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이 아닌 것

나탈리 하이니히 지음, 임지영 옮김, 산지니 펴냄

"정체성은 우의 개념도 좌의 개념도 아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한국 사회는 '정체성'이란 개념과 관련 있는 크고 작은 정치적 싸움들에 휘말려왔다. 그러나 정작 '정체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원으로 여성과 현대예술에서 나타는 정체성 문제를 다뤄온 저자는 이 책에서 '정체성이 아닌 것'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방법으로 '정체성' 개념을 설명하려고 한다. 저자는 우선 정치와 철학의 관점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정체성 개념을 비판한 뒤 인류학·사회학·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종합 정리하는데, 혐오 문제가 점점 더 중대한 사회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많이 읽혀야 할 책으로 보인다.

 

출처: 시사IN 제 7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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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책꽂이] 정체성이 아닌 것 外

정체성이 아닌 것(나탈리 하이니히 지음, 임지영 옮김, 산지니)=‘정체성’이라는 단어에는 사회문화적 의미가 덧붙여진다. 책 제목처럼 ‘~아닌 것’을 통해 정의해야 할 만큼 뜻이 모호한 용어다.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정체성은 객관적 사실도, 환상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공유되어야 하는 우리의 이야기다.

출처: 중앙SUNDAY

 

뉴시스

[신간] 정체성이 아닌 것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프랑스 사회과학계는 1970년대 말부터 인류학에서 정체성을 다루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 '정체성'의 단어는 프랑스 인문사회과학의 모든 분야를 관통하는 공통 주제가 됐다.

반면, 1980년대 정체성의 정치적 용법이 미국 좌파에서 등장했을 때 그것은 인종 차별과 성차별 반대의 소수자 수호 운동에서 시작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정체성에 대해 저자 나탈리 하이니히는 그 윤곽을 정체성이 '아닌 것'으로 잡으려 한다.

정체성은 기억과 경험에 근거한 구성물이기에 사물처럼 관찰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체성이 환상인 것도 아니다. 정체성은 유사성이나 차이에서 구성되지 않으며, 일원적이지도, 그렇다고 이원적이지도 않다. 정체성의 위기가 없다면 정체성의 감정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은 극복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저자는 정치와 철학의 관점에서 잘못 사용하는 정체성 개념을 비판하고, 인류학, 사회학, 사회심리학, 역사학, 민속학과 같이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종합 정리하여, 정체성이 아닌 것에서 정체성의 구성 논리를 제시한다. 임지영 옮김, 190쪽, 산지니, 1만8000원.

출처: 뉴시스

알라딘: 정체성이 아닌 것 (aladin.co.kr)

 

정체성이 아닌 것

정치와 철학의 관점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정체성 개념을 비판하고, 인류학, 사회학, 사회심리학, 역사학, 민속학과 같이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종합 정리하여,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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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체성이 아닌 것』

안지섭 기자

정치와 철학의 관점에서 오용되고 있는 정체성 개념을 비판하고 인류학, 사회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탐구하는 책.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원 나탈리 하이니히 박사가 이 책의 저자다. 저자는 정체성의 개념을 먼저 정의내리기보다 정체성이 아닌 것을 소거함으로써 정체성이 무엇인지 역추적해 나간다. 정체성은 사회적 관계에서 구성되는데 나와 타자가 바라보는 각자의 정체성이 다를 때 우리는 혼란을 겪는다고 말한다. 책은 혐오, 사회적 낙인 등 타자와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정체성이 아닌 것
나탈리 하이니히 지음 | 임지영 옮김 | 산지니 펴냄 | 190쪽 | 18,000원



출처 :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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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이 아닌 것

정치와 철학의 관점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정체성 개념을 비판하고, 인류학, 사회학, 사회심리학, 역사학, 민속학과 같이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종합 정리하여,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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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21.05.20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화제의 책이 되어라!

  2. 아니카 2021.05.20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어라~

정체성이 아닌 것

- 존재인식에 대한 자유, 나와 타자에 대한 자유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정체성이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책의 저자인 나탈리 하이니히(Nathalie Heinich)는 정치와 철학의 관점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정체성 개념을 비판하고, 인류학, 사회학, 사회심리학, 역사학, 민속학과 같이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종합 정리하여, 정체성이 아닌 것에서 정체성의 구성 논리를 제시한다. 하이니히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원으로 여성과 현대 예술에서 나타나는 주체의 지위 및 정체성 문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프랑스 국가가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 훈장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수상하는 등 오늘날 프랑스 언론과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책 정체성이 아닌 것(Ce que n’est pas l’identité)(2018)은 그의 작업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종합 정리하고 있다.

