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91 시의 본질에 다가가는 길 '차유' :: 신진 선생님을 만나다 저는 시를 싫어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학창시절 열등생이었던 저는 책읽기는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유독 국어 과목을 싫어했습니다. 우연찮게 글쓰기 대회에서 몇 번 수상하는 계기로 인해, 담임선생님께서는 국문학과 진학을 진지하게 권유하시기도 하였지만 저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철학이나 사회학이나 다양한 학문도 많은데, 국문학이라니요. 글쎄요 선생님, 전 글쓰기가 좋지만 대학 가서도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 밑줄을 그으며 그 알 수 없는 '님'의 의미를 규정하는 일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라고 마음속으로만 외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시 해석이 언어영역 답안지에는 오답이였고, 정답을 찾아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써야만 했던 우울한 청춘이었죠. 한 평론가에게 독설.. 2012. 12. 4. 12월 저자와의 만남-『밤의 눈』/조갑상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그룹입니다. 42회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신간 장편소설 『밤의 눈』과 함께합니다. 『밤의 눈』은 경성대학교에서 소설을 가르치는 조갑상 소설가의 장편소설로, 한국전쟁이 남기고 간 깊은 희생의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그렸습니다. 인물들이 이제 '따뜻한 가슴을 지닌 독자들을 많이 만나 위로받고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에 귀 기울여 주실 독자님들을 기다립니다. 이번 행사는 2012년에 열리는 마지막 입니다. 송년회를 겸하고 있으니 평소 참석 망설이셨던 분들은 꼭 와주세요. 일시: 12월 10일 월요일 저녁 7시 위치: 부산일보사 소강당 2012. 11. 30. 주간 산지니-11월 다섯째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한주 잘 지내셨나요? 11월은 8월에 이어 다섯 개의 금요일이 들어있기 때문에, 다섯째주 소식이라는 윤달같은 뉴스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즐겁게 보시길 바래요. '솔로대첩' 이란?: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C%86%94%EB%A1%9C%EB%8C%80%EC%B2%A9&sm=top_hty&fbm=1&ie=utf8 2012. 11. 30. 홍시 인심 넘치는 지리산 둘레길 지난 주말 지리산둘레길 삼화실-하동호 구간을 걸었습니다. 상존티마을을 지나는데 길가에 감나무 가지가 뒹굴고 있었습니다. 감이 주렁주렁 달린 채로 말이죠. 이게 왠걸까 의아했죠. 올해는 정말 감이 풍년인가보다. 아니면 여행객들이 몰래 한가지 꺾다 들켜서 버리고 갔나. 이렇게 가지 채로 버리다니. 그래도 길에 버린 걸 줏어 먹기도 뭐해서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팠지만 침만 흘리며 고민중이었죠. 마침 마을 어르신이 지나가시기에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니 할머니께서 감을 가리키며 "등산객들 먹으라고 마을에서 따놓은 거니까 많이 묵어" 하셨습니다. 이게 왠 감!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가지에서 3개를 따서 먹었습니다. 더 먹고 싶었지만 다른 여행자를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홍시가 달기도 했지만 마을 어르신들.. 2012. 11. 26. 주간 산지니-11월 넷째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발견한 사진입니다. 오, 영화 촬영을 하는 모양이군요? 검색해 봤더니 '북한에서 버림받고 남한에서 대리운전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북한 특수부대 출신 용병이 대기업 회장 살인사건의 누명을 쓴 채 쫓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공유, 박휘순, 조성하, 유다인 등이 출연'한다고 하네요. 평일 촬영이었으면 점심시간에 살짝 나와서 구경갈 텐데 안타깝네요. 혹시 근처 사시는 분들은 주말에 구경 나와보세요. 이 길이 정말 영화에 나올까요? 뒤쪽은 철길이 있어서 좀 더 멋진데, 뒤돌아 한 컷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영화 용의자 대박나세요! 출판사 장소섭외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051-504-7070으로 전화주시구요, 하하하. 그럼 주간 산지니 발행합니다. 오.. 2012. 11. 23. 현재의 중국을 진단하다. 『용과 춤을 추자』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답했습니다. 카의 말처럼 과거와 현재의 대화가 바로 역사라면, 이제 과거의 질문에 우리가 답할 차례가 아닐까요? 현재 우리가 쓰고 있을 역사의 좌표를 적실히 보여주고 있는게 바로 출판이 아닐까 하고 늘상 생각해 오던 차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인 조영남 교수의 『용과 춤을 추자』는 시사하는 점이 많은 책입니다. 현재 우리가 과거에게 대답할 답변들이 가득 들어있는 답변지이기 때문입니다. 민음사에서 출간된 『용과 춤을 추자』는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중국의 의미를 적절한 비유와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이를 테면,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세계 정치와 경제에서의 게임 규칙.. 2012. 11. 20. 이전 1 ··· 707 708 709 710 711 712 713 ··· 8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