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주인장 윤성근 씨가 헌책방을 운영하며 느낀 소회들을 엮은 책이다. IT회사에서 일하던 당시의 이야기부터, 퇴사 대형 헌책방에서 일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헌책방을 개업하여 지금까지 운영하는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1 <일리치가 헌책방에 나타났다> 그런 내용이고, 2 <헌책방에서 일어난 수상한 사건> 헌책방을 운영하며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들, 그리고 3 <일본 책고수들의 가르침> 에서는 도쿄의 진보초, 니시오기쿠보 지역의 헌책방 탐방기를 다루고 있다.

  제목 그대로,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의 저서를 읽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IT기업을 퇴사하고 헌책방에서 일을 시작한 것을 일종의실험이라 말한다. IT기업에서 일할 때의 자신의 모습을, 저자는 그리 좋지 않은 시절로 기억한다. 그는 온갖 자격증을 섭렵하여 남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서기 위해 안감힘을 쓰며 지내왔고, 회사에 들어가서 돈은 대부분을 수집품을 사는 써버렸다고 회고한다. 중요한 것은, 그가 이러한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순전히 자기 스스로가 선택이며, 이에 만족한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일리치의 책을 읽으며 이것들이 자신을 옥죄이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100 동안 우리는 기계가 인간을 위해 일하게 만들고 기계가 봉사하는 삶을 위해 인간을 학교화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금 기계는일하고있지 않고, 인간은 기계가 봉사하는 삶을 위해 학교화될 없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실험을 수립한 가설은 이제 폐기되어야 한다. 가설이란 기계가 노예를 대체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목적으로 사용 되면 기계가 인간을 노예화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 독재하는 프롤레타리아도, 여가를 갖는 대중도 산업주의적 도구의 지속적 확대라는 지배로부터 벗어날 없다.

이반 일리치, 박홍규 옮김, <절제의 사회>, 생각의나무, 2010, 35~36.







  가톨릭 사제이기도 했던 이반 일리치는, 아마도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그리스도교가 오히려 교리와 죄의식을 바탕으로 인간을 억압하는 기제로 변질되는 것을 보며 현대문명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것으로 보인다. ‘뼈빠지게 해서 돈을 병원에 바친다 흔히들 넋두리처럼 늘어놓는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항상 미디어에 의해, 국가권력과 종교권력, 각종 전문가 집단들에게해야할 대해 주입받고, 마치 그것들이 목적인 것마냥 살아간다. 저자는 이반 일리치와의 만남을 통해 이러한 속박으로부터의 탈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고, 마침내 틀에서 빠져나와 자신 나름의 실험을 시작하게 된다. ‘스스로를 실험대상으로 삼아헌책방을 통해 스스로 만족할 있는 생활을 구축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현대사회에 대한 그의 의견에 독자 모두가 동의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령, 그는헌책방과 전문가라는 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언제나 방면의 전문가라고 여겨지는 사람을 인터뷰한다. 그는 신문이나 잡지에도 글을 기고하며 비슷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그들이 말에 대해서 동조하거나 비난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수백 전에 비하면 사회는 더욱 자유롭고 모든 것이 발전하는 세상이지만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자신의 영역을 잃어간다. (95)


