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03

 

 

바다를 건넌 사람들 Ⅰ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엮음

 

 

바다를 건넌 사람들이 바꿔 놓은 동아시아 역사의 흐름과 발전               

‘근현대’라는 시간과 ‘동북아해역’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전개된 다양한 인간과 문물의 교류를 네트워크라는 시각에서 조망하는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세 번째 시리즈 『바다를 건넌 사람들Ⅰ』이 출간되었다. 하늘길이 열리기 전, 사람들은 바닷길을 통해 대륙을 오고 갔다. 바닷길을 통로로, 그 길을 오고 간 사람들을 매개로 동서양의 문화는 서로 만나고 갈등하고 또한 융합되었다. 
16세기 이전까지 각자의 문명 속에서 삶을 영위하던 유럽과 아시아는 ‘대항해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만남을 갖게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서막을 연 대항해시대는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진출의 항로가 개발되며 새로운 세계화 시대를 열게 되었다. 대항해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게 되었을까.



이윤을 위해 바다를 건넌 상인, 종교를 전하기 위해 바다를 건넌 선교사              

『바다를 건넌 사람들Ⅰ』은 바다를 횡단한 사람들의 목적에 따라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상인, 동서양을 연결하다’에서는 세 편의 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상인은 이윤이라는 확실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난관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자이다.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바다를 누비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상인들은 목적지에 도달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극동 최대의 무역회사로 성장한 자딘 매시선사를 비롯하여 아시아 무역을 위해 대양을 횡단한 서양 상인들, 근대 초기 일본인 상인 고다이 도모아쓰의 일대기를 통해 개항 시기 동아시아에서 무역의 발전과 전개를 살펴본다. 조선의 인삼 상인들이 중국과 일본, 미국까지 건너가 인삼을 판매한 이야기를 통해서는 이들이 바다를 건넌 이유와 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2부 ‘선교사, 미지의 세계를 열다’에는 세 편의 선교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선교사들의 선교사역은 단순히 종교 전파뿐 아니라 그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변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인도와 말라카를 거쳐 최초로 일본 열도에 도착한 예수회 선교사 프란시스 하비에르의 선교 활동은 16세기 당시 예수회의 동아시아 선교사(史) 위에서 읽으면 더욱 흥미롭다. 19세기에 태국과 중국, 일본, 조선까지 왔던 프로이센 출신 카를 귀츨라프는 중국 현지 복장을 하고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이다. 그는 배를 타고 중국 연해를 유람하면서 선교한 일화로 유명한데, 두 번째 항해에서 조선에 상륙한 귀츨라프는 한국에 첫발을 디딘 선교사로 기록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미지의 땅 조선에 발을 디딘 여러 서양 선교사 이야기를 통해 동아시아 중에서 그리스도교 복음이 가장 널리 전파된 한국의 전도 역사를 소개한다. 


바다를 통해 서구 근대문물을 받아들이다                             

3부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바다를 건너다’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바다를 건너간 동아시아인들의 이야기이다. 19세기 중후반, 동아시아에서는 서구 근대문물을 직접 가서 보고 배우고 수용하려는 흐름이 큰 물결을 이루었다. 일본 개국 이후 최초의 공식 방문단인 ‘만연원년견미사절단’의 구미 시찰은 서양의 근대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일본에게 문명과의 본격적인 접촉의 기회이자 일본 근대화의 발판이 되었다. 
조선에서는 젊은 청년들의 유학으로 신문물 수용의 대열이 전개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신미술을 배우기 위해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 일본의 동경미술학교로 유학을 떠난 조선인 유학생들은 귀국 후 한국 근대 서양화의 보급과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일본의 탄압 속에 근대 교육을 받기 위해 상해를 유학지로 선택한 조선의 많은 청년들이 있었다. 이들 상해 유학생은 중국에 거주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하거나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거나, 한국으로 돌아와 문화계, 군·정계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조국의 해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더불어 도쿄제국대학에서 수산학을 공부하고 한국의 근대 수산업을 이끈 부경대학교 초대 총장의 유학 이야기가 3부에서 펼쳐진다. 
이처럼 『바다를 건넌 사람들Ⅰ』에는 바다를 건너 동아시아로 온 사람들과,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바다를 건너간 동아시아인들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이 책에서 건져 올린 바다를 무대로 활동했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바다를 통한 문화교류의 다채로운 양상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책 속으로                                                                                                        

P. 99   하비에르가 전한 그리스도교는 시간이 지난 후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1558년까지 히라도를 중심으로 신자가 수천 명으로 늘어난다. 1558년 불교와 신도 세력의 반발로 예수회 신부들은 추방을 당하며 나가사키 사세보 인근의 요코세우라(横瀬浦)로 거점을 이동하게 된다. 나가사키 오무라(大村) 지역 영주인 오무라 스미타다(大村純忠)는 1563년 토를레스 신부에게 세례를 받아 일본 최초의 기리시탄 영주가 된다. 오무라 영주는 나가사키항을 개항하고, 여섯 개의 마을을 예수회에 헌납하는데, 이후 1585년도까지 오무라의 영지에 87개의 교회가 세워지면서 나가사키는 일본의 ‘작은 로마’로 불린다. 

_「16세기 바다를 건넌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중에서

P. 187-188   일제강점기 신미술을 배우기 위해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 일본의 동경미술학교로 유학을 떠난 조선인 유학생들은 귀국 후 한국 근대 서양화의 보급과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한 한편으로 유학생들은 유학시절 경험한 다양한 예술에의 탐색이 귀국 후 현실에 부딪히며 좌절을 겪기도 했다. 물론 이에 대하여 무비판적인 현실인식이나 시대상황이 배제된 형식주의로서, 기술도입 단계의 수준을 넘지 못했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그러나 서양화를 알지 못했던 조선에 이를 소개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하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학생들은 자신만의 예술론을 정립하고 조선의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치열하게 논쟁하며 그 길을 모색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 근대 화단은 더욱더 풍성해질 수 있었다. 

