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바르게살기·자유총연맹 등 3대 관변단체, 대통령도 손 못대"

[지역사회 지배구조와 토호세력의 뿌리- 인터뷰①]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토호세력들의 횡포와 이로 인한 부작용은 시대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었다 해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시사·인문·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은 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각 지역의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3호(겨울호)에서 특집으로 마련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같지만 막상 토호 비리의 실상과 문제점 등을 얘기해보라면 회피하거나, 쉬쉬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거기에는 이유가 있음을 이번 겨울호 특집호를 만들면서 절실히 느꼈다.

 

심지어 언론인들조차도 지역 토호문제는 건들기 어렵다며 회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해당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를 자부하는 학자나 지식층들도 지역의 토호문제를 거론하면 해당 지역에서 처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인터뷰나 기고 요청을 회피하거나 거절했다.

 

 

계간 <사람과 언론> 겨울호, '지역사회 지배구조와 토호세력 뿌리' 특집 다뤄  

 

 


▲ 시사·인문·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 3호(2018 겨울호) 표지. 시사·인문·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 3호(2018 겨울호)는 "지역사회 지배구조와 토호세력의 뿌리"를 특집 주제로 전국 각지의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문제점과 실상, 대안을 조망했다. ⓒ 사람과 언론


 

명색이 '상식과 진실이 통용되는 정의로운 사회,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바르게 소통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계간지를 만들어 보겠다며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서 호언장담했건만 이러다 특집이 유야무야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도 들었지만, 어느 지역이나 뿌리 깊은 토호세력들이 있다면, 토호의 저격수 또는 지역토호 파수꾼들이 있기 마련이란 생각으로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해결의 첫 단초를 제공해 준 사람은 바로 토호의 전문가이자 누구보다 토호문제를 많이 기사로 다뤄온 현직 언론인,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였다. 일선 기자로 출발해 부장과 편집국장을 거쳐 지금은 출판미디어국장과 이사를 겸하고 있는 그는 여전히 기자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역사적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과연 지역사회에 군림하는 토호세력의 적폐를 어떻게 개혁하고 지역의 밝고 투명한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맨 먼저 그에게 진지한 고민과 대안을 들어보기로 했다.


 
 "토호의 속성은 보수도 진보도, 좌파도 우파도 아닌 '기회주의자'"

 

 


▲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토호문제에 관해 누구보다 오랫동안 연구하며, 실상을 파헤쳐 온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겸 출판미디어국장. ⓒ 김주완 


"1990년 기자 노릇을 시작해 25년 동안 기자로 살아왔다.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지금은 이사로 있다. 저서로는 <토호세력의 뿌리>(2005, 도서출판 불휘),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2007, 커뮤니케이션북스),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2012, 산지니), <김주완이 만난 열두 명의 고집 인생>(2014, 피플파워), <풍운아 채현국>(2015, 피플파워), <별난 사람 별난 인생>(2016, 피플파워) 등이 있다."  

 
 자신의 이력을 이렇게 소개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이사 직함보다 오히려 기자가 더 잘 어울리는 그가 <사람과 언론> 이번 겨울호의 사실상 주인공이나 다름없다. 지역의 토호문제를 가장 심층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연구하며 기사로 다뤄온 언론인이기 때문이다.

 

 <토호세력의 뿌리>란 책을 비롯해 토호세력의 형태와 특징, 대안에 관한 논문, 보고서, 기사 등을 통해 누구보다 관심 있게 살피며, 심층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온 장본인이다. 다음은 서면으로 보낸 답변을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한 내용이다.

 

- 오래전에 <토호세력의 뿌리>란 책을 통해 지역의 토호세력의 실상에 대해 잘 지적해 주었는데, 그 때의 문제의식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는지? 특히 '토호는 영원하다'는 주장을 피력하였는데, 지금은 어떤 행태로 토호세력들이 군림하고 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고 본다. 토호의 속성은 보수도 진보도, 좌파도 우파도 아닌 '기회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익을 챙기는 데 유리한 쪽, 즉 힘 있는 편에 붙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체득하고 있다. 그래서 2005년에 쓴 책에서 '정권이 바뀌어도 토호는 영원하다'고 했던 것이다."

 

- 토호세력의 골 깊은 뿌리는 언제부터 형성돼 왔다고 보는지?
 "토호(土豪)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조선 초기라고들 한다. 그러나 현재 지역사회를 지배하는 토호세력의 뿌리는 일제강점기에 형성되었다고 본다. 즉 친일세력이 그 뿌리가 된 거다. 그들은 친일행위를 통해 부와 권력을 누렸고, 해방 후에는 반공을 앞세운 독재세력에 빌붙어 그 부와 권력을 연장 또는 세습해왔다. 내가 사는 경남 마산의 향토기업들도 그 뿌리는 일제강점기로부터 비롯되었다."

 

-토호세력의 가장 큰 횡포와 폐해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역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적자원의 공정한 분배와 배분'이다. 그러나 이들 토호세력은 지역의 행정 및 정치권력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결탁해 각종 이권과 특혜를 받아낸다. '자원의 공정한 분배'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틀을 파괴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선거 과정에서 당선이 유력한 후보자에게 보험을 들 듯 자금을 지원한다. 유력한 두 명에게 양다리를 걸쳐 지원하기도 한다. 그렇게 권력과 미리 관계를 맺는다."

 

- 지역의 정치·행정·문화계·재계·언론계 등에 이르기까지 장악하고 있는 토호세력의 특징은 가족 간 대물림 또는 상호간 혼맥관계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실상은 어느 정도인가?
 "부는 당연히 대물림되고 이권과 특혜를 받아내는 수법, 노하우까지도 전수된다. 그리고 행정·정치권력과 결탁하는 것도 모자라 직접 자신이 출마해 단체장이 되거나 시·도의원 또는 국회의원이 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언론과의 결탁이 아니라 직접 지역신문을 인수해 사주로 군림하며 자기 사업의 방패막이 또는 권력과의 연결고리로 활용한다."

 

- 전 사회적으로 적폐청산이 진행이 되고 있지만 선출되지 않은 권력(특히 문화·언론·재벌)들의 골 깊은 유착으로 청산작업은 아직도 멀었다는 지적이다. 근본적으로 어디서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 대안이 있다면 말해 달라.
 "토호세력은 지역언론과 관변단체를 행정권력 및 정치권력과의 연결 통로로 활용한다. 새마을운동, 바르게살기, 자유총연맹 등 3대 관변단체는 거의 모두 이들 토호가 대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규모는 중앙 조직과 광역시도 조직, 시군구와 읍면동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기 짝이 없다.

