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스크랩'에 해당되는 글 579건

  1. 2019.02.21 [광주일보] 3·1절 100주년 앞두고 ‘독립운동’ 서적 봇물
  2. 2019.02.19 [한국일보] ‘잊어진 독립운동가’ 파리의 서영해
  3. 2019.02.18 [경향신문] - [새책]『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4. 2019.02.18 [불교신문] 김문주 장편소설『랑』
  5. 2019.02.18 [뉴시스] 100주년, 책으로 되새기는 3·1운동
  6. 2019.02.18 [국제신문] 위태롭게 흔들리면서도 포기 않는 이들에 건네는 위로
  7. 2019.02.15 임시정부 대표 외교독립론자,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은_<이데일리>
  8. 2019.02.15 [이투데이] 3.1 운동 100주년…텀블벅, 소장가치 높인 창작물 펀딩 대세
  9. 2019.02.11 [국제신문] 모순된 세상· 비상구는 쉽게 열리지 않는다『방마다 문이 열리고』최시은 작가
  10. 2019.02.08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의 정상천 저자 인터뷰_<이데일리>
  11. 2019.02.08 [한국경제]-[책꽂이]『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12. 2019.02.07 EBS 다큐프라임 돼지전 - 돼지국밥에 담긴 비밀은?
  13. 2019.01.30 [연합뉴스]-[신간]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14. 2019.01.28 'MBC 라디오북클럽'에 소개된『홍콩 산책』
  15. 2019.01.25 KBS 아침마당에 『부산 탐식 프로젝트』저자 최원준 선생님이 나오셨습니다! (2)
  16. 2019.01.25 [한국일보]-새 책『랑』
  17. 2019.01.25 [국제신문] 중국 아래서 고군분투하는 홍콩의 현재『홍콩 산책』
  18. 2019.01.24 KBS 역사 한방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소개
  19. 2019.01.23 인터뷰]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정상천 작가, 집필하기까지 (1)
  20. 2019.01.23 [뉴시스][소설] 김문주 『랑』
  21. 2019.01.22 창작무용 공연으로 탄생한 소설『유마도』
  22. 2019.01.22 [이데일리] 신라시대 '원화'에 감춰진 여성의 활약 - 역사소설『랑』
  23. 2019.01.22 [조선일보] - 한줄 읽기 『홍콩 산책』
  24. 2019.01.21 [문화일보] 주목! 이 책 『홍콩산책』
  25. 2019.01.18 영화<박열>일본개봉!『나는 나』열풍으로 이어지나 (1)

소설 ‘대한독립만세’ ‘독립운동가…’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
인문·연구서 ‘만세열전’ ‘파리의 독립운동가…’ 등 숨은 주역 조명
광주 만세운동 다룬 소설 ‘피로 새겨진 이름, 윤혈녀’ 눈길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독립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이들의 숭고한 뜻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독립운동을 다룬 청소년소설과 다양한 인문서·연구서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출판사 서해문집은 청소년문학 여섯 번째 시리즈로, 청소년소설 작가 다섯 명의 작품이 담긴 소설집 ‘대한 독립 만세’를 출간했다. 1919년 3월 1일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일어난 3·1운동 이야기를 소설 형태로 엮었다. 정명섭, 신여랑, 이상권, 박경희, 윤혜숙 작가가 의기투합해 발간한 결과물이다.

그 가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주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다룬 정명섭 작가의 ‘피로 새겨진 이름, 윤혈녀’이다.

정 작가는 당시 수피아여학교와 숭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주도해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이어진 역사의 현장을 담았다. 소설은 실존 인물인 수피아여학교 학생 윤형숙과 최수향, 교사인 박애순과 진신애를 중심으로 만세운동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소설의 주인공인 윤형숙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헌병이 휘두른 칼에 한쪽 팔을 잃고 ‘혈녀’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야기는 당시 일제의 탄압이 얼마나 잔인했는지를 보여준다.

“순사 보조원에게 끌려 나가던 윤형숙이 외쳤다. “조선 독립 만세! 일본은 물러나라!” 고개를 절레절래 저은 일본 순사는 자리에 앉아서 심문 보고서를 작성했다.”(‘피로 새겨진 이름, 윤혈녀’ 중)

이밖에 책에는 제주도 조천에서 벌어진 만세운동을 다룬 ‘열다섯, 홍련’(신여랑), 경기도 용인의 만세운동인 ‘봄바람 스치는 남바위를 쓰고’(이상권), 통영의 이야기를 형상화한 ‘통영의 꽃, 국희’(박경희), 강원도 홍천의 항일운동 이야기 ‘끝나지 않는 아침’(윤혜숙)의 소설이 수록돼 있다.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초록서재)은 이진미 작가가 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모티브로 했다. 남 부러울 것 없는 태웅이는 어느 날 체험학습이라는 장치를 통해 일제 강점기 경성 한복판으로 가게 된다. 과거 속으로 뛰어 들어가 당대 사람들과 함께 그 시대를 몸으로 체험하며 당시 열일곱, 열여덟 살 학생들이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던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설은 실제 의열단 단원이었던 김익상 의사의 이야기를 차용해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이규희가 쓴 ‘기미년 태극기 특공대’(꿈터)는 1919년 3월 1일 수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뛰쳐나왔을 때 과연 그 태극기가 어디에서 왔을까 라는 의문이 단초가 됐다. 일본 순사들이 태극기를 빼앗아가는 것에 분노한 도철이는 할아버지와 태극기 목판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실행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소설이 아닌 인문서와 연구서로 만세운동을 다각도로 들여다본 책들도 있다.

3·1운동의 기획자들, 전달자들, 실행자들을 토대로 엮어낸 조한성 민족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만세열전’(생각정원)은 숨은 주역들을 조명한다. 저자는 역사책에 한 줄도 기록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보통 영웅들’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지방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던 보성사 사무원 인종익과 독립선언서와 ‘조선독립신문’을 민가에 배포하고 만세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열아홉 살 나이에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배제고보 2학년 김동혁은 책에서 처음 다루어진 인물이다.

“이 책은 3·1운동 시기 독립과 자유를 위해 거침없이 자신의 삶을 던졌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중략) 그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소중한 삶을 희생했지만 역사책에는 단 한 줄도 나오지 않는다. 이 책의 첫 번째 목표는 그들의 삶을 역사로 복원하는 것이다.”

전 독립기념관장인 김삼웅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가 펴낸 ‘3·1 혁명과 임시정부’(두레)는 왜 3·1운동이 아니고 3·1 혁명인지를 주장한다.

“국권을 빼앗긴 뒤 한민족은 해방투쟁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전략·전술을 동원하여 국권회복투쟁을 전개했다. 그것이 3·1 혁명으로 집약되면서 민족적 에너지가 폭발했다. 국치 9년만에 폭발한 3·1 혁명은 일제 식민통치를 거부한 민족의 자주독립선언임과 더불어 봉건군주체제를 종식하고 민주공화주의를 지향하는 근대의 횃불이었다.”

유럽 무대에서 외교로 조선독립을 알렸던 독립운동가를 조명한 책도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상천 저자의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산지니)에는 임시정부의 공식적인 유럽 외교관이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렸던 서영해의 삶이 녹아 있다.

 

 

광주일보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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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외교ㆍ저술활동으로 독립운동
일대기 ‘파리…’ 출간 이어
90년前 불어로 쓴 소설 번역

 

1930년 2월 이집트 월간지 ‘이집트 여인’에 실린

서영해의 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Autour d'une vie Coreene)의 소개 글.

 

 

“그는 (중략) 지칠 줄 모르는 대단한 이상주의자, 평화 수호자, 반파시스트주의자, 그리고 섬세한 예술적 감각을 지닌 애국자였다.”(‘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일제 강점기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외교, 저술 활동으로 대한 독립의 정당성을 널리 알린 독립운동가 서영해(1902~?). 1956년 실종된 이후 60여 년간 역사에서 잊혀졌던 그 이름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에서 뒤늦게 호명됐다. 그의 일생을 다룬 최초의 전기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에 이어, 그가 쓴 한국인 최초의 프랑스어 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이 번역돼 나왔다.

 

‘파리의 독립운동가…’는 한국과 프랑스에 남아 있는 각종 사료, 유족들의 증언을 종합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서영해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추적한다. 그는 1902년 부산에서 큰 한의원을 하는 유복한 집안에서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3•1운동에 참여했다 수배자로 몰리자 이름을 희수에서 영해로 바꾸고, 상하이 임시정부 일을 잠시 돕다가 1920년 혈혈단신 프랑스로 건너갔다. 이후 파리에 언론사인 고려통신사(Agence Korea)를 설립해 27년 간 임시정부 파리 통신원, 주프랑스 대표위원을 지내며 한국 독립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 여론을 끌어내려 애썼다. 그의 독립 무기는 총과 칼이 아닌 말과 글이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미국에는 이승만이 있다면 유럽에는 서영해가 있다”고 뒤늦게 평가할 나올 정도로 활약이 컸다.

 

 

이승만과 서영해의 한때 가까웠던 모습. 파리 시절에 찍은 것이다.

