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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27 <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 경남도민일보 소개
  2. 2021.04.21 자연이 책 속으로 쏙… “정지 화면의 쾌감, 유튜브보다 낫네” - 조선일보
  3. 2021.04.12 오마이뉴스에 <선생님의 보글보글> 서평이 게재되었습니다!
  4. 2021.04.12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가 문화일보, 세계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5. 2021.04.09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서울신문, 국제신문, 부산일보에 소개
  6. 2021.04.08 <책맥 저자 북콘서트> 모두 보러 오세요!
  7. 2021.04.07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가 연합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8. 2021.04.05 <선생님의 보글보글>이 시사인에 소개되었습니다
  9. 2021.04.05 <바그너 읽기>가 매일경제에 소개되었습니다
  10. 2021.04.02 <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가 국제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11. 2021.04.01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이진원 저자의 칼럼이 900회를 맞이하였습니다! (2)
  12. 2021.04.01 오마이뉴스에 <선생님의 보글보글>의 서평이 게재되었습니다!
  13. 2021.03.23 <문화일보>에 산지니 출판사가 소개되었습니다!
  14. 2021.03.16 눈에 띄는 새 책 - <2000년 이후의 독일영화> 경남도민일보 소개
  15. 2021.03.10 <인간의 권리>가 연합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16. 2021.03.05 [뉴시스] 블로거 R군, '슬기로운 크리에이터 생활' 펴내
  17. 2021.03.02 항구도시 부산, ‘알공장’과 ‘노하우’라는 이름의 여성노동 - 일다
  18. 2021.03.02 눈에 띄는 새 책 - <오후 다섯 시(詩)의 풍경> 경남도민일보 소개
  19. 2021.02.23 눈에 띄는 새책 - <콜트45> 경남도민일보 소개
  20. 2021.02.23 “세계관·리듬 혁신으로 현대시조 새 지평 열어야” - <보존과 창조> 부산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21. 2021.02.17 <콜트45>가 국제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22. 2021.02.16 <숨고 싶은 아이> - 경남도민일보 소개
  23. 2021.02.09 경남신문에 <콜트 45>가 소개되었습니다.
  24. 2021.02.05 사막의 꽃처럼 폈다가 신기루로 사라진 사랑, 국제신문 소개
  25. 2021.02.02 <약속과 예측>이 교수신문에 소개 되었습니다!

 

 

눈에 띄는 새책

◇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 기격여문(技擊餘聞) = 청나라 말기 이름난 번역가이자 문학가인 임서가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쓴 작품. 중국 전통 무술을 구사하는 여러 계층 다양한 고수들의 내공, 외공, 경공, 기공, 점혈 등 다양한 무술을 묘사하고 있다. 한지연 옮김. 산지니. 244쪽. 1만 6000원.

출처: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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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책 속으로 쏙… “정지 화면의 쾌감, 유튜브보다 낫네”

동·식물, 별자리 등 자연 책 봇물

양지호 기자

 

완연한 봄날씨, 자연을 담은 책들이 독자를 찾고 있다. 과학 베스트셀러 6위에 오른 ‘새의 언어’(윌북)가 포문을 열였다. 이어 ‘DK 동물’(사이언스북스),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궁리),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산지니), ‘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EBS북스) 등 육·해·공 우주를 망라한다. 표정훈 출판 평론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책을 통해 자연을 경험하려는 독자를 겨냥한 출판사들의 전략으로 보인다”며 “흘러가는 영상보다 정지된 컷이 더 세부적인 시각 정보를 주는 것이 매력”이라고 했다.

/Copyright © Dorling Kindersley Limited 그물유리개구리는 투명한 투과성 피부를 통해 호흡을 한다.

 

‘DK 동물’은 동물의 형태와 기능을 중심으로 책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사자’ ‘호랑이 ‘개구리’ 등 종별로 단순히 동물을 소개하고 사진을 붙이는 도감과는 다르다는 뜻이다. ‘촉수’ ‘외골격’ ‘날개’ ‘지느러미발’처럼 다양한 동물의 요소를 종을 넘나들며 설명한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모더니즘의 명제를 동물 도감으로 구성한 느낌이다. 초근접 사진, 현미경 사진, 고속촬영 사진, 세밀화를 오가면서 구글 검색으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각적 신선함을 제공한다. 미국 스미스소니언과 영국 자연사 박물관 연구원들이 내용 감수와 사진 촬영을 도운 결과물이다.

/Copyright © Dorling Kindersley Limited 'DK 동물'(사이언스북스) 표지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은 가족 독자를 겨냥했다.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90여 가지 풀꽃을 도감 형태로 담았는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간결한 정보만 배치했다. 김주희 궁리 편집자는 “코로나로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산책을 다니는 경우가 많다”며 “친한 사람들끼리 소소하게 일상에서 식물 탐구를 즐길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궁리 '풀꽃이 좋아지는 풀꽃책' 지면 구성.

 

50년간 새를 관찰해온 미국 새 ‘덕후’가 쓰고 200여 점의 세밀화를 그린 ‘새의 언어’는 도감 크기였던 판형을 일반 단행본으로 재구성해서 펴냈다. 문주영 윌북 편집자는 “국내 새 전문가 이원영 선생이 감수를 해 신뢰도가 높고, 저자의 극사실주의 세밀화도 호평받으며 독자들 반응이 기대보다 뜨겁다”고 했다. 이 책은 최근 재판을 찍었다.

 

/윌북 '새의 언어' 저자는 그간 관찰해온 새 200여종의 삽화를 직접 그렸다. 그림 속 새는 캘리포니아 덤불어치.

 

‘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는 기존에 우리가 알았던 별자리 그림이 직관적이지 않음을 겨냥했다. ‘큰곰자리’를 보면 전혀 곰의 형체가 보이지 않지만 각각의 별들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연결하면 곰이 나타남을 비교해 보여준다. 사진이 없는 흑백 별자리 지침서지만 실제로 하늘을 올려다보면 이전과는 다르게 별자리가 눈에 들어온다.

표정훈 평론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특정 사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정보를 얻기에는 종이책을 따를 수 없다”며 “특히 도감은 종이책이라는 물성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편집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각적 쾌감도 크다”고 했다.

도감 형태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식물과 관련한 책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잡초 관련 책이 한 달 사이 두 권이나 나왔다. ‘전략가, 잡초’(더숲)와 ‘식물학 수업’(키라)이다. 일본 식물학자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쓴 잡초 책으로 두 권 모두 ‘싸우지 않고 살아남는 전략’ ‘싸울 장소는 좁히되 무기는 줄이지 않는다’ 같은 잡초의 생존 전략을 다뤘다. 김기중 더숲 대표는 “최근 출판 트렌드가 에세이 위주로 점점 더 말랑말랑해지고 있는데 여기에 지친 독자들이 교양 과학으로 관심을 확장시키는 추세도 보인다”고 했다.

/더숲 전략가, 잡초

 

출처: 조선일보

 

자연이 책 속으로 쏙… “정지 화면의 쾌감, 유튜브보다 낫네”

 

www.chosun.com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에서도

우리가 몰랐던 물고기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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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화재 경보기의 특별한 감지 기능, 대단하다

[서평] 이준수 교사 지음 '선생님의 보글보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쌍둥이 아이들은 선생님 복이 많았다. 첫 사회생활이었던 4세반 어린이집 선생님부터 초등학생으로 지낸 6년 내내 아이들과 선생님은 궁합이 잘 맞았다. 특히 초등학교에 다닐 때 그 귀하다는 남자 선생님을 2번이나 담임선생님으로 만났다.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남자 선생님이었다. 학부모 상담 주간일 때 나는 내심 긴장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여자 선생님보다 조금 불편했다. 기우였다. 직접 만나 본 선생님은 선이 굵은 인상과 대비되는 섬세한 분이었다.

선생님은 자신이 체격이 크고 목소리도 걸걸해서 아이들과 친근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아이들과 대화할 때 반드시 자세를 낮추어 눈을 맞추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런데 재밌게도 아이들과 유대감을 쌓기 위해 했다는 이 행동에 아이들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엄마, 선생님이 내 눈을 보면서 말할 때 칭찬하시는데도 꼭 혼나는 기분이 들어서 긴장돼. 오늘도 교장실로 상장 받으러 가라고 말하시는데 혼나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

학기 초반에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이 말을 하는 아이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나는 어떤 경계심이나 공포심도 느낄 수 없었다.



이 '보글보글'의 주체는 누구일까
 

 

책 <선생님의 보글보글>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들의 선생님을 떠올렸다. 책에 나오는 이준수 선생님의 체격 때문이었다. 182센티미터에 몸무게 79킬로그램 내외. 만나보지도 않은 타인의 키와 몸무게만으로 외모를 상상하는 건 커다란 실례지만 나는 이 선생님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나 혼자서만. 오마이뉴스와 브런치에 '로또교실'을 연재하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이 선생님이 있는 교실을 상상해보곤 했었다.

책으로 만난 교실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보글보글. 사전적 의미로는 '적은 양의 액체가 계속 야단스럽게 끓어오르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 책을 읽으면서 나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교실의 주체가 누구인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가르치는 게 좋아서 교사가 되었다. 학교밥 먹은 지 십년이 지났지만 수업하는 게 지겹지 않다."
"우리 반 학생에게 신뢰를 잃고 싶지 않다."
"내가 시골에서 교사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공벌레 쥐고 지각하는 보미를 만날 수 있었을까."
"교사는 매년 이별하는 사람이다. 주기적으로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근무지도 일정치 않다. 나는 차라리 이별 기념 선물을 남기는 쪽을 택한다. 우리 반은 방학을 하루 이틀 남기고 요리 수업을 한다."
"사람은 저마다 한 가지 이상의 재주를 타고난다. 본인은 잘 모를지라도."