알다시피 새마을운동은 박정희가 만든 단체이고, 바르게살기는 전두환이 만든 단체이다. 자유총연맹은 이승만이 만든 준군사 조직 민보단과 대한청년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한청년단은 200만 명의 단원이 전국 읍면동까지 조직체계를 갖춘 이승만 친위조직이었다. 민보단 역시 이승만의 지시로 만든 경찰의 보조단체로 무기까지 소지한 준군사 조직이었다. 이후 이들 단체는 1954년 반공연맹으로 바뀌었다가 1989년 한국자유총연맹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유총연맹은 현재 전국 350만 회원, 17개 시도 지부와 235개 시군구 지부, 3500개 읍면동 지도위원회, 235개 청년회, 235개 부녀회와 460여 특별지부, 130개 대학건전동아리를 거느린 대규모 조직이다. '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간 100억여 원의 예산 지원도 받는다. 사업비 뿐 아니라 조직운영비까지 지원된다.

정부 지원 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예산도 어마어마하다. <경남도민일보>가 2017년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228개 기초지자체 등 전국 245개 지자체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새마을운동 관련단체(지역별 새마을회, 부녀회, 새마을지도자회 등)가 총 403억 4924만 원, 한국예총이 192억 1186만 원, 바르게살기운동본부가 126억 7404만 원, 한국자유총연맹이 83억 6273만 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 81억 9689만 원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관변단체 육성법을 폐지하지 못했고, 문재인 정부도 못할 것이다. 그만큼 이들 관변단체는 전국에 촘촘히 뿌리박고 있으며, 그런 조직을 토호들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

지역언론 또한 그렇다. 특히 지역신문은 구독자가 너무 적다. 한국ABC의 부수공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0개 지역일간지 가운데 유료독자 1만이 넘는 신문은 26개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실제 광고효과나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도 미비하다. 그런 지역신문일수록 전체 매출액 중 지방자치단체의 광고나 협찬에 의존하는 비율이 60~70% 또는 심할 경우 80~9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지역신문이 지방자치단체를 시민의 입장에서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들 신문이 망하지 않고 유지되는 이유는 그런 언론을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려는 행정권력, 정치권력의 독버섯에 물주기식 지원이 하나요, 다른 하나는 토호세력이 그런 언론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을 소유한 토호세력은 망하지 않을 정도의 지원을 하는 대신 신문을 자기 사업의 방패막이나 특혜 이권 챙기기 수단으로 활용한다."

 

- 지역사회의 적폐청산을 위한 가장 큰 난제는 무엇이며 이에 시민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는 감시해야 할 상대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지역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실현에 방해세력이 누구인지 피아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지난 2003년 지역 시민단체 주도로 만든 '지방분권운동 경남본부'의 구성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앞서 말한 3대 관변단체 대표들이 이 단체의 공동대표 또는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되어 있었고, 창원상공회의소 회장도 고문으로 이름이 올라 있었다.

그 상공회의소 회장은 원래 김영삼 정부 시절 신한국당 경남도지부 후원회장을 하다가 김대중 정권으로 교체되자 새정치국민회의 경남 후원회장으로 변신했다. 김대중 정권 말기에는 재집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는지 후원회장직을 사퇴했다가 노무현 정부가 탄생하자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신당추진위 경남 상임고문을 맡았다. 그러다 다시 노무현 정부 말기가 되자 야당인 당시 김태호 경남도지사 쪽에 붙어 정권과 각을 세우는 지역관변단체 공동위원장으로 변신했다.

또한 이런 사람도 있다. 자유총연맹 경남지부장이던 건설업체 회장은 <경남신문>을 인수해 사주가 되었고, 지역기업체를 협박해 비싼 광고를 받아낸 혐의(공갈)로 기소되었다가 신문사 대표직을 물러났지만 한동안 자유총연맹 회장직은 내놓지 않았다. 새마을운동 경남지회장이던 다른 건설업체 사장은 <경남신문> 회장이 되기도 했다."

 


▲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가 쓴 책 <토호세력의 뿌리> ⓒ 김주완 
 
 
-지역에서 오랫동안 언론활동을 해왔는데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활동을 시작했는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모순들을 찾아 알림으로써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기자가 되었다. 그때가 1990년이다. 그러고 보니 햇수로 29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아무리 문제를 지적해도 바뀌지 않는 것을 보면서 과연 뭐가 문제일까 하는 생각으로 토호세력의 뿌리를 탐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지역현대사를 통해 본 지역사회의 지배구조, 즉 <토호세력의 뿌리>라는 책이었다.

 

 

"1인 미디어 활동을 통해 다시 토호세력 실체 파헤칠 것"

 

- 서울에 본사를 둔 언론사들이 지역현안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은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지역의 토호세력들과 결탁되었다고 생각해보지는 않았는지?
 "나는 중앙지 또는 중앙일간지라는 말을 쓰지 않고, 서울지 또는 서울일간지라고 부른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매체 등을 합쳐 부르는 단어도 '서울언론' 정도가 적당하겠다. 서울언론 입장에선 서울이 아닌 지역을 각각의 공동체로 보지 않는 것 같다. 안중에도 없다는 거다. 각 지역에도 실현해야 할 가치와 목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 서울의 종속물 정도로만 보는 것 같다. 그러나 보니 서울언론에게 지역은 그저 구독자를 확보해주는 곳, 가끔 광고나 협찬이 나올 수 있는 곳쯤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언론의 지면에서 우리 지역의 여론이나 현안이 과연 하루 1건이라도 볼 수 있을까? 없다. 그것이 지역을 보는 서울언론의 입장을 보여주는 증거다."

 

-오랫동안 지역언론 활동을 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줄 안다. 그중에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앞서도 언급했던 지역언론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1999년 <경남도민일보>가 창간하기 전까지는 괴로웠다. 과연 기자라는 직업을 계속해야 할까 회의감이 들었으니까. 그러나 6000여 명의 시민이 주주로 참여한 <경남도민일보>가 창간함으로써 비로소 정체성과 존재이유를 찾았다. 물론 그 이후에도 여러 가지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경남도민일보>는 나에게 고마운 존재이다."

