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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17 일본에서 번역 출판된 부산 구르메 가이드

 

 

『부산을 맛보다』번역 출간에 대한

서일본신문사의 보고

 

이데 슌사쿠(서일본신문사)


■서일본신문사(西日本新聞社)와 출판부의 간략한 연혁■

니시니혼(西日本)신문사는 전신인 「쓰쿠시신문(筑紫新聞)」이 1877년에 창간된 이래로 130여 년의 역사를 이어왔으며, 1942년 현재의  「니시니혼신문」 이라는 명칭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현재 큐슈 7개 현(県)을 발행 본거지로 하는 일간 지역신문으로, 조간, 석간, 스포츠신문인 「니시니혼 스포츠」를 포함하여 약 100만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발행호수는 금년 2월말일 자로 46472호가 됩니다.


출판부는 1970년에 회사의 주요조직의 하나로 신설한 개발국 내에 정식으로 발족했습니다만, 그 이전에도 신문사의 사회적 역할의 일환으로 출판활동을 해 왔으며, 1945년 이후의 출판물을 포함하면 서적의 출판 건 수는 1000여 권이 넘습니다.

출판물은 기자가 신문에 연재했던 기사와 큐슈 내외의 문화인이나 연구자들이 기고하거나 새로 쓴 것들을 위주로 하여, 자연・사회・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식육(食育)」(음식에 관한 광범위한 교육과 계몽)에 관한 서적의 출판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출판 건 수는 재출판과 증쇄를 합하면 1년에 40~50건, 신간만으로 한정하면 1년에 20여 권에 이릅니다.

 

 

■한국 산지니출판사 『부산을 맛보다』 출판 배경과 이유■

고대로부터 아시아를 향해 열린 항만도시로 발전해 큐슈의 중추가 된 후쿠오카시에 본사를 둔 니시니혼신문사는 특파원을 미국의 워싱턴, 프랑스의 파리뿐만 아니라 한국의 서울, 중국 북경,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에 파견하여 아시아를 중시해 왔고, 현해탄에 접한 일의대수 (一衣帯水)의 지리적 관계에 있는 부산과는 문화적, 경제적, 인적 교류를 심도 있게 쌓아 왔습니다.

그 축적을 토대로 하여 니시니혼신문사는 2001년 2월에 본사 기자를 파견하여 후쿠오카와 부산간의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니시니혼신문사의 기자가 부산일보를 거점으로 하여 장기체류(초기에는 6개월이었으나 후에는 1년)를 하며 기자활동을 행하고, 한편으로 부산일보의 기자는 니시니혼신문사를 거점으로 장기체류하며 취재활동을 하는 양 신문사간의 상호 기자파견제도를 실시해 왔습니다. 10년 이상 계속되어 온 이 제도를 통해 쌓아 온 경험과 자료가 『부산을 맛보다』 출판의 배경이 된 것입니다.

‘부산일보기자가 신문에 연재한 것을 정리하여 출판한 부산의 구르메(미식, 맛집)에 관한 책이 본고장인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평판이 자자하다. 부산과 후쿠오카를 여러 차례 왕래하는 일본인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이 책의 일본어판을 본사에서 출판하면 어떨까? 기존의 진부한 관광객용 구르메가이드와는 달리 한일 음식문화의 비교론적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구르메가이드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서적으로 주목 받아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2011년 봄부터 1년간 부산
에 체재하며 활동을 한 기자가 본사 출판부에 이상과 같은 제안을 한 것이 출판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안을 받은 출판부는 신속하게 담당자를 정하여 부산으로 파견, 부산일보의 기자로 이 책의 저자인 박종호씨와 산지니출판사의 사장, 일본어출판을 제안한 본사의 부산주재기자가 회의를 거듭하며 출판에 관한 의견을 수렴해 갔습니다.

