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8일에 열린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5회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섯 번째 시간에는 안지숙 소설가를 모셨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함께 보시죠.

 

월문비 5회 주인공, 안지숙 소설가

 

안지숙 소설가는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오랫동안 문화기획사에서 일하며 여러 책을 집필했고, 실제 생존자와 사망자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기록 『1995년 서울, 삼풍』을 공저했습니다. 한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을 내었습니다.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2016)은 등단작인 「바리의 세월」(2005)을 위시한 7편의 소설을 담습니다. 올여름 간행한 『데린쿠유』는 단편집을 묶은 뒤 채 3년이 되지 않아 발간한 장편입니다. 등단 15년에 비춰 과작이지만 작품에 내재한 문제의식이 적지 않습니다.

 

 

구모룡 평론가는 오늘 행사의 제목을 ‘소설과 타자의 고통’으로 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구모룡 평론가: 다른 이의 고통을 우리는 쉽게 말할 수 없고, 고통은 그것을 겪는 사람이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지숙 작가의 작품들에서는 고통을 겪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고, 그 시선은 그 고통을 겪는 이처럼 명확하고 따스합니다. 그래서 오늘 자리가 작품 속 인물의 고통을 보며, 타자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안지숙 소설가의 작품에 있는 가족과 여성 서사에 대한 특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공식 문단에 내민 첫 소설인 「바리의 세월」은 고난으로 점철한 한 여성의 이야기(장편으로 가능한 내용을 담는다)이다. 처음부터 가족과 여성 서사라는 데서 출발한다. 가족 플롯은 서사의 근본 플롯(master plot)이다. 가족관계는 사람들의 출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원이자 사회적 관계와 상호 결정한다. 가부장제가 여성에 가하는 억압과 폭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속적이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의 변화가 또한 노년의 소외를 유발한다. (...) 누가 어떻게 여성의 상처와 고통을 말하는가? 아니 상처와 고통을 말할 수 있는 주체는 누구인가? 우리는 타자의 상처와 고통을 말할 수 있는가? 이러한 의문을 던지게 된다."

 

신작 『데린쿠유』에 있는 타자의 고통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습니다. 안지숙 소설가의 소설 속에서는 ‘고통’이 등장하지만, 그것의 끝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삶은 폐허 같아도 푸른빛이 비춰준다고 말입니다.

『데린쿠유』의 묘미는 주인공이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다. “세라”가 보이는 사랑법(선물)과 “정찬우”와의 신체 접촉 등도 이러한 과정에 속하고 아버지 “경술”의 발언과 태도가 어떤 기미를 제공한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욕심으로 살아지는 무가치하고 무해한 삶, 그런 삶이 줄 수 있는 단순명료한 일상”을 추구해온 “현수”의 의식은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마침내 어머니 “복임”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데에 이르면서 그는 “상처의 중심부”, 슬픔의 기원에 다다른다. “복임”과의 화해가 가능한 대목이다. 친부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고 양모인 “복임”을 이해한다. “다솜”과 더불어 그는 지하도시에서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 그것은 “그 모든 것들이 흘러가는 통로를 따라 검푸른 빛의 물결”이 흐르는 현상과 같다. 상처의 기원을 앎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나고 치유의 가능성을 얻는다. 소설의 결말은 낙관적 전망으로 열려있다.

 

장편소설 『데린쿠유』와 단편집『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평론가의 발제 시간이 끝나고, 소설가와 청중과의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자: 이번 신작 『데린쿠유』를 읽으면서, 작품이 물 흐르듯이 읽히고, 또한 작가의 자전적 부분이 녹아 있으니까 더욱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장편 소설이다 보니,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현수의 여자친구 다솜의 가족 문제라든지, 철공소의 다른 인물들을 확장해서 이야기했으면 어떨까?’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소설 전체의 스케일이 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질문자2: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초반에는 철공소 내의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중반 이후로 그 인물의 등장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다솜과의 친밀성은 소설 끝으로 갈수고 점점 강화되는데, 이 부분이 조금 더 중요한 스토리 라인이 되면 좋지 않았을까요?

 

안지숙 소설가: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데린쿠유』에서 철공소(철학공작소)의 등장은 주인공 현수의 공간이 필요해서 였다는 게 1차입니다. 또한 철공소 내의 인물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 비정규직 정도의 사회적 위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수는 그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지요. 그러나 그나마 철공소는 하나의 유사 가족의 역할을 하며, 위안도 주고, 다솜을 만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런 현수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도구로써, 장소를 설정했습니다.

