종이책보다는 디지털 콘텐츠가 좋다면

전자책 분야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받고 있는

다음 책들을 읽어보는 건 어떠세요?

 

나는 나 - 10점
가네코 후미코 지음, 조정민 옮김/산지니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Posted by Peac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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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사회의식 변화: 2005-2009-2014-2019


정진상 지음 | 산지니 | 224쪽

경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과 전교조 참교육연구소는 교사의 사회의식 파악과 전교조 조직 상태 진단을 위해, 일반교사와 전교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5년 주기의 대규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책에는 그 가운데 네 번째 조사에 관한 기록이 담겨있다.

첫 조사가 이루어졌던 2005년 이후 한국사회는 15년간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정권이 네 번 바뀌는 동안 진보, 보수 진영이 차례로 탄핵 국면을 맞았고, 급변하는 사회 상황 속에서 ‘국정 교과서’와 ‘국립대 통합 네트워크’ 등 교육을 둘러싼 이슈들이 화두로 떠오르며 첨예한 논쟁을 낳았다.

이 책은 사회정치 현안과 교육정책에 대한 교사들의 의식을 조사 분석하고, 네 차례 이어져 온 설문 결과를 비교 해석하여 한국교육 변화의 흐름을 가늠하게 한다. 또한 설문조사 보고서로서 표본 추출 기준 및 구체적인 수치 기재에 충실했으며, 분석에 사용된 표와 그래프를 함께 실어 신뢰도를 높였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면 교사는 미래 사회의 밑그림을 가장 가까이서 그리는 사람들이다. 교육과 사회가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교사의 사회의식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가 노정하는 방향과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가 교육현장에 일으킨 충격과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교사들은 사건 이후 교육철학에 변화가 생겼으며, 학생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현 교육의 문제점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활동에 대한 부담감이 늘었다는 의견 또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세월호가 교사들의 의식과 생활 전반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사들은 의당 세월호 재조사와 특별조사단 설치에도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입시제도의 공정성 문제와 검찰개혁 논의를 불러일으키며 뜨거운 논란이 일었던 조국 사태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은 대체로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입시제도의 공정성 확보로 모아졌다. 특히 전교조 조합원들은 일반교사에 비해 검찰개혁과 교육 불평등 해소에 더 높은 열망을 내비쳤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보면 일반교사와 전교조 조합원 모두 진보적 성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이러한 결과의 요인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한국사회가 우경화된 것에 대한 반사 작용을 꼽는다.

교직에 대한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반적인 교직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교사들은 직장 안정감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는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교직이 안정적’이라는 사회의 평가가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사회적 지위 만족도는 2014년 이후를 기점으로 크게 높아진다. 책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강화된 신자유주의 공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완화된 데서 연유한다고 설명한다.

여러 항목을 종합해서 살펴봤을 때,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모든 항목에서 일반교사보다 전교조 조합원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두 집단 간의 교직생활 기대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합원이 일반교사보다 교직생활에 갖는 이상과 기대가 크기 때문에 학교 현실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박근혜 정부의 이념 공세가 한창 가속화되었던 2013년, 고용노동부는 전교조에 ‘법외노조’ 처분을 통보했다. 해직 교사 9명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전교조는 즉각 소송을 제기하고 몇 년간 강력한 투쟁을 전개했으나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조합원들은 이 과정에서 커다란 실망과 피로감을 누적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전교조의 전체적인 활동침체를 불러왔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이, 법외노조 처분의 적법성 여부 판단을 위한 공개변론을 5월 20일에 열기로 결정하면서 전교조 내부에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대법원은 오는 7월 선고를 내리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는 단순한 사실관계 다툼을 넘어서 사법철학이 앞으로 한국사회와 노동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다룰지 보여주는 사안이기 때문에 해결의 가닥이 어느 쪽으로 잡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수 정권을 거치며 판이해지는 교사들의 전교조 평가 또한 살펴볼 만한 지점이다. 전교조는 2009년 이명박 정부 시기 각종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공격과 조합원 감소로 일반교사와 조합원 모두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긍정적 평가를 회복한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전교조 전면 탄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신규 가입 조합원 증가와 법외노조 처분 취소 투쟁으로 기동력을 다시 확보한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교원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은 15년 전보다 더욱 확고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교조가 여러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체 교사를 대표하는 대중조직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조합원 수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신규 모집을 위한 미래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 책은 그러한 필요에 응답하여 전교조 가입 시기와 계기, 활동 참여 영역과 효용감, 선호하는 소통 방식, 집중 실천 과제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교조의 바람직한 활동 방향 및 효과적인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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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만세 = 임정연 지음.

