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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2

아파도 울림주는, 사정없이 녹여낸 진짜 삶 (국제신문) 김일지 작가 중·단편 5편 묶어 새 소설집 '내 안의 강물' 펴내 중진 여성 소설가 김일지 씨가 두 번째 소설집 '내 안의 강물'(산지니 펴냄)을 내놓았다. 인기 TV 드라마에서 자주 보게 되는 삶의 모습이 있다. 불우하고 어여쁜 여성 주인공 등장-젊고 부유한 남성 주인공 등장-"난, 이 결혼 반댈세" "너 같은 것이 감히" 로 요약되는 남자 쪽 집안의 반대-난관 뚫고 결혼 성공. 많은 사람이 이런 이야기의 강한 흡인력에 끌리지만, 우리 삶이 실제로는 이렇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럴듯하지만 삶의 진실과는 조금 거리가 먼 예술은, 재미는 있지만 깊이 울리기는 힘들다. 삶의 속내, 진실을 냉정할 정도로 있는 대로 그린 작품은 때로 보는 이를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거기에서 삶의 진실을 만날 때가 많.. 2015. 11. 12.
떠도는 섬 같은 현대인의 모습-『내 안의 강물』(책소개) 김일지 소설집내 안의 강물 “내 강은 언제나 꽃이 만발해 있어.” 결핍된 가족구조 속에서 빚어지는 고독한 연인의 초상문학이 상처 혹은 기억의 재현(representation)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것을 그 궁극으로 삼는 것이라 할 때 김일지 소설이 지닌 의미는 심대하다. 김일지는 가족에게 상처받은 근원적인 상처, 우리 속에 웅크리고 있는 ‘내면아이’를 호출하여 무대에 세웠다. _정미숙(문학평론가)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한 중견소설가 김일지의 신작 소설집 『내 안의 강물』이 출간되었다. 『타란툴라』 이후 8년 만에 출간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정서적 결핍을 앓고 있는 현대인들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리하여 가족의 유대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근원적 고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 2015.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