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펀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4.05 40대 중국 남자들의 일상을 엿보다 (1)
  2. 2010.06.10 행복한 책순환 (2)
  3. 2009.12.29 반값으로 책 사보기 - 북리펀드 (2)

신간 <파미르의 밤>이 4월달 북리펀드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북리펀드'가 뭔지는 다들 아시죠?

북리펀드는 매달 40권의 도서를 선정하여 홍보하고, 책 구매 독자들이 책을 읽은 후 반납하면 책 가격의 50%를 돌려주는 사업이랍니다. 반납된 도서는 전국의 마을도서관에 기증하고요. (행복한 책순환 (2) )

<파미르의 밤>은 <입국자들> <숲의 정신>에 이어 산지니에서 출간된 3번째 시집인데요, 현대 중국 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8인의 시를 뽑아 번역한 시집입니다.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로 진입해가는 과도기 중국 보통 시민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책이지요. 특히 40대 중국 남자들의 일상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답니다. 

 

8인의 시인들. 시뚜, 쟝타오, 짱띠, 시촨 양샤오빈, 쟝하오, 칭핑, 황찬란

 출간 후, 작가 중 한명인 쟝하오 시인이 '중국에 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시집출판 소식이 "시생활"에 발표된 후 불과 며칠도 안되었는데, 벌써 조회수가 600회를 넘어 서고 있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 조회수가 가장 높은 케이스입니다. 저 역시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다시 한번 아래의 홈페이지(www.poemlife.com)로 들어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곧 이 시집의 출간이 중국 시단에 대단히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입니다.(생략) - 쟝하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그냥 나왔습니다. 온통 한자여서 (중국 사이트니 당연한 거겠죠) 기사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회수 600을 꼭 제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중국은 난리가 났다는데 그간 국내는 조용하기만 했지요.^^; 근데 어제 교보에서 50권 주문이 들어왔네요. 북리펀드 도서로 뽑힌 덕분인 것 같아요.

<파미르의 밤> 중에서 황찬란의 시 한 편 소개합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중년 남자의 일상의 권태를 그린 시입니다.

 

아내가 집을 나갔다

아내가 고모를 시골집에 모셔다 드리러 간 김에

며칠 동안 친정에 머물렀다.

나보고 딸을 보살피라는 것 ― 그것은 곧 내버려 두라는 말이다.

딸은 분명 속으로 기뻐했다. 3년 전

역시 아내가 며칠 동안 친정에 갔었다.

딸은 그 며칠 동안 자유를 누렸다.

즐거움이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엄마가 한 달 더 있다가 돌아온다면

좋겠다!”

옳지, 이제

기회가 다시 왔다. 아침에 날이 밝으면

딸아이는 시간에 맞춰 스스로 일어나, 스스로

전자레인지와 가스불로 아침밥을 지었다.

옆에서 잔소리를 해 대는 엄마가 없으니,

딸 또한 억울함을 해명할 필요가 없다.

딸이 학교에 가면, 나는 잠이 들고,

딸이 집에 돌아오면, 나는 깨어났다.

아래층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나는 출근하고, 딸은 집을 보면서

숙제도 하고, 샤워하고,

거북이와 강아지 밥도 먹였다.

새벽에 내가 돌아와, 딸이

쓰레기통까지 청소한 것을 발견한다.

이처럼 고요한 생활,

마치 영화에 나오는 유럽의 가정처럼,

나 또한 말로 다할 수 없는 즐거움을 누렸다.

아내가 한 달만 더 있다가 돌아온다면

좋겠다!

 


관련글

  • 2011/11/28 <파미르의 밤> 번역자 김태만 교수를 만나다
  • 2011/11/25 『파미르의 밤』
  •  

    파미르의 밤 - 10점
    칭핑 외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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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박변덕 2012.04.06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가 재밌습니다. 아내가 집나간 걸 좋아하는 것도 같은데요? ㅎㅎ 저는 시뚜의 「꿀벌」도 좋았어요. 첫 구절이 멋있거든요. "사랑했으므로, 끝까지 사랑한다."

    누군가 사랑과 책은 나누면 나눌수록 좋다고 하던데요. 특히나 좋은 책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으면 좋겠죠. 이런 책의 행복한 순환을 이끌어내는 북리펀드 사업.
    북리펀드는 한국출판인회의와 네이버가 함께 하는 독서 캠페인인데요.

    매달 40권의 도서를 선정하여 홍보하고, 책 구매 독자들이 책을 읽은 후 반납하면 책 가격의 50%를 돌려주는 사업이랍니다. 반납된 도서는 전국의 마을도서관에 기증하고요. 아직까지 북리펀드가 뭔지 생소하신 분은 네이버에서 ‘북리펀드’를 검색하시면 바로 나옵니다.

