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여오라1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고통을 보아야 한다. 『밤이여 오라』서평 『레드 아일랜드』,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어 서평을 쓸 세 번째 작품은 제9회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받은 『밤이여 오라』입니다. 저희 산지니에서 지리산 용유담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우정을 그린 생태 동화, 『나는 강, 강은 나』를 출간한 작가님이 역사소설을 집필했다는 소식에 이 마지막으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세 편의 작품 모두 제주 4.3을 다루고 있지만 초점을 맞춘 부분이 다릅니다. 『레드 아일랜드』는 4.3 속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건의 비극성을 강조했고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노사이드를 기억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울지라도 잊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다룰 소설 『밤이여 오라』는 ‘국가 폭력’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제주 4.3사건의 피해자인 한나의 아버지, 대통령.. 2022.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