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저자 백현충 기자님의 특강이 7월 14일에 있었네요~

뉴시스에 올라온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기사 전문 읽기를 누르시면 뉴시스의 기사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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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뉴시스】 김경목 기자 = 14일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에 경상북도립상주도서관(관장 정경희)에서 진행하는 ‘2017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탐방단 38명이 방문했다.

인문학탐방단은 ‘공간의 재생산, 닫힌 공간에서 열린 인문학적 공간으로’라는 주제로 폐교에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를 들여다보는데 초첨을 두고 ‘폐교, 문화로 열리다’(2015,산지니) 저자 부산일보 백현충 기자의 현장강의 시간을 가졌다.

(하략)

 

기사 전문 읽기 (뉴시스)

 

 

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폐교, 문화로 열리다>는 2015년에 산지니에서 나온 책입니다!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전국 곳곳의 폐교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Posted by 비회원



누구나 옷을 잘 입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옷을 잘 입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와 관련해 영화 '워킹걸'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초라하게 입으면 (사람이 아니라) 옷이 되레 주목받아요." 

무슨 말일까 싶은데, 다시 생각하니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대부분 사람은 옷을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한단다. 행색이 초라하면 사람까지 초췌해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51편 영화 속 패션 "한 권에 담아" 
책 읽으면서 영화 찾아보게끔 
"영화 패션산업에 더 많은 관심을"


진경옥 동명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산지니)란 책을 펴냈다. 모두 51편의 영화를 보고, 그 속에 선보인 영화 의상의 역사와 배경을 풀어쓰고 비평한 패션 에세이다. 옷을 잘 입는 방법을 딱히 명시한 것은 아니지만, 패셔니스타들의 삶을 통해 그 방법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단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20돌을 맞은 상황에서, 부산 출판사에 의해 영화 관련 패션 책이 나왔다는 사실도 의미가 크다. 전국적으로도 영화 패션을 다룬 책은 드물다.

책은 2013년 7월 12일부터 2014년 12월 26일까지 1년 5개월여 동안 부산일보 라이프면에 연재된 글을 토대로 엮었다. 패션과 관련된 영화 장면을 컬러 사진으로 곳곳에 배치해 읽기가 수월하고, 간혹 잘 모르는 영화가 있으면 일부러 찾아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진 교수는 어릴 때부터 영화와 친숙했다. "아버지가 서울과 지방에 영화관을 여럿 두었고, 간간이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습니다. 우리 집이 영화 세트장으로 활용된 적도 더러 있었어요. 덕분에 당대 최고 배우인 김지미, 최무룡, 윤정희 씨의 연기를 코앞에서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지요." 그때의 관찰과 체험이 영화에 대한 관심의 끈을 평생 이어가게 했다고 그는 추억했다.

"영화 패션을 이해하면 영화를 더 잘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잘 만든 영화일수록 의상에 더 많은 투자를 하거든요. 특히 주·조연의 의상을 눈여겨보면 감독의 숨은 의도를 시나브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14년 작품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을 예로 들었다. 호텔 종업원의 보라색 유니폼과 모자, 황토색 프라다 가방, 흑백 가로줄 무늬 죄수복 등이 모두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이러한 의상과 색감이 서로 잘 어우러져 영상을 더욱 환상적인 것으로 만들었다고 그는 풀이했다.

부산 영화패션산업에 대해서도 그는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송혜교 주연의 영화 '황진이'는 한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공했다"며 "부산에서도 영화와 관련된 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영화 패션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이너인 그에게 옷을 잘 입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그러나 자기 생각 대신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시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등장한 사라 제시커 파커의 대사를 읊조렸다. "무엇을 입느냐보다 문 밖에 나왔을 때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백현충 | 부산일보 |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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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영화를 디자인하다 - 10점
진경옥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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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버린 학교에

문화를 그려내는 이들의 이야기

 

양아름 | 산지니 편집자

 

내게 있어 학교는 집 근처의 가까운 동년배의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던 곳으로 여전히 기억되는 곳이다. 예전 살았던 동네를 방문하면 그곳에서 교복을 입고 언덕에 있던 학교를 오르내리던 기억이 절로 떠오르는 까닭도 그런 연유에서이다. 그렇게 고향과 동의어로 추억되는 학교를 몇 년 전 다시 찾은 적이 있었다. 주말에 찾은 학교의 풍경은 학생들이 없어 쓸쓸한 느낌이 있었지만 아직도 변함없는 학교 앞 서점과 문구점, 학교 안의 조경들을 통해 십 대의 내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충분한 다리가 되어주었다. 그런데 이런 공간이 사라져버린다는 건, 과연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게 되는 것일까?


