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9.07.15 [행사알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3회 - 정광모 소설가 편
  2. 2019.06.24 재난시대, 새로운 세대의 문학과 비평: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1회
  3. 2019.06.13 [행사 알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2회
  4. 2019.05.20 [행사알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5. 2019.03.13 [부산일보]-[문화라이프] 1940년대 헐리우드 황금기 이끈 비평가 4인방 조명
  6. 2019.03.11 할리우드 영화史의 변곡점에 선 4인의 랩소드 -『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책 소개)
  7. 2015.07.24 ‘위기’에 맞서며 ‘근본’을 되찾고자 하는 비평집 두권 (한겨레)
  8. 2015.07.09 한국비평의 현실과 본질에 대한 고찰 (충청투데이)
  9. 2015.07.07 "문학계, 비평으로 건강한 활력 찾아야"…오길영 평론집 '힘의 포획' (뉴시스 (1)
  10. 2015.06.24 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힘의 포획』(책소개)
  11. 2015.01.06 노마드를 넘어 이방인으로서의 건강한 뇌호흡 - 고봉준 평론집『비인칭적인 것』 (2)
  12. 2013.10.10 지금, 이곳의 문학을 논하다-『지금, 이곳의 비평』(책 소개)
  13. 2013.04.11 가장 심급의 영역으로서의 '사상'을 사유함-『지식의 윤리성』 리뷰
  14. 2011.09.14 다문화주의의 불편한 진실
  15. 2011.08.24 창조적 비평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 '정훈 평론집'
  16. 2011.03.23 <오늘의문예비평> 20주년 기념 단행본 『불가능한 대화들』 출간
  17. 2011.01.19 신묘년 첫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2)
  18. 2010.10.29 제16회 <저자와의 만남>-『바로 그 시간』 전성욱 평론가

어느새 3회를 맞은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1회에 평론가, 2회에 시인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소설가를 만나 이야기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정광모

 

부산 출생. 부산대와 한국외대 정책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0년 『한국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집 『작화증 사내』(2013)로 부산작가상을 수상했고, 장편소설 『토스쿠』(2016)로 아르코창작기금을 받았다. 그 밖에 소설집으로 『존슨 기억 판매 회사』, 『나는 장성택입니다』, 『마지막 감식』과 서평집 『작가의 드론 독서 1, 2』가 있다.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나는 장성택입니다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작화증 사내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토스쿠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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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월요일,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1회 모임이 열렸습니다. ‘재난시대, 새로운 세대의 문학과 비평’을 주제로 김대성 문학평론가의 평론집 <무한한 하나>와 <대피소의 문학>으로 김대성, 구모룡, 김만석 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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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평론가(이하 김대성):

“오늘 이 자리에서 <무한한 하나>부터 <대피소의 문학>까지를 다 다루시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이 두 책은 비평을 쓰는 방식이나 관점이 달라지고 갈라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 변별성이 굉장히 의식적이거나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차이가 나왔다기보다는 계속 쓰는 와중에 저도 모르게 변화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약간의 의식을 하고 쓴 부분도 있지만, 아마 대부분은 그렇게 쓰여진 것 같은데 그것이 한국 사회에서 읽고 쓰는 것들의 감각이 변화된 와중에 비평의 방식도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그 변화가 무엇이었는지 객관화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구모룡 평론가(이하 구모룡):

“저작이 개입해왔던 다양한 비평적 투쟁이 <대피소의 문학>에 많이 나옵니다. 주니어 시스템이라고 부를 만한 문학 제도 내에 있었던 강력한 선후배 구조, 청탁 시스템 , 젊은 어린 평론가들에게 쪽글, 서평들을 계속 쓰게 만들면서 어디 써먹을 수 없는 글을 계속 쓰게 만드는 시스템, 잘 아시다시피 신생에 관련된 잡지 편집위원 그리고 제도의 정지와 붕괴의 경험 등이 이 책에 많이 나옵니다.

이 투쟁은 단순히 국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3부에 가면 곳간이라고 부르는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영역들에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소규모 모임에 찾아가 만나거나 멤버들과 함께 일군 생활 예술에 대한 주장이 있습니다. “

 


김만석 평론가(이하 김만석):

“ 저같은 경우에는 시를 이야기하는 비평가의 태도가 소설에서도 나타난다는 것. 소설을 작품 전체를 두고 이야기를 풀어내어서 그 작품과 작가의 세계관이라던가 이런 것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비평가가 필요한 대목들을 시적으로 이렇게 선택을 해서 비평가의 목적, 대피소라는 이런 쪽하고 결부시키는, 자꾸 현장으로 가다 보니까 그러 세계에 없는 작품들은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 두 개를 아울러서 김대성 선생이 한 번 자기 비평이 흘러온 과정을 한 번 우리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면 오늘 오신 분들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한 번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대성:

“꼭 미학적으로 정연된 글쓰기만이 문학이 아니고 각자의 생활 이력 속에서 익힌 자질들이 있거든요. 그게 너무 사소해서 가까이 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되게 뛰어나고 비범한 태도들과 능력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기록하고 비평하고 의미화하는 작업을 지속하면서 '아, 이것은 기존에 있는 방식으로 읽어내는 게 아니구나. 이것을 일단 기록하고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리는 것이 그 자체가 비평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이론적이지 않고 텍스트 자체를 해석하는 게 아니라 그 현장에서 주고받았던 말들과 기운들과 에너지가 어떤 의미인지를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글을 써 나가면서 기존에 있던 작가들의 텍스트를 보는 관점들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그게 얼마나 잘 쓰고 얼마나 보편적인가 보다는 얼마나 그 사람의 결 그 사람이 품고 있는 희망을 담고 있는가가 달리 읽히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제가 비평을 쓰는 것들 만약에 변화된 게 있다면 이런 과정 속에서 나온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대성:

“누구나 시대 감각이라는게 있고 동시대적 체험이라는 것도 저는 꽤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것을 객관화시켜서 이론화하면 차이가 없는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문학적 체험이라던지 인식의 전환이라는 것은 동시대적, 동세대적 체험이 주는 효과가 되게 크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4.16이라는 동세대적 절망에 대한 체험은 저한테 대체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그전에 놓쳤던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문맥이 열린 측면은 있겠습니다만, 그 역할은 각자가 좀 해야할 부분인 것이 보편적 문맥으로 전환하는 것은 제 입장에셔는 조금 쉽지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참여자1:

“만약에 미디어 체험의 양식이 완전히 급변화해버린 조건 안으로 우리 사회가 들어왔고 그런 체험의 순간에 왔다고 치면 왜 문학이냐. 실시간으로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미디어 장치들이 훨씬 더 많을텐데 왜 문학을 통해서 그런 증언 언어들 혹은 그 증언과 언어가 놓여 있는 컨텍스트 등에 대해서 비평가가 그것을 독해해야 하거나 알고 해야 하는가. 혹은 이런 사정은 기존의 문학적 제도가 실제로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줬던 제도적 에너지들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독서회, 말하자면 그것을 통해서 관계를 구성할 수 있는 논리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



김대성:

“저는 그것에 대해서 왜 문학이면 안되냐 라고 얘기하고 싶은데요. 왜 이렇게 말씀드리냐면 지금 작가라고 하는 사람들, 지금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과거처럼 등단하고 매체에 글쓰고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더 작아진 것 같고요. 독립출판하고 텀블벅하고 집단적으로 작업하고. 오히려 그 동네의 작가. 그 마을의 작가. 이런 식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다 파악도 안돼요. 파악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글쓰기 역량과 욕심과 그 표현의 욕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문단 문학이 그런 것들을 제어할 수도 없고 다 품어 안을수도 없어요. 말씀처럼 그게 왜 문학인가. 라고 꼭 문학이어야만 하는가 할 때 그 문학에 대해서 저는 왜 문학이 왜 문학이면 왜 안되느냐 라고 할 때 그 결이 좀 다른 것 같은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우리 시대의 문학들이 시사하고 있는 바는 우리 문학이 조금 더 다양한 층위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근대의 네이션을 형성할 만큼 커다란 이야기, 거대한 담론을 다룰 수는 없지만 개인의 이야기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보다 다양한 담론을 품을 수 있는 다채로운 문학이 되었습니다. 근대문학의 종언 이후 생성된 소설들이 거대한 담론을 아닐지라도, 우리 시대의 소외된 이들, 무심코 지나쳤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사소하지만 새로운 담론을 형성해 내는 것이 바로 근대문학의 종언 이후 문학이 나아갈 방향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운명이 걸린 예언을 받고도 그 예언에 반하는 부산물을 만들어냈던 것처럼, 소설 또한 종말로 내몰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사소하지만 다양하고 새로운 담론이라는 부산물을 형성해내고 있습니다.

가라타니 고진은 근대문학이 거대한 담론을 형성하지 못하게 되는 시점에서부터 종말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근대문학이 종언했다고 확언하거나 종말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 시대의 문학이 생성하는 사소하고 다양한 담론들이 발전하여 이전 근대문학이 수많은 이들을 상상의 공동체속에 공감시켰던 것처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이 그 담론의 첫 발걸음이길 바랍니다.


 

 

 

무한한 하나 - 10점
김대성 지음/산지니

 

대피소의 문학 - 10점
김대성 지음/갈무리

 

 

 

 

김대성

 

 

 

1980년 부산 출생. 2007년 계간 『작가세계』 평론부분에 「DJ, 래퍼, 소설가 그리고 소설」이라는 글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한국 노동자 글쓰기에 대한 박사학위논문을 쓰며 동아대와 한국해양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2013년 생활예술모임 <곳간>을 열어 활동하면서 제도 바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대끼며 사는 삶으로 이행할 수 있었다. 2015년부터 생활글을 근간으로 <회복하는 글쓰기> 모임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으며 구성원들과 함께 『문이야, 무늬야』(chaaak, 2016)를 함께 썼다. 문화이론계간지 『문화/과학』의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생활예술모임 <곳간>과 모임 <회복하는 글쓰기>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무한한 하나』(산지니, 2016), 『대피소의 문학』(갈무리, 2019)이 있다.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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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2회가 6월 24일산지니X공간에서 열립니다. 지난 1회 행사에서는 김대성 문학평론가의 두 평론집을 두고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김만석 문학평론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이번 문학과 비평 2회에서는 이정모 시인의 시집에 관한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김만석 문학평론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비평을 한다는 것은 대상이 되는 텍스트를 해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 이때의 해석은 작품이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표면만을 그대로 전달해 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내재하고 있는, 미처 작가조차도 발견하지 못한 어떤 의미를 꺼내어 서술하고 전달해내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평가 신형철이 '해석은 작품을 '까는'것이 아니라 '낳는' 일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비평을 할 때에 심오한 '인식의 깊이'를 가지고 그 작품을 해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재창조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시작을 이정모 시인, 구모룡 평론가, 김만석 평론가와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정모

 

사진 출처: 부산일보

 

강원도 춘천 출생.
2007년 『심상』으로 등단.
시집 『기억의 귀』 『제 몸이 통로다』 출간.