_「미술의 시대색을 찾아: 동경미술학교의 조선인 유학생들」 중에서

P. 215-216   근대시기 상해의 한인 유학은 능력 있는 한국의 인재 배양은 물론, 한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을 육성하였다. 앞에서 언급했던 인물들 외에도, 재학 중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된 유학생도 있었고, 졸업 후 한국의 교육계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었던 유학생도 있다. 당시 상해에서 유학한 한인 유학생의 경력과 이후의 활동을 일일이 살펴볼 수 없지만, 각 영역에서 활약한 한인 유학생의 모습을 통해, 근대 한국 청년들에게 있어서 상해 유학의 의미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상해로 유학을 떠날 때, 그들이 어떠한 생각과 마음가짐을 갖고 상해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을지, 그리고 유학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어떠한 희망과 목표를 갖고 있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_「근대시기 상해로 떠난 한국유학생」 중에서

 

 

저자 소개                                                                                                                     

서광덕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교수
최민경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교수
양민호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김윤미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공미희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김경아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이가영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이상원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이가연 경성대학교 인문문화학부 역사문화학전공 조교수
민정기 인하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목차                                                                                                                               

책을 펴내며 

1장 상인, 동서양을 연결하다
동아시아 바다에 등장한 서양 상인들 
오사카 경제의 신(神) 고다이 도모아쓰 
조선 상인, 인삼으로 동아시아를 잇다 

2장 선교사, 미지의 세계를 열다
16세기 바다를 건넌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선교사 카를 귀츨라프의 동아시아 연안 탐사와 서적 배포 이야기 
한국으로 온 선교사들 

3장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바다를 건너다
일본개국 이후 최초의 공식 방문단, 만연원년견미사절단 
미술의 시대색을 찾아: 동경미술학교의 조선인 유학생들 
근대시기 상해로 떠난 한국유학생 
격동의 바다를 건너 물고기를 연구하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엮음ㅣ 240쪽ㅣ

152*225ㅣ978-89-6545-724-4 04900ㅣ20,000원ㅣ2021년 6월 30일ㅣ

역사 > 세계사 일반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교류/관계사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외교/상호교류사
역사 > 아시아사 > 동아시아/극동아시아사

16세기 이전까지 각자의 문명 속에서 삶을 영위하던 유럽과 아시아는 ‘대항해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만남을 갖게 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서막을 연 대항해시대는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진출의 항로가 개발되며 새로운 세계화 시대를 열게 되었다. 대항해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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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넌 사람들 1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세 번째 시리즈. 대항해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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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책.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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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의 명장면

바다를 기반으로 출발한 부경대학교와 해양도시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내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그 첫 번째 책. 서양 근현대사에서 해적의 역할부터 조선 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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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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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8월 10일 오전 0시부로 부산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었다. 그에 따라 여름의 상징 해수욕장도 모두 폐장이 확정되었다. 부산에 살면 언제든 바다에 갈 수 있다는 거대한 메리트를 잃은 슬픔은 크지만, 발 담그는 것쯤 참아 코로나 시대를 하루라도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다면야 괜찮다. 에어컨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여름의 피로를 타파해주던 '나의 님' 바다였지만 코로나 시대에는 더위를 떨치기도 쉽지 않다. 방도 없는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대로 쉽게 보내줄 수 없는 바다를 책으로나마 만나본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시리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지리적 정체성은 무엇일까? 바로 삼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라는 것이다. 지정학적으로 반도라는 특징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흔히 항구를 그 나라의 '관문'이라고 표현하는 것에도 알 수 있듯 육지와 해양을 연결하는 통로로서의 국가는 문화 간 교류의 장이 될 수도 세력 간의 각축장이 될 수도 있다. 한반도 또한 긴 세월 동안 이 양면을 직접 겪어왔다. 중국에서 유입된 문화를 일본으로 전달해 동북아시아 문화 교류를 이끌기도 했고 역으로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위한 발판 취급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치 않는 면이 있었다고 동전이 없는 셈 칠 수는 없다. 냉전 체제가 막을 내리고 세계는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 특히 동북아가 세계의 중심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 동북아의 십자로에 위치한 한반도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북한의 존재로 인해 사실상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육로가 가로막힌 이상 이 시대의 바닷길은 하늘길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반도라는 지정학적 자산을 통해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수많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

  21세기는 해양의 세기이다. 해양자원과 해양공간을 전면적으로 개발하고 이용하는 ‘입체 해양’ 시대를 맞이한 세계 각국은 나름의 해양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74p)

  동북아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해양거점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며 미래의 세계적 허브가 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로부터 성인들과 위인들은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즉, 지금 우리는 바다를 알아야 할 때인 것이다.

 

 

  이 책은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의 참여연구원 13명이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에 걸쳐 《국제신문》에 연재한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를 바탕으로 엮어냈다. 이 사업단은 동북아해역과 인문 네트워크의 역동성 연구를 어젠다로 두고 근현대 동북아해역에서 일어난 지식, 사람, 문화의 교류 양상과 그 기반을 연구함으로써 기존의 육지 중심적 사고를 넘어 해역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인문 현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책은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동아시아 개항장은 무역을 위해 서양 상인들이 출입하고, 이들과 교역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인이 상호 왕래하며, 각 개항장의 현지인들이 이런 교역에 종사하는, 말 그대로 다양한 인간과 물자가 넘나드는 시끄럽고 복잡한 국제적인 시장이었다. (18p)

    첫 번째 장은 개항과 함께 시작된 동북아시아의 근대와 그로 인해 발생한 인문 네트워크에 대해 살핀다. 동북아시아는 서구에 의한 개항과 함께 근대를 맞았다. 청나라에는 광저우 항이, 에도막부에는 나가사키 항이 정부가 인정하는 공인 항구로서 역할을 하며 서양과 동아시아 상인들 간의 무역이 활발해졌는데 이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교류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장에서는 이 시기 동아시아 각국의 개항장 풍경과 개항 이전, 개항 이후, 그리고 개항으로 인해 발생한 일들을 역사적 관점에서 서술한다. 서구 열강들의 강제적 개항과 이와 관련된 불평등 조약,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전쟁과 그림자, 관련된 사료의 검토 등은 우리에게 동북아 네트워크의 역사적 배경을 상기시킨다. 조선의 개항을 중심으로 다룬 에피소드도 있으므로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부분을 살펴보면 좋겠다.

