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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895

산지니 첫시집 '입국자들'로 인연이 된 하종오 시인 하종오 시인의 새 시집 '남북상징어사전'이 나왔네요. 서울 변두리에 사는 하종오 시인은 시집에서도 이주민, 탈북자 등 자본주의 주변부 존재들의 이야기를 시의 소재로 삼아왔습니다. 저희 출판사와는 2009년 이라는 시집을 내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는 탈북과 그 이후의 고난ㆍ가난ㆍ그리움 등 탈북자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2부 은 몽고ㆍ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온 이들과 현지 가족들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3부 은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온 이들의 한국생활을 이야기하며, 4부 에서는 한국에서 고국으로 귀환한 자들과 한국에 간 이들을 기다리는 현지 가족의 생활을 다룹니다. 이번에 나온 시집 '남북상징어사전'은 통일 이후를 상상하는 시들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아.. 2011. 9. 27.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우리가 진정 읽어야 할 것은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좋은 책’이다. 도서출판 ‘부키’에서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이라는 책을 만들면서 뽑아놓은 카피입니다.(남들이 뽑아놓은 카피는 왜 다 좋아 보이는 걸까요...ㅠㅠ) 하루에서 수십 권의 책이 출간되는 대한민국 도서 시장. 물론 미국이나 일본, 영국 그리고 요즘 뜨고 있는 중국 등 출판 강국에 비하면 잽도 안 되죠. 하지만 많다면 많다고도 할 수 있는 이 출판시장에 명함을 들이밀기 위해 편집자들은 오늘도 머리를 싸맨답니다. 공들여 세상에 내놓은 책이 독자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기를 꿈꾸면서 말이죠. 베스트셀러가 시장을 석권하는 가운데 정말 좋은 책이라고 만들었는데 그냥 그렇게 묻혀버리는 책들도 많죠. 그래서 주간지 에서는 ‘아까운 걸작’ 코.. 2011. 8. 31.
'개구리' 납품 완료 2011년 2분기 우수문학도서에 김곰치 르포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이하 개미)가 선정되었습니다. 1분기에는 나여경 소설집 '불온한 식탁'이 소설 부문에 선정되었는데 연이어 기쁜 소식이네요. 애써 만든 책을 인정받는 기분, 뿌듯합니다! 『지하철을 탄 개미』선정평: "남루하고 비루한 것들에 애정을 갖은 시선이 돋보였다" (선정평 더보기) 2분기 우수문학도서는 2011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발간된 국내 신간 중 문학도서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모집부문은 시, 소설, 아동청소년, 수필, 희곡·평론 5개 부문 6개 장르입니다. 수필 부문 총평 : 다루는 대상의 제한도 없고 형식적 틀도 없는 것이 수필의 가장 큰 특징이기는 하지만 평론적 성격의 것은 훌륭한 사색과 문체에도 불구하고 제외하였다. 문학.. 2011. 8. 23.
올해 7월까지 나온 신간이 12권이네요 그간 미뤄두고 있었던 도서목록을 갱신했습니다. 2011년 상반기에 신간 12종이 나왔는데 문학, 인문, 사회, 종교, 실용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 문학에는 이번에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어 2쇄 제작중인 (김곰치 르포 산문집)와 한국문단의 젊은 작가들 18인의 산문과 인터뷰를 모은 , 지난주 '저자와의 만남' 주인공인 김경연 평론가의 이 있구요, 인문 부문에는 발트 관련 학술서 과 '신불산 빨치산 구연철 생애사' (안재성), (키무라 토시히코, 권서용) 등 4종입니다. 종교 관련은 이 출간되었는데요, 주역의 대가 황정원 교수가 쓴 '마음을 공부하는 능엄경 이야기' 입니다. 정치사회 부문에는 (김영희 의정일기>, 정신과 전문의 정영인 교수님의 , 김선경 장학사의 등 3권이 나왔구요, 마지막으로 실용 부문에 '.. 2011. 8. 3.
박노자 선생님의 인권강좌에 다녀왔어요 어제 박노자 선생님의 인권강좌가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저희 출판사와는 라는 책을 내면서 인연이 된 단체인 (사)이주민과함께가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인권강좌의 주제는 '한국의 신자유주의 체제와 인권문제'였습니다. 강연자인 박노자 선생님은 러시아 태생 한국인으로 한국사 전공자이고, 지금은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고 계신답니다. 노르웨이에 적을 두고 있지만 국내 언론 매체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으며 을 시작으로 최근작 까지 많은 책도 내셨습니다. 어제 강연에서 저는 박노자 선생님을 처음 봤는데요, 책이나 인터뷰 사진만 보고 상상하던 모습과 달리 큰 키에 약간 통통한 얼굴이셨어요. 어쨌건 실물을 직접 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사회자께서 '이 시대의 양심'이며 '살.. 2011. 7. 14.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2) 출판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저희 책에 관심을 갖고 얘기해주는 독자들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데요. 그 독자가 부산 문화에 애정과 관심을 담뿍 갖고 있는 외국분이라면 더하겠지요. 히로시마에 살고 있는 한 독자께서 보내온 메일을 예전에 블로그에 소개한 적도 있습니다. (관련글 :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 부산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인 '부산포' 식당, 저희 출판사가 매달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하는 인문학카페 '백년어서원', 『미학, 부산을 거닐다』라는 책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그동안 잊고 살았는데 몇일 전 다시 메일을 받았습니다. 올 여름에 부산을 방문할 계획인데, 여행가이드북에 나오는 유명한 관광지 말고 부산의 아름다운 일상 풍경을 볼 수 있는 곳들을 추천해줄 수 있겠냐는 부탁이었어요. 좀 막막해서 한참을 고민했.. 2011.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