 

- 앞으로 계획은?
 "2년 쯤 후에 회사를 좀 일찍 퇴사하고 1인 미디어로 활동하고 싶다. 지금은 임원이다 보니 기자로서 활동을 거의 못하고 있다. 다시 1인 미디어 활동을 하게 된다면 토호세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일도 포함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필자는 계간지 <사람과 언론> 발행인 겸 편집인입니다. 이 기사는 <사람과 언론> 겨울호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 박주현 기자

원문 보기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서 있었던 한국출판학회와 한국지역출판연대 공동주최로 ‘지역문화와 지역출판’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다소 황당한 발언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에 대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님의 사이다 같은 글을 살짝 공유합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근거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인데요. 여기서 일하는 문화지원본부장 직무대행이라는 분이 지역출판사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합니다.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인데, 결국은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있는 출판사, 파주에 있는 출판사… 출판사잖아요? 대구에 있는 출판사, 부산에 있는 출판사, 광주에 있는 출판사…, 같은 출판사에요. 독자는 이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은 콘텐츠거든요. 그래서 독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콘텐츠, 그리고 독특한 지역문화와 연관되면서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하고 독자에게 내놨을 때 선택받는다면 지역출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역출판사 경영하시는 대표님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콘텐츠에 좀 더 많이 신경을 쓰셔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시면 앞으로 지역출판도 무궁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상입니다.”

 

이 자리에서 저 발언이 나왔다.

여러분은 어떻게 들리시나요? ‘출판사가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콘텐츠만 좋으면 독자가 선택해줄 것이다, 지역출판사의 책이 안 팔리는 건 결국 여러분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지 못한 탓이다, 그러니 지역출판 육성을 위한 예산이 적다고 불평하지 마라’는 뜻으로 읽히지 않나요? 게다가 그의 이 발언은 진흥원의 지역출판 예산을 설명하던 끝에 나온 말이었으니까요.

 

물론 얼핏 들으면 원론적으로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콘텐츠 중요하죠. 그런데, 독자는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다니요? 그래서 ‘지역’과 관계없이 잘 팔릴 책이나 만들라는 말씀인가요? 출판사가 대구, 부산, 광주에 있더라도 전국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먹히는 콘텐츠를 책으로 내면 독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으니 징징대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도대체 먼저 발표한 사람들의 말을 듣기나 한 건가요?

 

https://youtu.be/dB-KXBzAaT8http

↑ 영상 보러 가기

 

이 발언이 나온 자리는 지난 9월 8일 한국출판학회와 한국지역출판연대(이하 한지연) 공동주최로 ‘지역문화와 지역출판’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가 열린 수원 선경도서관이었습니다. 수원 한국지역도서전을 기념해 열린 행사였죠.

 

황풍년 한지연 대표는 그날 인사말에서 “한국의 지역출판인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거대자본과 대규모 시장을 통해 좌우되는 책의 생태계 밖에서 힘겹게 책을 만들어 왔다”면서 “오직 지역 사람들의 삶, 지역공동체 문화와 역사를 담아 후대에 물려줄 공공의 자산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판업을 이어왔다”라고 했죠.

 

그리고 발제를 한 최낙진 제주대 교수도 이렇게 말했죠.

 

“지역 책은 생산이 수요를 창출해야 하는, 그것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는 지극히 협소한 독자시장을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이다. 이러한 지역 책 상품을 시장논리에만 맡겨놓는다면 지역 책들은 머지 않아 사라지고 말 것이다.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대가 없다는 이유로 지역 책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은 지식과 정보가 생산되지도 발신되지도 않는 문화의 불모지가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김정명 신구대 겸임교수도 “지역이 문화의 소비지가 아니라 발신지가 되려면 지역출판이 있어야 발신되고 공유되어 널리 알려질 수 있다”고 했잖아요.

 

적어도 이들의 발표를 들었다면 “독자는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없다”는 발언은 절대 나올 수가 없죠.

 

당장 우리가 낸 <경남의 재발견>, <맛있는 경남>, <남강 오백리 물길여행>만 해도 경남에 있는 출판사가 아니면 어느 출판사가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이며, 경남 이외의 어떤 독자가 이 책을 사볼까요? 부산 출판사 산지니가 부산 콘텐츠로 낸 수많은 책들, 광주의 전라도닷컴이나 심미안이 낸 전라도 책들, 대구 학이사가 낸 대구와 경북에 대한 기록, 제주 도서출판 각이 만든 제주 콘텐츠들은 당연히 그 지역 사람들이 최우선 독자가 되겠지요. 그런데 출판사가 어디에 있는지는 관심이 없다고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낸 책도 잘 안 팔리는 시대에 한정된 지역의 독자를 대상으로 내는 책이라 더 힘들지만, 우리가 아니면 누가 우리 지역 사람들의 삶과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겠느냐며 사명감 하나로 버텨온 지역출판인들 앞에서 그게 과연 할 소리입니까?

 

이상, 저희 독자님들께 이렇게 고자질이라도 해야 분이 풀릴 것 같아서 쓴 저의 푸념이었습니다.

 

도서출판 피플파워 편집책임 김주완 드림

 

 

원문 보러가기→ http://100in.tistory.com/3473

Posted by 실버_

'책과아이들'은 제가 자주 가는 서점입니다. 좋은 어린이책이 구비되어 있고, 무엇보다 그림책이 많습니다. 그리고 뜻깊은 강연이나 행사도 자주 열립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무렵, 이 서점에서 또 하나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바로 그림책 <제무시> 출간기념 북토크였는데요, 저는 이 책의 제목을 듣고 '제무시'가 뭔지 몰라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랬습니다. 트럭 이름이라네요. 저는 처음 듣는데, 남자들은 군대에서 많이 들어봤다고 합니다.

 

네. 맞습니다. 그림책 뒤에 이 제무시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제무시 : General Motors Company

바로 회사 이름이 트럭 이름으로 쓰인 건데요, 이 트럭이 미군이 참전한 전장에 많이 보내졌다고 하고, 대한민국 곳곳을 누비며 전쟁물자와 사람 등을 수송했다고 합니다.