얼마 전 출간되었던 폐교, 문화로 열리다는 제목 그대로 사라진 학교인 폐교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저자의 집필 계획을 듣고는 폐교라는 단어가 주는 슬픈 느낌에 어떤 식으로 책이 구성될지 조금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에게서 최종원고를 받고선 그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보내온 폐교의 사진과 원고의 내용은 폐교가 주는 닫힌 느낌보다는 훨씬 생동감 넘치고 활기 넘치는 기록들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한 폐교 답사기를 넘어 폐교 문화공간이 지역 구성원 간의 소통이 부재한 현대사회에 있어 어떤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책에 소개된 사례 대다수가 처음 들어본 문화공간이었지만 그런데도 무리 없이 잘 읽혔던 것은 저자가 학교의 공간을 담아내기 이전에 이곳의 사람들을 조명했기 때문이다. 버려지는 학교들을 애정으로 보듬어 관광객들을 유치한 기획자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노라면, 왜 버려지는 폐교 공간이 관공서의 행정시설이나 기업의 공장이 아닌 문화공간이 되어야 하는지 절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문화기획자들은 독특하게 공간을 재활용하며, 사람들이 발길을 끊은 도시마저 다시 불러오게 하는 기획력을 통해 다양하게 폐교가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너무나 안타까운 건, 책에서도 드러나지만 이들 기획자들에 대한 행정적 뒷받침이 부재한 현실이었다. 이 책은 폐교 공간을 구성한 기획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다. 강원도 영월군과 같이 지방자치단체에서 폐교 문화공간에 대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하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교육청과 임대료로 인한 갈등으로 곤란을 겪는 곳이 대다수였다. 매년 오르는 공간의 공시지가를 그대로 반영해 기획자에게 더 높은 임대료를 요구하는 모습에 원고를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공간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가지는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고 하는 저자의 말처럼, 버려진 공간 속에 주민 간 소통과 예술인들의 창조적 활동을 담으려는 노력들은 수익적 목적보다는 공익적인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공간 속에 이야기를 담아내려는 이들 기획자들의 이야기가 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형박물관, 미디어기자박물관, 연극촌, 도서관 등 지금껏 변화무쌍하게 모습을 달리한 폐교 공간이 앞으로는 어떤 기획자의 손을 거쳐 또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가 되고, 아울러 이 책을 통해 사회적으로 페교 공간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지기를 바라본다.


『출판저널』 2015년 7월호 「편집자 기획노트」에 게재되었습니다.



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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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충 부산일보 기자

학생 수의 급격한 저하로 사라지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을 닫는 학교, 휑뎅그렁하게 텅 빈 폐교는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자아낸다. 백현충 기자도 1978년 문을 닫은 부산 초장국민학교의 마지막 졸업생이다. 마지막 졸업식 때 펑펑 울었던 그는 사라진다는 것의 두려움과 서글픔을 그 때 이미 알아버렸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폐교 문화공간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주말마다 전남 해남에서 강원도 화천까지 전국을 떠돌았다. 그 여정에서 그는 깨달았다. 사라진 것에 대한 추억은 비단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제공했던 폐교사랑모임의 결성도 그런 생각에서 이루어졌다. 2011년 3월 예술인과 언론인, 행정가 등이 폐교 활용의 좋은 사례를 연구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이 모임을 통해 그는 매달 한 차례 전국 폐교 문화공간을 탐방했다. 


“공간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 폐교 문화공간 운영자로부터 들은 이 말은 문화공간으로서의 폐교가 지역과 지역민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건설보다 재생이 더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 건강한 지역문화 생태계 활성화 측면에서 폐교 문화공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책 출간을 결심하게 된 계기죠.”


최근 ‘폐교, 문화로 열리다’를 펴낸 백 기자는 책에서 인상 깊었던 폐교 문화공간 40곳을 다뤘다. 대부분이 의미가 있는 곳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시골마을 예술텃밭 뛰다, 록봉민속교육박물관, 감자꽃스튜디오 등은 앞으로 꾸준히 연구해야 할 정도로 사회적, 문화적 의미가 큰 공간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특히 감자꽃 스튜디오는 지역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예술문화가 적절히 활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폐공장, 폐가, 폐관공서 등 모든 폐 공간에 복합멀티 문화공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그는 앞으로 다른 폐 공간에 대해서도 관심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교육부 등 해당 부처가 여전히 폐 공간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가 소개한 많은 폐교 문화공간은 문화가 특정 계층의 향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폐교 문화공간은 수많은 도시 사람들을 불러들여 해당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죠. 지자체나 국가, 기업이 관심을 갖고 폐 공간을 사회문화 공간으로 재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강아영ㅣ한국기자협회ㅣ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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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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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 ‘쓸모’ 부여한 사람들과 그 공간에 대한 에피소드 담아 
-폐교 활용한 경북 영천 ‘별별미술마을’·‘밀양연극촌’ 인상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기…산골 오지의 폐교가 사람 모아 
-성공보다 실패 많아…콘텐츠 선정·운영에 신중 기해야 
-해당 지역 주민과의 유대감 형성이 성패 좌우 
-교육부·교육청 폐쇄적 정책이 폐교 운영 걸림돌 

■ 방 송 : 울산CBS FM 100.3 (오후 5시 5분~5시 55분) 
■ 방송일 : 2015년 6월 9일(화) 오후 5시 5분~5시 25분 
■ 진 행 : 이은정 PD 
■ 출 연 : 백현충 (부산일보 기자) 

- 울산CBS 홈페이지 '이은정의 보이는 라디오'에서 방송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저자 백현충 부산일보 기자.