    책을 사시는 분은 나중에 반납하고 책값의 반을 돌려받으니 부담이 적고 반납된 도서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산 넘고 바다 건너 책을 구하기 힘든 분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니 좋은 일도 되구요.

    평소 읽고 싶었는데 책값이 부담되었다면 이런 기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선정될 수 있도록 투표하는 수고는 당연히 해야겠죠.


    저희 출판사도 당근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매달 2권의 도서를 신청하는데 이번에는 『입국자들』과 『극동 러시아 리포트』를 신청했답니다. 오늘 투표상황을 보니 『입국자들』이 1위를 달리고 있더군요. 1등이나 40등이나 선정되는 것은 똑같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습니다.^^

    그럼 열화(ㅎㅎ)와 같은 성원을 받고 있는 『입국자들』은 어떤 책인지 궁금하시죠.^^
    『입국자들』은 이주민 문제를 화두로 삼고 그 문제에 지속적으로 천착하고 있는 하종오 시인의 이주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고 있는 시집인데요.

    이제껏 많은 매체들이 이주민의 삶에 주목해왔지만 실상과는 괴리가 있는 다소 일방적인 시각이 많았죠. 이주민들이 직면한 비참한 현실만을 주목하여 그들을 시혜의 대상으로 보거나, 또는 그들을 정적인 인물로 고립시키거나, 선한 인물로 신비화하기도 하고요. 반면, 한국인들은 주로 악한 인물로 그리고 있죠.^^ 이러한 점들은 대체로 한국인의 시선에서 그들을 일방적으로 대상화할 때 나타나는 문제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종오 시인은 이러한 일방적인 시선을 넘어서 한국인과 이주민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선들을 맞대면시키며 섬세한 시선으로 이주민들의 일상생활을 포착해내고 있습니다.

    자기들끼리 사기를 치기도 하고(「눈비음」), 한국 체류기간 동안 고용주에게 배운 나쁜 버릇을 자국에서 되풀이하며 자신의 배를 불리기도 하고(「소자본가」), 솟구치는 욕정 때문에 자국 언어로 한국여성들에게 진한 농을 던지기도 하고(「공단 밤거리」), 합법 체류자가 되기 위해 결혼할 한국여성을 찾아 밤거리를 어슬렁거리기도 하고(「이유 있는 방황」), 열악한 환경의 공장에서는 일하기를 꺼려하고(「작은 공장」), 돈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이주민들이라고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 시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변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이주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주민 문제에 오랫동안 천착해온 시인의 연륜이 담긴 시들을 통해 이주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입국자들』이 북리펀드 도서로 선정되면 책의 선순환에 같이 동참해도 좋을 것 같네요.

    입국자들 - 10점
    하종오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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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성심원 2010.06.10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의 순환이라... 저는 책은 소유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읽지 않아도 책꽂이에 꽂혀 있으면 읽은 내용 등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2. BlogIcon 마루니 2010.06.10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책 욕심이 많아 많이 쌓아두는 편인데, 그것도 좋지만 나눌 수 있는 것은 나누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번 읽은 것은 잘 안 보게 되더라구요.^^ 의외로 책에 고파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책을 살때는 2~3일내에 다 먹어치워야지 하는 심정으로 구매하지만,
    막상 손안에 책이 들어오면 언제라도 읽을 수 있다는 안도감에,
    몇 장 넘기다가 책꽂이에 꽂아두고 먼지만 폴폴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이 완독을 했다 하더라도 책꽂이 한켠에서 몇년씩 묵히기 일쑵니다.
    묵은지도 아닌데 말이지요. 어쨌건 한번 읽은 책을
    두번 세번 다시 읽기는 참 힘이 듭니다.

    책으로 흘러 넘치는 책꽂이가 부담스럽거나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서 못사보겠네 하시는 분들,
    북리펀드에 참여해보심 어떨까요.
    책이 필요한 곳에 내가 읽은 책을 선물도 하고, 책값도 돌려받는
    참 착한 프로그램입니다.


    북리펀드는 매월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된 40권의 책 중에서
    구입한 책을 읽고 지정된 곳에 반납하면
    네이버가 책값의 절반을 돌려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지정된 곳이 어디냐구요?
    교보문고, 영풍문고, 리브로 전국 46개점

    지정 서점이 너무 멀리 있다구요?
    그럼 집 근처 훼밀리마트에 반납하셔도 됩니다.

    반납장소 자세히 보기

    반납된 책은 어디로 가냐구요? 
    전국의 우리학교 마을도서관으로 배달됩니다.



    읽고 싶은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변산반도 부안의 줄포마을 어린이들
    [출처] 책의 행복한 순환 북리펀드 |작성자 일기남녀 다이어리 


    12월 북리펀드 도서로 뽑힌 남일중학교 손혜주 선생님의 창작동화집 '엄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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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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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풀소리 2009.12.29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프로그램도 있었나요? 서점에 가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