최근작 『허공의 신발』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허공의 신발 - 10점
이정모 지음/천년의시작

 

 

 

 

 

 

 

 

 

기억의 귀 - 10점
이종모 지음/리토피아

 

 

 

 

제 몸이 통로다 - 10점
이정모 지음/신생(전망)

 

 

 

 

 

 

 

 

 

 

 

 

 

Posted by 비회원

 

산지니출판사에서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을 기획했습니다.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은 매주 월요일 저녁 시간에

문학과 비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일주일의 시작을 사유하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자리입니다.

 

앞으로 꾸준히 행사를 진행하려고 하는데요,

첫 번째 행사에서는 산지니와도 인연이 깊은 평론가,

김대성 문학평론가의 두 평론집을 두고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김만석 문학평론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문학과 평론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무한한 하나 - 10점
김대성 지음/산지니

대피소의 문학 - 10점
김대성 지음/갈무리

 

 

 

 

김대성

 

 

 

1980년 부산 출생. 2007년 계간 『작가세계』 평론부분에 「DJ, 래퍼, 소설가 그리고 소설」이라는 글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한국 노동자 글쓰기에 대한 박사학위논문을 쓰며 동아대와 한국해양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2013년 생활예술모임 <곳간>을 열어 활동하면서 제도 바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부대끼며 사는 삶으로 이행할 수 있었다. 2015년부터 생활글을 근간으로 <회복하는 글쓰기> 모임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으며 구성원들과 함께 『문이야, 무늬야』(chaaak, 2016)를 함께 썼다. 문화이론계간지 『문화/과학』의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생활예술모임 <곳간>과 모임 <회복하는 글쓰기>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무한한 하나』(산지니, 2016)가 있다.

 

 

 

구모룡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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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1950년대 미국 영화평론 선구자 4인방을 소개하는 번역서가 발간됐다.

 

영화의전당은 두 번째 시네마테크 총서로 미국의 영화학자 데이비드 보드웰의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THE RHAPSODES)>(사진·산지니)을 펴냈다고 12일 밝혔다. 보드웰은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예술과의 영화 연구 전공 명예교수다. 은퇴 후에도 ‘영화 예술에 관한 관찰’이라는 주제로 블로그(www.davidbordwell.net/blog)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영화의전당서 번역서 펴내 

 

 

이 책은 헐리우드 황금기에 영화 비평계에서 활약한 오티스 퍼거슨, 제임스 에이지, 매니 파버, 파커 타일러를 소개하고 이들이 미국 영화 비평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을 조명했다. ‘1940년대 평론가들은 미국 영화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라는 책의 부제처럼 이 시기 미국 영화 문화에 대해 살펴본다. 

 

 

책에 따르면 “퍼거슨은 영화 못지않게 책에 대한 리뷰를 남겼고, 동시에 재즈에 관한 당대 최고의 평론가 중 하나”였고, “에이지는 시인 소설가 각본가 도서비평가 저널리스트”였으며, “매니 파버는 리뷰를 쓰면서도 목수로 일했고, 화가로서의 활동도 계속했다”고 한다. 또 “타일러는 시와 동성애자의 삶에 대한 스캔들을 다룬 실험적인 소설 및 순수 예술에 대한 에세이와 책을 집필했다”고 전한다. 이들은 영화를 통해 “대중문화 랩소드(음유시인)”가 된다. 

 

 

총서는 옥미나 영화평론가가 번역했다. 그는 부산 KBS, MBC 영화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고, CGV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허문영 영화의전당 프로그램 디렉터가 책의 감수를 맡았다. 영화의전당은 지난해 첫 총서 <영화 열정-시네마테크의 아버지 앙리 랑글루아> 발간을 시작으로 시네마테크 총서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현재 영화의전당 기념품샵 시퀀스에서 10% 할인 판매 이벤트 중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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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 10점
데이비드 보드웰 지음, 옥미나 옮김, 허문영 감수/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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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1940년대 평론가들은 미국 영화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미국 영화평론의 선구자

 

오티스 퍼거슨, 제임스 에이지, 매니 파버, 파커 타일러

 

그들은 미국 영화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영화와 관련된 어떤 직업을 꿈꾸었든, 영화를 공부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데이비드 보드웰이 쓴 책은 한 권쯤 읽었을 것이다. 대학 교수직을 은퇴한 이후에도 왕성하게 운영하고 있는 그의 웹사이트는 온라인에 존재하는 가장 훌륭하고 믿음직한 최신 버전의 영화 백과사전에 다름 아니다.

 

데이비드 보드웰은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영화연구전공 명예교수이다. 그는 1940년대 영화평론가들에 대한 시리즈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연재하였는데, 고대 그리스 시대에 신의 계시를 받아 서사시를 낭송했던 음유시인에 비유하여 그가 랩소드라 명명한 평론가는 오티스 퍼거슨, 제임스 에이지, 매니 파버, 파커 타일러였다. 각 평론가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로 시작하여, 미국 영화 비평사에서의 위치, 당대의 영화를 바라보는 개별적 관점 등을 골고루 논했는데, 그 시리즈를 발전시켜 출판한 것이 바로 이 책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이다. 이 책에서 보드웰은 각 평론가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작업의 모습을 보여준다.

 

 

 

 

 

 

도발적이고 날카로운 글을 쓰는 네 명의 랩소드

 

 

오티스 퍼거슨은 할리우드의 황금기로 일컬어지는 1930년대 영화에 대해 진지한 글쓰기를 시작한 비평가이자, ‘미국 록비평가로 알려진 음악 저널리스트 로버트 크리스트가우가 최초의 록 비평가로 손꼽을 만큼 재즈 및 재즈가 대중 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다수의 훌륭한 글을 남겼다. 기존 비평가들과 달리 그는 감독, 각본가, 배우 이외에도 영화 현장을 지탱하는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들에 주목했고, 프로듀서, 편집자, 세트 디자이너 등의 작업과 공헌까지 세심하게 살폈다.

 

제임스 에이지는 영화 비평가 겸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시인, 르포라이터 겸 저널리스트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당대에도 특유의 탁월한 문장력으로 인정받았으나, 요절 이후 더 큰 명성을 얻었다. 자전적 소설이자 유작인 가족의 죽음2015년 한국에 번역, 출판되었다.

 

매니 파버는 화가 겸 비평가로 활동했으며, 그에게는 자주 인습 타파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고유의 독특한 산문체로 유명했고, 수잔 손택은 매니 파버를 일컬어 미국에서 가장 생기 있고, 가장 영민하며, 가장 독창적인 영화평론가라고 상찬했다.

 

파커 타일러는 시인이자 작가 겸 영화비평가로 활동했으며, 미국 실험 영화 및 언더그라운드 영화에 주목한 몇 안 되는 비평가 중의 하나였다.

 

 

 

 

 

 

 

영화 평론의 선구자 4인방,

 

    미국 영화사의 결정적 순간을 옮기다

 

 

 

퍼거슨, 에이지, 파버, 타일러. 그들은 영화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글을 썼다. 그들은 1930년대 중반에서 1950년대 초반에 이르는 할리우드 황금기를 추적했는데, 당시 할리우드 시스템은 한 마디로 영화(Movies)’ 그 자체였다.

 

이 책은 1934년부터 1942년까지 <뉴 리퍼블릭(New Republic)>에 기고했던 퍼거슨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가 작업을 시작하던 무렵, 스튜디오는 토키(talkie, 유성영화)를 갓 터득한 참이었고, 그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전통이 실제와 똑같은 대화를 구현하고, 일상과 대공황 시대의 관계를 흡수하는 과정에 매혹되었다. 퍼거슨은 1942년 상선해병(Merchant Marine)이 되면서 영화 평론을 관두었고, 2차 세계대전 초반에 사망했다. 1940년대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세 명의 평론가들은 각자의 색다른 열정으로 그의 길을 이었다.

 

에이지와 파버는 전투의 새로운 리얼리즘과 도시 멜로드라마를 평가하면서 스튜디오의 전쟁 영화를 연대순으로 기록했다. 에이지가 후방 드라마(the home front drama) 및 코미디에 동조하는 동안, 파버는 프랑스에서 필름 누아르로 명명된 잔인한 액션 영화에 몰두했다. 같은 시기 할리우드에서는 진지하게 혹은 가볍게 꿈, 정신분석, 신화 등을 이야기에 결합시키기 시작했고, 타일러는 이 변화에 집중했다. 또한 그들의 평론은 신랄했고, 속어가 많았으며, 창의적으로 문법을 파괴했다. 그들은 마이너 장르의 장점을 받아들였으며, 고상한 취향을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결점과 아름다움이라는 기존 평론의 수사법을 파라독스(파버), 판단에 대한 정밀성의 추구(에이지), 이성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의지(테일러)를 통해 새롭게 만든 것이다.

 

 

 

 

 

 

 

1940년대 미국 영화문화의 가능성과 문제점

 

 

이 책은 네 명의 평론가들의 작업을 통해 1940년대 미국 영화 문화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장을 통해 퍼거슨, 에이즈, 파버, 타일러가 남긴 유산들이 이후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퍼거슨과 에이지는 1960년대의 영화세대 혹은 유명 평론가들이 등장할 때까지 살지 못했다. 그러나 파버와 타일러는 각자 독특한 방법으로 새로운 영화 문화에 참여했다. 각기 젊은 시절 중요하게 여겼던 분야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 파버는 1940년대 액션 영화를 찬양했고, 타일러는 시적인 아방가르드의 타당성을 꾸준히 주장했다.