◇ 이은정> 학생 수가 줄어 학교 통폐합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폐교가 늘고 있습니다. 흉물로 방치되는 학교도 있고 폐교는 어딘가 쓸쓸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런 폐교들이 새롭게 태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폐교는 더 이상 버려진 공간이 아니라 학교보다 더 큰 학교가 돼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독점하는 공간이 아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활짝 열린 공간으로 태어난 문화로 태어난 폐교 이야기 함께 나눠볼 텐데요. 

‘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저자 백현충 부산일보 기자 만나봅니다. 

이 책은 다시 피어나는 문화의 꽃을 발견한 저자가 그 희망의 꽃이 어떻게 피어났고 가꾸어지고 있는지를 기록한 대한민국의 폐교에 관한 작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들입니다. 함께 나눠보죠. 백 기자님 안녕하세요. 

◆ 백현충> 네, 안녕하세요. 

◇ 이은정> ‘폐교, 문화로 열리다’는 어떤 책인가요? 

◆ 백현충> 학생들이 다 떠나서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고, 그래서 문을 닫은 학교를 폐교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학교로서의 쓸모를 잃은’ 공간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쓸모없게 된 공간을 빌리거나 사들여 새로운 ‘쓸모’를 부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과 그 공간에 관한 에피소드를 담은 책입니다. 

◇ 이은정>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 백현충> 책은 303쪽으로 요즘 단행본치고는 두껍습니다. 전면 컬러의 재생용지라서 더 두껍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소개된 폐교 문화공간은 40곳에 이릅니다. 

이들 폐교 문화공간을 8개 장으로 나눴는데, 그중에는 산골 폐교를 연극 공연장으로 꾸민 것도 있고, 시립미술관 수준의 갤러리로 만든 폐교도 있습니다. 

또 시각예술가들이 조성한 집단 창작촌도 있고, 개인 소장가들이 평생 수집한 탈이나 인형, 민속품, 해양생물 표본 등을 각각 전시한 폐교 박물관도 여럿 있습니다. 

◇ 이은정> 가장 인상에 남는 폐교 문화공간은 무엇입니까? 

◆ 백현충> 40곳이 모두 중요하고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화천의 시골마을 예술텃밭 뛰다, 영천의 시안미술관, 제주의 김영갑갤러리두모악, 평창의 감자꽃스튜디오, 부산 가덕도의 록봉민속교육박물관 등은 특히 더 주목해야 할 곳입니다. 

예를 들어 경북 영천 시안미술관은 존재 자체로서 마을을 변화시키고, 그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했고, 강원도 평창 감자꽃스튜디오는 폐교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예술가와 행정가의 수많은 질문에 유효한 정답을 제시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은정>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백현충> 경북 영천 가상리는 작은 마을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가상리라는 행정 명칭보다 ‘별별미술마을’로 더 잘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받아 미술마을이 됐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 마을에는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습니다. 마을도 예쁘지만, 그곳의 미술품을 구경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 마을이 그냥 주목받은 것이 아닙니다. 1999년 폐교된 화산초등학교 가상분교를 2004년 4월 개조해 문을 연 시안미술관이 도시 예술가들과 미술애호가, 여행자들을 불러들였고, 이를 계기로 언론과 행정이 주목하면서 점진적인 투자가 이뤄졌던 겁니다. 

밀양연극촌은 잘 아시다시피 문화 게릴라로 잘 알려진 이윤택 씨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연희단거리패의 삶터이자 연극 공연장입니다. 

이곳도 1999년 폐교된 월산초등학교를 개조했는데, 연극촌이 도시 관객을 불러들여 유명해지자 밀양시가 중앙정부 예산을 끌어올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연극촌 주변의 가옥과 산책로가 새롭게 정비되면서 더 많은 관객이 찾아오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졌습니다. 


◇ 이은정> 프롤로그에 ‘폐교가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는 대목이 있던데, 무슨 뜻입니까? 

◆ 백현충> 폐교 문화공간은 10여 년 전만해도 시각예술인의 창작공간으로 주로 활용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창작, 전시, 공연뿐 아니라 체험, 교육, 휴식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폐교 문화공간은 생활문화의 확산과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그동안 문화예술은 특정 계층의 향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박혀 있었는데, 폐교 문화공간이 하나둘 설립되면서 강원도 산골, 전라도 어촌마을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개념이 서서히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박물관이나 미술관, 심지어 공연장도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 있어야 된다는 것이 그동안의 오래된 고정관념이었는데, 산골 오지의 폐교 공연장이, 한적한 어촌의 폐교 박물관이 도시 사람들을 오히려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먼 거리와 교통 불편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수고를 아끼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 충남 당진의 아미미술관 박기호 관장은 “일종의 여유 덕분”이라고 주장합니다. 도시에 있는 갤러리나 공연장에서 가질 수 없는 폐교 특유의 공간적 여유를 우선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시골에 있는 폐교는 공간 여유가 있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생기는 것입니다. 아미미술관에서도 시내의 다른 미술관에서는 찾을 수 없는 공간이 많습니다. 갤러리는 물론이고, 오픈 스튜디오, 지역 미술교사들을 위한 창작실, 마을 사람들을 위한 공연장, 카페, 휴식공간, 심지어 운동장 하나까지도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이은정>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 대체로 성공합니까? 

