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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2

'마타투' 승객들과 문화정책 아프리카 케냐의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이동하고 싶다면 장거리 이동수단인 14인승 미니밴 '마타투'를 타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게 좋다. 평소에는 친절하고 차분한 케냐 남자들이 운전대만 잡으면 눈을 부릅뜨고 승객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악마로 돌변한다. 이를 입증하듯 케냐는 1인당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서비스 정신 부족한 한국 문화정책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연구팀은 난폭한 케냐 기사들의 행동을 바꿀 수단을 고안해 냈다. 연구자들은 마타투 안쪽에 영어와 스와힐리어로 쓴 스티커 5장을 붙였다. 승객들이 기사에게 속도를 줄이라고 설득하거나, 기사가 아슬아슬하게 운전할 때 항의하거나 꾸짖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부탁하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스티커를 부착.. 2013. 9. 23.
열정은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가 열정은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가4천 원 인생- 전종휘·임인택·임지선·안수찬 글 /한겨레출판사 출판사를 하면서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밥은 먹고 사느냐는 말이다. 저임금의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궁금할 것이다. 밥도 먹고 가끔 외식도 한다고 대답하지만, 약간은 곤혹스럽다. 대한민국 문화산업 종사자의 대부분이 최저생활비 수준에서 생계를 유지한다는 최근 통계는 책 만드는 현장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출판사의 젊은 편집자가 열심히 읽고 있는 '4천 원 인생',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현시창'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밥 먹고 살기의 어려움이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라는 부제를 단 '4천 원 인생'은 바로 .. 2013.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