 

사회적 혐오 현상, 한국이 겪는 정체성의 위기

프랑스 사회과학계는 1970년대 말부터 인류학에서 정체성의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고, 2000년대부터 정체성의 단어는 프랑스 인문사회과학의 모든 분야를 관통하는 공통의 주제가 되었다.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는 국가 정체성을 선거의 핵심 이슈로 삼았고 국가 정체성 부처를 창건했다. 반면, 1980년대 정체성의 정치적 용법이 미국 좌파에서 등장했을 때 그것은 인종 차별과 성차별 반대의 소수자 수호 운동에서 시작되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정체성에 대하여 저자 나탈리 하이니히는 정체성이 아닌 것으로 그 윤곽을 잡으려 한다.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는 특히 한국 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공동체 문화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가 단일민족의 틀에서 벗어나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제, 다양한 사회적 낙인은 정체성의 위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는 나와 타자를 인식하는 관계의 미성숙을 증명하는 것이자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개인들의 심각한 위기를 말하는 것이다.

 

정체성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정체성을 정의하고 인식하고 적용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정체성은 기억과 경험에 근거한 구성물이기에 사물처럼 관찰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체성이 환상인 것도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체성의 개념을 먼저 정의내리기보다 무엇이 정체성이 아닌지에 대해 먼저 톺아본다. 정체성은 우의 개념도 아니고, 좌의 개념도 아니다. 객관적 사실도 아니고, 환상도 아니며, 국가 정체성에 한정되지도 않는다. 정체성은 유사성이나 차이에서 구성되지 않으며, 일원적이지도, 그렇다고 이원적이지도 않다. 정체성의 위기가 없다면 정체성의 감정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은 극복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처럼 정체성이 아닌 것들에 대해 역추적하고 지워나가며 정체성이란 개념의 윤곽을 드러내는 저자의 작업은 정체성이라는 익숙하고도 낯선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차이와 유사, 한 단어 속에 두 가지 의미를 가지는 정체성

정체성(Identité)의 단어에는 두 가지 상치되는 의미가 있다. 존재 자체라는 의미와 두 가지의 것이 동일하다는 유사성의 의미이다. 한 단어 속에 완전히 반대되는 두 의미(차이, 유사)를 가지는 정체성의 단어는 의미론과 존재론의 입장에서 엄청난 인식의 어려움을 일으킨다.”(본문 58쪽) 인간은 타인이 아닌 나, 유일성의 나를 가지기 위해 치열하게 자신과 투쟁한다. 차이 정체성은 대체 가능한 공동체의 일원이 아니라 유일한 존재로서의 나를 말한다. 하지만 나는 사회의 구성원이며 사회적 집단에 소속되어 타인과 함께 살아간다. 사회적 관계의 나는 시공간 속에서 소속 집단의 고유한 문화, 정신, 가치, 지식을 공유한다. 사회적으로 공유된 특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은 외부 세계의 객관적 현실에 영향을 받는 존재이며,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인 나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결국, 정체성이란 유일성의 개별적 특성과 타인과 사회가 함께 공유하는 공통의 특성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기존의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간 삼원적 정체성 구성

“명명(désignation), 소개(présentation), 자기 인식(autoperception)”

이 책의 저자는 사회학의 이원적 정체성 구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삼원적 정체성 구성을 제시한다. 이원적 정체성 구성으로는 타인과의 관계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자기 인식의 순간, 타인에 의해 불려지는 명명의 순간, 타인에게 나를 말하는 소개의 순간. 이 세 순간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자기 인식, 명명, 소개의 순간을 통해 구성된 삼원적 정체성 구성은 주체와 타인으로 구성되는 관계가 정체성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세 순간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정체성을 형성하고 이 세 순간이 불일치할 때 정체성의 위기를 야기한다.