◆ 백현충> 그렇지 않습니다.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훨씬 더 많습니다. 수많은 예술가와 기획자가 폐교를 문화사업 성공의 발판으로 생각하고 도전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한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실패는 운영자뿐 아니라 마을과 주민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깁니다. 그런 만큼 콘텐츠 선정과 운영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사례에 대한 연구 없이 시도하다 보니 무모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이은정> 폐교를 재활용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백현충>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특히 더 폐교에 대해 일종의 환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폐교가 버려진 시설이라며 누구나 쉽게 차지할 수 있다는 환상이고, 둘째는 그런 시설이니 비싸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입니다. 

셋째는 폐교를 사들이거나 임대하면 마치 자신의 왕국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는 환상입니다. 

그러나 폐교 구입은 물론이고 관리나 운영도 쉽지 않고, 사유화는 더더욱 힘듭니다. 그런 생각으로 시작된 폐교 재활용은 거의 다 실패했다는 것이 제 취재 결과입니다. 



◇ 이은정> 폐교 문화공간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백현충> 폐교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인식은 그 지역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마을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로 폐교를 재활용해도 오래 가지 못합니다.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한 예술인이 한때 강원도 한 폐교를 빌려 연극촌으로 사용했는데, 주민과의 소통에 실패함으로써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그 장관은 폐교에 많은 투자를 했고, 좋은 콘텐츠의 공연도 올렸지만 정작 주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습니다. 

즉, 그를 비롯한 단원들이 거의 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공연이 열릴 때만 폐교를 찾았고, 폐교에서도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보다는 도시 관객을 끌어 모으는 데에만 신경을 썼던 겁니다. 이른바 ‘정착보다 활용’에만 관심을 둔 것이 가장 큰 실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이은정> 폐교 문화공간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요? 

◆ 백현충> 많은 폐교 문화공간 운영자들이 교육부와 지역 교육청의 폐쇄적인 폐교 운영을 문화공간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꼽고 있습니다. 

시설을 개조하는 것도 힘들고, 개조된 시설은 기부 채납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시설 개선을 포기하고 중도에 나가는 바람에 다시 황폐화된 폐교가 적지 않습니다. 

높은 임대료도 때때로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폐교 관리자의 입장에서 임대료를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오히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좋은 콘텐츠를 가진 운영자를 선별해 유치함으로써 임대료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이은정> 왜 하필 폐교 문화공간에 관심을 가졌나요? 

◆ 백현충> 지금의 화두는 건설이 아니라 재생이라고 봅니다. 산업화 시대와는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지요. 사실 폐교뿐 아니라 폐공장, 폐가옥, 폐사무실, 폐창고 등 폐기된 공간이 전국에 널려 있습니다. 

이런 공간은 대부분 ‘철거’라는 절차를 거쳐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런 철거 방식은 자원 관리뿐 아니라 역사와 삶에 대한 기억과 같은 문화적 측면에서도 정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한 가지 용도가 소멸됐다고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산업화 시대의 해묵은 논리이지요. 

이런 이유로 폐공간에, 특히 폐교 재활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과, 그 공간의 활용 방안에 주목했고, 그것이 건강한 지역문화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머리말에서도 썼지만, 공간은 누가, 무엇을,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서 가지는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 이은정> 혹시 울산의 폐교 문화공간에 대해서도 설명해줄 수 있는지요? 

◆ 백현충> 같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1993년 문을 닫은 울주군 미호분교가 첫 폐교입니다. 이후 199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1개 학교가 폐교됐습니다. 그중 8곳이 매각됐고, 7곳은 울산교육청 자체 활용, 5곳은 민간에 임대됐습니다. 나머지 2곳은 아직 활용계획이 잡히지 않았고요. 

문화공간으로 재활용된 것은 영상제작시설인 미호분교, 추억의 학교와 파충류 체험장으로 바뀐 북구 동해분교를 예시할 수 있습니다. 울산은 아직 폐교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새로운 문화시설을 짓는 것 이상으로 폐교를 포함한 도시의 폐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은정> 폐교 활용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 같은데? 

◆ 백현충> 책이 나온 지 겨우 열흘 정도 지났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소문을 들었는지, 책을 구해서 읽었다고 하면서 폐교 재활용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며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몇명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기초지방자치단체 담당자도 있었는데, 주로 폐교 재활용 방법과 예산 지원 등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 이은정> 앞으로 계획은? 

◆ 백현충> 폐교뿐 아니라 폐 공장, 폐가, 폐 관공서 등 폐 공간 전반으로 관심의 폭을 넓힐 생각입니다.


이은정 | 울산CBS/노컷뉴스ㅣ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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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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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문화로 열리다

문화 공간으로 살아난 전국 폐교 답사기







상상력과 소통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폐교 활용 사례를 담다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학교’에서의 추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간 학생 수의 급격한 저하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며 사라지는 학교가 많았다. 이러한 폐교를 재활용하여 다른 공간으로 전환한다면 어떨까? 이 같은 발상을 통해 폐교를 재활용한 문화공간이 전국에 상당하다. 현재 폐교된 부산 초장국민학교를 졸업한 저자는 ‘폐교사랑모임’을 결성하며 발품을 팔아 전국 곳곳에 숨겨진 폐교의 현황을 조사해왔고, 관계자를 인터뷰하며 폐교 운영의 사례와 어려움,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폐교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 결과물을 이 책 『폐교, 문화로 열리다』로 엮어 출간하였다.

