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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규3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노년의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던 한국학 석학,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가 돌아가셨습니다.왕성한 저술활동을 통해 올해도 많은 저서를 출간하기도 하셨는데요. 산지니에 출간된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에서 부산에서 자라온 고인의 어린 시절의 삶이 녹아져 있습니다. 학계 은퇴 이후에는 고향인 고성에서 지내며 자연친화적인 삶을 몸소 실천하면서 해마다 한 권의 책을 내오셨습니다.김열규 교수님께서는 최근에 혈액암 진단을 받아 투병중이셨다고 합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되어 있으며, 발인은 25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산에서 자라난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의 청소년 시절을 그린 자화상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한국인의 자서전』, 『노년의 즐거움』 등 인문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한국학 학자로 지금.. 2013. 10. 23.
마음껏 소년다울 수 있었던 그때!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김열규 산문 『한국인의 자서전』, 『노년의 즐거움』 등 인문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한국학 학자로 지금껏 수많은 저서를 집필하였던 김열규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스스로의 80년 인생을 돌아보며 쓴 산문집을 출간하였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처럼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한 그는 여든의 나이에도 꾸준한 집필과 강연을 하며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다. 지금까지의 그가 한국인의 삶과 죽음, 의식구조와 행동양식 등을 깊이 있게 연구해왔다면, 산문집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에서는 누구나 가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아련한 ‘고향’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에서 자라나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려내는 데 주력합니다.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유년 시절“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광복하기 전 일제 강점기에.. 2012. 7. 16.
편집자의 출사기 편집자의 일이라는 것이 보통, 책상 앞에 찰싹 달라붙어 하는 일입니다. 원고 위에서, 혹은 컴퓨터 앞에서, 모래알 같은 글자들을 젓가락으로 고르거나 집어내는 것이 주된 일입니다. 그리고 역시 모래알 같은 글자들을 보며, 세상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기도 합니다. TV나 신문만큼 빠르지않고 또 미리 확보된 시청자나 구독자도 없지만, 출판사도 세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통로니까요. 이 통로의 중간에서, 편집자는 일종의 거름막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작가가 쓴 글이 독자의 가슴 속으로 더 잘 스며들 수 있도록 곱게 빻아서 입자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죠. 거기에 다른 재료를 좀 섞기도 하고, 있던 재료를 빼기도 합니다. 근데 그게 생각에 해로운지 아닌지를 알아야 하니, 편집자도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하는 것이겠지요.. 2012.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