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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3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류영하 작가님이 한겨레21에 칼럼을 게재하였습니다. 접경인문학 국가가 커진 만큼 시민사회는 멀어졌다 중국, 코로나19 봉쇄 여세 몰아 홍콩과의 접경 지우고 국가주의 강화 접경인문학 연재 순서 ① 팬데믹과 접경 ② 코로나 시대, 국가와 민족의 ‘귀환’ ③ 행성적 사이버네틱스 ④ 국경여행, 경계에 선 삶들의 만남 ⑤ 접촉지대에 산다는 것 ⑥ 의료와 문학 접촉지대와 치유공간 ⑦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서⑧ 중국-홍콩 체제의 변화 “나와 같은 종족이 아니면, 그 마음이 반드시 다르다.”(유교 경전 ) 홍콩은 중국과 영국으로 대표되는 동서양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접경 포인트로서 다양하게 연구됐다. 1997년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며 ‘일국양제’라는 유일무이한 접경이 생성됐고, 중국 정부와 ‘본토 홍콩’은 ‘일국’과 ‘양제’의 우선순위를 두고 경쟁해왔다. .. 2021. 6. 4.
구한말 지식인의 협량한 정신세계를 보다 (한겨레) 제갈량과 20세기 동양적 혁명을 논하다유원표 지음, 이성혜 역주/산지니·2만원한 기업한테 3000만원을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총리 자리가 위태롭다. 만일 제갈량이 살아와 그 자리에 앉는다면?1906년 조선의 ‘계몽 지식인’ 유원표가 그런 시도를 했다. 황제도, 무당도 아니요, 한낱 글쟁이인 터라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꿈꾸기다. 그 결과가 ‘꿈속에서 제갈량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일부에서 ‘몽유록계’라 하여 소설 범주에 넣기도 하는데, 대화체를 빌린 계몽서다. 서울의 역관 집안에서 나 가업을 이은 유원표는 승문원에서 역관으로 15년 이상, 군부대 통역관으로 10여년 근무하다가 1906년 54살에 퇴직하여 개성에 정주한다. 그는 등에 시국에 대한 글을 다수 기고하는데, 이 책은 그의 유일한 저서.. 2015. 4. 17.
제갈량에 도전장을 던진 조선의 계몽지식인-『제갈량과 20세기 동양적 혁명을 논하다』(책소개) 제갈량과 20세기 동양적 혁명을 논하다역주 『몽견제갈량夢見諸葛亮』 근대 지식인 유원표, 세기의 전략가 제갈량과 격돌하다 세기의 전략가, 제갈량을 20세기로 불러와 대화한다면 어떨까? 이 흥미로운 설정으로 쓰인 『몽견제갈량』(1908)은 계몽지식인 유원표가 집필한 국한문체 정치소설이다. 몽유록계 소설이기도 하지만 독립운동가 신채호가 서문을 썼으며, 시대 상황에 대한 정치적 개혁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은 유원표의 호이기도 한 밀아자와 제갈량, 단 두 사람이다. 문답으로 이루어진 소설 속에서 두 주인공은 한·중·일 동양의 문제, 특히 중국과 한국이 어떻게 변혁해야 할지를 놓고 격돌한다. 20세기에 지은이가 꿈꾼 혁명의 바탕이 된 유가 사상과 황백 인종론은 변화한 형태로 오늘날에도 나타나고 있다. .. 2015.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