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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5 전자책 단말기 '누트'와의 만남
  2. 2010.01.18 책의 미래, 출판사의 미래 (1)


전자책 단말기 제작업체 네오럭스에서 보내온  단말기 <누트>의 모습입니다. 부서질세라 깨질세라  검정 하드커버 박스에 넣고 그 위에 비닐 뽁뽁이 옷을 2~3겹 입혀 보냈네요. 동길산 산문집 <길에게 묻다>가 샘플책으로 들어있어 펴봤습니다.

페이지 넘길 때 쓰는 버튼 2개와 그 외 다른 기능을 하는 5~6개의 버튼으로 되어 있습니다. 책장을 넘길때는 '꾹' 소리가 납니다. 종이책을 넘길때 나는 '휘릭' 소리 대신에요. 무게는 좀 묵직합니다. 누워서 한손에 들고 오래 보면 팔이 후들거릴 것 같아요. 처음에는 버튼 조작이 익숙지 않아 전자책을 확 던져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아날로그형 인간인 저도 계속 만지작거리니 적응이 되는군요. 



종이책과 전자책을 나란히 놓은모습. 종이책보다 조금 작습니다.
거의 비슷한 분량의 텍스트가  한 페이지에 알차게 들어 있습니다.
실제 <길에게 묻다> 종이책은 240쪽인데 전자책은 144쪽이네요. 어찌된 일일까요. 본문의 사진 크기가 줄어들면서 전체 쪽수도 줄어든 모양입니다. 사진의 상태는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전자책은 글자 위주의 책과 궁합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그래픽 위주의 화려한 책들을 보기에는 힘들지만, 글자만 있는 책은 얼마든지 보겠네요.


전자책 실물크기예요. (13.5*17.5cm)
글씨 크기는 4단계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데 위 사진은 2단계로 키운 화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안좋아지는데 참 반가운 소식이네요.
이런 확대 기능은 전자책의 장점입니다.

버튼의 기능을 익혀야 하고, 아직 칼라 지원이 안되고, 이미지의 해상도도 떨어지고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일반 모니터를 장시간 보는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눈이 덜 피로하고 무엇보다 저장 기능이 뛰어납니다.  몇천권의 책을 요 깜찍한 몸체 안에 다 넣을 수 있으니 말이예요. 여행이나 이동할 때 들고 다니면 편할 것 같습니다.

조만간 출시될 신형 '누트3'는 무게가 더 가벼워지고 더 선명한 이미지와  편리한 기능들이 추가 되었다니 기대가 됩니다. 전자책 단말기가 어디까지 진화할지 또 얼마나 대중들에게 보급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값이 더 내리고 컨텐츠가 좀 많아지면 지르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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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지니북

1월 5일 한국출판인회의 신년회에 다녀왔다. 전날 폭설로 기차를 타고 서울에 갔다. 신년 교례회가 열려 출판계 여러 선배들 얼굴이 많이 보였다. 1부 행사 후 전자책 단말기 제조사인 네오럭스 대표이사 강우종이 책의 미래, 출판사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했다. 2009년부터 산지니도 전자책을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출판사들이 직접 투자한 전자책 회사 북토피아의 부도와 100억 원 미지급사태로 출판계에 전자책은 큰 상흔을 남겼던 영역이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디지털 콘텐츠의 성장에 여러 전용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관심의 영역으로 작년부터 외신의 주요뉴스가 되었다.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가 이야기한 <책은 죽지 않는다. 다만 디지털로 가고 있을 뿐이다.>는 전자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현시점을 상징하는 말이다. 격주간지 기획회의 262호가 특집으로 국내 전자책 시장의 현황을 자세히 소개하였고 2010년 벽두부터 전자책이 출판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인터파크와 LG텔레콤/LG이노텍이 2월 전자책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에 개별출판사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네오럭스가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 누트2

강우종 대표이사는 국내 전자책의 미래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다고 전망하며 전자책 시장에서 출판사가 지켜야 할 원칙 4가지를 제시하였다. 개별출판사가 직접 DRM(Digital Right Management)을 통제함으로써 저작권 보호에 능동적 대처를 주문하였다. 또한 직접 제작, 편집함으로써 편집권 보호를 통해 양질의 전자책 공급을 추구하여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서 사업의 투명성이 이뤄지며 해외시장의 범용적 솔루션 연계로 시장규모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웅진의 2009년 600억 원 매출과 YES24를 비롯한 인터넷서점의 독과점화는 작은 규모 출판사의 경영위기로 연결되고 있다. 산지니도 재작년보다 작년 매출이 감소한 상태이다. 아마 작은 출판사들은 모두 매출감소를 경험했을 것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은 산지니가 올해도 끌고 갈 방향이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움직여야 생존이 가능하다. 전자책도 몇몇 대자본의 독점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지만, 한발 먼저 움직이면 틈새가 있다고 생각한다. 틈새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길이 작은 출판사의 생존방법이다. 올해 매출증가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기획으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겠다.


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