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 우표

 

강이라의 첫 소설집이다. 제24회 신라문학대상에 단편 소설 '볼리비아 우표',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쥐'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표제작을 비롯해 '쥐' '명상의 시간' '어둠에 묻힌 밤' '오키나와 데이트' 등 8편이 실렸다.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와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작품 속 인물들은 안간힘을 다해 삶의 균형을 모색한다. 생명이란 다른 생명에 빚지거나 의존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거나 생명을 받아내는 일은 다른 누군가가 목숨을 거는 일이라고. 256쪽, 1만5000원, 산지니

 

뉴시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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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표 - 10점
강이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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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노용석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가 썼다. 노 교수는 2006년부터 진실화해위원회가주관한 13개 유해발굴을 주도했고, 2011년부터는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에 참여해 한국전쟁기 국가폭력의 진상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유해발굴의 과정을 현장에서 얻게 된 사례와 자료에 이론을 더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정치적 변화와 무관하게 과거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되었던 피해자들의 유해가 아직까지 방치되어 있다"며 "그 가족들은 심리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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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노용석 지음 | 320쪽 | 25,000원 | 2018년 7월 31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와 유해발굴 사업을 주도해온 노용석 교수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더불어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 10점
노용석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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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저자 백현충 기자님의 특강이 7월 14일에 있었네요~

뉴시스에 올라온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기사 전문 읽기를 누르시면 뉴시스의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영월=뉴시스】 김경목 기자 = 14일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에 경상북도립상주도서관(관장 정경희)에서 진행하는 ‘2017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탐방단 38명이 방문했다.

인문학탐방단은 ‘공간의 재생산, 닫힌 공간에서 열린 인문학적 공간으로’라는 주제로 폐교에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를 들여다보는데 초첨을 두고 ‘폐교, 문화로 열리다’(2015,산지니) 저자 부산일보 백현충 기자의 현장강의 시간을 가졌다.

(하략)

 

기사 전문 읽기 (뉴시스)

 

 

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폐교, 문화로 열리다>는 2015년에 산지니에서 나온 책입니다!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전국 곳곳의 폐교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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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권역에서 활동하며 자기완성과 사회적 실천을 지향하는 시인 박두규가 산문집 '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을 내놨다. 그는 자연·인간·문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한다.

문학을 시작한 이후 시집 외에는 발표한 적 없던 그가 산문집으로 독자를 찾은 건 처음이다. 박두규는 이에 대해, "나의 문학이 우리 사회와 현대인의 내면에 아무런 부끄럼도 없이 자리한 탐욕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살아내기 위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펴낸다”라고 말한다.

너무 이른 아침부터 너무 늦은 저녁까지, 오늘도 우리는 쉼 없이 하루를 견뎌내지만 그 시간들이 오롯이 나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박두규는 이 세상에 우두커니 서 있는 외로운 우리에게 자연의 메시지를 전한다.

 

220쪽, 1만3000원, 산지니

 

2017-03-17 | 뉴시스 | 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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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타계' 품절 책 재인쇄…'피델 카스트로' 등 부활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최근 타계하면서 생전의 그와 관련된 책들도 주목을 끈다. 이 때문에 일부 책은 품절상태였다가 재인쇄에 나서기도 한 상황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카스트로 의장은 체 게바라와 함께 혁명을 이끈 쿠바의 혁명영웅이기도 하지만 반세기 넘게 장기집권에 나서면서 자유를 억압한 독재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엇갈리는 평가와 양국 간 국교 단절 탓에 국내에서도 카스트로에 대해서는 대중적인 관심이 낮았던 편이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타계 소식에 출판계에서도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그와 관련된 서적들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29일 인터넷서점 예스 24에 따르면 카스트로와 관련된 책들은 5종 정도가 판매 중이다. ▲들어라! 미국이여(산지니) ▲피델 카스트로(현대문학) ▲김정일과 카스트로가 경제위기를 만났을 때(전략과문화) ▲카스트로와 마르케스(예문) ▲카스트로와 쿠바 혁명(주니어김영사) 등이다.