본사의 출판부는 일본에서 반세기 동안 읽혀져 오며 영화화(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되기도 한 스터디 셀러인 『작은 오빠(にあんちゃん―十歳の少女の日記)』와 그림책 『생명을 먹어요(いのちをいただく)』를 한국어판으로 출판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서적을 일본어로 번역출판하는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양 신문사가 10년 이상 쌓아온 교류를 통해서 상호신뢰가 공고히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본어판의 출판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출판부 담당자는 다음과 같이 언급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호평인 책이라 하더라도 사회적인 신뢰를 얻은 인물이 쓴 책이 아니라면 출판을 주저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친밀한 교류관계 에 있는 부산일보의 기자가 실제로 취재해서 쓴 글이기 때문에 내용에 틀림이 있을 리 없습니다. 신문사의 출판물로서 합당한 책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판 제1쇄 부수는 3,000부로 한다. 한국어판에 게재한 사진을 일본어판에도 게재한다. 책의 디자인은 한국어판과 다르게 한다. 저작권료는 산지니출판사에 일괄 지불하며, 산지니출판사는 그 중에서 저자에게 지불을 한다. 니시니혼신문사의 출판부가 번역자에게 번역료를 부담하기로 한다….라는 형태로 계약이 이루어 졌습니다. 

‘산지니출판사에 의하면 원본은 부산에서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단기간에 2쇄까지 증쇄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서울에서도 호평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KTX에 의해 서울 부산간의 이동시간이 단축되어 양 도시간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 진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 한국의 구르메에 관한 서적은 서울을 중심으로 발간된 것이 대부분이었고 부산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서울사람들도 이러한 책을 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한 손에 들고 부산의 구르메를 만끽하고 있겠지요.’

박종호기자는 당시 매주 일요일에 게재하는 레져, 문화면의 기사를 담당하고 있었고, 특히 ‘음식’과 구르메에 대해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부산에서는 ‘명물기자’라는 평판을 얻고 있었습니다. ‘구르메 전문가’ 로서 TV에 출연한다거나, 강연회에서 강사로 열심히 활약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산의 어묵과 일본 오뎅의 차이점이라든지, 요리의 기원, 맛있는 시식방법, 계절마다 다양하게 추천할 수 있는 부산의 명물요리 등, 독자들을 식상하게 하지 않는 매력적인 문장이었습니다.


‘후쿠오카를 비롯한 큐슈의 사람들이 현해탄을 왕복하는 고속선인 비틀호나 코비호 또는 염가의 항공편을 이용해 수시로 부산을 오가는 관광객으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엇비슷한 부산 구르메 가이드로는 불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의 서울사람들이 이 책에 흥미를 보이는 것을 참작한다면, 일본의 동경이나 오사카 등지의 사람들도 이 책에 흥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금년 2월 10일에 갓 출판된 책이기 때문에 아직 매출의 집계는 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출판부 담당자에 따르면 3,000부 중에서 이미 2,500부가 각지의 서점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문매체를 통한 판매촉진 외에도 ‘부산 내비게이션’ 등의 사이트에 소개된 적도 있어 반응은 대성공이며, 아마존 등에 의한 온라인 서적 판매에서도 나쁘지 않은 반응이 느껴집니다.

 

 

'부산을 맛보다'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요망사항과 제안(출판담당자의 안건)■

‘이번의 번역출판은 니시니혼신문과 부산일보의 우호관계 속에서 결실을 맺은 것으로 다소 특별한 사례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출판부로서는 한국의 화제의 책 중에서 어떠한 책이 일본어판으로 적합한지 알고 싶습니다만, 그런 구체적인 정보는 좀처럼 저희들에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이슈가 된 ○○라는 내용의 책으로 ○○라는 이유 때문에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라는 형태로 번역출판을 위한 한국측으로부터의 정보를 원합니다. 여하튼 출판에 관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학이나 인문과학계뿐만 아니라 실용서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한국의 베스트셀러 랭킹 일람표 등을 구할 수 있다면 일본에서 번역출판을 선택하는데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문학번역원 해외출판정보 웹진에 실린 글입니다. (기사 원문 보기)

 

 


부산을 맛보다 - 10점
박종호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