 

자기 인식, 소개, 명명의 세 순간은 내재성과 외재성의 측면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유한다. 자기 인식은 가장 내적인 순간으로 언어에 의해 매개되고 타인의 시선에서 내재화되는 자기와의 관계이다. 소개는 매개의 순간이며 주체에 의해 타인에게 제공되는 이미지이다. 명명은 타인에 의해 주체에게 주어지는 고유한 이미지이며 가장 중요한 외재성의 순간이다.(p.89-90)

 

 

우리는 왜 정체성을 논의해야 하는가

저자는 정체성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무용해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숨겨지고 언급되지 않는 정체성의 문제를 톺아봐야 할 이유는 개인의 정체성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구성되기 때문이다. 정체성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구성된다. 타자가 어떻게 나를 바라보는지,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내가 타자에게 어떻게 소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인 것이다. 그리고 이 세 순간이 불일치를 겪을 때 우리는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천국으로도, 지옥으로도 갈 수 있다. 이는 역자의 말처럼 서양 사회에서 논의되는 정체성의 위기에 대한 개념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만연한 혐오 문제, 다양한 사회적 낙인 현상과 공동체에 상처받은 사회적 집단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정체성 문제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한국적 현상은 ‘혐오’ 논쟁이다. 우리 사회의 혐오 대상은 다종다양하다.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혐오 대상은 출신 지역, 출신 학교, 부의 크기, 직업, 성별의 유무에 따라 이른바 갑질 형태로서 사회적 낙인을 안착시켰다. (…) 각자도생의 경쟁 사회에서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배려하지 않으려는 적대성은 나와 타자를 인식하는 관계의 미성숙을 증명하는 것이자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개인들의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반증하는 것이다.(p.156)

 

정체성은 성찰하는 인간과 성찰된 내용을 공유한 사회 집단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자도생의 치열한 경쟁 구조, 심각해지는 환경, 기술력 발달에 제한된 인간성과 같은 오늘날의 삶의 조건에서 개인은 새로운 방식의 자기 인식과 자기 행위 결정의 문제에 부닥친다. 정체성은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의 행복을 위한 존재 인식에 대한 자유’, ‘나와 타자에 대한 자유에 관한 사회적 합의의 문제로 공유되어야 할 우리의 이야기이다.

 

 

📝 첫 문장

정체성의 문제 제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학계에서 대두되었다.

 

📝 책속으로 / 밑줄긋기

P.13 우리는 정체성의 단어가 가진 모호성, 내포성connotation, 투사projection의 의미에 봉착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잘못 통용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 개념을 웅덩이에 내던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학을 수단 삼아 정체성이 무엇과 관련되는지 성찰하려고 한다.

P.25-26 따라서 의 구분 인자로서 정체성 질문을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것은 정체성이 작동하는 맥락, 특히 옹호되는 해당 공동체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체성 질문을 정치 영역에 축소하는 경향은 정체성 논의의 쟁점이 무엇인지 알 수 없도록 하고, 축소주의에 따른 성찰의 기회를 막아버린다.

P.50 국가 정체성이 개인 정체성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지만 개인 정체성이 국가 정체성에 한정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인 정체성은 공동체 소속에 따라 자아를 규정하는 다양한 기준과 경쟁적이다.

P.100 정체성 없는 정체성의 위기는 없다. 이 규칙은 민족이나 문화와 같은 공동체적 실체보다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진 개인이 자기 인식, 소개, 명명의 순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느꼈을 때, 즉 정체성의 위기를 가진 인간 존재에게서 더욱 명확하게 확인될 수 있다.

P.140 지위에 부여된 부정적 표시는 자기 일치의 순간에 필요한 조건의 복잡성을 보여줌으로써 정체성의 세 순간에 대한 효용성을 부각시킨다. 자기일치는 존재의 정상 조건이 아닌 특권이나 복잡한 과정의 결과에서 단번에 달성되지 않을 때, 영원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위기가 아닌 비교적 견딜 만한 정체성 감정을 유지시킨다.

 

📝 저자

나탈리 하이니히(Nathalie Heinich)

1955년 프랑스 출생. 예술 사회학 전공. 사회과학고등교육원(EHESS) 졸업,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원. 여성과 현대 예술에서 나타나는 주체의 지위 및 정체성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네 차례의 수상(2012년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 수상, 1996여성의 신분Etats de femme, 2015현대 예술의 패러다임Le paradigme de l’art contemporain, 2017가치들 Des valeurs)을 통해 오늘날 프랑스 언론과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 정체성이 아닌 것 Ce que n’est pas l’identité(2018)은 그녀의 작업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종합 정리하고 있다.

 

📝 역자

임지영

파리 5대학 소르본인문사회과학대학 사회학 박사. 부경대학교, 부산교육대학교, 경성대학교, 타히티 가톨릭대학교 강사. 저서로 사회가 뭐예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이해(2019), 역서로 믿음과 지식은 어떻게 선택될까?(2017), 통합이란 무엇인가?(2012)가 있다.

