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여행지에 갔을 때 꼭 들르는 곳이 있나요? 

저는 어떤 곳으로 여행을 가든지 그 지역의 서점에 꼭 들른답니다. 📚

책 좋아하시는 분은 많이 공감하실 텐데요. 

요즘은 국내에도 그 지역만의 특색을 가진 작은 서점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서점 탐방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제주도에선 책방 풀무질, 진주에서는 진주문고, 포항에서는 달팽이 책방, 통영은 남해의 봄날 등등... 

서점 탐방하러 그곳에 가는지 그곳에 갔으니까 서점을 가는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그 지역에 방문할 만한 서점이 있는 경우엔 여행지로 낙점될 확률이 높긴 합니다 🤣

우리 동네에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 통영의 책방 <남해의 봄날>

 

외국에 가서도 가능하면 유명한 서점에 가 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일본 오사카 여행에서는 (그 유명한) 츠타야 서점을!

그리스에서는 산토리니의 유일한 서점인 아틀란티스 서점을 갔드랬답니다. 

상하이에서도 두 군데의 서점에 들렀었네요. 

오사카에서 만난 츠타야 서점
중국 주가각에서 아주 모던한 서점도 우연히 마주쳤네요.

 

산토리니의 유일한 서점! 아틀란티스 책방.

외국의 서점을 가면 그 나라의 언어로 된 책을 사게 됩니다. 기념품처럼요 ㅋㅋ

(보통 아동용 책입니다...ㅎㅎ 얇아서 들고 오는 데 부담이 없고,

언젠가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안고 삽니다.)

 

아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지의 유명한 카페를,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유명한 쇼핑몰을 빼놓지 않고 가겠죠? 

 

그런데...

곧 출간될 책을 편집하다가 너무나 독특한 탐방 장소를 발견해서 

여러분께 소개해볼까 해요. 

 

그곳은 바로바로....!

어시장 탐방입니다. /WOW/

 

어시장 탐방기의 주인공은 물고기 박사로 잘 알려진 명정구 박사님인데요. 

해양 연구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출장이 잦았던 박사님은 

전국 어디를 가나 그곳의 어시장을 꼭 들르셨다고 합니다. 

물속에서도 보기 힘든 생선들을 물 밖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셨다고 하네요.

(어디선가 덕후의 냄새가...?)

 

각 지방마다 바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시장마다 만날 수 있는 어종도 다르다고 합니다. 

해양생태 연구를 하시는 박사님에게 어시장은 또 다른 공부의 장이었나 봅니다. 

 

그럼 이쯤에서 명정구 박사님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어시장 이야기를 살짝 들어볼까요?

그동안 방문했던 어시장의 인상 깊었던 어종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동해 북쪽의 속초 동명항 활어시장에서는 근처 연안에서 잡히는 대구횟대, 빨강횟대, 용가자미, 세줄볼락(황우럭) 등 남해안에서는 볼 수 없는 한대성 어종을 만날 수 있었다. 그보다 남쪽의 대포항에서는 양식 어종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흥미롭지 못했던 곳으로 기억된다. 주문진 새벽시장의 청어, 도루묵, 대구, 미거지, 동해와 묵호 어시장의 줄가자미, 경북 강구 어시장의 대형 녹새치, 포항 죽도시장의 개복치, 상어, 벌레문치, 기름가자미, 돔발 상어류도 있었고, 동해안에서는 북쪽과 남쪽 어시장에서 조금씩 다른 어종을 만날 수 있었다. 

동해 깊은 바다의 어종들을 만날 수 있는 강원도 묵호 어시장 ©명정구
많은 어종을 만날 수 있는 새벽의 부산 공동어시장 ©명정구

남해안으로 내려오면 부산 자갈치시장의 다양한 돔류, 참다랑어, 통영 서호시장과 중앙시장의 볼락, 참돔 외에 겨울철 대구, 꼼치(물메기) 등이 있다. 통영시의 어시장은 지금까지 35년간 통영 바다목장 외에 여러 주제의 연구를 수행하면서 출장을 가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들르는 곳이다. 새벽에는 서호시장, 저녁 시간에는 중앙시장을 찾아보는 게 일상이었다. 삼천포 어시장의 잡어로 불리던 그물베도라치, 전남 녹동어시장의 붉바리, 대형 농어, 민어와 전남 목포어시장의 강달이 젓갈이 떠오른다. _<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어시장과 나' 중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어시장의 갈돔과 캘리포니아혹돔, 남미 페루 어시장의 치타돔류와 민어류,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의 독가시치와 눈구자쌀롬의 샛줄멸류 등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종이나 전혀 다른 종이나 나에게는 잠수하는 동안 만나기기 쉽지 않은 대형종, 희귀종이거나 어구로 채집해야 하는 수산어종들이 많아서 모두 가슴과 사진기에 담아둘 물고기들이었다.