 

이들의 관점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성과다. 대중 시장을 겨냥하는 영화가 강력한 예술적 전통을 창조할 것이라는 퍼거슨, 에이지, 파버의 관점은 사실상 대중영화 비평과 학계의 영화 연구 양쪽의 근간이 되었다. 할리우드의 환각을 쾌락과 전치(dépaysement)로 읽어낸 타일러는 영화를 신화적 장치와 정신분석의 역학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을 후계자로 삼게 되었다. 그간 이른바 나쁜 영화들(Bad Movies),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다양한 종류의 캠프(Camp)의 열광자들은 타일러의 노력을 이어나갔다.

 

 

 

 

 

천사

 

 

 

보드웰은 영화사에서 관객과 감독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대화가 시작된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이는 영화, 그리고 특히 언어에 대한 깊은 애정의 결과다. 유려하고 톡톡 튀며, 활기와 영감이 넘치는 그의 글은 이 책에 쓴 비평가들의 가장 뛰어난 비평만큼이나 훌륭하다.

_데이빗 코엡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놀랍도록 매력적인 영화 역사 속에서, 보드웰은 미국 영화 비평의 DNA를 들여다보며 영화 애호가에서 영화 비평가가 된 네 사람이 어떻게 동시대 사조의 혁신을 이끌어냈는지를 보여준다. 보드웰은 풍부한 자료와 역사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해, 자신이 가장 훌륭한 영화사연구자이자 이론가일 뿐만 아니라 가장 뛰어난 비평가 중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한다.

_마놀라 다기스 (뉴욕 타임즈영화 평론가)

 

이 책은 굉장히 읽기 쉽고 새로울 뿐만 아니라 매우 재미있다. 보드웰은 영화학과 에세이 사이에서 탁월한 교량 역할을 한다. 그는 네 명의 선구적 영화 비평가를 다루는 이 책을 통해 미국 비평 역사와 대중적 취향의 방대한 맥락 속에서 이들 랩소드 4인방의 성취를 짚어낸다. 그들의 서로 다른 특징을 이해하는 보드웰의 관대한 태도는 매우 인상적이다. 이 작업을 통해 보드웰은 자신이 그들의 동료이자,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후계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_필립 로페이트 (영화 평론가)

 

 

 

 

 

책 속으로

 

 

 

 

p.28

4인조는 각각 고급예술 특히 모더니스트 예술을 통해 훈련된 훌륭한 지적 결과물을 보여 주었다. 대중문화에 관한 당대의 논쟁을 우회하면서, 망설이지 않고 중요한 주제 안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이들은 자신들보다 훨씬 더 진지한 지식인들이 놓친 영화의 문제를 파악할 것을 독자들에게 독려했다.

p. 46~47

오티스 퍼거슨, 제임스 에이지, 매니 파버, 파커 타일러가 등장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엉뚱한 열정으로 그들은 비평을 썼다. 그들은 핵심 문장(punch lines)을 직송하지 않았다. 때로는 핵심 문장이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웠고, 때로는 너무 많았 다. 대중문화에 대해서라면, 그들은 애정을 퍼붓기로 작심한 것 같았다. 그들은 진지하지 않은 것을 즐겼고, 이는 중력이 요구 되는 순간에 엄청난 관능을 제공했다.

 p.91

토키의 새로운 극작법(dramaturgy) 덕분에, 그는 이제 어떤 소설이든 연극이든 새롭고 활기 넘치는 형태인 영화로 주조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어떻게 이 새로운 언어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그의 모든 시도들 중에서, 이것이 제일 손쉬웠지만, 부각될 필요가 있다.

p.151

에이지에 대해서 감상적이 되는 것은 터무니없을 만큼 쉬운 일이고, 그에게 엄격해지는 것도 그만큼 쉬운 일이다. 그러나 나는 그를 읽는 것으로 영화 비평에서 희귀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176

파버의 수사적 기교는 종종 우리가 그의 예술 비평에서 발견하는 여러 종류의 디테일을 날카롭게 다듬기 위해 사용된다. 짧은 리뷰에서라면, 평론가는 매 순간들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 순간들은 일반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아름다우며, 평론가의 눈이 세심한지 은밀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p. 212~213

 타일러의 작업은 다른 이유 때문에 독특하다. 그는 정기적으로 영화를 비평했지만, 극소수의 잡지와 계간지만 그의 준-학문적(quasi-academic) 어투를 환영했다. 그는 영화에 대해 단행본 분량의 글을 썼는데, 이는 에이지나 파버가 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책을 통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분량의 제약 없이 전개했고, 일반 저널리스트 평론가들과 달리 자유롭게 반전과 결말을 누설했다. 하지만 그의 아이디어는 전적으로 1940년대 영화들과 연관되었기 때문에, 그의 대표작 2권에는 당대의 리뷰 기사와 같은 느낌이 있다.

 

 

 

 

저자/역자 소개

 

 

 

 

David Bordwell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출처: https://youtu.be/9twoW92UWME

 

글쓴이 데이비드 보드웰 David Bordwell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예술과의 영화 연구 전공 명예교수이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크리스틴 톰슨과 함께 공동 집필한 영화 예술, Film History를 비롯하여 세계영화사 1, 2, 3, 영화의 내레이션 1, 2, 영화 스타일의 역사등이 있다. 블로그 <영화 예술에 관한 관찰 Observation on film art>을 운영하고 있다. www.davidbordwell.net/blog

 

 

 

출처: https://blog.cj.net/2019

 

번역자 옥미나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화예술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영상자료원,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일했고, 홍익대학교, 부산대학교 등에 출강했다. 영화 관련 통·번역 및 행사 진행, CGV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부산 KBS, MBC의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감수자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시네마테크부산 원장을 역임했고

영화의전당 프로그램디렉터로 일하며 평론을 쓰고 있다.

저서로 보이지 않는 영화(, 2014), 세속적 영화, 세속적 비평(, 2010),

역서로 할리우드 장르(토마스 샤츠 지음, 컬처룩, 2014) 등이 있다.

 

 

 

목차

 

 

 

서론 : 슈퍼스타로서의 비평가

1. 랩소드

2. 더 새로운 비평

3. 오티스 퍼거슨

4. 제임스 에이지

5. 매니 파버

6. 파커 타일러

7. 사후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

 

퍼거슨, 에이지, 파버, 타일러. 그들은 영화사의 결정적인 순간에 글을 썼다.

 

그들은 1930년대 중반에서 1950년대 초반에 이르는 할리우드 황금기를 추적했는데, 당시 할리우드 시스템은 한 마디로 ‘영화’ 그 자체였다.

이 책은 네 명의 평론가들의 작업을 통해 1940년대 미국 영화 문화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장을 통해 퍼거슨, 에이즈, 파버, 타일러가 남긴 유산들이 이후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 10점
데이비드 보드웰 지음, 옥미나 옮김, 허문영 감수/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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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표절 사태와 문학권력 논란 여파로 비평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오길영(왼쪽)과 서영인의 신작 평론집은 비평의 위의를 지키고자 하는 고투를 보여준다.


표절사태가 부른 비평 위기론
공감 가장한 정실비평이 문제
회의와 불신 속에서 희망 찾기



힘의 포획
오길영 지음/산지니·2만5000원

문학의 불안
서영인 지음/실천문학사·2만원

“요즘 신인들의 글을 보면 다들 너무 똑똑하다. 이미 문단에 나올 때부터 준비가 되어 있는 느낌이다. 어떻게 써야 등단을 하고 어떻게 써야 문학상을 받는지 영악하게 알고 있다. (…) 결국 선생님들의 시선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뜻이다. 그 시스템이 반백 년 넘게 문단을 지배하고 있다.”

“당신은 작가가 먹고살기 위해선 선생님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 당신이 은밀하게 감추고 싶어하는 현실, 그건 그 세계에서도 여전히 누군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평가하고 분류하고 선택과 배제를 계속하리란 사실이다. 그 시스템에서 당신 마음에 들지 않는 자는 당신의 분류법으로 ‘선생님’이다.”

앞의 인용은 작가 천명관이 격월간 문학잡지 <악스트> 창간호(7·8월호)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고, 뒤의 것은 평론가 손종업 선문대 교수가 <근대서지> 2015년 상반기호에서 천명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쓴 글이다. ‘선생님’이라 일컬어지는 문학평론가의 역할과 존재 의미에 대한 생각이 판이하게 다르다.

신경숙 표절 사태의 여파로 비평에 대한 회의와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그래도 비평의 위의를 지키고자 하는 비평집 두권이 반갑다. 저자들은 최근의 표절 및 문학권력 논란 한가운데에서 자주 이름이 오르내렸던 이들이다.

오길영의 평론집 <힘의 포획>은 “지금 비평은 거의 대부분 ‘칭찬’의 비평”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비평(criticism)은 곧 비판(critique)”이라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공감의 비평’으로 포장된 정실비평과 주례사비평에 그는 비판적이다. 2010년에 쓴 ‘베스트셀러와 비평의 위기-신경숙론’은 지난 한달여 한국 문단을 달군 표절과 문학권력 논란을 예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읽힌다. 신경숙의 두 소설 <엄마를 부탁해>와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대상으로 삼았는데, 그는 “두 작품 모두 나는 실망스럽다고 느꼈다”며 “신경숙은 (…) 이제 대중문학으로 완연하게 넘어갔다”고 쓴다. “아름답게 포장된 미문의 감상주의” “주인공들의 삶, 고통 속으로 작가의 시선이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표면만을 그린다”는 것이 그 근거다.

