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탐방⑦ <교보문고 센텀점> 백화점 안에 서점이 있다고?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민주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 햇볕이 따스한 오후에 교보문고 센텀점에 다녀왔습니다. 회사 근처에 있는 대형서점인데도 불구하고 신세계의 반디앤루니스가 생긴 이후로 교보문고에 잘 들르지 않게 되었었는데^^;... 오랜만에 찾은 교보문고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교보문고는 롯데백화점 7층에 있습니다. 백화점 안의 서점이라니, 이질적인 거 같으면서도 상품만 판매되는 백화점 안에서 책의 따스함을 느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2019년 황금돼지띠를 맞아 곳곳에 귀여운 핑크 돼지가

우리를 맞아주고, 새해를 축하해주었어요 ㅎㅎ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보았는데요,

소설과 에세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볼까요?

소설 코너는 미스테리 추리 분야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출간 6년이 지나가는데도 아직도 베스트셀러에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저도 읽고 너무 좋았던 책이라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했어요. 황정은 작가의 신작 <디디의 우산>은 조만간 꼭 읽어봐야겠어요 :)

에세이 코너에는 이름이 한눈에 사로잡는 책들이 많았는데요, 현대인들의 내면을 꿰뚫어 본 것만 같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이석원 작가님의 책도 있어 뿌듯했습니다. 후후. 그리고 SNS에서만 봤던 인절미(강아지) 책이 나와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 ゚д゚)

이번에는 인문 베스트셀러를 한번 살펴볼까요?

소설이나 에세이에 비해 비교적 제가 읽은 책들이 많이 없었는데요,

인문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독서를 즐기고 싶어요.

이렇게 모든 분야를 아우른 종합 베스트셀러코너도 있고,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들만 모아서 소개하는 코너도 있었어요. 출판사 일을 하며 책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과 수고가 들어가는지 배웠기에, 갓 나온 이 책들을 보며 제가 괜히 뿌듯하고 대견하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ㅠㅠ

이달의 지식을 충전하는 책도 소개되어있고,

이렇게 따로 MD들이 추천한 책들도 포스터로 만들어 목록을 걸어놓고

 

바로 밑에 실제 도서들을 진열해 놓기도 했어요.

어느 정도 서점을 구경했다 싶었을 때, 문득 '우리 출판사 책은 어디에 꽂혀있을까', '혹시 누가 읽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검색대로 향해 산지니를 검색했습니다.

이 중에 저희 책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찾으셨나요?

사실 저도 찾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ㅎ

그 책은 바로

산지니의 신간, 이병철 작가님의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인데요!

제목을 보고 책이 무척이나 궁금해져서 책 소개까지 찾아봤어요.

젊은 시인 이병철이 그려낸 우리 사회의 풍경. 이 책에는 왁자지껄한 세상살이가 녹아 있다. 요지경인 세상에 경악을 금치 못할 때도,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다. 수많은 사건이 사람들의 마음을 무너지게 했지만 시인은 사람들에게 아직 삶은 아름답고, 내일을 살아갈 이유가 충분히 있음을 전한다.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났고 이 모든 시간을 견뎌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사람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했고 격려했고 응원했다.
세상은 멈추고, 때로 후퇴하고, 또 때로는 침몰하지만 우리는 움직이고, 나아가고, 가라앉지 않았다. 시인은 이 책에서 세상살이의 희로애락을 따뜻한 인간애와 유머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시인이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느낀 사유는 독자에게 맑고 경쾌하게 전달된다.

 

그리고 다음 책을 찾으러 가볼까요?

마찬가지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책, <홍콩산책>입니다.

동양사 코너에 꽂혀 있었는데요,

저는 처음에 홍콩 산책이어서 여행 에세이 코너에 있을거라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홍콩학을 공부하신 교수님이 쓰신 그 역사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만든 만큼 독자분들에게 널리 읽혔으면 좋겠어요.

다시 서점을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있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문고판 책들도 많이 있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너무 귀여워서

사고 싶은 욕구가 엄청났지만 잘 참았습니다...

소설 평대 코너에 올라있는 책들이에요. 젊은 작가들의 책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제가 서점에 가면 가장 오래 머무르는 코너라 괜히 반가웠네요. 책을 읽지 않더라도 '요즘에 무슨 책이 나왔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거 같아요 :)

에세이 평대인데 뭔가 훨씬 알록달록한 느낌이에요.

