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1 [서평] 인도까지 이끈 마약같이 단 향기,『마살라』 “그 남자를 처음 만난 곳은 시바 카페였다. 어쩌면, 처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여행의 시작에서 소설의 시작과 끝은 정해져 있었다. 작가의 처음이 시작과 끝 문장을 정해놓은 것이라면 그 안의 서사는 기획의 단계에서 벗어난 작은 오차조차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소설가에게 소설을 쓰기에 최적의 공간과 환경이 주어진다면 모든 사람이 환호할 대작(大作)을 낼 수 있을까. 문학적 가치와 시의성, 대중성을 갖춘 베스트셀러가 되어 후세에 알릴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10만 연의 운문으로 이뤄진 『마하바라타』라는 서사시로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코끼리 머리의 사람 몸을 가진 지혜의 신 가네샤, 인도 신화 속 그 존재는, 브야샤가 쉼 없이 쏟아낸 대서사시를 자신의 어금니를 뽑아 완성시킨다. 소설에서 가네샤는.. 2019.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