 

그림책 <제무시>는 한국전쟁 이후 일어난 보도연맹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요, 트럭 제무시의 입장에서 민간인 학살의 부당함과 아픔, 슬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미어캣의 스카프>라는 책을 바로 이 '책과아이들'에서 발견하고 우리 사회 문제를 이렇게 그림책으로 담아내는 작가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을 했었는데요, 바로 그 책의 작가가 <제무시>의 작가 임경섭 선생이라는 걸 알고 이렇게 만나게 되어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네요.

 

행사는 먼저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영령에 헌화와 헌책을 하는 순서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주4·3평화재단 이사님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것과 기억하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이어서 북토크가 시작되었는데요,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출판미디어국장님의 사회로 장편소설 <밤의 눈>을 쓰고 2013년 만해문학상을 받은 조갑상 작가와 그림책 <제무시>의 임경섭 작가, 그리고 독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책과아이들에 처음 와보았다는 김주완 국장님.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에는 이런 서점이 없다며 서점에 대하여 부러움 섞인 찬사를 보내주셨습니다. 또한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본인이 쓰시고 저희 산지니에서 펴낸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란 책을 보고 엄청 반가웠다는 소회를 밝히시네요. 민간인 학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맡은 국장님의 유머러스한 달변에 시종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시간이었답니다.

 

우리가 유대인 학살은 알아도 한국인 민간인 학살은 잘 모르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보도연맹 사건을 알아보려면 바로 옆에 계신 조갑상 소설가의 <밤의 눈>을 꼭 읽어보아야 한다고, 책을 사시면 저자분께서 사인도 해주실 거라고 깨알 같은 책 홍보도 빼놓지 않으시네요. ㅎㅎ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밤의 눈>이나 <제무시>는 김해 지역의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부산 지역에서도 학살 사건은 많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히 김해지역 보도연맹 사건을 소설로 쓴 계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갑상 소설가는 "전쟁 중에 점령지에서 일어난 사건도 많았지만 점령지가 아닌 곳에서 이렇게 학살사건이 일어난 것이 더 비극적으로 느껴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임경섭 작가는 "은폐된 사건을 알리고 싶었다. 김해 지역은 자료가 많이 남아 있고, 조갑상 선생님께서 소설 작업을 먼저 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하셨습니다.

 

임경섭 작가님이 민간인 학살에 대한 '진실과화해위원회' 보고서를 읽다 보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제무시였다고 합니다. 가해자의 시선이나 피해자의 시선이 아니라 무기체이면서도 사건의 현장에 항상 존재했던 트럭의 입장에서 보면 이 사건의 진실이 더 극명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아이들 대상의 그림책이다 보니 묘사와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는 것보다 상징적인 표현을 써서 느낌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조갑상 소설가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설가가 본 그림책은 어떤 느낌인가"라는 질문에 "그림 재주가 있으니 참 좋구나, 나는 그런 재주가 없어 400쪽이나 되는 소설을 썼는데 선으로 그린 그림 몇 장 가지고 수백 마디 말 이상의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데에 감동을 받았다"하는 소감이셨습니다.

 

저도 그림책을 좋아하는데요, 흔히 그림책은 어린이가 보는 책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아닙니다. 그림책은 남녀노소, 세대와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한 권의 그림책에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고 어떤 주제라도 표현할 수 있는 게 바로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건 개별 독자들의 자유입니다.

 

 

행사가 끝나고 저자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책과 함께 저자 사인까지 받아 가는 독자들의 풍성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도 임경섭 작가님께 사인을 받았는데요, 소설 <밤의 눈>이 <제무시>를 쓰고 그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출판사에도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으시네요. 편집자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시는 멘트, 제가 더 고맙습니다.

 

 

 

그림작가는 사인에 꼭 그림을 그려주시더라고요  ㅎㅎ

 

제무시 - 10점
임경섭 글.그림/평화를품은책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Posted by 아니카

지난 21일, 온수입니까 편집자와 저, 엘뤼에르 편집자는 SNS를 통해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님이 부산에 방문해 강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리나케 부산시민센터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아래 장소인데요^^ 다양한 행사를 장소대관 형태로 운영하는 센터였어요.

부산지하철 1호선 양정역에서 하차, 1번출구에서 내리셔서 롯데리아가 보일때까지 주~욱 걸으시면 만나실 수 있어요.




센터에 도착하니, 그날의 행사 <부산민언련 언론학교>의 일환으로 열릴 김주완 국장님의 행사 현수막이 우릴 반기더군요. 바로 가판을 열고 『SNS시대 지역신문』판매대를 구석에 설치했습니다.


가판을 구비중인 온수 편집자.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라는 후문이 있습니다. 후훗^^


할인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정가로 판매하려는 산지니의 굳은 신념~ 이날 강연을 듣고, 미처 구매하거나 책을 읽지 못하신 분들은 서점에서 절찬리 판매중이니 서점을 통해서, 또 가까운 지역 도서관을 통해서 빌려 읽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싸인 중이신 김주완 저자님^^


자~  초반에 판매된 책에 사인을 마감하시고, 드디어 김주완 저자님의 강연이 시작되었는데요.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한번 기억을 복기해 보겠습니다^^


첫 내용은 김주완 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님의 일선기자 시절 이야기였습니다. 김주완 저자님은 진주 경상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입사한 첫 직장《진주신문》이야기를 먼저 꺼내셨습니다. 《남강신문》의 주간지였던 《진주신문》기자로서, 그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이 세상의 '진실'과 은폐된 '사건'의 의혹에 눈뜨게 됩니다. 진주전문대학교 총학생회의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두고, 모든 일간지가 '빨치산 조직'의 조직적 행동이라는 오보를 냈던 것이죠.(자세한 사항은 김주완 블로그 링크를 참조해주세요Click.)

때문에, 대학원 졸업 후 그는 '진짜 기자가 되어야 겠다'는 어떤 사명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경남매일》에 입사한 김주완 저자는 1994년에 노조를 설립해 경영진을 사퇴시키고, 독립언론을 출범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혁명이 문제가 아니라 혁명 이후가 문제라고 누가 그랬던가요. 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영진의 부패를 고발해서 이룬 성취에서, 기자들의 도덕성이 다시금 해이해지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절망하게 됩니다.