 

 

해방 이후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서영해의 삶은 뿌리 내리지 못했다.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을 추진한 이승만이 아닌 남북한 통일 정부를 지향한 김구를 따르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후 중국으로 갔다는 짧고 모호한 기록을 끝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월북 설이 파다했지만, 북한에도 남아 있는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자 정상천씨는 외교통상부 출신 국가균형발전위 과장이다. 2000년 파리로 국비 유학을 갔다가 서영해라는 이름과 우연히 만난 뒤 그의 비극적 삶에 매료됐다. 정씨는 18일 통화에서 “서영해는 남북한이 통일되는 완벽한 독립을 꿈꿨지만, 분단의 현실과 국내 정치 갈등 속에 남한과 북한 모두로부터 핍박 받으며 철저하게 잊혀진 비운의 독립운동가로 남았다”고 말했다.

 

 

 서영해 전기를 다룬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한국인 최초의 프랑스어 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 번역서. 산지니•역사공간 제공

 

 

서영해의 이름은 해외에서 더 크게 조명 받았다. 한국 역사와 풍습을 서술한 그의 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은 1929년 프랑스에서 출간돼 인기를 끌었고, 유럽뿐 아니라 이집트 언론에까지 소개 될 정도로 반향이 컸다. 한국 독립을 넘어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연대를 강조한 그의 외침이 공명한 덕분이었다. 소설은 주인공의 절규로 끝맺는다. “일본의 범죄행위들을 벌해야 하는 것은 바로 문명 사회 전체다! 억압하는 일본에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바로 인류 전체다!”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한 프랑스를 비롯한 강대국들에 내쏘는 거침없는 일갈에 유럽인들은 매료됐다.  

 

 

 

1937년 3월 22일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반파시스트 작가회의에 참석한 서영해. 노르웨이, 덴마크, 멕시코, 쿠바 지식인들과 함께였다.

 

 

독립운동사 연구자인 장석흥 국민대 교수는 ‘어느 한국인의 삶’ 해설에서 “자유·평화 사상에 바탕을 둔 서영해의 자취는 한국 독립운동사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 차원에서도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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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젊은 시인 이병철의 산문집으로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 등 대중문화부터 갑질과 부정부패, 불평등 등 묵직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생각까지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통렬하게 풀어놓는다. 개인적 체험을 소재로 한 일상 이야기엔 한국 젊은이들의 초상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산지니. 1만4000원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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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 10점
이병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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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주 지음 / 산지니

 

신라의 부흥과 삼국통일을 이끈 화랑(花郞)은 흔히 남성들의 집단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화랑의 우두머리 격인 원화(源花)는 여자였다는 설이 전한다. 작가는 “두 여인이 아름다움을 다투어 서로 질투해 원화가 폐지되었다”라는 <삼국사기>의 짤막한 기록에 상상력을 쏟아 부었다. 화랑의 기원을 ‘준정’과 ‘남모’라는 두 명의 여성 원화에게서 찾아보는 일종의 대체역사소설이다. 여성중심에서 남성중심으로 전환되는 시대적 격동을 살아낸 여인들을 재조명했다. 조연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나라의 중흥을 위해 분투하는 법흥왕, 불교를 조국에 전파하기 위해 순교를 자청한 이차돈, 백제의 왕자라는 신분을 속이고 신라에 잠입한 백아, 남모의 호위무사이지만 남모를 연모하는 유수 등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저자는 2000년 문학사상사 장편동화 신인상 공모전에 당선된 동화작가다.

 

장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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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천 지음, 316쪽, 1만6000원, 산지니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펜을 들고 조선 독립에 앞장선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삶과 사상을 정리했다. 서영해의 가족과 친척을 만나 그의 삶을 짚었다. 서영해의 유고, 프랑스 현지언론 기고, 인터뷰를 번역해 부록에 실었다.

 

서영해는 1902년 부산에서 태어나 17세 때 3·1운동에 참가했다. 수배대상자가 된 그는 중국 상하이로 가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한 임시정부의 권유로 1920년 12월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임시정부 외무부 지시로 설립한 고려통신사를 통해 일본의 한반도 침략상을 유럽에 알리면서 일본이 왜곡한 한국 이미지 바로잡기에 주력한다. 오스트리아인 엘리자와 결혼했고 유일한 혈육인 아들 스테판이 있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은 서영해를 가족과 갈라놓았다. 타국에서 조선독립을 위해 투쟁했지만, 광복 후 조국은 그를 환대하지 않았고, 백범(白凡) 김구를 추종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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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세한 문체·독특한 표현력에
- 생생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내용
- 신예작가 불구 존재감 드러내

 


신예 작가 강이라의 독특한 존재감은 그의 첫 소설집 ‘볼리비아 우표’(산지니) 속을 “낮게 깔린 눅진한 안개”(수록 작품 ‘명상의 시간’ 속 표현)처럼 채운다.

 

   

첫 소설집을 낸 강이라 작가.

강이라 작가는 울산에서 활동한다. 그는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쥐’로 당선됐다. 앞서 2013년에는 제24회 신라문학대상 소설 부문에서 단편소설 ‘볼리비아 우표’가 당선됐다.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때 단편소설 심사를 맡은 이순원 작가의 다음과 같은 선명한 ‘회상’이 소설가로서 강이라의 역량을 드러낸다.

 


“나와 또 한 명의 심사위원(문학평론가 황국명 인제대 교수)은 그 작품(당선작품 ‘쥐’)을 읽자마자 당선작으로 선뜻 골라냈지만 그날 저녁부터 꽤 오랫동안 작품 속에 나오는 꼬리가 잘린 쥐가 주는 소름 끼치도록 칙칙한 인상과 상징에 시달려야 했다.”(이순원 작가가 소설집 ‘볼리비아 우표’에 쓴 표사 중)

 


단편소설에 등장한 쥐 한 마리의 힘이 얼마나 셌는지 심사위원조차 ‘그날 저녁부터 꽤 오랫동안’ 그 이미지의 생생함과 강력한 생동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강이라가 보여준 섬세한 문체와 표현력, 주제를 장악하는 강한 힘, 작품의 결을 개성 있게 다듬는 역량에 관한 간결한 평가인 셈이다.

 

 

‘쥐’는 초라한 자취방에서 혼자 지내며, 좀체 희망이 보이지 않는 취업 전선에서, 미친 듯이 노력하면서 빠른 속도로 소모돼 가는 20대 여성이 주인공이다. 자취방 욕실의 욕조 속 바가지 안에 꼬리 잘린 쥐 한 마리가 타고 있다는 사실을 주인공이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생생히 담았다. 궁지에 몰린 청춘의 절박한 상황을 딱 맞아떨어지는 상징 구도와 문체로 표현했다.


 

다른 수록 작품에서도 강이라는 세밀한 결의 다채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명상의 시간’은 아련하고 아프지만, 아름답고 ‘통쾌한’ 반전을 지닌 단편이다. 라파엘과 라파엘라는 이란성 쌍둥이 남매다. 학창 시절 라파엘·라파엘라와 같은 학교에 다닌 ‘나’는 요가 강사이자 명상가이다. 독일에서 열린 요가 워크숍에 가게 된 나는 우연히 코블렌츠라는 작은 도시로 간다.

   
   

 


그곳에서 뜻밖에 라파엘라를 ‘발견’한 나는 라파엘라의 상처와 라파엘의 비극을 알게 된다. 작품은 내가 한국에 돌아와서 라파엘라에게 우편물을 보내지만, 답장이 ‘수취인 불명’으로 되돌아오는 데서 끝난다. 여기에 이 소설집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전이 숨어 있다. 강이라 작가 자신이 요가 강사로 활동해왔다. 그래서 이 단편에는 요가와 명상의 낱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요가와 명상의 세계가 작가 강이라의 작품세계를 더욱 풍성하게 가꿔줄 가능성을 내다보게 한다.

 


표제작 ‘볼리비아 우표’에서 작가는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마치 다른 트랙으로 ‘점프’하는 느낌이다. 사촌 사이인데 친남매처럼 한집에서 자란 두 사람이 주고받는 편지를 통해 굴레에 갇히지 않고 자기 정체성을 찾아 떠난 한 사람의 결단을 뻔하지 않은, 경쾌한 방식으로 그렸다. 여성 의상을 입는 데 집착하는 남편의 모습을 담은 ‘스위치’ 등 수록 작품은 대체로 위태롭게 흔들리거나, 그렇게 흔들리는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조봉권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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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표 - 10점
강이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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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임시정부 대표 외교독립론자,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은

 

[3.1정신 잇는 사람들]①<下>이승만과 외교독립론 양축
임시정부 프랑스 유학생…졸업후 외교·기자·작가 등 활약
전쟁 소용돌이에 두 차례 결혼도 잇달아 불행한 결말로
1956년까지 中서 교사…중국 실종, 월북 사망 등 說 분분

 

서영해 선생 (사진=부산박물관 제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파리의 독립운동가`라고 불렸던 서영해 선생은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무장투쟁론과 양대 축을 이뤘던 외교독립론을 대표한 인물이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을 무대로 활약하면서 임시정부의 외교 및 선전활동에 주력했다.