더 큰 문제는 이 작품들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이다. <창작과비평> 편집위원이던 임규찬은 <전화벨>을 가리켜 “‘청춘’이라는 식상하기 쉬운 소재에 남다른 소설적 육체와 창조적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평했고, <문학동네> 편집위원인 신형철은 <엄마를 부탁해>를 두고 “한국 특유의 가부장제 가족구조가 근대화, 산업화 과정과 만나면서 어머니라는 존재의 고유한 내면성을 말소해온 맥락과 그 결과를 냉정하게 반영”했다고 상찬했다. 그러나 오길영이 보기에 <전화벨>은 “소설의 구조를 지탱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입체적이지 못하고 작가의 감상적 세계인식을 전달하는 도구에 머”무르며 <엄마를…>은 “모성에 대한 어떤 새로운 인식도 독자에게 주지 않는다.” 안목 있는 비평가로 생각해 온 두 사람이 이런 글을 쓴 까닭을 그는 “작품 외적인 데”에서 찾는다. 출판상업주의에 대한 평론가의 종속이다.

서영인은 <문학의 불안> 서문에서 “상품으로서의 문학작품과 문학주의라는 이율배반 그리고 비평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밝힌다. 오길영과 마찬가지로 비평의 무기력 또는 일탈이 문학의 위기를 부추긴다는 판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근거를 찾으려는 노력이 가상하다. 2000년대 젊은 작가들 소설에서 압도적 경향으로 자리잡은 ‘환상’에 대해 그는 이해는 하면서도 아쉬움을 표한다. 현실을 직시하는 대신 우회적·간접적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이 태도가 “문학의 다양성이나 현실의 탐구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치명적인 퇴행이 되는 것은 아닐까.” 쌍용자동차 문제를 파고든 르포 <의자놀이> 그리고 사형문제를 다룬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작가 공지영을 두고 “사회성과 대중성의 미묘한 접점에 서서 그 가치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평하는 데에서는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놓지 않으려는 안간힘이 느껴진다.

최재봉 | 한겨레신문 |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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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포획 - 10점
오길영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지금, 한국비평의 현실은 과연 어떠할까? 문학의 위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동시에 칭찬의 비평과 주례사 비평으로 전락한 당대 한국비평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저자 오길영 문학평론가는 무엇보다도 비평가가 본래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책무를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텍스트를 섬세하게 읽어낼 것과 더불어 텍스트를 둘러싼 사회, 문화, 역사적 맥락을 함께 읽어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요지다. 

이에 이번 비평집 '힘의 포획'은 이러한 비평의식에서 출발해 한국문단의 현실과 비평의 본질에 대해 되짚고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한국문학공간에서 제기되는 쟁점들을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를, 3부는 건강한 시민문학과 예술이 기능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한국 문화의 토대에 주목했으며, 끝으로 4부는 신문과 잡지에 기발표된 한국작가와 작품론을 논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글들은 대체로 문제를 제시하고 쟁점을 예각화하려는 '논쟁적' 성격을 띤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비평은 곧 비판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문학비평계에서 비평가란 사실상 출판자본에 종속돼 예쁘게 작품을 포장하는 '문학코디네이터'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저자는 비평에는 객관성이 존재하지 않으나 독자대중과 비평가들이 주관성이 만나 새롭게 형성되는 객관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객관성이 부재한 한국의 비평현실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않는다. 

문학 비평의 쇠락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당면한 지금, 다시 비평과 비평가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비판정신을 잃지 않은 비평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환기하고 있다. 


강은경 | 충청투데이ㅣ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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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포획 - 10점
오길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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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이미지는 형성하려는, 생성하려는 이미지이지 주어진 대상의 재현이나 표현이 아니다. 비평은 '바뀌지 않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는' 인식의 행위이다. 비평이 비판이고 자기비판인 이유다. '감시의 결여'가 정신을 딱딱하게 만든다. 비판정신은 손쉬운 '일반화'가 아니라 구체적 상황의 구체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91쪽)

"문학은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어떤 인류의 발명품보다 더 심층적으로 입체적으로 캐묻는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전제가 있다. 문학이 '단순한 선전이나 오락으로 전락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문학의 정치가 굳이 문제가 된다면, 선험적으로 규정된 미학적 아방가르드와 정치적 아방가르드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학이 '선전'이나 '오락'을 넘어서려면 문학을 둘러싼 세상의 이치, 세상의 정치를 꿰뚫는 안목이 문학에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52쪽)

문학평론가 오길영 충남대학교 교수(영어영문학)가 평론집 '힘의 포획'(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을 냈다. 한국 문단의 현실과 비평의 본질을 되짚으면서 문학에 대한 비평가의 책무를 강조한다.

저자는 비평은 곧 비판이라고 이야기하며, 지금의 한국문학 비평계에서 비평가란 출판 자본에 종속돼 예쁘게 작품을 포장하는 '문학 코디네이터'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말한다. 비평에는 '객관성'이 존재하지 않으나 독자 대중과 비평가들의 주관성이 만나 새롭게 형성되는 객관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한국문학공간에서 제기되는 쟁점들, 2부에서는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를 다뤘다. 3부는 건강한 시민문학과 예술이 기능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한국 문화의 토대에 주목했으며, 4부에서는 신문과 잡지에 기발표된 한국작가와 작품론을 논했다.

저자는 문학에 있어서 예술이 감응하는 힘을 포착하는 방법은 단연 '글의 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글이 가지고 있는 '힘'은 단순히 언어의 형식적 아름다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구성하는 힘들의 복잡한 관계와 감응의 역학'을 담아내는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비평은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동시에 아우르는 시야를 요구하며, 그런 시야는 언제나 (그것이 옳든 그르든) 작품과 작품을 둘러싼 역사적, 사회적 공간을 꿰뚫는 비판적 시야를 요구한다. 따라서 이런 시야가 없는 작품분석을 하길 원한다면 그건 아마 '비평'이 아니라 다른 이름을 필요로 할 것이다. 비평은 자신이 분석하는 작가와 작품의 맹목지점을 논하기 전에 자신의 맹목지점을 먼저 살펴야 한다."(190쪽)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글들은 대체로 문제를 제시하고 쟁점을 예각화하려는 '논쟁적' 성격을 띤다"며 "나는 비평의 본령인 텍스트의 분석, 해석, 평가를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이 책의 글들이 행여 터무니없는 오독과 견강부회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닐까 은근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비평계에 열띤 논쟁이 사라진 데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 책이 사라진 논쟁의 불씨를 당기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432쪽, 2만5000원, 산지니.


신효령 | 뉴시스ㅣ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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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포획 - 10점
오길영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근대문학의 종언, 근대비평의 종언과 같은 언설이 나오는 지금, 한국비평의 현실은 과연 어떠할까? 문학의 위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동시에 ‘칭찬’의 비평과 주례사 비평으로 전락한 당대 한국비평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오길영 문학평론가는 무엇보다도 비평가가 본래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책무를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텍스트를 섬세하게 읽어낼 것과 더불어 텍스트를 둘러싼 사회·문화·역사적 맥락을 함께 읽어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요지다. 비평집 『힘의 포획』은 이러한 비평의식에서 출발한 한국문단의 현실과 비평의 본질에 대해 되짚고 있다. 

 



힘의 포획

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









한국문학의 위기 속, 문학이 가지고 있는 ‘힘’을 포획하다



나는 여기서 비평의 위기를 느낀다. 한국 문학비평에서 제대로 된 비판, 혹은 예리한 독설이 사라진 지 오래라는 말을 나도 종종 들었지만, 이번에 신경숙 소설을 나름대로 읽고 관련 비평을 읽으면서 그 점을 실감한다. 많은 비평가들이 공감의 비평을 말한다. 좋은 말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작가 로런스(D. H. Lawrence)의 충고. “비평은 흠잡기가 아니다. 균형 잡힌 의견이다.” 로런스의 말은 이렇게도 읽어야 한다. “비평은 주례사가 아니다. 균형 잡힌 의견이다.” _「베스트셀러와 비평의 위기」, 141-142쪽.


세계 안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글의 힘’

비평집의 표제기도 한 평론 「힘의 포획」에서는 김남주 시인 20주기를 맞은 저자의 단상을 담았다. 저자는 “문학이나 영화는 무엇을 표현하고 재현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곧이어 “우리의 삶과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포착해내는 데 예술이 기여한다 말한다. 정한석 영화평론가의 말에 따르면, 영화에 있어 연기력이란 ‘힘을 포획하는 힘’이다. 그렇다면 문학에 있어서 예술이 감응하는 힘을 포착하는 방법은 단연 ‘글의 힘’이 될 수밖에 없다. 이때 글이 가지고 있는 ‘힘’은 단순히 언어의 형식적 아름다움에 그치는 게 아닌 “세계를 구성하는 힘들의 복잡한 관계와 감응의 역학”을 담아내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즉 당대 문학 속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문학공간의 쟁점들에 대한 열띤 토론이 사라진 현실에서부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 그리고 인문학 연구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날카로운 비판과 다양한 논의들을 통해 한국문학의 현주소를 살피고 있다.


뛰어난 문학·영화는 눈에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게 아니라 미처 알지 못하는, 지각하지 못하는, 그러나 세계에 존재하는 미지의 힘들, 우리의 삶과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붙잡는 데 힘을 쏟는다. _「힘의 포획」, 390쪽.


비평의 공론장으로 끌어올린 한국문학/문화론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한국문학공간에서 제기되는 쟁점들을 다루고 있으며, 2부에서는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관계를, 3부는 건강한 시민문학과 예술이 기능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한국 문화의 토대에 주목했으며, 끝으로 4부는 신문과 잡지에 기발표된 한국작가와 작품론을 논하고 있다. 이 책의 글들은 대체로 문제를 제시하고 쟁점을 예각화하려는 ‘논쟁적’ 성격을 띤다고 저자는 밝혔다. 당대 비평계에 열띤 논쟁이 사라진 지 오래이나, 저자는 이러한 문제제기들을 통해 비평계에 건강한 활력이 돌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다시, 비평가는 누구인가를 묻다

저자는 비평(criticism)은 곧 비판(critique)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문학비평계에서 비평가란 출판자본에 종속되어 예쁘게 작품을 포장하는 ‘문학코디네이터’로 전락한 지 오래이다. 저자는 “끝까지 읽기가 고통스러운” 한 중견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한국 평론가들에게 높이 평가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예리하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비평에는 ‘객관성’이 존재하지 않으나 “독자대중과 비평가들의 주관성이 만나 새롭게 형성되는 객관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객관성이 부재한 한국의 비평현실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않는다. 일본문학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가라타니 고진의 화두가 지금의 한국소설계에 유효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문학비평의 쇠락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당면한 지금, 다시 비평과 비평가의 본질은 무엇인가.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정신을 잃지 않은 비평”의 중요성에 대해 환기하고 있다.



