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문학 비평(지금)과 지역 문학작가(이곳)의 작품들을 초점으로 비평한 평론가 남송우의 『지금, 이곳의 비평』. 남송우는 특유의 애정 어린 시선과 예리한 분석을 통해 문학의 시대성과 지역성을 고루 논하였다. 비평가는 이제 문학텍스트만을 논하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학의 범위가 문화로 확장되었고, 많은 문학비평가들 또한 문화비평가로 변신했다. 문학연구가 문화연구로 확대된 것이다. 평론가 남송우는 이처럼 문학과 문화의 혼용 현상 속에서 문학 비평(지금)과 변방으로 밀려난 지역 문학작가(이곳)의 작품들을 비평집 『지금, 이곳의 비평』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산지니 평론선 09

지금,

이곳의

비평






평가 없는 해석의 바벨탑- 2000년대 비평가들의 평문을 비평

1부 ‘비평과 세계’에서는 2000년대 몇 비평가들의 평문을 통해 해석과 평가에 대한 입장과 실천 정도를 분석했다. 비평은 텍스트 읽기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비평적 텍스트 읽기는 이해와 해석의 과정을 거치면서 텍스트가 내장한 의미를 읽어내야 한다. 바로 비평에 있어서의 해석적 의미 파악이다. 또 다른 비평의 한 축은 바로 평가이다. 가치평가는 작품의 결과로서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하는 현상인데, 모든 비평에는 잣대가 될 만한 가치의 기준이 필요하다. 남송우는 2000년대 신진 비평가들의 평문을 살펴보며, 그들의 평문이 해석 위주로 일관하고 있음과 함께 비평적 입지를 세울 수 있을 만한 이론 비평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한 형태인 애니메이션 <오세암> 분석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문학비평의 방향성을 모색하였다.




생태학적 사유와 지역의 공간을 통해 살펴본 작가론

2부 ‘생명의식과 생태학적 삶’에서는 김동리, 박재삼, 장영희 등 총 9명의 소설가와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작가들이 갖고 있는 생태학적 사유를 되짚었다. 작가들이 갖고 있는 세계인식의 틀을 분석해 그들의 작품 속에서 내비치는 자연관과 생명의식을 살펴본다.

3부 ‘공동체와 공간’에서는 윤동주, 김성식 등 작가들이 갖고 있는 세계 인식의 근거 중 '공간'의 측면에 집중하여 분석하였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다운 부산의 해양시인 김성식 작가론과 지리산 문학 조명, 지역문학 연구에 나타나는 탈근대성 양상들에 대한 글이 주목할 만하다.

4부 ‘글쓰기와 사유’에서는 그동안 평가되지 못한 수필가들의 수필을 통해 그들의 삶을 분석해보았다.




문학 위기 담론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다

남송우는 문학이 변방으로 밀려나고, 문화의 주변부에 문학이 위치할지라도 문학은 문학으로서 존재해야 함을 역설한다. 문학 위기설이 문학 자체로부터 빚어졌다기보다 시대 문화적 환경의 변화가 낳은 결과가 크므로, 디지털 정보사회라는 새로운 물결에 걸맞은 새로운 비평, 문학의 디지털식 확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문자의 강박에서 벗어나 문학 연구가 서사 연구로 확장된다면,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비평적 글읽기의 본질은 어디서나 통용될 것이라고 예견하며 문학 위기 담론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글쓴이 : 남송우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으로 등단하여 문학비평가로 활동하며 『비평의 자리 만들기』, 『생명시학 터닦기』 등을 펴냄. 부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는 학교를 잠시 휴직하고 부산문화재단 일을 맡아 동분서주 중임.





『지금, 이곳의 비평』
산지니평론선 09
남송우 지음
비평 | 신국판 | 324쪽 | 20,000원
2013년 9월 30일 출간 | ISBN : 978-89-6545-229-4 93810

'산지니 평론선' 9권. 비평가는 이제 문학텍스트만을 논하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학의 범위가 문화로 확장되었고, 많은 문학비평가들 또한 문화비평가로 변신했다. 문학연구가 문화연구로 확대된 것이다. 평론가 남송우는 이처럼 문학과 문화의 혼용 현상 속에서 문학 비평(지금)과 변방으로 밀려난 지역 문학작가(이곳)의 작품들을 비평집 『지금, 이곳의 비평』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차례



지금, 이곳의 비평 - 10점
남송우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