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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7

진지전으로서 "행복한 책읽기"_강수걸 대표 인터뷰(부산노동권익센터 <부산 노동자와 동행하다>) 부산노동권익센터에서 발행하는 [이슈페이퍼] 부산노동자와 동행하다 18호에 산지니 강수걸 대표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진지전으로서 "행복한 책 읽기" "한국사회는 2025년 디지털 학습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 자체로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 문제는 종이책의 가치를 외면하거나 없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문해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중략) 전자매체는 빨리 이해하는 능력은 상승시킬 수 있을지라도 '휘발력'이 강하다. 각 매체의 가치는 다르므로 종이책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욱이, 문학, 철학, 사회과학 등은 생각하고 사유하는 시간과 견딤의 힘이 필요하다. 빠른 정보습득력의 향상과 어울려 문해력을 길러야 한다. 독서 인프라 구축과 환경조성은 문해력.. 2024. 1. 9.
'철의 노동자'가 걸어온 길, 새로운 연대 만들어갈 길_『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 경향신문 광고 『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 광고가 경향신문에 실렸습니다. 이 책은 작년 10월 출간 이후 한국노동운동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분들이 꾸준히 찾아주셔서 올해 2쇄를 찍기도 했는데요. 유형근 교수가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울산 대공장의 노동운동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연구하여 책으로 엮었기에 그 가치를 더 널리 알리고자 광고를 싣게 되었습니다. 울산 대공장 노동자를 통해 바라보는 한국 노동계급의 '변형'과 '분절' 노동사회학자가 1980년대 이후 40년 새 울산 대공장 1세대 산업노동자들의 생애와 사내 노동시장 분절 과정을 톺아봤다._한겨레21 ‘철의 노동자’가 분절되는 과정이 단지 상층 노동계급의 이기심의 결과는 아니다. 열악한 노동운동의 유산에서 외환위기 이후 실업의 공포에 대응하는 실용적 전략이기도.. 2023. 7. 14.
지속가능한 우리의 노동을 위하여_노동자의 날 책 추천 5월 1일은 노동자의 날입니다. 노동자의 날은 1886년 5월 1일, 시카고에서 8만이 넘는 노동자가 노동시간 단축을 외치며 파업을 한 데서 유래하는데요, 노동자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날로,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를 다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저희 산지니 직원들도 이날은 서로 연대하며 휴식을 가지는데요(오예) 좀 더 의미 있는 휴일을 보내기 위해, 노동의자의 날에 읽기 좋은 산지니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낀대리 김대리 그대로 견디리 자, 이제 처음의 질문을 다시 보자. 회사에 ‘실례지만 제가 이렇게 많은 돈을 받아도 될까요?’라고 묻는다면 회사는 어떻게 대답할까? 아마 회사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네, 앞으로 하실 고생에 비하면 많은 게 아닙니다.’ p.17 『낀대리 김대리 그대.. 2023. 4. 26.
서평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881-1883년의 지적 여정》 서평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881-1883년의 지적 여정》 풍부한 자료로 생생히 그린 마르크스의 마지막 2년 정선양 280호 | 2019-03-27 | 기존 마르크스 전기들에서 그의 말년을 자세히 다룬 내용은 찾기 힘들다. 그가 말년에는 정치 활동을 거의 중단한 것처럼 서술하는 경우도 많다. 흥미롭게도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 1881-1883년의 지적 여정》은 마르크스 말년의 삶과 투쟁을 다뤘다. 저자 마르셀로 무스토는 캐나다 요크대학교의 사회학과 부교수로, 《마르크스-엥겔스 전집》을 기초로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학자이다. 그는 여러 책과 마르크스의 서신, 노트 필기 등을 종합해 마르크스의 말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마르크스의 마지막 투쟁》 마르셀로 무스토 지음| 강성훈, 문혜림 옮김.. 2019. 3. 27.
고독에 대한 솔직한 고백 -『새로운 인생』 (책소개) ▶ 고요에 잡아먹히지 않고 함께 느긋해지고 함께 팽팽해지다 산지니시인선 열다섯 번째 시집 송태웅 시인의 『새로운 인생』이 출간되었다. 2003년 『바람이 그린 벽화』, 2015년 『파랑 또는 파란』 이어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 시집을 내기까지 오랜 준비 기간과 좌절도 있었지만 시인은 좌초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송태웅 시인은 담양, 광주, 제주, 순천을 돌아 지리산 구례에 터를 잡았다. 전원생활이라고 해서 마냥 편하지 않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혼자 사는 외로움과 자연이 준 고독함 속에서 삶의 무게를 오롯이 견뎌야 했다. 그 속에서 시 쓰는 일도 쉽지 않다. 「시인의 말」에서 “언제부터인지 시가 괴로웠다 /.. 2018. 9. 20.
유전즉신 무전즉수 (有錢卽神 無錢卽獸) *『우리 옆의 약자』에 실린 박노자(오슬로국립대) 교수의 추천글입니다. 우리 모두 소수자다! 홍세화 선생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서 한 가지 명언 격의 말이 있다. ‘존재를 배반한 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실제로 처해 있는 처지와, 언론 등에 의해서 우리에게 주입되어 결국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게 되는 의식은 거의 대조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소수자 문제는 그 중의 하나다. 우리가 부르주아 언론에서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에 이 이야기가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이미 그렇게 잡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그 이야기의 골자는 어디까지는 ‘불법 체류라는 약점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저 약자 .. 2013.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