존재감 없는 고교생 평재가 '미녀 인싸(인사이더)' 유시아와 얽히면서 전교생의 관심을 받게 된다.

청소년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연애와 다툼, 괴롭힘 등이 적나라하게 그려진다. 요즘 10대들의 꿈은 뭘까?

산지니. 256쪽. 1만4천원.


[뉴시스기사전문보러가기]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지옥만세

부모님과 할아버지, 삼촌과 여동생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의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박평재. 평재는 우연한 사건으로 같은 학교의 절대 미녀 유시아와 부딪친다. 이후부터 시아에게 관심 가진 남학생들로부터 끊임없이 호출을 받게 된다. 평소 건물주 할아버지와 함께 등산과 재개발 지역 봉사활동까지 하느라 정신없는 평재는 이 지옥 같은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혈기왕성한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에 휘말린 평재가 난관을 헤쳐 나가는 모습과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을 타파하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소설집 '스끼다시내 인생', '아웃', '불'과 장편소설 '질러!', '런런런' 등의 저자 임정연 작가가 청소년들의 일상과 사건들을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256쪽, 산지니, 1만4000원.


[경남도민일보원문기사보러가기]

◇지옥만세 = 임정연의 청소년 장편소설. 부모님과 할아버지, 비혼인 삼촌에 여동생까지 6명의 대가족이 사는 평범한 고1 평재. 우연히 학교의 절대 미녀 유시아와 부딪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며칠 뒤 의문의 여자 깡패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게 되는데, 평재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산지니 펴냄. 256쪽. 1만 4000원.



[무등일보기사전문보러가기]

지옥만세(임정연 지음)=부모님과 할아버지, 삼촌과 여동생까지 함께 사는 대가족의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박평재. 평재는 우연한 사건으로 같은 학교의 절대 미녀 유시아와 부딪친다. 이후부터 시아에게 관심 가진 남학생들로부터 끊임없이 호출을 받게 된다. 평소 건물주 할아버지와 함께 등산과 재개발 지역 봉사활동까지 하느라 정신없는 평재는 이 지옥 같은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산지니/256쪽/ 1만4천원.



지옥 만세 - 10점
임정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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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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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4월 약 2개월에 걸친 초강력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감소했다. 정신적·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 때문이다. 정신적 접촉이 우리 삶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당분간 마스크와 함께하는 일상, 직접 만남을 최소화하는 일상이 계속될 것이다. 물리적 거리 두기 속에서 정신적 연대를 도모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듯하다. 책도 소통의 대안이 된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하면서 일본과 영국은 도서 판매 매출이 상승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소통의 매체로서 책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산지니에서 출간한 에세이 『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가 지난 2월 원 북 원 부산 선정도서로 뽑혔다. 이 책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을 저자의 경험과 인문학적 시각으로 해설했다. 잔잔한 위로를 전하기도 하고 문제를 파악하고 대처할 방향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책이다. 대면 소통이 어려운 요즘 같은 시기에 책 너머에 있는 저자와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대인 간 물리적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다. 사람과 대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독서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Posted by changchu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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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보러가기]“중소상공인살리기 운동, 물러설 수 없는 싸움 그 13년의 기록...”[강사의 서재] 이정식의 저서 <골목 상인 분투기>

[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동네에 있던 작은 슈퍼마켓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자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는가? 골목마다 편의점이 들어서고, 대형마트가 동네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이 골목과 동네를 잠식해 버린 것이다.

그곳에 있던 슈퍼마켓 주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또, 그 슈퍼마켓에 납품하던 납품업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편의점의 편리함과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에 생업이 무너지며 그들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이를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여겼다. 사라진 가게와 시장,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했다.

