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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86

북적북적 대학로 페스티벌-『천 개의 권력과 일상』 북적북적 대학로 페스티벌 따뜻한 가을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입니다. 북적북적 대학로 페스티벌 소개하고 갈게요ㅎㅎ 북적북적 대학로 페스티벌은 10월 한 달 동안 '청춘들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매주 저자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자를 만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감상을 발표하는 시간도 있네요. 이번 여름 산지니에서 발간한 『천 개의 권력과 일상』도 청춘들의 인문학에 들어가네요. 와우! 이 책은 현대철학자 들뢰즈와 푸코의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10월 29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카페 헤세이티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과 약도 첨부합니다^^ 천 개의 권력과 일상 - 사공일 지음/산지니 2014. 10. 10.
9월의 끝, 호박이 굴러들어온 날-『금정산을 보냈다』 9월의 끝, 호박이 굴러들어온 날-최영철 시인의『금정산을 보냈다』 오늘 9월의 끝이네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시 한 편 읽고 업무 시작해야지 했습니다. (마음속으로 편집자 좋은 직업이네)제 마음대로 고른 제 마음에 드는 오늘의 시입니다. 어느 날 느닷없이 내일이 없어진다 해도 오늘의 마지막이라 해도괜찮아 다 괜찮아 첫날 같은 마지막 날호박이 덩굴째 굴러들어온 날밥은 두어 숟갈만 먹어야지(중략)남은 생의 절반, 한나절을 허송해야지이젠 네가 내일이면 꼭 온다고 해도가슴 설렐 일 없으니 좋아라다시는 오지 않을 어둔 밤이 코앞이니 좋아라뒤척이며 잠 못 들 일 없으니 좋아라(하략) -「호박이 굴러들어온 날」일부 , 최영철의 『금정산을 보냈다』 매일매일 새로운 날이 주어지지만 어제를 살았기에 오늘을, 내일을 때로는 .. 2014. 9. 30.
푸코가 말한 권력-『천 개의 권력과 일상』 오늘 신문에 푸코의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마침 『천 개의 권력과 일상』에 나온 이야기라 발췌해서 덧붙입니다^^ 진태원의 다시, 변혁을 꿈꾸다-정치적인 것의 사상사 예술적 주체를 생산하는 '규율 권력'의 작동 68년 5월의 반역은 정치 권력을 탈취하지 못했고 가시적인 사회경제적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내지도 못했지만, 프랑스철학사에서는 하나의 단절을 산출했다. 그것은 지배의 핵심은 사회경제적 지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배 질서에 순응하는 예속적 주체의 생산에 있다는 통찰이 낳은 단절이었다. 실제로 알튀세르는 68년 반역 직후 저 유명한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 국가장치들’(1970)이라는 미완의 논문을 발표하여,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예속적 주체를 생산하는지 탐구했다. 또한 들뢰즈와 가타리는 19.. 2014. 9. 29.
2014 가을독서 문화축제-표성흠 소설가가 말하는 “왜 문학인가” 2014 가을독서 문화축제-표성흠 소설가가 말하는 “왜 문학인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2014가을독서문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행사 마지막 날인 일요일 3시부터 5시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표성흠 소설가를 만났습니다. 표성흠 소설가는 산지니에서 발간한 문익점 장편소설『목화』를 집필한 작가입니다. 붓두껍에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문익점의 일화에 작가의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이 더해 장대하게 펼친 작품입니다. 소설의 배경은 한때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던 KBS드라마 과 같은 시기로 고려말~조선초입니다. 이날 강연은 소설『목화』에 관한 이야기보다 문학이 왜 필요한지 표성흠 소설가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작가는 시간을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① 동물적.. 2014. 9. 26.
산지니시인선 첫 권! 최영철의『금정산을 보냈다』 최영철 시인의 열 번째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산지니로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산지니시인선의 첫 권으로 최영철 시인이 그 첫 번째 문을 열었습니다. 문이 없었을 때는 아무 일 없었다문이 없었을 때는 열고 닫고 잠그고 부수고몰래 넘어갈 일 없었다모두 문이요 모두 안이요 모두 밖이었으니들어오시오 나가시오 들어오지 마시오 나가지 마시오문이 없었을 때는 이런 말도 없었다(…)모두 문이 아니고 모두 안이 아니고 모두밖이 아니게 되었을 때 어디가 어딘지 몰라다들 기웃거리게 되었을 때참 이상하게도 문이 너무 많이 생기고 나서긴 파국은 시작되었다 _「문이 생기고 난 뒤」 부분 이번 시집에는 세월호에 관한 시 뿐만 아니라 지금의 혼란을 반영한 시들이 많습니다. 시인은 지금의 혼란과 어둠을 직면하는 시편들.. 2014. 8. 29.
달콤한 방문-『숲에서 행복한 아이들』 더위에 노릇노릇 지쳐가고 있을 때쯤『숲에서 행복한 아이들』의 저자 최현숙 원장님이 산지니를 깜짝 방문하셨습니다.알록달록 달콤한 케이크도 사오셨구요. 더위에 지친 사무실에 활기찬 에너지로 생기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책 발간 축하드려요:) "미끄럼만 타야 하는 미끄럼틀, 매달리기만 해야 하는 철봉처럼 미리 쓰임새를 정해주고 거기에 맞는 행동만 하도록 하는 그런 딱딱하고 삭막한 곳이 아닌, 스스로 상상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숲은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낯설고 불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하고 규정되지 않은 환경이야말로 아이들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데 가장 좋은 공간일 것입니다." 『숲에서 행복한 아이들』 중에서 201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