"우리 이번 학기 너~어무 좋았지 않냐?"
"맞아요. 카나페도 먹고."
"담임 선생님도 좋았지? 그치?"
"예, 맞아요."

 
내가 책을 읽으며 마음에 쏙 들었던 구절들이다. 보글보글의 주체는 선생님과 반 아이들 모두였다.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선생님의 애정이 느껴졌고 그 애정을 듬뿍 받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공룡지우개가 분실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선생님의 현명한 대처 방법이 좋았다. 아이들이 물건을 분실하는 일은 흔하게 일어난다. 미숙한 아이들의 부주의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사건은 달랐다.

"공룡지우개가 없어졌어요"라는 말에 선생님마저 어떤 물건인지 단박에 기억해내는 특별한 지우개. 분명 누군가가 가져갔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은 고전적인 방법을 이용했다.
 

"모두 눈 감으세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요. 순간적으로 욕심이 나서 지우개를 가져간 아이는 조용히 손 들어주세요. 지금 진실을 밝혀주면 혼내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교실은 여전히 적막했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선생님은 미동도 하지 않는 아이들이 순간 미웠지만 동시에 이해도 되었다. 좁은 탄광촌 동네에서 스스로 도둑놈 낙인을 찍을 아이가 있을까. 선생님은 감정을 담아 연기를 시작했다.
 

"CCTV를 확인하겠습니다. 여러분을 믿었는데 무척 아쉽습니다. 제자의 범죄 현장을 봐야만 하는 고통을 아시나요? 솔직히 말하면 실망스럽네요. 내일 봅시다."

 
사생활과 인권 보호를 위해 교실 내부는 CCTV가 없다.
 

'설마 아이들이 교실 천장에 달린 게 화재경보기라는 걸 알까? 만일 그랬다면 내 터무니없는 협박에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겠지?'

 
하지만 역시 아이들은 순수했다. 다음날 트리케라톱스 지우개는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사건은 종결되었다. 진실은 트리케라톱스 지우개만 알고 있다.

나도 같은 경험이 있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소중한 물건을 분실했고 그 당시 담임선생님의 현명한 대처로 잘 해결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내 아이와 물건을 가져갔던 친구가 동시에 걱정되었다.

그 사건으로 아이들이 친구라는 개념을 어떻게 기억할지도 우려되었고, 친구의 나머지 학교생활도 염려스러웠다. 담임선생님은 사과하는 내용의 손편지를 물건과 함께 전달해 주었고 아이들은 그 후로도 친구로 지낼 수 있었다. 그때도 화재경보기가 CCTV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화재경보기는 연기만 감지하는 게 아니라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싶은 아이들의 불타는 마음도 감지해주는 고마운 물건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선생님에게 받은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

보글보글거리는 교실에서는 코로나19를 비웃듯 언택트 연극수업이 한창이었다. 선생님의 여러 회유로 투명 가림막 안에서, 목소리만으로, '강아지똥'을 연기하는 아이들.
 

보름에 걸친 언택트 연극 단원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 우리 반은 예전에 알던 그 반이 아니었다.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의젓한 표정이 얼굴에 남았다.


나는 그 의젓한 표정의 아이들이 보고 싶어졌다. 그러다 느닷없이 눈이 따가워졌다.
 

합계 출산율이 1도 안 되는 시대에 아이를 낳아 든든하게 먹이고, 깨끗하게 입혀 학교 보내는 것만으로도 부모들께 감사드린다. 너무 자식에게 미안해하지 말기를…. 충분이 잘하고 있다고 교사로서 꼭 말씀드리고 싶다.


초등학교의 마지막 학년, 코로나19로 활동의 제약이 많았던 쌍둥이들의 지난 2020년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갔다. 쌍둥이들은 초등학생의 마지막 학년이 6학년을 도둑맞은 것 같다고 자주 말했다. 학교에 매일 등교도 못하지만 막상 등교해도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어른인 나도 처음으로 겪는 힘듦이었다. 아이들은 오죽했을까.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항상 미안했다. 그 감정은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여 있었다. 선생님의 담담한 말은 마음속에 쌓여 있던 미안함을 따스하게 씻어주었다.

제빵사가 되려면 수학을 잘 해야 되냐고 묻는 아이에게 밀가루랑 우유 비율 정도만 맞출 정도면 충분하다고 대답해주는 선생님. 수년째 나머지 공부를 하는 아이가 오답 노트 걱정 없이 치아바타를 구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금 몇 그램, 우유 몇 밀리미터에 주눅 들지 않고 거침없이 오븐 전원을 누를 수 있기를, 코로나37, 코로나44가 찾아와도 아이의 가게만은 영업 제한 조치에 걸리지 않고 양껏 빵을 팔 수 있기를. 아이의 가게에서 산 빵을 나머지 공부하는 어린 후배들에게 간식으로 줄 수 있기를 바라는 선생님.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을 향한 이준수 선생님의 이해와 배려와 따뜻함을 느꼈다. 모든 교실이 보글보글해지길 바라며 나는 이 선생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내고 싶다. 꾸벅.

 

출처: 오마이뉴스

 

교실 화재 경보기의 특별한 감지 기능, 대단하다

[서평] 이준수 교사 지음 '선생님의 보글보글'

www.ohmynews.com

알라딘: 선생님의 보글보글 (aladin.co.kr)

 

선생님의 보글보글

이해할 수 없는 초등학생의 정신세계에 보글보글 열이 오르다가도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보글보글 사랑을 주고픈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매일 희비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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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문화] 이 책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명정구 지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교수를 지낸 저자가 전 세계 바다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만나고, 수중세계를 연구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뚜렷한 사계절과 다양한 해류 및 물 덩이, 갯벌과 다도해 등의 특성이 복합된 우리 바다의 생태적 우수함을 강조한다. 산지니. 256쪽, 1만8000원.

 

세계일보 [새로 나온 책]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명정구, 산지니, 1만8000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교수를 지낸 저자가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수중탐사를 통해 다양한 물고기를 만나고, 수중세계를 연구한 이야기를 엮은 책. 물고기의 생김새, 감각기관, 번식 전략 등 생태 지식을 소개한다. 세계 곳곳의 바다를 탐사한 저자는 우리나라 바다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우수함을 강조하며 이런 우리 바다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수중세계를 잘 아는 전문 연구자를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출처: 문화일보, 세계일보

 

알라딘: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aladin.co.kr)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40여 년간 전 세계 바다를 탐사하며 건져 올린 생생하고 생명력 넘치는 물고기와 바다 이야기. 수중탐사를 통해 알아낸 물고기의 생태에 대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바다와 생명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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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 [책꽂이]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명정구 지음, 산지니 펴냄) 해양생물학자인 저자가 40여년간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만난 물고기와 해양생태계를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우리가 몰랐던 물고기의 사생활을 이야기하며, 수억년 동안 생태계의 질서를 지켜 온 물고기들은 지구의 ‘진정한 터줏대감’이라고 부른다. 256쪽. 1만 8000원.

출처: 서울신문

 

국제신문 - [신간 돋보기] 지구의 비밀 품은 물고기 세상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명정구 지음 /산지니 /1만8000원

자타공인 ‘물고기 박사’라고 불리는 저자가 지난 40년간 전 세계 바다에서 진행한 수중 탐사 경험, 낚시를 비롯한 해양레저에 대한 생각, 바다와 생명에 관한 철학, 어시장 방문기 등을 담은 책이다. 원시 지구의 비밀을 품은 생물종이 살고, 다채로운 생명 현상의 향연이 펼쳐지는 바다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아울러 책에는 수산자원 남획, 해양 쓰레기 문제, 낚시 산업 발달로 인한 유어 자원관리 등의 이슈를 언급하며 바다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하는 필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출처: 국제신문

 

부산일보 - [이 주의 새 책]

평생을 물고기와 해양생태계, 수산자원 탐구에 매진해 온 저자가 연구자 생활을 마치며 그간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물고기의 생김새, 크기, 감각기관, 번식 전략, 기생과 공생, 취급 방법 등 상식적인 내용부터 전문가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지식까지를 망라했다. 명정구 지음/산지니/252쪽/1만 8000원.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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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책맥 저자 북콘서트 & 인문‧독서 프로그램 운영

2021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연계, 책과 맥주를 결합한 이색적 이벤트 개최해 눈길

부산 북구(정명희 구청장)는 ‘2021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를 앞두고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책맥 저자 북콘서트’ 및 ‘인문·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진행하는 ‘책맥 저자 북콘서트’와 ‘인문·독서 프로그램’은 지자체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개최하는 ‘2021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관심도를 높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 시민에게 책을 읽고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6월부터 매월 1회씩 진행이 하는 ‘책맥 저자 북콘서트’는 총 4명의 부산 지역 작가를 구포역 ‘밀당브로이’로 초청해, 수제맥주 한잔의 여유와 함께 작가와 시민에게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북구는 과거와 현재의 부산을 재조명한 책 ‘이야기를 걷다’의 조갑상 작가 초청을 시작으로 7월에는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 대표, 8월에는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박향 작가, 9월에는 동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명예교수 진경옥 작가를 초대해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한편 북구평생학습관에서 5월부터 진행하는 인문‧독서 프로그램에는 △북튜버 양성과정 △강아지똥 책방지기와 함께 사피엔스 완독하기 △그림책 동화 일러스터 그리기 △북큐레이터 전문가 2급 양성 과정 등을 개설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명희 구청장은 “부산시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2021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지역 주민의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학습욕구를 충족해 인문학으로 앞서나가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출처: 부산일보, 국제신문, 국제뉴스, 뉴스포인트

 

 

6월부터 진행하는 📚<책맥 저자 북콘서트>🍺

 

<이야기를 걷다>의 조갑상 작가님과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산지니 출판사 강수걸 대표님,

 

<걸어서 들판을 가로지르다> 박향 작가님,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의 진경옥 작가님까지!