힘의 포획 | 산지니 평론선 13

오길영 지음 | 문학 | 신국판 | 432쪽 | 25,000원

2015년 6월 15일 출간 | ISBN : 978-89-6545-293-5 03810

근대문학의 종언, 근대비평의 종언과 같은 언설이 나오는 지금, 한국비평의 현실은 과연 어떠할까? 문학의 위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동시에 '칭찬'의 비평과 주례사 비평으로 전락한 당대 한국비평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오길영 문학평론가는 무엇보다도 비평가가 본래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책무를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 : 오길영(吳吉泳)

서울대학교 영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영문학 박사. 비평 및 문화이론, 현대영미소설, 비교문학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며, 현재 충남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있다. 계간 『한길문학』(1991년 겨울)에 평론 「연민과 죄의식을 넘어서: 임철우·양귀자론」을 발표하며 평론 활동 시작. 주요 저서로 『세계문학공간의 조이스와 한국문학』(2013,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이론과 이론기계』(2008, 생각의나무), 『에드워드 사이드 다시 읽기』(공저, 2006, 책세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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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포획 - 10점
오길영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안녕하세요! 이서희90에서 다시 태어(?)난 희얌90입니다~

끝이 없을 줄 알았던 원고 수정 업무가 끝난 후, 드디어 고대하던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서평의 주인공은 바로!!!

고봉준 평론가님의 평론집  『비인칭적인 것』입니다.

 

 

제목에 맞춰 저도 사진의 프레임을 '비인칭적'으로 찍어 보았는데요. 이 책의 저자인 고봉준 평론가님은 1970년 부산에서 출생하셨고,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혁명적 담론에서 생성적 담론으로의 넘어서기 : 백무산론』이 당선 되면서 등단하셨습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강의하고 있고, <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에서 활동하며 지식과 삶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평론집으로 『반대자의 윤리』, 『다른 목소리들』, 『유령들』을 출간했고, 첫 평론집으로 제12회 고석규비평문학상을 수상하셨고, 현재 계간 『포지션』, 『딩아돌하』, 『문학선』의 편집위원으로 열혈히 활동 중이십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보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각 부마다 글의 성격과 주제가 다른데 "1부는 비교적 최근의 관심사를 드러낸 글들을 모았다. … 2부에는 동시대의 시와 소설을 대상으로 한 주제론 성격의 글을 모았다.… 3부에 실린 아홉 편의 글 모두는 개별 시인, 소설가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 작가론과 시인론 원고이다.… 4부에 배치된 다섯 편의 글은 다소 논쟁적인 성격의 글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p.6) 라고 저자님께서 서두에 밝혀두셨습니다.

저도 책과 마찬가지로 4개로 나누어 서평을 적을까 합니다.

1부에 등장하는 글들은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있습니다. 바로 제목에서 알 수 있는 '비인칭적인' 것입니다. 요즘 떠오르는 말 중 하나가 '탈-'입니다. 탈주체화, 탈자아, 탈영토화…. 골리앗과 같이 거대하지만, 그림자처럼 형태는 없는 무언의 권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인들의 정신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에 고정되지 않고 탈주하도록 하는 의미의 '탈-'은 현시대의 운동을 대변하는 가장 알맞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탈-의 주제를 가진 글들을 긴밀한 관계에 놓아 이것들을 탈-에서 탈주하도록 하여 비(非)인칭적인 것으로 색다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장 핫한 키워드로 여겨지는 거대한 담론으로부터의 탈주에 관한 글들은 한 편 한 편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문학을 전공한 저에게 '문학과 정치', '민주주의의 증언으로서의 현대시'와 같이 문학이 갖는 다양한 면면과 그것들이 암전된 방 안에서 서로 투쟁하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깊은 감탄을 했습니다.

리의 뇌, 신체, 감각은 비(非)표준적인 방식으로 사고하고 느끼도록 재발명되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시적 경향이라고 칭하는 시인들의 글쓰기는 바로 이 재발명의 과정, 이미-항상 실패의 위험 노출에 있는 실험의 일부이다. (p.15)

 

2부는 시의 경계선이 어디인가의 물음으로부터 출발해 좋은 시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1부가 시가 어느 방향으로 변화했는지, 어떤 변화로 나아가야 하는 지의 제안이었다면 2부는 예전의 시가 아닌 현재의 시를 통한 구체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연 어디까지 시를 비인칭적으로 해체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물음은 시의 경계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 경계선은 바로 시를 '언어'로만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그 어떤 것의 결합도 인정할 것인가?  에 대한 것입니다.

 디지털 문화가 성행하는 요즘 사진으로 시적인 것을 표현하는 일은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런 추세를 읽어 등장한 것이 바로 '디카시'라는 한 장르입니다. 수전 손택의 '캠프'적인 것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른바 하위 문화. 디카시는 시의 하위 문화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시를 시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2부에 등장합니다.

 손종수의 디카시 <짝사랑>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현상, 어떠한 시도들에 대해서 "시의 범주, 즉 시에 관한 현대적 실정성의 경게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그러한 심증 이상의 무엇이 필요할 듯 하다.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는 시와 사진/회화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가 요구하는 '시'의 실정성을 수락할 수밖에 없다."(p.120)고 말하면서 "시적인 것을 언어에 삽입하려는 시도가 아니었는가"(p.121)라고 결론 짓습니다.

 

3부는 비인칭적인 시에 대한 평론이 담겨있습니다. 다양한 시세계와 작가들의 내면에 따른 스타일의 변화를 면밀하게 따라가는 행적을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중 <진흙이라는 추상>에서 오정국 시인의 진흙과 물에 대한 시어를 이용한 시세계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형상을 갖지 않는 시어의 잠재적 힘과 시의 주체적 장치들에 대한 시인의 강단 있는 해석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단숨에 읽었습니다.

오정국 시인의 시는 단순한 그리움에서 출발하여 시로 끊임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나'에 대한 행위의 시로 달려왔다고 합니다. '나'라는 자아가 어떤 순간에 어떤 힘에 이끌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사이의 갈등은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한 장면

여기서 파이의 모습이 사라지고 호랑이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파이(이성적자아)가 아닌 호랑이(인간본능적 자아)의 엇갈림을 암시한다.

시인의 자아의 문제를 다룬 만큼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파이는 인간이지요.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이성'이라는 아주 무시무시한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무기와 동시에 인간은 인간적 본능 다른 말로 하여 본능(짐승)적 자아도 가지고 있지요. 인간은 이 자아들의 갈등 속에 늘 놓여있습니다. 그러한 갈등을 극렬히 그린 것이 바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인데, 책 속에 등장하는 오정국 시인의 시세계에 대한 '몽상', '갈등', '실패'의 모습과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4부입니다! 서평이 많이 길어졌는데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정말 이 하나의 글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있어 어떤 것을 적어야 할까, 저도 많은 내적 갈등이 일어납니다. 숨이 차도 여기까지 달려온 만큼 마지막 4부의 이야기도 재밌게 들어주세요.

 

4부엔 현재의 흐름에서 달려와 '미래'의 문학 지평에 대한 글들이 겹겹이 쌓여있습니다. 그중 '노동시의 종언'은 과거-현재-미래의 노동시에 대한 깊은 고찰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거의 한국과 현재의 한국, 그리고 현재에서 성장할 미래의 한국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천차만별입니다. 과거의 한국 '노동'은 공장 시다, 미싱과 같은 단순 노동과 굉장히 열악한 상황에 놓인 '착취'의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한국 '노동'은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분야로 나뉘었고, 그러면서 생겨나는 사이사이 직업들과 노동들. 세분화된 노동은 단순히 '노동'이라는 한 단어로 묶기에 너무 커져 버렸습니다.  

노동자는 OOO다?

 

 요즘 중학생들이 생각하는 '노동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나아갈 미래에 '노동'은 또 어떻게 변해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80년대의 노동시의 탯줄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저자의 반문이 격한 공감을 일으킵니다. 4부의 내용은 단지 고급 노동자(코그니타리아트)와 그렇지 못한 노동자(프레카리아트)들을 나누는 것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의 변화에 맞는 노동시의 등장. 아니 어쩌면 노동시라는 것이 이제 시에서 분화된 하나의 카테고리가 아니라 '시'로써 인정받는 작품성과 이야기들로 꽉꽉 채워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저자의 화살입니다.

 

또한 4부에선 '이방인'에 대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기스의 일화에서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자문화를 기준으로 타자를, 타문화를 판단하는 데 익숙한지 반성하게 된다. 소위 지구화 시대의 정의가 요구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신자유주의가 등장하기 이전에 인류는 대개 민족국가 형태를 유지하며 살았고, 따라서 '정의' 역시 국경 바깥을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중략) 이방인, 타자, 이주노동자의 등장은 이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사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p.426~427)  

이방인의 등장으로 인한 '정의'에 대한 회의를 물음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정의라는 것은 어쩌면 한 사회내에서 약속된 거대한 법의 하나가 아닐까요? 그러한 정의는 사회에서 벗어난 이방인들에게 호모사케르적인 존재로 느끼도록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에서 저자는 앞서 최민석의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에서 등장하는 이방인들의 이야기를 먼저 꼬집습니다. 이방인들은 현재 주권에서 탈출하면서 그에 이어 노동시의 '노동'을 떠안은 존재이며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하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이방인들의 등장으로 인하여 미래의 정의와 시의 방향에 대한 물음으로 책은 끝나고 있습니다.

