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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4

10구체 향가처럼 짧은 시어로 서정의 여백 (국제신문) - 등단 30년 맞아 12번째 시집 - 인세 전액 네팔지진 구호 내놔 - "윽박지르지도 요구도 않고 - 독자가 빈 공간 완성하게 해" "신라 사람들이 지은 10구체 향가를 많이 생각합니다. 10구체 향가가 시를 쓰는 내 마음에 들어와 있어요." 정일근 시인에게 10구체 향가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10줄 안팎으로 짧게 쓰는" 긴장감 어린 형식미가 그 핵심이다. 10행을 채 넘지 않도록, 깎아내고 덜어낸 간결한 시행에서 생기가 돋아나 독자에게 닿는 상큼한 광경을 그는 1000년 전의 향가에서 본 듯하다. '고추밭에 고추가 달린다. 고추는 주인을 닮는다며 나릿나릿 달린다. 서창 장날 천 원 주고 사다 심은 고추 모종이 달린다. 고추꽃이 달린다. 별같이 하얗고 착한 꽃이 달린다. 어머니에게 나는 첫 고추, 고.. 2015. 10. 29.
정일근 "시인은 풍경을 제시할 뿐…시는 독자가 완성하죠" (한국경제) ‘어머니의 그륵’ ‘감지(紺紙)의 사랑’ 등 서정성 짙은 시를 써온 정일근 시인(57·경남대 교수·사진)이 등단 30주년을 맞아 12번째 시집 《소금 성자》(산지니)를 출간했다. 새 시집에 실린 56편의 시는 3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시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구체적인 삶의 장면 속에서 희망을 찾는 그는 표제작에서 히말라야의 한 노인과 소금을 노래한다. ‘소금을 신이 내려주는 생명의 선물로 받아/소금을 순금보다 소중하게 모시며/자신의 당나귀와 평등하게 나눠 먹는 사람이 있다.’ (‘소금 성자’ 부분)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시의 주인공과 소금의 관계를 시인과 시의 관계로 포착한다. 소금처럼 모든 것이 흔한 세상에서 흔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시인의 자세가 빛나는 시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시.. 2015. 10. 29.
소금처럼 스며드는 시어들이 빛을 발하다-『소금 성자』(책소개) 산지니시인선 002 소금 성자정일근 시집 구체적인 삶을 통한 희망가,궁극의 서정을 말하다 히말라야 설산 높은 곳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물속에 숨어 있는 소금을 받아내는 평생 노역이 있다// 소금이 무한량으로 넘치는 세상// 소금을 신이 내려주신 생명의 선물로 받아// 소금을 순금보다 소중하게 모시며// 자신의 당나귀와 평등하게 나눠 먹는 사람이 있다. _「소금 성자」, 전문. 정일근의 열두 번째 시집 『소금 성자』가 산지니에서 출간되었다. 서정시인 정일근은 1985년 신춘문예 등단 이후 『바다가 보이는 교실』(1987),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2009) 등 30여 년간 꾸준히 시집을 발표해온 중진시인이다. 특히 구체적인 삶을 통하여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그의 시세계는, 일.. 2015. 9. 23.
경남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의 선물 안녕하세요 산지니안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전복라면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우선 안내 말씀부터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사건의 시작. 5월 8일 어버이날. (엘뤼에르와 전복라면, 퇴근 후 쇼핑을 하고 있다. 엘뤼에르의 손전화가 울린다.) 엘뤼에르: (약간 긴장한 목소리로) 여보세요?……네?(놀람)……화환이요?!…아니…네……네, 그럼 먹는 걸로……네, 네, 감사합니다. 전복라면: ? 언니 뭐에요? 엘뤼에르: 아 저희 학교인데, 사무실로 간식을 보내주고 싶대요. 화환은 됐다고 하니까 그럼 간식을 보내주겠다고……. #. 5월 16일. 산지니 사무실로 배달된 의문의 택배. 안에는 바로! 맛있는 과자들이 세 상자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취업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뜻으로 엘뤼에르 편집자의 모교에서 직장인 산지니.. 2012.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