 

4명의 작가님들이 초청되어 북콘서트를 진행합니다.

4월 26일 10시부터 접수 신청 가능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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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 명정구 지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교수를 지낸 저자가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수중탐사를 통해 다양한 물고기를 만나고, 수중세계를 연구한 이야기를 엮은 책.

물고기의 생김새, 감각 기관, 번식 전략 등 생태 지식을 소개한다. 물고기는 척추동물에 속하지만, 성의 발달이 늦은 종이 있어 어릴 때는 암수 성세포를 동시에 갖고 있다가 성장하면서 암수로 분리되기도 한다. 용치놀래기, 황돔 등은 붉은색을 띤 암컷이 됐다가 더 자라면 초록색의 수컷으로 성전환하고, 감성돔은 초기에 자웅동체로 지내다가 3세까지는 수컷으로 그 후에는 암컷으로 바뀐다고 한다.

세계 곳곳의 바다를 탐사한 저자는 우리나라 바다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우수함을 강조한다. 뚜렷한 사계절을 가진 위도상의 특징, 다양한 해류와 물덩이, 갯벌과 다도해 등의 특성이 복합돼 만들어진 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20여 년간 바다목장화 사업에 매진한 저자는 이런 우리 바다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수중세계를 잘 아는 전문 연구자를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산지니. 256쪽. 1만8천원.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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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선생님의 보글보글
이준수 지음, 산지니 펴냄

“학교가 호감 가는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죠?’ 하면서 말을 걸어올지도 모른다.”

저자 말대로, 교직은 참으로 요상한 직군이다. 학생과 학부모 선호 직원 상위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욕을 먹는 직업 중 하나다. 교사 스스로가 생각하는 직업 만족도는 하위권을 맴돌지만 결혼 배우자 상대로는 상위권에 꼽히는 ‘몹시 복잡하고 역설적인’ 직업이다. 저자는 페스탈로치와 생활인, 교육자와 직업인 사이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애오욕을 솔직하지만 매우 정감 있게 풀어놓았다. 학교 이야기를 날것으로 전해주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의외로 묵직한 안정감을 주는 이유는, 그것들을 하나로 꿰어주는 한 가지 원천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바로 학생과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출처: 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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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새책 (4월 3일자)

 

◆ 바그너 읽기 / 김윤미 지음 / 1만8000원

바그너 작품 중 `트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장인가수` `파르지팔` 주요 세 작품에 집중해 설명한다. 각 작품을 독립적으로 다룬 세 편의 에세이로 구성됐다. 산지니 펴냄.

출처: 매일경제

알라딘: 바그너 읽기 (aladin.co.kr)

 

바그너 읽기

바그너의 작품들을 ‘일단 이해할 만한 것’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쓰인 책이다. 특히 바그너가 마흔 이후에 완성한 트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장인가수, 파르지팔 주요 세 작품에 집중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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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돋보기] 청나라 말기 필기소설 46편

임서가 들려주는 강호 이야기-기격여문 - 임서 지음·한지연 옮김/산지니/1만6000원

 

 

청나라 말기의 이름난 번역가이자 문학가인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쓴 필기소설집이다. 이야기 46편을 ‘나’로 표현되는 1인칭 화자를 통해 들려주는데, 당시 필기의 자유로움과 소설의 서사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중국 근대 필기소설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 받았다. 필기 전기 사전 등 전통 서사기법을 계승해 작품을 창작했는데, 번역가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번 출간본은 국내 처음으로 저자를 소개하는 작품집으로, 1913년 상무인서관에서 간행한 판본의 영인본을 번역했다. 이승륜 기자

 

출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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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의 저자이자 부산일보 교열부장인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 칼럼이 900회를 맞이하였습니다.

900회를 맞아 애독자 다섯 분께 지난 2020년 산지니에서 발간된 책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의 서명본을 보내 드린다고 합니다.

"당신의 문장은 더 좋아질 수 있다."

모두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바른말 광] 900. 극한직업, 교열기자

〈‘불확실성 늪’ 둘러쌓인 한국/‘2%대 성장률도 장담 못한다’〉

어느 신문 제목인데, 엉터리다. ‘둘러쌓이다’라는 우리말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말은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표준사전)을 보자.

*둘러쌓다: 둘레를 빙 둘러서 쌓다.(집 주위에 담을 둘러쌓다./화단을 벽돌로 둘러쌓아 만들었다.)

보다시피 ‘둘러쌓다’는 피동사가 있을 수 없는 말. 설사 ‘둘러쌓이다’가 있다 하더라도 ‘늪’ 하고는 궁합이 맞질 않는다. 늪이 벽돌도 아닌데 어떻게 둘러쌓이겠는가. 이 자리에 어울릴 말은 ‘둘러싸이다’다.

*둘러싸이다: ①둘리어 감싸지다. ‘둘러싸다’의 피동사.(포대기에 둘러싸인 아기./헝겊으로 둘러싸인 상자.) ②둥글게 에워싸이다. ‘둘러싸다’의 피동사.(적에게 둘러싸이다./개활지는 약 오 도쯤의 경사를 이룬 채 빽빽한 잡목들에 둘러싸여 절 마당처럼 깨끗하고 조용했다.〈홍성원, 육이오〉/…)

그러니 ‘둘러쌓인’은 ‘둘러싸인’이라야 했던 것.(‘에워싸인’도 괜찮았겠다.) 물론 제목은 편집기자 책임이긴 하지만, 교열(어문)기자가 잡아줬으면 좋았을 터.

‘집단급식소에서는 해마다 꾸준히 식중독이 발생한다.’

이 문장에서 뭔가 이상한 걸 찾지 못하셨다면 표준사전을 보자.

*꾸준히: 한결같이 부지런하고 끈기가 있는 태도로.(꾸준히 준비하다./…)

즉, ‘꾸준히’라는 부사는, 대개 칭찬인 것. ‘꾸준히 저축하다/꾸준히 공부하다’는 괜찮아도 ‘꾸준히 도둑질하다/꾸준히 말썽을 부리다’가 어색한 건 그 때문이다. 그러니 적대국 언론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나오는 걸 두고 ‘꾸준히 발생한다’고 해선 곤란한 것. 좋은 교열기자가 없으면 매국 언론이 되기도 어렵지 않은 셈이다.

‘펑크 밴드 크라잉넛은 ‘밀양아리랑’을 록 버전으로 편곡한 ‘밀양아리록(ROCK)’으로, 국악 밴드 악당광칠은 코로나19 시기를 이겨내자는 희망을 담은 창작곡 ‘칠자 아리랑’으로 신명을 돋웠다.’

어느 신문 기산데, 국악 밴드 ‘악단광칠’을 ‘악당광칠’로 썼다. 사진설명에도 ‘악당광칠’로 돼 있다. 이런 지뢰밭들을 보자면 교열(어문)기자는, 좀 과장하자면, 거의 극한 직업에 속한달까.

jinwoni@busan.com

알림

2003년 첫발을 뗀 ‘바른말광’이 900회를 맞았습니다. 감사하는 뜻으로 애독자 다섯 분을 뽑아 졸저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산지니) 서명본을 한 권씩 보내 드립니다. 이 난에 대한 소감 등 우리말에 관한 어떤 내용이라도, 연락처와 함께 4월 8일까지, 위의 이메일로 보내시면 됩니다.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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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1.04.01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진원 기자님 축하드립니다!!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서평은 <선생님의 보글보글> 이준수 작가님의 아내, 최다혜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선생님의 보글보글>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지방의 선생님으로 일하며 느낀 필자의 생각 또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방 초등교사가 일하는 '로또 교실'에 있는 것

아이들의 '지금, 여기'를 보여주는 책, '선생님의 보글보글'이 나오기까지

 

▲   "대관령을 넘자!" 강원도 바닷가 마을의 아이들이 입시 레이스에 서서 다짐하는 말이다. ⓒ 최다혜

 

"대관령만 넘자!"

강원도 작은 바닷가 마을, 고등학생 시절 나와 친구들의 꿈은 대관령 넘기였다. 우리는 필사적으로 수능 대박에 매달렸다. 그게 지긋지긋한 태백산맥을 넘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철부지 10대라서 꾸던 소망이었을까? 아니었다. 선생님들과 부모님은 자주 동해시를 우물이라 불렀다. 

"서울 아이들이 1시간 공부할 때, 너희는 2시간 공부해야 따라잡는다."
"아무리 잘 해도 우물 안 개구리야. 그러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개구리였다. 우물 밖을 벗어나기 위해 문제집을 풀어대는 개구리. 더 열심히 공부해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어른들의 격려였지만 나도 모르게 소심해졌다.