또한 철공소 내 인물들에게 진짜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웹툰, 장편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인물들이 작품 내에서 활약을 크게 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의 덩어리로서 활동할 것임을,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 현수와 관계를 맺을 것인지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이들에게 행동, 얼굴, 스토리 라인을 주게 되면 이 소설에서 써나가려고 했던 것이 엉클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아쉽지만, 그 정도에서 그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모룡 평론가: 장편 『데린쿠유』의 모티프들을 보면 이전 구상들을 최대한 집약하였다는 판단이 듭니다. 이 점에서 앞으로의 작업이 궁금합니다. 어떤 소설을 쓰고 계신가요?

안지숙 소설가: 집약했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 오늘 이야기 나누어보니까 저도 그런 것 같네요. 사실 발표한 두 도서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투영되어 있어요.

첫 단편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속 「청게」에서도 마지막에 다 삼키고 바다로 가면서 저에게서 한 단계 벗어나는 제 모습을 보았고, 이번 『데린쿠유』를 집필하고 나서는 아예 졸업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현수가 저의 모습이고, 세라도 저의 모습이고, 저를 투영시켜서 두 사람을 만나게 했어요. 구모룡 선생님도 자전적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저’에게서 졸업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에 녹이는 것이 어떻게 생각될진 모르겠지만, 이 소재를 꼭 쓰고 싶었습니다. 또 나의 어린 현수에게도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우물 속에 숨어있었던 네가 나쁜 게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이제 원 없이 썼기 때문에, 두 소설은 끝으로 자전적 이야기는 졸업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집필 방향에 대해 말하자면, 써둔 소설 한 편이 있는데요, VR게임을 소재로 해서 가상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이에요. 우리는 지금 어쩌면 현실보다 가상공간에 더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이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어서 VR게임을 소재로 소설을 썼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저 역시 『데린쿠유』를 비롯해서 소설가가 작품 속 인물들의 역할이나 비중, 스토리 라인을 정할 때 어떤 고려사항이 있는지 궁금했는데요, 이번 시간을 통해 소설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며 조금이나마 그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안지숙 작가님의 소설을 보며 정말 젊은 감각으로 집필하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셔요.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2020년, 새해에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  여러분 모두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데린쿠유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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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부쩍 추워졌네요...

아침 출근길에는 차가운 공기에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왠지 이런 날씨가 문학과 비평을 이야기하기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느덧 다섯 번째를 맞은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10월에는 안지숙 소설가를 모시고

'소설과 타자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산지니x공간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할거니깐요,

부담 없이 참석하셔도 됩니다. 책을 안 읽고 오셔도 되고요... 읽고 오시면 더 좋고요^^

 

 

안지숙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문화기획사에서 일하며 여러 책을 집필했고, 실제 생존자와 사망자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기록 『1995년 서울, 삼풍』을 공저했다. 비정규직 인생으로 살아온 애환을 담은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과 『데린쿠유』를 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읽고 생각하고 쓸 예정이다.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시인의 공책』, 『폐허의 푸른빛』,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데린쿠유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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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파jw입니다!

 제가 출근하고 처음으로 『거리 민주주의』의 서평을 올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출판사 출근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ㅠㅅㅠ 한창 인턴활동을 할 때는 출퇴근마다 지하철 2호선의 양 끝에 위치한 저희 집과 산지니 출판사를 오가며 힘겨워했었는데, 오늘은 마지막 근무 날이라 그런지 힘겹기는커녕 아쉽기만 하네요. 시간이 이리도 빠르게 흘러가 버릴 줄이야...

 

 

오늘은 산지니 블로그에서의 마지막 포스팅이자 서평,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마지막까지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죠! ㅎㅅㅎ 아자 아자! 자, 그럼 7개의 단편이 실려있는 안지숙 선생님의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2005년 「바리의 세월」로 신라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안지숙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작가는 스토리텔링 업체나 외주 업체에서 ‘을’의 입장에서 일한 경험, 수개월째 월급이 밀렸지만 결국 받지 못했던 경험을 살려 소설에 녹여냈습니다. 당연했고 만연했기에 지나쳤던 일상의 고통과 상처를 소설에서 가감 없이 드러내며 사람들에게 각성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소설집은 「놀래미」,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각다귀들」, 「청게」, 「스토커의 문법」, 「티눈」, 「바리의 세월」 총 7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개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 다 다른 사람이며, 그들이 지닌 사연 또한 제각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주인공들이 모두 가정이나 사회에서 상처 입은 여성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놀래미」의 주인공 ‘여경’은 스토리텔링을 해주는 문화마케팅 회사의 실장직을 맡고 있던 사람이지만, 그녀가 일하는 곳의 본부장과 대표 부부는 자신들의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하며 여경의 자리를 박탈하고, 회사의 대표 스토리 역시 거짓으로 지어냅니다.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의 주인공 소영은 관청에서 외주를 받는 사설 문화재단의 스토리텔러로, 강의를 듣거나 단기간의 일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려고 하지만 비정규직인 자신의 처지에 대해 늘 불안해하는 삶을 살고 있는 여성입니다.