베스트셀러와 마찬가지로 평대에도 분야에 상관없이 화제의 도서들을 놓아뒀어요.

한쪽 벽면에는 유명작가들의 저서를 따로 모아

한눈에 쉽게 들어오게 만들어 놓기도 했어요.

 

길었던 서점 탐방이었지만 요즘의 책 트렌드를 파악하고 서점 분위기를 살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벗어나 잠시 서점으로 오니 환기도 되고, 마음도 따뜻해진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이제 곧 설이 다가오는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ෆ╹ .̮ ╹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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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탐방⑥ <취미는 독서> 해리단길 속의 작은 공간이 주는 따스함

 

 

안녕하세요. 산지니 인턴 민주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에는 책방이 많지 않았어요. 제주도나 서울 여행을 다녀올 때면 매번 '우리 부산에도 책방이 생길 때가 됐는데'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요즘 많이 생겨나고 있는 거 같아요. 저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은데, 이번 방학이 지나기 전에 얼른 이곳저곳 다녀볼 생각입니다! 벌써 설레네요 :)

 

그중에서 어제는 해운대에 있는 '취미는 독서'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책방을 좋아하기도 하고, 모처럼 해가 쨍쨍할 때 회사가 아닌 밖에 나와 더 신이 났습니다.!!!!

어제는 날씨도 좋아서 저희의 외출을 환영해주는 기분이었어요.

 

 

작년 6월 말 오픈한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책방이라고 해요.

책방은 세탁소 옆에 붙어있는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동네에 오래된 일부처럼 쏙 들어가 있었어요.

 

 

 

이름이 참 예쁜 거 같아요. 취미는 독서라니. 아마 이곳 사장님을 비롯한 취미가 독서인 분들이 이곳에 많이 모이지 않을까 싶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귀여운 화분이 반겨줬어요. 작은 공간이라 음료와 우산 보관대를 만들어주신 센스 !

 


예쁜 녹색 잎사귀 커튼 뒤에 사다리가 빼꼼 보이네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커튼을 열어보았습니다. ^^....

 

짠!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까지 아기자기하고 세심하게 꾸며져 있었어요. 저기 보이는

『어느날 문득 오키나와』는 책방 사장님의 책인데, 원래 북노마드 출판사 편집자님이셨다가 책도 내셨다고 해요. 브런치에 글도 연재하신다고 하니 또 다른 책도 기대해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책장을 둘러보다가....!!!

우리 산지니 출판사의 홍콩 산책』이 책꽂이에 꽂혀 있었습니다. 괜히 제가 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에 손에 들어가 잘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

 


그 반대편에는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요, 보시다시피 독립출판물뿐만 아니라

일반 단행본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요런 귀여운 책도 발견해서 계속 눈길이 갔습니다...

요즘 책은 디자인들이 다 너무 귀엽고 예쁘게 잘 나오는 거 같아요.

 

 

한 장씩 가져가라고 놔둬두신 책방 스티커인데

요 스티커가 너무 귀여워서 안 가지고 올 수가 없었어요 ㅎㅎ...

 

이진송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장강명 <5년 만에 신혼여행>

임진아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책방 벽에 붙어져 있는 글귀들인데요,

접 손글씨로 적어 붙여놓아 더 정감 갔던 거 같아요.

 

 

책방 문을 열고 나오면 작은 화단과 함께 벽면에 적혀진

프란츠 카프카의 글귀.

 

“Ein Buch muß die Axt sein fur das gefrorene Meer in uns.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

 

 

회사로 돌아오려는 길에 고양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햇살이 좋아서 여러 마리가 식빵을 굽고 있었는데

카메라를 가져가니 다 도망갔네요ㅠㅠㅠ

 

 

어제 책방에서 편집자님께서 선물해주신 책입니다 :)

뜻밖의 선물이라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했어요.

잘 읽겠습니다!!

 

책방 명함이자 스탬프 카드입니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 거 같아요ㅠㅠ

 

원고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도서 구매 시 5천 원 단위로 한 글자(한 칸)씩을 찍어준다고 해요. 저는 박연준 시인의 책을 읽어봐서 그런가 대충 짐작이 가는데요, 무슨 문장인지 아시겠나요~~?

 

 

 

요즘 해운대 뒷길이 '해리단길'이라 불리며 엄청 핫해지고 있는데요, 그 카페와 밥집들 골목 사이에 있는 서점이었어요. 해리단길을 어제 처음 가 보는데 감각적인 가게 인테리어가 돋보였던 거리라 구경거리가 많은 듯해요.