이 책은 닫힌 공간이자 사라짐의 공간인 폐교가 상상력과 소통이 공존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 현황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도시로 떠나버려 문을 닫은 화산초등학교를 개조해 시안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나, 폐교된 월산초등학교를 개조한 연극촌인 밀양연극촌이 대표적 사례다. 창작, 전시, 공연뿐만 아니라 체험, 교육, 휴식 등의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폐교들을 저자는 지자체의 지원, 운영자의 기획능력, 공간 활용의 다양성 등 다각도로 바라보며 분석하고 있다.


다양한 활용을 통해

주민 삶 속으로 들어간 폐교

책은 총 8부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장, 갤러리, 시각예술 창작촌, 박물관, 이색공간으로 각기 재구성된 폐교의 사례를 안내하는 한편, 폐교 운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을사람들과 함께하며 주민 삶 속으로 들어간 문화 기획자들을 조명한다. 더불어 공공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 여러 폐교를 활용해 박물관 특구가 된 강원도 영월군의 사례를 통해 폐교 문화공간 활용의 실상과 어려움, 마을과 함께하는 공간으로서의 폐교 재활용을 이야기한다. 즉, 전시, 공연과 같은 보여주기 식의 단발성 활용이 아니라 도시와 유리된 시골 폐교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게끔 할 것인지를 고뇌하는 기획자들의 모습을 통해, 캠핑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충주 맥타가트도서관 사례나, 주민의 문화예술 향유력을 높이기 위해 까페, 아트홀, 미니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는 논산 KT&상상마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폐교의 변신을 엿볼 수 있다.


폐교, 문화공간을 넘어서

휴식·체험 공간으로 거듭나다


저자는 폐교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사례 중 TV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나와 유명세를 탄 충주 맥타가트도서관의 경우를 이색적으로 꼽고 있다. 이곳은 폐교로 탈바꿈한 도서관으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캠핑 오면서 수많은 캠핑족들의 인기 장소로 거듭난 공간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소, 염소, 토끼, 닭 등의 가축을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키워 캠핑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한 점이 이채롭다. 가족행사가 많은 5월이나 방학에는 20개 가까이 되는 텐트가 운동장에 진을 친다고 하는데, 이들은 맥타가트도서관 재방문 시 자신의 집에 있던 어린이 책 수십 권을 들고 온다고 한다. 저자는 이곳을 두고 어린이가 먼저 찾고, 책이 오고, 다시 어린이가 찾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말한다. 언론과 인터넷에 자주 소개된 뒤 맥타가트도서관은 전국적인 명소가 되면서 교육청과 관계도 좋아져, 운영비의 일부를 교육청에서 부담한다고 관계자가 답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부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부산 감만창의문화촌이나, 경남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경남예술창작센터, 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가창창작센터 등이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되는 복합문화공간의 사례다.


사라진 학교,

그러나 사라지지 않은 공간 속 문화를 담다

저자는 공간이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가지는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폐교가 문화라는 내용을 담을 때 그 의미가 남다르며,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문화 기획자들이 남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든 친구나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서러워 우는 아이들이 졸업 후 사라진 학교를 찾을 때, 휑뎅그렁해 있는 텅 빈 폐교를 마주하기보다 문화공간으로 생기 있는 폐교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이 그들이 사라진 학교를 기억하는 데 있어 감회가 클 것이다. 전시공간을 찾지 못해 동분서주하는 문화기획자들에게도 ‘폐교’가 좋은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폐교의 선순환 구조가 많이 알려져야 함은 물론이다. 이를 통해 폐교공간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건강한 지역문화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글쓴이 : 백현충

변화를 추동하는 힘에 관심이 많다. 1991년 8월 <부산일보>사에 입사해 경제부, 사회부, 문화부, 라이프레저부 등을 거치면서 그러한 관심사의 탐구 욕구를 충족시켰다. 지금은 <부산일보>사 위크앤조이 팀에서 산 취재를 담당하는 선임기자로 좀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다.

세계인 인터뷰 연중 시리즈 ‘지구촌 e-메일 인터뷰’로 2008년 1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고, 2010년 4월에는 부산 문화의 데이터베이스를 탐구한 『신문화지리지』(공저)를 펴냈다.

기자 생활을 하다 좀 더 큰 변화를 만들고 싶어서 예술경영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2015년 2월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일주 여행을 꿈꾸는 ‘철없는’ 중년이기도 하다. 몰강스런 세상을 바꾸려 혁명에 동참할지, 아니면 나를 바꿔 세상에 동화될지를 요즘은 고민하고 있다.


 

폐교, 문화로 열리다 

백현충 지음 | 사회문화 | 신국판 | 304쪽 | 20,000원

2015년 5월 30일 출간 | ISBN : 978-89-6545-299-7 03300

그간 학생 수의 급격한 저하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며 사라지는 학교가 많았다. 이러한 폐교를 재활용하여 다른 공간으로 전환한다면 어떨까? 이 같은 발상을 통해 폐교를 재활용한 문화공간이 전국에 상당하다. 현재 폐교된 부산 초장국민학교를 졸업한 저자는 ‘폐교사랑모임’을 결성하며 발품을 팔아 전국 곳곳에 숨겨진 폐교의 현황을 조사해왔고, 관계자를 인터뷰하며 폐교 운영의 사례와 어려움,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폐교의 모습을 포착했다. 



