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일기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_산지니 청소년 도서 추천

ellelitunlivre 2025. 1. 24. 09:13

청소년 독자 여러분, 겨울방학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방학이 오기 전까진 늘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방학이 되면 추운 날씨 때문에 움직이기도 싫어지고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둘 미루게 됩니다.
'진짜 새해는 설 지나고부터지!' 하는 생각과 함께요.
저는 마음에 남는 책 한 권만 건져도 방학을 잘 보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작심삼일로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청소년 독자분들을 위해
방학 동안 후루룩 읽기 좋은 책 세 권을 소개합니다.

 

 

 1. 지금 바로 샤이닝 

청소년기는 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공부나 친구와의 관계 등 현실적인 문제부터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깊은 질문까지 던지게 되죠. 내면의 고민들을 혼자 간직하고 풀어나가는 것보다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는 문학을 읽고 그 속의 인물들에게 공감하며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예요.

『지금 바로 샤이닝』은 20년 넘게 한국어 교육을 해온 저자가 처음 발표한 장편소설입니다. 왠지 저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는 <드림캠프>에 참여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미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엄마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인물을 만나고 싶다고 하며 이 캠프에 참가했지만 사실은 엄마의 재산을 들고 도망친 한 남자를 찾고 있습니다. (벌써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사연을 품고 있지만 모두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캠프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갑니다. 이들의 고민과 여정을 따라 읽으며 청소년 독자 여러분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게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 고민할 수 있는 겨울방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내게 날아든 계절 

청소년 시절, 저는 친구들과 소설을 돌려 읽거나 친구와 함께 돌아가며 하나의 소설을 쓰는 등 재미로 글쓰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우리 마음속에는 누구나 나의 이야기, 나의 작품을 쓰고 싶다는 작은 욕망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쓴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는 건 왠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재미는 둘째치고 책 한 권의 분량을 창작할 수 있을지부터가 큰 난관입니다. 그러나 친구들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쓴다면 그 부담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기, 저마다의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출간한 한 학교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내게 날아든 계절』은 부산의 한 중학교의 인문학 동아리 학생들이 '성장'과 '청소년'이라는 키워드로 쓴 소설을 묶은 책입니다. 작품마다 그 주제를 보면 학생들이 정말 자유롭게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우리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부터 귀신이나 시간여행과 같은 초현실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책을 읽는 재미가 상당하답니다. 특히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네 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어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엔 책의 마지막에 실려 있는 겨울 파트를 먼저 읽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매일 한 편씩 읽으면 이 추운 겨울도 어느새 물러가고 봄이 오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의 작품을 쓰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드는 독자분들은 자기만의 소설을 구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3. A PLIM from MARS 

방학을 맞아 언어 공부, 특히 영어 공부를 계획한 독자분들도 많을 듯합니다. 그러나 재미없는 문법과 영어 지문들 앞에 앉으면 공부 결심은 어느새 달아나 버리고 핸드폰을 슬그머니 집어 들게 됩니다. 영어를 가장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영어로 된 재미있는 텍스트를 읽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 이야기가 쉽고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내용이라면 영어 공부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A PLIM from MARS』는 표지와 제목부터 굉장히 흥미로운 창작집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열한 살의 초등학생인데요. 바로 저자가 어린 시절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그곳의 이국적인 풍경과 사람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낸 책이랍니다. 표제작은 짧은 소설인데, 화성에서 지구로 불시착한 Plim이라는 외계인이 한 남매와 만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남매는 어떻게 이 외계인을 도울 수 있을지, 외계인은 다른 지구인들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지구 여행을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작품 외에도 책에는 저자가 자신의 학교 생활을 고스란히 녹여낸 희곡 작품과 짧은 에세이와 소설 또한 실려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이 책에 실려 있는 희곡 작품의 한 역할을 맡아 대화를 나누어보는 것도 좋은 영어 공부 방법이 되겠네요.

 


위에서 소개된 추천 도서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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