 

  그는 대서양과 인도양, 말라카 해협과 동남아 해역을 건너 동북아시아 바다까지 건너오면서 자신들의 콘텐츠를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게 해 들여왔다. 그가 현지 복장을 즐겨 입고,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나 조선어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구사했다는 점은 여행자로서 본질, 즉 다른 문화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와 자질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본문, 72~73p)

  두 번째 장은 동북아의 인문 네트워크를 앞장서서 개척하고 촘촘히 쌓아간 사람들, 특히 지식인들의 지식 교류에 대해 소개하며 그 주체와 내용의 다양함을 통해 근현대 동북아 인문 네트워크가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에 대해 서술한다. 지적 교류의 중심에는 역시 '학문'이 존재했는데 이는 종교와 깊은 연관이 있다. 복음과 선교를 위해 수많은 서양의 선교사들이 동북아시아에 유입되었고 이는 동북아시아의 각국에서 새로운 사회 집단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동북아시아의 각국 간의 교류 역시 늘었다. 물론 동북아시아의 사람들 또한 서양으로 건너가 직접 서학을 수용해오기도 했다.  지식을 통한 교류는 상업 못지않은, 오히려 그 이상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자아냈다. 

 

  하지만 긴 호흡으로 역사 흐름을 본다면 도쿄 시내 중심에 재일한인 역사자료관 같은 공간이 탄생한 것 자체는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바다를 건넌 재일코리안의 역사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역할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 국적, 민족, 젠더, 나이와 상관없이 더 많은 사람이 재일코리안의 삶을 공유하면 좋겠다. (133~134p)

  세 번째 장은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교류의 결과, 혹은 개인의 소박한 꿈을 안고 타지로 떠난 사람들이 만들어낸 동북아해역의 디아스포라에 대해 말한다. 디아스포라란 본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로 흩어졌지만 여전히 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 있어 유대교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지금은 그 의미가 확장되어 자신의 뿌리를 떠났지만 타지에서도 본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 장에서는 주로 한반도를 떠나 일본에 정착하게 된 재일코리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학 시절 교양 수업에서 만난 유학생 교포 3세 학우가 '재일교포를 기억해주세요'라는 발표를 했던 것이 이 장을 읽는 내내 떠올랐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이 장을 읽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재일코리안들을 되새겨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메이지 시대의 근대화 과정에서도 과학기술뿐 아니라, 군국주의와 연계된 부국강병의 정책으로 서양의 식문화를 받아들였고 그 결과 '일양절충요리'가 탄생했다. 그 하나인 돈가스가 바로 서양의 홀커틀릿이 일본 식문화로 융합된 요리이다. (158p)

  네 번째 장은 동북아해역을 오고 간 문화적 교류에 관해 서술한다. 현재 우리의 삶에서도 직접 보고 겪는 일을 담고 있어 반갑다. 한국과 일본의 빵 교류사, 스키야키가 탄생하게 된 배경, 돈가스에 담긴 역사 등 맛있는 이야기들도 준비되어 있고 '맞아, 이런 말 쓰지'라는 공감을 절로 이끌어 내는 한일 간의 언어교류사도 읽을 수 있다. 가장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 담긴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는 챕터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과 일본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우리도 인공섬을 건설하고 암초도 섬이라고 우겨야 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중략)… 때로 우리나라에 섬은 독도만 있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다. 독도 문제에만 발끈할 것이 아니라 우리 섬과 바다, 동북아해역에 관심이 필요하다. (191p)

  다섯 번째 장은 동북아의 대표 해양도시 상하이와 현대에서 국가들 간의 큰 갈등을 낳는 원인, 섬과 해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섬은 바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꽤 많은 섬을 보유한 국가이다. 이 장에서는 한산도 앞바다의 이야기나 완도, 제주도에 대해 설명하는 에피소드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이나 동북아 해양도시 상하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장을 읽어보길 권한다. 또 이 장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해역이다. 현재 대표적 섬나라 일본은 꾸준히 독도와 쿠릴열도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단지 그 섬의 존재가 목적이 아니라 21세기식 국경 넓히기와 관련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바다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리는 동북아해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산과 상하이는 둘 다 양국 최대 항구도시이다. 하지만 부산은 제2의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반면, 상하이는 명실상부 중국 대표 거대도시이다. …(중략)… 원래 양적 축적이 질적 변화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상하이의 거대 규모는 '단순 차이'가 아닌 '질적 다름'을 형성하였던 것이다. (271~272p)

  마지막 여섯 번째 장은 부산을 다룬다. 현재 부산시는 '동북아 해양수도'를 슬로건으로 걸고 있을 만큼 해양도시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장에서는 그런 부산이 동북아 해역 속에서 겪은 일을 소개한다. 사실 부산은 말과는 달리 해양수도를 향한 정책적·인적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살펴보며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빌딩 숲 너머 바다에 가고 싶습니다

  이 책은 사업단의 공동연구원이 저마다의 다양한 관점에서 동북아해역과 인문 네트워크라는 키워드를 일반인도 접하기 용이하도록 쉽고 재미있게 에피소드 식으로 풀어놓은 결과이다. 이 속에 담긴 글을 크게 어젠다의 목적과 같은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는데, 동북아해역의 지식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지(知)'의 영역, 동북아해역에 있어서의 민간 이주와 문화변용을 분석하는 '민(民)'의 영역, 마지막으로 지식과 사람, 문화의 교류를 가능케 했던 해역 교류의 기반을 검토하는 '사(史)'의 영역이다. 역사나 인문학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 듣기에는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막상 책을 펼쳐 차례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개항장의 풍경과 드라마', '재일제주인의 고향 사람과 감귤', '돈가스에 담긴 교류와 융합의 역사', '상하이 무협영화의 탄생' 등 누구나 흥미를 느낄법한 단어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독자가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 위기는 바다를 모를 때 온다고 한다. 우리나라 특히 부산은 현재 해양도시로서 받고 있는 평가를 잘 넘기 위해 바다를 더 알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환경적 인프라는 충분하나, 비전을 이뤄내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숙고가 필요할 것이다. 동북아의 중심에서 반도의 축복을 받은 부산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또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예쁜 해변 너머에 광활히 펼쳐진 바다의 새로운 의미를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35126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책.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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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__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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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무더웠던 올해 여름, 

모두들 이 여름을 마스크와 함께 보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죠? 

오늘은 밖에 비가 내리고 있네요. ☔

말복도 지났겠다, 이제 조금은 시원해질까요...?



기대 되는 출간 소식을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원한 바다 이야기🌊를 담은 책이 곧 출간됩니다. 

지금 열심히 인쇄기에서 돌아가고 있을 

『바다를 건넌 사람들 1』을 소개합니다. 



『바다를 건넌 사람들 1』『해양사의 명장면』,『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에 이은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의 세 번째 책입니다.