'들어라! 미국이여'는 카스트로가 내놨던 연설과 대담을 모은 책들로 전쟁, 인종차별, 경제적 불의 등에 대해 비판한 2000년 유엔 밀레니엄정상회담 당시를 포함해 미국, 쿠바, 남아프리카공화국,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에서 행한 연설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마이 라이프'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피델 카스트로'는 공동저자 이냐시오 라모네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여 동안 100시간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카스트로에 대해 조명한 책이다. 카스트로의 어린 시절, 체 게바라와의 관계, 핵전쟁의 위험, 암살에 당할 뻔한 위기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혁명영웅이자 독재자로 추앙과 비난을 동시에 받아온 카스트로에 대해 담아냈다.

 '김정일과 카스트로가 경제위기를 만났을 때'는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대입해 북한과 쿠바의 사례를 비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스트로와 마르케스'는 카스트로와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콜롬비아 문학가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깊은 우정을 맺고 있었다는 점을 조명하면서 그들의 공생관계를 짚어본 책이다. '카스트로와 쿠바 혁명'은 청소년들을 위해 쿠바의 역사와 혁명 과정 등을 기술한 역사학습만화다.

 
 
 이 밖에도 ▲피델 카스트로의 체(피델 카스트로 저·녹두) ▲레볼루션(피델 카스트로 등 저·미토) ▲피델 카스트로(알브레흐트 하게만 저·지식경영사) ▲피델카스트로의 쿠바(그레고리 토지안 저·황매) ▲피델 카스트로&체 게바라(사이먼 리드헨리 저·21세기북스) 등의 책이 있지만 품절돼있는 상태다. 인기가 많아서라기보다 큰 호응이 없는 가운데 추가 인쇄를 하지 않은 탓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카스트로:아바나 선언(피델 카스트로 저·프레시안북) ▲피델 카스트로(로버트 E 쿼크 저·홍익출판사) 등의 책은 절판됐다.

이를 보듯 국내에서 그동안 카스트로와 관련된 책들은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다. '들어라! 미국이여'를 출간한 강수걸 산지니 대표는 "카스트로의 책은 체 게바라 관련 책처럼 잘 팔리진 않았던 것 같다"며 "2000부 정도 찍었는데 절반 정도를 소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스트로가 타계한 이후 일부 책들은 주목도를 고려해 재인쇄에 나서는 모습도 보인다. 현대문학의 '피델 카스트로'는 재고가 품절돼있는 상태에서 재인쇄를 하면서 다시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문학 관계자는 "판매가 그렇게 많이 되진 않았지만 이번 카스트로 타계를 계기로 독자들이 찾지 않을까 싶어 재인쇄하게 됐다"며 "카스트로를 직접 인터뷰해 심도 있게 다룬 자서전"이라고 말했다. pjk76@newsis.com

 

2016-11-30 | 박정규 기자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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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라! 미국이여 - 10점
피델 카스트로 지음, 강문구 옮김, 이창우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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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학]감옥에 가기로한 메르타 할머니·작은것들의 신·다 잘된거야·마르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해외에서 주목 받는 여성 작가들의 걸작 소설들이 잇따라 번역·출간됐다. 재기 넘치는 유러머스함부터 진지한 사회의식, 자전적인 고뇌 등이 감지된다.

○…스웨덴 소설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68)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는 범죄소설이다. 근데 유머러러스하다. 79세 할머니 메르타 안데르손과 네 명의 노인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사회가 노년층을 취급하는 방식에 불만을 품은 노인들이 '강도단'을 꾸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사회를 바꿔 나가고자 하는 내용을 그린다.

잉엘만순드베리는 15년 동안 수중고고학자로 지냈다. 작가로서 역사 소설, 어린이책, 유머, 에세이집 등 다양한 장르에서 18종의 책을 펴냈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40개국 25개 언어로 번역돼 150만부가 팔렸다. 작년 이 소설로 이탈리아 프레미오 로마 픽션상을 받았다. 정장진 옮김, 592쪽, 1만4800원, 열린책들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55)의 유일한 소설인 '작은 것들의 신'은 1997년 데뷔와 동시에 그녀에게 부커상을 안긴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한 차례 출간된 바 있으나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됐다.

인도의 이국적인 풍경이 배경이다. 사회의 제도와 관습으로 한 가족의 삶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렸다. 세계에서 40여개 언어로 번역 출간, 600만부 이상 팔렸다.