 

 

400쪽이 넘는 평론집을 처음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이 세계와 저 너머의 세계가 교차하기도하고, 다른 상념들의 충돌들로 머릿 속이 다이나믹하게 움직였습니다. 뇌운동을 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비인칭적인 것』은 평론집이면서 어쩌면 현시대와 미래에 대한 흐름을 알리는 동향서 같기도 했습니다. 정의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글을 끝으로 마무리 된 이 책은 정말 건강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은 저와 마찬가지로 뇌가 눈을 뜨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고 나서 매우 뿌듯(!)한 적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뇌호흡하는 마음으로 어렵지 않게 이 책을 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희얌90! 이었습니다~~

 

 

비인칭적인 것 - 10점
고봉준 지음/산지니

 

 이 책을 쓰신 저자 고봉준님의 저자와의 만남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독후의 감동을 풀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64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고봉준 『비인칭적인 것』

 

Posted by 비회원

디지털 시대의 문학 비평(지금)과 지역 문학작가(이곳)의 작품들을 초점으로 비평한 평론가 남송우의 『지금, 이곳의 비평』. 남송우는 특유의 애정 어린 시선과 예리한 분석을 통해 문학의 시대성과 지역성을 고루 논하였다. 비평가는 이제 문학텍스트만을 논하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학의 범위가 문화로 확장되었고, 많은 문학비평가들 또한 문화비평가로 변신했다. 문학연구가 문화연구로 확대된 것이다. 평론가 남송우는 이처럼 문학과 문화의 혼용 현상 속에서 문학 비평(지금)과 변방으로 밀려난 지역 문학작가(이곳)의 작품들을 비평집 『지금, 이곳의 비평』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산지니 평론선 09

지금,

이곳의

비평






평가 없는 해석의 바벨탑- 2000년대 비평가들의 평문을 비평

1부 ‘비평과 세계’에서는 2000년대 몇 비평가들의 평문을 통해 해석과 평가에 대한 입장과 실천 정도를 분석했다. 비평은 텍스트 읽기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비평적 텍스트 읽기는 이해와 해석의 과정을 거치면서 텍스트가 내장한 의미를 읽어내야 한다. 바로 비평에 있어서의 해석적 의미 파악이다. 또 다른 비평의 한 축은 바로 평가이다. 가치평가는 작품의 결과로서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하는 현상인데, 모든 비평에는 잣대가 될 만한 가치의 기준이 필요하다. 남송우는 2000년대 신진 비평가들의 평문을 살펴보며, 그들의 평문이 해석 위주로 일관하고 있음과 함께 비평적 입지를 세울 수 있을 만한 이론 비평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한 형태인 애니메이션 <오세암> 분석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문학비평의 방향성을 모색하였다.




생태학적 사유와 지역의 공간을 통해 살펴본 작가론

2부 ‘생명의식과 생태학적 삶’에서는 김동리, 박재삼, 장영희 등 총 9명의 소설가와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작가들이 갖고 있는 생태학적 사유를 되짚었다. 작가들이 갖고 있는 세계인식의 틀을 분석해 그들의 작품 속에서 내비치는 자연관과 생명의식을 살펴본다.

3부 ‘공동체와 공간’에서는 윤동주, 김성식 등 작가들이 갖고 있는 세계 인식의 근거 중 '공간'의 측면에 집중하여 분석하였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다운 부산의 해양시인 김성식 작가론과 지리산 문학 조명, 지역문학 연구에 나타나는 탈근대성 양상들에 대한 글이 주목할 만하다.

4부 ‘글쓰기와 사유’에서는 그동안 평가되지 못한 수필가들의 수필을 통해 그들의 삶을 분석해보았다.




문학 위기 담론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다

남송우는 문학이 변방으로 밀려나고, 문화의 주변부에 문학이 위치할지라도 문학은 문학으로서 존재해야 함을 역설한다. 문학 위기설이 문학 자체로부터 빚어졌다기보다 시대 문화적 환경의 변화가 낳은 결과가 크므로, 디지털 정보사회라는 새로운 물결에 걸맞은 새로운 비평, 문학의 디지털식 확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문자의 강박에서 벗어나 문학 연구가 서사 연구로 확장된다면, 작품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비평적 글읽기의 본질은 어디서나 통용될 것이라고 예견하며 문학 위기 담론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글쓴이 : 남송우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으로 등단하여 문학비평가로 활동하며 『비평의 자리 만들기』, 『생명시학 터닦기』 등을 펴냄. 부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재는 학교를 잠시 휴직하고 부산문화재단 일을 맡아 동분서주 중임.





『지금, 이곳의 비평』
산지니평론선 09
남송우 지음
비평 | 신국판 | 324쪽 | 20,000원
2013년 9월 30일 출간 | ISBN : 978-89-6545-229-4 93810

'산지니 평론선' 9권. 비평가는 이제 문학텍스트만을 논하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학의 범위가 문화로 확장되었고, 많은 문학비평가들 또한 문화비평가로 변신했다. 문학연구가 문화연구로 확대된 것이다. 평론가 남송우는 이처럼 문학과 문화의 혼용 현상 속에서 문학 비평(지금)과 변방으로 밀려난 지역 문학작가(이곳)의 작품들을 비평집 『지금, 이곳의 비평』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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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의 비평 - 10점
남송우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지식의 윤리성

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Reviewed by 엘뤼에르




     수유너머R 연구원으로 있는 저자 윤여일은 본인이 평소 견지하고 있던 ‘윤리성(Ethica)’에 대한 고찰을 ‘이론’, ‘비평’, ‘사상’이라는 개념의 맥락에서 네 가지 사유감각으로 풀어내었다.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은 「자본론」보다 논리적 밀도는 떨어지지만 다양한 문제의식을 촉발시키며 현실을 때렸다. 이처럼 저자 윤여일은 지식의 가치를 기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고, 지식의 기능성과 윤리성 사이의 문제를 고찰하고 있다.


가장 심급의 영역으로서의 '사상'을 사유함

     이 책은 ‘이론’, ‘비평’, ‘사상’이라는 지적 영위의 핵심 개념차이를 밝히고 지식의 윤리성에 대한 저자의 성찰을 심화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이때 ‘이론’은 지적 주체가 고유하게 만든 자신의 구성물이 아니라,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저자는 바라보았다. 또한, 현실감을 잃고 현실을 분할할 언어 개념으로 남은 ‘이론’에 대해서도 응수를 놓음과 동시에, 맥락을 잃고 학술적 과시성향으로 기능하는 오늘날 지적풍토를 저자는 비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비평’은 이론의 이론됨을 성찰한다고 긍정한다. ‘이론’이 억압한 것의 흔적을 살피는 것이 바로 비평이라 바라본 것이다. 하지만 이론은 축적됨과 달리, 비평이 가지는 논쟁은 축적되지 않음도 윤여일 저자는 동시에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자기 자신이 비평이 대상임에도 비평할 수 있는지를 사고하는 것이 ‘사상’이고, 이는 곧 가장 심급의 영역이라고 정의한다. ‘사상’이 바로 저자 윤여일이 언급하는 지식의 윤리성이다. 이처럼 저자는 ‘사상’이야말로 자기응시에서 출발하는 행위라고 규정짓고 있다.


대중을 위한 명목하에 소비품으로 전락한 인문학을 반성하다

     윤여일 저자는 ‘현실감각’, ‘정치감각’, ‘번역감각’, ‘언어감각’과 같은 네 가지 층위의 사유감각을 통해 우리 사회와 지식인들이 안고 있는 ‘윤리성’에 대해 고찰한다. ‘현실감각’ 부문에 있어서는 자주 외롭지만 고독할 줄 모르는 양떼 인간을 두고, “나는 남과 다르”지만 그러고는 기꺼이 유행을 좇는 현대인들을 소비주의적 대중매체(TV, 신문, 책)의 영향력을 통해 분석했다. 또한 인문학이라는 것이 대중을 위한 명목하에 소비품으로 전락한 현실에 대해 비판하며, 윤리적 감수성을 타락시키는 TV라는 매체를 현실감각적인 면에서 고찰하였다.


지적 주체들의 사고와 언어가 사회화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정치감각’ 부문은 유동하는 정치와, 정치의 응고물인 권력에 대해 사유한 장이다. 성숙된 정치적 사고란 무엇인지 도덕성과 다른 차원에서 신중한 영역으로 간주하고, 유덕한 지도자 상을 제시하고 있다. 현실조건에서 유리된 유토피아적 전망 역시 정치적 체념의 토양이 되기 쉽다며 오늘날 정치풍토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윤여일 저자는 정치도 경제, 문화와 나란한 사회의 부문이 아닌 사고의 심급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더불어, 사상계가 내놓는 지식이 사회화되지 못하기 때문에 점차 현학적인 대상에 젖어들고 지식의 언어가 지식인들의 언어로만 남는 것에 대해 비판하였다. 지적 주체들의 사고와 언어가 바깥에서 얼마나 통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인들의 반성이 결여되었음을 질타한 것이다. 지적 주체가 진정 인식하고자 한다면 윤여일 저자는 대중 속에서 있으면서 그 바깥으로 나와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지식의 윤리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된다.


번역 행위의 본질은 바로 '토론'에 있다 

    ‘번역감각’ 부문에서는 번역 행위가 본질적인 토론행위임을 사유했다. 또한 ‘번역의 정치성’에 대해 논의했는데, 여기에 언어의 헤게모니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담겨 있다. 이는 번역자가 번역을 매개로 보편성을 재사유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언어감각’ 부문에 있어 언어를 만나는 것이 강렬한 정신적 체험이자 버거운 육체적 체험이라고 언급했다. 언어에 기대지 않으면 지적 주체는 무엇을 사유하고 있는지 사유할 수 없고, 따라서 글로 ‘써야 한다’. 쓴다는 행위에 대해 고찰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글은 홀로 간직하는 게 아니라 바깥으로 꺼내는 이상 윤리적 방침이 필요한데, 이는 자기 회의가 감싼 고백으로 기울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식이란 무릇 지식을 습득하는 지적 주체와 지식 자체의 관계에서 지식과정이 성립한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 중에 지식을 매개 삼아 지적 주체 자신이 변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였다. 헤겔, 마르크스, 니체와 같은 지적 스승들의 아카데믹한 저작들이 보여주는 지식이라는 것이 지적 주체를 쇄신할 수 있는 것인가를 두고 에세이 형식으로 풀었다. 일종의 철학적 소품집인 셈이다. 결국 지적 주체인 지식인들이 지적 대상에게 다가가는 인식절차를 구체적으로 밟아야 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이 가지는 핵심 주제의식이다.