근현대의 역사 속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바다를 건넜습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바다를 건너 동아시아로 온 사람들, 

그리고 바다를 건너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 동아시아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넜고,

 바다를 건넌 사람들로 인해 세계사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게 되었을까요?



이윤을 위해 바다를 건넌 동서양의 상인

종교를 전하기 위해 미지의 땅에 발을 디딘 선교사,

서양의 근대 문물을 접하기 위해 떠난 사절단,

그리고 식민지 시절 근대 교육을 받기 위해 외국으로 나간 유학생들까지. 



각자의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바다를 건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이제 곧 출간될 『바다를 건넌 사람들 1』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해양사의 명장면

 

해양사의 명장면

바다를 기반으로 출발한 부경대학교와 해양도시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내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그 첫 번째 책. 서양 근현대사에서 해적의 역할부터 조선 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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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책.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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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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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개 편집자입니다. 


어느새 6월이네요! 

6월은 여름, 여름하면 바다죠!  

그리고 바다하면, 부산 아입니꺼~(의식의 흐름 보소!)


그리하야! 

6월을 맞이하여, 

얼마전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을 소개해 올리고자 합니다. (받아주소서)



부산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타지역에 가서 살게 되면 

가장 힘든 점이 '바다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때가 많은데요. 

매일 보면 지겨울 법도 한데, 

또 안 보면 섭섭하더라고요. (바다 너란 녀석 참...)


부산 사람이라면, 

바다와 관련된 추억 하나 없는 분은 없을 테고, 

또 자연스럽게 바다 이야기에 관심이 가게 마련입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드넓은 바다가 품어 왔을

 역사와 문화 이야기, 얼마나 무궁무진할까요?


그리하여,

부산의 부경대학교 교수님들이 바다에 얽힌 

넓고도 깊은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았습니다. 

이번엔 특별히,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동북아 바다'를 중심으로 그곳을 오고갔던

 다양한 사람과 음식, 물건, 지식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는 

<해양사의 명장면>에 이은 해양인문학 두 번째 시리즈인데요.

두 권의 책을 나란히 놓고 보니, 

"역시 이 맛에 시리즈 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비슷한듯, 다른 두 책!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다가 떠오르지 않나요? 




두 번째 책의 무사 출간을 기념하며, 

제 사랑 영도 앞바다를 배경으로 예쁘게 찍어주려고 했으나....

제가 영도 바닷바람을 잊고 있었네요.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외치며 겨우겨우 촬영을 했습니다 ㅠ ㅠ 

결국 돌바닥이 배경... (쓰읍)





수많은 B컷 중 하나를 공개합니다.

바닷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빠져버린(?) 우리 <해양사의 명장면>...

바다에 퐁당 안 빠트린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바다를 통하면 모든 길은 하나다!"

시원한 바다 이야기와 함께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해양사의 명장면 - 10점
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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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6.15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다 물결과 책이 아주 잘 어울리네요. 두 권 들었을 때 손이 부들부들한 거 맞죠 ㅎㅎ

  2. BlogIcon 산지니북 2020.06.16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누가 만들었는지 멋지네요^^
    바다 색이 딱 영도 바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02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근현대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의 장이 되다

분단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다는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다. 역사를 돌아보면 바다를 알지 못했을 때, 혹은 바다를 지키지 못했을 때 우리는 위기에 처했다. 역사적으로 동북아해역에서는 사람과 물자의 역동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때로는 서구 열강의 각축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두 번째 시리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에서는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이 책을 통해 기존의 육지 중심의 사고에서 더 나아가 해역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인문학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개항과 함께 시작된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

바다를 오고 간 사람들은 무엇을 남겼나

동북아 바닷길은 동아시아 국가와의 무역을 원하는 서양 상인들에 의해 개척되었다. 동아시아 근대의 시작을 알린 사건으로 평가받는 아편전쟁 역시 상인들 간 교역의 마찰에서 비롯되었다. 1장에서는 이처럼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의 시작을 알린 개항과 그 이전의 접촉에 관해 살펴본다.

2장에서는 이 인문네트워크를 가장 먼저 활용한 동북아해역의 지식인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동서문명의 매개자 역할을 했던 선교사들, 난학을 수용하여 일본 근대 의학의 발전을 이끈 스기타 겐파쿠, 서구 근대 학문을 배우기 위해 바다를 건너 유학생 등 근대 동북아해역의 흥미로운 지식인 네트워크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으로는 17세기 초 조선에 들어온 서학이 당시 유학자들의 무관심으로 꽃 피우지 못한 사실과, 소극적 자세로 조선의 근대화 시기를 앞당길 기회를 놓친 수신사의 활동에 대한 아쉬움도 엿볼 수 있다.

동북아해역을 오고 간 사람들은 지식인뿐만이 아니었다. 가족과 개인의 소박한 꿈을 안고, 타지에 정착한 사람들에 의해서도 네트워크는 이루어졌다. 3장에는 동북아해역의 디아스포라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특히 동북아해역의 대표적 디아스포라인 재일코리안에 관한 이야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바닷길보다 더 큰 길은 없다

동북아해역을 통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온 다양한 문화

사람이 오고 간 자리에는 문화가 남는다. 4장에서는 동북아해역의 교류를 통해 전해진 언어, 음식, 놀이문화 등을 다룬다. 이를 통해, 서양에서 시작되어 일본을 거쳐 한국에까지 전해진 돈가스, 빵과 같은 음식이나, 일본어와 한국어에 남아 있는 각국 언어의 흔적을 통해 동북아해역 인문네트워크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장에서는 동북아의 대표적 해역도시인 상하이에 대한 이야기를 풍성하게 풀어나간다. 상하이는 아편전쟁, 독립군, 무협지와 무협영화의 배경이기도 하며, 근현대 동북아해역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도시였다. 해양과 대륙문명이 충돌하는 마성의 도시 상하이를 통해 동북아 근현대사를 돌아본다. 이와 함께 해역의 경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해역 연구에 있어서는 놓치기 쉬운, ‘이라는 공간을 한산도, 완도, 제주도 등의 지리적, 역사적 의미를 돌이켜보며 되새긴다.

 


동북아 바다를 향한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닷길을 통하면 동북아는 하나다

이 책은 해양수도를 표방하는 부산에 위치한 부경대학교 교수진들이 동북아해역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위치와 현재, 그리고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역사 속 부산과 오늘날 부산을 이으며 해역도시 부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려낸다. 해양력 강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중국의 정책에 주목하며 해양수도 부산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지식·사람·문화의 역동적인 교류와 국가 간 첨예한 갈등이 공존했던 동북아해역. 그 속에서 인문네트워크는 전개되었다. 시공을 넘나든 동북아해역에 대한 해양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21세기 해양시대는 또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상상해보자.