 

'취미는 독서'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곳입니다.

이곳에 다시 한번 놀러 올 때 꼭 다시 들려야 겠어요 ㅎㅎ

 

 

 

 

https://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247671184

Posted by 비회원

책을 읽고 난 이후, 라는 의미의 <이후북스>


신촌에 문을 연 지 6개월 된 서점입니다. 책방 사장님이 자신만의 큐레이션으로 책장을 꾸려가는 모습이 좋아 퇴근길에 종종 들르는 곳입니다. 


처음 책방이 들어설 때, 저 역시 걱정의 눈길로 바라봤습니다. 서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운영이 힘들다고 하지만 독립서점이 창업의 아이템으로 홍보될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뜨꺼운 상황에서 현실과 환상의 간극이 큰 건 아닐까 하구요.


그러나 지금까지 서점은 잘 운영되고 

저도 걱정의 시선은 거두고 응원의 마음으로 서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서점 외관입니다.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는 힘들지만 조용히 책 보고 읽기에는 좋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책방 사장님이 고른 다양한 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독립서적물도 있지만 일반 단행본도 다른 서점에 비해 많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생태, 인권, 환경, 동물 등에 관한 서적도 많고 

상황에 따라 하나의 주제로 고른 책들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나 아렌트가 주제인지 아렌트의 책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여기서 아렌트의 책을 샀습니다.


아! 여러분, 제목이 정해졌습니다. 

제목은 "탈학습, 한나 아렌트가 걸어간 사유의 길"입니다.


저희 책도 나오면 여기에 입고 문의해봐야겠어요.

자세한 내용은 지난 블로그에 있습니다.


한나 아렌트와 보낸 여름-반짝반짝 빛나는 결과로




<누구라독>이라는 독서모임도 진행합니다. 

한 작가의 책들을 읽는 제법 심도 깊은 독서모임이 진행됩니다.


지난 번에는 조지 오웰의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수잔손택이네요.

다행히 두 작가 모두 읽었네요....휴


사장님께, 조심스럽게 수잔손택 대학 때 읽었는데 어려웠다고 말하니

사장님도 공감해주셔서 그것도 다행이었어요 휴우


[출처] 누구라독 -수전 손택을 읽다 첫 시간|작성자 이후



그리고 벽면에는 <고양이의 크기>라는 

책에 나오는 고양이 캐릭터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사장님이 고양이를 좋아하셔서 그런지 고양이 관련 책도 많았어요

저도 고양이 책에 관심이 많아요. 


고양이에 관한 글을 쓰고 계시다면 여러분! 투고해주세요ㅎㅎ





책 이외에 음료도 팔고 있어요. 사장님이 정성스럽게 담근 청이나 

사장님이 개발한 음료 등 정성이 들어간 음료를 팔고 있어요. 

그래서 뭔가 정다운 곳이에요.


독립서점, 동네책방, 소규모서점 등 여러 말이 혼재되고 있지만 

저는 그냥 동네서점으로 

사람들과 책, 마을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상생했으면 합니다.



이쯤되면 산지니 책 신간광고, 은근히 인기몰이 중인 『사포의 향수』

사포의 향수 - 10점
주세페 스퀼라체 지음, 김정하 옮김/산지니


 아직 불씨가 남아 있다, 가을 여행으로 추천합니다 『감천문화마을 산책

감천문화마을 산책 - 10점
임회숙 지음/해피북미디어




이후북스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now_afterbooks




Posted by 동글동글봄

[서점 탐방④] <땡스북스> 책과 커피를 즐기는 소중한 시간

"thanks books!"



긴긴 겨울에도 봄은 오네요. 여전히 춥지만 아침 해가 조금씩 일찍 뜨는 걸 느껴요. 지구가 조금씩 자전하고 있구나, 봄이 조금씩 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어제는 이제 동네서점의 아이콘이 된 홍대의 <땡스북스>에 다녀왔습니다. 문을 연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올해로 벌써 6년째라고 하네요. 홍대에 동네서점이라는 재미난 상을 하신 <땡스북스>의 이기섭 대표는 디자이너이시기도 하지요. 얼핏 들으면 어울리지 않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조화로운 관계 같았습니다. 





뭔가 서점이 1층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에 위치한다는 것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아요. 