나는 자주 생각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할지라도 서울 아이들만큼 잘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왜냐하면 넓은 바다의 아이들에 비해 열등한 존재니까.

우물 안 개구리는 대관령을 넘어 춘천교대생이 됐다. 만족스러웠다. 아주 잠시 동안만. 우리는 곧 다시 서울과 경기를 부러워하기 시작했다. 춘천교대 친구들은 서울이나 경기도 임용에 합격하기를 꿈꿨다. 고향이 서울, 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수도권으로 빠져버렸다. 썰물처럼.
 


우물 탈출 레이스의 무한궤도

나는 다시 대관령을 넘었다. 이번에는 역방향이었다. 강원도 임용을 쳐서 고향인 동해시로 돌아왔다. 혼자가 아니었다. 남편과 함께였다. 우물 탈출 레이스가 끝난 줄 알았건만 착각이었다. 우리는 매일 학교로 출근하며, 스스로를 개구리로 여기며 체념하거나 분투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곁에 선 다른 아이들도 "도계가 좀 부족한건 사실이잖아요"하며 말을 보탰다. 나는 속이 상했다. 이건 겸손을 위한 자기낮춤도, 농담을 하기 위한 현실 비틀기도 아니었다. 철저한 체념과 자기 수긍에 가까웠다. 객관적 지표에 비추어 보았을 때 지방에 있는 대학의 연구 성과나 교육 수준이 서울의 유수 대학보다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지방에서 살아가는 삶 자체가 과소평가 받을 까닭은 없다. - <선생님의 보글보글> 중, 이준수 지음


울산에서 나고 자란 남편은 좀 놀랐다. 대한민국에서 GDP 1~2위를 다투었던 유복한 동네, 울산에서도 '지방'에 대한 얕은 자조가 있다. 하지만 대관령 안쪽 동네 아이들만큼은 아니었다. 그는 어린이들이 깊은 고민도 없이 빠르게 자신의 삶을 과소평가하는 데 속이 상했다. 강릉시에서도, 삼척시의 탄광촌 도계에서도 여러 초등학생 아이들이 그랬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불안을 고스란히 투영할 뿐이었다. 20세기 어린이였던 오늘날 어른들이 '우물 탈출 레이스'에 여전히 올라있듯, 21세기 어린이들도 여전히 그 무한궤도에 탑승한 것이다. 삼척에 사는 어른들은 원주를 부러워하고, 원주에 사는 어른들은 수원을, 수원은 서울을, 서울은 그 안에서도 강남을 꿈꾼다. 아이들도 그렇다.

삼척은 원주에 밀리고, 원주는 수원에 밀리고, 수원은 서울에 밀렸다. 뉴욕에서 전학생이 오지 않는 한 서울이 '짱'을 차지하는 구조였다... 아이들은 벌써 '지잡'의 삶이 대도시보다 못하다고 인정해버린다. - <선생님의 보글보글> 중, 이준수 지음

이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막연하다. 불안의 기원도, 불안의 해소법에도 정답은 없다. 각자의 방법으로 불안을 상쇄하는 수밖에. 남편은 남편 방식 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울산에서 춘천으로, 춘천에서 동해로 우물 탈출 레이스에서 역주행 한 남편만의 방식. 그것은 '지금, 여기'를 만끽하기였다.

▲   <선생님의 보글보글> 표지 ⓒ 산지니


아이들의 '지금, 여기'를 보여주기로 했다. 그는 오마이뉴스에 '로또 교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교실 속에서 아이들에게 로또 같은 순간들을 남겼다. 아이들의 버킷 리스트는 살 빼기고, 수학익힘책 이름 란에는 '곤듀'(공주의 극존칭)나 '귀염뽀짝'이 쓰여져 있다. 수포자(수학 포기자)라도 4학년 2학기 다각형 단원에서는 숨을 쉬고, 모든 친구들을 V자 얼굴형, 큰 눈망울, 가녀린 다리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금손은 사람 마음 읽는 재주가 있다.
 

나는 금손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는다. 뭘 해도 잘 먹고 잘살 것이다. 사람 마음 얻으면 다 가진 거지 뭐. - <선생님의 보글보글> 중, 이준수 지음


동시에 남편은 주간지 시사IN에 '학교의 속살'을 연재했다. 학교폭력, 도농격차, 인성교육, 교원 성과급, 기후위기, 자식 맡긴 학부모의 애환, 지방 2부 리그의 삶까지. 어른의 불안이 학교 곳곳에서 어떻게 스며있는지를 썼다. 무려 4년이다. 4년 연재한 오마이뉴스와 시사IN의 원고들이 모여 <선생님의 보글보글>이 됐다. 

부모는 아이들을 걱정하지만 교실 일은 잘 알지 못한다.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어버린 것을 단순히 '학업'이라고만 여기는 우리 어른의 상상력으로는, 교문이 닫혔을 때의 아이들 심정을 짐작할 수 없다. 그저 '학교 안 가니 공부 안 해서 좋겠네'라며 쉽게 말하기에는, 아이들에게 학교란 그렇게 간단한 공간이 아니다. 

교실 속 아이들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우리 부부의 두 아이도 이 작은 바다 마을의 교실에서 수학익힘책 뒤에 '곤듀'라고 쓰고, 학기말에는 생크림과 치즈를 잔뜩 올린 카나페를 먹으며 설탕에 취해 '올해 우리 담임샘 너무 좋지 않았냐?' 같은 당중진담을 주고 받으며 살아갈테니까.

나의 두 딸이 아빠 책에서 그린 교실 속 아이들처럼 보글보글 살아간다면 엄마로서 더 뭘 바랄까. 우리는 초등교사이고 지방에 산다. 지방, 여기는 우물이라 하기에 충분히 넓고 깊다.

어쨌든 여러분, 지방은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너무 겁먹지는 말아주세요. - <선생님의 보글보글> 중, 이준수 지음

 

▲   어쨌든 여러분, 지방은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 최다혜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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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에서 <주목해야 할 지역별 출판사 10>을 선정하여 작은 출판사 전국 지도를 만들었는데요!

부산에서는 산지니 출판사가 선정되어 지도의 한 부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화 [전지적 문화 시점]

그 동네 특별한 이야기, 전국이 읽습니다

■ 주목해야 할 지역별 ‘작은 출판사들’

 

◇산지니 = 산지니는 2015년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란 책을 통해 지역 출판사로 생존해온 10년간을 회고한 바 있다. 일찌감치 ‘로컬’ 정체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산지니 출판사는 1990∼2000년대 출판이 수도권에 집중되던 시기에 부산에 둥지를 틀면서 화제가 됐다. 지역 기반 작가나 학자를 발굴해 꾸준히 책을 발간했다는 점에서 로컬 출판의 정석, 모범을 가장 잘 보여준 곳이다. 주로 인문, 사회과학 서적을 다루며, 서울의 대형 출판사들이 조명하지 못하는 지역의 문학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강수걸 대표는 지역별로 자발적 출판인들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 “로컬 출판사들은 자연스럽게 지역 문화를 기록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왜소해졌던 지역출판이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출처: 문화일보

 

그 동네 특별한 이야기, 전국이 읽습니다

■ 주목해야 할 지역별 ‘작은 출판사들’재주상회 ‘제주의 특벨헌 맛’ 2만부 팔려… 통영 명소 된 ‘남해의 봄날’..

www.munhwa.com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는 '산지니'를 비롯한 모든 지역 출판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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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의 독일영화 = 베를린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독일, 1970년대 뉴 저먼 시네마 시기를 지나고 80년대와 90년대 영화는 독일인으로부터도 외면당했다. 그러다 2000년 이후 다시 부흥의 시기를 맞는다. 이 책은 그 배경이 된 이유를 경향, 감독, 흥행한 역사 영화로 살펴본다. 윤종욱 지음. 산지니. 416쪽. 2만 8000원.

출처: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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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인간 본성에 근거한 불가침의 권리"

헌법학자 김철수 교수 '인간의 권리'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대한민국 헌법 10조는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나라에서는 국가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류가 투쟁해 쟁취한 것이다. 한편 아직도 일부 국가는 기본권을 국민에게 주는 혜택이자 법률로 부여된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기본권의 자연권론, 천부인권론을 연구해온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학술원 재임 25년을 기념해 최근 '인간의 권리'(산지니)를 출간했다.

헌법학자인 저자는 책에서 기본권의 자연권성을 담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헌법을 이해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인권 사상을 살펴본다. 또 현대 각국의 헌법 발전사를 비교 고찰하고, 헌법상의 기본권 해석과 실천에 대해 검토한다.

저자는 우선 인권사상이 고대와 중세를 거쳐 근대까지 어떻게 전개됐는지 살핀다. 아테네 철학자들의 평등과 자유, 인간 존엄과 행복 추구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고, 고대 로마의 철학과 학문에 대해 알아본다.

이어 근대를 신과 교회의 지배에서 벗어난 인간 이성의 지배 시기로 규정한다. 계몽주의 인권사상의 기틀을 다진 그로티우스와 푸펜도르프의 사상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미국의 계몽주의자들과 독일 이성론자들의 인권사상을 정리한다.