「각다귀들」의 주인공 영숙은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만 믿고 사업을 벌이는 최 국장 아래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그녀는 몇 개월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청게」의 주인공 ‘나’는 부모님의 이혼과 사망으로 사촌의 집에 얹혀사는 인물로, 많은 상처를 받고 후에는 ‘청게’가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토커의 문법」의 주인공은 한 남자에게 집착하는 장애를 가진 ‘나’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티눈」의 주인공 ‘나’는 먼 친척 조카를 아들로 삼은 부모님과, 그 아들에 의해 상처받은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리의 세월」의 주인공 바리는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딸로, 부모에게도 버림받고, 후에는 자신의 딸들에게도 외면받은 비련의 주인공입니다.

 

 

 

 

주인공 모두 그 누구도 불행하지 않은 삶은 살지 않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불행하고, 기구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삶을 살아온 여성들. 심지어 「놀래미」와 「각다귀들」의 주인공인 여경과 영숙의 상황은 저자의 실제 경험을 그려낸 것이라고 합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그저 소설이길.’하고 바랐던 상황들이 사실은 현실이라니.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의 모습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듭니다.

 

 

여경의 비참함이, 미홍의 밝음이 없는 소영의 바쁨이, 영숙의 절망감이, ‘청게’가 느낀 공포에 의한 잔혹함이, 근골무력증을 앓는 여자의 집착이, 양자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친딸의 상실감이, 피붙이들에게 철저히 버림받은 바리의 외로움이. 사실 이 모든 것은 우리 사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여경은, 소영은, 영숙은, 청게는, 집착하는 여자는, 모든 것을 잃은 여자는, 외면당한 여자는 우리의 바로 뒤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무심했기에,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일부러 모른 척했던 것은 아닐까요.

 

 

 

 

바다에 나갔다 오는 아버지의 배에는 몸통에서 떨어져 나온 청게의 발이 흩어져 있었다. 아버지가 갑판을 정리하고 그물을 거두어 내린 뒤에도 청게의 끊어진 발이 갑판위에서 벌벌 움직였다. 그물망태기에서 용케 빠져나온 청게들은 벌벌 움직이는 발들을 타고 넘으며 뱃전으로 기어올랐다. 무심하다는 것은 그런 거였다. p.115쪽

 

 

저 밖에서 보면, 우리는 다정한 연인 같아 보일까요? 아니면 연기가 서툰 배우들이 말아먹고 있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을까요. p.158쪽

 

 

 

 

이 사회를,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 서로의 눈에는 서로가 어떻게 비춰질까요?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 같아 보일까요? 아니면 가면을 쓴 채 자신의 삶을 ‘연기’하고 있는 무대 위의 피에로 같아 보일까요?

 

 

어디에 닿은들 하마 끝은 있을 거구만, 하늘에 닿을라나 억장에 닿을라나. p.224쪽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이렇게 저의 마지막 서평이자, 포스팅이 끝이 났습니다.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시원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네요 한 달. 길다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긴장감, 실제 출판사에 투입된다는 긴장감으로 산지니 출판사에 들어섰던 저를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신 산지니 식구들께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로! 본격적인 출근을 하고 나서 주위 친구들에게 다들 정말 잘해주신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다녔었어요!) 사실 기업체에서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 인턴에게 업무를 준다는 것은 기업체 입장에서는 결코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출판사에 출근하기 전까지는 잡무만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의 바보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출판사의 꽃인 원고의 교정·교열도 해보고, 원고의 보도 자료도 작성해보는 등 실제 출판사 업무를 해봄으로써 경험도 쌓고, 막연했던 저의 진로 고민에 관련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참 부족한 실력이었음에도 다들 싫은 기색 한 번 비치시지 않고 저에게 하나하나 차근차근 제가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셨었답니다! 친절보스 산지니...(심쿵)러분 산지니가 이렇게 좋은 곳입니다. (마지막 깨알 대놓고 홍보)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부족한 인턴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대해주신 산지니 식구 모두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제 가지만, 언제나 산지니를 잊지 않을 거예요! 산지니 파이팅!ㅅ!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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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7.08.28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달 동안 2호선 끝에서 끝까지 출퇴근하느라 수고 많았네요.
    복학해서 남은 대학생활 잘 보내시구요