 

본명이 서희수였던 그는 190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불과했던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다가 수배되는 처지가 되자 아예 상하이 임시정부로 건너갔다. 이 때 이름을 영해로 바꿨다. `임시정부의 막내`라는 별명을 가졌던 그는 당시 임시정부 어른들이 “부모님이 걱정하시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권유했음에도 심부름을 하며 독립운동을 배웠다. 마침 임시정부에서 당시 유일한 국제기구인 국제연맹 본부가 있던 파리를 외교독립 거점을 삼으면서 프랑스어 인재를 키우기 위해 그에게 프랑스 유학을 권유했다.

 

1920년 12월31일 프랑스를 단 한마디도 못했던 서영해는 혈혈단신 파리로 건너갔는데, 훗날 그는 “내 이름처럼 태산을 끼고 북해를 넘는 기개로 구체적 계획은 없었지만 흉중은 세계정복이라는 포부로 가득찼다”며 그 시절을 회고했다. 리세(유치원부터 고교까지 교육과정)에 입학, 12년 과정을 6년만에 마친 그는 부족한 체제비로 인해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도 1929년 파리신문학교(에꼴 드 주르날리즘)를 졸업했다.

 

프랑스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게 된 서영해는 졸업하던 해 파리에 고려통신사(Agence Korea)를 설립하고 기자와 작가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나섰다. 1934년 주불외무행서 외무위원, 1936년 외무부 주법특파위원, 1940년 파리통신원에 임명됐던 서영해는 국제연맹에 일제의 한국 침략 부당성을 알리는 외교전을 펴는 한편 한국의 실상을 유럽에 알리는 작업을 했다. 임시정부와 유학생, 교민들과의 연락책, 독립운동 자금 모집책까지 맡았다.

 

1929년 쓴 자서전 격인 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의 주변>을 출간해 프랑스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프랑스어 소설로, 단군신화부터 `3·1독립선언서`까지 한국 역사를 꼼꼼이 수록해 한국을 유럽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했다. 또 <심청전>, <흥부와 놀부> 등을 프랑스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이후 프랑스가 1945년 임시정부를 사실상의 정부로 인정하면서 그 해 주파리특파원 주법대표를 역임했고 임시정부의 외교특파원과 최초의 주불(駐佛)대사로 임명됐다. 당시 임시정부 외교에서 `미국에는 이승만, 유럽에는 서영해가 있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였다. 특히 서영해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직전 김구의 대일선전포고서를 파리에 있는 일본대사에게 통고하기도 했다

 

서영해와 오스트리아 출신 여성 예술가 엘리자와 1937년 파리에서 정식 결혼식을 올리고 1939년 아들까지 낳았다. 그러나 히틀러에 의해 1938년 오스트리아가 합병되자 임신한 엘리자는 고향 빈으로 돌아갔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둘은 재결합하지 못했다. 1946년 26년 만에 귀국한 서영해는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며 국내 정치상황을 살폈다. 서영해는 정치적으로 이승만보다 김구쪽에 가까웠다.


이런 상황에서 서영해는 1948년 스무살 연하인 경남여중 교사 황순조와 재혼했다. 이승만의 정치노선과 친일파가 득세하는 세태에 실망한 그는 다른 세 부부와 함께 외국에서 살 계획을 세웠다. 1948년 10월 서영해 부부는 상하이행 배에 올랐고 이후 프랑스로 갈 준비를 했지만 부인의 입국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1949년 10월 중국 대륙이 공산화되면서 아내는 한국으로 귀국한 반면 중국 국적인 서영해는 귀국하지 못해 부인과 영원히 이별하고 만다.

 

이후 서영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중국에서 죽었다거나, 프랑스로 갔다거나 월북했다는 얘기까지 설이 분분했다. 부산지방보훈청이 발간한 <부산독립운동사>에는 `중국에서 행방불명`으로 기록돼 있다. 반면 1956년까지 상하이 조선인민인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서영해의 사진이 남아있고 당시 이 학교 교장이던 선우혁이 북한으로 건너간 만큼 그와 함께 북으로 갔다는 추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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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달 3.1 운동 100주년…텀블벅, 소장가치 높인 창작물 펀딩 대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은 3.1 운동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각광 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텀블벅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으면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텀블벅에서 독립운동 관련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진행돼 총 5000여명의 후원자들과 함께 했다. 특히 지난해 열린 '대한 여권 케이스: 잊혀진 독립운동가 김문로 선생 알리기' 프로젝트의 경우 후원자 약 2500명의 후원으로 목표액의 2만% 이상 달성했다.

 

올해도 총 10개의 프로젝트가 개설, 약 1100명의 후원을 이끌어 냈다. '한인애국단 제 1호 단원 이봉창' 프로젝트는 이봉창 의사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따온 피규어 제작 프로젝트로, 28일 마감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펼쳐진 '안중근 의사 피규어 프로젝트'에 이은 5번째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백범 김구, 이봉창 의사 등 총 4명의 독립운동가가 피규어로 재탄생됐다.

 

또한 파리의 독립 운동가 서영해를 발굴, 국내 최초로 서영해의 삶을 다룬 책 '파리의 잊혀진 독립운동가 서영해'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서영해는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상해 임시정부의 공식적인 주불 특파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고려 통신사를 설립하고, 일본의 한반도 침략상을 알리는데 주력했던 그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아 관련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크라우드펀딩이 독립 운동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투데이 김우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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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7편 수록… 표제작 두지않아
- 섬세한 시선·탄탄한 문장 눈길


작가 최시은의 첫 소설집 제목은 ‘방마다 문이 열리고’(산지니)이다. 대개 단편소설 여러 편을 책 한 권으로 묶은 소설집에는 표제작이 있다. 수록한 단편소설 여러 편 가운데 한 편의 제목을 책 제목(표제작)으로 쓰는 방식이다. 소설집 ‘방마다 문이 열리고’에는 표제작이 따로 없다. 수록 작품은 ‘그곳’ ‘잔지바르의 아이들’ ‘누에’ ‘환불’ ‘3미 활낙지 3/500’ ‘요리’ ‘가까운 곳’ 7편이다. 작가가 표제작을 따로 두지 않고, ‘방마다 문이 열리고’를 소설집 제목으로 삼은 이유를 소설집의 두어 군데에서 짐작할 수 있다.

최 작가의 개성과 작품 세계가 꽤 진하게 드러난 수록작 ‘누에’의 끝 문장은 이렇다. “향기가 사라진 후 여자는 다시 오지 않았고 엄마는 땅속에 묻혔는데, 그렇다면 이것들은 아버지와 여자가 사라진 그 너머에서 온 것인가. 그녀는 향기가 사라진 그 너머로 조심조심 걸어간다. 그곳에도 산벚꽃이 피고 방마다 닫혔던 문들이 열린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는 이렇게 썼다. “그럼에도 나는 도서관 열람실을 자주 찾았다. 숨어 있기 좋은 방처럼 열람실 서가는 아늑했다. 어쩌면 숨기 위해 그곳을 자주 찾았는지도 모른다.”


     

첫 소설집 ‘방마다 문이 열리고’를 펴낸 최시은 소설가. 산지니 제공


 

‘방마다 문이 열리고’라는 제목은 소설가 최시은의 작품 세계에서 밀폐돼 있되, 문은 있고,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방’이라는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해주는 듯하다. 동시에 소설가로서 첫 소설집을 내면서 비로소 ‘방문’을 열고 나온 그의 마음과 처지를 상징한다.

 

최시은 소설가는 1970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바다와 산이 자연스레 성장 배경’인 고향에서 살다 초등 6학년 때 부산 영도 산동네로 옮겨와 줄곧 부산에 살았다. 2010년 진주신문 가을문예로 등단했다. ‘방마다 문이 열리고’는 문학을 매우 진지하게 대하며, 섬세하고 탄탄하게 문장을 다듬는 소설가가 부산 소설단에 또 한 명 나왔음을 알린다. 단편소설은 등장인물이 세상의 진실과 삶의 진실 사이를 치열하게 또는 절박하게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엔 세상의 진실과 삶의 진실이 가진 단면을 명징하게 그려내는 데 좋은 장르라 할 수 있다.

수록 작품에서 세상은 가끔, 문득 행복으로 향할 듯한 문이나 지금의 절박한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줄 비상구를 보여주지만, 끝내 쉽게 열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중삼중의 짐을 등장인물의 어깨에 얹는 모순된 상황으로 향할 때가 많다.

 

‘잔지바르의 아이들’은 그런 점을 거의 ‘끔찍한’ 수준으로 밀어붙인다. 주인공은 생계를 이어야 했기에 두 번째 남편을 맞이한 여성이다. 사회에서 무능한 존재인, 나이 어린 새 남편은 주인공의 어린 딸을 성폭행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그런데 주인공은 법정에서 이 끔찍한 남자의 형량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낮춰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가장 큰 이유는 생계에 대한 걱정이다. 부분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에서 독자는 분노와 무력감으로 어안이 벙벙해진다.

 

등단작인 ‘그곳’은 늙고 병든 부모를 부양하며 살아야 하는 가난한 중년 여성의 곤경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환불’과 ‘3미 활낙지 3/500’ 등에서 최 작가는 튼튼한 취재로 삶의 현장을 활력 있고 세심하게 그려내는 힘을 보여주면서 모순된 세상에 대한 자기만의 시선을 유지해 관심을 끈다.