그 이후 김주완 저자는 《한겨레》신문을 모델로 한, 경남 도민이 스스로 주주가 되어 만든 신문 《경남도민일보》를 창간하는 창간멤버가 됩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드라마틱한 특종으로 역사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은 김주완 저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처절함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그네들의 삶을 반추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제국주의'의 문제는 깊게 따지고 들 것 없이 주변만 따져봐도 지역사회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그는, 즉시 지역사회 내에 자리잡고 있는 토호세력들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자리잡고 부유하게 지내는 이른바 '토호'들은 친일파 시절부터 독립군을 수탈함으로써 부를 증식하고, 이어 광복 후에는 극우 반공단체들을 찬탈함과 동시에 보도연맹을 비롯한 민간인을 학살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고 그는 판단했습니다. 20세기의 전쟁범죄가 해방 이후의 학살과 맞닿아 있다는 것입니다.




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소설 『밤의 눈』



강연 2부의 주제는 《경남도민일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것이었어요. '약한 자의 힘'을 표방하는 도민일보는 지역밀착보도를 통해 독자참여를 유도하는데요. 이는 책 『SNS시대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기』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호호국수 송미영씨 이야기는 도민일보 1면 톱기사로 실리기도 했습니다^^

김주완 저자분은 주변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를 신문에 담는 것이 얼핏 언론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의 공기(公器)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독자들의 반응도 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국 민중의 구체적 삶 속에 우리 사회의 모순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위들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의 삶 하나하나가 모여 사회를 이루듯, 그들의 드라마틱한 삶 또한 사회와 무관하지 않다는 거겠죠.^^

강연이 파하고 통닭집에서 맛나는 치킨을 먹으며 이야기를 더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주완 저자분과 찍은 단독컷을 공개하며 이만 후일담을 마치겠습니다^^





왼쪽이 저, 오른쪽이 김주완 저자님이세요^^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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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1동 | 부산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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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세상을 접하는 다양한 창구 중에, 텔레비전이나 신문매체와 같은 언론매체들이 주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SNS와 인터넷과 같은 다양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언론의 위기상황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지요.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의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으로 계신 김주완 저자는 내일 5월 21일 양정 부산시민센터에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주최하는 언론학교에 <SNS시대에도 지역언론이 필요할까>를 주제로 강연하신다고 합니다.


부산에 거주하면서, 미디어를 바로알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자리라고 생각되네요^^


김주완 저자의 책 소개(Click!) :: http://sanzinibook.tistory.com/735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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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지난 2월 1일,

<sns시대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기> 책을 가지고 진주에 갔더랬습니다.

점심을 먹고 일찍 출발했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자 폭우로 변하더군요.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사람들이 올까? 어제는 날이 좋았는데 왜 하필 오늘 비가 내리는 거야?

걱정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그래도 올 사람은 올 거야" 하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 행사 장소인 '펄짓재작소'에 도착했지요.

그 이름도 오묘한 <펄짓재작소>.

김주완 기자님이 여기서 행사를 한다고 하셨을 때 전 <펄짓제작소>인 줄 알았어요.

근데 재작소가 맞더군요. 경상도 표준말로 재작을 지긴다고 재작소라네요. ㅎ ㅎ

여하튼 오늘 전 바로 이 장소에 완전히 반해버리고 말았어요.

공간이 너무 이뻐요

 

 

 

먼저 이렇게 오늘 행사를 알리는 배너가 우리를 반겨주고요,

 

차와 과일까지...  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가 감동이었답니다.

완벽한 준비 끝.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진주에서도 김주완 기자님의 인기란... ㅋ 

기자로 입문하던 시절부터 경남도민일보의 편집국장 자리를 맡고 있는 지금까지 겪은 일들,

기자로서 해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지역 독자를 만나고 함께할 일들에 대한 고민까지,

진솔한 고민을 듣고 나누다 보니 시간은 2시간이 훌쩍 넘어갔습니다.

이어지는 뒤풀이 시간에서는 정말 진주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지요.
젊은 커피솦 사장님부터 사천에서 와주신 선생님까지,
모두들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반가웠던 건 산지니 블로그 애독자 해찬솔님이셨어요.
항상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던 해찬솔님,
역시나 '주간산지니'가 재일 재밌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전복님이 안 보이셔서 은근히 실망하신 듯... ㅋ~
와주셔서 고마웠고 항상 감사합니다.

 

 

 

 

 

 

Posted by 아니카

사람 냄새 나는 작가, 김주완 편집국장 그리고 신문

 

  2013년의 저자와의 만남문을 멋지게 열기 위해 43회의 주인공은, 최근 출간으로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 SNS시대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기의 저자이자 경남도민일보의 편집국장이신 김주완 선생님입니다.

  산지니 첫 원정행사이니만큼 더 두근거리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출발했습니다. “, 출발합시다!” 4시가 되자마자 산지니의 모든 가족들은 가배소극장으로 향했습니다. 2개조로 나누어 고속도로를 쌩쌩 달려갔죠. 서서히 지는 해가 가는 길을 더 붉게 물들였고, 또 그 빛은 큰 유리를 통해 눈을 찔러댔습니다. ‘얼른 오지 못해!’라고 재촉하듯 말이죠. 이때, 편집장님은 선글라스를 착용하셨죠!ㅋㅋ 선글라스 하나로도 이미지가 확 바뀌시면서 카리스마가 철철 흘렀었죠.

 

  달리고 달려 마산에 도착하고, 소극장을 찾아 길을 걷는데 우와~~ 마산이 이렇게 예쁜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저 시골 가는 길에 지나는, 시골 같은 곳이라는 제 생각이 한 순간에 뒤집혔습니다. 골목골목이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소극장에 도착하니, 아직은 아무도 없는 공간이지만 곧 다 채워질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현수막도 걸고 책 정리도 하며 준비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는 굶주린 배를 채우러 시장으로 들어섰죠! 사진이 변해가는 과정이 보이시죠? 히힛! 대표님과 편집장님께서 푸짐하게 시켜주셔서 계속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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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자와의 인터뷰시간!!

  맥주와 떡과 귤을 준비해 주셔서 시간대가 저녁인지라 출출하실 분들의 배를 잠시 진정시켜주었어요. 맥주와 떡과 귤. 뭔가 어색한 조화인 것 같지만 먹어보시면 괜찮은데?’하실 거예요.

  진행은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위원인 전성욱 선생님께서 맡으셨고, 경남도민일보 이승환기자님이 인터뷰에 함께해 주셨어요.