  2. BlogIcon 좀B 2017.08.28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월 한달 동안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겨울에도 또와~ㅠㅠㅠㅠ마지막까지 좋은 서평 쓰신다고 수고하셨구 대학생활 재밌게 놀아요!! 공부는 그다음으로!!

    • BlogIcon 우파jw 2017.08.30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에도 또 와' 이 말이 귓가에서 맴돌아요ㅋㅋㅋㅋㅋ 정말 그 동안 너무너무 감사했숩니다 벌써부터 그리워요9ㅅ9

  3. BlogIcon 병아리☆ 2017.08.28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창 더울 때 와서 정말 고생 많았어요ㅠㅠ 같이 보낸 시간 정말 즐거웠어요, 또 만나요~~

    • BlogIcon 우파jw 2017.08.30 2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무실은 시원한 천국이었어여...ㅎㅅㅎ 정말 즐거운 추억만 가득했던 산지니 인턴생활이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ㅅ!

  4. BlogIcon 단디SJ 2017.08.30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퇴근이 길어서 고생 많았지요? 마지막 날을 함께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네요. 방학 얼마 안 남았지만, 재밌게 보내고요! 학교 생활도 잘 하시고요!! 마음속으로나마 늘 응원할께요~ 수고 많았어요!

    • BlogIcon 우파jw 2017.08.30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지막 날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항상 함께...★ 헤헷 그동안 모자란 인턴 챙겨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산지니여 영원하라!!!!!

잡지에 실릴 신간 광고 만드느라 오전 내내 바빴네요. 텍스트 위주의 책 편집과 달리 광고 편집은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서요.

 

카피를 뽑고, 평면적인 책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보이게 포토샵으로 다시 만들고, 언론에 소개된 기사들을 정리하고. 이 모든 이미지와 글을 한 면에 보기 좋게 앉히면 끝입니다. 글로 쓰니 간단하네요.^^;

 

광고는 컬러, 흑백 두 가지로 만들어 두고 잡지사에서 요청하는 것을 보냅니다. 대부분 흑백이 많지요. 인쇄용으로 쓸 수 있게 파일 형태로 보내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메일링할 때 제목에 '광고' 글자가 들어가면 안됩니다. 스팸메일로 처리되어 휴지통에 처박힐 수 있거든요.

'광고'를 '광고'라 부르면 안되는 거지요.

 

오늘 작업한 안지숙 소설집 광고는 부산소설가협회와 부산작가회의에서 나오는 잡지 <좋은소설>과 <작가와사회> 2017년 봄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2005년 「바리의 세월」로 신라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안지숙 소설가의 첫번째 작품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이 새 독자를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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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깎은서방님 2017.02.24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홍... 우리 사회의 이야기... ㅠㅠ

우리는 살면서 타인의 무엇을 부러워하고 때론 탐하곤 합니다. 재능, 외모, 마음, 성격, 물건 등등. 책 속 주인공 소영도 대학 동창 미홍의 삶을 부러워합니다. 지금 나에게 만족하는 삶이 쉽지만은 않지요.

 

안지숙 소설집『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출간 후 산지니 인스타에서 신간이벤트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인스타그램 이벤트 바로가기

 

 

'내게 없는 타인의 무엇'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해서 신간을 보내드리는 이벤트였는데  특히 많은 '소영'님들께서 댓글을 달아주셨죠.^^ 주인공과 이름이 같으면 아무래도 소설 읽을 때 감정이입이 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내게 없는 통장의 월급

#내게 없는 동료의 빙썅짓

#내게 없는 우OO 전 민정수석의 당당함
#내게 없는 타인들의 다이어트, 열공 의지
#내게 없는 칼퇴

 