산지니 윤여일 저자와의 만남 현장>>

http://sanzinibook.tistory.com/548


*『지식의 윤리성에 대한 다섯 편의 에세이』의 속편격인 윤여일 선생의 근간 『상황적 사고』가 올해 출간예정에 있습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저자 소개

윤여일

수유너머R 연구원이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사상의 번역》 《여행의 사고 하나》 《여행의 사고 둘》 《여행의 사고 셋》 등을 쓰고,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 1, 2》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사상으로서의 3·11》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Posted by 비회원

『오늘의 문예비평』은 1991년 봄 전국 최초로 비평전문지를 표방하며 창간된 이래 올해로 어느덧 20년이 넘었는데요. 그동안 매호 도전적인 기획으로 새로운 담론을 꾸준히 생성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오늘의 문예비평』이라는 계간지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여러 다양한 꼭지들을 통해 읽을거리가 풍성한 잡지이지만 비평이라는 특성이 아무래도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가가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음을 열고 꼼꼼히 읽어보면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시선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잡지랍니다.^^

『오늘의 문예비평』의 다양한 꼭지들

<특집Ⅰ>과 <특집Ⅱ> 이원체제로 한국문학현장의 다양한 쟁점들을 점검하고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특집>
세계체제의 불평등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내장한 아시아의 예술과 담론을 연대자의 시선 아래 공유하고자 하는 <아시아를 보는 눈>
지역의 문학과 현안문제를 조명하여 중심의 논리가 간과하기 쉬운 담론과 문제틀을 점검하는 <지역을 주목하라>
한국문학에서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가는 젊은 작가들을 주목하는 꼭지인 <한국문학의 새로운 시선>
오늘날 쟁점이 되고 있는 문학·문화계의 사안들을 점검하는 <해석과 판단>
지난 계절에 나온 서적 중에서 주목해야 할 창작집, 비평집, 학술·문화서적에 대한 집중서평을 싣는 <포커스>
비평의 의제를 보다 큰 스케일과 일관된 관점 아래 집중적으로 탐구해나가는 <장편연재비평>

가을호 <특집Ⅰ>- ‘다문화주의의 불편한 진실’

이번 가을호 <특집Ⅰ>은 ‘다문화주의의 불편한 진실’입니다. 다문화주의가 신자유주의의 거짓 보편성에 다름 아니며, 그 가짜 보편성의 진짜 얼굴은 자본의 축적 전략과 국가적 치안의 결합 상태라는 것을 점검하고 있는데요.
한겨레에서 잘 소개를 하고 있어 그대로 인용합니다.

한겨레 기사 바로 가기

<특집Ⅱ>- ‘메시아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특집Ⅱ>는 ‘메시아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으로 정치경제적 혁신의 과정 안으로 틈입해 들어오고 있는, 아니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혁신의 중대한 조건이었던 메시아적인 것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정혁현 샘이 「존재의 대의를 묻는다」를 통해 ‘탈취에 의한 축적의 체계’(하비)로서의 신자유주의란 대타자의 결여를 은폐하는 ‘환상 스크린이라는 무대’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제시하며 그 무대를 찢고 깨는 길은 되짚어보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정훈 샘은 메시아적 시간에 관해 점검하고 있는데요. 「시간과 메시아-메시아 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직선적 진보의 시간이 가진 집계적이고 통합적인, 그런 만큼 폭력적인 시간을 중지시키는 시간으로서의 메시아. 그런 메시아적 시간성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표출할 주체의 문제가 기존의 논의에서는 모호하게 처리되었다면서, 이진경의 ‘함께 행동(共-動)하는 중생(衆-生)’에 근거한 새로운 인터내셔널의 창안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강기명 샘은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우리에게 앞선 모든 세대와 마찬가지로 희미한 메시아적 힘이 주어져 있다.”」라는 글을 통해 ‘백성의 소리는 신의 소리(VOX POPULI, VOX DEI)’라는 오래된 의미에 견주면서 신적 폭력을 법 바깥에서 수행되는 민중의 폭력으로 풀고 있습니다. ‘사건’으로서의 전태일과 광주, 두리반 투쟁에서의 연대에 관한 구체적인 분석들이 신적 폭력의 의미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글입니다.

『오늘의 문예비평』 가을호 소개 더보기

서울 중심의 한국 문단 구조에서 지역에 자리를 잡고 그것도 대중성이 약한 비평전문지를 표방하며 20여 년간 생명력을 이어왔다는 것은 내용이 부실하고서는 결코 유지할 수 없는 세월이라고 생각해요.
‘최장수 비평전문지’ ‘부산을 비평의 메카로 만든 잡지’ 등 한국문학에서 갖가지 이정표를 세워놓은 잡지인 『오늘의 문예비평』이 조금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문예비평 2011.가을 - 10점
산지니 편집부 엮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정훈 평론집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비평은 이론이자 해석이며 비판이다. 비평가의 경향에 따라 어느 한쪽의 기울기가 있기 마련인데 정훈의 글쓰기는 해석을 지향한다. 텍스트의 결을 섬세하게 따라가면서 그 속살에 가 닿으려는 정훈의 비평은, 이론의 회색 추상과 날선 비판의 권력 의지를 비켜난다. 단연 그의 비평에서 빛나는 영역은 해석인데, 텍스트에 대한 에로틱한 열정마저 느끼게 한다. 그만큼 살아 숨 쉬는 언어가 내뿜는 숨소리와 말의 진실에 온몸으로 육박하려는 것이다. 간혹 그의 글쓰기에서 시를 갈망하고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래서 시인과, 시와, 행복한 교감을 이루려는 그의 비평은, 지금-여기에서 진정한 사랑을 실현하려는 한 비평가의 성실한 생의 여정과 분리되지 않는다.
-구모룡(문학평론가)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출간

한국문학계를 바라보는 참신한 시선, 시를 응시하는 예민한 감각이 물큰한 말들의 난장(亂場)을 헤집고 솟구친, 순연한 비평 언어로 어우러진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이 출간되었다. 작품과 시인의 자리를 부드럽게 훑고 지나온 감성이 녹아든 시 비평의 새로운 언어들을 통해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로 하여금 시의 세계에 조금 더 친근하고도 알차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시 비평서이다.

독자와 감응할 수 있는 시 비평서

문학평론집은 여러 면에서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요소가 많은 게 사실이다. 분석과 평가를 하는 가운데 끌어들이는 전문용어들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정훈 평론가는 딱딱하고 건조한 문체를 지양하고, 부드럽고 시적이면서도 직설적인 문체를 통해 시의 세계에 쉽게 다가간다.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약시와 투시 그 황홀한 눈의 운명-기형도론」으로 등단한 정훈 평론가는 독자와 감응하는 시 비평이 절실하다는 인식 아래 독자와 시인을 이어주는 매개자 노릇을 자처한다. 읊조릴 수 있는 시 비평을 지향하는 정훈 평론가는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을 통해 작품에 밀착한 비평의 세계를 내보인다.

작품과 교감하는 감성 비평집

1부 「오늘날의 글쓰기와 문학」은 일종의 총론으로, 문학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담겨 있다. 문학 환경이나 조건이 예전보다 많이 달라진 시대에 문학에 대해 새로이 점검하고 있는 글들이다. 「글쓰기와 꿈꾸기의 거리」는 글쓰기가 고독하지만 참된 씨앗을 틔우는 보람찬 작업이고 비평 또한 예외일 수 없다는 요지의 글이다. 절치부심하여 참된 글쓰기를 이루어내는 비평에 대한 요구가 더욱 절실하다. 「생성의 조건」에서는 지역·담론·작품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늘 생성하는 주체들의 현재성에 주목하기를 주문한다. 또한 「디지털 시대 문학의 현실과 전망」은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문학의 허실을 밝히면서, 문학의 위기가 실은 정신의 위기라 진단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현대시의 단상을 적은 「창백한 서정」에서는 서정시의 미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예민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부 「시인의 광맥」에서는 문학사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시인을 중심으로 시 세계를 훑어보고 있다. 박인환, 박남철, 기형도, 신대철의 시 세계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고 새로이 자리 매김한다. 시인 박인환을 두고 근대에 대한 자기 모색 과정이 전통과 시 정신의 측면에서 좀 더 치밀하게 분석해야 박인환 시에 대한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고 정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한 일요일과 기적의 아포리아」, 말과 진실과 현실의 세 꼭짓점을 끈질기게 탐구한 박남철 시인의 리얼리스트적인 면모를 파헤친 「살아 있는 날들을 위하여」, 약시와 투시의 코드를 통해 기형도 시의 숨은 그림을 도려낸 「약시와 투시, 그 황홀한 눈(眼)의 운명」, 그리고 신대철 시의 자연공간과 허무의식을 비극정신의 극복과 생성 의지로 분석한 「불내, 또는 내리는 빗줄기를 잡고 거꾸로 오르며」가 그것이다.

3부 「회상과 시 정신」에서는 작고 시인론을 담고 있다. 작고 문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재평가가 한창인 요즘 우리 지역 문단에 이름을 남긴 김민부, 김태홍, 박태문, 정영태의 시 세계를 조망하고 이들 시인의 현재성을 분석한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작시한 요절 시인 김민부로부터 현실을 꿋꿋하게 이겨내며 그 의지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김태홍, 박태문 시인을 거쳐서 ‘자갈치 시인’ 정영태의 시 세계까지 그 눈길이 뻗쳐 있다.

4부 「시의 현장을 찾아서」에서는 최근 시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00년 언저리에 등단해서 최근 첫 시집을 낸 여태천, 김지혜, 이근하의 시 세계를 펼쳐 보인 「절망·고백·습속의 깊이」, 시인들이 시에서 쓰는 말들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외국말법에 오염되었는지 지적하고, 이와 아울러 올바른 우리 말과 글의 적용을 설파한 「말씀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2000년대 후반의 시의 세계를 점검한 「빈들에 피는 꽃」과 「헐벗은 시대의 눈물을 가만히 밟고 가는 시」를 통해 최근 시들이 어떤 색채와 의미를 주로 다루고 있는지 살펴본다.

5부 「시의 풍경들」에서는 지역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다루고 있다. 꾸준하게 시 작업을 하고 있는 박정애, 최원준, 송진, 이영옥, 손순미, 손병걸 시인의 시집에 대한 서평이 실려 있다. 이들 시인들의 시 작품을 읽어내는 일은 바로 시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시에 드러난 언어와 주제 공간으로 뛰어들어가서 샅샅이 그 세계를 매만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시집의 속살을 더듬으며 내놓는 비평언어는 바로 시와 공감하고 유대를 맺는 자리에서 자라난 것이다.