 

📝 목차

서문

1장 정체성은 우의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좌의 개념도 아니다)

2장 객관적 사실도 환상도 아닌 정체성

3장 정체성은 국가 정체성에 한정되지 않는다

4장 정체성은 유사성이나 차이에서 구성되지 않는다

5장 정체성은 일원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이원적이지도 않다)

6장 정체성의 위기 없이 정체성의 감정도 없다

7장 정체성의 혼란은 불치가 아니다

8장 정체성이란

 

후기: 유대인의 시련과 정체성

해제: 나와 타자를 인식하는 사회적 시선

참고문헌

 

정체성이 아닌 것

나탈리 하이니히 지음 | 임지영 역자 | 190쪽 | 978-89-6545-722-0 |

112*187 | 18,000원 | 2021년 5월 10일 출간 

정체성이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책의 저자인 나탈리 하이니히는 정치와 철학의 관점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정체성 개념을 비판하고, 인류학, 사회학, 사회심리학, 역사학, 민속학과 같이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종합 정리하여, 정체성이 아닌 것에서 정체성의 구성 논리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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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이 아닌 것

정치와 철학의 관점에서 잘못 사용하고 있는 정체성 개념을 비판하고, 인류학, 사회학, 사회심리학, 역사학, 민속학과 같이 다양한 학문영역에서 생산된 정체성의 의미를 종합 정리하여,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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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ove

 

 

<사랑>을 하는 방법이라는 게 정말 따로 있을까요?

 

내가 하고 있는 게 '진짜'사랑이 맞는지, 사랑을 '잘'하고는 있는 건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왜 한 명하고만 사랑해야 할까? 여러 명을 동시에 좋아할 수는 없나?

 

결혼을 꼭 둘이서 해야 해?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없을까?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생각이 더 깊어지기도 전에

 

무언가 잘못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그만두었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여전히 답을 찾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폴리아모리'는 폴리아모리는 ‘여러’, ‘다자’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폴리(poly)'와 라틴어 ‘아무르(Amor)’의 합성어입니다. ‘복수(다자) 간의 사랑’으로 직역되는 이 말은 동시에 여러 명과 사랑을 하고 또 가족을 꾸리며 살아가는 ‘낯선 사랑’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폴리아모리'라는 어휘나 개념은 아직 생소하지만, 폴리아모리 성향을 가진 주인공들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종종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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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질투의 화신' 中

 

 

여주인공 '표나리'는 어쩌다 보니 3년간 짝사랑해왔던 선배 '이화신'과 완벽한 남자 '고정원'을 둘 다 좋아하게 됩니다. 둘 중 누가 더 좋은지 자신도 자신의 마음을 모르겠다고 토로합니다. 이에 두 남자의 반응은 ' 둘 다 만나 ' 였습니다. 누가 더 좋은지 헷갈린다면 둘 다 만나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셋은 잠깐이지만 한 집에서 살기도 하고 서로에게 질투도 하면서 사랑을 이어나갑니다. 결국 표나리는 '더 좋아한다고 판단한' 이화신과 결혼하게 되지만 아주 잠깐 동안은 셋이서 함께 <사랑>한 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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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中

 

 

여주인공 '인아'는 아주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귀여운 외모와 넘치는 애교, 지적인 면모까지.. 덕훈은 그런 인아에게 마음을 뺏겼고 평생 그녀만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인아의 사정은 달랐는데요. 덕훈을 사랑하지만 덕훈'만'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사랑>을 나누면 두 배가 되는 것이 아니냐며, 자신은 단지 남편 하나를 더 갖고 싶은 것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인아와 덕훈을 갈등을 거듭합니다. 하지만 결국 덕훈은 인아의 또 다른 남편 '재경'과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합니다. 마지막에는 셋이서 같이 살기 위해 해외로 떠나게 됩니다. '폴리아모리' 가정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이해가 되지 않는다.' , '나는 절대 그렇게 못한다.'는 다소 완곡한 비판에서부터 '미쳤다' , '말이 안 되는 걸 말이 된다고 우기고 있다'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다양했습니다. 드물지만 '나도 해보고 싶다' ,  '흥미롭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폴리아모리'의 방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사회는 '모노가미'식 사랑의 형태, 즉 한사람은 동시에 단 한사람만과 사랑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마음을 주게 되면 그때부터 도덕적 결함을 지닌 존재가 됩니다. 때로는 '불륜'이나 '바람', '양다리'등의 단어로 명명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폴리아모리스트들은 ‘일대일의 사랑만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 ‘사회적 규범이 사랑을 규정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의 수는 자신의 의지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이것을 사회적인 제도나 잣대로 억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독점 다자연애'라는 폴리아모리는 어쩐지 어떤 규칙도 없고, 책임도 없어 보입니다. 단순히 내 마음 가는 대로 여러 사람과 만나는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하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폴리아모리'를 실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뉴얼화된 일종의 규칙이 여러 개 존재합니다. '동시에 한 사람만 사랑해야 한다는' 제약만 없을 뿐이지, '모노가미'식 사랑의 형태에서 지켜야 할 약속과 유사합니다.