 


      책속으로 

P. 72-73 우리가 다시금 되새길 점은 귀츨라프가 중국 남방 양식 정크선에 싣고 항해했던, 한문으로 번역된 교리서가 상징하는 문화적 확장성이다. 그는 대서양과 인도양, 라카 해협과 동남아해역을 건너 동북아시아 바다까지 건너오면서 자신들의 콘텐츠를 현지 언어와 문화에 맞게 해 들여왔다. 그가 현지 복장을 즐겨 입고,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나 조선어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구사했다는 점은 여행자로서 본질, 즉 다른 문화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와 자질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바다를 가로지르는 문화 접촉 과정에서 발화자 위치에 맞는 훈련과 대화자의 태도를 유지했다.

 

P. 109    재일제주인의 노력으로 바다를 건너온 감귤 묘목은 제주도의 감귤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19651000톤 정도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19705000톤 가까이로 증가했으며, 1975년에는 무려 8만톤 이상을 생산하기에 이른다. 당시 감귤은 수익성이 매우 좋아 감귤나무 몇 그루만 있으면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수 있다 하여 대학 나무라 불리기도 했다. 그만큼 감귤이 제주도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는 표현일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제주도 하면 감귤, 감귤 하면 제주도라는 공식 뒤에는 제주도에서 바다를 건너 일본에 정착한 재일제주인의 삶의 역사와 고향 사랑 그리고 그리움이 있다.

 

P. 202    오늘날 바다는 우리에게 여전히, 어쩌면 과거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로 다가오고 있다. 여전히 동북아해역의 중심에 있는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중국이 21세기 해양실크로드를 하나의 축으로 하는 일대일로 정책을 내세워 바닷길을 장악하려 하고, 일본이 섬 늘리기로 해양영토 확장에 집착하는 속내를 제대로 파악해 장보고가 가졌던 해양 개척정신을 되새겨야 할 때이다.


    저자소개 

서광덕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중국현대문학, 동아시아 근대사상사 전공

김윤미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한국근현대사, 동아시아 해양사 전공

조세현

부경대 사학과 교수, 중국근현대사, 해양사 전공

채영희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국어학 전공

공미희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일본어학, 동아시아문화론 전공

이보고

부경대 글로벌 자율전공학부 교수, 중국현대문학 전공

최민경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교수, 사회학, 일본지역학 전공

안승웅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중국현대문학, 중국대중문화 전공

양민호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사회언어학, 일본어학 전공

곽수경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중국대중문화, 해양정책 전공

김문기

부경대 사학과 교수, 근세 동아시아 환경사, 해양사 전공

정해조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 유럽학, 국제지역학 전공

김창경

부경대 중국학과 교수, 중국문학 전공


      목차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은이 서광덕김윤미조세현채영희공미희이보고최민경안승웅양민호곽수경김문기정해조김창경 / 쪽 수 : 288 / 판 형 : 152*225 / ISBN 978-89-6545-656-8 03900 / 가 격 : 20,000원 / 발행일 : 2020년 5월 20

분단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다는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다. 역사를 돌아보면 바다를 알지 못했을 때, 혹은 바다를 지키지 못했을 때 우리는 위기에 처했다. 역사적으로 동북아해역에서는 사람과 물자의 역동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때로는 서구 열강의 각축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부경대학교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두 번째 시리즈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에서는 근현대 시기 동북아 해역에서 일어난, 지식과 사람 그리고 문화의 교류 양상을 인문네트워크의 개념으로 들여다본다. 이 책을 통해 기존의 육지 중심의 사고에서 더 나아가 해역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인문학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동북아 바다, 인문학으로 항해하다 - 10점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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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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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여러분! 산지니는 출판도시 인문학당 2019년 하반기 첫 번째 행사로, 820일 저녁 7시 산지니X공간에서 해양사의 명장면의 저자이신 부경대 사학과 조세현 교수님을 모시고 강연을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먼저 책을 출간하기까지 많이 힘써주신 산지니 출판사의 대표님, 편집자님들, <국제신문>의 조봉권 기자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다음으로 함께 이 작품을 집필하신 다른 교수님들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해양사의 명장면』 집필에는 근세 동아시아사, 해양사를 전공하신 김문기 교수님, 서양 근현대사를 전공하신 박원용 교수님, 일본사를 전공하신 박화진 교수님, 조선시대사를 전공하신 신명호 교수님, 한국 고대사를 전공하신 이근우 교수님, 중국 근현대사와 해양사를 전공하신 조세현 교수님께서 참여하셨습니다여섯 분 교수님들께서는 전공에 관련된 내용 뿐만 아니라 더 넓은 부분을 다루시려 많은 연구를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그랬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으면서도 전문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조세현 교수님께서는 가장 재미있는 내용으로 장더이의 세계 일주를 뽑아 설명해 주셨습니다.

  장더이는 초기 세 번의 해외 사절단에 모두 참가하여 중국인 최초로 세계 일주한 사람입니다. 그는 평생 동안 여덟 번의 해외여행을 통해 여덟 권의 여행기를 남겼는데 증기기관, 수에즈 운하, 선상 문화 등 새로운 문물을 마주하게 된 장더이의 충격과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고 합니다.

 

  중국 중심적 세계관에 익숙했던 이들에게 오랑캐의 신문명을 받아들이는 데는 심리적 갈등과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야말로 견강부회의 모습을 보였지만 장더이의 여행기는 근대의 출발을 알리는 문명사적 발견이라는 평가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조세현 교수님께서는 장더이가 수행한 벌링게임 사절단과 일본의 이와쿠라 사절단을 비교 연구하는 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질문 시간을 가졌습니다.