  과거에 비해 현대사회는 지식과 정보, 학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보를 이루어냈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축적해왔다.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이러한 논의들을 모두 따라가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당연히 이러한 논의에 사용되는 용어들 또한 학제적인 토의과정을 통하여 정립되는 것이다. 비전공자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여 이러한 것을전문가 집단의 횡포 간주할 있을까? 고도의 학습이 필요한 분야에서의 전문가들의 논의에 일반인들이 참여할 없다는 것을수많은 전문가들이 사실은 우리 모두를 쓸모없는 개인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라 하는 것은 다소 비약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러가지 생각할 지점들을 안겨준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저자가 후회스러웠던 과거로 기억하는, 가시적인 스펙에 집착하고 순간순간의 욕망의 노예가 되어, 자신의 기준이 아닌 외부 환경의 기준이 제시하는 행복에 맞추어 살려고 노력한다. 이반 일리치의 사상과, 헌책방에서 일하며, 헌책방을 운영하며 느꼈던 여러 소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대안적인 길을 제시할 있을 것이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지음 | 256p| 2018년 6월 20일 | 15,000원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주인장이 이반 일리치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과 책방 운영에 적용해본 흥미로운 실천기가 담겨 있다. 더불어 11년 동안 헌책방을 운명하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와 일본 헌책방 고수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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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날씨가 따뜻해지나 싶더니 다시 추워져서 이번 한주는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었던 한주였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뭔가 저의 개인적인 고백과 함께 책을 찾는 장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오프라인에서 책을 찾으려면 주로 도서관이나 서점을 자주 이용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사실 서점을 자주 이용했지 도서관은 그닥 이용하지 않았어요. 고등학생때 시험공부를 하려고 이용한것 말고는 도서관에 가는일은 거의 없었죠.
도서관에서 공부하는거 그거마저도 여러사람이 함께 공부하는 조용한 열람실에서 무슨 소리만 나면 미어캣마냥 고개들고 쳐다보게 돼서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요즘은 퇴근후에나 주말에 동네 도서관에도 가보고 하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독서하거나 공부하기에는 주로 카페처럼 인테리어가 예쁘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일정한 소음도 있는 곳을 선호해서 북카페가 딱 제취향인듯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공부하거나 책읽는, 책을파는 곳에대한 호불호가 그곳의 분위기에의해 좌우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교보문고가 '도서관형 서점'으로 바뀌면서 편안한 북까페를 연상시키는 서점으로 바뀌었죠.
저는 원래 서면 교보문고를 주로 이용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용횟수가 더 늘거나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매장 분위기가 바뀌고 나니 진열된 책들이 더 예뻐보이고 책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서점을 가끔 이용하게 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교보문고에 가면 예전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북적대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서판매율은...글쎄요...구입도 하지않은 도서를 그자리에서 다 읽고 나가니까 책이 파손될 우려도 있고 그점을 생각하면 저역시 오프라인에서는 구매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부작용은 개선이 되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공공도서관은 자주 이용하지 않았지만 대학교때 대학도서관은 참 좋아했어요.
제가 2학년때까지는 공사중이였지만 3학년때 완공되고나서 거의 매일 이용했는데 유명한 건축가 후지모토 소우가 건축한 건물입니다.
도서관의 궁극적인 요소들로만 이루어진,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도서관'을 만들고자 했다고 하는데, 우선 이용자가 원하는 책을 가장 빠르게 찾도록 하는것, 그리고, 이용자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하지만 그에게 필요한 책들을 우연히 발견하도록 하는것. 음...도서관 이용자였던 저로써는 그 요소들이 충족된 도서관이였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건축물이 신기하고 내부구조도 특이해서 책을 찾는 재미도 있고 공부하는 재미도 있어서 대학생활을 즐기게 해준 고마운 장소였긴 했습니다.ㅎㅎ

 

학교 도서관 이외에도 카페형 서점들에도 종종 갔었고, 들어가서 하루종일 앉아있다 나오기도 했어요. 자주가던 북카페 사진도 올려봅니다... 

독서률이 점점 떨어져가는 현재에 북카페겸 서점같은 분위기있고 자유로운 공간들이나 환경이 개선된 도서관이 생긴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게되지 않을까...생각해봤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Posted by 비회원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산지니의 막내 전복라면입니다. 첫번째 포스팅 이후 예상대로 닉네임에 대한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었는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의외로 ‘전복라면을 먹어 본 적 있느냐?’ 였습니다. 실존하는 요리인 줄은 모르고 ‘성공해서 삼천궁남을 거느리고 만한전석을 먹고야 말겠다!’ 비슷한 다짐으로 슥 정한 닉네임인데, 그제야 부랴부랴 검색을 해봤더니 이미 끓여봤다는 사람도, 파는 가게도 적지 않더군요? 저만의 이상향 속 진미인 줄 알았건만…시무룩….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야 재미있는 서점을 한 군데 소개하려 합니다.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어린이 서점 <책과아이들> 입니다.