한 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그 사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쉼 없이 오고갔어요.

주말에는 400명~500명 정도 사람들이 책방을 다녀간다고 하던데

처음에는 가능할까 했는데 충분히 가능해 보였어요.


출판저널 이기섭 대표 인터뷰 참고 





벽면 가득 책들이 가득 차 있네요. 

디자인과 마케팅에 관련된 책들이 많았고 잡지와 음반도 판매되고 있어요. 

출판사와 직거래를 통해 책을 구매하고 전시하는 게 <땡스북스>의 특징인데요

책 전체적인 분위기가 서점과 잘 어울리네요.





'땡스, 초이스'를 통해 책 전시와 추천을 하고 있어요.

이번에 추천한 책들은 '자발적 외톨이 되기'


전시는 서점에서 기획한 것이라 비용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출판사와 서점 모두에게 좋은 전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쪽에서는 그림책을 펴내고 있는 출판사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더불어 작가의 작은 전시도 볼 수 있어, 

책을 사러 왔지만 작가와 출판사도 함께 만나고 가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곳곳에 배치된 노란 푯말!

노란색 푯말이 북마스터가 마치 옆에 서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어요.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음료를 드시더라구요.

소파나 의자에 앉아 음료를 즐기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구요.




(잠깐 소파에 앉아서ㅎㅎ)



 

어느덧 밤이 찾아왔네요.

노란 불빛이 가로등처럼 밤의 어둠을 밝히네요.


책 전시를 매번 다르게 하니까 같은 공간이라도 갈 때마다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사랑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익숙한 공간이지만 새로운 공간으로, 익숙한 책이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좋은 다리 역할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7-13 (잔다리로 28) 더갤러리 1층

http://www.thanksbooks.com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은근 홍보하기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서점 탐방③] <레드북스> 동네책방 그리고 사랑방


"레드북스라고 무서워하지 마세요"







팀장님의 그림일기와 신입 디자이너 분의 영화일기가 재밌어서 

블로그에 새 글을 올려야 할지 고민에 빠진 날이네요:)

 

이번 주는 추위 때문에 망설이다 날씨가 풀렸다는 따뜻한 소식과 함께 한걸음에 달려간 서점입니다. 그러나 다녀오고 나서 잘 다녀왔다는 생각과 함께 종종 애용해야겠다는 마음까지 먹었습니다. <레드북스>는 서대문에 있는 서점으로, 인문사회 책을 판매하는 서점입니다. 새 책과 헌 책을 판매하고 있고 차도 판매하고 있어요. 서점 이름이 조금 무섭게 들리지만 저자 만남, 책 읽기 모임 등 독자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하네요.






드디어 <레드북스>에 왔습니다. 

며칠 강추위에 망설였는데 날씨가 풀려서 한걸음에 왔습니다. 

사람들과 커뮤니티가 활발한 것을 보고 평소에 와보고 싶기도 했고

산지니 책도 여기서 독자들과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레드북스>라 강렬한 붉은색이 저를 먼저 맞이하네요. 

서점 입구에는 책 모임 안내가 있었어요. 도스토옙스키 책 읽기 모임이네요. 

저는 책도 계절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겨울에는 이불 속에서 오랫동안 읽을 수 있는 묵직한 책이 좋죠. 

도스토옙스키 모임에 나가고 싶은데 모임 시간이 낮이라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안에 들어가니 책이 단정하게 진열되어 있었어요. 

사실 편집자로서 책 마케팅도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과도한 홍보 문구나 추천 문구가 없는 게 한 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하게 와 닿았어요. 





출판사와 주제별로 책이 분류된 게 나름 책방지기의 추천방법이 아닐까요.

페미니즘, 도시농업, 요리, 탈핵, 기후변화, 협동조합 등으로 

책을 분류해놓으셨는데 제가 좋아하는 주제들이라 친근하고 반가웠어요. 


저는 중국 역사서 요리 역사서를 구매했어요. 

덕분에 만난 좋은 책:)





헌 책도 팔고 있어요. 

요즘 초판 책이 인기가 많은데 여기서 잘 고르면 초판 책이 있지 않을까요?




<레드북스>에 가서 오랜만에 책 고르는 재미에 빠졌네요. 

어떤 책이 좋을지 스스로 찾으면서 고민하는 시간이 행복했다고 할까요

조금 과장된 말일 수 있으나 저는 그랬어요^^ 


종종 들러야겠어요. 