차례




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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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간으로 살아난 전국 폐교 답사기

폐교, 문화로 열리다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

 

 

 

안녕하세요. (- -)(_ _) 꾸뻑!

오늘은 6월 10일(수)에 있었던 『폐교, 문화로 열리다』 출간 기념 저자와의 만남 행사 이야기를 전해드릴려고 합니다!

 

먼저, 오늘의 주인공 『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저자 백현충기자님을 잠깐 만나보시죠!

 

 

 저자와의 만남은 저녁 7시부터 였는데, 30분 전부터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백현충 기자님께 사인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인을 하고 계시는 백현충 기자님의 모습입니다. 많은 분들의 이름을 일일이 써 주시고, 그 밑에 기자님의 사인을 해 주셨는데요, 이날만은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아우라(?!)가 느껴졌습니다 : D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에 놀러 오신 많은 분들 덕분에『폐교, 문화로 열리다』저자와의 만남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여름의 저녁과 어울리는 기타 소리와 노래로 저자와의 만남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폐교, 문화로 열리다』 내용(폐교 사진)으로 만들어진 영상을 시청한 뒤, 백현충 기자님의 폐교 문화공간과 취재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님은 4년 전, 폐교사랑모임을 통해 폐교 문화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하셨는데요, 사적인 관심으로만 그치지 않고 조금 더 깊게 고민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1년여간의 전국 폐교 문화공간 취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앞서 본 영상을 언급하며, "사실 책 내용, 폐교 문화공간은 이 영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죽은 공간을 문화의 공간으로 바꿔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것이 매우 힘든 것이겠지요. 기자님께서 실제로 총 방문한 폐교는 50곳 이상이었지만 책에 실린 곳은 40곳 정도 입니다. 직접 취재하며 생각보다 활성화 되지 못한 경우나 실패인 공간들이 있었다는데요, 이 부분을 이야기하시며 폐교 문화공간 운영에 있어 '마인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폐교의 주인은 결코 운영자도, 지자체나 교육청도 아니며 그 공간을 즐기는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의 문화 공간이 그 지역 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 문화 혜택을 줄 수 있을 때 함께 상생해 나갈 수 있다고 전하셨습니다. 

 

 백현충 기자님께서는 폐교 문화공간이 가장 활성화된 도시로는 '영월'을 꼽았습니다. (영월은『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마지막 장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구 4만 명의 소도시인 영월에는 23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박물관, 미술관은 10개가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부러운 일이지요.) 특히, 이 중 11곳이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바꾼 사례인데요, 재밌는 것은 운영자들이 모두 영월 사람이 아닌 타지에서 온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영월일까? 기자님께서는 영월군의 폐교 무상 임대 및 수리, 보수와 같은 많은 행정적 지원을 꼽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콘텐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오게 되고,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게 되는 도시가 된 것입니다. 백현충 기자님께서는 이 점을 강조하며 폐교 문화공간을 만들고 지켜 나가는데 있어서의 행정적 지원의 중요성도 언급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휴일을 이용해 취재를 하면서 가족들과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점에 있어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간혹 밤에 폐교 문화공간에 찾아 갔는데도 흔쾌히 취재에 응해주셨던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하셨습니다. 이어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꼼꼼히 읽을 필요도, 차례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며 폐교 문화공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많이 방문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셨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을 마치며 백현충 기자님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얼마 전,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도 문을 닫았단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이 책이 뭔가 더 진하게 와 닿았는데요. 『폐교, 문화로 열리다』에서 소개한 폐교 문화공간 중 놀러 가고픈 곳들도 벌써 몇 군데 찜! 해뒀습니다. 

 

이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음 행사에도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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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떠난 곳에 숨을 불어 넣어 상상력 공간으로 탈바꿈


화산초 개조 시안미술관 운영…월산초→밀양연극촌 거듭나

마을사람과 함께 창작·전시·공연·체험·휴식공간으로 활용


교육부에 따르면 2014년 6월 30일 기준으로 폐교는 전국 3천595곳에 달했고 그 중 어떤 용도로든 활용되고 있는 폐교가 999곳에 이른다.

현재 폐교된 부산 초장국민학교를 졸업한 저자는 ‘폐교사랑모임’을 결성하며 발품을 팔아 전국에

숨겨진 폐교의 현황을 조사하고 관계자와 인터뷰하며 폐교 운영의 사례와 어려움,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폐교의 모습을 포착해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폐교는 문을 닫은 학교지만 학생들이 떠난 곳에 숨을 불어 넣어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책에서는 이처럼 닫힌 공간에서 상상력과 소통이 공존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 현황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도시로 떠나버려 문을 닫은 화산초등학교를 개조해 시안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나 폐교된 월산초등학교를 개조한 연극촌인 밀양연극촌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창작, 전시, 공연뿐 아니라 체험, 교육, 휴식 등의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폐교들을 지자체의 지원, 운영자의 기획능력, 공간 활용의 다양성 등 다각도로 바라보며 분석하고 있다.

