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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역사를 읽다, 『사다보면 끝이 있겠지요』 우리는 매일 역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 각자의 삶이 모두 하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사다보면 끝이 있겠지요』는 김두리 할머니의 삶, 그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그가 살아온 삶을 천천히 따라가 보면 자연스레 한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일제강점기, 6·25 전쟁, 보도연맹 사건 등. 역사 교과서에서 그리고 미디어에서 숱하게 들어온 이름들이다. 그러한 사건들이 있었고, 큰일이었고,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정도에 그쳐 왔다. 뭉뚱그려 전체적으로만 바라보았지 그 속의 개인에 초점을 맞추려고 해본 적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사다보면 끝이 있겠지요』는 의미가 깊다. "할머니의 생애를 기록하는 것은 할머니처럼 이름 없이 살아온 모든 사람들의 삶에 역사적 지위를 부여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2022. 4. 11.
좀비 그림판 만화 105회 놀랍게도 전 대머리가 아니었습니다 (? 짧은 머리는 가볍고 빨리 마르지만, 머리를 감고 자면 머리가 물리법칙을 무시하고 온갖 방향으로 뒤집어지니 꼭 아침에 감을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근데 머리는 저녁에 감고 자는게 위생적으로 좋다고 합니다 찡긋 2022. 4. 9.
11년 차 견주가 고양이를 만났을 때 안녕하세요. 서평과 책 소개가 아닌 글로는 처음 만나 뵙는 편집자 sun입니다! 저는 최근에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로 다른 생물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떤 점에서 놀랐는지를 귀여운 고양이 사진과 함께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고양이마다, 강아지마다 성격이나 행동이 다르니 제 개인적인 감상에 초점을 맞춰주세요. 첫 번째, 조용하게 운다. 앙칼진 표정이지만 소리는 정말 작습니다. 강아지가 우렁차게 월!!월!!하고 짖는다면 고양이는 저 멀리서 왜애옹오...하는 느낌입니다. 강아지는 짖으면 깜짝 놀라는데 고양이는 방 문을 닫고 있으면 '우는건가..? 아닌가..?' 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잘 울지 않습니다. 원래 성묘는 사람한테 말(?) 걸 때만 운다고 하더라구요. 두 번째,.. 2022. 4. 7.
2021년 춘천에서의 기록_<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백서>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euk 편집자입니다! 작년 11월에 제 인생 첫 출장이었던 "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다들 기억하시나요? 가서 열심히 사진과 영상도 찍고, 출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 그때가 선명히 기억납니다. 아마 이곳 산지니 블로그를 열심히 탐방하시는 분이라면 "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v-log" 영상도 보셨을 거예요. https://youtu.be/3LOJ_dERgbw '지역, 책에 담다, 마음에 담다'를 슬로건으로 개최한 춘천한국지역도서전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로 책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지고, 종이책과 독서문화가 위축되었다고 하지만 곳곳에 책을 매개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202.. 2022. 4. 7.
독일 문학의 거장, 클라이스트 그의 희곡을 만나다_『클라이스트 희곡선』:: 책소개 클라이스트는 거인이다. 세르반테스의 계승자이며 현대 독일 소설의 유일한 아방가르드이다. ―『더 가디언』 오늘날 클라이스트는 만족을 주고, 괴테는 강의실을 지루하게 한다. ― 수잔 손택(소설가) 책소개 ▶ 독일 문학의 거장, 클라이스트 그의 희곡을 만나다 독일 문학의 거장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극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클라이스트는 독일 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천재 작가이다. 클라이스트는 고대극의 요소를 셰익스피어 극작술과 결합시켜 자신만의 길을 걸어 나갔으며, 그가 강조한 인간의 실존과 본질적 비극성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클라이스트의 문학은 프란츠 카프카, 토마스만, 베르톨트 브레히트, 모리 오가이 등 수많은 문호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그 영향은 여전히 건재하다. 『클.. 2022. 4. 7.
이중기 시인과 영천을 만나다. :: <문학/사상> 라이브 북토크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오늘은 지난 목요일인 3월 31일,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되었던 시집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의 저자인 이중기 시인과 함께 한 북토크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시집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는 산지니시인선 18번으로 출간된 작품이며, 이중기 시인께서 거주하고 계신 농촌의 현실과, 과거 경북 영천에서 일어났던 10월 항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시집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시인의 이야기로 구성된 1부와, 영천성당 신부였던 루이 델랑드의 일기를 발췌・첨삭・재구성하여 지은 3부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토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전,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과 이중기 시인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시인에 대해 짧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중.. 202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