 

 

  간단한 인사와 함께,

  일반적인 저자와의 만남이 아닌, 토크 형식의 이야기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작가님은 이 책을 만든 이유가 2007년 출판했던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의 제기되었던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하고자 펴내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실험, 도전 의식이 강했고, 자신의 뒤를 잇고 이을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고 또 자신이 주장했던 글의 제기되었던 문제에 대해 답을 하는, 책을 통해서도 소통을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며 , 정말 열려있는 분이시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으로 대두 된 내용은 기자로서의 자의식(직업의식)이 강하시다는 내용이었어요. 보통 정치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공적임에도 불구하고 사적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김주완 국장님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였어요.

  국장님은 지난 날, 사건이 언론에 의해 완벽하게 왜곡되어 보이는 것을 보았을 때 기자로써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고 하시며 사실 초반에 기자님 또한 촌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되니 양심껏 기사를 못 쓰게 되더라 며 주객이 전도되는, 내가 약점을 잡아 비판해야하는데 내가 잡히더라고 하셨어요. 신문(언론)은 어디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하는데 자유롭지 못한 글을 쓰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기자님은 그러한 사건들을 보아오며 자의식(직업의식)을 더 키웠다고 하셨어요. 또한 이 마음으로 글을 쓰며 자신이 하는 일에 재미를 느낀다고 하셨어요.

  어쩌면 한 신문사의 아래에서 자의식, 소명의식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간의 관행들도 있을 테고 여러 일들이 맞물리지 않겠어요? 그런데도 소신을 지키시는 모습에 저마저도 뿌듯함이 느껴졌어요. 이번 만남에서도 봉투나 화환은 사양합니다.’ 라는 글을 썼음에도 화환이 도착했는데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당황해 하는 모습에 므흣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지역신문의 성공모델을 모색하기위한 구상에 대한 입장은 어떠시냐는 물음에, 신문은 올드 미디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미디어며 시간문제지만 신문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어요. 생각 안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신문사 국장님께 적나라하게 듣게 되니 너무 안타까웠죠. 하지만 신문사가 생산해 내는 상품은 뉴스이지 신문은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신문은 뉴스를 담아내는 그릇이며 신문(그릇)은 사라지더라도 뉴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에 우리는 여러 매체로 종이가 사라짐을 대비해야한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한 발 앞서 SNS시대에 맞춰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 경남도민일보가 든든해졌어요.

  그리고 지역신문으로 살아남는 대안으로 공공저널리즘과 지역밀착보도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신문이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내가 사는 세상, 지역이 인간적이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바뀌기 위해 필요하다. 특히 지역신문은 지역이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역신문은 중앙지(서울지)의 모습을 따라 하기만 한다. 지역신문은 단순한 보도에 묶이지 않아야 한다. 지역시민과 함께 신문사가 지역의 시민단체 역할도 해야 한다.” 지역신문이라는 틀 안에서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 대답이었어요. 그런데 듣고 생각해 보면 이런 신문이 어디 있던가, 라는 한숨을 일으키게 되죠. 지역신문의 지역이 담고 있는 기초적인 생각들을 왜 지역신문은 잊고 있는지. 그 정신의 틀을 잡는 것이 지역신문으로 살아남는 대안이라는 말씀에 지역을 담고, 함께 하려는 모습들이 묻어났어요.

 

  신문에 있어 많은 도전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혹시 하려다 실패한 것은 없냐는 질문에 하려다 실패한 것은 없다. 아직 못한 것은 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으흐흐 멋있으셨어요.) 지역신문사는 종합콘텐츠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지역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문화, 관광, 인물)을 가지고 종합콘텐츠를, 경남지역포털사이트를 만들고 싶다 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의견을 내고 도전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내부의 반대를 설득하는 일과 독자의 참여라고 하셨어요. 내부의 반대를 설득하는 일에는 함께한 이승환기자님께서 재치 있게 말씀해 주셨는데, “도전의 대한 불편한 점은 예상하신 대로다. 제목의 한 분이 살아남기 위한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나. (웃음) 하지만, 힘들지만 국장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같이 할 필요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해 주셨어요. ‘같이 할 필요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는 말이 끝난 뒤의 정적이 얼마나 묵직한 힘을 가지던지. 제게까지 쿵 하고 전달되었어요.

 

  마지막 질문은 국장님의 질문이었어요. ‘김주완 편집국장, 독자에게 지역언론의 길을 묻다.’라는 타이틀과 같이 경남도민일보의 문제와 추진하는 사안에 대한 저조한 참여율, 그리고 독자들의 생각을 물어보셨어요. 사실 독자와 터놓고 이야기 하기란 쉽지가 않은데 쓴 소리까지 귀담아 들으시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어요. 의견은 사적인 이야기를 큰 지면에 사용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신문이라는 사회적인 곳에 담겨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또 그 반대인 우리네 이야기가 담겨서 좋았다는 것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지면활용의 단계로도 넘어갔는데, 먼저 독자에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전면에서 알린 뒤, 점차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독자들의 참여하는 데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많고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어요.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데 부담과 글을 쓰는데 부담. 먼저 사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이를 극복하더라도 독자들은 글을 써야하는 부담에 포기하고 만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이 부분은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아직 완성품을 받는 것은 어려우니 글의 소스를 받고 담당 기자분이 도움을 주는 것은 어떨까하는 의견이 있었어요.

 

  이번 만남을 통해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은 기존 신문의 틀을 벗어난 사람 중심의 신문을 만든다 라는 것이었어요. 사람 중심의 휴머니즘을 강조하며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위에서 글을 쓰는, 그저 단발 기사에서 넘어선 사람중심의 스토리텔링을 이야기 하는 것.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통한 만남으로 이야기하는 것. 정말 사람 냄새 나는 신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중앙지(서울지)에 너무 길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틀 안에서 다양성을 스스로가 제한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2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던 만남과 끝나지 않은 질문들. 아쉽게도 남은 질문은 따로 물어보기로 하고(국장님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요!), 축하와 감사의 인사가 오갔습니다. 그리고는 빠질 수 없는 뒷풀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에 감사의 건배와 함께, 한명씩 돌아가며 인사를 했었죠? 글을 쓰면서도 쑥스럽네요. 잠시 뒤, 국장님께서 한 명 한 명 찾아와 인사를 해 주셨어요. 그리고 행운의 자리선정으로 사모님과 함께 앉았는데 화끈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단숨에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셨어요. 다음 저자는 여기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톡하고 찔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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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방송매체 중에 라디오를 휴머니즘이 담긴 소통의 공간이라고 표현 한 것을 보았는데 언론 매체 중 그 공간을 꼽자면 지역신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중에서도 경남도민일보가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 꿈틀거리네요^^

 

Posted by 비회원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인터넷 통신망의 보급과 더불어 스마트폰 보유자가 날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이 책은 뉴미디어 시대의 신문, 그것도 지역신문이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는 방법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인 저자의 시각으로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는 사례 보고서입니다.