 

[국제신문 조봉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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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의 정상천 저자 인터뷰



"북한내 독립운동가 연구 확대할 때…통일돼야 진정한 독립 완성"


- [3.1정신 잇는 사람들] ①<上>정상천 국가균형위 과장

- `일요일의 역사가` 자처…휴일 짬내 집필·학회활동까지

- 프랑스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서영해 업적·사료 발굴

- "재외 및 北으로 간 독립운동가 재조명 필요한 때"
- "독립운동가 가족 애환·생활고 등 연구하고 싶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3.1운동과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이때, 남북한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북한으로 간 독립운동가에 대한 연구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남북통일이 이뤄져야 진정한 한민족의 독립이 완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30년을 일해 오면서도 휴일과 휴가를 이용해 틈틈이 아마추어 역사가의 길을 걸어온 정상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장은 2019년을 맞이하는 감회가 그 누구보다 새롭다. 임시정부에서 파견돼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외교활동을 통한 독립투쟁을 벌였던 서영해 선생 연구에 매달려온 정 과장은 이달중에 <파리의 잊혀진 독립운동가, 서영해>라는 책을 출간하며 첫 결실을 내놓기 때문이다. 

경북대 사범대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정 과장은 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산업부에서 통상업무를 맡았다. 이후 통상업무가 외교부와 합쳐지면서 외교통상부에서 15년간 근무했고 지금은 국가균형위에 파견나와 있다. 공직생활 중이던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간 국비 유학생으로 프랑스 파리 제1대학(팡테옹 소르본느)에서 역사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과 프랑스 경제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프랑스 외교부 자료를 찾아보다 우연히 일제 치하 프랑스와 유럽에서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자료를 접하면서 역사 공부에 매달렸다. 

특히 당시 자료에서 프랑스 외무부 아주국장과 면담했던 `상하이임시정부 주불(駐佛)대표`라는 명함을 발견한 뒤 그 주인공인 서영해에 매료됐다. 임시정부 내 외교독립론자로 널리 알려진 이승만이나 김규식, 조소앙 등에 비해 부각되지 못했던 서영해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정 과장은 “서영해는 해방 후 북한으로 건너갔다가 1963년쯤 김일성의 해외파 숙청 당시 돌아가셨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탓에 그의 활동과 공적이 알려지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 했다. 

또 서영해의 강직함에도 이끌렸다. 그는 “장개석 대만 총통의 눈치를 보느라 1934년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발표할 보고서에서 `만주가 옛 고구려 땅이었다`는 문구를 삭제한 이승만에게 대노하거나 해방 후 경교장에서 유유자적한다며 김구 선생을 꾸짖는 등 서영해는 특유의 강직함으로 입 바른 소리를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으로 가서도 김일성을 비판하다 숙청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정 과장은 서영해의 유품을 찾다가 1985년 별세한 미망인 황순조 여사가 끝까지 가지고 있던 앨범에서 1938년 백범 김구가 일제 밀정에게 피격된 `남목청 사건` 이후 병원에서 치료 후 거의 완치된 사진을 발견했다. 이는 <백범일지>에 글로만 기록된 사건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백범기념관에도 없는 자료였다. 그 외 서영해의 유학시절 사진, 경교장에서 김구와 찍은 사진 등을 찾아내기도 했다. 

그는 “내 연구와 저술이 서영해를 비롯한 해외 독립운동가 연구에 물꼬 역할을 됐으면 한다”며 “이를 계기로 수많은 사람들이 서영해 선생 등 해외 독립운동가에도 관심을 가지길 바라며 보다 체계적이고 학술적으로 규명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유럽쪽 독립운동은 서영해 외에 뚜렷하게 활동한 인물이 없지만 생계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던 현지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모두가 해외에서도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들의 활동이 재조명되길 바랐다.

아울러 정 과장은 “서영해처럼 북으로 건너가거나 납치된 탓에 우리에게서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이 많다”며 “이런 분들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남북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북한과의 문화 교류가 가능해진 만큼 독립운동사에 대해 학술 차원에서 남북간 교류를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후에 친일파로 확인됐는데도 건국훈장을 받은 인물들이 많은데 서영해 선생은 독립운동가 서훈에서 불과 5등급으로 분류돼 건국훈장 애족장밖에 받지 못했다”며 이렇게 평가절하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평가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과장은 스스로를 `일요일의 역사가`라고 부른다. 평일엔 업무에 집중하느라 주말에만 역사를 공부하기 때문. 그는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없는) 책을 쓰면 ‘일 안하고 딴 짓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며 웃었다. 정치외교사학회, 프랑스학회, 학국역사학회 등 여러 학회 활동도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참여한다. 그는 지금까지 10개 이상 논문을 썼고 2014년엔 이를 엮어서 `한불관계 130년간의 교류`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김구 선생의 비서실장이던 민필호 선생의 아들이자 신규식 임시정부 국무총리의 외조카인 민영백 (주)민설계 회장이 비공식적으로 독립운동가들의 가족사에 대한 책을 내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귀띔한 뒤 “독립운동을 하면 3대(代)가 망한다고 했다는데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애환이나 고통, 생활고 등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며 기회가 된다면 이들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향후 연구 계획도 살짝 소개했다.

끝으로 3.1절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대한 감회를 묻자 그는 “아직 우리 민족의 진정한 독립이 완결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어떠한 외세의 영향 없이 스스로 민족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독립이라고 본다면 이 땅에서의 진정한 독립은 남북이 통일될 때에야 완성된다고 본다”며 속히 통일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울러 `어떻게 이룬 독립인데 내가 3.8선을 머리에 베고 누울 지언정 남·북한 각각이 단독정부를 세우는 걸 인정할 수 없다`며 해방 후 임시정부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했던 김구 선생의 발언을 후대 모두가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 이정훈 (futures@e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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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동글동글봄

 

[책꽂이] 인문·교양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세상살이의 희로애락을 따뜻한 인간애로 풀어낸

시인 이병철의 산문집이다.

(이병철 지음, 산지니, 214쪽, 1만4000원)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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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여러분~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서울로 올라가서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푸짐한 밥상 앞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왔는데요.

올해는 기해년, 돼지의 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곳곳에서 '돼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아요. EBS에서는 돼지의 해를 맞아 '2019년 신년특집 다큐프라임 - 돼지전' 설 연휴에 방영하였답니다.

'돼지전'은 가장 오래된 가축 중 하나인 돼지가 인류 각 문화권에서 가지는 다양한 의미를 조명하고 지역별 돼지고기 요리를 소개하는 특집다큐인데요.

 

총 3부로 구성된 다큐 중 3부 '돼지, 다시 날다'에서는 자취를 감춰가는 토종 재래돼지를 집중 조명하였습니다. 여기서 음식문화칼럼리스트 최원준 선생님 부산의 토종 음식 돼지국밥을 소개해주셨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돼지전' 편에서 활약 중인 최원준 선생님. (사진 = EBS)

 

 

최원준 선생님이 쓰신 47가지 음식으로 전하는 부산 이야기,

음식 인문학 도서 『부산 탐식 프로젝트』에서는

돼지국밥을 이렇게 소개하기도 해요.

 

부산돼지국밥의 원조는 오래전 부산, 경남에서 먹어왔던 국물이 맑은 고깃국이었다. 살코기만으로 국물을 내고 무와 고춧가루 파 등을 넣고 끓여낸, 맑고 시원한 국으로 먹어왔던 것.
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부산에 정착한 피란민들에 의해 여러 지역의 음식문화가 섞이면서 국밥에 돼지대가리와 내장 등 돼지 부산
물을 섞고 사골로 육수를 내는 등 현재의 부산식 ‘돼지국밥’ 형태로 변형되어왔다.
또한 부산의 산업화 과정과 장터문화가 섞이면서 식사시간을 줄이기 위해 국에 밥을 말고, 그 위에 정구지, 마늘, 땡초, 양파, 김치등 반찬을 한데 섞어, 간소하고 급하게 ‘허벅허벅’ 퍼먹는 형태의 식문화로 변화과정을 거쳐 온 것이다. 그러하기에 부산의 돼지국밥은각 지역의 음식문화를 반영하여 완성됐다. 이는 부산이 토박이보다 타지에서 유입된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_p.254 「부산의 소울푸드, 돼지국밥」 중에서


돼지국밥 이외에도 밀면, 양곱창, 고래고기 등

음식문화 칼럼리스트 최원준 선생님이 들려주는 맛있는 부산 음식 인문학 이야기를

『부산 탐식 프로젝트: 맛있는 음식 인문학』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EBS 다큐 프라임 - 돼지전 바로 보러 가기

 

부산 탐식 프로젝트 - 10점
최원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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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 젊은 시인 이병철 산문집.

 

시인은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느낀 사유를 독자에게 맑고 경쾌하게 전달한다.

 

세상은 멈추고, 때로 후퇴하고, 또 때로는 침몰하지만 우리는 움직이고, 나아가고, 가라앉지 않는다.

 

시인은 이 책에서 세상살이 희로애락을 따뜻한 인간애와 유머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1년 내내 고생해 거두어 반쯤 말린 포도가 한 아름씩 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광경을 보았다. 통곡 소리가 더 커졌다. (…) '아버지.' 내가 소리쳤다. '포도가 없어졌어요!' '시끄럽다!' 아버지가 대답했다.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나는 그 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한다. 나는 그 순간이 내가 인간으로서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위대한 교훈 노릇을 했다고 믿는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영혼의 자서전' 한 대목이다."('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부분)

 

산지니. 214쪽. 1만4천원.