그러나 골목을, 지역을, 그리고 거대 공룡자본에 스러져간 이웃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던 저자 이정식은 자신의 영업 관할지였던 해운대에 이마트가 들어와 매출이 반 토막이 났다. 또다시 홈플러스가 동네에 입점한다는 소식을 듣자, 더 이상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었다. 동네 상권의 몰락으로 함께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골목까지 밀려드는 자본에 맞서 동네 상권을 지킬 것이냐는 질문에 마주했다. 그리고 저자는 지역의 상인들과 함께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만들어 상인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평범했던 자영업자가 생업까지 뒤로하고 중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단식과 삭발투쟁에 나선다. 거대자본에 스러져가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듣고, 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외쳤던 목소리가 저서 <골목상인 분투기(산지니, 2020)>에 담겨있다.

“이 땅에 자영업자의 편은 있는가” 부산 이마트타운 입점을 반대하기 위해 상인들은 법적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상인들은 재판정에서 고개를 숙여야 할 때가 많았다. 이마트의 음성적인 금품수수 비위 사실에도 법원의 오락가락 판결에 ‘법은 가장 보수적이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자영업자의 현실을 무시한 법원의 판결과 정책 결정자들의 사고는 힘센 자들의 편인 것처럼 느껴진다. 중소상인을 보호하고자 외국계 대형마트의 건축허가를 반려한 한 구청장이 구상금 판결로 아파트를 경매 처분할 상황에 놓인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은 상황에 부닥친 자영업자의 열악한 사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과 그 과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상황 개선을 위해 거리에서, 언론에서, 청와대에서, 관련 행정기관에서 외치는 그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으면 우리가 그동안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공세 앞에 소리 없이 사라져간 이웃들에게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저자 이정식은 대자본에 중소상인과 자영업자의 삶이 난도질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식품대리점을 운영하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은 것이 시작이었다. 부산시 중소기업 사업사전조정협의회와 부산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위원을 맡아 골목상인의 입장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을 맡아 골목상권 보호 입법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부산도소매유통생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아 협동조합 사업과 사업조정제도를 활용한 상권보호에 힘쓰고 있다.

골목상권 보호 입법운동을 하면서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뼈저리게 들었다. 늦은 나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법학과 공부를 시작해 경영대학원까지 마치고, 현재 부경대학교 경영컨설팅 박사 과정에 있다. 골목상인을 지키고 싶다. 또한 상인들의 생존권 요구를 뛰어넘어 서로 연대하여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상도정신을 세상에 전파하고 싶다.

김수인 기자  suinkim0724@gmail.com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골목상인 분투기 (큰글씨책) - 10점
이정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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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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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X 공간에서 일하는 디자인팀.

하지만 낮이되면 체감 온도는 7월 쯤 되는것같습니다.


더위는 정말 안타는 편인데 요즘은 땀 한 바가지 흘리면서 퇴근중입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면 다시 바람때문에 추위에 떠는 진정한 환절기 경험중...


+

날이 많이 더워졌지만 다들 마스크 꼭 끼고 외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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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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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20.05.18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디 살아남아야 해요.....ㅠ

올해도 오월이 왔다

소설 『1980』과 <전라도닷컴>

_인턴 최예빈



 "사람들하고 같이 있을 때문 놈(남)이 우슨께 기양 따라 웃어요. 재미지게 웃어싼 사람 보문 뭣 때문에 웃으까 속으로 그래져요. 나는 웃음이 어디로 가불었어. 웃어도 헛웃음이여요. 오월이 오문 마음이 더 슬프고 질(길)에 가도 아들 또래만 눈에 들어오고..."

<전라도닷컴> 217호, "놈이 가슴 아픈 일 저끄문 꼭 이녁일 같단 말이요" 中



민주화 주간인가보다. 『어느 돌멩이의 외침』을 시작으로, 대표님께 자꾸 이런 책을 받는다. 달력을 보니 수긍이 간다. 오월이니까. 가정의 달이라는 5월에, 가족을 잃은 사람이 많다.