노동, 사회운동의 작은 놀이터 <Red Books>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상을 밝히는 인문사회 새책/헌책을 파는 책방으로

맛있는 커피와 조용한 음악이 있는 모임과 약속의 공간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기분이 울적할 때 들르는 휴게실로

이제 서대문역에 오면 <Red Books>를 찾아주세요


-레드북스 홈페이지 http://www.redbooks.co.kr




위치: 서울 종로구 통일로 150-1 


 <레드북스> 응원하겠습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산지니 중국 신간

방법으로서의 중국 - 10점
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최정섭 옮김/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서점 탐방②] <교보문고> 변화 속에 미래의 서점을 상상하다


"사람과 책을 잇다"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며칠 강추위로 밖에 나가는 일이 무섭네요. 이러다가 온 세상이 추위로 꽁꽁 얼지 않을까 하는 무서운 상상이 듭니다. 그러다 문득 영화 <투모로우>가 떠올랐어요.


지구의 이상변화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결국 지구 전체가 빙하로 덮이는 재난영화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재난을 피해 뉴욕으로 가는데, 마지막으로 간 곳이 도서관이지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서관 벽난로에 앉아 도서관에 있는 책을 하나씩 불 태웁니다. 어쩌면 인류의 마지막 책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책을 태울 때마다 가슴 아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를 보면서 만약 빙하기가 오면, 인류의 남게 될 마지막 책은 무엇일까 하며 혼자 추측했던 생각이 납니다. 


빙하까지는 아니지만 강추위를 피해 도서관이 아닌 서점으로 갔습니다. 사람이 머무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고 <교보문고>에 다녀왔습니다. 리뉴얼을 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고,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익숙한 공간이라 미처 살펴보지 못했는데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35년되었다고 하네요. 우리도 100년 서점이 많아지기를 기약할 수 있을까요. 





35년 된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한국을 대표하는 서점이다. 교보문고 전국 14개점 총 매출 5000억원 가운데 광화문점이 750억~800억원(16%)을 올린다. 리모델링은 1991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통로 구석구석에 1인용 테이블을 놓았고 서가와 서가 사이 폭을 30~50㎝ 넓혔다. 남성호 점장은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와 고객 요구에 부응하려고 했다"며 "제목이 잘 보이게 서가마다 자체 조명을 넣었고 카운터를 포함해 벽면 곳곳을 생화(生花)로 장식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도 만들어 문화 체험의 폭을 넓혔다. 


- <조선일보> 2016.01.21



<교보문고> 새 단장 이후 많은 사람들 입에서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점은 책 읽는 공간이었지요. 서점인가 도서관인가 할 정도로 책 읽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옛날에는 약속 장소를 서점으로 많이 잡았고, 서서 책 읽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지요. 요즘은 그냥 서점에 가는 일도 어려워진 것 같네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구석구석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공간의 힘은 대단하네요. 




이제는 <교보문고>의 상징이 된 소나무 책상. 평일 낮인데도 빼곡하게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특히 중년 남성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은 어떤 독자일까요. 책 읽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이달의 책, 주목 이 책, 내일이 기대되는 좋은 책 등 베스트셀러도 다양하게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큐레이션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책 진열과 함께 MD 분들의 추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컬리링북입니다. 

한눈에 볼 수 있게 배치해두었네요. 

이것만으로도 요즘 어떤 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바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잡지 코너 뒤에는 만화 코너가 넓게 자리잡고 있어요. 스타워즈 시리즈도 있네요. 종이책이 아니더라도 웹툰으로 만화를 볼 수 있죠. 그래도 좋아하는 웹툰이 만화책으로 나오면 전권은 아니더라도 한두 권은 꼭 사게 됩니다. 특히 1권...

 

아이들은 장남감 구경하느라 정신 없네요.



 

직원 분들이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자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책 위치를 확인하고도 책 찾기가 어려울 때 멀리 있는 직원 분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겠네요. 나이 드신 어른분들이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서가와 서가 사이의 폭이 넓어 평대가 아니어도 책 찾기가 쉬었습니다. 

전 여행 코너에 한참을 있었네요.



<교보문고> 새 단장과 함께 주목받은 서점이 일본의 <츠타야 TSUTAYA> 서점입니다. 음반과 비디오를 대여하고, 책과 잡지도 판매하면서 성장한 서점입니다. 그전에는 대여하는 곳과 판매하는 곳이 따로였다고 하네요. 물론 우리도 서점과 대여점도 구분되어 있었지요. 