원문기사바로가기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 10점
이병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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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1월 27일, 바로 어제! 

MBC 라디오북클럽 백영옥입니다에 산지니의 『홍콩 산책』이 소개되었습니다.

 

알라딘 박태근 MD가 추천한 책을 소개하는 2부 코너, '박태근의 우선순위'에 나왔는데요,

 

 

**방송 소개글**

 

 

☆ 박태근의 우선순위

with <홍콩산책>  류영하 

홍콩의 정체성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홍콩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했지만 쉽게 풀어 썼다. 슬렁슬렁 비치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그가 본 홍콩의 모습을 담은 스무 가지 글을 읽다 보면,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 홍콩의 면면들에 빠져든다. 

익숙한 것부터 낯선 것까지, 
스무 가지 주제로 본 홍콩 

<홍콩 산책>은 이제껏 우리가 알고 있던 화려한 홍콩을 답습하거나, 뒷골목의 이변적 모습에만 주목하지 않았다. 대신 다양한 홍콩의 모습을 20가지의 키워드에 담아, 5개의 부- 걷기 , 타기 , 먹기 , 보기 , 알기 -로 묶었다. 
「걷기」에서는 빅토리아공원, 문무묘, 홍콩상하이은행 본사처럼 높고 빽빽한 홍콩의 빌딩과 그 사이의 여유로운 모습까지, 홍콩을 거닐다 만나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타기」에서는 이층버스, 전차 등 홍콩의 정서를 대변하는 교통수단에 대해 말한다. 「먹기」에서는 홍콩 문화의 포용성을 상징하는 음식 딤섬,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차찬탱 문화 등 홍콩의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보기」에서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 서언서실, 청킹맨션처럼 홍콩의 유명 관광지와 특별한 장소에 대해 말한다. 「알기」에서는 광동어, 홍콩인, 자본주의와 같은 홍콩의 정체성과 미래에 주목한다.

 

 

방송 내용 중 핵심 부분을 쏙쏙! 옮겨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

 

 

박태근 (이하 박) - 오늘은 도시의 새로운 맛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할 거예요. 홍콩학 연구자 류영하 선생님의 홍콩 산책이라는 책입니다. 도시 인문 기행이라는 부제를 붙이고 있는데요, 홍콩 안에 우리가 먹을 것, 걸어 다닐 곳, 즐길 것, 이런 것들을 다섯 가지 주제로 총 스무 곳의 홍콩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백영옥 (이하 백) - 홍콩학을 전공하셨다고 하니까 한국사나 미국사 전공과는 좀 색다른 느낌이에요.

 

- 아마 홍콩이 하나의 나라하고 하기에는 역사적으로 거쳐 온 과정들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홍콩은 1840년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이기고 나서, 이걸 영구적으로 할양을 받죠. 그러다가 1997년에 중국에 반환했는데, 이런 과정 때문에 홍콩 사람들이 가진 자아 정체성이라는 게 굉장히 특이하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에요. 그러니까 영국이 지배할 때는 영국이 강한 정체성을 심어주지 않았대요. 자유롭게 풀어주는 방식으로 운영을 했고, 그런데 중국이 반환받고 나니까 중국은 150년의 역사를 이제 뒤집어야 하잖아요, 굉장히 강력한 국가 정체성을 주입하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홍콩 사람들의 정서, 상태를 소년 홍콩이라고 부르기도 한 대요. 자아정체성을 이제 막 형성해 가는, 일종의 질풍노도 시기를 거치고 있는 거죠.

 

 - 그렇군요. 책의 제목이 홍콩 산책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책에서 어떤 공간을 제일 '산책'하고 싶으셨어요? 

 

- 이 책의 첫 번째 꼭지에 나오는 빅토리아 공원이요. 저는 어딜 여행가도 늘 공원에 가서 낮잠을 자거나 그 나라 사람들을 구경하거든요. 이 작가가 홍콩 사람들이 공원에 갖고 있는 감각이라는 게 우리랑 굉장히 다르대요. 우리는 집이 넓은 편이잖아요. 홍콩은 정말 방 한 칸에 사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아주 극상층이 아닌 이상 아파트에 산다고 해도 따닥따닥 붙어있어요. 공원이라는 것이 그런 좁은 공간에서 나와서 유일하게 나를 표현하고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인 거에요. 그리고 홍콩은 좁은 공간 개발에 집중되다 보니까 모든 게 콘크리트잖아요. 그나마 영국이 들어왔을 때 자기 나라처럼 공원을 굉장히 넓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숨 쉴 곳이 생겼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어요.

 

- 요즘으로 집 앞마당 같은 느낌이네요. 저는 홍콩을 많이 가봤는데, 길도 많고 사람이 많고 워낙많은 데 주거공간이 작다 보니까 음식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거 같아요. 부억이 없어서 요리를 못 해 먹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식사를 식당에서 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고 하네요. 혹시 책에서 보시고 '꼭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던 곳 있으세요?

 

- 빅토리아 공원 앞에 가면 홍콩중앙도서관이 있대요. 도서관과 서점은 마지막 날에는 한 번 쯤 들러줘야 하는 곳 아닙니까. 저도 도서관 다니는 것을 즐겨요. 다녀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라디오 북클럽 백영옥입니다] 다시듣기

 

 

 

짧게 소개되었지만, 라디오에서 언급되어 뿌듯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들으시고, 책도 한번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홍콩 산책 - 10점
류영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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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부산 탐식 프로젝트』의 저자 최원준 선생님
부산 KBS 아침마당 1월 18일 자
방송에 나오셔서

부산과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부산음식 이야기
- 최원준

 

맛집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진짜 맛집’에 목말라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이자 맛 칼럼니스트인 최원준 씨.
그는 오래 전부터 부산이 가진 역사와 그 역사에 얽힌 부산 음식을 취재하고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지속해왔다.우리가 먹고 있는 부산음식 뒤에 숨겨졌던 매력!
부산이 가진 지리적 요건과 동네가 가진 이야기가 버무려진 음식 이야기!
돼지국밥은 왜 가게 마다 국물의 농도가 다른지,
밀면은 왜 만들어졌는지,
곰장어는 왜 부산에서 유명해졌는지. 음식에 처음 ‘착한’ 이라는 관용어구를 붙인
최원준 씨가 들려주는 ‘부산음식 이야기’를 만나보자. 

(KBS 아침마당 부산 홈페이지 - 방송내용 소개)

 

 

 

최원준 이하 최: 안녕하세요 최원준입니다.

 

앵커: 네, 최원준 선생님 반갑습니다. 부산의 음식문화에 대해 많이 소개를 하시기 때문에, 잘 아실 거 같은데 부산 음식 하면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 부산 음식은 참 재미납니다. 부산은 원래 이주민의 도시인데, 그러다 보니까 해방공간이라든지, 한국전쟁 피난공간이라든지, 산업화 시대에 여러 지역에서 부산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정착하면서 부산 사람이 되었는데, 몸만 오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그 지역에서 먹던 고향 음식도 가져오게 되는데 이 음식들이 부산에서 다 함께 먹고 융합하고 하는 과정에서 부산 음식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향토음식이라는 게 부산에는 잘 없습니다.

 

앵커: 부산의 역사를 잘 품고 있는 음식은 뭐가 있을?

 

: 대표적으로 일제강점기를 중심으로 하자면 부산 어묵입니다. 아마 어묵은 우리 부산 부평 시장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건데 일본의 음식문화가 온 것입니다. 피난시절 때는 돼지국밥과 밀면이 탄생했는데, 돼지국밥 같은 경우는 한국전쟁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변해오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밀면 같은 경우에는 이북에 있던 피난민들이 고향에 있는 냉면을 메밀이 없어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죠. 어떻게 보면 '대체'된 음식이죠. 짝퉁 같은 음식인데 지금은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앵커: 이 부산의 음식들을 모아서 책을 내셨는데, 어떤 책입니까?

 

: 『부산 탐식 프로젝트라는 책인데요, 탐의 뜻이 탐구할 탐(探)이에요. 부산의 음식을 탐구한다는 뜻의 책입니다. 신문사에 2년 동안 연재한 80여 가지 부산의 음식 중에 47가지를 추려서 책을 만들었습니다.

 

 

앵커: 정말 다양한 음식을 소개해주셨는데, 직접 가서 맛보고 사진촬영도 직접 하신 거죠?

 

: 네.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사진 기사와 대동했었어요. 근데 아무래도 취재를 하다 보면 하루 종일 구석구석 다녀야 하다 보니까 저 나름대로 혼자 사진과 함께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책 속에 음식47가지 정도라고 하셨는데 그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 신문에 연재 한 모든 게 저한테는 중요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부산을 대표하고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식재료와 음식을 골라서 선별했습니다.

 

 

앵커: 부산이 고향이신 거에요?


: 부산에서 나서 지금까지 부산에서 살고 있는데요, 서울에서 언론 일을 할 때 몇 년 빼고는 계속 부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산에 빚을 많이 졌지요. 동래 출신입니다.