책은 총 8부로 구성돼 있다. 공연장, 갤러리, 시각예술 창작촌, 박물관, 이색공간으로 각기 재구성된 폐교의 사례를 안내하고, 폐교 운영의 어려움에도 마을사람들과 함께하며 주민 삶 속으로 들어간 문화 기획자들을 조명한다.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 여러 폐교를 활용해 박물관 특구가 된 강원도 영월군의 사례를 통해 폐교 문화공간과 같은 보여주기 식의 단발성 활용이 아니라 도시와 유리된 시골 폐교를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게끔 할 것인지를 고뇌하는 기획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캠핑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충주 맥타가트도서관 사례나 주민의 문화예술 향유력을 높이기 위해 카페, 아트홀, 미니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는 논산 KT&상상마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폐교의 변신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공간이란,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가지는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폐교는 문화라는 내용을 담을 때 그 의미가 남다르며,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문화 기획자들이 남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든 친구나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서러워 우는 아이들이 졸업후 사라진 학교를 찾을 때, 텅 빈 폐교를 마주하기보다 문화공간으로 생기 있는 폐교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이 그들이 사라진 학교를 기억하는 데 있어 감회가 클 것이다.

전시공간을 찾지 못해 동분서주하는 문화기획자들에게도 ‘폐교’가 좋은 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폐교의 선순환 구조가 많이 알려져야 함은 물론이다. 이를 통해 폐교공간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 건강한 지역문화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민경화ㅣ경기신문ㅣ2015-06-08


원문 읽기


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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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간으로 살아난

전국 폐교 답사기

 폐교, 문화로 열리다


안녕하세요. 산지니 출판사입니다.

혹시 TV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충주 맥타가트도서관을 기억하시나요?

이곳은 이곳은 지금은 문을 닫아 폐교가 된, 동량초등학교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폐교가 도서관으로 탈바꿈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캠핑을 오면서 수많은 캠핑족들의 인기 장소로 거듭난 공간이기도 합니다.

소, 염소, 토끼, 닭 등의 가축을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키워 캠핑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한 점이 이채로운데, 가족행사가 많은 5월이나 방학에는 20개 가까이 되는 텐트가 운동장에 진을 친다고 하지요.^^

실제로 『폐교, 문화로 열리다』를 집필하신 백현충 기자님도 폐교가 된 부산 초장국민학교를 졸업한 세대라고 합니다.


학교는 비록 사라졌지만, 사라진 공간에 또 다른 문화를 담아 새로운 용도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전국에 많습니다.

이 책은 현직 기자인 저자가 발품을 팔아 전국의 폐교들을 답사한 뒤, 관계자와의 생생한 인터뷰, 폐교가 직면한 앞으로의 과제, 다양한 문화기획자들의 사례 등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폐교, 문화로 열리다』의 출간을 기념하여,

오는 6월 10일 수요일 저녁 10시 영광도서에서 저자와의 만남이 열릴 예정입니다.


요즘 들어 학생수의 감소로 점차 문을 닫는 학교가 많은데요.

 그럼에도 다양한 상상력과 소통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폐교의 변신을, 저자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일시 : 2015년 6월 10일 (수) 오후 7시

장소 : 서면 영광도서 문화사랑방(4충)



폐교, 문화로 열리다 - 10점
백현충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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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화지리지』-부산의 문화 역사 예술을 재발견하다 
| 로컬문화총서 01

김은영 외 지음
출간일 : 2010년 4월 326
ISBN : 9788992235914, 9788992235907(세트)
크라운판 | 254쪽 올컬러 

설화에서 문화재, 소극장, 화랑, 대중가요까지 부산이 가진 문화인프라를 글과 사진, 지도로 정리한 부산의 문화예술 종합가이드북이다.


지은이

김은영 1989년 부산일보 입사. 미국 국무성·일본 외무성 초청 연수, 일본 파견기자 등 국제화 세례를 듬뿍 받다. 부산국제영화제 창설 특집부터 부동산면, 위크앤조이, 확대 사람면, 교육면(공부야)을 부산일보에서 처음으로 맡는 등 일 벌이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 2010년엔 새 조직 ‘멀티뉴스팀’을 이끌고 있다.

김호일 부산일보 경제부, 정치부, 문화부, 경제부장(서울)을 거쳤고 문화부 선임기자로 딱 한 번뿐인 젊음을 부산일보와 함께했다. 영화를 맡고 있는 인연으로 『아시아 영화의 허브 부산국제영화제』(2009년)를 저술했고, 지난해 2월 출범한 한국영화기자협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

백현충 변화를 추동시키는 힘에 대해 관심이 많다. 부산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1991년 부산일보에 입사했고, 이후 경제부, 사회부, 문화부 등을 거치면서 그런 관심사의 탐구 욕구를 충족시켰다. 세계인 인터뷰 연중 시리즈 ‘지구촌 e-메일 인터뷰’로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이상헌 하루하루를 살다가 어떻게 한 달 두 달이 가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는 사람. 그게 바르게 사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3년 부산일보 입사. 문화부에 몸담은 지 어언 8년째.

