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4891

런던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어제 내린 비로 기온은 뚝 떨어지고 가로수의 잎들도 어느덧 곱게 물들어 간다. 라디오프로 에서 매주 월요일 영화평론가 김세윤 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한편씩 소개해주는데 꼭 메모해놨다가 챙겨보곤 한다. 이번 영화도 기대한 보람이 있었다. 가을과 어울리는 영화 원제는 Last Chance Harvey 템즈강가에서 산책하는 사람들. 오후의 햇살과 보도 위에 굴러다니는 노란 낙엽들. 런던이라는 도시는 차가운 회색일거라 생각했는데 스크린 속의 런던은 따뜻한 느낌이었다. 노랑이 조금 섞인 회색 같은. 뉴욕에 사는 광고 음악 작곡가 하비는 하나뿐인 딸의 결혼식을 위해 바쁜 일정을 쪼개 런던으로 떠난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딸아이는 자신이 아닌 새아빠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섭섭한 소식을 전하고, .. 2012. 10. 23.
당신은 어떤 대한민국을 선택할 것인가 - 종횡무진 한국경제- 김상조 지음/오마이북 -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장하준 외 지음/부키 차기 정부를 선택할 시간이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경제상황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꼬인 것인지 짐작도 할 수 없을 만큼 어지럽게 얽히고 헝클어진 상태다. 김상조 교수의 강의를 정리한 '종횡무진 한국경제', 장하준·정승일·이종태의 대담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 지난 3월에 출간되어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종횡무진 한국경제'는 거대담론부터 미시정책까지 한국경제를 종적으로 분석하며 50여 년 동안 한국경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경로를 탐색한다. 재벌, 중소기업, 금융, 노동 등 꼭 살펴봐야 할 한국경제의 여러 부문을 횡적으로 분석한다. 한국경제가 지닌 여러 가지 문제의 이유를 짚어보고 각 부문을 어.. 2012. 10. 22.
주간 산지니-10월 셋째주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요즘 저의 새로운 별명 '식탐요정' 이 무척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정체성에 혼란이 종종 오기 시작했는데, 전복라면으로서의 자아를 어서 찾으러 떠나야겠습니다.(근데 오늘 점심은 뭐 먹지?) 주간 산지니와 함께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2012. 10. 19.
한국인은 삼세판! 크리티카&의 세 번째 책은?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국민잠바 야상을 옷장에서 꺼냈습니다. 더울까봐 안에 부착되어 있던 털을 떼고 입고 왔는데, 집밖을 나서자마자 후회하고야 말았습니다. 피하지방이 생각보다 믿을 게 못 된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날씨가 추우니까 얼른, 따끈따끈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연상케 하는 표지의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를 소개합니다. "등단 30년, 한국 근대문학을 동아시아적으로 바라보다" "근대에 직면한 동아시아 지성들의 모험과 과제" "지방과 지역, 국가, 나아가 아시아를 상상하는 계기"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구모룡의 교수님의 책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는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한국의 근대문학을 논의한 결실로, 마침 교수님의 평론가 등단 30주년을.. 2012. 10. 18.
10월 저자와의 만남 - <즐거운 게임> 박향 선생님 일시: 10월 25일 저녁 7시장소: 책과 아이들사회자: 윤인로(문학평론가) 10월은『즐거운 게임』 저자와 만남을 가집니다. 이날은 소설집 『즐거운 게임』의 저자이신 박향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이번 소설집을 통해 박향 소설가는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고독과 무기력한 삶의 편린을 집요하게 포착해 내었습니다. 이야기의 주 무대는 대부분 ‘가족’의 공간인데, 바람을 피우던 남편의 죽음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 부모를 잃고 삼촌 곁에서 자란 여인 등 보편적인 ‘가족’ 경계의 테두리를 넘어선 이들의 삶 속에서 가족의 관계와 현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들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 참석하시어, 작품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들을 저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기.. 2012. 10. 17.
치유의 시대, 김춘수의 시로 말하다. 지금껏 많은 이들이 시인 김춘수를 단지 ‘꽃의 시인’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많은 문학연구자들 또한 김춘수를 주로 ‘무의미시’의 관점에서만 읽어왔습니다. 하지만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현상학적 해석과 치유시학적 읽기』의 저자 김성리는 김춘수의 시가 김춘수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며 완전한 삶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김춘수가 시에서 자신의 고통을 치유한 것처럼, 저자는 삶의 문제에서 비롯된 고통을 시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치유시학”으로 개념화했는데, 이 책은 시가 어떻게 치유성을 지니는가에 대해 인지언어학, 인지심리학, 현상학, 정신분석학, 불교 인식론 등을 중심으로 학제적으로 규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춘수의 시가 단지 어렵기만 한 무의미시라는 관.. 2012.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