다양한 생선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어시장 ©명정구
필리핀 기마라스 어시장의 아침 풍경 ©명정구

해외 출장의 주된 목적이 무엇이건 간에 어시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어종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는 것은 물고기에 관한 공부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습관처럼 어시장을 찾아다니다 보니 물고기를 만나러 여러 나라의 어시장으로 가는 것 자체가 취미 생활이 되어 버렸다.
_<물고기 박사가 들려주는 신기한 바다 이야기> '세계의 어시장' 중에서

 

저도 사는 곳이 자갈치 어시장 근처라 늘 이곳을 지나다녔는데요. 

어시장이 탐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박사님을 통해 처음으로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도 다양한 여행지에서 어시장 탐방을 해보면 

아주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요로코롬 재미나고 신기한 바다, 물고기 이야기가 가득 담긴 

명정구 박사님의 책이 이제 곧 출간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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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라는 책이 나왔다. '산지니'라는 부산 지역 출판사를 통해서다. 부제가 눈길을 끌었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의 10년 지역출판 생존기'라고 적혀 있다. 책은 지금까지 '산지니'가 어떻게 버텨왔는지를 출판사 대표와 직원들이 상세하고도 흥미롭게 적고 있다. 보통 3년을 버티지 못하는 지역 출판사가 허다한 현실에서 '산지니'는 지역콘텐츠를 지역민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첫 번째 책 <반송사람들>을 내고서 "단지 지역이라는 이유로 묻혀버리고 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움직임들을 가장 먼저 포착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는 암묵적 약속이 이뤄졌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독서 인구, 출판사, 매출액의 감소 등은 전국 공통적 현실이다. 하지만, 지역 출판사는 여기에다 출판계의 수도권 집중화, 도서유통망인 지역 서점 급감 등의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우귀화.jpg

그럼에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경남에서 지역을 이야기하는 책을 내고, 전국 서점 유통망을 통해서 판매하는 출판사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남해의봄날', '상추쌈', '펄북스', '도서출판 피플파워', 경상대출판부 '지앤유 로컬북스' 등이다. 지역 콘텐츠를 활용해서 어떤 책을 낼지 기획해 내고 있다. 통영, 하동, 진주, 창원 등에 근거지를 두고, 지역 저자를 발굴하고 지역의 소중한 자산을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떤 곳은 지역민과 소통하고자 북 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아예 책방을 열기도 했다. 지역에도 훌륭한 저자, 자산들이 많다는 것을 일깨우고 끊임없이 발굴하고자 하는 지역 출판은 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하기에 지역 출판이 흥하기를 응원한다.


우귀화 | 경남도민일보 |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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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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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 2016.01.18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뜻한 기사 감사합니다:)

지역 출판은 지역의 지식 정보를 축적하고, 문화를 형성하는 가치 있는 역할을 합니다.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경남 지역 출판사는 800곳이 넘지만, 실제로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책을 내는 곳은 10곳이 안 된다는 것이 지역 출판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어려운 지역 출판 현실 속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전국 서점에 유통되는 책을 내는 지역 출판사가 하나둘 생겨났습니다. 앞으로 주 1회 이들 출판사를 찾아 어떤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지 조명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는 지역 출판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단지 지역이라는 이유로 묻혀버리고 마는, 소소하지만 중요한 움직임들을 가장 먼저 포착하는 게 우리(지역 출판사)의 할 일이라는 암묵적 약속이 이뤄졌다."

부산 출판사 '산지니'가 지난해 말 운영 10주년을 맞아 낸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라는 책 내용의 일부다.



실제로 지역 출판사는 지역이 아니면 생산할 수 없는 콘텐츠를 책으로 만들어 알려나가는 중요한 일을 한다. 하지만 지역 출판사는 생존조차 쉽지가 않다.

출판사 현황 자료를 들여다보면, 지역 출판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2014년 12월을 기준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한 전국 출판사 수는 4만 6982개. 이 가운데 서울, 경기에 있는 출판사 수가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 경남 지역은 839개로 전체의 1.8% 수준이다.

