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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2

그럼에도 이어지는, 모든 요일의 「여행」에 관해서 저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해왔습니다. 사람들은 왜 여행을 하는 걸까? 여행해야만 하는 걸까? 대체 여행이 뭐길래, 다들 해야 하는 의무인 것처럼 행하고 있는 걸까. 얼마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한 작가의 에세이에서는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를 다룬 부분도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여행은 신성불가침의 종교 비슷한 것이 되어서 누구도 대놓고 "저는 여행을 싫어합니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되었다. (중략)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쩐지 나약하고 게으른 겁쟁이처럼 보인다. 폰 쇤부르크처럼 명문가의 자손으로 태어났더라면 '우리 귀족들은 원래 여행을 안 좋아해'라고 우아하게 말 할 수 있겠지만, 그건 우리 같은 평민들이 쓸 수 있는 레토릭이 아니다. 『보다』中-김영하 저의 경우에 빗대어 본다면.. 2016. 8. 22.
10년차 카피라이터가 쓴 『모든 요일의 기록』을 읽고 이 책을 간단하게 소개 하자면, 광고 대행사인 TBWA KOREA의 10년차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일상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름 때문에 오해를 할까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여자분 이십니다! 그리고 이 분의 팀장님이 ‘박웅현’ 이라는 유명하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신데 『책은 도끼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여덟단어』 등의 저서를 쓰셨고,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진심이 짓는다’ 등의 광고를 만드셨습니다. 이 팀은 인문학이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독서를 중요시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저자는 글의 첫 문장에서 자신의 독서환경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독서 환경에 관해서라면 나는 삼면이 책으로 둘러싸인, 사시사철 넉넉한 읽을거리들이 쏟아지는 천혜의 .. 2016.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