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부터 즉흥 접촉 춤 소개
- 장애인·아이·여성 등 만나 지도
- 몸과 마음이 바뀌어 치유로 승화

- 日 유학때 전위무용가 영향받아
- 에세이·춤 프로그램 심화 계획도

"접촉(경험)하면 몸이 바뀌고 몸이 바뀌면 마음이 바뀝니다"

 

 

 

 

강미희 대표

 

최근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해피북 미디어 펴냄)라는 책을 써낸 부산의 춤 예술인 강미희(53) 미야아트댄스컴퍼니 대표는 책에서 강조한 '자유로운 춤 놀이' '치유의 춤'을 이렇게 요약했다. 이 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촉 즉흥 춤 교육'을 소개한다. 부산에서 춤 예술인이 직접 책을 펴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를 만나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 분이 묻더군요. '누구보다 춤 공연 중심의 예술활동을 많이 할 사람이라 여겼는데 춤 교육에 집중하니 좀 뜻밖이다'라고요. 제 생각은 달라요. 저는 무대 밖에서 사람들 삶에 들어가 그들의 호흡을 마주합니다. 무대에서는 하기 힘든 '직접 소통'인 거죠. 이 또한 예술의 본령이죠."

그는 2005년부터 학교와 마을 등 부산 곳곳에서 아이와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함께 춤추고 춤을 가르친다. 즉흥 접촉 춤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사람들의 변화를 지켜봤다. "긴장하고 굳어있던 사람들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감탄하고, 마침내 해맑게 웃는 모습을 수없이 봤어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활기를 찾는데, 그때 기분은 정말 꿀맛이죠."

강 대표가 말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즉흥 접촉 춤은 요가, 명상, 발레, 스포츠 댄스 같은 정형화된 사회 무용은 아니다. 친밀감을 형성하는 '접촉 놀이'이자 '생활 경험으로서 춤'이다. 상대와 즉흥적으로 접촉하는 몸짓, 리듬과 도구를 활용한 움직임, 미술과 융합해 이미지 만들기 등이다. 그는 "자기 생활 경험과 정서에 맞춰 예술적으로 자신이 격상되고 상승할 수 있도록 오로지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10대 아이들이 모여 리듬에 맞춰 머리, 허리 등을 나눠 몸을 흔든다. 바닥에 사람 몸만 한 큰 도화지를 펼쳐놓고 강 대표의 지시에 따라 도화지 위에 그려진 색깔 도형에 신체 부위를 접촉한다. 이를 통해 몸의 다양한 각도를 체험하고 신체 움직임도 확장한다. 점차 입체적인 이미지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팀을 이뤄 잠자리, 개미, 쇠똥구리 등 곤충을 표현하기 위해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나눈다.

성인 여성 20명이 모여 짝을 이루고, 신체 부위를 말하면 달려가 접촉하거나 피트니스 볼 위에 몇십분간 몸을 맡기는 방식도 있다. 유치원에서 하는 놀이 같지만 숨어 있는 몸의 움직임을 활성화하는 동작이다. 강 대표는 "참가자들은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했다' '운동과는 다르다'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반응한다. 이런 방법으로 전화상담사, 행정공무원, 성폭력 피해자 등과 함께 '치유의 춤'을 췄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통영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춤을 췄다. 열 살부터 엄옥자 전 부산대 교수에게서 한국춤을 배우고 경성대 무용학과에 입학해 남정호 교수에게서 자유로운 춤 의식을 깨우쳤다.

그의 활동에는 일본 유학 시절 만난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의 영향이 컸다. 1992년 일본에서 다나카 민이 진행하는 농업공동체 생활에서 각국 예술가들과 자연에서 노동하며 사색하고, 사물을 지켜보며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었다. 이 때 그는 깊은 영감을 받아 '생활 경험 예술로서의 춤'을 익혔다. 하지만 '생활 경험 예술로서 춤'을 한국에 접목한 것은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2005년, 찾아가는 문화예술 교육이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될 때였다. 이후 경성대 교육학 박사 논문을 쓰면서 이를 체계화할 기회를 얻었다.