로이는 약 5년간 집필한 이 소설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페미니즘, 환경 문제, 인도와 주변국의 정치 문제, 세계화에 따른 신제국주의 등에 강렬한 목소리를 내는 사회운동가다.

'작은 것들의 신'은 로이의 삶을 투영한 반(半)자전적 소설이다. 등장인물 설정부터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상당 부분이 그녀의 삶과 겹친다. 로이는 "이 소설은 나의 세상이며 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라며 "어떤 특정한 사회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인간 본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원 옮김, 488쪽, 1만5500원, 문학동네

○…'다 잘된 거야'는 예리한 필치로 현대여성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 든 프랑스 작가 엠마뉘엘 베르네임(61)의 자전소설이다. 자신과 아버지의 내밀한 이야기를 썼다.

뉘엘은 동생 파스칼로부터 아버지 앙드레가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급히 병원으로 간다. 아버지는 뇌혈관 사고로 반신마비가 왔다. 이 모든 것을 '끝내게' 도와달라고 말한다. 뉘엘은 계속해서 아버지를 돕지만 지속적인 불면증과 메스꺼움에 시달린다. 변호사와 공증인은 아버지의 안락사를 돕는 뉘엘과 파스칼에게 법적인 위험을 예고한다.

주제는 묵직한데 문체는 간결하다. 고통과 슬픔이 절제돼 있어 공감대가 증폭된다. 안락사의 소재가 사회적 문제로 범주가 확장되는 셈이다. 이원희 옮김, 284쪽, 1만2000원, 작가정신

○…폴란드의 대표 여성 소설가인 엘리자 오제슈코바(1841~1910)의 '마르타'는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불행한 여인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인 주인공 마르타의 필사적인 삶을 그린다.

여인이 남편 없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회로 나오면서 겪는 일들을 통해 근대 유럽의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여성의 생존권과 존재 방식, 교육에 대한 문제를 자연스럽고 심도 깊게 다룬다.

오제슈코바는 '사회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린다. 교육과 노동에서 소외된 사회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한다. 1873년 폴란드어로 출간된 이후 프랑스, 일본 등 총 15개 언어로 번역됐다. 장정열 옮김, 352쪽, 1만5000원, 산지니

realpaper7@newsis.com 


 

마르타 - 10점
엘리자 오제슈코바 지음, 장정렬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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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마지막은 언제나 바다였다. 바다는 움직임 없이 굳어 있어 마치 잔디에 불이 붙듯 붉은 보랏빛으로 띠를 두르며 타들어갔다. 그 불길 속에서 나는 얼굴도 모르는 키 작은 여자와 싸우기도 했는데 그곳은 바다가 아니라 쓰레기 날리는 바닷가 가까운 매축지일 때도 있었다."(314쪽)

"무색무취의 소시민.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니더라도, 세상살이 전반에 걸쳐 자신의 색채나 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우는 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또는 비겁한 건지 아닌지는 뒤로 하더라도, 다소 애매하게 다수의 편에 서거나 중도에 서는 게 살아온 경험에 비추어 그렇게 손해 본 적이 없었던 것도 사실인 듯 했다."(247쪽)

중견 소설가 조갑상이 첫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을 25년 만에 재출간했다. 조갑상의 데뷔작 '혼자웃기'와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사라진 하늘'을 비롯해 총 17편의 중단편이 담겨 있다.

그의 처녀작들은 '소설은 시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라는 말을 여실히 증명해냈다. 우리 사회에 있을법한 인물들이 등장해 묘한 현실감으로 공감하게 된다.

소설 '사육'에서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50대 남자와 아무 일 않고 소설만 읽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20대 여자의 동거 생활을 담았다. 

몇 년 전부터 회자되고 있는 '취집'(여성들이 취직 대신 결혼을 택한다는 뜻의 신조어)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로, 인간의 심연을 깊이 파고든다. 남자는 철저한 교환가치로 여자를 대하며, 앞으로도 결코 소설을 읽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 날 밤은 내게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했다. 왜 사람은 끝이 없는 것일까. 연이는 나와 정식 결혼이라도 원하는 걸까. 그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고상하게 살 수 있는 여건. 그 이상이 뭐 그렇게 필요하단 말인가. 사람은 어쩌면 원래부터 제 입장과 분수를 모르고 태어나는 존재일지도 몰랐다."(64쪽)

'바다로 가는 시간'에서는 퇴직 후 안주할 곳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삶을 보여준다. 냉혹한 현실과 함께 가족들의 반응이 씁쓸함을 자아낸다.