 가령, 각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만남의 조건을 결정한다거나, 현재의 관계를 굳건하게 하고 더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갖기,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쌓기 등입니다. '폴리아모리'든, '모노가미'든 사랑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폴리아모리의 모토는 오늘날 우리의 연애와 사랑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부분입니다. 집착이 심한 애인, 이별 통보를 한 애인을 살해한 사람, 연락이 잘되지 않는 문제 등.. 상대방을 소유하려고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현실의 문제가 닥치면 마음이 생각대로 안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인간으로서 느끼는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 '질투' 때문인데요.

 연인 사이에서 질투의 대상은 상대방이 관계 맺고 있는 타인, 키우는 반려동물, 가지고 있는 물건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합니다. 질투는 연인의 아주 작은 부분도 다른 대상에게 빼앗기는 게 싫은 '소유욕'의 한 모습입니다.  '모노가미'식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폴리아모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결정적인 지점이 바로 '질투'일 것입니다.  내 애인이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한다니.. 생각만으로도 피가 차게 식는 기분인데,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긍정까지 할 수 있을까요?

 

 

질투해 본적 없다는 폴리아모리스트들도 있지만, 폴리아모리스트들 대부분은 질투를 느낀다고 합니다. 질투를 느끼면서까지 자신의 연인이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을 인정하는 일은 역설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들은 질투를 단지 긍정, 부정의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질투를 '활용'합니다. 그들은 질투를 느끼면, '이 관계를 진심으로 바라는 걸까?' , '어떤 상황이 최선일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성찰의 시간을 가집니다. 질투를 통한 관계의 재고는 그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합의와 평등, 배려와 동의를 추구하는 '폴리아모리'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폭력'일 수도 있습니다. 서로 합의했을지라도 그 마음의 무게는 같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연인을 타자와 공유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연인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연인이 추구하는 '폴리아모리'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경우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과 관계를 갖는 폴리아모리스트는 자신이 상처 입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과 상대를 상처 입힐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동시에 자각하고 있습니다.

 

 

<Q10>이라는 일본 드라마에서 사랑에 빠진 아들의 질문에 아버지는 이렇게 답합니다.

 엄마를 사랑한다는 건 엄마가 낳은 너희를 사랑한다는 뜻이지. 그리고 그건 엄마를 낳은 할머니, 할아버지도 사랑한다는 거야. 그리고 엄마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들도 사랑하고, 그 친절한 사람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들도 사랑해. 엄마에게 못되게 굴었던 상사도 결국 엄마의 인격을 만들어 줬으니 그 또한 사랑해야지. 그러니까 나는 엄마를 있게 해준 모든 것을 사랑한다는 거야. ”

 

 

 

어쩌면 '폴리아모리'는 나의 연인과 나의 연인을 있게 해준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연인의 또 다른 애인일지라도요. 우리의 세상에 사랑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고, <사랑>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폴리아모리스트는 오늘도 이렇게 <사랑> 하고 있습니다!

 

 

 

 


 

 

 

 

 

 

폴리아모리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

 

후카미 기쿠에 글 | 곽규환 ․ 진효아 옮김 | 235쪽 | 2018년 3월 30일 출간

 

『폴리아모리』는 그 어원의 배경, 역사를 개괄하는 개념적 정의들 그리고 실제로 폴리아모리라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삶을 함께 소개하여 쉽고 정확하게 다른 사랑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입문서’이다. 폴리아모리를 연구하는 사회인류학자에 의해 작성된 정연한 보고서이면서도, 다른 사랑의 방식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열린 태도를 가진 한 사람의 진솔한 고백이기도 하다. 

 

 

 


 

 

 

 

 

폴리아모리 - 10점
후카미 기쿠에 지음, 곽규환.진효아 옮김/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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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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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디터날개 2019.03.26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폴리아모리의 개념을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니 흥미롭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2. BlogIcon 실버_ 2019.03.26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폴리아모리를 드라마, 노래 가사를 통해 접근한 글을 읽으니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정성 들인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