 

실내화를 신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어린이 서점답게 밝고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책꽃이 높이도 그다지 높지 않죠? 단순히 어린이 책을 구매, 진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좋은 어린이책을 선별해 놓았고, 또 어린이 책이나 독서 지도를 도와줄 수 있는 상담자들도 계십니다.

인자하신 인상의 사장님.

수정- 부산 관련 책 전용 서가를 만들어 주셨답니다. (산지니 책이 몹시 많네요)

2층의 풍경입니다. 서점인 동시에 도서관 같습니다. 1,2층을 합치면 장서 수가 상당합니다.

2층 나눔방 입구. 나눔방에서는 다양한 강의와 프로그램, 행사와 모임이 많이 열립니다. 서점인 동시에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사진이지만, 문에 귀를 대어 보면 글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 낭랑합니다.

독서중인 신사분의 숨막히는 뒷태(!)에 마음을 빼앗겨 그만 도둑 촬영을 감행하고야 말았습니다. 

게시판에 작은 시화전이 열려 있군요. 하나를 읽어볼까요?

 

함께 운영하고 있는 북카페 구름빵입니다.

서점 앞의 정원입니다. 뛰어놀기 좋게 널찍한 정원이 아주 예쁘게 가꿔져 있습니다. (여자 모델들이 얼굴을 가린 건, 경천동지할 미모가 널리 알려지면 몹시 피곤해지기 때문입니다.)

서점을 둘러보던 중에,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것처럼 사장님께 고개를 폭 숙여보이고 곧 저들끼리 까르륵거리며 이층으로 와다다 달려가는 아이들 한 무리를 만났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서점에서는 느끼기 드문 생생한 기운입니다.  이 아이들에겐 독서가 교양과 지식을 위한 계단인 동시에 즐거운 놀이일 것 같습니다. 놀듯 몸에 밸 수 있는 즐거운 책읽기를 위해서 내일 또 가고 싶은 서점으로 데려다 주시는 건 어떨까요?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교대 인근 051)506-1448, 1540

                        <책과 아이들>카페:  http://cafe.daum.net/bookand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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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1동 | 책과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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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27일, 백년어서원에서 허정 교수님과의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얼마 전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소개했던 부산의 모습 중에 40계단이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게 백년어서원 바로 옆에 있었을 줄이야. 여러모로 설렜습니다. 백년어서원도 처음 가 봤는데 아늑하니 좋더군요^^
 

이번 저자와의 만남의 주인공인 허정 교수님은 1996년 「먼 곳의 불빛 - 나희덕 론」으로 제3회 창비신인평론상을 수상했고, 문화평론집으로는 『먼 곳의 불빛』(2002)이 있습니다. 현재는 『오늘의문예비평』편집주간을 맡고 있으며,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중입니다.


 『공동체의 감각』은 2000년대의 한국문학을 대상으로 공동체에 대한 의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공동체가 가지는 억압적인 것을 덜어내고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공동체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답니다. 
 허정 교수님은 "공동체는 함께한다는 측면이 강하고 기존의 것과는 다른 것이어야 한다"며 "다른 것들과 만나면서 만들어지고 복원이 아닌 공통적인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책에서도 나타나지만 흔히들 '이주민'에 대해서는 '우리가 도움을 줘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리고 각종 매체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부각시키고 있기도 하구요. 허정 교수님은 여기서 정작 중요한 한국인과 이주민간의 벽을 허무는 문제라던가 이주가 갖는 정치적인 면모 등은 제대로 나타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십니다.

 묘하게 어렵지요? 강의실에서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을 때도 느꼈지만 교수님은 굉장히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단순히 문학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면모만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 문학을 뒤집어 보고 옆으로도 보고 위에서도 보면서 실질적인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죠. 물론 제가 거기까지 도달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사유를 해야겠지만요.(생각만 해도 엄청 머네요.)

 이렇듯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는 만덕에서 왔다는 학생도 있었구요. 어머님들도 몇 분 오셔서 참석해주셨어요. 꽤 더운 날이었는데도 말이죠.^^
 처음 가 본 백년어서원은 아무래도 조금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지하철 역에서도 가깝더라구요. 다음 저자와의 만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찻값만 있으면 좋은 얘기들이 솔솔 흘러나오는 곳이니까요!

공동체의 감각 - 10점
허정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