 

앵커: 취재하러 다녀보신 곳 중에 여긴 참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 곳이 있을까요?

 

최: 낙동 하구 명지에 가면 어부들에게 생선을 받아서 직접 장만하는, 간판도 없이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작은 횟집이 있어요. 거기 가면 계절별로 다른 생선으로 회를 맛볼 수 있어요. 봄에는 도다리 숭어, 여름은 농어, 가을에는, 망둥어 전어 등. 독특한 거는 명지식으로 회를 장만하는 거예요. (앵커: 명지식이 뭔가요?) 예를 들자면 전어를 잘게 썰지 않고 3~4등분으로 크게 썰어서 된장 찍어서 먹어요. 그러면 육즙이 쫙 나와요. 어부들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망둥어는 물김과 함께 무쳐서 먹는데 감칠맛이 좋습니다. 

 

앵커: 맛집 선정 노하우가 있나요?

 

최: 음식이 가장 부산다워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어느 한 마을에서 즐겨 먹는, 특정 지역에서만 즐겨 먹는그런 곳에서 먹고 소개를 합니다.

 

 

앵커: 이 계절에 가장 맛있는 별미를 추천해주세요. 지금 오늘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을 알려주세요. 말하면서도 군침이 도네요.

 

최: 부산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철마다 있지만, 제주도 방어 못지않게 다대포 방어가 식감도 좋고 맛있습니다. 다대포는 조류가 거칠어서 그 지영에서 나는 방어들은 육질이 아주 탄탄합니다. 지금 먹으면 가장 맛있습니다.

 

앵커: 오늘 바로 점심으로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웃음) 부산을 정말 잘 표현한 음식을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앵커: 부산을 딱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최: 봄에 낙동강 하구 지역에 웅어라고 있어요. 옛날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던 생선입니다. 서해나 남해 강 하구에 갈대가 많은 곳에 알을 낳는 생선입니다.

 

앵커: 부산을 딱 대표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최: '돼지국밥'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돼지국밥은 우리 부산 사람들의 정체성과 가장 잘 합일되는 음식입니다. 부산은 이주민들이 정착해서 부산 사람이 된 도시입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타지에 오신 곳들이 자신들의 음식문화를 가지고 오게 되는데, 돼지국밥에서 그 특징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어떤 데는 맑은 국물이고, 또 다른 데는 진한 육수를 쓰기도 하고. 양념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요.

 

 

앵커: 음식을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아무래도 시인이시다 보니까 본인만의 표현 방법이 있으신가요?

 

최: 제가 아무래도 시를 쓰다 보니까. 다양한 표현 방법이 있다고 해요. ‘착한이라는 관용어구를 처음으로 쓴 게 저입니다. 그렇듯이 제 표현에 의태어 의성어가 많아요. 형용사들을 많이 활용하다 보니까 풍성하게 표현되는 부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최원준(56). 시인, 맛 칼럼리스트)

 

 

KBS 아침마당 부산- <부산 탐식 프로젝트>편 보러가기

 

 

 

 

 
부산 탐식 프로젝트 - 10점
최원준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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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문학 

 

 

 

 

 

▦랑

-김문주 지음. 여러 권의 장편동화를 출간해 온 작가가 이번에는 신라 화랑의 뿌리가 된 원화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을 냈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속 원화에 대한 짧은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신라시대 여성의 삶을 그려냈다. 산지니ㆍ342쪽ㆍ1만6,000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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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점
김문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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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홍콩 산책 - 류영하 지음/산지니/1만5000원

 

1986년 홍콩을 배경으로 한 영화 ‘첨밀밀’은 홍콩 드림을 좇아 대륙에서 온 소군과 이요의 운명 같은 사랑을 그린다. 1980년대 초, 중국과 영국의 주권 반환 협상이 진행되며 홍콩 사회에 깊게 파고든 불안, 양국 협상 테이블에 정작 자신의 자리는 없다는 허무와 슬픔, 영국도 중국도 아닌 제3의 정체성을 받아들인 ‘홍콩인’의 특수성이 영화 전반에 깔리고, 무한한 자유와 경제적 풍요에 반비례하는 각박한 홍콩의 연대 의식이 복잡하게 섞인 혼란은 영화 속 배경과 주인공의 이야기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홍콩 산책’은 이 같은 모호함이 지배하는 ‘제3의 공간’으로 홍콩을 정의한다. 그리고 주권 반환 후 충성심을 요구하는 중국의 통치 아래 영국이 남겨놓은 민주주의의 싹을 기억하는 홍콩인들의 현재를 ‘정체성 찾기에 고민하는 사춘기’로 풀이한다. ‘도시 인문 여행’ 콘셉트의 ‘홍콩 산책’은 20가지 키워드를 통해 홍콩의 이모저모를 그려냈다. 홍콩 역사 전문가 류영하 백석대 교수가 썼다. 중국이 왜곡하는 홍콩의 정체성과 바람직한 중국과 홍콩의 관계를 고민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의 ‘다시, 국민 만들기’ 아래 고군분투하는 홍콩을 들여다본다.

 

일렁이는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하게 오가며 관찰한 기록이지만, 홍콩에 대한 깊은 시선이 군데군데 묻어난다. 우리가 알던 화려한 홍콩이나 뒷골목 모습 등 평범한 단면만을 조명하기보다 걷기·타기·먹기·보기·알기로 묶은 홍콩의 입체적인 풍경을 그린다. 홍콩의 정서를 대변하는 이층버스와 전차, 홍콩 문화의 포용성을 상징하는 음식 딤섬,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차찬탱 문화, 영화 ‘중경삼림’과 ‘타락천사’로 다시 의미가 부여된 퇴락한 홍콩의 ‘특별행정구’ 청킹맨션, 제3의 민족 ‘홍콩인’과 이들의 언어인 광둥어까지. 홍콩에 대한 여행서이자,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유쾌하고 뾰족한 홍콩 산책기다.

 

국제신문 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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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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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역사적으로 뜻깊은 해입니다.

이 시점에서 지난날을 돌아보면, 독립을 위해 싸워 준 많은 분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존재하는 거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들은 누가 있을까요?

 

김구,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등 유명한 분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전부는 아닐 텐데요, 그 뒤에 수없이 가려진 이름들을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찾아내어, 기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서영해 선생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KBS 역사 한에 소개된 서영해 선생님의 삶을 함께 보시죠.

 

 

1929년 프랑스에서 한국인이 쓴 한 소설이 발간된다.

한국 독립 운동가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과 주변> 큰 인기를 끌었다. 저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파리특파원 서영해.

 

 

 

199년 3.1운동으로 수배 중이던 열 입곱살 서영해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는 프랑스로 유학보냈다. 국제사회에 한국의 상황을 널리 알려야 했던 당시 임시정부에는 외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인재가 필요했기 떄문이다.

 

 

 

그는 한국의 이야기를 알리기 시작했다.

프랑스 일간지에 한국을 말했다.

 

 

1934<거울-불행의 원인> 발간.

<심청전>, <흥부와 놀부> 등 한국 전래민담을 번역해 수록

 

 

어떤 것은 환상적이고 또 유머가 가득 차 있었다.

프랑스어로 옮겼음에도 한국적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 프랑스 매거진 <France-Japon>, 193410월호

 

 

국제정세 평론지 에스프리까지 나서 서영해의 글을 실었다.

 

 

일본이 지배한 한국은 말 그대로 거대한 감옥이 되고 말았다.

일본은 조선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조차 박탈했다.

- 서영해 기고문 한국의 문제’, 193312

 

기본적 자유란 프랑스인들이 프랑스 혁명으로 탄생시킨 단어이기 때문에

인간의 기본적 자유를 빼앗겼다는 것은

프랑스인에게 가장 강력하게 호소하기 위한 단어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40여 개국 대표를 일일이 방문해 한국 독립에 대한 지원 호소했다.

그는 말과 글로 일제의 총칼에 맞서 싸웠다.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가슴에 불타오른 자유와 독립에 대한 정신의 불길을 끌 수 없었다. 나는 확신한다. 가까운 미래에 한국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다.

-서영해 기고문 <Ce soir> 1945816

 

 

 

 

그의 글은 어떤 총탄보다 강력하게 세계인의 마음을 꿰뚫었습니다.

 

 

KBS: 역사 한다시보기

 

 

 

 

알려지지 않은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국내 최초로 서영해의 삶을 다룬 책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인터뷰] 정상천 균형위 운영지원과장현직 공무원 신분으로 '독립운동가' 불러낸 사연은

 

"공무원이 일은 안 하고 책만 쓰네"라고 비아냥대는 시선도 있지만,

그가 역사 관련 책 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스타트업4] 정상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 과장은 일요일의 역사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현직 공무원 신분이지만, 주말을 포함해 짬이 날 때마다 역사 관련 자료를 들여다본다. 물론 그가 하는 일과 역사는 큰 관련이 없다. 주변에서 쏘아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계속해서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타트업4>가 정 과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 과장은 지난 14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을 통해 <파리의 잊혀진 독립운동가, 서영해>라는 책 출간을 목표로 도서 출판 그룹인 산지니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23일을 남긴 현재, 후원금액 1,615,000원을 모으며, 목표를 161%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독립운동가와 정 과장이 맡고 있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운영지원과 과장이라는 직책은 언뜻 보기에는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어떻게 책을 기획하게 됐을까.


