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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서울국제도서전 신간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홍보를 위해 저자인 최영철 시인과 서울에 올라갔다. 마침 코엑스에서는 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서울국제도서전은 해마다 5~6월에 개최되는데 우리 출판사에서도 2006년부터 계속 책을 보내고 있다. 역량이 있는 출판사는 자체 부스를 만들어 홍보하지만 우리 같은 소규모 출판사는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운영하는 공동부스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얼마 전 협회로 보낸 책이 어디에 전시되어 있는지 찾아보았다. 그 넓고 넓은 코엑스 태평양홀을 한참 헤매다 한쪽에 그래도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부터 주빈국 제도를 도입했는데 그 첫 번째 초대국은 출판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책들은 참 볼품.. 2009. 5. 19.
[일기] 독촉 전화 "강 대표, 제 책 언제 내줄 겁니까?" "선생님,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지금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요." 저자로부터 완성된 원고가 오고 책이 발행되는 데는 약간의 시간 편차가 있다. 몇몇 저자들은 인쇄소에서 잉크만 묻히면 책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출판사의 자금 사정, 이미 계약된 책들의 편집시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서점으로부터 수금이 잘되면 책을 내기가 편하지만, 요즘은 수금 또한 만만찮다. 오늘도 서점 두 곳을 방문했다. 한 서점에서는 판매된 금액이 없어 다음에 오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그나마 다른 서점에서는 판매액의 일부를 받아올 수 있었다. 책 발행 후 6개월 안에 5천 부 이상의 판매가 보증되는 실용기획을 추구하는 출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제 상황이 .. 2009. 5. 15.
[일기] 책의 유통기한 출근을 하니 직원들 얼굴이 어둡다. "무슨 일 있어요?" "창고에 반품도서가 250권이나 쏟아져 들어왔어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거래서점에서 반품도서가 들어오는데 이번에는 양이 좀 많다. 유통하고 있는 책 종류가 50종에 이르다보니 반품도서 숫자도 점점 늘어난다. 반품도서는 우리 출판사뿐만 아니라 모든 출판사들의 고민이다. 판매가 부진하다보니 출판사들은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그런 전략 탓에 이번 주에는 신간이 270종이나 발행되었단다. 하지만 책이 출간돼 서점 매대에 진열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서점은 서점대로 온라인 서점에 치이다보니 팔리는 책 외에는 즉시 반품을 실시하는 것. 창업할 즈음 서울에 있는 지인의 출판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쌓여 있는 책에 둘러싸여 일할 공간도 부.. 2009. 5. 13.
인도인이 말을 잘하는 이유 인도인들은 말을 잘한다고 합니다. 인도정치가 크리슈나 메논(Krishna Menon)은 장장 9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연설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장장 9시간이라니!! 허걱! UN 공식기록에서도 가장 긴 연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도로 유학을 가거나 인도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인도인들의 달변에 혀를 내두른다고 합니다. 한국인은 말보다 행동이죠. 말만 앞서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우리네 정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도에 유학을 간 학생들은 인도 학생들에 비해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기 쉽습니다. 한국학생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50%정도밖에 표현하지 않는다면 인도학생은 실제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부풀린다고 합니다. 산지니에서 나온 『인도인과 인도문화』, 『내가 만난 인도인』의.. 2009. 5. 12.
지역에서 출판 + 블로그하기 ‘어떻게 하면 블로그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지난 4월 28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열린 ‘블로그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강의에 참석했다. 택시와 시외버스, 또다시 택시를 갈아타고 강연장으로 가는 길은 꽤나 멀었지만, 강의를 듣는 내내 ‘블로그가 대세’라는 생각은 한층 굳어졌다. 그리고 산지니에게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 ‘지역에서 출판하기 + 블로그하기.’ 이날의 강의는 ‘비트손’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올블로그 운영팀 손병구 팀장의 발제로 시작되었다. 산지니도 티스토리에 올린 글들을 올블로그로 발행하고 있는 터라, 반가운 마음이 든다. 비트손 님은 ‘블로그,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운을 뗐다. 위젯, 블로고스피어, 대안미디어, 1인미디어, 뉴미디어, 시민저널리즘, 개인브랜딩, 네트워크,.. 2009. 5. 8.
출판기획자들이 블로그를 주목하는 이유 추상적 지식 담론의 독점적 기원으로서의 ‘저자’ 또는 ‘지식인 되기’라는 목표보다는 웹상에서의 협력적이고 상호적인 지식생산과 유통을 통한 ‘대중지성’으로 진화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대중지성은 동시에 권위 있는 지식인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지식을 조립, 분해, 연결시키는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킨다.” - 이명원,「왜 책과 문화교양은 미디어에서 사라지는가」 ( 2009. 3. 20.) 전통적 ‘저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마니아적 대중지성’의 출현은 출판기획자들의 이목을 블로그에 집중시키고 있다. 소위 ‘슈퍼 블로거’들이 잠재 필자로 예의 주시되고 있는 가운데, 블로거들의 ‘공동 집필’ 또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인기 블로거들이 ‘1박2일’만에 책 한 권을 뚝딱 지어냈다.. 2009.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