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지니5

청소부·비정규직 사서…`세상 끝 노동자들` 작가로 편의점주·간호사 등 다양한 작가 노동의 빛과 그늘 조명하며 진솔한 이야기로 공감 얻어내 직장인 작가 전성시대다. 의사, 변호사, 검사 등 한동안 전문직 작가들의 에세이가 쏟아지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에는 조금 더 다양한 직종의 작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상의 끝에서 현실 세계를 관찰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백의의 천사이기 전에, 저희도 사람입니다." 이라윤의 `무너지지 말고 무뎌지지도 말고`(문학동네)는 생과 사의 경계, 대학병원 중환자실 5년 차 간호사가 쓴 책이다. 의식 없는 환자들이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고, 24시간짜리 투석기가 여기저기서 돌아가는 곳. 기계의 알람음과 경고등이 수시로 울려대는 중환자실에서는 사소한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책은 바쁘고 예민한 선배들 사이에서, 위태로운 환자들.. 2020. 1. 6.
[저자와의 인터뷰] 천천히 쉬지 않고 쓴 『마살라』의 저자, 서성란 안녕하세요. 인턴 송정은입니다 : ) 오늘은 『마살라』의 저자, 서성란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들고 왔습니다. 책을 읽고 이 작품은 여름의 향이 가득나는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쏟아지는 햇빛같이 눈부셨던 『마살라』와 서성란 작가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함께 보실까요? Q, 서성란 작가님의 6번째 장편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2016년 『쓰엉』 이후 3년 만에 『마살라』로 돌아오셨는데요. 6번째 장편소설이라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마살라』의 원고를 완성하고 출판사로 보낼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A, 저는 종교가 없지만, 모든 것은 ‘신의 뜻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신이란 글쓰기를 이끄는 안내자이고 운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 2019. 7. 23.
[서평] 부단한 오늘을 일어난 우리에게,『시로부터』 "안개와 구름이 산의 정상을 가만히 품어주고 있는 풍경을 더듬어가다 나는 달을 정복한 인간의 비애를 생각했다. 달의 정복은 인간이 쟁취해낸 승리가 아니라 정복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가 주는 꿈과 상상의 나래를 잃어버린 서글픈 상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달을 정복하고 나서 인간은 무한한 달나라의 동화와 기원을 잃었다. 달그림자의 포근한 위안과 갈구를 잃어버렸다. 달은 이제 그저 무미건조한 돌덩어리에 불과하다." ‘책을 들어가기 앞서’: 프롤로그 최영철 시인의 산문집 『시로부터』는 ‘시의 사부’, ‘시의 무늬’, ‘시인 산책’으로 이뤄져 있다. ‘시의 사부’에서는 우리가 망각하고 있던 것을 일깨우고 오로지 ‘시’에 대해 말한다면, ‘시의 무늬’에서는 시인으로서 ‘시인’을 정의하고 세상에 있어 자신의 역할.. 2019. 7. 12.
100회를 맞이한 만남: 최영철 시인의『시로부터』건져올린 한 오라기 희망의 빛 안녕하세요. 인턴 송정은입니다. 지난 7월 8일이었죠. 출판사 산지니의 '저자와의 만남'이 100회를 맞이했습니다. 아침에 비소식이 있던 터라 모두들 긴장하고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저자와의 만남’을 위해 구름이 갠 듯 우리는 제법 산뜻한 바람을 이끌고 산지니X공간에서 『시로부터』의 저자 최영철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행사의 진행은 최영철 작가님의 『금정산을 보냈다』와 『어중씨 이야기』, 『시로부터』를 편집한 윤은미 편집자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작가님의 저서를 3권이나 편집하신만큼 누구보다 작가님과 산문집 『시로부터』를 잘 알고 계셨는데요. 애정이 담긴 질문과 재미난 일화를 오가며 행사까지 편집해 분위기를 밝혀주셨습니다. 작가님께서 11권에 이르는 시집을 내셔서 산문집이라고 하면 놀라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2019. 7. 11.
[서점 탐방①] <다시서점> 서점에 가자, 다시 시를 읽자 [서점 탐방①] 서점에 가자, 다시 시를 읽자 "겨울에는 옷을 껴입자 책은 마음의 옷 단단히 껴입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혼자 다짐한 몇 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다짐이 가까운 이들에게 종종 안부 하기, 물 자주 마시기, 거울 자주 들여다보기 등 소소한 것들입니다. 거창한 목록을 만들어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경쾌하게 보내려고 합니다. 그러니 새해의 시작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서점 탐방입니다. 다소 생뚱맞은 계획이기는 하나 재밌게 일하고 일에서 얻은 에너지를 제 삶에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가까운 서점을 찾아가 책과 사람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첫 번째 서점탐방은 20.. 2016.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