▶ 뉴미디어 시대, SNS 도구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다

왜 지역신문 기자가 SNS 도구를 활용하여 독자와 소통해야만 했을까? 저자는 날로 신문구독자가 줄어들고 있는 신문의 위기 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신문이라는 매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중앙지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파격적인 지면 구성과 인물 중심의 다양한 코너를 마련하는가 하면, 지역의 파워블로거와 연대하여 지역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경남도민일보》의 행보는 마산·창원·진해 통합의 폐해 관련 취재원을 SNS를 통해 직접 제보받아, 그 사연을 토대로 ‘마창진 통합의 그늘’이라는 기획기사를 연재하게 된 계기로 연결되었다.


▶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쓴 편집국장

2010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었던 김태호 전 경남도지시가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당시 비리 관련 의혹이 불거져 결국 사퇴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이를 두고, 《경남도민일보》에서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권력 남용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며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실었던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이 사건은 크게 회자되며 다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2년이 흐른 지금, 이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편집국장이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면서 겪었던 일와 함께 SNS시대를 맞아 앞으로의 지역신문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인터넷신문 부분유료화, 인물 중심의 월간지 《피플파워》 창간, 블로그 지역공동체 ‘갱상도 블로그’ 구축,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사업 등 그동안 《경남도민일보》가 해왔던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는 방법과 노하우’를 책을 통해서 생생하게 알려주고 있다.



▶ 신문의 관행을 없애기 위한 노력들

신문사에는 신문기자마다 고유한 취재영역이 존재한다. 정치 기사는 정치부 기자가, 문화 기사는 문화면 기자가 쓰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출입처 중심의 취재관행을 저자는 강하게 비판한다. 기자가 출입처의 취재원과 담합하여 중요한 기삿거리를 놓치는 것을 예사로 여기거나, 기자 스스로 신문 독자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망각한 채, 취재원이 중요시하는 사안을 두고 기사 가치가 높다고 쉽게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저자는 출입처가 ‘의무 방어구역’이지 ‘권리구역’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다. 저자는 2010년 편집국장 공식 임기가 시작되면서 출입처 없이 별동대처럼 영역을 드나드며 취재할 기자 2명을 확보하는 한편,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폐쇄하고, 페이스북에 편집국 비밀그룹을 만들어 기자들의 SNS 사용을 독려했다.


▶ 지역공동체 메타블로그 구축

저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보다 지속성이 뚜렷한데다 생산과 기록 측면에서 타 매체보다 콘텐츠 생산력이 뛰어난 ‘블로그’를 두고, 가장 SNS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매체라고 평한다. 그래서 그동안 《경남도민일보》는 ‘갱상도 블로그’라는 메타블로그 구축을 통해 블로거 지역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러나 블로그 뿐만 아니라 신문사 트위터 계정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페이스북에는 ‘창동 오동동 이야기’ 페이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기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경남도민일보》기자들은 전체 사원이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 ‘동네 사람 이야기’에서 답을 찾다

지역신문만이 담을 수 있는 콘텐츠에 천착한 저자에게 있어, 과연 독자가 신문에서 어떤 기사를 읽고 싶어 할지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저자는 유럽과 북미의 지역신문을 벤치마킹해 보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지면에 대폭 싣고, 젊은 부부가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기사들, 단순 부음기사가 아닌 그의 일생을 취재해 1면에 싣기도 하는 등 파격적인 지면 구성을 통해 지역신문이 나가야 할 방향을 ‘지역인물 스토리텔링’에서 찾았다. 처음엔 맛집 소개로 시작했던 호호국수 사장 송미영 씨 이야기는 훗날 기획기사화되어 많은 팬을 양산했으며, 페이스북 창원시 그룹 회원들의 많은 호응으로까지 번졌다. 이처럼 저자는 자질구레한 동네 소식이 지역신문만의 경쟁력이라고 단언한다. SNS시대라고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결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는 방법은 역시 ‘사람 이야기’에 있는 것이다.


 

지은이     : 김주완

쪽 수       : 301쪽

판 형       : 신국판

ISBN       : 978-89-6545-206-5 03070

값           : 15,000원

발행일    : 2012년 12월 14일

십진분류 : 070.404-KDC5

                070.402-DDC21




글쓴이 : 김주완

1990년부터 지역신문 기자 노릇을 시작했고, 2010년부터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일선 기자 시절에는 친일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민간인학살 등 한국 근·현대사의 은폐된 진실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다. 토호세력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지배해왔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토호 전문기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편집국장을 맡은 후에는 지역밀착보도와 공공저널리즘이 지역신문을 살릴 대안이라 보고 구체적 사례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2008년부터 블로그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글쓰기 실험을 해왔으며, 1인 미디어 지역공동체 구축, 소셜미디어 활용, 지역스토리텔링 등을 주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각 신문·방송사, 시민사회단체에 연간 40회 이상 초청강연을 다니고 있다. 2012년부터는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2000년도 제1회 전국언론인홈페이지대상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2008·2011·2012년도에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컨퍼런스에서 각각 우수상, 대상, 은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마산창원 역사읽기』, 『토호세력의 뿌리』,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가 있다.

블로그    http://2kim.idomin.com

트위터    http://twitter.com/kimjoowan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kimjoowan

이메일    kjw1732@gmail.com


차례   

여는 말

제1장 편집국장의 반성문

출입처와 취재영역은 ‘권리구역’이 아니다

편집국장 업무지시: 소셜미디어 의무 방어

취재원의 술, 밥 가이드라인은?

신문사에 들어오는 선물, 어떻게 처리할까

내가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쓴 까닭


제2장 지역밀착 공공저널리즘으로 돈을 번다

팔아본 사람만이 팔릴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매일 아침 독자에게 전화를 걸다

제보주시면 편집국장이 저녁 사겠습니다

독자가 좋아할 신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축제신문을 만들다

창동·오동동 스토리텔링 사업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

파워블로거 팸투어 효과는?