월급날인데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모두 사라졌다는 인친님 댓글에 빵 터졌네요. 인간관계, 월급 등 직장인들의 고충과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정치인들에 대한 풍자글 등 부조리한 현실 속 '을'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지숙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2005년 「바리의 세월」로 신라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안지숙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작가가 십여 년 동안 틈틈이 쓴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보다 문제를 끌어안고 미련스럽게 견딘다. 화려한 인생을 꿈꾸기보다 투덜거리며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비정규직이나 계약직, 외주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가정이나 사회에서 상처 입은 여성의 이야기로, 작가는 불안전한 세계에 사는 여성의 이야기로 현실의 리얼리티를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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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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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7.02.10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게 없는 것들이 이렇게나 많다니요 +_+ ㅋㅋㅋㅋㅋㅋㅋ

 

◆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비참하고 씁쓸한 여성들의 현실 이야기

 


화려한 인생을 꿈꾸기보다 투덜거리며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비정규직이나 계약직, 외주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가정이나 사회에서 상처 입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에서 작가는 불안전한 세계에 사는 여성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책에 풀어냈다. 

 


2005년 '바리의 세월'로 신라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안지숙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은 작가가 십여 년 동안 틈틈이 쓴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보다 문제를 끌어안고 미련스럽게 견딘다.

 


실제로 소설에 나온 직장 생활 이야기는 안지숙 작가의 경험에서 나왔다. 작가는 스토리텔링 업체나 외주 업체에서 '을'의 입장에서 일한 경험, 수개월째 월급이 밀렸지만 결국 받지 못했던 경험을 살려 소설에 녹여냈다. 

 

(이하 생략)

 

 

2017-01-02 | 김수현 기자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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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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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7.01.03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기사가 많이 나네요.

  2. BlogIcon 깎은서방님 2017.01.09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면 하는 이야기네요.

 

* 부조리한 현실 속의 '을' 생존 길 찾아가는 여정
     안지숙 작가 11년만에 첫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단편 7편

 

 

- 비정규직·장애여성 상처 등 담아

 

미련해 보이지만 자기 방식대로 생존의 길을 찾는 주인공의 모습과 각자의 방법으로 반전을 꾀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개인의 길'이 아닐까.

 

지극히 현실적인 소설 속 상황과 인물 묘사가 마치 '작가가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인가?' 헷갈린다. '내 동료의 이야기' 심지어 '바로 나의 이야기' 같다고 느낄 독자도 꽤 있을 것 같다. 상사의 기분에 따라 자기의 마음 또한 종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직장인의 애환, 의지했던 가족에게 갑자기 버림받는 현대인, 사랑인 줄 알았지만 집착일 뿐이었던 슬픈 인연….

 

안지숙(사진) 소설가의 첫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산지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혹은 생활인이 직접 겪었을 법한 일을 그려냈다. 안 소설가는 2005년 '바리의 세월'로 경주시와 경주문인협회가 시행하는 신라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나 10여 년간 다른 활동을 하느라 온전히 글쓰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몇 년간 다큐멘터리 작업에 매달렸고, 이후에는 스토리텔링 작업을 하는 회사에서 일하며 매일 야근으로 '시들었다'. 그렇게 10년을 흘려보냈지만, 소설에 대한 샘솟는 애정은 드문드문 단편을 발표하게 했고, 그동안 내놓은 단편소설 7편을 엮었다.

 

책에 실린 단편 7편에는 비정규직, 계약직, 외주업체 직원, 가정과 사회에서 상처 입은 여성 등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이를 미련스럽게 견디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하 생략)

 

2016-12-30 | 김현주 기자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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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이 된 여성의 자화상

 

 

"어디서든 끝까지 살아남는 건 미덕이지. 바라는 바야."('놀래미')


안지숙 소설가가 등단 11년 만에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을 내놨다. 저자가 작가의 말에서 '소설은 결국 상처 헤집기라는 것. 상처가 속으로 곪기 전에 헤집어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것. 통증을 견디고 치유하는 방법을 상상의 지평에서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혔듯 단편 7편에 실린 저자의 경험은 녹진하다.
안지숙 지음. 산지니. 246쪽. 1만 3000원.


2016-12-30 | 윤여진 기자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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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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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대며 문제를 끌어안고 사는 우리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우리 사회의 여성이 겪는 크고 작은 불편함을 소설로 풀어내다

 

주인공 소영은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비정규직 여성이다. 재래시장에서 스토리텔링을 해주는 그는 평상시처럼 길 찾기 앱을 열고 골목 구석구석 거리를 검색해 본다. 정해진 길을 검색하는 건 쉽지만, 소영의 삶은 도착지 없는 골목을 지나가고 있다.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은 우리사회의 지친 면들을 다시 끄집어낸다. 그리고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기보단 그저 버티며, 그저 한 사람으로 서 있다. 다름 아닌 우리네들 삶처럼 말이다.

