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마 탓에 후덥지근하고 끈끈하고, 점점 불쾌지수가 오르고 있는 듯합니다. 퇴근할 땐 땀을 흘리는 게 아니라 제가 땀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어쨌든 이 장마가 끝나면 아주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겠죠? 아마 여성분들은 요즘 한창 여름 맞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노력과 의지에 박수를 보내며, 오늘 제가 쓸 일기 내용은 "요리"입니다! (짝짝짝) 다이어트도 좋지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식욕과 아아주 밀접한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죠!

  지금으로부터 오래전 먹거리가 별로 없던 시절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데 급급해, 먹을 것이 떨어지면 나무껍데기나 풀뿌리를 죽으로 쒀서 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약 15조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먹을 것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음식의 맛과 모양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도 아주 커졌습니다. 바야흐로 요리의 시대라 부를 만큼 사람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는 것입니다. 그 예시로 요리에 대한 프로그램이 많이 방송되고, 요리책도 그 종류와 양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역전!야매요리> 등과 같은 요리와 관련된 웹툰이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 <역전!야매요리>

그녀(!)의 앞태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 토요웹툰으로 찾아가 보시라!

 

  이런 추세에 힘입어 제 취미가 요리가 된 것은 아니옵고, 이 이야기는 아주 먼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시작은 손으로 만들거나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어린이가 단지 그 재료를 먹을 것으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달걀 하나 깨는 것도, 껍질을 까는 일도, 칼질도 모든 게 서툴렀습니다. 볶음밥 한 번 하려면 재료 다듬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그렇다고 지금도 썩 빠른 편은 아닙니다..) 그러다가 재료를 다듬고 기본적인 조리법에 능숙해지면서, 동생들에게 작품(?)을 평가받기 시작했고, 아무 말 없이 게눈 감추듯 먹어주는 최고의 평가에 중독되어 여태까지 요리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훗날 결혼을 해서 미래의 남편과 아이들이 제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었으면 하는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남자친구에게 맛있게 먹을 것을 강요하고 있는지도요.^.^ (여러분, 이때 오해 말아야 할 것은 제 음식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 남자가 음식을 즐길 줄을 모르는 겁니다! 음식은 오감으로 즐기는 건데 말이죠!)

  그럼 지금부터 제 작품들을 보시죠. 별로 맛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없네요(..) 하지만 먹은 사람들은 죄다 맛있다고 했으니 실제 맛은 보장합니다!

 


 

작년에 차려드렸던 아버지 생신상입니다. 컨셉은 정갈함!

닭간장조림-카레-흔한 햄치즈토스트 순입니다.

여동생이 유독 닭고기를 좋아해서 닭을 이용한 요리를 많이 했어요.

 

꽃게 넣은 된장찌개입니당. 된장찌개는 마스터 단계에요! 단 뚝배기가 있어야...

닭부추간장조림입니당. 감자랑 떡이랑 완전 맛있었어요!

 

이 외에도 많지만 사진이 없네요...

 

  아직 자식은 한 명도 없는 미혼의 여성이지만 음식을 만들 때만큼은 엄마의 마음으로 만드는 게 신조입니다. 음식을 예쁘게 담는 데도 관심이 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요.

  이렇게 요리에 대해 예찬했지만, 싫은 점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설거지죠. 요리해보신 분들이라면 절대 공감하실 듯합니다. 만약 지인 집에서 요리를 얻어 먹었다면 설거지로 보답하시길 바라면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저는 이만.

  다음 주 인턴일기에서 뵙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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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전복라면 2012.07.05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몽. 씨 요리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ㅋㅋㅋㅋ닭부추간장조림 레시피 알려주세요ㅋㅋㅋㅋㅋ 깨알같은 문장이 있는 포스팅 너무 좋아요!

    • BlogIcon 라몽. 2012.07.05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ㅇ^ 레시피는... 네이버 키친에서 닭간장조림만 검색하셔서 부추는 제일 마지막에 넣으시면 됩니다!ㅋㅋ 부추는 그냥 남아서 넣었는데 잘 어울리더라구요. 돼지고기+부추 조합 못지 않았어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12.07.05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은 자취하는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아침에 벌떡 일어나더구요. 아무것도 하지 말라며 매실에 재운 목살이며 직접 기른 상추며. 그 소박하지만 화려했던 밥상을 먹었더니 하루가 든든했어요. 그때 생각이 마구마구^^
    건강한 음식은 늘 건강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건강한 레시피 자주자주 공유해주세요^^!!

    • BlogIcon 라몽. 2012.07.05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그 친구분 정말 대단하세요! 매실까지! 저도 한번씩 손수 기를 수 있는 것들을 길러볼까 생각은 해요. 워낙 식물의 생명을 빼앗은 전적이 많아서요.... ㅜㅜ

  3. BlogIcon 동글동글봄 2012.07.05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이마만 보는 우리 ㅎㅎ

  4. BlogIcon 엘뤼에르 2012.07.05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 ㅎㅎ 진짜 퇴근시간 다가오니까 더 배고파요. 맛있는 음식 직접 하셨다니 대단하네요 ㅎ

  5. BlogIcon 엘뤼에르 2012.07.05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선리플 후감상 ㅋ


작년에 비해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습니다.
지난주 있었던 초복날은 어쩜 이리 절기가 잘 맞나 감타스러울 정도로 무더웠지요. 중복인 오늘은 어제 내린 비로 땅이 식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견딜만했습니다. 

한여름 더위를 버티기 위해 복날엔 삼계탕같은 보양식을 많이 먹지요. 근데 저희 가족은 삼계탕을 별로 안좋아하고, 그냥 넘어가기는 아쉽고 해서 마트에서 4800원 주고 한마리 사다가 닭구이를 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삼계탕만큼 보양은 못돼겠지만 '보양이 뭐 별건가, 맛있으면 몸에도 좋은 거지' 하면서요. 

집들이때 엄마가 선물해주신 오븐으로 요리한 닭구이.
처음 해봤는데 요리과정도 너무 간단해서 소개해봅니다.(물론 배달시켜 먹는 것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요^^)

* 집에서 해먹는 간단한 오븐닭구이

우선 닭을 물에 씻어 물기를 뺀 후 우유에 재웁니다.(1시간 정도면 잡냄새를 없애준다고 하는데 저는 못기다리고 40분쯤 재웠습니다. 이때 소금과 후주도 살살 뿌려주세요.


양념장에 30분 재웁니다. (간장, 케첩, 설탕, 매실액, 고추장, 꿀, 다진마늘, 생강즙, 물) 기본적으로 집에 있는 양념들이지만 혹 없으면 몇개 빠져도 됩니다.

오븐에 넣고 구워주세요.(240도 예열해서 30분)
봐가면서 바싹 익은것 좋아하시면 좀 더구워도 되구요.
중간에 한번 뒤집으면서 남은 양념을 한번 더 발라줬어요.  

쨘~ 완성입니다. 맛있겠죠~ 기름이 쫙 빠져 느끼하지도 않구요. 닭에서 나온 기름때문에 설겆이는 좀 힘들었지만요.


씨원한 수박도 함께~ 더위야 물렀거라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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