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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문학261

『빛』이 <원북원부산> 후보도서로 선정되었네요. 축하해주세요.^^ 부산광역시교육청과 부산일보가 공동주최하고 22개 공공도서관이 주관하는 후보도서로 우리 출판사 출간도서인 『빛』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이네요. 은 부산시민의 독서생활화를 위해 펼치고 있는 ‘범시민 독서생활화 운동’ 사업의 일환인데요, 부산을 대표할 한 권의 책을 시민투표를 통해 뽑는답니다. 1~2월 각계각층 독서관련 전문가들이 추천한 도서 200여 종 중에서 교수님, 사서선생님, 문학가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10종의 후보도서를 선정하여 시민투표를 통해 최종 한 권의 책을 뽑는데요. 올해 그 후보도서로 김곰치 소설가의 『빛』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이네요. 작년에도 저희 출판사에서 출간한 『부산을 쓴다』가 후보도서로 선정되었는데 안타깝게도(우리 입장에서^^) 신경숙 .. 2010. 3. 2.
크고 작은 빈틈들을 생각합니다. 2009년도가 채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서면 뒷골목은 여느 때보다 고기 굽는 연기로 자욱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봐야 할 얼굴들을 보느라 그럴 테지요. 영광독서토론회가 열린 서점 앞도 북적거립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봐야 할 책 한 권을 꼽는다면 어떤 책을 고르게 될까요? 우리 안의 크고 작은 ‘빈틈’을 채워줄 한 권의 책이 절실해지는 때입니다. 영광도서 앞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부산 시민들 제138회 독서토론회의 대상도서였던 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기 좋은, 우리 안의 ‘빈틈’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아내를 두고’라는 소설을 보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나름대로 단단하게 쌓았다고 믿는 삶의 제방을 언제든 무너뜨릴 수도 있는 크고 작은 빈틈을 눈여겨보지 않고, 그간 살아.. 2009. 12. 24.
바람의 언덕, 테하차피 “인디언을 만나러 갔던 거 아닐까요? 그들의 혼령이 불렀는지도 모를 일 아닙니까.” “허허,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차상열의 우스갯소리를 영감님이 받았다. “테하차피라는 이곳이 본래 인디언들 성지였어요. 한국식으로 말하면 기가 모인 곳이고, 명당이지요. 절을 지을 때 일주문 앞의 물줄기만 조금 돌려놓았다고 그러지요.” (211쪽) 소설을 읽다 보면 이야기 속 배경과 인물들을 상상하게 된다. 지난 10월에 나온 조갑상 교수님의 신작 「테하차피의 달」을 읽다 보니 테하차피가 있는 미국 모하비 사막의 풍경과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태고사란 절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테하차피는 미국 LA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인데, '바람의 언덕'이라는 뜻의 인디언 말이란다. 과거에 인디언이 .. 2009. 12. 17.
감성과 윤리-2009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출판사의 아침은 대체로 조용합니다. 교정지 넘기는 소리,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가끔씩 편집자들의 한숨소리도 들립니다. ‘휴, 이게 무슨 말이고!’ 꼬인 문장을 풀다가, 머리가 띵해져 올 때 가벼운 탄식을 내쉬기도 합니다. 그러던 한순간, “됐다!”라는 사장님의 외마디 환호 소리에 직원들 모두 놀라고 말았습니다. 가 2009년 4분기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기쁜 소식을 듣고 마음이 화사해집니다. 이번 분기 평론․수필․희곡 분야의 지원 대상 저서는 모두 53권(평론 14권, 수필 36권, 희곡 3권)이었는데, 1차와 본심을 거쳐 총 다섯 권의 책이 선정되었습니다. 1 구모룡 『감성과 윤리』 산지니 2 이연승 『감성의 귀환』 월인 3 김경 『셰익스피어 배케이션』 웅진지식하우스 4 김정환.. 2009. 12. 11.
<미완의 아름다움> 2009 우수교양도서 선정 『미완의 아름다움』이 2009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미완의 아름다움』은 부산대 독어교육과에 재직 중이신 이상금 교수님이 20여 년간 틈틈이 써 온 글을 정리한 산문집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느낀 아름다움이나 대학에서 바라본 사회에 대한 단상,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문제점 등을 감수성 풍부한 문체로 담아내고 있는 책입니다. 일반 산문집처럼 가벼운 신변잡기의 글이 아니라 전문성이 묻어나는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죠. 인문학자로서 들여다본 우리 사회의 단상들과 외국 유학시절 직접 부딪친 체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바라본 우리 문화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고 있죠. 또한 독문학 전공자답게 미완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헤르만 헤세의 소설세계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학.. 2009. 11. 24.
엄지족들의 나라 교무실의 시계가 12번을 울려 자정을 알리자 글라스비즈 속 엄지학교가 문을 엽니다. 엄지학교는 바로 땅 속 생명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지렁이, 콩벌레, 땅강아지 등등 온갖 땅 속 생명들이 모여서 뛰어놀고 공부하는 학교인 것입니다. 엄지학교가 처음부터 이렇게 한밤중에 문을 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땅 속 세계 엄지족들이 자정이 되어서야 학교 문을 열 수밖에 없게 된 것은 바로 인간 때문입니다. 인간 이외의 다른 생명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개발과 환경 파괴를 일삼는 인간들 때문에 엄지족들은 인간이 잠자고 있는 한밤중에 활동할 수밖에 없게 되었으며 엄지학교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좌충우돌 중학교 새내기 교사 쯔모. 교실 악동들한테 시달리다가 첫 여름방학을 맞이했는데, 문제아 진수가 글라스비즈를 선물로 .. 2009.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