 

Q. 장더이가 수에즈운하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대규모 공사를 하는 일이 없지 않았는데 장더이는 무엇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을까요? 그것이 바다와 바다를 연결하는 공사가 아니었고 기술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A. 그건 꼭 장더이만의 충격도 아니었습니다. 장더이 이후의 여행기에도 전조등을 사용해 수십 리까지 보였다는 등 비슷한 모습들이 드러나 있습니다. 운하가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과 건축공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해양 문명에 관한 한 가장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주 다녀오다 보면 또 이러한 모습은 점점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Q. 교수님께서 중국과 일본을 비교해서 연구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이 저도 참 궁금합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서양에 가서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중국도 그런 식으로 분명히 서양을 접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것은 청일 전쟁의 패배로 연결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비교해서 본다면 정말 재미있는 연구가 되지 않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A. 일본이 근대화에 훨씬 앞서고 중국이 뒤처졌다는 편견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파고들다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해국 건설의 측면을 보면 중국이 돈이 많기 때문에 비싼 군함을 사는 등 일본에 앞서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바다에 관련해서는 예를 들자면 이와쿠라 사절단보다 1년 앞서 움직인 벌링게임 사절단의 기록에는 바다에서 항해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쿠라 사절단의 기록에는 바다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요. 왜 그럴까요? 이미 다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섬나라 일본은 막부시절에 이미 많은 사절단과 유학생들을 보내며 바다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군사력에서 밀리지 않았음에도 일본이 승리한 결정적인 이유는 해양에 대한 지식이 앞서있었기 때문입니다.

 

 

 

 

  모험, 사건, 그리고 우리 삶의 모습들로 가득 차 있는 『해양사의 명장면』조세현 교수님 모시고 즐겁고 유익한 말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관계상 생략된 이야기가 있어 아쉬웠지만, 누구나 흥미롭게 읽고 입문할 수 있는 교양 인문학 도서라는 믿음으로 부경대학교 해역 인문학 시민 강좌의 다음 책을 계획 중이라 하시니 너무나 기대되는 소식입니다. 하루빨리 산지니에서 다음 책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해양사의 명장면 - 10점
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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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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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사의 명장면은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 6명 전원의 다른 전공만큼 다양한 시선으로 세계 해양사 속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의를 듣는 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으로, 간혹 아는 내용을 만났을 땐 일일이 반가워 해가며 세계의 바다를 물들인 여섯 빛깔 해양사속으로 들어갔다.

 

  내륙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바다란,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상자처럼 낯선 장소였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게 된 후에도,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는 그저 방에 액자처럼 걸려있어 바라만 보던 존재였다. 그럼에도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간 것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모든 이야기들이 그만큼 흥미 있음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해양사의 명장면』은 예로부터 바다에서 길을 찾고 또 그 속에서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해양공간은 에스파냐의 모험가들에게 타자와의 접촉을 가능케 한 통로였다. -24p

 

<만국공법>에는 해양 관련 조항이 풍부하다. 이 번역서는 동아시아인들에게 해양 분쟁에 활용되면서 바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각성을 가지게 만들었다. -81p 

 

  역사적으로도 바다는 미지의 세계, 두려움의 세계였다. 아직까지도 어촌에 민간신앙의 모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근대는 바다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이야기처럼, 기존 육로중심의 관계가 아닌 바다를 통한 새로운 만남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를 통해 바다는 동양과 서양으로 세계를 양분하는 경계선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되었다.

 

해적은 어떻게 기사 작위를 받게 되었나?

근대 중국인의 눈으로 본 영국의 문화는?

곰솔이 어떻게 조선의 해양문화를 떠받치게 된 것일까?

청어가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켰을까?

 

  『해양사의 명장면은 이 네트워크 속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 전쟁, 무역, 문화교류 등을 자세히 살펴보며 재미있고도 깊이 있게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한다.

 

조선은 지도를 깊이 감추어 두려고만 하였다. 바다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리 정보를 비밀에 붙이려고 한 조선은 근대라는 흐름에 올라탈 수 없었고 결국 식민지가 되었다. 지금 우리는 진정으로 바깥 세상에 관심이 있는가? -111p

 

  역사를 배우고 알아야 하는 이유는 오늘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권력을 위한 질서유지의 의지 속에서 지식은 실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통제의 수단으로 전락하였고, 개척의 의지는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은 근대라는 흐름에 올라탈 수 없었. 그래서 이근우 교수는 지금의 우리가 진정으로 바깥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역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되짚어주고 있다.

 

사람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려면 집만 볼 것이 아니라 길도 함께 보아야 한다. -208p

 

바렌츠를 막았던 얼음이 녹듯이, 이 땅 한반도에도 해빙이 올까? 청어가 넘쳐나던 동해로, ‘환동해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283p

 

  그러므로 해양사의 명장면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닷길을 이야기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역사적 항구도시 부산의 역할은 자연스럽게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속을 뜨끈하게 채워주었던 미역국에서부터 조선의 물고기라 불리던 청어, 우리나라 해양 교류의 중심지인 부산에 이르기까지 바다에서 시작된 다양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 가운데 깊이 녹아들어 현재에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해양사의 명장면』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와 친절한 설명으로 인문학 도서, 그리고 해양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역사를 쌓으며 항해한 우리는 '오늘'에 도착했다. 멈추지 않고 다시 모험을 준비해야 할 지금, 해양사의 명장면을 통해 새로운 바다를 만나보기를 바란다.

 

 

해양사의 명장면 - 10점
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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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부터 동북아까지,

해양 교류와 분쟁의 역사를 들여다보다

 

바다를 기반으로 출발한 부경대학교와 해양도시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내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그 첫 번째 책. 부경대학교 사학과 여섯 명의 교수는 ‘해양’이라는 주제 아래 관련 분야 최전선에서 꾸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는 서양 근현대사에서 ‘해적’의 역할부터 조선 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문화교류 양상까지, 저자 각각의 시선으로 바라본 해양에 대한 다양한 역사와 해석이 담겨 있다.

 

 

 

 

 

▶ 두려움과 공포의 바다부터 교류와 기회의 바다까지

여섯 명의 저자가 바다를 통해 다시 본 역사

 

본디 바다는 인류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다 대항해시대에 이르러 인류는 고요한 바다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고, 교류와 기회로서의 바다가 탄생했다. 그 바다에서 문명은 서로 부딪히고 겨루며 역사의 명장면들을 만들었다. 이 책은 근대 초기 중요 공간이었던 바다를 배경으로 일어난 ‘해양사의 명장면’들을 담았다.

저자 여섯 명의 각기 다른 전공만큼 담고 있는 장면도 다양하다. 서양 근현대사를 전공한 박원용 교수는 서양 근대사에서의 해적의 역할과 해양공간의 교류가 만든 일상의 변화를 전한다.