 ‘일요일의 역사가’로 불리는 정상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 과장 (출처: 본인)


제가 하는 일과 책의 연관성은 전혀 없습니다. 공직생활 하면서 1994년부터 1996년까지 국비 유학생으로 프랑스 파리 제1대학(팡테옹­소르본느)에서 역사학 석사(DEA) 및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제 별명이 일요일의 역사가입니다. 공직생활을 하다 보니 주중에는 근무를 해야 해서 주말에만 공부하는 것을 보고, 주변에서 일요일의 역사가라고 부릅니다. 틈틈이 계속 공부해서 이번에 다섯 권 째 책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저는 역사학을 전공했습니다. 전공을 살린 거죠. 사실 업무와는 관계가 없지만, 전공과는 아주 관계가 깊습니다.”

 

현직 공무원이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책을 낸다고 했을 때, 많은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과장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돈이 필요해서라기보다는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사실 목표 금액인 백만원이라는 금액은 적은 금액입니다. 백만 원은 벌써 다 찼습니다. 후원자가 41명이나 되는 것을 보니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하하.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두 번째 목적은 사전 홍보입니다. 서영해 선생 관련해서 책을 쓰고 있는 분이 두 분이 더 있습니다. 국민대학교 장석흥 교수와 파리의 재야 사학자가 관련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점을 찍어 두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하고 있다. 최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받기 위해서 진행 했습니다.”

 

그가 직접 느끼는 책에 대한 독자들의 체감온도는 어떨까.

 

이 정도면 괜찮아요. 하하. 반응 좋습니다.”

 

그가 여러 독립운동가 중, 서영해 선생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2013년에 쓴 책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5페이지에 걸쳐서 서영해 선생을 언급 했습니다. 그 책을 보고 서영해 선생 유족들이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유족과 산지니 출판 그룹의 강수걸 대표가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산지니 출판 그룹 에서 저에게 책을 써달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처음 서영해 선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독립운동사에 대한 책을 보던 중, 서영해 선생의 명함이 눈에 띄어서 였습니다. ‘독립운동가도 명함이?’ 도대체 서영해라는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책에 소개하게 됐고, 그것이 인연이 돼 책이 나오게 됐습니다.”

 

서영해 선생은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들과는 달리, 관련 자료가 상당히 부족했다. 자료를 찾고, 연구하는 데에는 서영해 선생 유족들의 도움이 컸다.

 

서영해 선생 유족들이 준 자료가 있었습니다. 또 국립중앙도서관에 영해(嶺海) 문고가 있는데, 여기에는 서영해 선생 관련 유품 860여 개가 기증돼 있습니다. 서영해 선생의 둘째 부인인 황순조 여사는 경남여고에 교사로 재직할 당시, 서영해 선생의 유품, 편지, 원고들을 동료 교사였던 류영남 박사에게 전달한 뒤, 출판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출판이 어렵게 되자, 류영남 박사는 황순조 여사가 교장 직을 지낸 경남여고에 유품을 기증 했습니다. 그리고 경남여고에서 올해 부산시립박물관에 유품 전부를 기증했습니다.”

 

이처럼 서영해 선생 관련 자료는 대부분 유족들에게 나온 것일 뿐, 관련 사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영해라는 인물이 완전히 잊혀진 까닭은 남북 분단과 관련돼 있습니다. 서영해 선생은 김구 선생을 추종했고, 이승만 박사와는 가장 가까웠지만, 가장 멀어진 사이가 됐습니다. 결국, 북한에서 살다가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만 할 뿐, 흔적은 없습니다. 1956년까지는 상해에 사셨습니다.”

 

서영해, 그는 왜 철저히 잊혀졌을까.

 

남북 분단이라는 상황이 북한에서 살다가 돌아가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을 의도적으로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 독립운동사 측면에서 볼 때, 미국에 이승만 박사가 있다면, 유럽에는 서영해 선생이 있습니다. 주 정부 이외에 양대 축이었습니다. 서영해 선생이 프랑스에 있으면서 프랑스만 담당한 것이 아니라, 스페인,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중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까지 가서 활동했습니다.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었습니다. 체코에도 지부가 있었다고 하고요.”

 

정 과장은 이처럼 서영해 선생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되기까지 조금은 견디기 벅찬 과정을 겪기도 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공무원이 책을 쓴다고 하면, ‘저 친구는 일은 안 하고, 책만 쓰나’,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장담컨대, 일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하.”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힘은 역사에 대한 개인적 관심에서 나온다.

 

역사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 원동력입니다. 잊혀진 인물을 발굴한다는 짜릿함이 있죠. 잊혀진 역사적 사실을 발굴한다는 짜릿함은 금광을 캐는 광부들이 느끼는 감정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새로운 금맥을 개발한다는 짜릿함.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널리 알려진 독립운동가인 김규식, 조소앙과는 달리, 위대한 독립운동가였지만, 철저하게 잊혀진 인물을 발굴해 알린다는 것에서 금맥을 발굴한 것과 같은 짜릿함을 느낍니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잊혀진 양 대 축 중 하나의 축을 복원하는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은 미국의 이승만을 중심으로만 얘기했었다면, 이제는 서영해를 중심으로 한 임시정부의 유럽외교에 대해서 부각시켜야 하며, 그래야 균형이 맞다고 보는 것이다.

 

서영해 선생은 860여 권이나 되는 책을 한국의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할 정도의 문필가이자 언론인이며 독립운동가입니다. 단편소설 <구두 장수의 딸>, <잊혀진 파리의 여인> 등의 집필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이라는 잊혀진 국가의 존재를 알린 거죠. 일본이 완전히 병합해서 지구상에서 없어진 줄 알았는데, 서영해라는 인물을 통해서 계속해서 오랫동안 한국이라는 존재를 부각시킨 것입니다.”

 

일요일의 역사가가 아닌,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운영지원과 과장으로서의 그는 이처럼 역사에 관심을 갖는 일이 국가 균형 발전과 어떤 관련이 있다고 볼까.

 

사실 직접적인 관계는 없겠죠. 사실은 지금은 남북이 분단돼 있기 때문에 남한만의 균형발전이잖아요. 어떤 이들은 국토가 좁은데 무슨 균형 발전이냐. 중국·유럽·미국도 아니고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라가 작아도, 균형 발전은 필요합니다. 수도권인 서울·인천·경기, 부산, 대전, 인천 등 광역시로 발전이 집중돼 있는데, 이것은 앞으로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인해 지방 소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 소멸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한반도 균형 발전을 생각해야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근현대사,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잊혀진 북한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재조명해야 합니다. 북한 정권은 임시정부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만주에서 활동했던 김일성 장군의 활동 내력입니다. 임시정부를 부각시키면 북한 정권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임시정부의 김구 주석을 비롯해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부각시키면, 만주를 중심으로 하는 북한 세력이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물론, 만주를 함께 평가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것도 균형된 시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좌우의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합니다.”

 

잊혀진 독립운동가인 서영해 선생을 2019년으로 다시 불러낸 정 과장은 향후에는 독립운동가들의 가족들의 삶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잊혀진 또 다른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삶 또한 다루고 싶습니다. 김구 선생의 비서실장을 했던 민필호 선생의 아들 민영백 ()민설계 회장의 외삼촌이 신규식 임시정부 국무총리 겸 외무총장입니다. 민필호 선생, 신규식 선생의 삶에 대한 책은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가족들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가족들을 만나서 그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hj@startup4.co.kr

 

출처 : 스타트업4(Startup4)(http://www.startup4.co.kr)

 

 

Posted by 동글동글봄

 

 

 

◇랑

 

 김문주의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신라 시대 여성의 주체적인 삶과 사랑을 그렸다. 원화로 대표되는 '준정'과 '남모'에 대한 이야기다. 


왕보다 귀족의 힘이 강했던 시절의 신라, 법흥왕은 불교를 통해 귀족들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려 한다. 왕의 의중을 알아챈 사인 이차돈은 불교를 공인받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 그를 사랑한 여인 준정은 이차돈을 따라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법흥왕이 준정에게 낭도 훈련을 받을 것을 권한다. 준정은 활 솜씨를 인정받아 낭도들의 우두머리인 랑이 된다. 랑 중의 우두머리인 원화 자리를 놓고 경쟁이 이어지던 중, 준정은 가야 왕족 출신인 김휘의 음모를 적발한 공을 인정받아 신라 최초의 원화가 된다. 같은 랑이었던 남모 공주도 천관의 난을 진압하고 두 번째 원화가 된다. 두 여인은 월궁을 공격하는 세력으로부터 법흥왕을 지키고 낭도들을 다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341쪽, 1만6000원, 산지니)

 

뉴시스 신효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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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안녕하세요, 여러분! 산지니 인턴 선우입니다^^

 

산지니에서 출간한 조선통신사와 동행한 화공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유마도』가 

몸짓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탄생할 예정이랍니다.

『유마도』 출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으로 등재되어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 국립부산국악원에서 5월 3일과 4일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조선통신사 행사

를 위해 부산을 찾는 일본 관계자들과 공연단은 이미 공연을 예약해둔 상태라네요.