"그는 눈을 떴다. 눈이 당기고 무겁다. 아내는 여전히 어둠을 부풀리고 있다. 어쩌면 아내는 자신의 퇴직 후 더 잘 잠이 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엉뚱한 생각이 방 안의 썰렁한 공기와는 다르게 맹렬하게 그의 가슴에 적개심을 불러일으킨다."(106쪽)

조갑상은 작가의 말에서 "다시 읽으면서 몇 십 년 전의 이야기 내용과 형식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궁금하면서도 긴장되었다"며 "서툴기는 해도 들뜬 열정의 흔적이라도 보였으면 좋겠다. 또한 지나온 세상을 다시 바꿀 수는 없지만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해 본다"고 말했다. 


신효령| 뉴시스ㅣ20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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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끝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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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이미지는 형성하려는, 생성하려는 이미지이지 주어진 대상의 재현이나 표현이 아니다. 비평은 '바뀌지 않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는' 인식의 행위이다. 비평이 비판이고 자기비판인 이유다. '감시의 결여'가 정신을 딱딱하게 만든다. 비판정신은 손쉬운 '일반화'가 아니라 구체적 상황의 구체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91쪽)

"문학은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어떤 인류의 발명품보다 더 심층적으로 입체적으로 캐묻는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전제가 있다. 문학이 '단순한 선전이나 오락으로 전락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문학의 정치가 굳이 문제가 된다면, 선험적으로 규정된 미학적 아방가르드와 정치적 아방가르드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학이 '선전'이나 '오락'을 넘어서려면 문학을 둘러싼 세상의 이치, 세상의 정치를 꿰뚫는 안목이 문학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52쪽)

문학평론가 오길영 충남대학교 교수(영어영문학)가 평론집 '힘의 포획'(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을 냈다. 한국 문단의 현실과 비평의 본질을 되짚으면서 문학에 대한 비평가의 책무를 강조한다.

저자는 비평은 곧 비판이라고 이야기하며, 지금의 한국문학 비평계에서 비평가란 출판 자본에 종속돼 예쁘게 작품을 포장하는 '문학 코디네이터'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말한다. 비평에는 '객관성'이 존재하지 않으나 독자 대중과 비평가들의 주관성이 만나 새롭게 형성되는 객관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한국문학공간에서 제기되는 쟁점들, 2부에서는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를 다뤘다. 3부는 건강한 시민문학과 예술이 기능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한국 문화의 토대에 주목했으며, 4부에서는 신문과 잡지에 기발표된 한국작가와 작품론을 논했다.

저자는 문학에 있어서 예술이 감응하는 힘을 포착하는 방법은 단연 '글의 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글이 가지고 있는 '힘'은 단순히 언어의 형식적 아름다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구성하는 힘들의 복잡한 관계와 감응의 역학'을 담아내는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비평은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동시에 아우르는 시야를 요구하며, 그런 시야는 언제나 (그것이 옳든 그르든) 작품과 작품을 둘러싼 역사적, 사회적 공간을 꿰뚫는 비판적 시야를 요구한다. 따라서 이런 시야가 없는 작품분석을 하길 원한다면 그건 아마 '비평'이 아니라 다른 이름을 필요로 할 것이다. 비평은 자신이 분석하는 작가와 작품의 맹목지점을 논하기 전에 자신의 맹목지점을 먼저 살펴야 한다."(190쪽)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글들은 대체로 문제를 제시하고 쟁점을 예각화하려는 '논쟁적' 성격을 띤다"며 "나는 비평의 본령인 텍스트의 분석, 해석, 평가를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이 책의 글들이 행여 터무니없는 오독과 견강부회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닐까 은근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비평계에 열띤 논쟁이 사라진 데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 책이 사라진 논쟁의 불씨를 당기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432쪽, 2만5000원, 산지니.


신효령 | 뉴시스ㅣ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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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포획 - 10점
오길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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