그런 다음 인권법의 발전 경향을 살핀다. 인권법은 개별 국민국가의 인권법에서 출발해 제1차 세계대전 후 만들어진 국제연맹이 보장하며 국제인권법으로 발전됐다. 이후 칸트의 세계국가와 세계시민 개념을 기반으로 세계인권법으로 진화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 인권의 주체는 국민국가에서 국민이지만, 세계국가에서는 세계시민이며 만민에 대해 평등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특히 "현대 헌법의 인권이 인간의 본성에 근거한, 양도할 수 없는 불가침의 권리인 자연권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현행 헌법상 기본권의 법적 성격과 체계에 관해 살피며 "사상사적으로 기본권은 자연권 사상에서 유래한다"며 (한 국가의) 실정 헌법을 보면 이 권리가 자연권인지, 실정권인지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20세기 들어 국내외적으로 인권침해의 참혹성을 경험한 후 국제사회가 시민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증가했다. 이렇듯 타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관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함에 따라 국제인권법이 발달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세계인권헌장의 역사를 되새기며 새로운 세계인권장전에 대해 전망하고, 세계인권재판소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다.

저자는 "아직도 국부인권론이 지배하고 법률우위적인 실정권론이 불식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실정권설을 비판하고 자연권성을 주장한 이 책이 입법·행정·사법에 종사하는 독자들에게 기본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기본권의 국가권력에 대한 우월성을 이해하게 하는 데 일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천28쪽. 9만원.

알라딘: 인간의 권리 (aladin.co.kr)

 

인간의 권리

기본권의 자연권성을 담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헌법을 이해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인권 사상을 살펴본다.

www.aladin.co.kr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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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영화 콘텐츠 크리에이터 R군은 2003년 네이버 블로그부터 활동한 장수 크리에이터다.  구독자는 3만2000여명, 스크랩된 글은 5만여개, 비공개글을 포함한 포스팅은 8200개를 넘는다.

R군이 자신이 크리에이터로 살아온 과정을 '블로거 R군의 슬기로운 크리에이터 생활'에 담아냈다.

어릴 때 꿈은 영화 기자였다고 한다. 나만의 영화 웹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블로그 활동에서 영화 블로그 '레드써니의 프로젝트-R'이 탄생했다. 매일 하나씩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다 보니 자신의 블로그가 영화 전문 웹진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이후에는 각종 영화, 잡지에 기고 및 연재를 진행하게 됐고 라디오 및 방송 게스트로 초대받았다. 영화 프로그램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내외 영화 시사회 초청은 물론 해외 감독 및 배우들의 인터뷰를 맡게 됐다. 심지어 첫 해외여행이 취재원으로서 칸국제영화제에 갔다고 한다.

R군은 꿈이 있고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크리에이터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전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순간을 얘기할 때, 귀인을 만났다든지, 드라마틱한 사건을 겪었다든지, 영화로 나오면 블록버스터급의 각이 나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나는 아니다. 의외로 인생을 바꾼 시점은 대단한 사건과 숙명 같은 것이 아닌, 모두가 하고 있지만 나에게만큼은 특별하게 다가왔던 작은 순간일 것이다. 지금의 내 블로그처럼." (p.12)

황홍선 지음, 160쪽, 산지니, 1만2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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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과 예측> 신민희 필자의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항구도시 부산, ‘알공장’과 ‘노하우’라는 이름의 여성노동

오랜 역사를 가진 수산가공업은 왜 기록되지 않았을까?

 

“굉장히 추워요” 수산가공업 현장의 여성노동자들

“현장이 굉장히 춥잖아요. 기본적인 온도를 18도, 15도에서 18도를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항상 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어놔서 추우니까. 내 친구는 추위를 너무 많이 타서 난 도저히 못 버티겠다. 그리고 자기는 키가 크고 나는 요 다이(작업대)에 딱(맞고)……” (덕화푸드 생산직 여성노동자 G)

 


▲ 부산광역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진으로, 국제수산물도매시장과 수산가공선진화단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수산가공업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들에게 있어서 작업 현장은 추위로 감각된다. 특히 명란은 비가열 식품이라, 현장의 적정 온도는 노동하는 이들에게는 춥고, 동시에 자신들이 생물을 다루는 노동을 하고 있음을 잊지 않게 한다.

여성노동자들은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작업복 안에 옷을 두껍게 입고, 쉬는 시간에는 탈의실의 뜨끈한 바닥에서 몸을 누이고, 점심시간에는 시간을 내 운동을 한다. 현장의 작업대는 여성노동자들의 평균 나이와, 평균 신체를 통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수산가공업 현장은 여성노동자의 신체 없이는 불가능한 공간이며, ‘종사’한다는 것의 의미는 고용관계를 넘어 다양한 관계 속에 있다. 이러한 관계성이 지닌 맥락들을 드러내고자, 명란제조업체인 <덕화푸드>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풀어내었다.

부산 수산가공업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들의 구술 아카이빙을 위해 2019년 10월부터 약 두 달간, 동료 연구자(김만석)와 함께 <덕화푸드> 생산직 여성노동자 열 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인터뷰에 참여한 명란제조업체 덕화푸드 생산직 여성노동자 10명의 기본정보. 50대~60대 초반이고 경력은 10년~20년 정도다.

 

수산업 중에서도 비가시화된 노동, 지역소멸 담론과 맞물려

수산가공업은 부산의 오래된 산업으로, 종사자 대부분이 여성이다. 하지만 부산에서 이와 관련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부산 산업의 역사 속에서 수산가공업과 수산가공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노동을 인식해온 방식 때문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맥락을 짚어본다면, 먼저 지역소멸 담론을 꼽을 수 있다. 지역소멸 담론은 지역의 역사를 자연사(自然死)로 인식하게 한다. 과거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성장-쇠락’의 인과적 서사 속에서 수산가공업은 자연사할 사양산업으로 인식된다.

수산가공업이 오랜 역사에 비해 노동자 개인의 노하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한계로 지적하며, 다양한 선진수산기술의 함양이 필요한 산업으로 진단된다. 다르게 말하자면 수산가공업은 기술 경쟁력 없이, 전근대적인 노동의 형태를 유지한 채 남아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희박한 산업으로 설정되고 있다.

지역사회가 수산업에서 물류산업과 물류노동에 관심을 가져온 것에 비해, 수산가공업의 가공노동과 이 산업에 종사해 온 여성노동자들은 비가시화되고 있다. 지역소멸 담론은 ‘사양산업-기술력 없음-여성노동’이라는 젠더화된 프레임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 ‘수산가공 선진화단지’이다. 부산 서구의 감천항을 중심으로, 수산가공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목적에서 설립되어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공간의 구축은 수산가공업에서 ‘가공’의 공정은 기술력의 발전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특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산가공업은 아직 기술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산업이기에 선진화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통해 이루어졌다.

 


▲ 2019년 11월 6일 부산시 보도자료 중. 당시 오거돈 시장이 13번째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를 서구청 신관 다목적홀에서 진행하는 모습.  *출처: 한국문화정보원, 공공누리(www.kogl.or.kr)

 

수산가공 선진화단지와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산업 경관 속에 <덕화푸드>가 위치해 있다. 그런데 주변의 도로 인프라는 물류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반면, 이 공간에서 오랜 시간 노동하는 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사람의 자리를 상상하지 않는 분절되고 고립된 공간화 방식은, 노하우와 역량을 구축해 온 이들의 이야기가 공백으로 남도록 하는 구조이기도 하다.

‘알 공장’이라는 말이 드러내는 가공 공정

“일단은 선별하고, 선별된 알을 가지고 나와서 계량을 하게 되거든요. 하고 난 다음에 입상. 예쁘게 모양을 성형하는 거죠. 한 다음에 그 다음에 기계로 올라가게 되면, 제가 만든 트레이를 하나하나 내주면 밥을 푸게 됩니다. 밥을 퍼주면 기계 흘러가서 패킹을 하고 기계가 검사를 해주고 나면 라벨기로 흘러가가지고 기계서 올라오거든예. 사람이 확인하고 받아가지고 다시 또 케이스 담고 나면 검사하고. 그게 최종포장입니다. 다시 또 숙성고로 가가지고 거서 보관했다가 출고.”(A씨)

수산가공업에서 가공 공정의 특수성은 “알”이라는 표현에서 드러난다. 명란제조업체라는 명칭이 아니라 “알 공장”이라 일컫고, 명란이라는 말 대신 “알”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완성된 제품의 상태를 명란이라고 부른다면, 명란을 만드는 가공의 공정에서는 알이라는 단어를 쓴다. 명란이라는 완성품과 알이라는 재료를 구분해서 인식한다는 것은, 알이 자신들의 손과 노동의 과정을 거쳐 명란이라는 제품 단계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알이라는 표현은 일반 제조업과 달리 재료가 생물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밥을 퍼주면”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가공 공정에 대한 인식에서 보듯이 생물은 곧 음식의 재료이기도 하다. 식품위생이라는 측면을 넘어 자신의 노동이 누군가의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만드는 일이며, 그것이 누군가를 먹여 살리는 일이라는 공통성에 대한 인식 또한 담고 있다.

 

▲ ‘알 공장’(명란제조업체)에서 일한다는 표현에서 여성들의 수산가공 노동의 특징이 드러난다.