노재열 작가의 『1980』을 읽었다. 

소설은 1980년을 전후한 1년여의 이야기를 부산의 시점으로 다루고 있다. 1980년은 광주에서 5.18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해다. 저자는 그보다 한 해 앞선 1979년에 부마항쟁을 이끌었다는 죄목으로 경찰에게 쫓기다 수감되었다. 그는 전두환군사정권 8년 동안 수차례 감옥을 들락거리며 사회운동에 힘썼던 사람으로, 현재는 부산에서 노동상담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1980』이 그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겠다. 소설은 15P영창에서 주인공 정우가 얼차려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그가 수감된 전말과 그 전후 상황을 상세히 들려주며 근현대사의 질곡을 묘사해간다. 

작가의 분신으로 이해되는 주인공 '정우'는 독재정권 치하에서 대학 내 지하서클에 가담중이던 '뼛속까지 운동권' 학생이다. 서클 내에서 연애를 했다는 이유로 아끼던 후배를 퇴출시킬 만큼 그에게는 오직 "민중"뿐이다. 


'이 엄혹한 시대에 연애 따위를 할 여유가 어디 있느냐 혁명운동에 온몸을 다 바쳐도 모자라지 않느냐, 특히 남녀가 연애를 할 경우 정신이 흩트려지기 쉽다. 서로가 연애감정을 갖는 건 개인적 취향에 따른 것일 뿐, 인류평등의 사상이나 보편적인 인간애와는 동떨어진 부르주아적 관념이다.'

『1980』 中


정우의 이러한 인식은 2010년 후반대에 대학을 다닌 나를 왠지 민망스럽게 하는 구석이 있을정도로 엄중하고 진지하다. 먹고사니즘만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로 부유하는 대학에서, 이제 혁명이란 어디 먼나라 이야기 같기도, 영영 빼앗긴 단어인 듯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1~2학년일 때는 술자리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곤 했다. 

"사랑은 감미롭게, 투쟁은 치열하게, 아~ 미운 사람!" 

내가 별 생각 없이 주워다 불렀던, 먼 윗대 선배들로부터 내려왔다던 이 노래도 차츰 안부르게 된지 몇 년이 지났는데, 『1980』을 읽으면서 불현듯 떠올랐다. 그래, 예전에 대학생들은 투쟁을 했었다.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사실이 진실이라는 확신이 설 때 그것을 자신의 의식으로 정립하는 겨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어떠한 논리를 편다고 할지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동의를 얻어 내기가 어렵다. 경험이나 확신조차도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도.

『1980』 中


사회모순과 자신의 문제의식을 대하는 정우의 태도는 매우 진지하다. '진지하다'의 뜻이 "마음 쓰는 태도나 행동 따위가 참되고 착실하다" 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는 정의감에 따라 행동하지만, 자신이 정의내리는 정의에 대한 질문 또한 계속해서 병행한다. 『1980』의 미덕은 여기에 있다. 이 소설은 불온한 역사의 탄압속 맡은바를 느끼며 민주화 운동을 펼쳐야 했던 대학생 정우의 투쟁기를 담은 '운동권 소설'이나, 다양한 인물을 통해 정우에게 지속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줌으로써 사건을 좀더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무력투쟁으로 정권을 탈취하는 것만이 지름길이라며 행동주의를 강령으로 삼았던 영호,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착란을 겪으며 예수를 자임했던 정군, 맞아죽을 바에야 스스로 모가지를 따야한다며 자살한 반장 번개까지 차례차례 정우에게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꽃은 봄에만 피는 것이 아니라 여름에도 피고 가을에도 피고, 심지어 추운 겨울에도 꽁꽁 언 땅을 비집고 눈 속에서도 피어난다. 그러므로 꽃피는 봄이 봄이라면 사계절이 모두 봄이어야 했다.

그렇다면 봄은 무엇일까? 유난히 봄에 꽃이 많이 피어서 꽃피는 봄이 되는 것인가? 그리고 또다른 봄, 꽃피는 봄이 아닌 때에도 꽃이 피는 것은 왜일까? 그 봄을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먼 날들이기 때문일까? 그 기다림이 다하기도 전에 꽃들이 전부 죽어 버릴까봐, 다른 계절에 몇 송이 꽃이라 할지라도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일까? 