 

<유마도>가 국가브랜드공연으로 탄생할 그 날을 기대하면서

조선통신사 무용극 <유마도>에 대한 소식들을 모았습니다!

 

***

 

국립부산국악원 “부산 담은 공연 선보일 것”

 

 

“부산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공연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

국립부산국악원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와 공연(사진)을 열고 올해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조선통신사 무용극 ‘유마도’
소리극 동래권번·대청여관 등 
부산만의 특화된 공연에 집중


지난해 11월 3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경희 국립부산국악원 원장은 “지난 10월 국립부산국악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았고 이제 앞으로의 10년을 시작했다. 부산, 영남권의 전통 예술을 계승, 발전해 부산만의 특화된 공연과 프로그램에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먼저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과 무용단은 지역 특성에 맞는 정기공연을 준비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조선통신사를 소재로 한 무용단의 창작극 ‘유마도’이다. 조선통신사와 동행한 화공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유마도’가 몸짓의 매력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5월 3일과 4일 공연 예정이며 조선통신사 행사를 위해 부산을 찾는 일본 관계자들과 공연단은 미리 이 공연을 예약해둔 상태이다.

국립부산국악원 정신혜 무용단 예술감독은 “준비를 잘해 부산을 대표하는 콘텐츠 공연으로 자리잡고 싶다.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며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도 공연하기를 기대한다. 올해 초연후 계속 작품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기악단은 선비들의 풍류음악인 ‘가곡’의 전 바탕을 연주하며 동래에 있었던 권번의 상황을 소리극으로 꾸미는 성악단 정기공연 ‘동래권번’, 구미 무을농악와 함께 지역 대표농악을 무대화한 연희부 정기공연 ‘왔구나, 연희야’ 등도 기대할 만하다.

2016년 초연 공연 후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피란시절 부산의 이야기를 담은 국악극 ‘대청여관’이 올해도 찾아오며, 지역무용단체와 원로, 신인이 함께한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로 영남 지역 춤꾼들의 지원을 이어간다.

요일별 특화공연은 다양성의 폭을 넓혔다. 가무악 종합 공연의 대표 토요신명 ‘행복한 국악나무’와 명인과 신진예술인의 무대 ‘수요공감’ 등 요일별 상설공연은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국립부산국악원이 한국 대표로 내년 3월에 중국 상해에서 고려인, 조선족, 해외동포 예술가와 함께‘한민족 전통예술 초청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2월과 5월, 8월에 어린이국악축제를 열며 ‘일반인국악문화학교’, ‘가족국악강좌’, ‘유아대상국악체험’ 등 국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부산일보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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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악원, 올해 정기공연 강화

 

- 연희부·성악부 공연 이어가고
- 기악단·무용단도 정례화 예정
- 국악교육체험관 건립도 추진

 

국립부산국악원이 국악연주단 역량 강화와 활발한 작품 개발에 중점을 둔 2019년도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상략)

 

무용단은 조선통신사를 소재로 한 강남주 작가의 소설 ‘유마도’를 바탕으로 한 작품 ‘유마도’를 오는 5월 선보인다. 정신혜 무용감독은 “공연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브랜드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악단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야금 단원 김혜련 씨를 악장으로 배출하며 악단의 적극적인 활동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밖에 부산국악원은 부산의 피란수도 시절 국악인의 이야기를 담은 국악극 ‘대청여관’을 공연하고, 지역 무용단체와 원로·신인이 함께하는 영남춤축제 ‘춤, 보고싶다’를 이어가며 지역 춤꾼을 지원하고 정체성 강화에 나선다. 또 부산 방문 관광객을 위한 한류 상설공연 ‘천생연분’을 재정비해 시즌2를 새롭게 선보인다.

 

(중략)

 

지난 11월 취임한 부산국악원 김경희 원장은 “국제해양문화 도시이자 아시아태평양의 거점도시인 부산에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국립기관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부산이 가진 차별화한 콘텐츠를 국립부산국악원에서 개발하고 많은 협업을 통해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제신문 안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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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김문주 작가 두 번째 장편소설
'삼국사기' 짧은 기록에 상상력 더해

 

 

“아버님, 정녕 여인은 왕이 되어서는 아니 됩니까?”

신라시대 청소년 수련단체인 화랑의 전신 ‘원화’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랑’(산지니)이 출간됐다.

 

2000년 문학사상사 장편동화 신인상 공모전에 당선된 후 꾸준히 활동해온 김문주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랑’은 신라 시대의 부흥을 이끈 원동력이자 남성들의 집단으로만 알고 있었던 ‘화랑’의 기원을 두 명의 여성 ‘원화’에서 찾아본 작품이다. ‘두 여인이 아름다움을 다투어 서로 질투해 원화가 폐지되었다’는 ‘삼국사기’ 속 짧은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주체적이고 당당했던 신라 시대 여성의 삶을 그린다.


소설 속에서는 내내 여성 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백제에서 온 사신 백아를 사랑하지만 신분의 다름으로 갈등하는 신라의 공주 ‘남모’, 여자는 왜 왕이 될 수 없냐며 아버지인 왕에게 항의하는 ‘지소’, 신분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거사를 도모하는 비구니 스님 ‘요’ 등 여성 인물들이 중심이고, 반동인물도 여성이다.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나라를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법흥왕’, 불교가 금지된 신라에 불법을 전파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차돈’, 망국 금관가야의 왕족으로 가야를 재건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김휘’, 백제의 왕자로 신분을 속이고 신라에 온 ‘백아’, 남모의 호위무사로 남모를 연모하며 언제나 그 곁을 지키는 ‘유수’ 등 개성 있는 신라시대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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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산책(류영하 지음)=백석대 중국어학과 교수인 저자가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을 담았다. 높고 빽빽한 홍콩의 빌딩과 그 사이의 여유로운 모습, 중국의 '다시, 국민 만들기' 아래 고군분투하고 있는 홍콩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본다. 산지니, 1만5000원.

 

조선일보                                                                                기사원문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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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홍콩산책(류영하 지음/산지니)=홍콩의 정체성을 연구해온 류영하 백석대 교수의 인문 여행 에세이집. 30년간 홍콩을 연구하며 살며 여행하며 쓴 글들이다. 홍콩의 불빛 사이를 느긋한 걸음으로 걸으며 관찰한 저자의 글에는, 홍콩에 대한 내공 깊은 시선이 드러난다. 다양한 홍콩의 면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 215쪽, 1만5000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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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

2019년은 3.1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에서 정확히 100년이 된 해인데요.
저도 최근 지인 덕분에 올해가 남다른 의미가 있는 해라는 것을 알았지만, 다른 많은 사람도 아직 이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로 올해는 지금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여러 호국 열사들과 독립투사들의 희생을 한 번쯤 떠올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올해 보면 의미가 더 남다를 것 같은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박열>이 일본 개봉 예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박열>에서 노끈으로 묶은 두툼한 원고지 뭉치 기억나시나요?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수기인데요.

그 옥중수기가 바로 『는 나』로 부산의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번역하여 출판되었고,

<박열>이 상영된 이후 많은 관심을 받아 이후 산지니에서도 개정판을 내놓았습니다.

 

실제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 하층민의 자녀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그뿐만 아니라 아버지 호적에도 오르지 못해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으며 자랐어요. 그러나 불우한 삶의 배경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뜻을 놓지 않았으며, 자기 뜻대로 ‘나는 나’로 살려고 했던 인물이에요.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이 일본에서 개봉한다.

'박열'은 1923년 일본 도쿄, 조선인 6000명 학살 사실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담은 작품.

최희서는 극 중 박열의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인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았다. 그는 조선의 독립에 맞서 투쟁하는 당차고 진취적인 가네코 후미코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하며 충무로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최희서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과 내공 있는 연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가네코 후미코의 환생'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모든 시상식의 신인상 싹쓸이는 물론,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와 제38회 황금촬영상 영화제에서는 여우주연상까지 섭렵했다.

 

 

'박열'의 후미코 역으로 그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3관왕'이라는 유례없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열'의 일본 상영은 우리 역사에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일본의 침략으로 고통받았던 대한민국의 뼈아픈 역사를 알리는 것뿐 아니라, 제국주의 일본의 탄압에 반기를 들어 함께 투쟁했던 일본인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일본 대중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준익 감독의 철저한 고증을 거친 '박열'의 모든 등장인물은 실존했던 인물들의 실명을 사용했다. 그중 후세 타츠지와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함께 투쟁했던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건국 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박열'은 일본에서 '가네코 후미코와 박열'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월 16일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동시 개봉한다. 최희서는 1월 중순~말 일본 현지에서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며 일본 개봉에 앞서 홍보에 전념을 다할 예정이다.

현재 '가네코 후미코와 박열'에 대한 일본 매체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무려 20여 개가 넘는 매체에서 인터뷰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희서는 "들어오는 모든 매체 인터뷰를 소화하겠다"며 열정적으로 일본 홍보를 위한 준비에 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019년을 맞이해 '박열'의 일본 개봉이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한일관계에 어떤 순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일본 관객들의 반응에 큰 관심이 모아진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원문기사바로가기

 

 

 

나는 나 - 10점
가네코 후미코 지음, 조정민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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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