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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894

이 봄, 보라색 <쪽배>와 함께 떠나는 여정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라고 하지만, 아무나 마음을 움직이는 시를 쓰지는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980년대 중반에 등단한 이후로 시집을 발표할 때마다 독자들의 감성을 흠뻑 깨우는 작품으로 다가오는, 조성래 시인은 참 대단합니다. 드물게 선보이는 까닭에 발표하는 시를 기다리는 마음은 더 간절하고, 존재 내면에 깃든 생명성을 형상화하는 시가 많은 이유로 시를 살피는 눈길과 손끝은 더 일렁입니다. 원고를 받아들고 시인과 소통하며 책이 나오는 순간을 가장 처음 들여다본, 보라색을 좋아하는 편집자는 이번 시집이 더 특별합니다. 산지니에서 어루만지는 마지막 시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인께 글을 다듬지 않고, 보듬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이『쪽배』를 가득 껴안고 오래.. 2021. 5. 31.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 COMING SOON 초록과 노랑, 연두와 분홍이 자연의 빛을 가득 발하는, 지금은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데요. 다가오는 6월 5일 토요일은, 그 이름과 때가 잘 어울리는 환경의 날입니다.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한동안 기술개발이나 과학기술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언젠가부터 자연환경, 환경보호와 같은 키워드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범유행한 지난해에는 바이러스 원인 중의 하나로 환경오염이 지적되기도 하고, 버려진 마스크나 일회용품이 다시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것을 우려하기도 하는 등 환경에 관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 중에 산지니는 자연환경과 더불어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에서 환경도서를 기획했.. 2021. 5. 31.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면> 2쇄를 찍었습니다아! 작년 한글날에 맞춰 출간되었던 이 2쇄를 찍게 되었습니다! 👏👏👏 이 책의 시작이 되었던 이진원 기자님의 칼럼 도 얼마 전 900회를 맞았다고 하니 겹겹사가 아닐 수 없군요 😺 기자님 축하드립니다^^ 은 하루 종일 무언가를 읽고 쓰는 시대,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조금 더 나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 11년째 부산일보 교열부 데스크를 맡고 있고, 2003년부터 맞춤법 칼럼 을 연재해 오고 있는 이진원 교열기자가 전하는 '우리말 맞춤법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주로 신문 기사나 공문서 등에서 잘못 쓰인 문장들을 예시로 들며 올바른 맞춤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진원 기자 특유의 말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마치 기자님이 옆에서 글쓰기 코칭을 해 주는 것 같이 느낌이 들기도 한답니.. 2021. 5. 25.
편집자의 외근_책 촬영, 정치발전소, 합정 풍경, 라운드테이블 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가 서점에 출고되었기에 가뿐한 마음으로 외근을 하러 나갔답니다. 출력파일을 대기하고 있는 주는 뭔가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렇답니다ㅎㅎ 오랜만에 합정을 갔는데 날씨가 열일해줬어요. 골목 풍경이 이뻐서 지나가는 길에 한 컷! 이날은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주최하는 라운드테이블에 소개될 책을 촬영하러 간 날이었어요.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출판사와 책을 소개하고 영어자막으로 영상을 만들어줘서 저작권사에 홍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튜디오는 연립주택 지하에 있었어요. 간판이 없어서 관계자분이 마중 나오지 않으셨다면 조금 찾기 힘든 위치였답니다. 그렇지만 반전 드라마처럼, 지하로 내려가니 이쁜 스튜디오가 짜자잔! 이날 주인공은 , , 입니다. 소설은 탈북민들, 제주 4.3사건, 보도연맹 사건.. 2021. 5. 20.
코로나를 뚫고 유럽으로!! - 외서 증정본 발송기📦✈ 내내 흐리고 비가 오는 이번 주와는 다르게 저번 주에는 쨍쨍한 여름 날씨였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저는 해외여행을 보낼 친구들을 잔뜩 데리고 우체국을 방문했답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누가 해외여행을 가냐구요? 바로 산지니의 신간! 과 입니다! 이 두 책은 사실 각각 프랑스의 Gallimard 출판사와 영국 Verso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책을 수입해 번역한 외서랍니다~ 외서를 출간하는 과정에서 절대 빼먹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절차! 바로 외서 증정본 발송이에요. 번역서가 출간되고 나면 출판사는 계약 내용에 따라 원저작자에게 출간 보고와 함께 증정본을 보내야 합니다. 증정본과 출간안내문을 박스에 넣고, 가는 길에 다치지 않도록 신문지와 뽁뽁이를 가득 채워 넣어요.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책이 상업용으로 인식.. 2021. 5. 18.
나절로 인생, 라벨 작업기. 그런데 이제 장동범 선생님의 칠순을 곁들인 맑은 5월의 어느 수요일 오후, 눈앞에 마주한 218권. 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장동범 선생님의 칠순 문집으로, 얼마 전 산지니에서 나온 신간이다. 요즘 세상에 칠순이 흔하다고들 하지만 노년의 지혜라는 것은 아무에게나 남지 않는다. 당신의 그 지혜로운 사유가 잔뜩 담겨있는 이 책을, 선생님께서는 나누고 싶으셨나 보다. 동문들에게 한 권씩 보내고자 우리에게 포장 및 발송 작업을 부탁하셨다. 포장 작업은 으레 그렇듯 단순했다. 주소가 프린팅된 라벨 스티커를 봉투에 붙이고, 봉투 머리에 있는 양면테이프 껍질을 벗겨내고 또 책을 넣어 봉하고···. 나름 분업도 했다! 한 명은 테이프 껍질을 벗기고 한 명은 포장하는 식으로. 처음에는 내가 테이프 껍질을 떼다가 손톱 때문에 잘 못 하니까 제나 편집자님께서 역할을 바.. 2021.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