광고료 부담없는 독자밀착광고 보셨나요?

네티즌을 울린 감동적인 신문광고, 뭐길래?

인터넷 뉴스 부분적 유료화


제3장 지역신문의 킬러콘텐츠를 찾아서

자질구레한 동네 소식이 경쟁력이다

잘 나가는 지역신문에는 어떤 뉴스가 실릴까?

영국의 지역신문이 우리와 다른 점은?

한국 지역신문이 어려움에 처한 까닭

중국신문에서 배워야 할 것은?

지역신문의 핵심콘텐츠는 ‘사람’

지역인물 스토리텔링에서 길을 찾다

인물 스토리텔링의 힘: 혜영 씨 이야기

작지만 강한 여자 송미영 이야기

사람 중심 월간지 창간, 어려움에 봉착하다

영국신문, 적은 인력으로 매체 다각화 비결은?

월간 《피플파워》 창간에 성공하다

인물 스토리텔링의 힘: 송정문 이야기


제4장 블로그 지역공동체 구축

지역신문과 블로거가 협업-연대하면 어떤 일이?

2008년 블로그 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경남 블로그 컨퍼런스를 여는 까닭

운동권이 블로그를 두려워하는 이유

지역신문이 블로거 파워와 결합하면?

블로거가 만드는 신문 지면 선보이다

경남 블로거, 다시 한번 모입니다

변호사와 함께하는 블로그 오픈 간담회

블로그를 정말 모르는 분들만 보세요

지역신문 뒤늦은 시민기자 운영 붐, 왜?

기자가 블로그를 하면 좋은 점이 뭘까

신문의 의제설정력, 블로그에 빼앗기나

블로거가 지켜야 할 윤리 가이드라인은?

언론시민단체, 이젠 뉴미디어운동 나서라

한국의 10·20대가 블로그를 모르는 까닭

블로그는 입학사정의 중요한 실적자료다

1인미디어, 동네밀착형 뉴스로 뜬다

신문·방송이 침묵하면 블로그가 외친다

우리가 무료 블로그강좌를 시작하는 이유

블로거들이 후보자 합동인터뷰를 하는 이유

블로그도 열심히 하면 직업이 된다

영국 언론의 ‘백팩 저널리즘’을 아시나요?


부록 : 지역신문 기자가 유념해야 할 것들


맺는 말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이 이제 2013년으로 접어들면서, 43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2013년의 첫 저자는 《경남도민일보》의 편집국장이신 김주완 저자입니다.


최근 『SNS시대 지역신문기자로 살아남기』를 출간하면서, 많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산지니가 그동안 40여회를 넘게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하면서 갖는 첫 원정행사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경남권 독자들도 꾸준히 만나면서

한국, 나아가 아시아를 휘감는 오래 나는 새인 산지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산지니는 산에서 자라 여러 해를 묵은 매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랍니다)


산지니 경남 독자분들, 그럼 내년 1월 11일 그날 뵈어요^^





**오시는 길



마산만이 펼쳐져있는 창동거리내 135번지 가배소극장에서 그날 행사가 있습니다. 마창진에 사시는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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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이 '인터넷 글쓰기'에 관련한 강의를 했습니다. 부산일보 기자들을 대상으로 펼쳐졌던 강의라 쭈뼛쭈뼛 들어가서 조용히 듣고 왔답니다. 김주완 편집국장은 잠시 신문사를 그만뒀다가 다시 복귀했다더군요. 그만둔 동안 꽤 재밌었다는데 그게 다 '블로그'덕분이었답니다.

 현재 김주완 편집국장은 100인닷컴(링크)의 운영잡니다. 100인의 파워블로거가 모여있는 곳이라네요. 매일매일 포스팅 되는 글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수많은 사진과 맛깔나게 쓴 글들이 잔뜩 있는 그런 별천지일 것 같습니다.  
 
 이 날 블로그의 특징부터 트위터, 블로그 글쓰기 등 다양한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블로그의 특징 중에 RSS라는 기능이 있습니다.(저는 아직 사용은 안 해봤습니다만) RSS가 바로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차이점인데요. 이 기능은 자신이 포스팅한 글을 여기저기 전송하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는 엄청난 확장성을 가지고 있죠. 즉 배포기능이 뛰어나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신문기자가 '블로거'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좀 더 빠르고, 다양한 얘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트위터의 경우에는 말이죠. 김주완 편집국장은 블로그와 연동해서 follower 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블로그의 유통과 배포의 가교역할을 트위터가 하도록 한 것이지요. 이렇듯 블로그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노출시키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이 된답니다.

 미국의 경우는 40만 명이 블로그만을 가지고 먹고 산다고 하네요. '블로거'가 하나의 직업군이 된 것이죠. 이들은 '포스팅'을 통한 '광고'수입이나 출판 등으로 '먹고 산답니다'. 제가 해봤지만 블로그는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고서는 하기가 힘들거든요. 꽤 긴 글을 작성해야 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니까 말이죠. 파워블로거들은 대단한 거예요. 

김주완 편집국장은 이 날 자신의 아들 얘기를 들면서 블로거가 주는 글쓰기 교육에 관련해서도 얘기를 했습니다. 중학생인데도 굉장히 글을 재밌게 쓰더군요. 글에 맞게 사진도 첨부하구요. (마산 중딩 태윤이의 놀이터 링크) 논술학원을 보내거나 할 필요가 없을만큼 꽤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었습니다.(이 글을 보시는 어머니들 참고하세요) 


 흔히들 신문사에서 '인터넷 글쓰기'와 관련된 강좌를 한다면서 시민기자나 블로거들을 모아 놓고 '기사쓰기'교육을 한답니다. 이에 대해 김주완 편집국장은 따끔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시민기자나 블로거들을 모아놓고 '기사쓰기'교육을 하는 것만큼 멍청한 것은 없다."
엄청 와닿았습니다. 분명 다른 형태의 글이거든요. 저도 기사교육을 받고 기사를 써왔지만 포스팅을 할 때는 분명 다른 문체가 되어야 합니다. 기사의 문체는 '재미가 없으니까요'.

 다들 지금 블로그 하고 계신가요^.^? 저도 오늘부터 블로그에 글 하나씩 매일매일 쓰기로 했답니다. 파워블로거가 되는 날이 오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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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