 

“색깔을 마차가지고” 노하우가 드러내는 가공 공정

가공의 공정에서 또 다른 측면에는 ‘노하우’가 있다. 인터뷰이들은 현재 <덕화푸드>에서 경력이 오래된 분들로,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이라는 시간을 이곳에서 일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

노하우에 대한 질문은 선진화 혹은 기술화에 대한 영역이 아니라, 각각 다른 신체의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을 묻는 말이다. 그것은 객관적 수치가 아닌 신체에 굳은살로 자리 잡은 오래된 노동의 시간이자 통증의 후유증으로 남은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노하우는 ‘나의 것’이다.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각각의 신체에 누적된 것들로서의 나의 것.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하지만 노하우를 묻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서, 노하우라는 것이 다양한 맥락 위에 놓여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나만의 노하우는 일에 익숙해져서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를 갖기도 하고, “나만의 노하우로 일을 잘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은 아니다”라는 위치에 놓인 말이기도 했다.

노하우는 “포장반은 (자기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나는 시키는 대로 한다”라는 말을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공정들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알을 선별하고 계량하는 작업에서는 컨베이어 벨트의 기계적인 움직임이 크게 작용하는 반면, 포장반의 공정은 제품의 디자인이 세분화되는 시장의 전환으로 이전보다 세분화된 몸의 움직임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Q: 계량할 때 노하우라든지 뭐 이런 거는 있으십니까. 요거는 요래 딱 하면 되는 일이다..

A: 노하우가 뭐가 있습니까. 우리는 바로 색깔 보고 있다아입니까. 색상이 빨간 게 있고 하얀 게 있고 노란 게 있고 단풍들은 것 같이. 그거에 색깔을 마차(맞춰)가지고..(B씨)

계량 노하우에 대한 질문에서 들은 대답은 어떻게 하면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치에 가까워지는지가 아니라, 알의 색을 맞추는 작업에 대한 이야기였다. 명란제조의 공정체계 안에서 색을 맞추는 일은 공정으로 기입되어 있지는 않지만, 노하우라는 방식 안에서 드러나게 된다. 색상을 맞추는 일에 대한 비유에서도 보이듯이, 그 작업은 노동자와 예술가 사이에 존재하기도 한다.

 

▲ 수산가공선진화단지를 둘러싼 경관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물류의 흐름을 중심으로 공간이 구획되어 있다.  ©신민희


기술력 없는 산업, 기술자가 되는 경험

노하우에 대한 다양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수산가공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노동은 손으로 하는 단순노동이라는 프레임이 반복된다. 이 구조 속에서 여성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기술자’로 존재했던 과거의 경험을 들려준다.

“그때는 시다라 해야 되나. 보조로 밑에 시다 일을 하다가 신발끈도 자르고. 나도 미싱을 하면서 인자 기술자가 됐지.”(E씨)

현재 수산가공업의 위치뿐만 아니라, 여성노동자들의 삶의 지평을 본다면 부산의 산업구조 안에서 신발산업에 종사했던 이야기들이 드러난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혹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를 거쳐 태광산업, 국제상사, 태창기업, 동양고무 등에서 근무하면서 기술자가 되었던 경험을 들려준다. 이러한 경험들은 여성의 노동을 ‘기술력 없음’이라고 규정해 온 프레임의 바깥을 보여준다. 

객관적 지표와 수치로만 남는 ‘기술력’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수치화되지 않는 것으로서 ‘기술자’가 된 경험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황지영의 논문 「기술의 역학과 여공의 정동: 1930년대 공장소설을 중심으로」(2020)에서 여공들에게 있어서 기술 습득은 신체의 변용 능력을 증가하는 것이었으며, 여공들의 정동이 기술을 습득할수록 스스로를 비하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부정한 대상을 거부하는 쪽으로 이행했음을 밝히고 있다. 신발산업에 종사했던 이들이 자신을 기술자였다고 여기는 맥락 역시 역량이 강화된 경험으로 남아있다.

Q: 미싱 어렵지 않습니까?

A: 다 하는 거니까. 아니 뭐 다 하는 거니까. 그것도 처음에는 배울 때 좀 바늘에도 좀 찔리고 하니까. 마 하다 보면 (하하하) 그것도 단계별로 있어요. 일자로 쭉쭉 박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양 커브 돌고 꼬불꼬불하고 이런 거 있잖아요. 우리가 시험을 치거든요. 한단계씩 올라가는 기능시험이라 해가지고 그렇게 시간을 재서 통과가 되면 시급이 조금 오르면서 한단계 올라가서 그 단계에 미싱을 하고. 현장에 있으면 하는 부서에서 와가지고 우리 하는 거 시간재고 이렇게 하는 거 봐요.

Q: 떨어지는 분도 많으셨나요?

A: 떨어지지는 안해봐가지고. 떨어지는 사람도 뭐 시험이니까 안 있었겠어요. 점심시간에 연습도 좀 하고 그렇게 하니까. 미싱 하는 사람 밑에를 시다라고. 아무래도 시다는 생각하는 게 아무래도 그렇잖아요. 자기 밑에니까 우리가 동등하게 하고 싶으니까 점심시간에 연습도 하고. (K씨)

부산 산업의 역사에서 신발산업은 전성기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역사화되는 동시에, 수공업의 요소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었기에 사양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된다. 하지만 기술자로서의 경험은 이러한 서술과 다르게 자신이 다른 존재가 되었던, 역량이 강화되었던 경험으로 남아있다.

“다 하는 거니까”라는 대답의 의미는 오랫동안 여성들의 노동을 기술력의 차원에서 발전될 수 없는 단순노동으로 불러온 것에 대한 대답일 수 있다. 이어진 질문에 미싱 기술을 익혀 온 단계들을 기억하는 일과, 시다가 아니라 “동등하게 하고 싶”었다는 열망은 기술자로서의 경험과 함께 놓인다.

부산의 신발산업을 역사화해 온 방식은 현재 수산가공업을 사양산업이라고 인식하는 과정에서 반복되고 있다. 수산가공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들의 ‘기술력 없음’에 대한 인식은 여성의 노동을 기술력의 차원에서 단순노동으로 연결시키는 역사의 반복인 동시에, 여성의 노동이 경력 단절을 겪을 수밖에 없는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결혼과 동시에 많은 이들이 경력 단절을 겪었고, 기술자가 되었던 경험을 연결성이 아닌 단절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기술력 없음, 선진화될 수 없음이라는 결여태로써가 아닌, 기술력으로 수치화되지 않는 노하우와 기술자로서의 경험이 다시 연결성으로 자리매김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바구 떨다

여성노동자들은 대체 이 일(기록)을 왜 하는 것인지, 자신이 하는 말 중 하나도 쓸 것은 없지 않느냐, 앞에 사람들도 다 이런 얘기밖에 안 했을 것인데 괜찮은지 말을 건네셨다. 그 말들을 전해 받으며, 왜 이런 기록들이 필요한지 이야기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말하다 보니 재미있다, 이야기하다 보니 또 생각이 난다’며 짓던 웃음들이다.

이바구라는 말이 있다. 경상도 사투리인데, 사전에서는 이야기 정도로 표준화된다. 하지만 이야기하다 보니 재미있다 라는 말은 인터뷰도 아니고 이야기도 아닌 이바구의 의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이들을 만나 자신들의 생애를 들려주는 일, 인터뷰가 끝난 뒤에 작업장으로 돌아가 동료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전하는 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웃었던 일. 그리고 인터뷰이는 아니었지만 추위에 약해, 키가 커서 일하기가 수월치 않아 떠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 이런 시공간 속에 있는 것이 이바구는 아닐까.

표준화될 수도 추상화될 수도 없는 여성노동자들의 이바구 기록들이 넘쳐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은 필자가 쓴 「항구도시 부산과 여성노동자들의 해양노동」(『약속과 예측』, 산지니, 2020)과 「로컬산업과 여성노동자의 삶-노동의 구조」(젠더·어펙트 국제학술대회 발표문, 2020)를 기반으로 요약하고 재구성한 것이다.

[필자소개: 신민희. 젠더·어펙트 연구소 특별 연구원. 지역의 문제를 젠더적 관점, 정동적 관점에서 독해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출처: 항구도시 부산, ‘알공장’과 ‘노하우’라는 이름의 여성노동 - 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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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다섯 시(詩)의 풍경 = 1986년에 등단, 5명 중 가장 일찍 시인이 된 이몽희 시인, 동화구연, 고전무용, 합창 등 다양한 활동의 조민자 시인, 교장 정년 퇴임 한경동 시인, 기자, 방송국장 지낸 늦깎이 시인 장동범, 윤동주 시집 통째로 외우며 2001년 등단한 김지숙 시인이 각 스무 편씩 총 100편의 시를 담았다. 산지니. 160쪽. 1만 3000원.

출처: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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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45 =
 단편 6편이 들어있는 정광모 작가 소설집이다. 부산소설문학상을 받은 표제작 '콜트45'는 신혼 시절 아내와 찻잔 때문에 생긴 사소한 갈등으로 손찌검까지 한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불려가 전쟁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권총과 찻잔의 동질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렸다. 산지니. 232쪽. 1만 5000원.