김건수 1967년 부산 출생. 1993년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1995년 부산일보 입사. 경제부 편집부를 거쳤고 현재 문화부 기자로 재직.

임광명 1968년 경남 밀양 출생. 1993년 서울대 국사학과 졸업. 1995년 부산일보 입사. 생활과학부, 경제부, 사회부, 국제부 등을 거쳐 2010년 1월 현재 문화부 기자 재직.

김수진 부산남고와 서울대를 거쳐 1996년 부산일보 입사. ‘우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말을 믿고,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편에 서려고 노력해왔다. 올해 세 살 되는 늦둥이 지안이를 보면서 사회적 관심을 가정으로 많이 돌리려 하고 있다.

권상국 1978년 부산 출생. 치킨과 캔맥주와 스포츠 중계를 사랑하는 귀차니스트. 다람쥐 쳇바퀴 돌듯 나른하고 달짝지근한 일상에 중독된 노총각.


차례

발간사 김종렬(부산일보 사장)

1부 문화, 역사 여행을 떠나다

01 또 다른 무늬, 설화지도
02 부산은 엘레지다, 대중가요
03 누나야 강변 살자, 낙동강 문화지도
04 예술인 생가·삶터…흔적
05 그 많던 극장은 어디로, 영화관 변천사
06 사연 간직한 문화재
07 역사의 흔적, 발굴 유적
08 조선시대 동래 시간여행
09 부산의 근대를 걷다
10 부산의 ‘최초’

2부 부산의 문화현상에 집중하다

11 시네마 천국, 부산
12 영화영상산업 일번지
13 연극에 살다, 소극장지도
14 인디의 영원한 고향
15 갈·봄·여름 없이 축제는 이어진다
16 책은 어디에, 도서지도
17 시·소설 속 부산
18 부산을 기록하다, 정기간행물과 방송
19 문화가 흐르는 거리

3부 다양한 문화자원을 재구성하다

20 명품 문화자산, 조각공원
21 문학의 정수, 문학비와 시비
22 미술관 옆 화랑, 전시공간
23 공공 종합문화공간들
24 열린 만남, 종교지도
25 민속신앙 일번지, 당산
26 숨은 성소
27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
28 부산 출신 대중문화인
29 부산 출신 문화예술인

편집후기 부산이 가진 문화콘텐츠를 드러내는 작업
사진 및 그래픽 제공


책소개

질문) 부산 최초의 서양식 건물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건물은? 부산의 첫 한국인 학교는? 부산에서 처음 공연된 창작 오페라는? 부산에서 열린 첫 개인전은? 부산 최초의 사진관은? 부산 최초의 극장은?

부산 토박이라도 이런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할 수 있는 이는 드물다.
부산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곳도 없고, 알려고 해도 어디서 자료를 구해야 할 지 막막하다.

하지만 명쾌한 답을 제시할 책이 나왔다. 부산일보 문화부 기자들이 입에 단내가 나도록 발품을 팔아 만든 부산 문화 자료집『신문화지리지』이다.

답) (부산)관리관청, 옛 남선전기 사옥, 사립부산개성학교(현 개성고), 호반의 집(전 4막), 서양화가 임응구 개인전, 도히 사진관(추정), 행좌.


부산 역사와 문화 담은 자료집

설화가 얽힌 문화재부터 예술인 생가와 삶터, 소극장 지도, 시와 소설 속의 부산, 화랑과 전시공간, 종교 지도, 도서 지도, 문화를 일구는 사람, 부산 출신 대중문화인과 문화예술인 등 부산지역 문화 지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정체성과 역사성이 드러나는 문화지리지의 필요성

그동안 부산 하면 으레 ‘문화의 불모지’라는 상투적인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도이다. 그러나 그 규모나 역사에 걸맞지 않게 문화적인 시설이나 환경은 수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소외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부산이란 도시가 과연 그렇게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곳인가? 곳곳에 산재해 있지만, 그러나 하나로 꿰는 주체가 없어 부산의 문화유산이 방치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한 문화콘텐츠 파악

부산 문화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새로운 문화의 길을 모색하는 데 주춧돌 하나 놓자는 심정으로 시작된 이 책은 부산일보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가 공동기획하여 2009년 5월부터 장장 8개월간에 걸쳐 선행 작업이 이루어졌다. 철저한 전수조사를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한 번 취재할 때마다 얼추 100곳이 넘는 기관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확인하였고, GPS를 갖고 다니며 정확한 지점에 포인트를 찍느라 엄청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개인이라면 엄두 내기가 힘들었을 이 작업은 아마 저자들이 기자들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부산 문화 데이터베이스를 체계화하다

책은 부산지역 문화를 모두 29개 소주제로 나눠 알려준다. 소주제별로 글을 쓴 뒤, 모든 관련 자료를 표물과 지도로 작성해 독자가 한눈에 알아 보기 쉽도록 구성했다. 158개가 넘는 설화, 160곡의 대중가요, 278점의 문화재와 8곳의 조각공원에 228점의 조각 작품, 960여 곳의 출판사, 288곳의 당산이 산재한 부산 문화의 모든 것이 책 안에 들어있다.


신문화지리지 - 10점
김은영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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