중국 사상문화사와 동아시아 아나키즘을 깊이 섭렵한 조세현 교수는 해양 시각으로 본 근대 중국 형성을 연구했다. 그는 청나라 최강 북양함대가 일거에 몰락하는 과정, 중국 ‘해양영웅’ 정성공 이야기를 전한다.

한국고대사를 전공하고 대마도 연구, 해도와 지도 연구를 활발히 하는 이근우 교수는 해도로 보는 조선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선통신사 연구의 권위자 박화진 교수는 조선통신사, 왜관 등 바다를 매개로 한 한일 관계사를 깊이 연구했다. 박 교수는 해양교류 측면에서, 조선통신사의 왕래길과 초량왜관 스캔들 등에 관해 전한다.

조선 왕실 문화·역사를 연구한 신명호 교수는 관음 신앙을 해양문화 관점에서 조명하고, 주역, 영남 해로, 해상 진상품 등을 통해 유교 나라인 조선의 해양 인식을 들여다본다.

환경사, 해양사, 기후 관련 역사를 연구한 김문기 교수는 ‘청어’를 중심으로 해양사를 소개한다. 청어는 유럽 한자동맹, 네덜란드의 성장 등 세계사에 영향이 컸고, 조선이 19세기에 바다를 중국에 여는 상황 등에서 흥미롭고 중요한 구실을 한 물고기이다.

 

 

 

 

 

 

▶ 근대의 바다를 보며 미래의 바다를 조망하다

 

흔히 ‘근대는 바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바다에 대한 지식과 활용이 근대의 지평을 결정하였던 것이다. 근대 이전 ‘육지’ 중심의 제국에서 ‘바다’ 중심의 근대 제국으로의 전환기에서 어떤 나라는 급격한 성장을 이룩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환기에 조선은 어떠했을까? ‘바다’를 다루는 역량이 부족해 근대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침체기를 겪고 말았다.

해양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에 대한 중요성은 21세기인 지금도 다르지 않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바다를 둔 한국에서 해양의 활용은 정치, 경제, 외교 등의 분야에서 모두 빠질 수 없는 카테고리 중 하나이다.

해양사의 명장면을 통해 ‘해양’이라는 공간을 이해하고, 그 지식을 넓혀보는 건 어떨까. 독자들이 근대의 바다를 보며 미래의 바다를 조망하기를 기대한다. 해양을 얼마만큼 알고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 고지도, 문서, 사진 등 120여 종의 풍부한 사료를 담다

 

해양사의 명장면』 속 여섯 명 저자의 시각자료 활용도 주목할 만하다. 이 책에서는 고지도, 문서, 사진 등 한국사, 서양 근현대사, 일본사, 환경사, 해양사를 전공한 교수들이 모은 각 분야의 자료를 수록했고, 이를 보는 해석을 덧붙였다. 예를 들면 일본 에도시대 화가 가노 미쓰노부의 그림 「조선통신사환대도병풍」에서는 국서전명식 구경꾼들이 해학적으로 묘사된 장면이 있다. 저자는 이를 보며 그 당시 조선통신사에 대한 에도 사람들의 열렬한 호감을 유추한다. 또한 남미, 영국, 중국, 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장면과 해설을 통해 해양 세력의 교류와 충돌을 볼 수 있다. 독자는 이를 통해 더욱 생동감 있는 역사의 한 장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24 구하나하니섬의 원주민을 대면한 콜럼버스는 그들을 종교도 없는 존재이자 악, 살인, 범죄, 체포라는 말의 의미도 모르는 존재라고 규정하였다. 콜럼버스는 인종적 타자를 보는 유럽의 시선을 가지고 문명사회의 성원이 지녀야 하는 가치를 결여한 존재로 원주민들을 바라보았다.

 

P.70 장더이는 서양식 교육을 받은 신형 지식인의 탄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를 비롯해 청말 대양을 건넌 중국인들은 동양(東洋)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떠났다. 그러나 구미사회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서양(西洋)을 발견했다. 과거 불교로 상징되는 인도문명에 충격을 받아 큰 변화를 겪은 이래, 과학기술로 상징되는 유럽문명의 출현은 세계관의 전환을 가져왔다. 물론 중국 중심적 세계관에 익숙했던 그들에게 오랑캐의 신문명을 받아들이는 데는 심리적 갈등과 더불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P.79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를 설명할 때, 전통시대에서 근대 시기로 넘어오는 것을 흔히 ‘책봉조공 체제에서 만국공법 체제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만국공법(萬國公法)은 좁은 의미에서 책제목이고, 넓은 의미에서 국제법의 또 다른 명칭이다.

 

P.100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동양(東洋)과 서양(西洋)이란 용어는 원래 아시아의 바다를 양분하는 개념이었다. 중국인이 해양활동을 확대하면서 아시아의 바다를 동서로 구분한 것에서 시작했는데, 점차 중국 남해(현재의 남중국해)를 기준으로 동쪽을 동양으로, 서쪽을 서양으로 각각 지칭했다.

 

P.106 조선은 1402년에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라는 보기 드문 세계 지도를 제작하였다. 동으로는 일본열도로부터 서로는 아프리카까지 나타내고 있는 세계지도이자,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의 지도 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세계지도다.

 

 

 

 

 

저자 소개

김문기

부경대 사학과 교수

근세 동아시아 환경사, 해양사 전공

 

박원용

부경대 사학과 교수

서양 근현대사 전공

 

박화진

부경대 사학과 교수

일본사 전공

 

신명호

부경대 사학과 교수

조선시대사 전공

 

이근우

부경대 사학과 교수

한국고대사 전공

 

조세현

부경대 사학과 교수

중국 근현대사, 해양사 전공

 

           

 

 

 

해양사의 명장면


김문기, 박원용, 박화진, 신명호, 이근우, 조세현 지음 | 신국판 변형 | 20,000

9788965456100 94900


바다를 기반으로 출발한 부경대학교와 해양도시 부산의 산지니출판사가 함께 내는 해역인문학 시민강좌 총서, 그 첫 번째 책. 부경대학교 사학과 여섯 명의 교수는 ‘해양’이라는 주제 아래 관련 분야 최전선에서 꾸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는 서양 근현대사에서 ‘해적’의 역할부터 조선 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문화교류 양상까지, 저자 각각의 시선으로 바라본 해양에 대한 다양한 역사와 해석이 담겨 있다.


 

 

 

 

 

 

 

해양사의 명장면 - 10점
김문기 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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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대학과 청년』의 저자 류장수 교수님과 함께합니다.대학과 청년 문제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대학 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교수님의 현안에 관한 견해와 비전을 듣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현장에서 도서 구매 가능합니다.