출처: 경남도민일보 (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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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리듬 혁신으로 현대시조 새 지평 열어야"

 

문학평론가 구모룡, 현대시조 비평집 '보존과 창조' 출간
동아시아 부활 속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탈근대 전망

 


지난해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한 문학평론가 구모룡 한국해양대 교수가 현대시조 비평집 <보존과 창조>(산지니)를 냈다. 구 교수는 “혁신하는 세계관과 율동(리듬)으로 주변 장르인 시조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첫째 그는 “시조의 정형시 규율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정해진 율격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생동하는 율동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조의 율격을 불변하는 것으로 고집하면 현대시조의 지평을 열어갈 수 없다”며 “불변체에서 변화로, 요컨대 율격에서 율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구 교수의 생각이다. 초정 김상옥 같은 경우, 다양한 율동을 구사하면서 관습과 상투에 얽매일 것을 우려해 ‘시조’를 아예 ‘3행시’라고 불렀다고 한다. ‘정형시 규율’을 넘어서자며 시조적 발상이 아니라 시적 발상을 하자는 거였다. 구 교수는 “시조는 잃었던 흥, 우리말의 묘미를 한껏 살리는 시적 경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 그는 “시조의 세계관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조시인들의 세계관은 뻗어나가지 못했다. 시조에 따라다니는 것이 민족주의(육당 최남선), 국가주의(월하 김달진), 아니면 중간계급적 교양주의나 개인주의 따위다. 구 교수는 전혀 다른 이념을 제시한다. “우리 시조 속에 ‘자연의 이념’과 ‘유기적 세계관’이 있다. 시조는 이 2가지 이념을 통해 탈근대를 지향해 나아가야 한다.” 현대시조는 2가지 이념을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고양시키면서 근대성의 폭주를 극복하는 탈근대의 양식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거다. 이런 것이 ‘오래된 미래’의 또 다른 예다.

구 교수는 두 주장을 한데 아울러 “현대시조는 패러디다”라는 새로운 명제를 제시한다. 현대시조는 전통을 취하면서 혁신으로 나아가는 ‘패러디’라는 거다. ‘양식 실험’과 ‘전통 이념의 재구성’으로 현대시조는 탈근대를 지향할 수 있다는 거다.

함의는 이렇다. 21세기 세계사적 조망 속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식민지 경험을 치른 ‘뒤떨어진 국가’들이 더 이상 아니다. 다만 자본주의 이행의 ‘느린 길’을 걸었을 뿐이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에서 동아시아 모델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못난 것으로 치부된 동아시아 전통이 새롭게 조망되면서 심지어 탈근대의 전망을 포함한 것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거다. 시조가 그렇다. 혁신하는 역사적 전망과 실천, 글쓰기가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구 교수의 이번 작업은 지역문학에 뿌리를 많이 두고 있는 것 같다. “이우걸 시인은 틈날 때마다 현대시조 공부를 강조했고, 김보한 시인과 함께 초정 김상옥을 기념하는 일을 하면서 시조를 떠날 수 없었다.” 모두 지역 시인들이다. 그리고 3부에 실린 8편은 모두 지역의 시조시인들-박옥위 김연동 정희경 강영환 서일옥 등에 대한 평문이다. 지역문학-시조 혁신-새 역사적 전망이 짝을 이루고 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출처: 부산일보(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22214283697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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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스릴러부터 신화까지…새 소설에 ‘이야기 만찬’ 차리다

정광모 6편 단편 실은 새 소설집…분노에 관한 표제작 콜트45부터 미술·판타지 소재 작품까지 다양

 

- 23일 ‘유튜브 북 토크’ 개최키로

흥미로운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는 중견 소설가 정광모(사진)가 6편의 단편이 실린 새 소설집을 냈다. 제목은 ‘콜트45’, 권총 이름이다.

미술, 범죄 스릴러, SF, 신화를 넘나들며 여러 소재를 소설로 엮어내는 시도만으로도 여러가지 음식을 맛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다양한 소재를 요리할 수 있는 건 작가의 삶과 관심사가 제한적이지 않아서다. 48세라는 늦은 나이에 등단한 정 작가는 국회에서 4년간 의원 보좌관을 지내는 등 이력과 경험이 독특하다. 또 평소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을 즐기는 태도와 안목이 작품 곳곳에서 자연스러운 배경으로 녹아있다.

 


표제작인 ‘콜트45’는 사소하지만 무시무시한 분노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산 산복도로 어느 집에서 태어난 ‘나’는 최근 신혼살림을 차렸다. 아내는 그들의 가난을 화려하게 윤색해줄지도 모를 핀란드산 커피잔 세트에 푹 빠져버리고, 그 가격에 기겁한 나는 구매를 반대한다. 커피잔을 두고 말다툼을 벌인 끝에 분노를 참지 못한 나는 아내를 때리고 만다. 나를 산복도로 집으로 호출한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유품이라는 콜트45 권총을 꺼내온다. 살인의 상징인 권총이 분노를 억누르는 매개가 되는 아이러니. 살의가 체화된 물건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그 차가움으로 달아오른 분노를 삭인다.

잔악한 살인범 복역자를 담당하는 교도관의 심리를 따라가는 ‘처형’도 내재한 살의, 억누를 수 없는 분노를 다룬다.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욕망은 대부분 충동에 그치지만 더러 실행에 옮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실행자들은 자신의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해 ‘처형자’로 나서기도 할 것이다.

‘57번 자화상’은 어느 미술품을 둘러싼 논란을 통해 예술과 돈, 명예의 ‘부적절한 끈끈함’을 묘사한다. 한국의 톱클래스 화가 강호범은 자신의 젊은 시절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57번 자화상을 ‘위작’으로 명명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오래전부터 보아 온 유명 미술상은 “강호범의 작품이 분명하다. 만약 위작이라면 그보다 더 위대한 화가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술기자인 화자는 화가를 직접 만나 진실에 접근하려 한다.

‘견습생 풍백’은 환웅이 곰을 여자로 변하게 한 뒤 아내로 맞이해 단군을 낳았다는 고조선 신화가 모티브다. 환웅이 웅녀를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을 관료주의·편법·신분세탁 등 현대사회의 모습과 흡사한 상상으로 그려낸다.

정 작가는 “리얼리즘 혹은 판타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소설보다 적절히 섞인 쪽이 좋다. 그래야 오히려 소설이 묘사한 현실이 더 뚜렷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재미’라고 강조했다. “소설이든 무엇이든 재미가 있어야죠. 깊이가 있어도 재미있어야 하고, 깊이가 없으면 더더욱 재미 있어야 합니다. 세상 온갖 미디어 콘텐츠의 강력한 재미들과 경쟁해야 하는 건 소설도 예외가 아니니까요.”

한편, 정광모 소설가와 산지니 출판사는 오는 23일 오후 4시 유튜브를 통해 ‘소설가가 인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콜트45’ 라이브 북 토크를 연다.

 

출처: 국제신문(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210217.22016005163)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dpwl9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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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 싶은 아이 =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고 싶어 하는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왜 숨고 싶을까. 어느 날 커다란 집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이 많다. 이 아이에겐 모두 괴물처럼 느껴졌다.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호세리네 뻬리즈 가야르도 글 그림 공여진 옮김. 산지니. 36쪽. 1만 3000원.

출처: 경남도민일보 (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3285)

 

하단의 '경남도민일보'를 클릭하시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숨고 싶은 아이 - 10점
호세리네 뻬레즈 가야르도 지음, 공여진 옮김/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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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설문학상에 정광모 작가 ‘콜트 45’선정

장르를 넘나들며 구축되는 새로운 세계관과 과거로부터 이어진 끝없는 불안과 보이지 않는 미래

부산소설가협회는 최근 제24회 부산소설문학상 당선작을 평론가들의 심사한 결과 정광모 작가의 단편소설 ‘콜트 45’를 선정해 발표했다.

정광모 작가의 ‘콜트45’는 일상의 표면과 역사의 심층을 포개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부산 수정동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소설집 ‘작화증 사내’ 2013년 부산작가상, 2015년 장편소설 ‘토스쿠’는 아르코창작기금을 수상했다. 정 작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특한 소재와 특유의 냉철한 시각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이번 소설집에서도 그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해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초대한다. 작가의 6편의 작품들은 리얼리즘부터 판타지까지 너른 스펙트럼을 지니면서 저마다 인간의 내면을 똑바로 마주보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

정광모 소설가는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법대를 나와 2010년 ‘어서오십시오, 음치입니다’로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작화증 사내, 존슨기억 판매회사, 나는 장성택입니다, 장편소설 토스쿠, 마지막 감식, 그 외 작가의 드론독서 1, 2, 3이 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기사원문] 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343579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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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전형적인 옛날이야기의 도입부로 시작된다. “아주아주 오래전, 칠레가 아직 나라가 되기도 전이자 이름을 갖기도 전에, 아냐뉴까라는 아름다운 여자가 북쪽 마을에 살고 있었어요”. 이야기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시작하지만 그림은 눈을 확 사로잡는다. 수채 물감으로 그린 뒤 색연필로 덧입힌 것 같은 차분한 색감의 그림에선 사막의 모래가 떠오른다. 밝고 즐겁지만은 않은 동화 속 내용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론 차분하면서 고운 선의 그림이 평면이지만 마치 펠트로 만든 인형 같은 인상도 준다.

그림 속 아냐뉴까는 사랑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누구나 그녀의 곁에 있길 원했지만 사랑을 모르던 아냐뉴까는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했다. 그러다 한 광부가 보물을 찾으러 오고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숨겨진 보물을 찾으러 왔다가 아냐뉴까와 사랑에 빠진 광부는 어떤 면에선 목적을 달성했다. 아냐뉴까와의 사랑이라는 보물을 찾았기 때문이다. 사랑의 감정에 대해 알지 못했던 아냐뉴까도 이 광부를 좋아하게 되면서 사랑을 깨닫는다.