강 대표는 이번 책의 다음 단계로 "현대사회에서 춤 예술인이 설 자리와 할 일에 관한 에세이를 쓰거나 '생활 경험 예술로서의 춤' 프로그램을 심화하려는 계획"이 있다.

그는 "통찰력과 자기관리력을 바탕으로 예술가가 할 일을 찾으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3-27 | 국제신문 | 최민정 기자

원문읽기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 10점
강미희 지음/해피북미디어

Posted by 비회원

해피북미디어

예술문화총서 6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강미희 지음

 

 

이 책은 강미희 무용가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고 표현할 수 있는 춤에 대하여 자신의 철학과 경험을 풀어놓은 책이다. 6세 때 춤의 세계에 입문하여 국내외 무대에 서던 저자는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에 건너가 세계적 부토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을 만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생활 춤을 배웠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사회교육센터, 문화센터 등의 현장에서 ‘자유로운 춤 놀이’, ‘치유의 춤’에 관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관계와 소통을 위하여 접촉 즉흥 춤을 추실까요?

 

저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무용보다는 생활 속에서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여 접촉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의 접촉 즉흥 춤에 훨씬 더 매력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몸이 바뀌면 마음도 바뀐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몸의 접촉 움직임으로 굳은 표정과 긴장된 몸들은 재치 있고 순발력 있는 몸으로 변하고, 소극적이었던 사람이나 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밝게 웃으며 몸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열기가 뜨거워지는 모습을 수없이 경험해왔다. 그런 경험들은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저자에게도 뿌듯함으로 다가와 힘들지만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수업을 통해 사람들과 친밀감을 이끌어내는 나만의 ‘접촉 놀이’가 있다. 이 놀이로 떨림이 지속되고 꿀맛 같은 기분이 된다. 그리고 서로의 몸을 바라봐주며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고, 어른이나 아이들이 흥미진진한 몸 활동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교실이 활기찬 움직임으로 밝아지고, 웃음과 대화로 모두가 유쾌해진다.

 

 

몸짓 예술 춤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하다

 

문화예술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제공하여 향유자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을 표현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각 기관과 연계해서 이웃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다양한 대상과 계층을 위한 소통과 관계 중심의 몸짓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였다. 이 책의 4, 5장에서는 지금까지 저자가 운영하였던 프로그램의 운영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지은이 : 강미희 Khang Mi Hee

1964년 경남 통영 출생. 5세 때 춤에 입문하여 현재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춤 창작 활동과 문화예술교육을 펼치고 있다. 그녀의 춤은 아동기 시절 엄옥자 선생에게 한국창작무용으로 크게 영향을 받았고, 부산경성대학교 시절 남정호 선생에게 현대 무용을 통한 자유로운 춤 의식을 깨쳤다. 졸업 후 줌 현대무용단 창단멤버로 창작활동을 하던 중 일본으로 유학하여 저명한 부토(舞踏),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田中泯) 선생을 만나 그의 무용단체인 마이주꾸(舞塾) 단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미야(美野)아트댄스컴퍼니 대표이다.

 

 

차례

 

더보기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강미희 지음 | 크라운판 | 252쪽 | 20,000원 | 978-89-98079-18-5 03680

 

강미희 무용가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고 표현할 수 있는 춤에 대하여 자신의 철학과 경험을 풀어놓은 책.

6세 때 춤의 세계에 입문하여 국내외 무대에 서던 저자는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에 건너가 세계적 부토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을 만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생활 춤을 배웠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사회교육센터, 문화센터 등의 현장에서 ‘자유로운 춤 놀이’, ‘치유의 춤’에 관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 10점
강미희 지음/해피북미디어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해피북미디어 도서도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