 

 

 

 

 

 

 

대학과 청년 - 10점
류장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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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수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장과 최저임금위원장을 맡고 있다. 류 교수는 ‘노동경제학’을 쓴 배무기 교수의 제자로 30여 년간 대학과 고용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과 연구를 했다. 김영삼 정부 때부터 정책 사업에 참여했고 노무현 정부 때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또 ‘한국의 청년 고용’ 1,2권(공저)과 대학·청년 일자리에 관해 다수의 책과 논문을 썼다. ‘대학과 청년’은 류 교수의 대담, 신문에 기고한 글을 정리한 것으로 대학과 청년이 처한 위기의 현실을 바라보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류 교수는 대학과 청년이 무너지면 미래가 사라지므로 시장 논리 대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다.

 


국제신문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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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청년 - 10점
류장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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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 목요일, 부경대학교에서 『대학과 청년』 저자 류장수 교수님의 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대학과 청년』을 펴낸 산지니도 그 자리에 함께했는데요. 대학과 청년 문제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대학 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교수님의 견해와 비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1부에서는 '대학과 청년의 위기'를 주제로 류장수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을 통계 자료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인재 유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를 지역으로 옮겨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어서 2부에서는 '대학과 청년의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이 이어졌습니다. 사회자와 패널로 신라대학교 김영일 교수님과, 대구대학교 안현효 교수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대담은 등록금 동결, 강사법 시행, 졸업생 취업 등 민감한 현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대학 재정 확보를 위해서는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쉽게 인상을 결정할 수 없기에 국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법 또한 대학 재정 문제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대학과 청년을 둘러싼 문제를 통합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청년들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업이나 기업의 본사 이전하는 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청년 세대의 희망을 되찾아주기 위하여

 

청년이 희망을 놓아버리면 청년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30여 년간 연구와 교육과 정부 활동을 통해,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 책의 대담을 통해, 청년이 희망을 가지고 웃을 수 있는 사회를 정부­지자체­대학­기업­지역사회가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청년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아프니까 청춘인 것이 아니라 희망이 있으니까 청춘이다.’


 

 

 

사진 출처 바로가기

 

류장수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책 연구에 관심이 많아 지난 20년 이상 정부의 정책 개발에 참여해왔다. 대표적으로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으로 교육 정책 전반에 직접 참여했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전문위원과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청년재단 이사장, 교육부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지방대학전문대학발전위원회 위원장,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고등교육연구 한국 책임자 등 여러 정부의 교육과 일자리 영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20189월까지 2년간 부경대학교 기획처장, 전국 지역중심 국공립대 기획처장협의회 회장으로 일했다.

 

현재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장과 최저임금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독서 목록 중 하나로 보도됐던 한국의 청년 고용1, 2(공저)이 있으며, 이외에 대학과 청년 일자리에 관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들이 있다.

 

 

 

 

 

대학구조개혁위원장이 말하는 대학과 청년의 위기와 비전

대학과 청년

 

 

류장수 지음 148×210 |  15,000원 | 

978-89-6545-598-1 03300

 

 

 이 책은 현재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장수 교수와의 대담과 그가 신문에 기고한 글을 정리하며, 우리의 대학과 청년들이 처한 위기의 현실을 바라보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주체인 대학과 청년이 무너지면 우리의 미래가 사라지는 것이므로, 시장 논리에만 맡겨두는 것이 아닌,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다.

 

 

 

 


 

 

 

 

 

대학과 청년 - 10점
류장수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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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가 펴낸 모바일만 들고 떠나는 『중국 남방도시 여행』의 저자 이중희 교수님의 인터뷰가 공개되었습니다. 부경대에서 제작한 인터뷰 영상는 집필 동기,     오늘날 중국의 모습,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교수님의 흥미롭고 생생한 경험담을 함께 들어 보아요!

 

 

 

(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 시청이 가능합니다, 출처: 부경대학교 PUKYONG NATIONAL UNIVERSITY )

 

 

# 어떻게 여행하셨나요?

앱을 통해서 중국 기차나 고속버스를 예매하고 타고 가면서 숙박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호텔에 가서는 각종 여행 앱을 통해 일정을 정했습니다. 중국은 전자 지도가 상당히 잘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목표지점을 설정하면 경로가 자세히 소개됩니다. 전철과 대중버스 등 공유 차량 경로들도 전자 지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행 소감을 말해주세요

중국에서 과연 모바일로만 여행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모바일 하나만으로 예약이나 경로 안내가 가능할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가능하다였습니다. 중국은 결제, 숙박, 음식 주문, 호텔 예약, 송금 이 모든 것이 모바일로 가능한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남방도시를 다니며 호텔을 예약하고 음식을 사 먹을 때 어떻게 결제했는지 정리했습니다. 중국이 현금 사회로부터 신용카드 사회라는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모바일 결제 사회로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대부분 도시는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도 하루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상당히 발전되어 있습니다.

 

#어떤 동기로 여행을 하게 되었나요?

중국은 문화, 경제, 역사 모든 차원에서 각 지방마다 특성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복합적 국가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중국은 굉장히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중국에는 4차 산업혁명, 교통혁명, 소비혁명, 라이프스타일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가 실제로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 남방도시를 선택하셨나요?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중국의 근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근대 이후에는 남방 출신의 사람들이 상당히 득세하고 시대를 주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쩡궈펀, 리훙장, 쑨원, 마오쩌둥, 주더, 류사오치, 덩샤오핑, 마윈, 마화텅같은 인물도 모두 남방 출신입니다. 앞으로도 중국은 남방 출신들이 득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중국의 현실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거대한 시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의 필연적인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동안 여행한다면 이 도시를 추천한다

학생들이 일주일 간 여행을 한다면 저는 선전과 광저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선전은 중국의 현재와 미래이고, 광저우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라고 생각합니다. 선전은 과거에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홍콩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경제규모를 가진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광저우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저우를 보면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남방도시 여행 - 10점
이중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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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9.04.25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상 잘 만들었네요! 멋집니다! 인터뷰 내용도 좋아요!

 

안녕하세요, 산지니출판사입니다.

 

2018 책의 해와 함께하는 <모다 읽기> 프로젝트 2차! 모집합니다.

 

9월 19일 수요일 6시 반,

책을 좋아하는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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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9.13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