그래서 그 꽃이 민중이라면 민중의 봄을 기다리고자 한다면 그 민중으로 다가가는 억울한 자들이 계절의 꽃이 되는 것인가? 그러므로 꽃피는 봄은 소외된 자의 봄을 딛고 억울하게 갇혀 잊힌 자들의 봄을 딛고 꽃이 만발하는 것인가? 

『1980』 中



소설은 정우가 10.16부마민주항쟁, 박정희의 죽음, 전두환의 취임을 연이어 목격하면서 스스로 '도망자' 생활을 끝내고 '탈주'하기를 선택하면서 끝낸다. 이어질 1980년 5월의 열기를 암시하며.


1979년 10월 소설 속 정우가 이끌었던 부마민주항쟁이 있은지 바로 다음해, 광주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다. 5.18은 갑자기 단독으로 튀어나온 것이 아닌 10.16의 연결선상에 존재한다. 부산과 광주의 이 경험들이 각각의 독립된 사건처럼 이해된다면 그 끝은 또다시 지역감정(이라고 쓰이지만 사실은 일방적인 전라도 혐오)으로 수렴되고 말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전두환 군사쿠데타세력은 1980년 5월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아붙이기 7개월 전에, 이미 부산시민을 폭도로 몰아붙였다. 1979년 10월 부산시민의 투쟁과 1980년 5월 광주시민의 투쟁은 연속선상에 있었다. 그 7개월이라는 시간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된 것이었고, 그 속에서 진행되었던 민중들의 투쟁은 점점 커져가는 폭압에 맞서 자신들의 투쟁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었다. 

『1980』 中


이렇게 연결지점을 찾고, 지속해서 공통의 이야기를, 역사를 일궈내는 일이야말로 날조된 지역감정 복원에 일조한다.


부산의 이야기, 『1980』을 읽고 전라도 지역잡지인 월간 <전라도닷컴>을 들춰봤다. 40돌을 맞은 5.18을 특집으로 한 기획기사들을 읽을 수 있었다.  


"모든 슬픔은, 말로 옮겨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면, 참을 수 있다."


살아남은 자의 가장 중한 역할이란 죽은자들에 대한 기억을 망각으로부터 지켜 내는 일이라고 했다. 오월은 매년 오고, "남이 가슴 아픈 일을 겪으면 꼭 이쪽 일 같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마음을 다잡는다. 남의 슬픔까지도 껴안는 사랑은 감미롭고, 투쟁은 언제까지나 치열해야 한다. 


 

주소인 양 담담히 "우리 아들은 3묘지 66번이요"라고 묘역 번호를 말하는 어매.

"보고자플 때마다 가요. 부상자 친구들이 조르라니 묘가 있어요. 아들 친구들도 다 보고 와요."

수많은 주검들이 여전히 서늘하고 처연하게 오월을 증언하는 망월동 묘지. 그럼에도 한편에선 오월을 둘러싼 왜곡과 폄훼가 극악하다.

"지만원 같은 사람들은 오일팔을 북한에서 넘어온 군인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거짓말을 해쌓고 또 어떤 사람들은 오일팔을 자그마니 우려묵으라고도 하고...."

남의 아픔을 헤집고 진실을 조롱하는 자들 너머 자신이 고통을 딛고 남의 슬픔을 껴안는 사람들이 있다.

"놈이 가심 아픈 일 저끄문 꼭 이녁일 같단 말이요. 세월호 사고로 죽은 아그들도 짠하고 부모도 짠하고. 팽목에도 가보고 그 부모들도 만났어요. 우리가 그 부모들 나이 때였어요. 우리 애기들 갈 때가."


<전라도닷컴> 217호, "놈이 가슴 아픈 일 저끄문 꼭 이녁일 같단 말이요" 中



1980 - 10점
노재열 지음/산지니

다시 시월 1979 - 10점
10·16부마항쟁연구소 엮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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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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