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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892

전화벨과 함께 시작된 하루 ― 한경화 소설집 <봄비> 출간 예고 여름 끝무렵에 장마가 계속되고 있네요. 여름에 잠깐 왔던 장마보다 이번 가을 장마가 오히려 길고 꿉꿉하게 느껴지는 건 제 기분 탓인가요? 태풍도 겹쳐져서 얼마 전에는 퇴근하는데 비를 쫄딱 맞아 버렸습니다. 지하철에서 비맞은 생쥐 차림으로 에어컨 바람에 떨고 있는데, 지상으로 나오자마자 구름 걷힌 하늘이 보이는 거예요! 하늘과 날씨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지만 괜히 약이 올랐습니다. 꼭 제 상황을 알고 일부러 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달까요? 작품을 볼 때에도 날씨라는 배경이 주는 감정적 분위기가 있잖아요. 왠지 일부러 비를 내리게 하는 것 같고, 더 큰 시련을 주려는 것 같고. 사실은 날씨는 날씨대로 있을 뿐인데, 인간이 감정을 대입하는 것일 테지만요. 현진건의 은 특히 그런 느낌이지 않나요? 물론 소설.. 2021. 8. 29.
부산에서 예술로 먹고살 수 있나요? :: 일곱 번째 일상의 스펙트럼 이야기 오늘은 지역과 예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역에서 예술로 먹고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라는 참 오래된 말도 있지만 특히 예술하는 사람들은 서울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도 예술을 할 수 있겠지만, 어쩐지 그것은 마이너한 필드에서 고군분투하며, 어쩌면 살아남는 것에 가까운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서울에는 넘쳐나는 공연, 다양한 전시회, 함께할 수 있는 동료와 커뮤니티, 수많은 기회, 그리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트렌드가 있지요. 제 주위에도 디자인이나 음악을 하는 분들은 모두 서울로 가더라고요. 부산이 너무 그립고, 돌아오고 싶지만 예술로 생업을 이어가려면 서울에 머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 2021. 8. 27.
잡지 <작은책>에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이 소개되었습니다! 오늘은 금요일!! 기분 좋은 한 주의 마지막에 기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바로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이야기 에 산지니 도서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이 '새로 나온 책'으로 소개되었다는 소식♥ 은, "일하는 사람들이 이 사회의 주인이라는 이야기는 늘 해왔지만 정작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는 잡지가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일하는 소리만을 전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월간 작은책을 펴내기 시작했습니다. 93년부터 비매품으로 3호까지 부정기로 펴내다가 다달이 펴내자는 의견을 모아 창간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995년 3월에 준비호를 내고 5월에 창간을 했습니다." (-작은책 소개 발췌) 라는 창간 목적을 가진 잡지입니다.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은, 부산대학교 조경.. 2021. 8. 27.
2021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에서 <반려인간>과 <마녀 바라쿠다의 정원>이 킬러콘텐츠 전시관에 전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8월의 더운 여름의 기운이 조금씩 잦아들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기분 좋아지는 요즘, 기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산지니의 출판 도서 과 이 2021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시관에 전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8월 24일 어제, 2021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시관 전시 도서 선정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선정된 총 75권의 도서 중에서 산지니 도서가 두 권이나 선정되었다는 아주 기쁜 소식!! 상하이도서전과 , 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먼저,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시'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한국 출판 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널리 홍보하고 저작권 수출을 장려하며 국제적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운영하는 전시입니다. 접수된 도서들은 '도서의 질적.. 2021. 8. 25.
2021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에 『침팬치는 낚시꾼』,『혜수, 해수』가 전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2021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시관에 산지니가 출판한 『침팬치는 낚시꾼』, 『혜수, 해수』가 전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08월 24일 2021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시관 전시 도서 선정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선정된 70권의 도서 중 산지니가 출판한 『침팬치는 낚시꾼』은 그림책 분야에 해당하고,『혜수, 해수』는 청소년 소설 분야에 해당합니다.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 정보와 선정 도서 『침팬치는 낚시꾼』,『혜수, 해수』 를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사관 전시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한국 출판 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널리 홍보하고 저작권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2021 해외도서전 킬러콘텐츠 전시관을 운영한다. 도서의 질적 우수성, 현지 시장.. 2021. 8. 25.
광복절부터 시작하는 만화 <토지>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우리나라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죠. 이런 뜻 깊은 날, 저는 오래도록 미뤄두었던 저의 숙원사업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를 안 읽어본 사람은 있어도 를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워낙 유명한 우리나라 대표 대하소설인데다 이미 드라마로도 여러 번 만들어진 작품이니까요. 부끄럽게도 저는 의 명성에 비해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는데요. 특별한 계기를 맞아 소설 와 만화 를 집으로 들이게 되었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정석적으로 소설 1권부터 야금야금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1권을 펼치니 20여 권을 달릴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약간의 요행(?)을 부려 만화 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2021.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