현재 <츠타야> 서점은 판매보다는 제안에 집중을 둔다고 합니다. '세상에 모든 책이 여기에 있다'는 방식보다는 고객의 취향에 맞게 진열 방식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책 판매와 응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이 원하는 책을 제안할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해 상품에 대해 조언할 수 있게 했다고 하네요.


만약 단 한 권의 책이 아니라, 단 하나의 서점만 남게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요. 책을 통해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거나 개인의 다양한 삶을 존중하는 책들로 서가가 채워지지 않을까요. 




 <교보문고>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새로운 책방에서 만나요.

재밌게 읽었다면 하트!


 

지적자본론 - 10점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이정환 옮김/민음사

서점은 죽지 않는다 - 10점
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백원근 옮김/시대의창


은근슬쩍 홍보:)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동글동글봄

[서점 탐방①] <다시서점> 서점에 가자, 다시 시를 읽자 


"겨울에는 옷을 껴입자 책은 마음의 옷 단단히 껴입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혼자 다짐한 몇 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짐이 가까운 이들에게 종종 안부 하기, 물 자주 마시기, 거울 자주 들여다보기 등 소소한 것들입니다. 거창한 목록을 만들어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경쾌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그러니 새해의 시작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서점 탐방입니다. 다소 생뚱맞은 계획이기는 하나 재밌게 일하고 일에서 얻은 에너지를 제 삶에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가까운 서점을 찾아가 책과 사람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첫 번째 서점탐방은 2014년에 문을 연 <다시서점>입니다. 시집과 시인들이 쓴 책을 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독특한 것은 한 공간에서 낮에는 서점으로, 밤에는 술집으로 운영되는 점입니다. '지킬 앤드 하이드' 같은 곳이지요. 서점과 운영하시는 분은 다르지만 오묘한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시서점>은 이태원 제일기획 건물 뒤편에 있습니다.

금방 찾으실 수 있어요.

들어와~들어와 하고 손짓하네요.




문을 열자 새로 들어온 책 소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계단을 총총 내려가면 서점 주인의 반가운 인사 소리가 먼저 들립니다.

아! 서점 주인이신 김경현 대표는 시 쓰는 시인이기도 합니다.

실물은 직접 가서 만나는 걸로 추천할게요^^





계단을 내려오니 이런 독특한 공간이 나오네요. 

여기서 비밀독서단을 결성해야 할 것 같아요.




산지니 시인 선생님들과 독자분들이 도란도란 모여

함께 시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집과 시인들이 쓴 책을 주로 판매하지만 서점이나 편집을 다룬 책, 

개성 강한 독립출판물, 문구류 등 다른 책들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겨울에는 옷을 껴입자 책은 마음의 옷 단단히 껴입자"

오른쪽 칠판에 적혀 있는 구절이 눈길이 끄네요.



저는 이 속에서 보물을 찾으려고

으~ 대학 때 헌책방 좀 다녀본 솜씨로 골랐습니다.


제가 발견한 건 

한 가지 책으로 세 가지 표지 디자인을 한 <아티초크> 출판사의 시집 컬렉션

독자에게 고르는 재미를 선사했다고 할까요

독특하고 신선하게 와 닿았습니다.




저는 다니카와 슌타로의 인터뷰집 『시를 쓴다는 것』과

 『임화-해협의 로맨티시즘』 이 두 권을 구매했어요.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을 좋아해 팬으로서 외면할 수 없었어요.

임화 시집은 이때 처음 읽었는데, 시 구절이 제 마음속에 들어왔어요.



겨울날 찬 눈보라가 유리창에 우는 아픈 그 시절

기계 소리에 말려 흩어지는 우리들이 참새 너희들의

콧노래와

언 눈길을 걷는 발자국 소리와 더불어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청년과 너의 따듯한 귓속 다정한 웃음으로


()


비할 데 없는 괴로움 가운데서도

얼마나 큰 즐거움이 우리의 머리 위에 빛났더냐? "


「네 거리의 순이」




마음속에 불이 짠! 하고 켜집니다. 


시 덕분이겠죠.


아직은 책을 팔아서 책을 사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책과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많이 찾았으면 좋겠네요.


차츰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따뜻한 공간이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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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서점>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새로운 책방에서 만나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42길 34, 지하 1층 / 12시-6시  운영




Posted by 동글동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