창조적 비평의 욕망

시인은 사물에서 어떤 새로움을 발견하는 자들이고, 비평가는 시인이 자각하거나 의도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작품 속에서 다시 발견해내는 자들이다. 정훈의 비평은 해석보다 발견에 더 공력을 들인 구석이 있다. 박남철의 시에서 ‘철저한 현실주의와 리얼리스트’의 면모를 끄집어내거나 기형도의 시 전편에 흐르는 부정적 이미지들, 더 나아가 이른바 ‘약시와 투시의 미학’을 도출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역시 그의 창조적 비평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정훈의 글들은 ‘호명을 기다리고 있는 발가벗은 서정의 숨소리에 가만 귀 기울’이거나 ‘흘겨본다’. -최영철(시인)

저자: 정훈
1971년 마산에서 태어나 부산외국어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약시와 투시 그 황홀한 눈의 운명-기형도론」으로 등단했으며, 공저로 『1930년대 문학의 재조명과 문학의 경계 넘기』, 『지역이라는 아포리아』, 『문학과 문화, 디지털을 만나다』, 『2000년대 한국문학의 징후들』이 있다.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산지니평론선 8

| 문학 | 평론


정훈 지음
출간일 : 2011년 8월 16일
ISBN : 9788965451556
신국판 | 352쪽 

한국문학계를 바라보는 참신한 시선, 시를 응시하는 예민한 감각이 물큰한 말들의 난장(亂場)을 헤집고 솟구친, 순연한 비평 언어로 어우러진 시 비평서. 감성이 녹아든 시 비평의 새로운 언어들을 통해 시의 세계, 그 속살을 보여준다.



차례

책머리에 그를 꿈꾸며

1부 오늘날의 글쓰기와 문학
글쓰기와 꿈꾸기의 거리-다시 비평을 생각한다
생성의 조건-지역·담론·작품의 새로운 관계 인식을 위하여
디지털 시대 문학의 현실과 전망
창백한 서정-한국 현대시에 관한 단상

2부 시인의 광맥
불안한 일요일과 기적의 아포리아-박인환 시의 의미
살아 있는 날들을 위하여-박남철론
약시와 투시, 그 황홀한 눈(眼)의 운명-기형도론
불내, 또는 내리는 빗줄기를 잡고 거꾸로 오르며-신대철의 시

3부 회상과 시 정신
허리춤에 쯤 걸리다 토해낸 죽음-김민부론
역사와 시-살메 김태홍의 시대정신과 그의 시가 놓인 자리
노자 한 닢 없이 떠난 사내-시인 박태문과 그의 시
돌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운천(雲泉) 정영태의 시 세계

4부 시의 현장을 찾아서
절망·고백·습속의 깊이-여태천 『국외자들』, 김지혜 『오, 그 자가 입을 벌린다면』, 이근화 『칸트의 동물원』
말씀들-한국 현대시의 초상
빈들에 피는 꽃-2009년 가을의 시들
헐벗은 시대의 눈물을 가만히 밟고 가는 시-2009년 여름의 시들
리얼리즘의 역설과 우화의 진실-2008년 가을의 시들

5부 시의 풍경들
시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는가-박정애, 『가장 짧은 말』)
길 위의 길, 그 푸른 바르도의 숲길 속으로-최원준, 『北邙』
경계를 더듬는 천 개의 입술-송진, 『지옥에 다녀오다』
바람이 건네는 인사-이영옥, 『사라진 입들』
우리가 어두워질 무렵-손순미, 『칸나의 저녁』
무덤 속에 피는 꽃-손병걸, 『푸른 신호등』

Posted by 산지니북
『오늘의문예비평』이란 잡지를 아세요.
새로운 시각과 논리로 비평정신을 올곧게 세우고자 하는 기치 아래 1991년 봄 전국 최초의 비평전문지로 창간된 이래 2011년 봄호(통권 80호)로 어느덧 창간 20주년을 맞이하게 된 비평전문지인데요.


그동안 도전적인 기획으로 한국문학현장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면서, 한국문학을 견인하고 받쳐주는 담론들을 꾸준히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어느덧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년이 되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의문예비평(오문비)’은 ‘전국 유일의 비평전문 계간지’ ‘최장수 비평전문지’ ‘부산을 비평의 메카로 만든 잡지’ 등 한국문학에서 갖가지 이정표를 세워놓은 잡지가 되었답니다.

서울 중심의 한국 문단 구조에서 지역에 자리를 잡고 그것도 대중성이 약한 비평전문지를 표방하며 20여 년간 생명력을 이어왔다는 것은 나름 평가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대단한 전국 유일의 비평전문 계간지가 이번 봄호(통권 80호)부터 저희 출판사에서 발행하게 되었답니다. 종이책으로뿐만 아니라 전자책(인터파크, 리디북스에서 구입 가능)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라 독자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오늘의문예비평』 2011년 봄호(통권80호) 책소개 보기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오문비는 지나온 20여 년의 시간을 기념하고 되새기기 위해 몇 가지 일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먼저 얼마 전 20주년 기념 단행본 『불가능한 대화들』을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시인과 소설가 12명의 창작에 대한 열의와 문학에 대한 신념을 담은 책인데요. 염승숙, 김숨, 김이설, 김재영, 정한아, 김사과, 김언, 안현미, 최금진, 김이듬, 박진성, 이영광 작가가 그 주인공이랍니다. 우리문학계에 새로운 이슈와 담론을 생성해온 젊은 작가들의 창작 과정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고 젊은 작가들의 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통해 한국문학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도 있을 겁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책소개 보기

이번 다가오는 토요일(3월 26일, 2시~6시)에는 영광도서 사랑방에서 20주년 기념행사와 세미나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20주년 슬라이드 상영도 예정되어 있고 청중들과의 토론도 예정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참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추첨을 통해 책 선물도 있습니다.^^

불가능한 대화들 - 10점
염승숙 외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요즘 날씨가 살짝 춥죠.^^ 부산은 그나마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한 편인데도 춥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오늘은 조금 풀린 것 같네요.



새해 들어 첫 <저자와의 만남>을 가집니다. 『일곱 개의 단어로 만든 비평』의 저자인 <해석과 판단> 비평공동체와의 만남인데요. ‘비평공동체’란 말 그대로 저자분이 한 분이 아니고 일곱 분이나 된답니다. 그것도 아주 젊고 멋진 선남선녀들이랍니다.(진짜로^^)

<해석과 판단> 비평공동체는 부산 지역의 젊은 비평가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인데요. 거의 매주 모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과 연구, 비평을 통해 결과물을 산출하고 1년에 한번 공동비평집을 출간하고 있답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얼마 전 새로 나온 네 번째 결과물 『일곱 개의 단어로 만든 비평』 관련 이야기를 꾸릴 예정입니다. 이 책은 일곱 개의 키워드(디지털영화, 스포츠영화, 젠더, 지역, 놀이시, 칙릿, 현대시조)를 통해 한국문학과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더 나아가 징후의 독법을 넘어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과 문화의 지형도를 좀 더 밀도 있게 들여다보고 돌파구를 모색한 책이랍니다.

해석과 판단·4 『일곱 개의 단어로 만든 비평』
해석과 판단·3 『지역이라는 아포리아』
해석과 판단·2 『문학과 문화, 디지털을 만나다』
해석과 판단·1 『2000년대 한국문학의 징후들』

일곱 개의 프리즘을 통해 한국문학과 문화를 풀어볼 젊은 비평가들의 열정적인 만남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일시: 2011년 1월 28일(금) 저녁 7시
장소: 백년어서원((T.465-1915)

일곱 개의 단어로 만든 비평 - 10점
해석과 판단 비평공동체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저자와의 만남>이 어느덧 16회를 맞이하였네요. 한 달 한 달 쌓이다 보니 어느덧 1년이 훌쩍~~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바로 그 시간』의 저자 전성욱 평론가입니다.


전성욱 평론가는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아주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비평가인데요. 『바로 그 시간』은 전성욱 평론가의 첫 평론집으로 주류적인 담론에서 눈길을 주지 않았던 소수적인 문학들의 탐구를 통해 다수적인 것의 횡포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소수적인 것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고 있는 평론집입니다.

책소개 더 보기

시작하기 조금 이른 시간부터 제자, 선후배 동료 분들이 많이 오셔서 분위기가 후끈 하였습니다. 꽃다발을 들고 오신 분도 있고 이런저런 정담이 오가는 분위기에서 선생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문학평론을 읽지 않는 시대에 책은 외롭다”며 먼저 김곰치 소설가의 말을 빌려 첫 말문을 여셨는데요. 그래도 오늘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자기는 참 행복하다며 약간 들뜬 표정으로 ‘독자들과의 만남’을 시작하셨습니다.

첫 책이라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책을 처음 받은 날 그 감동을 온전히 만끽하고 싶은데 김곰치 소설가에 의해 무참히 깨졌다고 하시네요. 강제로 끌려 나가 책도 3권이나 강탈당하시고 몇 시간 동안 같이 말벗을 하느라 그 느낌을 만끽할 수 없었다며 투정하셨지만 은근히 첫 책의 기쁨과 김곰치 소설가와의 친분을 자랑하시네요.

평론가라 그러신지 아주 달변이시더군요. 어쩌면 재미없게 흐를 수도 있는 주제인데 선생님 특유의 유머로 시종일관 재미있게 진행되었답니다. 나름 명언(?)도 제법 나왔는데 저의 기억력을 한탄합니다. 이런 재미는 현장에 오셔야 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두어 개 생각나는 것이 “세상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문학하는 사람이고 그 변화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문학”이라는 말. 그리고 일부 특정 작가나 작품에만 모든 논의가 집중되는 현 세태를 비판하시며 소수문학의 조명도 필요하며 이를 통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유의미한 의미를 조명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네요.

무슨 스타와의 만남도 아니고 평소엔 없는 포토타임까지 가지며 제16회 <저자와의 만남>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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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시간 - 10점
전성욱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