 

         사진 출처 http://bbs.rigvedawiki.net/index.phpmid=issue&document_srl=23034&order_type=desc

 

▶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밝음

 

밥값과 사무실 운영비를 뜯었다고 했다. 덕분에 빈대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미홍이, 나는 부럽다. 빈대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붙잡고 갈 만한 뭔가가 있다면 막막하지 않을 것 같았다. 내게는 미홍의 밝음 같은 게 없었다. P57

 

소영에게도 부러운 친구가 있다. '미홍' 그는 소영에게는 없는 특유의 밝음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낸다. 대학연극부 시절 발음으로 지적을 받던 미홍은 항상 주인공을 배정받았고, 발음이 좋은 소영에게는 비중 없는 역할을 배정받았다. 그러던 중 한 선배가 소영에게 말로 찌른다. “아무리 발음이 좋아도 무대욕심 없이는 못 해!” 말을 들은 소영은 쓸쓸한 마음을 가지고 조명실로 향한다. 그녀는 미홍에 비해 무엇이 부족할까?

 

 

▲사진 출처 = 아리랑 패널

 

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필요한 밝음

 

그나마 숨쉬기가 편한 곳을 고른게 결과적으로 그랬다. 닥치는 대로 여기저기 찾아 들었던 강좌 가운데는 제목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오고 나서 후회했던 대기업 정규직도, 피곤을 무릅쓰고 쫒아 다녔던 그 많은 강좌들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아니었던 거다.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나는 알지 못했다. 어쩌면 정말 하고 싶은 게 없는지도 모른다. P71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에서 주인공 소영은 미홍을 보며 자신의 밝음을 찾아 나선다. 이처럼 이 책이 자본으로 일그러진 우리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기를 바래본다. 미홍처럼 내면에 묵묵히 버틸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아니 찾을 수 있다면 우리 삶이 한결 밝아지지 않을까? 현재 우리네 일상은 길을 잃었고, ‘미홍의 밝음은 언제나 곁에 있다. 어떤 철학자 말 따라 참 치사하고 씁쓸한 현실이지만 자신의 밝음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밝음이기 때문이다.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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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7.01.02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망적인 메시지보다 현실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시는 것. 씁쓸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런 이야기들이 더 와닿더라고요. 안지숙 작가님의 소설집 역시 그런 점에서 읽는 내내 많이 공감되고, 아팠던 작품이었어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출간 진행을 하고 있는 지숙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원고지를 복사하러 회사 근처 인쇄소에 가게 됐는데요, 

복사하다 페이지가 헝클어져 사장님께서 화려한 솜씨로 정리하고 계십니다.


사장님은 10년 넘게 인쇄소에 일하시다 본인이 운영하는 인쇄소를 열게 됐다고 하시네요. 복사뿐만 아니라, 명함, 전단지, 소량의 책자까지 다양한 인쇄물을 제작하시면서 인근 동네 인쇄물을 꽉 잡고 계십니다. 경력에서 묻어난 연륜이라고 할까요. 그 자신감을 저도 배우고 싶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페이지를 정리하다가 "이거 이거 멋진 말이 많네요" 하며 

소설 속 문장을 몇 줄 읽으시네요.


책이 나오기 전인데 벌써 독자가 생긴 걸까요.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보다 문제를 끌어안고 투덜거리면서 미련스럽게 견디거나 무너집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극적인 반전 없기 때문인지 소설의 이야기는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실제로 스토리텔링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한 작가의 경험담이 묻어난 이야기 많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상처에 대해 말 걸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작가처럼,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자신의 상처를 너그럽게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곧 출간합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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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별과우물 2016.11.17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에서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ㅎㅎ
    게다가, 첫 독자라니 설렙니다. //_//

  2. BlogIcon 단디SJ 2016.11.18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간을 기다리고 있는 안지숙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얼른 책으로 나왔음 좋겠어요~

  3. 권디자이너 2016.11.18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고를 추리는 중 좋은 글귀가 눈에 들어오다니.
    이거이거 보통 내공이 아니신데요.^^

  4. 온수 2016.11.29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저도 얼른 나왔으면 좋겠네요^^ 흐트러진 페이지를 정리하는 모습이 정말 전문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