매출액도 마찬가지다.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말에 발표한 2013년 지역별 출판사 매출액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에서 서울은 56.6%, 경기도가 28.7% 비율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를 합하면 85.3%를 차지한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판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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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경남에서 전국 서점 유통망을 가진 출판사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지역에서 만든 콘텐츠를 전국에 판매하며 지역 콘텐츠를 알려나가고 있다.

'남해의봄날', '상추쌈', '펄북스', '도서출판 피플파워' 등이다. 자비 출판이나 관급 인쇄물을 찍어주는 등의 형태가 아니다.

'남해의봄날'은 지난 2011년 서울에서 기획회사 일을 하던 정은영 대표가 안식년에 통영을 찾았다가 정착해 꿈꾸던 출판업을 하고자 만든 회사다. 2012년부터 꾸준히 지역 콘텐츠를 발굴해왔다.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섬에서 섬으로 바다백리길을 걷다>,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등을 냈다. 최근 '화가 전혁림에게 띄우는 아들의 편지'라는 부제가 붙은 <그림으로 나눈 대화>라는 책도 발간했다.

하동에 귀농한 부부가 만든 '상추쌈'이라는 출판사도 있다. 2009년 출판사를 차렸지만, 첫 책 <스스로 몸을 돌보다>는 2012년 나왔다. 이후 <나무에게 배운다>, <다시, 나무에게 배운다>, <한 번뿐인 삶 YOLO>를 냈다. 1년에 한 권씩 책을 낸 셈이다. 전광진 대표는 "지역에 계신 저자를 발굴하고, 시골에 살면서 알게 되는 것, 마을 이야기 등을 담은 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주에서 지역 서점을 30년간 운영하고 있는 여태훈 대표는 지난해 '펄북스'라는 출판사를 차렸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시집과 번역서를 출간했다. 박남준 시집 <중독자>, 박노정 시집 <운주사>, <동네도서관이 세상을 바꾼다> 등이다. '지리산권 이야기'를 장기적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달에도 진주 유등 등 지역 콘텐츠를 토대로 신간을 발간할 예정이다.

<경남도민일보>도 지난 2011년 '도서출판 피플파워'라는 출판사를 통해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책을 만들고 있다. <경남의 재발견>, <맛있는 경남> 등 10여 권을 냈다.

이 외에도 경상대출판사는 지난해부터 경남 지역을 스토리텔링한 기획 도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앤유 로컬북스'라는 별도 브랜드를 만들어 <조선 선비들의 답사 일번지>, <나는 대한민국 경남여성> 등의 책을 펴냈다.

모두 지역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지역 출판 움직임에 대해 강수걸 '산지니' 대표는 지역 출판은 '지역민의 표현의 자유'를 구현할 수 있는 활동이기에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행복이 함께 가는 길이 지역 출판이라고 생각해서 '산지니'를 열었다. 10년 넘게 출판사를 유지하면서 지역 출판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역 출판사는 묻혀 있는 지역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최낙진 한국출판학회 지역출판연구회 회장(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은 지난해 '지역출판 진흥과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어느 국가 혹은 지역에 좋은 출판사가 있다는 것은, 그 국가나 지역에 좋은 대학이 하나 더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역에 양질의 출판사가 있다면, 그 지역에는 우수한 대학이 하나 더 있는 셈"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우귀화 | 경남도민일보 |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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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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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복라면 편집자입니다.

저는 생애 첫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 몹시 기쁨에 차 있습니다. 작업이라고 해도 시집과는 이렇다 할 상관이 없습니다만...아니 이제 형광등도 갈 줄 알겠다 혼자 살아도 괜찮을 것 같고? 이게 다 무슨 소린가 싶으시면 오늘 자 주간 산지니를 봐주세요.

여러모로 즐겁고 인상적인 시간이었는데요. 출판계의 타샤 튜터(?) 정은영 대표님의 취미로 미루어보아 조만간 남해의봄날에서 뒤뜰 가꾸기에 대한 책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ㅋㅋ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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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연어회 2014.07.04 1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유쾌한 주간 산지니! ㅋㅋ '남해의봄날' 분들이 오셔서 즐거웠어요, 덕분에 귀한 코스 요리도 맛보고! (인턴들은 하나씩 거쳐간다던?!) 전복라면 편집자님의 손길에 한층 밝아진 사무실이 무척 좋습니다 *_*

  2. BlogIcon 엘뤼에르 2014.07.07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지 형광등에만 쓸모가 있겠습니까 ㅎㅎ 산지니의 마스코트, 귀여움에도 쓸모가 있다는 사실! 앞으로도 많은 쓸모를 발휘해 주세요~~! 전복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