이처럼 사랑은 사람의 근간과 인생을 온전히 바꿔놓는 대단한 힘을 가졌다. 하지만 광부가 보물이 있는 곳을 알게 되자 그는 아냐뉴까를 남겨두고 떠나가 버린다. 사랑에 빠져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조차 잊었던 광부지만 사랑이 옅어지고 변하면 떠나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려 아냐뉴까는 뒤늦게 배우고 깨달은 사랑 때문에 그가 없는 세상에서 살지 못하고 떠난다. 동화책이지만 사랑의 여러 얼굴을 잘 보여주는 듯해 어른을 위한 동화에 더 어울릴 것 같다. ‘공주와 왕자가 만나 오래도록 행복했습니다’라는 결말보다는 훨씬 마음에 울림이 있다.

아냐뉴까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칠레의 고유종이다. 주로 칠레 북쪽 지역에서 사막에 꽃이 피는 시기에 자란다고. 키가 30센티미터쯤 되는데 3~6개의 관 모양 꽃이 피고 꽃마다 6장의 꽃잎이 있다. 빨간색과 분홍색, 노란색, 주황색 꽃도 있다. 작가는 메마른 사막에서 붉은 아냐뉴까가 피어오른 모습을 보고는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괴로워한 여성을 떠올린 모양이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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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뉴까 이야기 - 10점
마카레나 모랄레스 삔델 지음, 빠울리나 레예똔 그림, 공여진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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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 연구소 지음 | 산지니 | 528쪽


 

 

잔혹한 낙관주의’의 한국 사회 앞에 펼쳐진 두 갈래 길: ‘약속’과 ‘예측’

 

‘한국판 뉴딜’과 ‘AI노믹스’, 그리고 여론 ‘예측’ 정치의 지평 위에서 작동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는 (나중을 위해 지금의 잔혹함을 인내하는) ‘잔혹한 낙관주의’와 기술적 미래라는 ‘정동적 사실로서 미래’에 대한 낙관과 위협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여론 예측 정치, 즉 ‘수(數)’의 총합 통치 전략이 바로 ‘정동’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동은 대안 정치의 핵심 전략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정치가 단순히 ‘공학적’인 것이 아니라 ‘신체적’이고 ‘인문적’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정동 이론이며, 이는 젠더 연구의 역사 위에 펼쳐진 것이기도 하다. 정동 이론이 전 지구적 연결의 시대를 사유하는 새로운 방법론이라면, 젠더 연구 역시 연결성과 윤리를 의존, 돌봄, 침해가능성 등의 맥락에서 오래 탐구해왔던 것이다.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공동연구팀 '연결신체 이론과 젠더·어펙트 연구'의 첫 성과로, 『약속과 예측: 연결성과 인문의 미래』가 출간되었다. ‘젠더·어펙트 총서’ 시리즈의 문을 여는 이번 책은 정동 이론을 젠더 연구와 연결시키고, 이를 ‘젠더·어펙트’ 연구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책에는 물질과 담론, 자연과 문화, 주체와 객체 등 근대적 이원론으로 온전히 포착되지 않는 현실을 드러내 보이는 정동적 분석을 담은 열두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역사’와 ‘공간’ 그리고 ‘매체’의 범주에 따라 총 3부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구성은 정동의 근본적인 조건인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더 나아가 공간의 물리적이고 가상적인 차원을 함께 살핌으로써 그 경험의 정치성을 입체적으로 드러내 보이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 젠더·어펙트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이 책에서 외부에서 수입된 이론이 아니라 자생적 연구를 통해 ‘젠더·어펙트’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정초하고자 하며, ‘연결성’을 탐색하는 다채로운 시선과 함께 ‘정동적 전회’ 이후 ‘인문의 미래’를 약속한다.

 

‘주체’의 역사 다시 쓰기 또는 ‘연결신체’의 역사 새로 쓰기

 

정동(情動, Affect) 이론은 부대끼는 몸들의 반복적인 ‘되기’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존재들의 시간성을 뒤쫓아 가는 일이다. 정동 이론이 즐겨 사용하는 ‘약속’이라는 어휘는 “pro(앞/전에)+mittere(놓다, 보내다)”라는 어원을 지니며 “미리/앞서 내놓는다”는 뜻으로, 현재에 이미 미래에 대한 전망이 기입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동적 약속의 장소 가운데 하나로서 다양한 사회적 힘들이 교차하는 젠더화된 몸이 존재한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여겨지는 ‘예측’의 패러다임이 근대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몸을 규율하고 있는 이 시점에 젠더 연구와 결합한 정동 연구는 로렌 벌랜트(Lauren Berlant)가 말하는 ‘잔혹한 낙관주의’가 새겨진 ‘약속’이라는 개념과 함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과 비인간을 새롭게 연결하려는, 이를 통해 인문의 미래를 약속하려는 시도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문의 방법론으로서의 정동 이론은 신체가 무엇을 하는지, 특히 신체가 언어와 이성이 아닌 힘들에 의해 어떻게 좌우되는지를 묻는다. 욕망하고, 운동하며, 사유하고, 결정하는 신체는 다른 신체들과의 부대낌과 상호 작용(inter-action), 그리고 내부 작용(intra-action)을 두루 거치며 ‘되기’를 반복하고 지속한다. 이 과정을 염두에 두었을 때, 개별적이고 내면적인 주체의 역사는 초개체적 차원의 정동과 뒤얽힌 ‘연결신체’의 역사로 다시 쓰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1부 ‘연결신체의 역사’에서는 장애, 돌봄, 기술 등의 범주를 중심으로, 연결신체의 역사를 중층의 연결망으로서 펼쳐 보이고자 한다. 박언주는 치매인을 상호정동적 관점에서 살피며 ‘공유된 존엄(shared dignity)’에 대해 논의한다. 소현숙은 장애인의 역사를 되짚으며, 1960~90년대 시행된 가족계획사업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장애인 강제불임수술을 비판한다. 이화진은 한국영화사를 다시 쓰기 위한 시도로서 장애 관객의 범주를 길어 올린다. 마지막으로 권명아는 미래 예측 시스템을 해킹하는 ‘시간여행자’로서의 몸에 주목함으로써 연결신체의 역사와 미래 사이의 연결지점을 마련한다. 과거와 현재, 사회와 물질, 운동과 상태, 수동과 능동 등이 상호 공존하는 공통구조로서의 역사에 대한 검토는 인문의 미래를 ‘연결성’의 차원에서 다시 쓰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선험적 범주로서의 공간에서 ‘살된 존재’로서의 환경으로

 

부대낌과 상호작용을 그 조건으로 삼는 연결신체는 자연스럽게 살된 존재(fleshy beings)로서의 환경과 다시 한 번 연결된다. 그 환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이동 또는 운동, 즉 ‘흐름’을 발생시키고, 또한 다시 그 흐름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에서 정동-발생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2부 ‘공간과 정동’은 특정한 정동적 영역으로서 공간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김보명은 최근 여성 공간에 대한 접근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트랜스젠더 여성 배제에 대한 논의에서 출발해 페미니즘 공간정치학의 역사와 전망에 대해 고찰한다. 권영빈은 ‘서사화’가 아닌 ‘공간화’의 관점에서 작가 박완서의 소설에 나타난 ‘집’을 젠더지리학적으로 분석한다. 또 다른 젠더지리지로서 신민희의 글은 로컬 부산의 ‘성장서사’에 의심을 품으며, 여성의 ‘해양노동’이 이루어지는 부산의 배후지를 비로소 가시화한다. 이시다 게이코는 야스쿠니신사를 중심으로, ‘남성적’ 내셔널리즘과 ‘여성적’ 위령 행위의 관계를 탐색한다. 2부에서 다루는 다양한 층위의 정동적 공간들은 이처럼 ‘젠더’의 범주에서 검토됨으로써, 교차성 및 취약성에 대한 사유를 이끈다.

 

미디어로서의 신체, 신체의 정동적 형성에 얽힌 미디어라는 포맷

 

정동적 공간은 물리적 장소로 온전히 환원되지 않는다. 예컨대, 최근 들어 그 용례가 빈번하게 발견되는 ‘피지털(phygital)’이라는 용어는 신체를 둘러싼 물리적 장소와 미디어라는 가상적 장소의 혼종을 사유하게 한다. 이때, 미디어는 단순한 장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공론장, 아카이브 등 결코 단성적이지 않은 포맷(formats)을 취하며 미디어에 접속된 신체를 정동적으로 형성(formulation)한다. 신체 역시 다양한 힘들이 교차 또는 횡단하는 일종의 미디어임은 물론이다. 3부 ‘미디어와 연결성’은 바로 이러한 사례들, 즉 개인적이고, 집단적이고, 담론적이고, 네트워크화된 신체들이 서로 정동을 일으키고 수정되는 방식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다. 최이숙은 ‘함께 돌봄’을 의제화한 ‘정치하는엄마들’의 관계성을 각종 미디어 안팎에 걸쳐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권두현은 동아시아 미디어 문화의 주요한 테마였던 ‘신파(新派)’를 정동체계로서 논의하기 위한 이론적 모색을 시도한다. 김나영은 고전소설이라는 연구대상과 연구자가 ‘디지털’이라는 매체적 조건 속에서 연결되는 새로운 양상에 주목한다. 입이암총은 민주화투쟁의 장(場)으로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홍콩의 사례를 통해 ‘용무(勇武)’라는 정동에 휩싸인 몸을 증강현실적 미디어와 함께 살펴본다. 젠더·어펙트 총서의 첫 번째 책은 이러한 창발적인 논의들로 채워져 있다.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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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과 예측 - 10점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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